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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페티시가 보여-377화 (377/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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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설정상 서주환이 183cm고 한수아가 149cm니까 34cm 차이군요.

음... 이 정도 키 차이면 침대 아래에서 후배위 힘들죠... 정상위도 엉덩이 아래에 베개 받쳐야 할 듯

*

독자님들 모두 건강하고 즐거운 주말 되시기를 바랍니다 :D

생일

서주환은 앞서 말했던 것처럼 집안에서 단 한 발자국도 나가지 않았다. 당연히 유지경과 한수아도 벗어날 수 없었다.

세 사람은 서로 물고, 빨고, 핥고, 박고, 싸기를 반복하다가 먹고, 쉬고, 잔 후에 앞서 했던 것을 반복했다. 그렇게 집안이 온통 살색 소리와 냄새로 물들었다.

‘클린.’

꿉꿉한 냄새는 특수능력 한 번에 말끔히 사라졌다. 커튼을 젖히고 창문을 열자 상쾌한 바람이 불어와 공기를 순환시켰다.

그렇게 여유로움을 만끽하며 잠시 눈을 붙이고 있을 때였다.

[주인님, 벌써 정오랍니다.]

루시의 말에 서주환은 멍하니 눈을 끔뻑였다.

‘이제야 12시라고?’

자정이 아닌 낮 12시라는 말이 조금 당황스러웠다. 벌써 시간이 한참 지난 것 같은데 아직 하루 중 반이 겨우 지나갔을 뿐이라니.

‘맞네. 애들이 새벽에 왔었구나.’

하루를 빨리 시작했기에 6시간이 지났음에도 아직 정오에 불과했다. 아직도 생일선물 유효기간이 12시간이나 남았다니 굉장히 이득을 본 기분이었다.

그는 이내 자고 있는 유지경과 한수아의 머리맡에서 조심스레 팔을 빼내고 주방으로 들어갔다. 아직 하루가 한참 남았으니 충분히 먹여야 중간에 쓰러지지 않을 터. 간단하게라도 요깃거리를 만들 셈이었다.

[주인님은 벌써 체력을 회복하셨군요.]

‘응. 잠깐 자고 일어나니까 괜찮네. 멀쩡해졌어.’

[과연 수면 재능입니다. 밀도 높은 하루를 보내는 주인님에게 참 요긴한 재능이네요.]

루시의 말대로 ‘수면’ 재능의 효과는 탁월했다. 하루에 서너 시간만 자도 정상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다니. 점차 여기저기 손을 뻗치고 있는 그에게 없어선 안 될 재능이었다.

서주환은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요리를 하기 시작했다.

치이익. 달그락.

고기를 굽고 볶은 후 야채까지 충분히 곁들여서 영양만점 볶음밥을 만들었다. 지글지글 식욕을 자극하는 냄새가 집안으로 퍼져나갔다.

“맛있는 냄새…….”

“주인님, 뭐 만들어?”

대충 옷을 걸쳐 입은 한수아와 유지경이 피곤한 듯 하품을 하며 비척비척 걸어 나왔다. 홀쭉해진 배를 문지르는 게 꽤나 배가 고픈 모양이었다.

서주환은 그녀들에게 자리에 앉으라고 손짓했다.

“볶음밥 만들었으니까 거기 앉아. 이제 다 됐어.”

“무슨 볶음밥?”

“글쎄? 그냥 고기 남은 거랑 김치, 감자… 대충 이것저것 넣고 만든 거라 딱히 이름이 없는데. 그래도 맛은 있을 거야.”

“응. 냄새만 맡아도 맛있을 것 같아. 배고프다.”

“나두. 엄청 꼬르륵거려.”

“그래? 아침도 만들어줬었잖아?”

6시간 동안 쉬지도 않고 섹스만 한 게 아니었다. 중간에 밥도 먹고 쉬기도 하고 잠까지 잤다.

유지경이 입을 삐죽거리며 투덜댔다.

“그건 벌써 다 소화됐지. 헬스장에서 운동하는 것보다 오빠랑 섹스하는 게 칼로리 소모 더 심할 걸?”

“에이, 그건 과장이 심하다.”

“나도 지경이 말이 맞다고 생각하는뎅. 환이 오빠는 한 번 하기 시작하면 이리저리 엄청 움직이면서 하니까.”

“음. 그렇게 말하니까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서주환은 픽 웃으며 볶음밥을 그릇에 옮겨 담았다. 확실히 두 사람의 말대로 그는 섹스를 할 때 많이 움직이는 편이었다. 워낙에 정력이 좋으니 관계를 가지는 시간이 길었고, 그만큼 다양한 체위를 시도하게 됐다.

식사를 마친 후, 한수아와 유지경이 먼저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오빠가 요리했으니까 설거지는 우리가 할게.”

“그래, 주인님은 쉬고 있어.”

기특하기도 하지. 어찌 보면 한수아의 말처럼 그가 요리를 했으니 설거지는 두 사람이 하는 게 당연하다고 할 수 있었지만, 본래 이런 당연하고 소소한 점들이 사람을 흐뭇하게 만드는 법이었다.

그는 짐짓 의자에 몸을 기대며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거만한 목소리로 말했다.

“오냐. 일해라, 노예들아.”

“너굴너굴.”

“으응? 나도 노예야?”

순순히 납득하는 너구리와 갑자기 노예로 신분이 강등됐다는 사실에 토끼 눈을 뜨는 한수아. 이내 두 사람은 각자 역할을 분담해서 상을 치우고 그릇을 세척했다.

서주환은 의자에 앉아 두 사람의 모습을 구경하다가 유지경의 뒤로 조용히 다가갔다. 순간 엉덩이를 확 움켜쥐자 손안에서 탄력적인 감촉이 느껴졌다.

유지경이 째릿 노려본다.

“변태 주인아, 설거지 하는 중이잖아.”

“뭐 어때.”

“멍멍이랑 가서 놀아.”

“수아는 좀 전에 청소기 돌리러 갔는데? 서재에 있을 걸.”

“에휴.”

유지경이 어쩔 수 없다는 듯 한숨을 내쉬었다. 뭔가 귀찮다는 듯한 태도가 은근히 섭섭하다.

서주환은 엉덩이를 만지작거리며 물었다.

“싫어?”

“엄청 귀찮거든. 뭐든 적당히 해야지. 어떻게 하루 종일 하려고 들어? 원숭이야?”

“…….”

서주환은 순간 진짜로 상처를 받을 뻔했다가 은근히 뒤로 내밀어지는 엉덩이를 보고 헛웃음을 흘렸다.

[호오. 연기가 많이 늘었는데요?]

‘그치? 나도 순간 진짠 줄 알았다니까.’

이건 너구리식 괴롭혀달라는 신호였다.

내가 이만큼 건방지게 말했으니 빨리 교육시켜라. 그렇지 않으면 계속 기어오를 거다.

말은 퉁명스럽기 그지없는데 반해 뒤로 내밀어진 엉덩이는 그의 고간을 스치며 자극했다. 이러니 오해를 하려다가도 웃음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서주환은 비어져 나오려는 웃음기를 삼키고 장단을 맞춰주기로 했다.

[특수능력, ‘살기(殺氣)’가 매우 미약하게 발동합니다.]

여기에 ‘성우’ 재능과 ‘연기’ 재능을 동원하여 목소리 톤을 조절한다.

“이런 씹년이.”

메마르게 갈라진 목소리가 그르렁거리듯이 나왔다. 생각 이상으로 위협적인 음성이라 스스로도 흠칫 놀랐을 정도다.

그는 욕설을 내뱉으며 유지경의 상의 안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브라가 없어서 바로 맨가슴이 손에 잡혔다. 약한 고통이 느껴질 정도로 거칠게 움켜쥐며 그대로 씹어뱉듯이 속삭였다.

“요즘 잘 대해주니까 계속 기어오르지?”

“…….”

“좆집이 뭐라도 된 줄 아나봐? 넌 그냥 내가 싸고 싶다고 하면 벌리면 돼. 알아들어?”

한 순간에 변한 기질이 분위기를 가라앉혔다.

“아…….”

유지경의 입에서 옅은 탄식이 흘러나왔다. 목소리 끝이 떨리는 게 두려움에 질린 듯했다.

하지만 서주환은 그녀가 무서워하는 게 아니란 걸 알았다. 얼핏 겁먹은 숨소리였으나 호흡에 흥분이 깃들어있었다. 손끝에 걸린 유두가 딱딱해진 게 증거였다.

서주환은 비죽 웃으며 말했다.

“이거 진짜 웃기는 년이네. 욕 처먹었다고 흥분을 해? 여기는 어떤지 볼까?”

유지경의 허리를 타고 내려간 손이 쑥 하고 바지 안으로 들어갔다. 얇은 반바지와 속옷을 한 번에 젖히고 비부에 손을 갖다 대니 흥건한 물기가 느껴졌다.

“씨발, 벌써 홍수 난 거 봐라. 이런 년이 나한테 원숭이가 어째?”

그는 중지와 엄지를 유지경의 눈앞으로 가져가 벌렸다. 손가락에 묻은 애액은 오전에 싸지른 그의 정액까지 섞여 있어 점성을 띄고 진득하게 늘어졌다. 그대로 손가락을 겹쳐서 유지경의 입술 앞으로 가져갔다.

“빨아, 썅년아.”

“…….”

너구리의 입술은 달싹거리기만 하고 벌어지지 않았다.

서주환은 흐, 비웃음을 내뱉으며 손에 쥔 가슴을 쥐어뜯을 듯이 움켜잡고 유두를 꼬집었다.

“아!”

고통에 찬 음성이 나왔다. 벌어진 입술 사이로 손가락을 쑤셔 넣었다.

“웁!?”

“빨아. 두 번 말하게 하지 말고.”

“…쫍.”

부드러운 입술이 손가락을 머금었다. 이내 한 번 움직이기 시작한 입술은 아이스크림을 녹여먹듯 손가락을 핥았다. 시키지 않아도 혀까지 사용해서 쪼옵쪼옵 빨아낸다.

서주환은 만족스럽게 웃으며 바지를 벗었다. 그리고 유지경의 엉덩이를 찰싹 두드리며 반바지를 내리고 팬티를 옆으로 젖혔다.

“엉덩이 들어. 박기 편하게.”

“…….”

짜악!

“악!”

“한 번 말할 때 대답하라고.”

“네, 네에.”

너구리가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하며 엉덩이를 뒤로 내밀었다. 몇 차례의 찰싹임으로 빨갛게 달아오른 엉덩이가 탐스러웠다.

서주환은 새삼 좋은 엉덩이라고 생각하며 침을 꼴깍 삼켰다. 흥분으로 자지가 꺼떡였다.

‘역시 엉덩이는 너구리야.’

최근 들어 운동을 열심히 해서 그런지 더욱 탐스러워졌다. 그러나 결코 운동만으로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타고난 골반과 살집이 있어야만 만들 수 있는 모양이었다. 전문적으로 운동을 하는 여자들 중에도 이런 엉덩이를 가진 사람은 쉬이 찾아볼 수 없었다.

서주환은 쇠막대기처럼 딱딱해진 자지를 비부에 비비적댔다. 이미 흥건하게 젖어서 애무가 따로 필요 없을 정도. 귀두를 동굴 입구에 걸친 후 한손으로는 허리를 잡고, 한손으로는 엉덩이를 찰싹이며 말했다.

“직접 넣어봐.”

“…네.”

너구리는 스스로 엉덩이를 뒤로 움직였다. 굵고 기다란 물건이 점점 모습을 감춘다. 쯔르륵, 쯔륵. 탐스러운 엉덩이가 씰룩이며 자지를 집어삼켰다.

어느 순간 쯔즉, 하는 소리와 함께 엉덩이의 움직임이 멈췄다. 자지가 질 끝에 다다른 것이다. 하지만 아직 뿌리가 조금 남은 상황. 서주환은 거칠게 그녀의 허리를 잡아당기며 자리를 뿌리 끝까지 처박았다.

“흐윽?!”

유지경의 입에서 새된 소리가 튀어나왔다. 강제로 삽입하자 질 벽이 짓눌렸기 때문이다. 작은 체구에 맞지 않는 자지가 삽입되자 고통이 느껴졌다.

서주환은 신경 쓰지 않고 크게 한 번 허리를 뒤로 뺐다가 다시 힘차게 자지를 박아 넣었다.

철썩!

“아악!”

절로 비명이 토해졌다. 동시에 벌어진 다리 사이에서 물이 흘러내렸다.

주르륵, 뚜욱, 뚝.

오전 중에 싸지른 정액이 바닥을 적셨다. 분명 진했을 백탁액의 농도는 의외로 옅었다. 서주환이 그걸 보고 비웃음을 흘렸다.

“역시 넌 진성 마조 년이야.”

그렇지 않고서야 고통과 함께 쾌락을 느낄 리가 없지.

철썩!

“아흑!”

주르륵…….

귀두 갓에 딸려 나온 정액과 애액이 바닥을 흥건히 만들었다.

“물 흐르는 거 봐라. 아픈데 기분 좋지?”

“아, 으.”

“대답 안 하냐?”

“조, 좋아요. 너무 좋아요, 주인님.”

그 말대로 유지경은 기분이 좋았다. 분명 몸에 맞지 않는 크기의 자지는 고통을 유발했으나, 그녀가 타고난 아르고필리아(Algophilia-下)가 고통을 쾌락으로 치환했다.

“너구리가 언제부터 사람 말을 했어?”

철썩!

엉덩이가 빨갛게 물들었다.

유지경은 고통에 찬 신음을 흘리며 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녀의 다른 페티시인 마조히즘(masochism-中)이 매도를 쾌락으로 받아들였다.

“…너굴.”

“그렇지. 너구리는 그렇게 말해야지. 사람 말로 안 해도 의사표현은 할 수 있잖아?”

두려움과 울먹임으로 잠긴 여자의 목소리는 ‘너굴너굴’ 단조로운 단어를 반복했다. 대신 발갛게 물든 엉덩이가 좌우로 씰룩거리며 긍정을 표했다.

사육사는 그 모습을 보고 만족스러운 웃음을 머금었다. 그러다 돌연 얼굴을 굳히며 팔을 너구리의 목에 감고 거칠게 끌어당겼다.

“켁. 콜록!”

숨이 꽉 틀어 막힌 너구리가 기침을 토해냈다.

사육사는 너구리가 괴로워하든 말든 신경 쓰지 않고 짜증스럽게 말한다.

“좋지?”

“콜록, 너굴. 너구울. 켁.”

“그런데 씨발, 처음엔 왜 뺐어? 어?”

“너그르륵.”

때려주면 느끼는 진성 마조히스트 년 주제에 튕기긴 왜 튕긴단 말인가. 넣어주겠다고 하면 그저 감사합니다, 하고 구멍이나 벌리면 될 것이지.

그는 목을 놓아주고 엉덩이를 때리며 허리를 흔들었다.

짜악! 짝!

철썩철썩철썩철썩!

“끅, 흐윽, 아, 아앙! 흐이익!”

이것 보라. 고통을 주며 흔들어주니 좋다고 울부짖잖은가. 혀까지 빼문 채 헐떡거리는 꼴이 그야말로 짐승이나 다름없는 몰골이다.

뽀옥!

이렇듯 자지를 빼내면 더 가관이 된다. 헐떡거리던 너구리가 애타는 눈으로 뒤를 돌아보는 것이다.

“아, 으으. 너구울…….”

육욕에 완전히 눈이 뒤집힌 너구리가 애타는 눈으로 자지를 원하고 있었다. 엉덩이를 살랑살랑 흔들어 수컷을 유혹하는 꼴이라니. 빨리 처박아달라고 안달이 났다.

쑤욱, 철썩!

“하으응! 응악! 하아악!”

신음이 갈수록 격해지며 짐승의 울음소리로 변해갔다. 그에 맞춰 질이 빡빡할 정도로 수축한다. 번식을 위한 암컷의 본능이 씨를 졸랐다.

서주환은 유지경이 절정에 이를 타이밍에 맞춰서 자지를 깊숙이 처박고 사정했다.

울컥! 울컥! 뷰르르륵! 꿀렁꿀렁꿀렁!

왕성한 정력은 잠깐의 잠과 식사로 완전히 회복됐다. 일반 남성을 훌쩍 뛰어넘는 사정량이 유지경의 자궁을 가득 채웠다.

그는 이내 자지를 빼내고 유지경의 몸을 돌려서 제 앞에 무릎 꿇고 않도록 만들었다.

“청소해.”

“아움. 쮸웁, 쮸으읍. 쫍.”

크게 벌린 입안으로 자지가 들어갔다. 입술과 혀가 탐욕스럽게 자지를 훑고 빨았다.

할짝, 스르릅. 스릅.

요도 안에 남아있던 잔여물이 빨려나간다. 경지에 이른 펠라티오가 남김없이 정액을 삼켰다. 이내 깨끗해져서 번들번들해진 자지가 입 밖으로 나왔다.

서주환은 칭찬의 의미로 아직 단단한 자지를 유지경의 얼굴에 툭툭 부딪쳤다.

“잘했어, 너구리.”

“너구울…….”

그렇게 한바탕 섹스를 마쳤을 때였다.

덜그럭, 쿵.

무언가 쓰러지는 소리가 났다.

놀라서 뒤를 돌아보니 벽 뒤에 쓰러진 청소기와 놀란 눈으로 주저앉아 있는 한수아가 보였다. 이내 작게 벌어진 그녀의 입에서 놀란 소리가 튀어나왔다.

“히끅.”

눈이 튀어나올 것처럼 커진 한수아의 눈동자가 파르르 떨렸다. 그녀의 목울대가 연신 들썩였다.

“히끅, 히끅.”

적막해진 주방 안이 딸꾹질 소리로 물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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