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너의 페티시가 보여-382화 (382/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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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설정은 옛날에 짰는데 드디어 등장한 캐릭터네요.

이름: 은율

나이: 23살

예명: 은설

특이사항: 전 아이돌 그룹 스윙레이디의 리더

현재 상태: 공황장애, 대인기피증, 우울증, 함묵증 등의 심리성 정신질환을 앓고 있음

*

독자님들 모두 오늘도 건강하고 즐거운 하루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D

삶의 버팀목

여자가 괴로운 신음을 흘리기 시작했을 때.

서주환은 본능적으로 그녀의 증상을 파악하고 서주희의 손에 들린 봉투를 빼앗았다.

“둘 다 비켜.”

봉투에 든 아이스크림을 몽땅 쏟아낸 후 두 사람을 옆으로 밀어냈다. 그는 빈 봉지를 쓰러져 있는 여자의 입에 바짝 붙이며 말을 걸었다.

“제 말 들려요? 천천히 숨 쉬어요.”

“오, 오빠? 뭐 하는 거야?”

“쉿. 다들 조금 떨어져. 공황발작 같아.”

공황발작(恐慌發作).

우울감이나 공포감에 의해 갑작스럽게 일어나는 발작을 말함이다. 이때 당사자는 극심한 공포를 느끼며 갑작스러운 심박수 상승으로 인한 과호흡을 겪기도 하는데, 당장 응급실을 찾거나 병원에 데려가기보단 천천히 숨을 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더 유효한 방법이었다.

“괜찮아요. 괜찮으니까 천천히 호흡해요.”

서주환은 나직한 목소리로 말하며 특수능력 ‘위스퍼’를 활성화시켰다.

[대상자의 호감도 등급이 ‘B+’입니다. 위스퍼의 효과가 증가합니다.]

어쩐 일인지 오늘 처음 보는 여자의 호감도가 B+에 이르러 있었다. 그러나 지금 신경 쓸 요소는 아니다. 서주환은 계속해서 말을 건넸다.

[상대방의 무의식에 말을 건넵니다.]

[사용자의 말에 알 수 없는 신뢰가 깃듭니다.]

“천천히, 한 번, 두 번. 아무도 안 해쳐요. 옳지, 천천히…….”

공황발작이 시작되면 죽음의 위협을 느끼는 경우도 더러 있다. 그렇기에 상대를 안심시켜주는 게 중요했다. 그는 천천히 호흡을 유도하며 ‘안정의 손길’을 사용해 그녀의 등을 부드럽게 토닥여주었다. 심신을 안정시켜주는 따스한 빛이 그녀의 몸으로 흘러들어갔다.

“끄윽, 흑, 흐으윽, 흐으… 후우으…….”

여자의 호흡이 점차 편안해졌다. 쌕쌕 바람 빠지는 소리가 줄어들고 헐떡거리던 숨결이 진정되어간다. 입에 바짝 붙인 비닐봉지가 작게 부풀었다가 쪼그라들기를 반복했다.

“천천히. 길게 내뱉고, 들이쉬어요. 그렇지. 아무도 안 해치니까 걱정할 필요 없어요. 스읍, 하아. 스읍, 하아. 천천히 따라하세요. 응, 잘하네.”

“스으으, 하아아…….”

위스퍼와 안정의 손길의 효과가 있었음인가.

여자의 호흡이 완전히 진정되기까지는 몇 분 걸리지 않았다. 당장에라도 죽을 듯 했던 표정이 비교적 편안함을 되찾았다.

은율은 식은땀을 흘리며 고개를 들었다.

‘따듯한 목소리. 누구…?’

누구기에 이리도 다정한 목소리로 안심을 시켜주는 것일까. 땀이 눈에 들어와 얼굴이 잘 보이지 않았다. 다만 흐린 시야 너머로 보이는 남자의 얼굴 윤곽이 어쩐지 익숙하게 느껴졌다.

‘…작가님?’

은율은 그 생각을 마지막으로 까무룩 정신을 잃었다.

*

서주환은 여자를 안아들고 서주희의 침대로 옮겼다. 정신을 잃은 여자를 복도 바닥에 내버려둘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서주희는 자신의 침대에 눕혀진 여자를 걱정스러운 눈으로 바라보다가 서주환을 돌아봤다.

“오빠, 아까 그거 뭐야? 어떻게 발작을…….”

“그냥 안심하라고 말 걸어주면서 비닐봉지를 입에 씌운 것뿐이야.”

서주환은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그러다 문득 여자를 돌아보곤 쓰게 웃었다. 한참 동안 잊고 지내던 과거가 떠올랐기 때문이었다. 그는 과거의 경험을 떠올리며 말했다.

“공황발작이 오면 과호흡 때문에 스스로 호흡을 조절하기가 힘들어. 그래서 비닐로 외부 공기를 차단한 거야.”

그리하면 필요 이상으로 공급되던 산소 대신 본인이 내뱉은 이산화탄소를 다시 들이쉬게 되고, 뇌에 산소가 과공급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이 때문에 공황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항상 비닐봉지를 챙겨 다니기도 했다.

설명을 들은 서주희가 신기하단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구나. 그런데 오빠는 그런 걸 어떻게 알아?”

“그냥 뭐… 내가 지금 쓰고 있는 소설 주인공도 공황장애가 있잖아. 너, 내 소설 안 봤지?”

“앗.”

딱 걸린 서주희가 시선을 피했다.

한편 한수아와 장덕훈은 대단하다는 듯 그를 바라봤다.

“환이 오빠 굉장하다.”

“역시 형님입니다. 자료조사에서 얻은 지식으로 사람을 살리셨습니다.”

“살렸다고 하기엔 칭찬이 좀 과한데.”

“아무튼 형님이 아니었으면 더 괴로워했을 것 아닙니까? 이게 다 형님이 평소에 자료조사를 철저히 한 덕입니다. 저도 더 열심히 해야겠습니다.”

제자 모드가 된 장덕훈이 호들갑을 떨었다.

서주환은 머쓱하게 눈꼬리를 긁적였다.

‘사실 자료조사 때문이 아닌데.’

그가 능숙하게 대처할 수 있었던 것은 결코 자료조사 같은 것 때문이 아니었다. 말 그대로 익숙했기 때문이었지.

‘그땐 참 고생했었지.’

회귀 전의 그는 끊임없이 찾아오는 불행 때문에 자살을 생각한 적도 있었다. 그만큼 정신적으로 지친 상태였고, 실제로 공황장애를 비롯한 우울증, 대인기피증 등의 심리적 장애를 앓기도 했었다.

‘그것 때문에 정신과도 몇 년 다녔었고.’

병원을 드나들며 약물치료와 심리치료를 병행했었다. 다행히 그 자신이 치료에 적극적이었기 때문에 완치는 못했어도 발작증세는 금방 사라졌었다.

결국 그가 조금 전의 발작에 능숙한 대처할 수 있었던 것은 자료조사 따위가 아닌 직접 병을 앓아본 경험자의 익숙함 덕분이었다.

[주인님…….]

루시가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그를 불렀다.

서주환은 속으로 고개를 저으며 루시를 진정시켰다.

‘괜찮아. 한참 지난 일인데 뭐.’

그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말하자 루시는 잠시 침묵했다가 짐짓 밝은 목소리로 답했다.

[…그렇지요. 지금은 제가 곁에 있으니까요!]

‘응. 루시가 항상 같이 있으니까 걱정 없어.’

[네, 루시는 언제나 주인님과 함께할 거랍니다.]

서주환은 작게 웃으며 루시에게 감사를 전했다. 무조건적인 ‘내 편’이 있다는 것은 여러모로 정신적인 안정감을 주었다.

‘그나저나 저 여자가 은 리더였을 줄이야.’

은 리더. 서주희와 한수아가 전(前) 걸그룹 스윙레이디의 리더인 은설을 칭하는 말이었다. 그는 회귀 후 말년 휴가 때 두 사람과 콘서트에 가서 은설을 본 적이 있었다.

한데 이제 보니 ‘은 리더’는 그와 면식이 있는 여자였다. 지금이 아닌 과거, 회귀 전에 말이다.

[옆집에 살았는데 전혀 모르셨나요?]

‘…인상이 너무 다르잖아. 난 오히려 주희랑 수아가 저 사람을 알아본 게 더 신기해.’

그도 그럴 게, 그녀는 연예인으로 활동할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생김새가 판이하게 달랐다. 연예인으로서의 그녀는 여름쿨톤의 색조가 잘 어울리는 화사하고 밝은 사람이었으나, 서주환이 옆집에 살 때 실제로 본 그녀는 항상 짙은 다크서클이 눈 밑까지 거무죽죽하게 내려온 판다 같은 인상이었다. 허리까지 내려오던 장발이 단발로 확 쳐진 점 또한 다른 인상을 주는 데 한 몫 단단히 했고 말이다.

‘그리고 옆집에 산다고 꼭 친한 건 아니거든.’

지나가다 인사 정도야 했지만 막상 서로 이름도 모르는 사이였다. 지금처럼 그 앞에서 발작을 한 적도 없었으니 특별히 얽힐 일도 없었다.

다만, 서주환은 그녀에게 어떤 부탁을 한 적이 있었다.

[부탁이요?]

‘그, 회귀 전에 지경이한테… 나 이사 갔다고 거짓말 좀 해달라고 했었어.’

[아, 그거 말이군요. 유지경이 취업을 못하는 게 주인님이랑 얽혔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서 인연을 끊으셨던…….]

‘끄응. 그 얘기는 그만하자.’

별로 떠올리고 싶은 기억은 아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한수아의 죽음도, 유지경이 취업을 못한 것도 그의 불행 때문이 아닌데 그때는 모든 걸 자신 탓으로만 돌렸었다. 아무리 심적으로 힘들었다지만 좀 부끄러운 기억이다.

그렇게 루시와 대화를 주고받는 동안 장덕훈에게 상패 수여를 마쳤다. 예상대로 장덕훈은 만년필 모양의 상패를 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이제야 실감이 되는 것 같습니다. 처음 쓸 때만 해도 수상은 생각도 못했는데…….”

“오빠, 축하해!”

“덕훈이 수상 축하해! 나도 재밌게 보고 있어!”

서주희와 한수아가 양옆에서 박수를 치며 축하해주었다. 비록 대상도 최우수상도 아닌 우수상에 불과했지만 그에겐 충분히 의미가 있는 상이었다.

서주환은 쑥스럽게 웃고 있는 장덕훈의 목에 팔을 두르며 말했다.

“축하한다.”

“흐흐. 다 좋은 스승님 덕분이죠. 감사합니다, 형님.”

“네가 잘한 거지 인마. 아무튼 상 받았다고 긴장 풀지 마. 완결 칠 때까지 한참 남았잖아. 정줄 놓으면 나락 가는 거 한 순간이다.”

“예!”

장덕훈이 굳센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한편 서주희는 뾰로통한 얼굴로 서주환의 다리를 툭툭 차며 핀잔을 줬다.

“좋은 날에는 좋은 말만 하자, 좀!”

“아오, 이걸 진짜. 남친 생겼다고 아주 싸고도는 거 봐라. 덕훈아, 넌 얘가 진짜 좋냐?”

“하하… 네, 좋습니다.”

“얼씨구?”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답하는 장덕훈.

서주환은 이런 게 뭐가 그리 좋나 싶으면서도 곧장 대답하는 장덕훈의 태도가 마음에 들었다. 그래 뭐, 친오빠한테 하는 것과 달리 남친한테는 잘 하는가 보지. 부디 복잡한 일 안 생기게 예쁘게 잘 사귀길 바랄 뿐이었다.

그렇게 웃고 떠들고 있을 때였다.

“으응…….”

한참 누워 있던 여자가 앓는 소리를 냈다. 시끌벅적한 소리에 정신을 차린 것이다. 이내 그녀가 졸린 듯 눈을 비비며 몸을 일으켰다.

근처에 있던 서주희와 한수아가 화들짝 뒤를 돌아봤다.

“앗, 언니 일어났다.”

“언니, 괜찮으세요?”

서주희와 한수아가 침대로 바짝 다가갔다.

“…힉?!”

두 사람을 본 여자의 입에서 놀란 소리가 튀어나왔다. 낯선 얼굴, 낯선 공간을 확인한 그녀가 당황한 얼굴로 주변을 둘러봤다. 그러다 이내 다시 서주희와 한수아를 보고는 얼굴이 창백하게 질리기 시작했다.

서주환은 침대로 접근한 두 여자의 뒷덜미를 잡고 끌어당겼다. 두 사람이 주르륵 딸려오며 꺅, 하고 놀란 소리를 냈다.

“저 분 놀라잖아. 둘 다 나가 있어. 미안한데, 덕훈이 너도 얘네 데리고 잠깐 나갔다 와라.”

“예, 형님. 얘들아, 나가 있자.”

“으응. 어쩔 수 없지.”

“괜찮아지면 이따 전화해, 오빠.”

서주희와 한수아는 아쉬운 표정이었지만 순순히 자리를 비워주었다. 두 사람 모두 아픈 사람에게 팬심을 앞세울 정도로 이기적이진 않았다.

서주환은 의자를 가져와서 여자와 마주보고 앉았다. 여자는 이 상황이 당황스러운 듯 하면서도 한 마디 말조차 없이 그를 바라만 보고 있었다.

“그, 몸은 좀 괜찮으세요?”

여자를 안심시키기 위해 먼저 말문을 열었다.

그녀는 말없이 고개만 살짝 끄덕였다.

“복도에 그대로 둘 수가 없어서 데리고 왔어요. 좀 전에 나간 애들 중에 머리 묶은 여자애 있었죠? 여기가 걔 집이거든요. 제 동생이에요.”

“…….”

“구급차를 부를까 했는데…….”

움찔.

구급차라는 말에 여자가 몸을 떨었다.

서주환은 그 태도에 의문을 느끼면서도 얼른 덧붙였다.

“그냥 자는 것 같아 보여서 안 불렀어요. 다크써클이 심한 게 많이 피곤해 보이시더라고요.”

“아…….”

잠긴 목소리가 작게 흘러나왔다.

“고, 고맙… 고맙습…….”

어설피 말한 여자가 감사를 표하기 위함인지 꾸벅 고개를 숙였다.

서주환은 그제야 여자의 말수가 극단적으로 적은 이유를 짐작할 수 있었다.

‘언어장애인가?’

아이돌이었으니 선천적인 건 아닐 터다. 노래도 하고 나름 몇몇 예능에도 나왔는데 선천적인 언어장애가 있다는 건 말이 안 된다. 공황발작이 있었던 것으로 추측컨대 심리적인 요인에 의한 일시적 장애인 듯했다.

생각해 보면 회귀 전에도 여자와 인사를 나누기 시작한 것은 한참이나 지난 뒤였다. 지금으로부터 몇 달 뒤, 서로 마주치면 고개만 꾸벅 숙이던 차에 여자가 먼저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를 해왔었다. 그때도 발음이 좋진 않았지만 지금보단 훨씬 또렷한 목소리였다.

그렇게 회귀 전을 떠올리며 잠시 생각에 잠겨 있는데, 자꾸만 얼굴을 힐끔거리는 여자의 시선이 느껴졌다. 그냥 당당히 보면 될 텐데 무척 위축된 모습이었다.

‘쯧. 남 일 같지가 않네.’

회귀 전의 자신이 떠올라서 동질감과 함께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그는 절로 혀를 차게 되려는 걸 꾹 참았다. 심리적으로 위축된 사람은 작은 행동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기 마련이었으므로.

‘일단 돌려보내는 게 좋겠지.’

마음 같아서는 좀 더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 어찌 보면 옛 인연이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궁금한 점도 있었으니까.

하지만 여자의 상태를 보아하니 최대한 빨리 돌려보내는 게 좋을 듯했다.

“그럼 이제…….”

그렇게 여자에게 말을 걸려는 때였다. 그녀가 먼저 더듬거리는 어투로 말문을 열었다.

“자, 작가, 님… 마, 맞죠?”

“네?”

“서, 서환… 저, 유, 율…….”

서주환은 고개를 모로 기울였다. 자신의 얼굴을 보고 작가라고 말하는 걸 보아하니 방송을 본 적이 있는 모양이었다.

“이름이 율이세요? 은율?”

여자가 고개를 끄덕였다. 아니, 끄덕이는가 싶더니 그게 아니라는 듯 고개를 저었다. 그녀는 스스로가 답답한지 인상을 찡그리며 자신의 목을 주물렀다.

서주환은 부드럽게 말했다.

“괜찮으니까 천천히 말씀하세요. 아, 제 이름은 서주환이에요. 말씀하신 대로 서환 작가가 맞고요.”

“아……!”

순간 탄성을 발한 은율의 얼굴이 환해졌다.

서주환은 픽 웃으며 물었다.

“제 작품 보셨어요?”

끄덕끄덕!

고개가 세차게 위아래로 움직였다.

“패, 팬.”

“와, 정말요? 팬이셨구나. 독자님을 여기서 만날 줄은 몰랐네요.”

“저, 저…….”

무언가 하고 싶은 말이 있는 듯 보였다.

서주환은 인내심을 가지고 그녀의 말을 기다려주었다.

‘안정의 손길을 사용해줄까?’

잠시 그런 생각도 들었지만 이내 포기했다. 스킬 사용을 위해서는 신체접촉이 필요한데 갑자기 손이라도 잡았다가는 경계를 살 것 같았다.

이내 은율이 더듬더듬 말을 만들어냈다.

“유, 율, 율. 니, 닉네임…”

“네, 율. 아, 이름이 아니라 닉네임이 율?”

끄덕끄덕!

“오, 오늘, 댓글, 다, 답장…….”

“아!”

댓글 답장이라고 하니 그제야 말을 정확히 알아들을 수 있었다. ‘율’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닉네임이 한두 개여야지! 반면 그가 최근에 답글을 단 댓글은 하나밖에 없었다.

서주환은 놀란 얼굴로 되물었다.

“은율 씨가 율율 님이에요? 항상 댓글 남겨주시는?”

끄덕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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