소설리스트

너의 페티시가 보여-451화 (45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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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운달입니다!

복귀가 좀 늦었습니다!

죄송합니다!

계속 생각이 헛돌고 글이 너무 안 써졌습니다.

아예 일주일 정도 쉬면서 비축분도 만들고 여유를 가져볼까 싶었지만

어쩐지 지금 쭉 쉬면 큰일 날 것 같더군요.

다시 완결까지 열심히 달려보겠습니다!

*

음아미 님 후원쿠폰 감사합니다!

*

독자님들 모두 오늘도 건강하고 즐거운 하루 되시기를 바랍니다 :D

석찬아, 미안하다

서주환은 주차장으로 내려와서 이석찬의 짐을 꺼내들었다. 역시나 입원할 것 같더라니 미리 짐을 챙겨오길 잘했다.

‘석찬이 녀석 병실이 몇 호였더라?’

5층이었던 건 기억이 나는데 정확한 호수를 모르겠다. 지나가는 간호사에게 물어보려니까 루시가 대신 답해주었다.

[507호입니다.]

‘땡큐, 루시.’

보험도 안 되는 1인 병실이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침대에 누워서 티비를 보며 낄낄거리고 있는 이석찬이 보였다.

서주환은 어쩐지 화가 나서 이석찬의 뒤통수를 후려칠까하다가 간신히 참았다. 저래 보여도 나름 환자다.

“어, 왔음?”

이석찬이 태평한 얼굴로 손을 들어올렸다. 도저히 환자처럼은 안 보이는 평안한 얼굴이다,

하지만 실상은 갈비뼈 6, 7, 8번이 골절 됐고 전신 타박상은 물론 왼쪽 발목에 염좌까지 생긴 놈이다. 의사 말로는 일주일 입원 후, 2달 이상의 통원치료를 요망 한다던가.

서주환은 새삼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넌 어떻게 갈비 세 개가 부러졌는데 장기는 하나도 안 다쳤냐?”

그 말에 이석찬은 눈을 껌뻑거리다가 삐딱하게 고개를 기울였다.

“어째 안 다쳐서 불만이라는 것처럼 들린다?”

“운 좋아서 안 뒈진 줄 알라고, 인마.”

“크. 역시 내 운빨.”

“또라인가. 술 처먹고 계단에서 구른 놈이 할 말이야?”

“으하하. 콜록! 어윽, 윽. 갈비 졸라 아파.”

혼자 웃다가 눈물을 찔끔 흘리며 아파하는 이석찬이다.

서주환은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그를 갈궜다.

“갈비 부러진 놈이 웃기는. 티비도 예능을 보고 있네. 제정신이냐?”

이건 웃기다고 쪼개다가 정말 쪼개져봐야 정신을 차릴 놈인가 싶다.

이석찬이 옆구리를 부여잡으며 말했다.

“어으… 아무튼 생각보다 양호하대잖냐. 안 뒤졌음 됐지.”

“노벨다이스는 어쩌려고?”

“병실에서 노트북으로 일하면 돼. 이참에 아예 한 달 정도 입원하면서 쉬어야겠다.”

“한 달? 의사는 일주일이라고 하던데.”

애초에 갈비뼈 골절은 입원을 오래 시켜주지 않는다. 팔이나 다리처럼 깁스를 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 병원에서 해줄 수 있는 게 딱히 없기 때문이다. 물론 장기가 손상됐다면 이야기가 다르지만 이석찬의 갈비는 놀라울 정도로 깔끔하게 부러졌다. 괜히 무리하지만 않는다면 어긋남 없이 예쁘게 붙을 거라고 했으니 입원을 연장시켜줄 이유가 없다.

하지만 이석찬은 뻔뻔한 얼굴로 말했다.

“VIP병실로 옮겨달라고 하면 됨.”

생각해보니까 이석찬은 재벌 3세다. 돈이면 다 되는 세상에 입원 좀 길게 하는 건 문제도 아니다.

서주환은 고개를 내저은 후 의자에 앉았다.

“아무튼 여행은 못 가겠네.”

“여행? 아, 맞다. 여행. 아놔.”

갈빗대가 박살나도 여상했던 이석찬의 표정이 그제야 일그러졌다. 나름대로 여행을 기대하고 있었나 보다. 생각해 보면 방학 때 여행 가자는 얘기를 먼저 꺼낸 건 이석찬이었다.

이석찬이 실망 가득한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방학도 얼마 안 남았는데… 이 몸으로 여행 가는 건 무리겠지?”

“…….”

서주환은 대답하지 않고 생각에 잠겼다. 사실 눈치 보지 않고 ‘성스러운 손길’을 사용하면 오늘 당장도 퇴원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물론 그럴 수는 없다. 대신 티 나지 않게 회복 속도를 높여줄 생각이었다.

‘안 들킬 정도로 슬쩍 사용하면… 그래도 일주일은 안 걸리겠지. 그럼 같이 여행 갈 수 있으려나?’

그 정도면 자연회복이 무지하게 빠르다고 얼버무릴 수 있지 않을까. 아니, 얼버무릴 수 없어도 실제로 벌어진 현상이라면 남들이 말도 안 된다고 할지라도 알 게 뭔가.

중요한 건 들키지 않는 것이다. 마침 1인 병실이니까 일단 수면 아이템으로 이석찬을 재워놓고 스킬로 치료하면…….

그렇게 내심 계획을 짜고 있을 때였다.

똑똑, 하는 울림과 함께 문이 열렸다. 연락을 받고 부리나케 달려온 친구들이다.

“석찬 형님, 괜찮습니까?”

“선찬 오빠, 계단에서 굴렀다면서. 내가 과일 사왔어!”

“어라. 이 오빠 생각보다 멀쩡해 보이는데?”

“그러게.”

“야, 좀 괜찮아?”

장덕훈이 가장 먼저 문을 열고 들어와 물었고, 한수아는 과일바구니를 들어 올렸다. 유지경과 서주희는 쓰윽 이석찬의 얼굴을 살펴보더니 안심한 듯 표정을 풀었다. 정하연은 그래도 남매라고 다가와서 제일 걱정해주고 있다.

이석찬은 잠시 물끄러미 일행들을 바라보다가 피식 웃음을 흘렸다. 메시지 한 통에 아침부터 달려온 친구들을 보니 기분이 썩 괜찮았다.

그는 이내 평소처럼 장난스럽게 웃으며 호들갑을 떨었다.

“오, 수아쓰! 내가 메론 좋아하는 거 어떻게 알고! 다른 애들은 빈손인데 역시 대형 위튜버 센스는 다르구만!”

“에헴!”

바구니를 내려놓은 한수아가 허리에 손을 짚고 가슴을 폈다.

“야, 걱정돼서 달려왔더니 빈손이라고 꼽주냐?”

정하연이 못마땅하다는 듯 눈살을 찌푸렸다. 뒤이어 장덕훈도 억울한 표정으로 항변했다.

“석찬 형님, 저 글 쓰다가 달려온 거지 말입니다.”

“맞아. 우리 후니 오빠한테 사과해.”

“으, 주희 눈꼴 시려.”

뼈가 부러지긴 했지만 오늘도 나름대로 평화로운 일상이었다.

*

원래 계획대로라면 서주환은 이석찬이 잠들 때까지 옆에 머물다가 스리슬쩍 ‘성스러운 손길’을 사용할 셈이었다. 하지만 일행들이 많아서 여의치가 않았다.

‘나중에 하지 뭐.’

이석찬한테는 미안하지만 내일부터 치료에 들어가야겠다. 어찌됐든 본래보다 빠르게 회복시켜주는 것이니 억울해할 건 없을 터다.

서주환은 그렇게 집으로 돌아와서 열심히 글을 썼다.

“은아힐링도 슬슬 마무리 단계네.”

사실 마무리 단계라고 해도 아직 200화는 남았다. 다만 엄청난 연재 속도 덕분에 어느덧 800화에 도달한 시점인지라 남은 200화 정도는 두 달도 채 걸리지 않을 것이다. 이왕이면 1,000화에 딱 맞춰서 완결을 낼 생각이었다.

‘다음에는 뭘 써볼까. 이번에도 판타지보단 전문가물을 쓰고 싶은데.’

은아힐링을 쓸 때는 인터넷 방송을 업으로 삼고 있는 한수아와 음악적 지식이 풍부한 민가희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연예계로 진출하는 에피소드에서는 배성근에게도 조언을 구한 덕에 일반인들은 알지 못하는 현실감을 담을 수 있었다.

‘덕자 도움을 받아서 격투물을 써볼까? 아니면 유이랑 스텝 크루원들 도움을 받아서 춤을 소재로 하는 것도 좋겠는데.’

그 외에도 떠오르는 소재가 여럿 있다.

배우물은 이채희에게 조언을 구하면 되고, 감독물은 민선하에게 조언을 구하면 된다. 강필춘 선생님에게 조언을 구한다면 70~80년대의 향취를 느낄 수 있는 만화물을 쓸 수 있을 테지.

주변 인물들을 얼핏 떠올리기만 해도 소재는 끊임이 없었다.

서주환은 그렇게 이런 저런 소재를 생각하다가 문득 실소를 흘렸다.

“석찬이 말이 맞네.”

그에게 인복이 많다던 이석찬의 말이 떠올랐다. 그도 그럴게, 잠깐 떠올린 사람들의 면면이 모두 하나같이 대단하지 않은가. 비단 능력만 대단한 게 아니라 그가 얘기만 하면 선 듯 도와줄 사람들이 참으로 많았다.

‘생각해 보면 회귀 전에도 인복만큼은 나쁘지 않았지.’

멀리 갈 것도 없이 지금 일상을 함께 하고 있는 대학 친구들만 해도 회귀 전부터 알던 사람들이다. 다만, 먼저 다가와준 그들을 자기비관에 빠진 그가 먼저 쳐냈을 따름이었다.

새삼스럽게 회귀 전과 지금의 생활을 대조해 보니, 참 복에 겨울 정도로 행복해진 삶이다. 가끔이 이 모든 게 꿈은 아닐까 두렵기까지 할 정도로 말이다.

그렇게 문득 찾아온 감성에 빠져있을 때였다.

띵~동!

손님이 찾아왔다.

문을 열고 나가보니 오전에 봤던 얼굴들이 보였다.

“배고프다, 집사. 밥 내놔라.”

너구리 한 마리가 뻔뻔한 얼굴로 당연한 권리를 요구하듯 말했다. 이어서 그 뒤에 숨은 여자가 빼꼼 얼굴을 내밀며 웃었다.

“헤헤. 나도 지경이 따라서 왔어. 같이 들어가도 돼?”

그녀가 새삼 부끄럽게 웃는 이유를 쉽게 짐작할 수 있었다. 본래 오늘은 유지경과 약속이 있는 날이다. 한데 같이 왔다는 뜻은 무엇이겠는가.

“들어와.”

서주환은 픽 웃으며 두 사람을 안으로 들였다.

*

뭐랄까.

일전에 생일선물로 쓰리썸을 받은 이후로 한수아와 유지경은 세트가 된 느낌이다. 유지경과 약속을 하면 한수아가 함께 찾아왔고, 한수아와 약속을 하면 유지경이 함께 찾아오는 일이 잦아졌다.

그러다 보니 서주환이 의도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셋이서 하게 될 때가 많았다. 아니, 오히려 의도는 두 여자가 했던 걸지도.

“으, 흐윽! 아응!”

“수아, 너! 힉! 거기 깨물지 마! 햑! 야!”

새로운 성적취향에 눈이라도 뜬 걸까. 조만간 두 사람의 상태창에 새로운 페티시가 추가될지도 모르겠다.

서주환은 샌드위치처럼 포개져 있는 두 여자에게 번갈아가며 삽입하다가 한수아에게 허리를 바짝 밀어붙였다.

“……!”

깊숙이 찌르고 사정하자, 이미 오르가즘을 느끼고 있던 한수아는 소리 없는 비명을 질렀다.

조그마한 몸을 달달 떨어대면서 유지경의 어깨에 고개를 파묻는 한수아. 그녀의 이가 닿았는지 아프다고 소리치는 유지경.

그런 와중 한 차례 사정을 마친 서주환은 다시 유지경에게 삽입하고 피스톤 운동을 이어갔다.

“흐윽! 아! 오빠, 나… 더…!”

뒤에 이어질 말은 듣지 않아도 알고 있다. 분명 더 세게 해달라는 걸 테지. 유지경의 페티시는 고통을 쾌감으로 받아들인다. 다소 무리다 싶을 정도의 굵기와 길이로 세게 찔러주면, 발가락을 오므리며 자지러지는 게 바로 이 노예 너구리였다.

“…아!”

신음성이 단말마의 비명처럼 끊어지듯 나왔다.

그러나 서주환은 아직 사정을 하지 못한지라 그녀의 몸을 뒤집은 후 다시 삽입했다.

유지경은 예상치 못한 연속 삽입에 비명을 질렀다.

“히익?! 오, 오빠! 수아 있잖아! 왜 나한테…! 힉! 나 아직 가고 있…! 흐으으윽! 야! 이 집사 새끼야!”

오르가즘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행위가 이어지자 유지경이 욕설을 내뱉었다. 그러나 한수아는 이미 반쯤 기절해서 쓰러진 상태다. 그나마 체력이 더 좋은 유지경이 서주환을 상대하는 수밖에 없었다.

*

낮부터 이어진 행위가 끝난 것은 해가 떨어지고 나서였다. 엉덩이가 빨갛게 달아오른 유지경이 울먹이며 말했다.

“잘못했어… 내가 졌으니까 그만해…….”

“그만해?”

“…잘못했어요. 그만해주세요.”

“오냐.”

그녀는 엉덩이를 잡고 있던 손이 풀리자마자 침대 위에 풀썩 엎어졌다.

“주인님, 나빠…….”

“앗. 지경이 드디어 끝났어?”

한편 옆에 엎드린 한수아는 아이스크림을 쪽쪽 빨면서 만화책을 보고 있는 중이었다. 애초에 그녀는 항복 선언이고 자시고 서주환에게 덤빈 적도 없었다. 한 번 기절했다 깨어나긴 했지만 말이다.

한수아는 만화책을 덮으며 말했다.

“지경이는 결국 질 거면서 왜 맨날 덤비는 거야?”

유지경에게 마조히스트 성향이 있는 건 직접 들어서 알고 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그게 왜 좋은지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음. 진짜 궁금해서 물어보는 건데, 왜 당하는 게 좋은 거야?”

“…….”

유지경은 딱히 스스로도 납득할만한 이유를 대기 힘들었다. 단순히 성향이 그런 걸 어쩌란 말인가.

그녀는 상대에게 복종할 때 마음이 편해졌고, 억눌리다시피 받는 구속에서 안정감을 느꼈다. 거기에 엉덩이를 때려주고 채찍이라도 사용하는 날엔 자극적인 쾌락이 느껴졌는데… 이걸 자세히 설명하자니 쪽팔림이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대충 변명했다.

“…바보. 원래 마냥 순종적인 것보단 가끔 까불어줘야 애착이 생기는 거라고. 오빠가 괴롭히는 걸 좋아하니까 내가 거기 맞춰주는 거지.”

“?!”

한수아가 눈을 휘둥그레 뜨며 서주환을 돌아봤다. 그런 거야? 하고 묻는 눈빛이다.

서주환은 픽 웃으며 한수아를 품에 끌어안고 속삭였다.

“수아는 지금 이대로가 좋아. 안 까불어도 충분히 애착 생겼으니까 걱정 마.”

“정말?”

“그럼. 수아가 태어났을 때부터 봐왔는데 애착이 없을 리가 있겠어? 그러니까 억지로 대들 필요 없어.”

“응응.”

조곤조곤 설명해주니 안심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거리는 한수아다. 참으로 다행이 아닐 수 없다. 유지경의 말이 마냥 틀린 건 아니지만 까부는 건 한두 명으로 충분하다. 한수아처럼 무조건적인 헌신을 주는 사람도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옆에 있으면 힐링이 되는 기분이다.

“나쁜 집사 새끼. 나는 조금 전까지 막 때려놓구선. 지금 사람 차별해?”

유지경이 못마땅하게 말하며 그를 흘겨봤다.

서주환은 픽 웃으며 유지경에게도 손을 내밀어 일으켰다.

“넌 네가 때려달라고 한 거잖아. 왜 나만 나쁜 사람 만들어.”

“흥이다.”

“그만하고 얼른 일어나. 씻으러 가게.”

“응응. 빨리 씻으러 가자. 내가 물 받아놨어.”

“아, 나도 안아달라고! 수아만 안아주고 치사하게!”

“으이그. 그럼 지경이 네가 휴대폰 들어.”

서주환은 두 여자를 양 옆구리에 끼우고 욕실로 향했다. 그리고 곧장 욕조 안에 던져 넣었다.

세 사람은 함께 욕조에 몸을 담그고 늘어지게 신음했다.

“으어어어.”

“아우으. 역시 섹스 후에는 목욕이지.”

“아하핳. 지경이 아저씨 같아.”

“닥쳣. 너보다 더 고생해서 그래.”

“어어, 둘 다 버둥거리지 마라. 좁다.”

욕조가 아무리 커도 세 사람이 여유롭게 들어가기엔 무리가 있다. 그나마 한수아와 유지경 둘 다 작기 때문에 억지로나마 들어올 수 있던 것이다.

그렇게 음악을 틀어놓고 잠시간의 여유를 만끽하고 있을 때였다. 이석찬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어? 얘들아, 석찬이한테 전화 왔다. 쉿.”

한수아와 유지경 모두 입을 다물었다. 떠들썩하던 욕실이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서주환은 전화를 받았다.

- 헤이, 쭈환.

“어. 무슨 일이야?”

- 무슨 일이 있는 건 아니고.

“난 또. 뭐 어디 추가로 아픈 줄 알았네.”

- 올~ 걱정해주는 거?

“됐고, 왜 전화했는데?”

- 아, 우리 여행 가기로 한 거 때문… 야, 그런데 왜 목소리가 울림?

그 말에 서주환은 슬쩍 한수아와 유지경에게 조용히 하라고 신호를 주며 말했다.

“똥 싸는 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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