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너의 페티시가 보여-378화 (378/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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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주말에 미리 한 편 써 놓은 데다 다음 편도 2천 자 정도 완성해 둬서 연참까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뭐가 잘못된 건지 원고는 어디론가 날아갔고

집필 중 블루스크린이 세 번이나 떴네요.

멘탈 터져서 허공에 고라니마냥 악지른 건 참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이번 주도 병원 가기는 글렀군요...

*

독자님들 모두 건강하고 블루스크린 없는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D

생일

한수아는 생각보다 빨리 진정할 수 있었다. 순간적으로 충격적인 장면을 보고 놀라긴 했으나 사실 비슷한 경험이 한 번 더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여름방학에도 봤었어. 여행 갔을 때 동굴에서…….”

“아, 동굴.”

지난 여름방학이라면 다 같이 이석찬의 별장으로 놀러갔을 때를 말함이다. 당시 서주환은 근처에 있는 동굴에서 유지경과 SM플레이를 하다가 누군가에게 들켰었다. 물론 그 누군가란 바로 한수아였다.

한수아는 새삼 신기하다는 표정으로 서주환과 유지경을 바라봤다.

“SM플레이란 게 생각보다 훨씬 본격적인 거였구나. 나 환이 오빠 그런 표정 처음 봤어. 목소리도 엄청 무서웠구.”

“하하… 많이 놀랐어?”

“으응. 뭔가 이상하다고는 생각했는데 오빠 연기가 너무 진짜 같았거든.”

상황에 몰입하기 위해서 각종 재능과 특수능력까지 사용했으니 놀랄 만도 했다. 한수아가 아닌 다른 사람이 목격했다면 강간을 하는 거라고 생각하고 신고를 하지 않았을까.

한편 유지경은 구석에서 몸을 웅크린 채 베개를 뒤집어쓰고 있었다.

“아으으. 쪽팔려어어…….”

앓는 목소리가 조그맣게 흘러나왔다. 오전 내내 3P는 했어도 SM플레이는 감춰왔거늘 이렇듯 적나라하게 들키다니 부끄러워서 얼굴을 들 수가 없었다.

반면 평정을 되찾은 한수아는 그 모습이 재미있다는 듯 짓궂은 웃음을 지었다. 그녀가 문득 유지경을 보며 말한다.

“마조 너구리.”

“!”

“지경이는 그냥 너구리가 아니라 마조 너구리였어.”

“!!”

한수아가 한 마디를 뱉을 때마다 베개를 뒤집어쓴 유지경의 몸이 크게 들썩였다. 이내 그녀가 베개를 치우고 벌게진 얼굴로 소리친다.

“그렇게 부르지 마!”

“지경이는 마조 너구링!”

“갸아앍! 오빠아! 수아 쟤 좀 어떻게 해봐!”

“내가 뭘 어떻게 해?”

서주환은 그저 어깨를 으쓱였다. 사실 그는 별로 큰 타격이 없었다. 조금 민망하긴 했지만 평소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여자들을 괴롭혀왔던지라 그것의 연장선 정도로만 느껴졌다.

‘그나저나 수아가 의외네.’

본디 천성이 순해빠져서 짓궂은 장난과는 거리가 멀던 한수아다. 그녀가 먼저 저렇게 짓궂게 놀리는 대상은 극히 드물었다. 그나마 어렸을 적부터 함께 자라온 자신이나 서주희 정도? 그만큼 유지경과 친해졌다는 뜻이리라.

“한수아 너! 잡히기만 해봐!”

“아하핳! 지경이 귀여워! 너구리 귀여웡!”

“잡히면 죽었어!”

서주환은 쫓고 도망치는 두 사람을 보며 피식 웃음을 흘렸다. 조그만 애들 둘이서 뽈뽈거리는 걸 보고 있으니 귀여웠다.

그래도 슬슬 말려야한다. 이대로 두면 아랫집에서 층간소음을 느끼고 쫓아올지도 몰랐다.

“둘 다 그만.”

두 사람을 덥석 붙잡아서 양 옆구리에 끼웠다.

한수아는 대롱대롱 매달린 채 옆에 있는 유지경을 보며 연신 웃었다.

“아하핳. 너구리 귀여웡.”

“이익!”

뿔이 잔뜩 난 너구리가 손을 붕붕 휘둘렀다. 하지만 팔이 짧아서 닿지 않는다. 한수아보다 아무리 커봐야 결국 꼬맹이였다.

서주환은 유지경을 한쪽에 내려준 뒤 한수아에게 꿀밤을 놔주었다. 붙잡힌 후에도 혀를 내밀며 메롱메롱거리는 게 지켜보는 사람마저 약이 오를 정도였다.

제법 세게 정수리를 맞은 한수아가 울상으로 신음했다.

“아파아…!”

“적당히 놀려야지. 그리고 수아 너도 마냥 당당한 건 아닐 텐데?”

“으응? 내가 뭘?”

한수아가 고개를 갸웃 기울였다. 본인은 특별히 찔리는 게 없었던 탓이다. 그녀에게는 유지경처럼 말하기 낯부끄러운 페티시 같은 게 없었다.

[한수아의 페티시는 신체 크기 차이에서 흥분을 느끼는 Morphophilia(몰포필리아)와 테디베어 증후군이라고도 불리는 Ursusagalmatophilia(울스사갈마토필리아)죠. 둘 다 겉으로 크게 드러나는 페티시는 아닙니다.]

루시의 말에 서주환은 픽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틀린 말은 아닌데, 그렇다고 부끄러운 모습이 아예 없는 건 아니거든.’

서주환은 씩 웃으며 한수아를 두 손으로 들어올렸다. 그리고 억울한 얼굴로 씩씩대고 있는 유지경에게 턱짓했다.

“너구리, 수아 바지 벗겨.”

“너굴!”

복수의 기회를 잡은 너구리가 한 달음에 달려왔다. 이내 쑥, 하고 바지와 팬티가 동시에 내려가며 한수아의 하반신이 나체가 되었다. 털이 별로 없는 보지가 훤히 드러났다.

“꺅!”

“벌써 비명 지르면 어떡해? 지금부터 지경이한테 평소에 우리가 어떻게 하는지 보여줄 건데.”

“…엑?”

한수아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서주환은 그녀의 귀에 대고 능글맞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지경이가 어떻게 하는지 구경했잖아? 그럼 수아도 보여줘야 공평하지.”

“시, 싫어! 나 안 할래!”

한수아가 내려달라며 발을 버둥거렸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조그만 여자애의 몸부림은 조금도 효과가 없었다.

“오전에는 너무 얌전하게 놀았어. 그치? 워밍업이었다고 생각하자.”

실제로 오전에는 다소 얌전한 체위만 골라서 했다. 정상위, 후배위, 기껏해야 여성상위 정도. 아무래도 단 둘이 관계를 가지는 게 아니다보니 두 사람 모두 은근히 부끄러워하며 수위를 조절했던 것이다.

서주환도 굳이 싫다는 걸 억지로 행하지 않았다. 3P라는 상황만으로도 충분히 흥분됐기에 할 필요가 없기도 했다.

그런데 한수아가 유지경을 놀리는 걸 보고 있으니 괴롭혀주고 싶다는 욕구가 들었다. 지금 상황에서 가장 효과적인 건 역시 부끄러운 모습을 여지없이 보여주는 거겠지.

“시러어어! 너구리 보지 마!”

“너어! 내가 너구리라고 부르지 말랬지! 그건 오빠만 부를 수 있는 호칭이라고!”

그런 것치곤 정하연도 곧잘 유지경을 너구리라고 불렀지만 일단은 넘어가기로 했다.

지금 중요한 건 그게 아니었으니.

서주환은 어느새 다시 딱딱하게 발기한 물건을 한수아의 비부로 가져갔다.

“음. 잘 안 되네.”

“흐익. 하, 하지 마. 하지 마, 오빠!”

그녀의 겨드랑이에 양손을 넣은 상태에서 자지를 넣으려니 삽입이 쉽지 않았다. 한수아 본인도 허리를 뒤틀며 저항하고 있는데다 어느덧 비부의 물기가 메말라서 뻑뻑해진 점도 난이도를 더했다.

문제는 너구리가 해결해주었다.

“너구리만 믿으라구! 아우움!”

너구리가 입을 크게 벌리더니 자지를 머금었다.

쮸왑, 쮸옵, 쮸부붑.

자지는 순식간에 타액으로 범벅되어 번들거렸다. 이내 자지를 빼낸 너구리가 혀에 달라붙은 한 가닥 털을 뱉어내며 말했다.

“에페페. 이거 수아도 좀 젖어야겠는데? 주인님, 꽉 붙들고 있어봐.”

“어어. 그래.”

서주환은 순순히 대답하며 한수아를 고쳐들었다. 겨드랑이 아래에 넣었던 손을 그녀의 다리오금 사이에 넣고 붙들었다.

“한수아, 죽었어.”

“히이익! 내가 잘못했어!”

복수심에 불이 붙은 너구리는 레즈 플레이에도 거리낌이 없었다. 무슨 말이냐면, 유지경이 한수아에게 보빨을 시전했다는 뜻이다.

사아악, 할짝, 쪼릅, 쪼롤로롤롭!

외음부를 비롯한 질구 주변을 핥다가 혀를 안에 집어넣고 빨아버린다. 강렬한 자극에 한수아가 몸을 뒤틀며 비명을 질렀다.

“히이익! 뭐, 뭐하는 거야! 너구리 하지 마! 힉, 흐악!”

“쯔르르릅!”

“응악! 아힉! 지, 지경아, 하지 마라고오혹!”

신음과 울먹임 뒤섞인 비명에 유지경이 쫍, 하고 입술을 떼어냈다. 그녀는 입 주변에 묻은 물기를 손등으로 닦아내며 말했다.

“나쁜 년, 이제야 이름 부르는 거 봐. 넌 더 혼나야 돼.”

쌍심지를 켠 너구리는 총을 장전하듯 손가락 두 개를 겹쳐 들었다. 그리고는 냅다 한수아의 보지 안으로 쑥 넣어버렸다.

“흐이잉!”

손가락을 삽입한 유지경이 눈을 휘둥그레 떴다.

“와, 수아 너 구멍 되게 작다. 보지 좁은 것 좀 봐. 여기에 어떻게 오빠 게 들어가는 거지?”

“빼, 빼줘어…!”

“시룬데? 기다려봐. 내가 기분 좋게 해줄게. 오빠 정도는 아니어도 꽤 괜찮을 걸?”

유지경의 손놀림은 괜찮은 정도가 아니라 아주 능숙했다. 여자 몸은 여자가 잘 안다는 것인지, 아니면 ‘섹스’ 재능이 빛을 발한 것인지 유지경의 거듭된 애무에 자지러지는 신음이 연신 흘러나왔다.

한참 애무를 받은 한수아는 서주환에게 붙들린 채로 허리를 바들바들 떨었다. 당황과 수치심으로 얼룩졌던 울먹임은 어느덧 헐떡임으로 바뀌었고, 쾌락보단 놀람으로 튀어나오던 신음에 흥분이 깃들었다.

“아, 흣, 으응! 아, 아흑! 아……!”

순간 한수아의 아랫배에 힘이 팍 들어갔다. 역치를 뚫은 쾌감이 절정에 이르려는 것이었다.

유지경은 그 낌새를 느끼고 얼른 손가락과 입술을 떼어냈다. 절정 직전에 자극을 멈춘 것이다.

“아…?”

한수아의 입에서 허무한 목소리가 절로 튀어나왔다.

유지경은 메롱 혀를 내밀며 서주환을 올려다봤다.

“히히. 주인님, 이제 넣어도 될 것 같은데요?”

“…어어. 그래.”

서주환은 떨떠름히 대답했다.

‘내가 뭘 본 거지.’

눈이 돌아간 너구리는 정말로 뵈는 게 없구나. 시키지도 않은 레즈 플레이로 한수아를 반시체로 만들다니. 무섭다, 너구리.

“자, 자. 얼른. 우리 주인님 자지 터지겠다. 오래 기다렸지?”

유지경은 손수 자지를 잡고 귀두를 한수아의 질구에 맞춰주었다. 그대로 허리를 들어 올리면 삽입이 될 각도였다.

“수아야, 넣는다?”

“…….”

한수아는 입을 앙 다물고 대답하지 않았다. 유지경의 애무에 허우적대다가 뒤늦게 수치심이 든 것이다. 그러나 수치심과는 별개로 절정 직전에 멈춰서 몸이 안달 난 것도 사실이었던지라, 그녀는 작게, 아주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서주환은 낄낄 웃으며 허리를 들어 올렸다. 유지경 덕에 잘 맞춰진 각도로 자지가 쑤욱 하고 들어갔다.

“힉? 아으으윽?!”

“아차.”

자지 크기 줄이는 걸 깜빡했다. 한수아는 체구만큼이나 질의 길이가 짧고 폭도 좁아서 평소 크기로 넣으면 찢어질 위험이 있었다.

서주환은 재빨리 크기를 조절했다.

찔거어어억! 찔걱, 찔걱찔걱.

체구에 딱 맞는 맞춤형 자지가 한수아의 안을 들락거렸다. 그녀의 입에서 고통에 찬 비명 대신 신음이 울리기 시작했다.

“흑, 아, 흐앙. 환이 오빠, 하윽! 나, 금방…!”

“갈 것 같아?”

“으으응!”

조금 전까지 유지경의 애무로 절정 직전까지 갔던 한수아다. 그녀는 자지가 들락거리자 금세 절정에 다다르려 했다.

그는 한수아의 오금을 붙잡고 더욱 빠르게 허리를 들썩였다.

쮸봅! 쮸봅쮸봅쮸봅쮸봅!

한편 유지경은 입을 헤~ 벌리고 그 모습을 구경했다. 오전에만 하더라도 내심 체구가 작은 한수아는 섹스를 하기 참 불편하겠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보니 그 나름의 장점이 있었다. 그녀도 가끔 서주환과 저런 체위(후면입위)를 해본 적은 있었지만 저만큼 역동적이지는 못했었다.

서주환은 마치 한수아가 오나홀이라도 되는 것처럼 통째로 들어 올렸다가 내려찍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저러다 자지가 부러지는 건 아닌가 싶을 정도의 세기로 말이다. 모두 한수아가 평균보다 훨씬 가볍고 작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동작이었다.

“오, 오빠아! 나 갔어! 나, 갔, 다니까앙! 흐아앙!”

“수아야, 좀만 더. 나도 조금만 있으면 돼.”

“흐이익!”

한수아는 그에게 대롱대롱 매달린 채 멀티오르가즘을 경험하고 있었다. 신체가 속박된 자세로 변변찮은 저항도 하지 못했기에 그녀에겐 쾌락을 중단시킬만한 수단이 없었다.

“아, 힉! 흥악! 아……!”

기어코 한수아는 절정 이후의 절정을 경험하고 또다시 연속된 오르가즘을 느끼며 몸을 파르르 떨었다. 붙들린 채로 둔부가 들썩이고, 이내 서주환의 사정과 함께 자지가 빠져나오자 분수처럼 물이 튀어 올랐다.

푸슛, 푸슛푸슛, 퓨퓻. 쪼르르르르르르~!

암모니아가 덜 섞인 하얀 소변이 흩뿌려졌다. 밑에서 두 사람을 보고 있던 유지경은 그대로 소변을 뒤집어썼다.

*

한껏 몰입해서 SM플레이를 하다가 들킨 유지경이 수치스러울까. 아니면 후면입위 자세로 보지를 훤히 내보인 채 오줌을 싼 한수아가 수치스러울까.

서주환은 후자에 손을 들어주고 싶었지만, 아무래도 당사자인 두 사람은 우열을 가릴 수 없다고 판단한 건지 평화협정을 맺었다.

“오늘 일은 무덤까지 가져가기야. 알았지?”

“훌쩍. 원래도 다른 사람한테 말 할 생각 없었는 걸.”

그야 당연하다. 어느 누구에게 이런 일을 털어놓는단 말인가.

“아무튼, 우리 서로 오늘 일로 놀리기 없기다?”

“알았어. 놀려서 미안해, 지경아.”

“괜찮아. 나도 심했으니까.”

두 꼬맹이가 화해했다.

서주환은 욕조에 몸을 푹 담근 채 피식거리며 그 모습을 바라봤다. 두 사람은 서로 등을 밀어주고 머리를 감겨주는 등 아주 다정했다.

“너희도 그만하고 얼른 들어와.”

손짓하며 말하자 두 사람이 샤워기로 몸을 헹구고 욕조로 다가왔다.

“세 명이서 들어가기엔 너무 좁은데.”

“환이 오빠, 내가 아무리 작아도 세 명은 무리야.”

“그렇다고 내가 나갈 수는 없잖아? 그냥 한 명은 내 몸 위에 올라타던가 해.”

“주인님 음흉한 거 봐. 처음부터 그게 목적이었지?”

“들켰어? 아무튼 누가 올라올래?”

“나, 내가 올라갈래.”

너구리가 몸 위로 올라와 바짝 붙었다. 좀 전의 섹스로 지친 한수아는 순순히 한쪽에 자리를 잡았다.

“어우, 우리 너구리 엉덩이 토실토실하네. 운동시킨 보람이 있어.”

복부에 부드러운 여자 엉덩이가 눌리는 건 꽤 기분 좋은 촉감이었다. 그녀가 장난스럽게 엉덩이를 비비면 절로 자지가 꺼떡거렸다.

엉덩이에 자지가 닿자, 유지경이 질린 표정으로 말했다.

“주인님, 오늘 몇 번 쌌는지 알아?”

“글쎄. 열 번 이후로는 안 세봤는데.”

“완전 괴물이야, 진짜.”

그 말에 한수아도 적극적으로 동의했다.

“맞아. 환이 오빤 정력괴물이야. 난 오빠랑만 해봤으니까 남자는 다 저런 줄 알았어.”

“나도 마찬가지야. 이 오빠가 하도 많이 해대니까 남자들 서너 번 정도는 평균이라고 생각했다니까?”

인터넷에서 남자는 보통 한 번 싸면 죽는다는 소리를 듣긴 했지만 잘못된 정보로 치부했다. 남자를 경험하지 못한 사람들의 헛소리라고 본 것이다.

한데 잘못된 건 인터넷이 아니라 서주환이란 사람 자체였다. 어떻게 하루에 열 번을 넘게 싸고도 멀쩡한 건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았다.

서주환은 낄낄 웃으며 유지경의 엉덩이를 붙잡으며 물었다.

“그런 의미에서, 넣어도 돼?”

“괴물…….”

“싫어?”

“…누가 싫대?”

욕조에서 하는 게 또 나름의 묘미가 있지.

쯔르르륵!

서주환은 몇 번째인지 모를 삽입을 재개했다. 이내 욕실 안이 첨벙이는 물소리와 신음으로 가득 찼고, 유지경에 이어 한수아도 참전했음은 물론이었다.

그렇게 살색 냄새와 소리로 가득 찬 하루가 지나갔다. 정말이지, 최고의 생일선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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