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너의 페티시가 보여-427화 (427/501)

※ 저작권자의 승인 없이 작품의 일부, 또는 전부를 복제, 전송, 배포 및 기타의 방법으로 이용할 경우,손해배상 청구를 포함해 강력한 민/형사상 처벌대상이 됩니다. (5년 이하의 징역, 5천만원 이하의 벌금부과) ※

[작품후기]

독자님들 모두 오늘도 건강하고 즐거운 하루 되시기를 바랍니다 :D

새벽 마사지

이채희의 본래 계획은 마사지를 핑계로 서주환을 유혹하는 것이었다.

남자답게 선이 굵으면서도 날렵한 그의 외모는 꽤나 그녀의 취향이었고, 운동으로 다져진 널찍한 어깨와 등판도 섹슈얼한 매력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평소의 익살스러운 모습과 달리 일을 할 때 무섭게 집중하는 모습도 마음에 들었다.

결정적으로 끌린 점은 마음껏 즐겨도 뒤탈이 없을 것 같다는 것이었다. 서주환은 여자에 익숙해 보였지만 안하무인은 아니었고, 가볍게 즐기는 관계가 되어도 어디 떠벌리고 다닐 것 같지 않았다. 사람 보는 눈이 좋은 배성근과 형 동생 하는 사이라는 점도 안심이 됐다.

그래도 여배우라는 직함이 있다 보니 이래저래 따져본 다음 꽤 시간을 들여 결정을 내렸다. 다행히 서주환도 마음이 있는 듯해서 거리낄 게 없었다.

하지만 이렇게 일방적인 구도가 될 것이라고는 추호도 예상하지 못했다.

“하아아앙! 으흑, 하악!”

이채희는 짐승처럼 비명을 질렀다. 쾌감에 못 이겨 간드러진 목소리가 방안을 메아리처럼 울렸다. 뒤에서 골반을 잡은 그가 부딪쳐올 때마다 뱃속에서 짜릿한 감각이 올라왔다.

“누나, 슬슬 쌀게요.”

“자, 잠깐, 너 또! 안에는 안…! 흐윽! 아학!”

철썩! 뷰르르르르륵! 꿀렁꿀렁!

있는 힘껏 자지를 처박은 그가 정액을 싸질렀다. 얼마나 힘차게, 또 얼마나 많이 싸는 건지 자궁에 들이닥치는 정액이 생생하게 느껴졌다. 벌써 세 번째 사정이었다.

‘생겨! 이거 생긴다고!’

그녀는 비명처럼 외쳤다. 하지만 생각과 달리 입 밖으로 내질러지는 건 쾌락에 찬 교성일 따름이었다.

“흐으악, 악, 으흑, 하악!”

“후우우우.”

그가 만족스럽다는 듯이 나른하게 숨을 내쉬었다. 그제서야 자유가 된 이채희는 침대에 풀썩 엎어졌다.

“아으으으…….”

아직도 쾌락의 여운이 남아 몸이 움찔움찔 떨렸다.

이게 열 살이나 어린 남자의 체력인가? 어떻게 쉬지도 않고, 한 순간의 텀도 없이 세 번을 연속으로 싸지를 수 있는 건지 경악스러웠다.

“이 미친놈이…….”

거친 욕설이 맥아리 없이 흘러나왔다. 그녀 자신이 듣기에도 전혀 위협적이지 못했다.

서주환은 축 늘어진 이채희의 옆에 누우며 그녀를 품으로 끌어당겼다.

“연상의 위엄을 세우겠다더니 벌써 지쳤어요?”

“닥쳐, 이 또라이야…….”

“누나의 무서움을 알려주겠다면서요.”

“닥치라고 했지…….”

“누나 귀엽네요.”

그 말에 이채희가 도끼눈을 뜨고 팔뚝을 꼬집었는데, 서주환에겐 그저 애교로밖에 안 느껴졌다.

‘그냥 좀 받아줄 걸 그랬나?’

첫 사정을 마쳤을 때의 이채희는 쌍심지를 켜고 연상의 위엄을 세우겠노라 말했다. 두 번째 사정 후에는 누나의 무서움을 알려주겠다며 여성상위로 주도권을 잡았다.

이채희도 경험이 적지 않아서 꽤나 기술적인 움직임을 구사했다. 그러나 상대가 서주환이었다. 그는 얌전히 당해주지 않고 계속 주도권을 빼앗아왔다. 오랜만에 기센 여자를 상대하니 특유의 사디즘이 동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현재에 이르렀다.

이채희의 다리 사이에서는 잔뜩 싸지른 백탁액이 흘러나왔고, 몇 번이나 오르가슴을 느낀 몸은 쾌감을 견디지 못하고 축 늘어졌다.

잠시 후 진정된 그녀가 기습적으로 가슴팍을 짝 때리며 소리쳤다.

“이 미친놈아, 안에 싸면 어떡해? 생기면 어쩌려고!”

“그건 죄송해요. 어쩌다 보니…….”

서주환은 어색하게 웃으며 눈꼬리를 긁적였다. 사실 아이템을 사용한지라 그녀가 임신할 걱정은 없었다.

‘평소라면 안심하고 질싸2를 사용했을 텐데.’

사용하는 걸 깜빡 잊고 넣은 김에 그냥 구버전을 사용했다. 사실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한 이유도 있었다.

이채희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아이씨, 약 처방받아야 되려나. 귀찮은데.”

“약이요? 오늘 위험한 날이에요?”

“그건 아닌데… 이만큼 싸면 생리하는 중이라도 생기겠다!”

그라데이션 분노로 버럭 소리친 그녀가 다시 한번 가슴팍을 때렸다.

서주환은 얌전히 맞아주는 대신 그녀의 팔을 잡았다.

붙잡힌 이채희가 눈에 힘을 주며 으르렁댔다.

“너 이거 안 놔?”

“아파요.”

“아프라고 때리는 거야! 이 강간마!”

“와, 그건 아니죠. 누나도 같이 즐겨놓고 그런 심한 말을?”

“흥. 안 즐겼거든?”

“거짓말. 그리고 솔직히 처음부터 안 자고 있었잖아요.”

“윽. 어, 어쨌든 안 즐겼… 흑?!”

이채희는 괜히 또 한 번 부정하다가 새된 소리를 냈다. 그가 기습적으로 손가락을 삽입했기 때문이다.

서주환은 보지 안에서 손가락을 움직이며 게슴츠레한 눈으로 그녀를 바라봤다.

“정말로 안 즐겼어요? 진짜?”

시선을 받은 이채희가 눈살을 찌푸렸다.

“주환이 너, 생각보다 성격 나쁘다?”

신음을 그렇게 질러댔는데 안 즐겼을 리 있는가. 그걸 부정할 수 없음은 그녀도 알고 있었다. 그냥 얄미워서 투덜댔을 따름이었다. 한데 그걸 구태여 꼬치꼬치 따지다니.

서주환은 히죽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말 많이 들어요.”

“좀 져줄 줄도 알아야 인기가 많은 법이거든? 십 년 더 산 누나가 하는 말이니까 새겨들어.”

“하하. 평소에 많이 지고 사는 성격인데요.”

“흥. 네가? 웃기고 있네.”

“정말인데. 침대 바깥에선 져주고 사는 편이에요.”

대신 침대 위에서는 온갖 능력을 동원해 아득바득 이겨먹는다. 지금까지 누구도 예외가 없었다.

서주환은 재수 없게 낄낄거리며 덧붙였다.

“그리고 인기는 지금도 충분히 많아서요.”

“허. 나도 성격으로는 어디 가서 안 지는데 너는 진짜…….”

이채희가 질색하는 표정으로 말했다. 한데 어쩐지 그녀의 얼굴에서 점점 여유가 없어졌다. 서주환이 아까 넣은 손가락을 지금까지 계속 움직이고 있는 탓이었다.

서주환은 빙긋 웃으며 물었다.

“마사지 한 번 더 해드릴까요?”

물론 외부가 아닌 내부의 마사지를 말함이다.

이채희가 짜증난다는 듯 코를 찡긋거리며 내뱉었다.

“응.”

서주환은 웃음을 터뜨렸다.

“큭끅끅끅.”

“…웃지 마.”

“넵.”

이내 방 안이 다시 열기로 물들었다.

두 사람은 해가 중천에 떠오른 후에야 잠들었다.

서주환이 오디션에 합격한 후 열흘 만에 취하는 휴식다운 휴식이었다.

*

한 번 일선을 넘은 이후.

서주환과 이채희는 여전히 리액트 사옥에 살다시피 하며 연기훈련에 매진했다. 서주환은 좋은 학생이었고, 이채희는 훌륭한 지도자였다.

다만 새벽 무렵에는 역할이 조금 바뀌었다.

새벽에는 서주환이 주도권을 잡았고, 이채희는 누나로서의 위엄을 세우려 무진 애를 써봤지만 언제나 패배했다. 다만 원치 않는 패배로부터 오는 쾌감이 연기가 잘 풀렸을 때만큼이나 달콤했다.

“아으, 요즘 몸이 개운하네. 어린애로 몸보신해서 그런가?”

“와, 지금 진짜 아줌마 같았어요.”

“혼날래? 이렇게 예쁜 아줌마 봤어?”

“살면서 본 아줌마 중에 누나가 제일 예뻐요.”

“이게 진짜!”

방전됐던 이채희의 체력은 나날이 좋아졌다. 서주환이 연일 마사지로 피로를 풀어준 덕분이다. 더불어 섹스를 통한 ‘성스러운 씨 주머니’의 영구적인 체력상승 효과까지 받았으니 조금 과장하면 이십 대로 돌아간 기분일 터였다.

[주인님의 몸 상태도 많이 좋아지셨습니다.]

‘잠을 제대로 잔 덕분이지.’

서주환의 체력도 순조롭게 회복됐다. 애초에 그는 평범한 사람들보다 월등히 뛰어난 체력을 갖고 있었다. 지금까진 ‘자각몽’을 사용해서 꿈속에서까지 훈련을 하느라 지쳤을 뿐이었다.

언제나처럼 샤워가운만 입은 이채희가 발을 까딱거리며 말했다.

“발 좀 주물러봐. 너 연습 봐주느라 하루 종일 서 있었더니 아파 죽겠어.”

“이제 절 시종 부리듯 하네요.”

“불만이야? 침대 밖에서는 져주는 성격이라며?”

“일단 지금도 침대 위이긴 한데 말이죠.”

“닥쳐. 떡 안 치고 있잖아.”

“이따 두고 봐요.”

“어머, 무섭기도 해라.”

이채희가 코웃음을 치며 빨리 주무르기나 하라는 듯 발을 얼굴로 들이밀었다.

서주환은 입을 쩍 벌리고 눈앞에 다가온 이채희의 발을 머금었다. 그리곤 후르르릅 발가락 사이까지 혀로 훑었다.

이채희가 화들짝 몸을 들썩이며 기겁했다.

“히익!? 야, 뭐하는데!”

“마하히효.”

“그게 무슨 마사지야!”

“퉤. 좀 짜네요.”

“아, 침. 드러워서 진짜.”

“암만 그래도 제 입보단 누나 발이 더…”

“뭐?”

“섬섬옥족이 따로 없다고요.”

“으이그. 빨리 마사지나 해. 안 그럼 오늘 못 잘 줄 알아.”

“분분대로 하겠습니다.”

서주환은 히죽 웃었다. 말인 즉, 오늘은 더 많이 박아달라는 뜻이렷다. 그는 불끈거리는 아랫도리를 달래며 그녀의 발을 주물렀다.

‘그나저나 이 누나는 언제쯤 S급을 찍으려나.’

서주환은 마사지를 하며 이채희의 상태창을 살폈다. 앞서 몇 번이나 관계를 가졌지만 그녀의 상태창에는 변화가 없었다. 잠깐 A를 찍었던 호감도는 다시 B~B+를 오갔고, 다른 재능들의 등급에도 변화가 없었다.

‘새로운 재능은 얻었지만…….’

이채희와의 섹스를 통해 얻은 재능은 ‘카리스마(A+/A+)’다. 거기서 나온 특수능력은 상대를 위압하고 굴복시키는 ‘프레셔(Pressure)’였는데, 그리 쓸모가 있을 것 같진 않았다. 무형의 기운으로 상대를 압박한다는 점에서 ‘살기’와 대동소이해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망스럽진 않았다. 애초에 그가 이채희로부터 얻고자 한 것은 특정 재능이 아니라 ‘S급 재능 조각’이었다.

‘채희 누나 연기 재능을 S급으로 올리고 떡을 쳐야 조각을 얻을 수 있는데.’

역설적이게도 그 시기를 조금이라도 앞당기기 위해서 이미 매일 같이 떡을 치고 있는 중이다. 그녀에게 ‘성교사’의 버프효과를 부여하기 위함이었다.

【성교사(性敎師)】

▶ 효과1: 상대방이 사용자에게 지닌 호감도 등급에 따라 D = 120%, C= 140%, B = 160%, A= 200%의 숙련도 버프가 적용된다.

▶ 효과2: 상대방과 섹스 후 3일간 숙련도 버프가 100% 추가 적용된다.

▶ 효과3: 사용자가 직접 가르칠 시 숙련도 버프가 100% 추가 적용된다.

호감도로 인한 버프는 160% 정도를 유지했고, 섹스에 의한 효과는 상시 적용 중이었다. 3번 효과인 교육에 의한 버프는 이채희가 지도자고 서주환이 학생임에도 의외로 잘 적용되었다. 아무래도 가르치면서 배운다는 개념 때문인 듯했다.

‘느낌상 슬슬 S랭크에 정착할 것도 같은데.’

최근 이채희의 ‘연기’ 재능은 오르락내리락 널뛰기를 하고 있었다. 그 날의 컨디션과 집중도에 따라 일시적으로 재능등급이 S로 올라가기도 했던 것이다.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그 빈도가 점점 잦아졌다.

“이제 발은 됐어.”

이채희가 발을 슥 빼며 말했다.

“그럼 어디 주무를까요?”

“음. 오늘은 내가 마사지 해줄게. 여기 누워봐.”

그리 말한 이채희가 침대를 톡톡 두드렸다. 고운 선을 그리며 까딱이는 손이 고혹적이었다. 그리고 입가에 맺힌 미소는 더 야릇했다.

서주환은 피식 웃으며 얌전히 몸을 뉘였다. 그러자 이채희가 기다렸다는 듯 그의 상의를 벗기고 입술을 맞췄다. 동시에 맨살이 드러난 상체를 손으로 어루만졌다.

진하게 키스한 후 서주환이 능글맞은 표정으로 말했다.

“마사지 해준다면서요?”

“응. 그래서 하고 있잖아. 으쌰!”

이채희가 짐짓 마사지를 하는 체하며 손으로 그의 가슴을 주물렀다. 탄탄한 가슴 근육을 더듬는 모양새가 가히 변태스러웠다.

“딴딴한 거 봐. 너 운동 진짜 열심히 하나 보다.”

“아줌마, 침 떨어지겠어요.”

“…너, 한 번만 더 아줌마라고 불러봐.”

“잘못했어요, 누나.”

“조심해라 진짜.”

이채희는 살벌한 눈초리로 경고한 후 서주환의 가슴팍에 거꾸로 올라탔다. 등을 보인 그녀가 바지와 팬티를 동시에 잡았다.

“엉덩이 들어.”

“넵.”

“옳지.”

엉덩이를 들자 바지와 팬티가 쑥 내려갔다. 동시에 이미 만반의 준비를 마친 자지가 위풍당당한 모습을 드러냈다.

이채희가 새삼스럽게 감탄하며 자지를 주물렀다.

“두께 좀 봐. 이걸 처녀 때 넣었으면 아프다고 엉엉 울었을지도 몰라.”

“오늘도 울 예정 아니에요?”

“닥쳐.”

새침하게 말한 이채희가 자지를 입에 물었다.

쮸웁! 쮸우웁! 화가 난 듯 강도 높은 진공펠라가 이어졌다. 자지가 뽑혀나갈 듯했다.

서주환은 아프다는 뜻으로 가슴팍에 앉은 이채희의 등을 찰싹찰싹 두드렸다. 하지만 멈출 기미가 안 보였다. 그는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

“누나, 떡 칠 땐 안 봐준다고 했어요. 기억하죠?”

이채희의 몸이 움찔 떨렸다. 그 틈을 타서 그녀의 다리 사이에 팔을 비집어 넣고 끌어당겼다. 가슴팍에 걸터앉아있던 그녀의 몸이 개구리처럼 엎어졌다.

스르르르릅! 찌걱!

서주환은 눈앞에 다가온 이채희의 음부를 핥고 빨았다. 동시에 중지와 약지를 겹쳐서 계곡 안으로 쑥 집어넣었다. 이미 젖어있던 계곡은 저항감 하나 없이 손가락을 받아들였다.

그때부터 두 사람은 69자세로 서로의 중심부를 물고 빨고 핥으며 자극했다. 마치 누가 먼저 상대방을 가게하는가 승부라도 하는 모양새였다.

하지만 서주환에게 시스템이 있는 이상 승부의 향방은 처음부터 정해져있었다. 이채희는 불과 3분도 채 버티지 못하고 항복을 선언했다.

“흣, 야, 잠깐, 힉, 그만! 그만하라고옷!”

서주환은 잠시 보지에서 얼굴을 떼어내고 말했다.

“싫어요.”

“뭐? 야! 흐악!”

서주환은 다시 얼굴을 처박은 후 클리토리스를 사정없이 훑었다. 손가락도 쉬지 않았음은 물론이었다. 그는 ‘섹슈얼 포인트’로 질 내부의 민감한 곳을 찾아내서 무자비하게 자극했다.

그리고 이채희가 절정에 이르기 직전에 손가락 움직임을 뚝 멈추었다.

“왜 멈추는… 꺄악?!”

이채희의 몸이 번쩍 들려서 허공을 한 바퀴 돌았다. 서주환의 몸 위에 올라타 있던 그녀는 어느새 아래에 깔려있었다.

“누나, 비명 귀엽네요.”

서주환은 그녀의 다리를 좌우로 크게 벌리고 자지를 밀어 넣었다.

“아! 흐윽! 주환아, 조금 천천히… 흣!”

이채희는 내부를 빈틈없이 꽉 채운 물건에 힘겨운 목소리로 신음했다. 벌써 며칠 째 갖는 관계지만 언제나 넣을 때마다 숨쉬기가 힘들다. 길이보다도 두께에서 오는 압박감이 큰 탓이었다.

서주환은 헐떡거리는 이채희를 보고 짓궂게 웃으며 말했다.

“이제야 이름 부르네요?”

“뭐?”

“요즘 저한테 ‘야’나 ‘너’라고 부르잖아요.”

“내, 내가 그랬나?”

“그랬어요.”

서주환은 허리를 흔드는 동시에 스킬을 활성화한 손가락으로 이채희의 클리토리스를 빠르게 비볐다. 갑자기 치솟은 쾌감에 그녀가 자지러지는 소리를 냈다.

“흐으윽?! 자, 잠깐만! 주환아, 너, 설마 삐졌… 흐아아아앙!”

“제가 속이 좀 좁거든요.”

사실 안 삐졌다. 그냥 놀려먹기 좋은 건수가 생겨서 꼬투리를 잡았을 뿐이다.

[주인님은 밴댕이소갈딱지…….]

‘안 삐졌다니까.’

정말이다.

=============================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