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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더 해달라는 말 오랜만에 들어서 신나가지고 박아대는 서주환이었습니다.
*
독자님들 모두 오늘도 건강하고 즐거운 하루 되시기를 바랍니다 :D
리액트 엔터
종강을 한지도 일주일이 지났다.
6월 막바지, 따사로운 햇빛이 내리쬐는 여름날.
서주환의 대학 친구들은 각자의 일상을 바쁘게 보내고 있었다.
나: 방학인데 여행ㄱㄱ?
정하연: 좋아. 그런데 갈 거면 8월에 가자. 나 7월 말에 자격증 시험 있어서 그때까지는 바빠
썩창: 나도 8월까진 시간 안 됨. 노벨다이스 본격적으로 굴리고 있는 중임
너구리: 나는 주희랑 방학동안 영상편집 학원 다니기로 했어! 8월에 가자ㄱㄱ!
동생련: 학원 다니면서 데이트 하기도 바빠. 방해하지 마라ㅡㅡ
장덕후: 형님, 죄송함다. 학교 때문에 휴재를 많이 해서 7월 동안은 보충 좀 하려고 합니다. 8월 전까지 비축분 만들어 놓겠습니다!
한수아: 다들 7월은 안 되는 거징? 나두 7월은 방송 비중 좀 늘려야 되는데 다행이다ㅎㅎ 환이 오빠, 고멘네!
“다들 엄청 바쁘구만.”
서주환은 침대에 축 늘어진 채 멍하니 중얼거렸다. 모처럼 방학을 맞았는데 도무지 재미있는 일이 없었다. 밖에 나가려고 해도 다들 바쁘다면서 잘 놀아주지도 않았다. 이러한 사정은 대학 친구들 외의 다른 사람들도 비슷했다.
술유이: 미안해, 오빠. 나 8월에 대회 있어. 이번에는 꼭 실수 없이 성공시키고 싶어서 아예 연습실에서 살고 있는 중이야.
나: 그럼 어쩔 수 없지. 파이팅 해.
술유이: 정 심심하면 오빠가 연습실로 올래? 안 그래도 유라 언니가 계속 오빠 찾더라.
나: ㄴㄴ요즘 내가 그 누님 때문에 거기 안 가는 거야. 볼 때마다 크루 영입하려고 하니까 부담스러워 죽겠다.
술유이: ㅋㅋㅋㅋㅋ언니가 좀 끈질기긴 하지. 아무튼 전화는 가능하니까 보고 싶으면 영통해!
나: 오냐. 연습 열심히 해라. 부상 조심하고.
술유이: ㅇㅋㅇㅋ땡큐!
도유이는 8월에 일본에서 열리는 대회를 위해 맹연습을 하는 중이라 바빴다.
나: 놀자. 맛있는 거 사줄게.
최미화: 일 하느라 바빠 죽겠는데 저한테 뒤지실래요, 대표님?
나: 미안…….
최미화: 농담이야. 왜 시무룩해 해.
나: 거짓말. 진담이었으면서.
최미화: ㅎㅎ;; 그러니까 이 대표님한테 직원 좀 더 뽑으라고 해줘. 진짜 이러다 나 과로사해.
나: 안 그래도 여기 저기 알아보는 중이더라. 채용공고 올린 건 봤지?
최미화: 그거 내가 작성했어.
나: Aㅏ…….
최미화: 아무튼 못 놀아줘서 미안해. 대신 밤에 몰래 찾아와서 덮쳐도 뭐라고 안 할게. 비밀번호 알지?
나: 과로사하겠다면서ㅋㅋㅋㅋ
최미화: 그러니까 너로 양기보충 하겠다는 거 아니야ㅋㅋㅋㅋ
나: ㅇㅋ딱 기다려. 불시에 습격한다.
최미화: 야한 속옷 입고 기다릴게♡
섹스는 오케이지만 노는 건 거절당했다. 최미화는 신생 사이트인 노벨다이스 내 최고 경력자라서 이석찬 이상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정소라에게도 연락을 했다.
나: 중댐, 도대체 휴가는 언제 나오십니까?
소라 눈나: 이미 다녀왔는데?
나: ??? 이 미친 중대장이?
소라 눈나: 이게 누나한테 뭐? 미친? 죽을래?
나: 아니, 휴가 나왔는데 왜 연락을 안 했냐고. 혼날래?
소라 눈나: 어디 가기 귀찮아서 휴가 쓰고 숙소에 처박혀 있었다, 왜! 그리고 주환이 너 점점 건방지다ㅡㅡ? 그러다 진짜 누나한테 혼쭐나는 수가 있어.
나: 꼬우면 와서 혼쭐 내보시던가.
소라 눈나: 으이그, 귀엽다. 내가 그렇게 보고 싶니?
나: ㅇㅇ그런데 누나는 나 안 보고 싶은가보다?
나: ???
나: 뭐야, 왜 읽씹이야.
소라 눈나: 근무자들 탄 불출 해주느라 그랬어. 그나저나 얘가 갈수록 능글맞아지네. 여자도 많은 애가 나는 왜 이렇게 찾아?
나: 누나는 다르지. 내 첫 고백 상대인데ㅋㅋㅋㅋ
소라 눈나: 뭐래. 그냥 아다 떼어준 예쁜 누나 아니고?
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것도 틀린 말은 아닌데 그게 전부는 아니지. 내가 뭐 그것 때문에 만나자는 줄 아나? 오랜만에 얼굴 보고 싶어서 그래.
나: ??? 왜 또 답이 없어.
나: 근무 중이라 바쁜가 보네. 아무튼 다음 휴가 때는 꼭 연락해. 얼굴 까먹겠다.
“휴가를 써놓고 왜 집에 박혀 있어? 이 누나 귀차니즘은 진짜. 쩝.”
알면 알수록 정소라도 상당히 특이한 성격이었다. 군인으로서의 그녀는 누구보다 정석을 중시하는 FM의 화신이다. 그러나 정소라라는 인간은 실상 사람 만나는 걸 귀찮아하는 건 물론 전화, 문자마저도 힘들어하는 귀차니즘의 화신이었다. 부대 안의 누구도 정소라의 진짜 모습을 모를 게 분명했다.
한편 정소라는 서주환의 까톡을 보고 한숨을 푹 내쉬는 중이었다.
‘얘가 사람 속도 모르고…….’
자기가 안 보고 싶냐느니, 오랜만에 얼굴을 보고 싶다느니. 누가 카사노바 아니랄까봐 그런 말이 자연스럽게도 나온다.
‘…아니, 바뀐 건 나지.’
서주환을 생각하는 마음이 바뀌어서 이런 말들이 신경 쓰이게 된 것이다.
‘진짜 좋아하게 되면 위험해.’
서주환은 다섯 살 차이가 나는 연하다. 그리고 이미 한 번 고백을 거절한 적이 있는 남자다. 더불어 여자관계가 복잡한 카사노바이며 그녀를 연애 상담이 가능한 친한 누나로만 여기고 있다. 그러니 필요 이상으로 깊게 감정을 주어 하등 좋을 것이 없었다.
그게 일부러 휴가를 나가도 연락을 하지 않은 이유였다. 시간이 꽤 지났는데도 이상하게 감정이 정리되지 않아서. 다시 또 만나면 자연스럽게 몸을 섞게 될 것 같았고, 그러면 정말로 돌이킬 수 없을 거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먼저 연락하지 않은 것이었다.
정소라는 문득 헛웃음을 흘렸다.
‘지랄. 그런 년이 근무 중에 사적인 까톡을 해?’
거리를 두겠다면서 먼저 오는 연락은 기다렸다는 듯 잘 받는 게 아이러니하다. 스스로의 모순을 잘 알고 있어 한숨이 나왔다.
“하아, 내가 원래 이런 년이 아닌데.”
“잘 못 들었습니다?”
해안가 CCTV를 감시 중이던 병사가 뒤를 돌아봤다.
정소라는 쓰게 웃으며 손을 내저었다.
“아니야. 근무교대 얼마 안 남았지? 졸지 말고 열심히 해.”
“네, 알겠습니다!”
병사가 힘차게 대답했다. 이등병 특유의 빠릿빠릿함이 느껴졌다. 서주환도 일병 즈음까지는 저랬었는데.
‘아, 씨. 또 무슨 생각을.’
정소라는 흠칫하며 고개를 털었다. 그 순간 책상에 둔 폰이 진동음을 뱉었다. 그녀는 반사적으로 폰을 집었다.
‘아, 엄마네.’
서주환인 줄 알았는데 엄마였다. 이내 까톡을 읽은 그녀는 인상을 확 찌푸렸다.
엄마: 소라야, 남자친구는 잘 만나고 있니? 주변에서 계속 너를 소개시켜 달라고 그러네. 거절하면 되지?
정소라는 신경질적으로 답장을 입력했다.
나: 오늘 헤어졌어요. 그러니까 저 좀 건들지 말고 내버려두세요. 소개 받을 생각 없어요!
메시지를 보낸 후 곧바로 핸드폰을 무음으로 돌렸다. 군 내 비상연락망 유지 때문에 전원을 끄지 못하는 게 아쉬울 따름이었다.
‘그래, 접자. 애초에 독신으로 살 생각이었잖아, 이 년아.’
정소라는 내친 김에 전화번호부에 있는 서주환의 연락처를 지워버리려 했다. 하지만 마음과 달리 차마 지우지 못하고 망설이다가 이내 취소를 눌렀다.
‘…아예 연을 끊을 필요는 없겠지.’
서주환은 남자가 아닌 사람으로서 괜찮은 동생이다. 자신만 감정을 조절하면 되리라. 그렇게 다 정리가 되면, 그때는 먼저 연락하기로 하자.
정소라는 그렇게 생각하며 연신 액정 위에 뜨는 엄마의 까톡을 무시했다.
*
상황이 이렇다 보니 근 일주일간 서주환과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낸 사람은 다름 아닌 은율이었다. 두 사람은 서로의 집을 오가며 연일 관계를 가졌다.
“아, 흐악! 흐으응…!”
“난 가만히 있을 테니까 율이 네가 움직여봐.”
서주환의 무릎에 걸터앉은 은율은 엉덩이를 위아래로 어설피 움직였다. 여성상위는 자지가 워낙 깊이 들어와서 약간의 고통을 수반했다.
“흐윽! 오, 오빠, 이 자세 너무 깊어서 움직이기 힘들어요…….”
“음. 그냥 내가 움직일게.”
서주환은 은율의 감질나는 움직임을 견디지 못하고 직접 허리를 쳐올렸다. 그 순간 엉덩이를 내리던 그녀의 움직임과 서주환의 움직임이 맞물려 철썩! 강렬한 소리를 만들어냈다.
“……!”
은율은 입을 쩍 벌리며 꼬챙이에 꿰뚫린 듯 몸을 떨었다. 자궁경부가 짓눌리는 듯한 감각에 숨이 턱 막힌 탓이다.
서주환은 아예 그녀의 겨드랑이 아래로 팔을 넣은 후 일어서서 배면입위로 허리를 흔들었다.
찌걱찌걱찌걱찌걱!
서주환은 한 번 사정할 때마다 체위를 바꿔가며 은율에게 다양한 성경험을 체험시켜주었다. 첫 경험에서부터 더 해달라고 조르던 그녀는 뒤늦은 섹스에 단단히 맛을 들였다.
“아학……!”
얼마나 해댔을까. 은율이 침대 위에 축 늘어졌다.
서주환은 만족스럽게 숨을 내쉬곤 그녀를 안아들었다. 그녀가 초점이 풀린 눈을 뜨며 목에 팔을 감아왔다.
“오빠, 저 어떡하죠? 이런 거 알아버려서 큰일 났어요.”
“푸흐흐. 이런 게 뭔데?”
“기분 좋은 거요…….”
“섹스?”
“으응. 진짜 이렇게 좋을 줄 몰랐는데. 오빠도 좋은 거 맞죠? 나 아직도 어설퍼서 미안해요.”
서주환은 픽 웃으며 고개를 숙여 입을 맞췄다. 자연스럽게 혀를 넣자 그녀도 이전과 다르게 마주 혀를 얽어왔다. 관계를 시작한지는 오래 되지 않았지만 워낙 횟수가 많아서 그녀도 꽤 익숙해져 있었다.
“키스 잘하네.”
“정말요? 다행이다.”
“그러니까 이상한 걸로 미안해하지 마. 안 좋았으면 그렇게 했겠어? 나 아직도 서 있잖아.”
품에 안은 은율을 살짝 내렸다. 그러자 아직도 발기되어 있는 자지가 그녀의 등허리를 찔렀다.
“아…….”
은율이 부끄러운 듯 얼굴을 붉혔다. 그렇게나 하고서도 아직까지 순진한 모습이었다.
서주환은 그대로 은율을 안아든 채 욕실로 향했다. 미리 물을 받아놓은 욕조가 찰랑이고 있었다.
“샤워부터 하고 들어가자. 서로 씻겨줄까?”
“네. 제가 먼저 씻겨줄게요.”
바닥에 내려선 은율이 타월에 거품을 냈다. 분명 샤워만 하자고 했는데 의욕이 앞선 듯했다. 굳이 지적할 필요는 없으리라. 그는 기꺼운 마음으로 은율의 손에 몸을 맡겼다.
스윽, 스으윽.
몸에 거품이 칠해진다. 타월 사이로 은율의 다른 손이 끼어들어서 몸을 만지작댔다. 그녀는 남자 특유의 단단한 근육이 마음에 들었는지 유독 신체접촉을 좋아했다.
‘율이한테 근육 페티시가 생길 줄은 몰랐네.’
어느덧 은율에게는 근육을 보고 흥분하는 페티시인 Sthenolagnia(下)가 생성되어 있었다.
쏴아아- 거품이 씻겨나갔다.
서주환도 샤워기를 들고 은율의 몸을 씻겨주었다. 우선 가슴을 잡고 둥글게 주무르며 물을 뿌렸다. 제법 볼륨감 있는 가슴은 중심부가 민감했다. 유륜과 유두를 손가락으로 짚은 채 돌리자 으응, 하고 얕은 신음이 흘러나왔다.
“아앙, 오빠아. 지금은 씻는 건데.”
이제는 제법 애교도 부릴 줄 알게 된 은율이다.
서주환은 큭큭 웃으며 그녀의 다리 사이로 손을 가져갔다. 동굴 안으로 손가락을 넣을 듯 말 듯 스치며 살을 비볐다.
“아, 응. 오빠, 야해요.”
“흐흐. 억울하면 율이 너도 만지던가.”
“별로 억울하진 않은데… 그래도 만질래요.”
은율의 손이 자지를 잡았다. 한 손은 귀두목에 손가락을 끼우고, 한 손은 기둥을 훑는다. 가르쳐준 대로 자극적인 대딸이었다.
“율아, 빨아볼래?”
“어… 또 깨물면 어떡해요?”
은율이 걱정스런 표정으로 말했다. 그녀는 실수로 서주환의 자지를 이로 긁은 적이 있었다.
“괜찮아. 입술 오므리고 이 안 닿게 잘 해봐. 천천히 해도 돼.”
“알았어요.”
은율이 입을 벌리고 자지를 삼켰다. 동시에 서주환은 스리슬쩍 자지 굵기를 조금 줄였다. 부드러운 입술이 오물오물 움직이며 자극했다.
“힘들면 앞부분만 물고 손으로 훑어줘. 목 상하면 안 되니까 절대 깊게 삼키지 말고.”
“우엥.”
은율이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쯉쯉, 스윽스윽. 찰박찰박찰박.
사정감은 생각보다 금방 올라왔다. 신체에서 느껴지는 자극 자체는 그리 강하지 않았지만 가르쳐준 대로 열심히 애무하며 그를 올려다보는 은율의 모습이 흥분을 높였다.
“아, 율아, 쌀게.”
울컥! 쭈와아아아악! 뷰르르르릇!
“흑?! 켁, 콜록, 콜록!”
깜짝 놀란 은율이 기침을 하며 자지를 토해냈다.
“괜찮아?”
“네. 놀라서 그런 거예요. 그보다 엄청 나오네요. 그렇게 했는데도…….”
은율은 자신의 손에 묻은 정액을 감탄스러운 눈으로 쳐다봤다. 입에 삼킨 것과 바닥에 흘린 것까지 합치면 도대체 얼마나 되는 건지. 앞서 몇 번이나 사정한 사람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양이었다.
두 사람은 이내 욕조 안으로 들어갔다. 서주환이 먼저 앉았고, 은율이 그 위에 엉덩이를 붙였다. 은율은 그의 품안에서 손장난을 치다가 다시금 발기되는 자지를 보고 신기하다는 듯 물었다.
“오빠, 다른 사람들도 오빠만큼 많이 해요?”
서주환은 큭큭 웃음을 흘렸다. 은율의 물음은 이미 그 외에 남자 경험 없는 여자들이 몇 번이나 해온 질문이었다.
“그럴 리가. 다른 사람들은 내 반의반도 못하지.”
“그렇죠? 오빠가 유독 많은 거죠?”
“응. 왜, 싫어?”
“아, 아뇨. 그건 아닌데요. 매일 이렇게 하면 힘들 것 같긴 해요. 사실 지금도 조금… 아, 싫다는 건 아니에요! 오히려 좋은데…….”
“무슨 말인지 알아. 율이 너 말고도 다들 그렇게 말해.”
“아… 다들 그렇구나…….”
은율은 새삼스러운 사실을 상기했다. 그에게는 자신 외에도 여자가 무척 많다는 사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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