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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독자님들 모두 오늘도 건강하고 즐거운 하루 되시기를 바랍니다 :D
크랭크인
영화산업의 메카, 할리우드.
이채희는 스물다섯 무렵 할리우드로 갔다가 이 년이란 시간을 허무하게 날리고 한국으로 돌아온 적이 있다.
그리고 딱 10년 뒤 서른다섯.
이채희는 다시 한번 할리우드 진출에 도전한다. 그게 회귀 전에 본 미래였다.
현재 이채희의 나이가 서른넷이니 서주환의 기억대로라면 그녀는 내년 여름이 오기 전 한국을 떠난다.
‘그리고 온갖 영화에 출연해서…….’
놀랍게도 이채희가 할리우드에서 출연한 대부분의 작품이 엄청난 히트를 친다. 그렇게 한 동양인 여배우는 할리우드의 온갖 권위 있는 영화제에서 상을 휩쓸게 되고 세계적인 배우로 인정받는다.
‘내가 죽을 때 즘에는 두유노 클럽에도 가입했었지.’
필시 이채희는 그의 도움이 없는 세계에서도 자력으로 S급에 도달했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니 눈앞의 이 여자가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 새삼스럽게 체감이 됐다.
서주환은 침대 위에서 깔깔대고 있는 그녀를 보며 설핏 미소 지었다.
‘이번 생에는 더 빨라지겠군.’
그의 도움으로 사기적인 성장버프를 얻었으니 몇 년은 더 단축되지 않을까. 실제로 그녀는 지금 S급을 목전에 두고 있었다. 조만간 오르내리는 등급이 안정될 테지. 할리우드에 가면 모든 이들의 주목을 받을 것이다.
그의 생각을 읽은 루시가 꽤나 감탄스럽다는 투로 이채희를 평했다.
[생각보다 훨씬 엄청난 여자였군요.]
‘그래. 평소엔 괄괄한 동네 누나 같아도 연기만 들어가면 딴 사람이 되니까.’
[주인님의 연습량을 따라오던 것부터가 비범하긴 했습니다.]
‘음. 그거 알아? 대단하긴 선하 누나도 마찬가지야. 저 누나, 오 년 뒤쯤 영화 세 편 연속으로 말아먹고 퇴물소리 듣거든?’
[그런데 왜 대단한가요?]
‘오히려 그게 전화위복이 돼서 그래. 다 말아먹는 바람에 투자금이 안 모이니까 사비 털어다가 독립영화를 찍었는데, 그게 대박이 터져. 칸에서 황금종려상도 받았을 걸? 그 뒤에는 계속 승승장구하더라. 당연히 반반감독이란 오명도 사라졌고.’
[호오. ‘망상(妄想)’ 재능이 ‘상상(想像)’으로 변했을지도 모르겠군요. 애초에 ‘연출’ 재능은 뛰어나니까 넘쳐나는 아이디어만 잘 활용한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지요.]
서주환은 작게 고개를 끄덕이며 침대로 다가갔다. 민선하는 이미 침대 위에 올라가 이채희와 나란히 누워서 말다툼을 하고 있는 중이었다.
그는 두 여자 사이로 몸을 비집고 들어갔다. 그러자 이채희가 에이씨 하고 된소리를 내며 인상을 찌푸렸다.
“야, 자지 새끼가 여자들 노는데 끼는 거 아니야.”
“왜? 원래 자지에는 보지가 필요하고 보지에는 자지가 필요…….”
“아, 정말! 너희 자지보지 소리 좀 그만해! 추잡스러워서 진짜!”
듣다 못한 민선하가 빽 소리를 질렀다.
서주환은 낄낄대며 웃었고 이채희는 이제 와서 웬 내숭이냐며 적반하장으로 민선하를 나무랐다.
“추잡스럽긴? 그런 걸 따지는 년이 다른 사람 떡치는 거 몰래 보고 흥분해가지고 그렇게 꺅꺅 교성을 질러댔어?”
“윽. 그건 미안하다고 했잖아. 얘기 끝난 거 아니었어?”
“킥킥. 평생 안줏거린데 그걸 왜 끝내?”
이채희가 얄밉게 히죽거리며 메롱메롱 혀를 내밀었다.
그에 민선하도 화가 났는지 쌍심지를 켜고 맞불을 놨다.
“그러는 지는 눈까지 허옇게 까뒤집고 좋다고 비명을 질러댔으면서. 침은 또 무슨 홍수 난 것처럼 흘리더라.”
“얘 봐라? 그게 좋아서 지른 비명이야? 그건 뒤질 것 같으니까 나온 단말마의 비명이야. 열 시간 넘게 떡 안 쳐봤으면 말을 마. 그리고 침은 너도 흘렸어.”
“자랑이다. 으휴.”
“얘가 꼴 받게 하네.”
한가운데 남자는 없는 사람 취급이고 여자들끼리 설전을 벌이는 중이다. 병풍이 된 서주환은 조금 자존심이 상해서 양손을 옆으로 뻗었다.
“누나들, 저 잊어버린 거 아니죠?”
찌걱, 푹.
찌걱, 푹.
눈으로 보지도 않고 한 번에 질구를 찾아서 손가락을 넣었다. 한 쪽은 조금 뻑뻑했고, 다른 한 쪽은 윤활유를 들이부은 것처럼 촉촉했다. 뻑뻑한 쪽이 이채희고 미끈거리는 쪽이 민선하다.
“흣. 주환아, 나 아직 민감해. 그렇게 만지지 마… 아흑.”
이 말은 민선하고.
“아윽. 야 이 씨발아! 욕 나오게 하네. 너 계속 아무 때나 손가락 쑤실래? 상처 나면 어쩌려고!”
이를 드러내고 으르렁대는 게 이채희다.
서주환은 그녀의 욕설에도 아랑곳 않고 손가락을 움직였다. 손쉽게 G스팟을 찾아서 자극하자 그녀가 윽, 하고 짧게 신음하며 골반을 떨었다.
‘상처 같은 게 날 리가.’
이채희의 말은 매우 타당했지만, 그에게 해당되는 소리는 아니다. 지금만 해도 그녀가 모르는 새 사용된 ‘미끌미끌 러브젤’이 금세 질을 촉촉하게 만드는 중이다. 그러니 상처가 날 리 없다. 설령 난다고 해도 ‘성스러운 손길’로 치료하면 오히려 더 건강해질 것이다.
그는 몸을 일으킨 후 두 여자를 번갈아보며 물었다.
“그래서, 누구 먼저 할래요?”
민선하가 얼른 손가락을 들어서 옆을 가리켰다.
“채희 먼저. 나는 좀 전에 했잖아.”
그에 이채희가 번쩍 눈을 뜨더니 빽 소리를 질렀다.
“야! 내가 오늘 몇 시간이나 박힌 줄 알아? 보지 다 헐어!”
“뭐래. 아까 보니까 예쁜 분홍색이더라. 그렇게 섹스 좋아하는 애가 어쩜 처녀처럼 예쁜지 몰라. 우리 채희, 얼굴만 예쁜 게 아니라 보지도 예뻐.”
“? 고마워?”
“그러니까 네가 해. 네 보지는 충분히 버틸 수 있을 거야.”
이채희가 어처구니없다는 얼굴로 민선하를 바라봤다.
“이 년은 좀 전까지 추잡스럽네 어쩌네 하더니…….”
“…몰라. 나부터 살아야지. 아니, 그보다 난 애초에 자정까지 하기로 약속한 적 없잖아. 당연히 네가 해야 되는 거 아니야?”
“와 씨, 지 꼴리는 만큼 맛만 보고 발 빼겠다고? 너 치사하게 나올래?”
“응. 나 원래 치사해.”
민선하는 아예 뻔뻔하게 나가기로 한 것 같았다.
서주환은 서로 미루는 두 사람을 보며 머쓱하게 웃었다. 이거 너무 괴롭혔나. 분명 두 사람 모두 성욕이 B급 이상으로 높은 편인데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그는 도로 침대에 몸을 뉘이며 말했다.
“그럼 둘 다 조금 더 쉬다가 해요. 삽입하지 말고 자지 빨아줘요.”
그 말에 민선하가 얼른 고개를 끄덕였다.
“아, 그거라면 괜찮아.”
반면 이채희는 눈살을 찌푸렸다.
“어쭈, 여자 두 명한테 자지를 빨아라? 아주 지가 상전이네.”
서주환은 그녀의 말과 행동이 우스워서 웃음을 터뜨렸다. 그녀가 까칠하게 말하면서도 벌써 자세를 잡았기 때문이다.
아래로 내려간 두 여자는 곧게 일어선 자지 하나를 두고 혀를 내밀었다.
쫍, 쪼옵. 츄웁. 쯉쯉.
할짝거리는 소리가 낮게 울린다. 말랑하고 여린 살이 침을 머금고 귀두와 기둥을 훑었다.
그러던 중 이채희가 에퉤퉤 침을 뱉었다.
“아, 선하 얘랑 혀 닿았어.”
“…나도 기분 나쁘거든?”
서주환은 두 사람을 진정시켰다.
“싸우지 말고 둘이 키스라도 해요.”
“미쳤냐?”
“미쳤어?”
“뭐 어때서요. 이미 같은 좆을 공유한 사이에.”
“너 말 좆같이 할래?”
“미쳤나봐. 주환이 너 이거 깨물어버린다?”
“깨물진 말고 입에 넣고 훑어줘요. 채희 누나는 제 배 위로 올라오시고.”
민선하가 귀두를 입안을 삼키고, 이채희는 배 위로 올라와 등을 보인 자세가 됐다.
서주환은 그녀의 엉덩이를 찰싹이며 얼굴로 끌어당겼다. 69자세가 되어 보지와 항문이 훤히 보였다.
‘확실히 좀 붓긴 했네.’
이채희의 음부는 부어서 빨갛게 달아올라 있었다. 원래라면 ‘성스러운 손길’로 가라앉혀줬을 텐데 중간에 민선하와 관계를 맺느라 처방을 하지 못한 탓이었다.
그는 스킬을 활성화하고 그녀의 음부를 부드럽게 매만졌다. 그렇게 1분 정도 애무하듯 어루만지자 붓기가 완전히 빠지고 색도 원래대로 돌아왔다.
그때쯤 하부에서 사정감이 느껴졌다.
서주환은 아래로 손을 내려서 민선하의 머리를 톡톡 두드렸다. 그만 빨라는 신호다.
“쮸웁. 왜?”
“이제 넣고 싶어요.”
“칫. 결국 나 먼저야?”
“둘 다 계속 싫다는 듯 말하니까 좀 서운하네. 그렇게 하기 싫어요?”
“아니, 그게 아니라 너 오래할 것 같으니까 그렇지. 처음부터 하면 기운 빠진단 말이야.”
“킥킥. 뭐야, 서주환 삐졌어?”
“삐지긴 누가요? 쪽.”
“힉. 갑자기 거길 빨면 어떡해?”
“눈앞에 보지가 있는데 빨아야죠.”
“아직 네 정액 있을 텐데?”
“없는 거 확인했어요.”
“정말? 이상하다. 벌써 사라졌을 리가 없는데.”
있었는데 없어졌다. ‘클린’으로 없앴다.
서주환은 허리를 쳐올리며 말했다.
“아, 선하 누나 보지 맛있다.”
이채희가 문득 킥킥대며 엉덩이를 더욱 들이밀었다.
“네가 빨고 있는 건 내 보진데?”
“선하 누나 보지는 자지로 맛보고 있어요.”
“그래서 내 보지는?”
“나쁘지 않네요. 선하 누나는 어때요?”
“흣, 으응. 아, 흑! 너무 깊어서, 힘들어! 그런데, 좋아!”
“우리 선하 가슴 흔들리는 거 존나 야해. 선하야, 만져도 돼?”
“안, 돼!”
“그래도 만질거지롱. 히히. 오, 너 꼭지 예쁘다.”
“흐읏. 너도 대!”
세 사람은 저세상 대화를 이어가며 서로의 몸을 물고 빨고 박고 박히기 시작했다.
민선하는 여성상위로 올라타서 방아를 찧었고, 이채희는 서주환의 얼굴 위에 앉아서 민선하의 가슴을 주물럭거리다가 결국 그녀와 키스를 했다. 그리고 그는 민선하에게 허리를 쳐올리며 이채희의 보지를 빨았는데, 무의식중에 활성화하고 움직인 ‘성스러운 손길’의 애무 탓에 어느 순간 분수가 터져나왔다.
“어억! 누나, 제 얼굴에 싸면…!”
“흐으윽! 아, 흣. 그, 그러게 멈추라는 왜 계속 빠냐고……!”
“그게 접니다.”
“뭐라는 거야, 미친놈이.”
“아무튼 사죄의 의미로 얼른 교대해요. 선하 누나, 혹시 아직 못 갔어요?”
“아, 잠깐, 나, 지금…! 하악!”
말하는 사이 민선하가 몸을 바르르 떨며 절정에 이르렀다. 그녀는 이내 자지를 빼낸 후 서주환의 옆에 철푸덕 엎어졌다.
민선하와 교대한 이채희는 능숙하게 허리를 앞뒤로 흔들었다. 부었던 음부를 치료해줬기 때문일까? 8자를 그리며 돌아가는 허리놀림이 예술이었다. 비교해서 미안하지만 이채희의 방아 찧기가 민선하보다 기분 좋았다. 물론 스킬적인 의미로 말이다.
서주환은 꽉꽉 물어오는 보짓살을 5분도 견디지 못하고 말했다.
“어으. 누나, 저 바로 싸요.”
“뭐? 야, 아직 안 돼.”
“괜찮아요. 또 싸면 되죠.”
“딜레이 없이 할 수 있지?”
“당연하죠.”
“…나야 좋긴 한데, 너 진짜 괴물이다.”
“그런 소리 많이 들어요. 아, 싼다.”
울컥! 뷰르르르르릇! 뷰륵!
사정감이 느껴지자마자 참지 않고 바로 싸질렀다. 두 여자 모두 ‘안심하고 질싸2’가 적용 중이기 때문에 누구도 의문을 갖지 않았다.
쮸거억~ 쮸거억~ 쮸거억!
이채희는 그가 사정하는 중에도 멈추지 않고 허리를 흔들었다. 배에 손을 짚고 앞뒤로 왕복하는 골반 움직임. 보짓살이 사정 중인 자지를 꽉 깨물고 착즙한다. 마치 싸기 쉽도록 봉사를 하는 듯한 허리놀림에 정액이 쭉쭉 빨려나갔다.
“으으. 안 나오던 것까지 딸려 나가겠네. 이 누나 왜 스킬이 점점 좋아져?”
“너랑 그렇게 해댔는데 안 좋아지면 이상한 거지. 내가 평생 해본 섹스보다 너랑 한 게 더 많은 것 같아. 알아?”
“몰라요. 전 그게 기본이라.”
“미친놈…….”
“아무튼 다 쌌으니까 누나 맘대로 움직여요.”
“안 그래도 그러려고.”
이채희의 허리놀림이 다시 격렬해졌다.
쮸봅쮸봅쮸봅쮸봅!
무릎을 꿇은 상태에서 앞뒤로 왕복하던 움직임이 상하로 바뀌어 방아를 찧었다.
한편 민선하는 충분히 쉬었는지 서주환의 옆에 엎드려서 몸을 애무했다.
할짝. 쫍. 츄웁.
그녀의 입술이 목 근처를 지분거리며 내려왔다. 이내 가슴까지 내려온 입술은 촉촉이 침을 머금은 혀로 바뀌었다. 유두가 그녀의 입술 사이로 들어가 핥아졌다.
“윽. 간지러워요.”
“싫어?”
“아뇨. 좋아요. 계속해줘요, 누나.”
여자만큼은 아니지만 남자의 젖꼭지에도 성감대가 충분히 있다. 민선하가 혀를 사용할 때마다 간질간질 은은한 자극이 올라왔다.
“어으!”
서주환은 간질거림을 버티지 못하고 허리를 강하게 쳐올렸다. 그러자 방아를 찧던 이채희의 움직임과 박자가 딱 맞물렸다.
“흐윽?!”
불의의 기습을 당한 이채희가 신음을 흘렸다. 마침 오르가슴이 올 듯 말 듯 하던 그때 서주환이 쳐올린 자지가 가려운 부분을 강타한 탓이었다.
부르르르.
한 차례 몸을 떤 이채희는 서주환의 가슴팍에 엎드렸다. 그리고 한참 그의 젖꼭지를 핥던 민선하와 눈이 마주쳤다.
그걸 본 서주환이 실실 웃으며 말했다.
“둘이 키스하는 거 보여줘요. 아까 했었죠?”
“이 변태새낀 왜 우리끼리 키스하는 걸 보고싶다는 거야?”
“나도 몰라. 해도 상관은 없지만.”
“에휴. 그래, 한 번 했는데 두 번 못하겠니?”
이채희와 민선하가 한 차례 고개를 내젓곤 입술을 맞췄다. 이내 빨간 살덩이가 서로의 입안으로 들어가 뱀처럼 얽혔다.
서주환은 그 장면을 구경하다가 두 사람의 입으로 손가락을 하나씩 집어넣었다. 그러자 두 여자가 기다렸다는 듯 손가락을 쪽쪽거리며 빨았다.
“다시 선하 누나 차례죠? 이번엔 뒤로 하죠.”
“설마… 똥…아니, 항문으로 하게?”
그 말을 들은 이채희가 눈을 크게 떴다.
“너 얘랑 애널섹스도 했어?”
“아…….”
민선하의 얼굴이 발갛게 물들었다. 이미 개막장으로 치달은 상황이라지만 절친한 친구에게 애널섹스를 했다고 밝히는 건 민망했다. 심지어 장소가 그 친구의 욕실이었으니.
하지만 이채희는 그런 건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는 듯 말했다.
“선하야, 어땠어? 나도 얘로 거기 아다 뗐는데 생각보다 별로였거든.”
“어, 어어?”
“이물감만 엄청 느껴지지 않아? 기분 좋은 것보다 이상한 느낌이 너무 커서 별로지?”
“…아니, 나는 좋던데.”
“헐, 진짜? 역시 사람마다 성감대가 다르구나.”
서주환은 두 사람의 대화를 들으며 박장대소했다. 이 저세상 대화는 듣고 있기만 해도 웃음이 나왔다.
그는 이내 민선하의 엉덩이를 찰싹 두드리며 말했다.
“얼른 엎드려서 엉덩이 내밀어요. 자정까지 이제 두 시간 밖에 안 남았어.”
그 날 두 여자는 자정이 넘어서도 한참동안 떡을 치다가 기절하듯 잠들었다.
‘아, 나도 완전히 지쳤다.’
서주환은 양 팔에 이채희와 민선하를 올려둔 채 멍한 표정으로 천장을 바라봤다. 간만에 불알이 텅 빈 듯한 느낌이다. ‘성스러운 씨주머니’는 물론 ‘몽마신의 축복’과 각종 정력증가 아이템까지 썼는데 이렇게 노곤노곤해지다니. 스스로 생각해도 정말 미친놈처럼 박고 싼 하루였다.
‘당분간은 떡 안 쳐도 될 것 같다…….’
지금 기분 상으로는 일주일 정돈 안 해도 될 것 같았다.
다음 날 아침.
눈을 뜬 서주환은 아침발기를 풀기 위해 두 사람을 깨웠다. 온갖 쌍욕을 처먹은 건 너무나도 당연한 수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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