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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페티시가 보여-432화 (432/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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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최근 씬이 뜸했던 것 같아서 작정하고 뽑는 중입니다ㅎㅎ

*

댓글을 보고 확인해보니 429화에 430화 내용이 동일하게 올라갔었습니다.

오탈자 수정 과정에서 원고를 잘못 올린 것 같습니다.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운달 드림.

*

독자님들 모두 오늘도 건강하고 즐거운 하루 되시기를 바랍니다 :D

크랭크인

이채희는 욕실에서 했던 생각을 서주환에게 말했다. 그러자 서주환이 눈을 크게 뜨며 되물었다.

“정말 그렇게 해요?”

“응. 내가 그만 하라고 해도 절대 멈추지 말고 계속 해.”

“그러다 실신해도 전 몰라요?”

그것이야말로 그녀가 원하는 바였다.

이채희는 예쁘게 눈웃음을 지었다.

“괜찮대도. 어떤 기분일까 궁금해서 그래.”

한 시간 뒤.

이채희는 과거의 자신을 향해 쌍욕을 퍼부었다. 그리고 서주환에게도 쌍욕을 퍼부었다.

“그, 그마아아안! 흐윽, 학! 으흐으으윽!”

“멈추지 말라는 뜻이죠?”

“미친, 놈아악! 하악! 그만 하라그읏! 히익!”

이채희는 한 순간도 멈추지 않는 자극에 머리가 이상해져버릴 것 같았다. 하복부에서 일어난 전류가 온몸으로 퍼져나가는 느낌. 감전된 듯 짜릿한 자극이 활어처럼 몸을 펄떡거리게 만들었다.

“흐으으응윽!”

이채희는 허리가 활처럼 꺾인다는 게 무슨 뜻인지 깨달았다. 전기 고문을 당한 것처럼 몸이 제멋대로 요동쳤다.

서주환은 허리를 번쩍 든 이채희의 몸을 일으켰다. 앉은 자세가 된 그녀의 팔을 목에 두르고 침대에서 내려왔다.

쮸봅쮸봅쮸봅쮸봅!

이채희는 떨어지지 않기 위해 서주환의 목을 끌어안았다. 정신이 없는 와중에도 몸은 생존본능을 따라 움직였다. 매달리듯 끌어안고 있으면 움직이는 건 서주환이 알아서 했다.

쮸봅!

몸이 제멋대로 들썩인다. 살짝 허공에 떠올랐다가 내려앉으면 자궁구를 꿰뚫는 압박이 느껴졌다. 쇠몽둥이 같은 자지가 체중을 싣고 내부를 방망이질 했다.

“흐그으으윽!”

이채희가 언어를 잃은 것처럼 신음을 흘렸다. 자세히 보니 그녀의 눈은 반쯤 뒤집어져 있었다. 검은 눈동자보다 흰자위가 더 많이 보인다. 꽉 다문 잇새로 침이 뚝뚝 흘러내렸다.

서주환은 양손으로 이채희의 허벅지를 붙잡고 능숙하게 허리를 쳐올렸다. 이처럼 사람을 매단 채 움직이는 건 무척 힘든 일이었지만, 이것도 여러 번 하다 보니 요령이 생겼다. 그는 이때를 위해서 운동을 해왔다는 듯 척추 기립근을 비롯한 코어에 바짝 힘을 주고 허리를 튕겼다.

철써억!

자지가 반쯤 빠져나왔다가 이채희의 보지 속으로 힘차게 처박혔다. 그녀는 알아듣기 힘든 소리를 내며 그의 어깨에 얼굴을 기댔다. 동시에 목에 두른 손에서 힘이 빠져나갔다.

뷰르르르르르릇!

서주환은 그녀가 바닥으로 떨어지기 전에 시원하게 한 발 싸고 침대에 내려주었다. 이대로 더 하면 정말로 실신할 것 같았다.

이채희는 대(大)자로 뻗은 채 초점 잃은 눈으로 천장을 올려다봤다.

꿀렁.

이채희의 가랑이에서 끈적하게 뭉친 정액 덩어리가 꿀렁 튀어나왔다. 그 뒤로 비교적 묽은 정액이 주르륵 흘러내리기를 반복했다.

꿀렁, 주르륵. 꿀렁, 주르륵.

서주환은 새삼 자신이 어지간히도 많이 쌌구나 싶었다.

‘몇 번 쌌더라.’

잘 기억나지 않는다. 횟수를 세는 건 이미 오전이 지났을 때 그만뒀다.

서주환은 아직도 기운차게 발기해 있는 자신의 분신을 ‘성스러운 손길’로 문질렀다. 장시간의 마찰 때문에 자지가 쓰라렸기 때문이다. 이채희의 몸은 중간 마다 치료를 해줬는데 정작 자신의 몸을 소홀히 했다.

“음. 됐다.”

서주환은 멀쩡해진 분신을 보고 만족스럽게 웃었다. 그의 분신은 여기저기 굴러다닌 중고품이라고는 볼 수 없는 색을 띠고 있었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자위도 한 번 한 적 없는 쌩아다인 줄로 오해할 정도다.

그는 아직도 미동 없이 뻗어 있는 이채희를 흔들었다.

“누나, 살아있죠?”

“어으으…….”

이채희가 당장 죽을 것처럼 신음했다.

“살아있네요.”

“그냥… 죽여…….”

조금 쉬더니 대답할 만큼 정신이 돌아온 것 같았다.

서주환은 낄낄거리며 이채희의 배를 쓰다듬었다. 질내사정을 워낙 많이 한 탓에 그녀의 배는 겉으로 보기에도 조금 부풀어 있었다. 그는 질구에 손가락을 집어넣고 특수능력을 사용했다.

‘클린.’

능력을 사용하자 꿀렁꿀렁 새어나오던 정액이 멈췄다. 작게 부풀었던 배도 원상태로 돌아왔다. 그가 싸지른 정액을 깨끗이 없앤 덕이었다.

‘그럼 다시 해볼까.’

비웠으니 채워야 할 시간이다.

서주환은 기운 없이 축 늘어진 이채희의 다리를 잡고 끌어당겼다. 그러자 이채희가 움찔하며 말했다.

“야…….”

“네?”

“이번엔 절대 멈추지 말고, 계속…해.”

“좀 전에 저한테 그만하라고 욕한 거 기억 안 나요?”

“욕해도 멈추지 말라니까…….”

이채희는 멍하니 말하며 그가 넣기 쉽도록 다리를 벌렸다. 정신은 멍했지만 몸은 자극을 원하고 있었다. 아니, 사실 멍한 기분도 어디 문제가 생긴 게 아니라 엄청난 정신적 만족감에서 온 나른함 때문이었다.

‘조금만 더 하면 기절할 수 있었는데.’

눈앞이 새하얗게 변하기 직전에 정신이 돌아왔다. 서주환이 쓸데없는 배려를 한 탓이었다.

“그럼 이번엔 진짜 안 멈출게요.”

이채희는 고개를 끄덕이며 엉덩이를 들었다.

“혹시 나 기절하면 깨우지 말고 알아서 해. 나도 너 잘 때 마음대로 할 거니까.”

그녀는 일부러 말을 툭툭 던지듯 내뱉었다.

“뭘 새삼스레. 계속 그래왔잖아요.”

효과가 있었는지 서주환은 별 의심이 없는 것 같았다. 이채희는 이번에야말로 기절할 생각으로 그의 자지를 받아들였다. 쯔륵, 굵고 기다란 자지가 질 벽을 밀어내며 들어왔다.

“흐읏!”

신음이 절로 튀어나왔다.

서주환은 그녀를 보며 픽 웃었다.

‘그냥 기절하고 싶은가 보네.’

사실 그녀의 속내는 진즉에 눈치 챘다. 지금까지 이런 반응을 보였던 여자가 이채희 한 명만 있었던 게 아니기 때문이다.

‘누나한텐 미안하지만… 기절한 사람은 재미가 없단 말이지.’

자고 있을 때 몰래 하는 것과는 다르다. 마치 무생물이랑 하는 느낌이라서 불호하는 섹스였다. 그는 이채희가 쉽게 정신을 놓도록 할 생각이 없었다.

*

민선하의 집은 이채희와 무척 가깝다. 둘은 심심할 때 서로를 불러내는 술친구다. 도보 10분 거리라서 한밤중에 찾아가는 일도 잦았다.

무작정 집을 나와 걷던 민선하는 미간을 찌푸렸다.

“얘 오늘 뭐 일정 있나?”

이채희가 연락을 받지 않았다. 이러다간 헛걸음을 할 수도 있었다.

민선하는 혹시나 싶어 배성근에게 연락했다. 신호가 두 번 울리기도 전에 연결됐다.

- 선하 누님, 어쩐 일이세요?

“어, 성근아. 혹시 채희랑 같이 있어? 얘가 전화를 안 받네.”

- 아뇨. 채희 누님은 왜요? 설마 술 마시려는 건 아니죠?

“얘, 얘가 날 뭐로 보고. 지금 내 영화 찍고 있는데 그러겠니?”

- 흠. 그건 그렇죠.

민선하는 힐끗 손에 들린 비닐봉지를 봤다. 그 안엔 소주와 맥주가 잔뜩 들어있었다.

‘하여간 날카롭기는.’

술 그거 한두 병 마신다고 작품에 영향 있을 정도로 갑자기 살이 찌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하긴, 이 정도로 관리 안 하면 한 병이 열 병이 되니까.’

그리고 열 병은 수십 병이 된다. 시작이 어려운 법이지 한 번 고삐가 풀리면 절제하기가 힘들다. 작품을 찍을 때는 아예 금주를 하겠다는 마인드를 갖는 게 그나마 덜 마시는 방법이었다.

- 아무튼 채희 누님은 왜요?

“이번 영화 때문에 의논할 게 좀 있어서. 혹시 너랑 있나 연락해본 거야.”

- 채희 누님 오늘 쉬는 날이라서 집에 있을 거예요. 원래 작품 활동할 때는 어디 잘 안 나가잖아요.

“그럼 집으로 가봐야겠다. 아, 성근이 너도 올래? 내가 맛있는 거 사줄게. 채희 약 올리면서 먹자.”

- 하하. 재밌을 것 같긴 한데 지금 가족이랑 외식하러 가는 중이라서요.

“어머, 가족이랑 같이 있는 거였어? 내가 방해했네. 미안해라.”

- 괜찮아요. 외식보단 우리 천만 감독님이 먼저죠. 전 언제든 괜찮으니까 편하게 연락 주세요.

“그래. 즐거운 시간 보내, 성근아. 아참, 대표님이랑 어머님한테도 안부 전해주고.”

- 예, 알겠습니다. 아, 혹시 작품 관련으로 의논상대가 필요한 거면 주환이 의견 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걔가 유명한 작가인 건 아시죠? 웹소설 쪽이긴 한데 얼마 전에 순문학 공모전에서 등단도…….

민선하는 눈을 번쩍 떴다. 그러고 보니 서주환 본인이 작가가 아니던가. 어차피 고민하고 있는 분량 문제도 서주환의 배역인데 직접 물어보는 게 나을 것 같았다.

“그러면 되겠다. 고마워, 성근아.”

- 천만에요. 그럼 좋은 하루 되세요, 누님.

“그래, 성근이 너도.”

민선하는 다시 걸음을 재촉하며 서주환에게 연락했다.

‘내가 이 생각을 못했네. 워낙 연기를 잘하니까 작가라는 걸 까맣게 잊고 있었어.’

그가 쓴 모든 작품을 다 읽어봤는데도 작가 서주환과 연기자 서주환을 별개의 인물로 생각하고 말았다. 그녀는 고민이 쉽게 해결 될 수도 있을 것 같단 생각에 미소 지었다.

하지만 그녀의 미소는 곧 사라졌다.

- 삐 소리 이후 음성사서함으로 연결되오니…….

민선하는 짜증스럽게 연결을 끊었다. 이채희에 이어서 서주환도 연락이 안 됐다.

“씨, 둘이 스캔들 났다더니 어디서 데이트라도 하고 있는 거 아니야?”

투덜대는 동안 이채희가 사는 빌라 앞에 도착했다. 그녀는 여기까지 온 김에 일단 들어가기로 했다.

그리고 잠시 후.

민선하는 서주환과 이채희가 연락을 받지 않은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내, 내가 뭘 보고 있는 거야…….’

벨을 눌렀는데도 반응이 없어서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집에 들어왔다. 서로 비밀번호를 공유하는 사이라서 별 생각 없이 한 행동이었다. 이채희가 자고 있다면 깨울 생각이었고, 집에 없다면 그냥 돌아가려 했다.

그 섣부른 행동의 결과.

그녀는 충격적인 장면을 보게 되었다.

“누나, 엉덩이 더 들어봐요.”

“흐으으윽! 하악!”

작게 열린 문틈으로 개처럼 엎드린 이채희가 보였다. 그녀는 네 발로 엎드려서 엉덩이를 내밀고 있었다.

철썩철썩철썩철썩!

서주환은 그 엉덩이에 고간을 거칠게 부딪치고 있었다. 그럴 때마다 이채희의 입에서 짐승 같은 교성이 터져 나왔다.

“…….”

민선하는 숨을 죽였다. 보면 안 된다는 것을 알지만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저게 뭐야…….’

생전 본 적도 없는 크기의 물건이 이채희의 은밀한 곳을 거침없이 드나들고 있었다.

“흐악, 흐으으아앙─!”

이내 자지러지는 비명을 토한 이채희가 침대 위에 엎어졌다. 그럼에도 서주환은 멈추지 않고 자지를 처박았다. 이채희가 꺽꺽 대는 신음을 흘리며 번쩍 고개를 들었다. 이내 부르르 경련하는 그녀의 등 위로 엄청난 양의 백탁액이 쏟아졌다.

민선하는 입을 쩍 벌린 채 그 광경을 바라봤다. 무슨 놈의 정액이 오줌처럼 뿜어져 나온단 말인가. 서주환은 ‘퓨븃’이나 ‘찌이익’이 아니라 ‘뷰르르르르륵’ 정액을 쌌다. 아니, 쌌다는 표현보다 쏟아냈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양이었다.

그러나 놀라기엔 일렀다.

“누나, 다리 들어서 제 어깨에 걸쳐요. 누워 있으면 제가 알아서 할게요.”

서주환이 엎어진 이채희의 몸을 옆으로 뒤집더니 다리를 들어 올렸다. 그는 곧게 뻗은 다리를 제 어깨에 걸친 채 가위치기를 이어갔다.

‘쉬지도 않고?’

민선하는 침을 꼴깍 삼켰다. 조금 전에 사정한 것을 두 눈으로 똑똑히 봤다. 한데 서주환은 체위를 바꾸자마자 다시 행위를 이어갔다. 순간적으로 완전히 모습을 드러낸 자지는 여전히 굵고 단단해 보였다.

“으흑, 앙, 아앙, 흐그으으윽!”

이채희가 소리 높여 신음했다. 문틈으로 얼핏 보인 그녀의 표정은 정상이 아니었다. 눈은 반쯤 돌아가서 흰자위가 더 많이 보였고, 벌어진 입술 사이로는 침이 질질 흘러내리고 있었다. 숫제 꺽꺽대는 걸 듣고 있자니 죽는 건 아닌가 걱정이 될 지경이다.

‘설마 쟤네 약이라도 한 건 아니겠지? 그러고 보니 콘돔도 안 끼우고…….’

그때였다.

측위로 이채희에게 자지를 박던 서주환이 돌연 자리에서 일어났다.

‘헉!’

순간 민선하는 들킨 줄 알고 숨을 들이켰다.

하지만 다행히 그건 아닌 모양이었다.

서주환은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이채희를 뒤에서 잡고 번쩍 들어올렸다. 그리곤 그녀의 다리를 활짝 벌린 후 자지를 질구에 맞췄다.

쯔르르르륵!

어려운 자세임에도 자지는 단번에 입구를 찾아 들어갔다. 서주환이 그대로 이채희의 오금을 잡고 허리를 튕겼다.

민선하는 그 광경을 고스란히 볼 수 있었다. 공교롭게도 다리를 활짝 벌린 이채희의 몸이 그녀가 있는 방향과 일치했기 때문이다.

민선하는 실 끊어진 인형처럼 들린 이채희를 살폈다. 이채희의 눈동자에는 초점이 없었다. 덕분에 마주보는 방향에서 들키지 않을 수 있었지만 못내 걱정이 됐다.

‘주, 죽은 건 아니겠지?’

그리 생각하는 순간 이채희의 보지에서 물줄기 하나가 솟아올랐다.

찌익!

동시에 서주환이 삽입을 풀고 이채희를 높이 들어 올렸다. 그러자 이채희의 둔부가 두어 번 앞뒤로 꺾이며 좀 전보다 세차게 분수를 뿜어냈다.

찌이이익! 찌익! 찌익!

어찌나 힘차게 뿜어졌는지 물줄기가 문 앞까지 튀었다.

쪼르르르르…….

민선하는 문득 안경을 손으로 쓸었다. 촉촉한 물기가 느껴졌다. 분수가 날아와 묻은 것이다.

‘얼마나 좋았으면…….’

행위는 여전히 계속되는 중이었다.

이채희가 쌀 때까지 기다려준 서주환은 다시 자지를 박고 흔들었다. 그가 허리를 튕길 때마다 이채희의 몸이 작게 떠오르고 가라앉기를 반복했다.

“…….”

민선하는 들키기 전에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조차 잊어버렸다. 그저 넋 놓고 눈앞의 비현실적인 광경을 구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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