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너의 페티시가 보여-353화 (353/501)

※ 저작권자의 승인 없이 작품의 일부, 또는 전부를 복제, 전송, 배포 및 기타의 방법으로 이용할 경우,손해배상 청구를 포함해 강력한 민/형사상 처벌대상이 됩니다. (5년 이하의 징역, 5천만원 이하의 벌금부과) ※

[작품후기]

드디어 빌드업 끝!

*

이번 주말은 어버이날이네요.

독자님들 모두 부모님과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D

나도 깔끔한 거 좋아하거든?

어질러진 상. 널브러진 술병. 그리고 알코올 냄새.

서주환은 엉망이 된 거실을 뒤로하고 발걸음을 옮겼다. 품에 우서윤을 안은 채였다. 굳게 닫힌 방문을 열고 들어가 침대 위에 그녀를 내려놓았다. 어질러진 테이블 따위보다 눈앞의 여자가 더 중요했다.

우서윤은 취기 때문인지 부끄러움 때문인지 붉어진 얼굴로 말했다.

“못 씻었는데…….”

그 말에 웃음이 흘러나왔다. 이미 제육볶음 맛 키스까지 한 마당에 무얼 신경 쓰는 건지.

“괜찮아. 나도 똑같잖아.”

그 또한 씻고 하는 걸 선호하는 편이지만 때로는 분위기기를 타는 게 더 중요한 법이었다. 남녀가 모두 분위기에 취해 흥분한 상태. 형식적인 겉치레는 중요하지 않았다.

서주환은 우서윤에게 다시 입을 맞췄다. 이번엔 입안을 상쾌하게 해주는 ‘달콤한 사탕’을 머금은 채였다. 동그란 사탕이 입에서 입으로 넘어가며 술과 안주의 잔향을 지워주었다.

입안으로 퍼진 화한 느낌에 우서윤이 눈을 크게 떴다.

“사탕?”

“응. 맛있지?”

대답을 듣지 않고 다시 혀를 얽었다.

단맛이 났다. 사탕이 혀와 혀를 구르며 기분 좋은 달콤함과 상쾌함을 주었다. 중독적인 맛이다. 그 달콤함을 더 맛보고 싶다는 듯 우서윤의 혀가 적극적으로 달라붙어왔다.

우서윤은 몽롱한 정신으로 입안에 섞인 침을 삼키며 생각했다. 좀 더 마시고 싶어. 취해서 미각이 이상해지기라도 한 걸까. 그에게서 과일향이 났다. 달콤함에 다시 취하는 기분이 들었다.

길게 이어진 키스에 사탕이 녹아 없어진다. 사탕의 달콤함을 갈음한 것은 욕정을 갈구하는 입안의 살덩이와 타액이었다.

스륵.

서주환은 능숙하게 손을 움직였다. 그녀가 키스에 정신을 못 차리는 사이 옷을 벗겨냈다.

우선은 바지부터. 뽀얀 허벅지와 중심부를 가리고 있는 네이비색 속옷이 드러났다. 손가락으로 중심부를 눌러보니 한참 전부터 젖어 있었던 듯 물기가 느껴졌다. 그녀의 성욕 수치는 이미 A에 이르러 있었다.

스윽 중심부를 손가락으로 쓸었다. 갈라진 틈을 꾹 누르며 가슴을 쥐자 맞닿은 입술 사이로 아, 하고 놀란 신음이 흘러나왔다.

서주환은 동그랗게 커진 그녀의 눈을 보며 짓궂은 미소를 지었다.

“언제부터 이랬어?”

“…몰라.”

시치미를 떼는 우서윤.

서주환은 손을 팬티 안으로 집어넣었다. 단번에 중심부를 찾아 손가락을 걸쳤다. 찌걱, 하는 음란한 소리가 울린다. 별다른 애무가 없었음에도 흥건한 물기가 느껴졌다.

“장난 아닌데.”

“네, 네가 계속 간만 보니까…!”

“큭큭. 그래, 내 탓이네.”

“나쁜 놈아!”

“미안, 미안.”

진정성 없는 사과를 하며 입술로 입술을 틀어막았다. 은근슬쩍 얼버무리기로는 키스만한 게 없었다. 이내 그녀가 마주 혀를 섞어왔다.

쪽, 하고 입술을 떼어낸 후 상의를 들어올렸다. 그러자 우서윤이 아, 하고 놀란 소리를 냈다. 동시에 몸이 딱딱하게 경직되었다. 그녀는 조금 불안함을 담은 눈으로 그를 살폈다.

서주환은 그녀의 속살을 보고 눈을 끔뻑였다. 봉긋한 가슴보다 더 시선을 사로잡는 게 있었다.

‘수묵화?’

골반 근처에서 시작된 나뭇가지가 옆구리를 중심으로 갈빗대와 등허리 전반까지 뻗어있었다. 가지는 탐스러운 붉은 꽃잎을 맺었는데, 마치 한 폭의 수묵화처럼 유려한 선을 자랑했다.

서주환은 신기한 마음을 갖추지 못하고 손끝으로 매화나무를 매만지며 말했다.

“타투 예쁘네.”

“그, 그래?”

“잘 어울려.”

“…고마워.”

안심한 기색으로 말하는 우서윤.

서주환은 그녀의 옷을 마저 벗기며 말했다.

“자세히 봐도 되지?”

“으응.”

허락을 받고 타투를 계속 살폈다. 생각보다 훨씬 정교하고 섬세한 그림이 참 신기했다. 허리라인을 따라 뻗은 가지와 갈빗대에서 잎을 맺은 꽃이 색정적으로 다가왔다. 타투란 게 섹시한 매력이 있구나. 그렇게 연신 타투 위를 만지다보니 묘한 이질감이 느껴졌다.

“서윤아, 너 이 타투…….”

“응. 화상흉터가 좀 심하게 있어.”

“그렇구나. 만지기 전까지 전혀 몰랐어.”

타투를 새긴 피부라서 이질감이 드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애초에 다른 곳과는 피부 상태가 달랐다. 피부가 짓무르고 아물기를 반복한 듯한 촉감과 형태. 정교한 솜씨로 커버업 해서 몰라봤을 뿐 화상흉터가 상당히 심하게 나있었다.

‘골반 쪽이 제일 심하구나.’

골반과 옆구리에 그려진 나뭇가지가 유독 큰 이유가 있었다. 가장 큰 곳부터 작은 곳까지 나뭇가지가 커버업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흩날리는 매화꽃잎이 자잘하게 난 흉터를 모두 메우고 있었다.

‘루시, 상처를 지우는 건 무리겠지?’

[흉터가 워낙 심해서 오늘 안으로는 무리에요. 시간이 워낙 많이 지난 상처이기도 하고요.]

‘그래도 아예 불가능하진 않다는 거지?’

[표면을 조금 가라앉혀주는 것 정도라면 오래 걸리지 않을 거예요. 스킬 레벨이 A+에 이르렀으니까요.]

서주환은 ‘상급 치유의 손길’을 활성화하고 매화나무를 매만졌다. 우서윤은 별다른 위화감을 느끼지 못한 듯 말했다.

“주환아, 거기는 감각이 둔해서…….”

애무를 할 거면 다른 곳을 해달라는 소리다.

그는 고개를 끄덕이곤 다른 부위도 함께 어루만졌다. 자연스럽게 왼손을 타투 위에 두고 오른손으로 음부를 자극했다. 이미 한참 전부터 젖어있던 그녀는 본격적으로 흥분효과를 받자 연신 애액을 흘려댔다.

우서윤이 다리를 오므리며 말했다.

“나 이제…….”

“알았어. 바로 넣는다?”

그리 말하며 옷을 벗었다. 운동으로 다져진 육체가 드러났다. 우서윤이 숨을 들이키며 입을 벌렸다.

‘무슨 몸이…….’

남자 몸을 보는 게 처음이 아니건만 무척이나 생소하게 다가왔다. 저도 모르게 손을 뻗어 만져보니 탄탄한 근육이 선명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그보다 더 놀라운 것은 그가 바지에 이어 팬티까지 모두 벗었을 때였다. 천장을 향해 꼿꼿이 일어난 큼지막한 물건이 눈을 사로잡았다. 그를 보고 깜짝 놀란 신음을 토하기도 전이었다.

[아이템, ‘안심하고 질싸2’를 사용합니다.]

[완벽한 피임을 보장합니다.]

[상대가 생 삽입 및 질내사정에 대한 위화감을 느끼지 못합니다.]

쯔륵.

서주환이 곧장 귀두를 질구에 가져다댔다. 젖은 채로 대기 중이던 구멍이 의지와 상관없이 뻐끔거리며 부드럽게 귀두를 맞았다.

우서윤은 다급히 소리쳤다.

“자, 잠깐…!”

찔거어어억!

“흐으으윽!?”

허리가 절로 떠올랐다. 그녀는 19금 작품을 쓸 적 흔하게 사용했던 ‘허리가 활처럼 휘었다’는 표현을 몸소 체험할 수 있었다. 단번에 질 벽을 헤치고 들어온 물건이 가장 깊숙한 곳을 사정없이 찔렀다.

서주환은 몸을 앞으로 숙인 채 그녀가 적응할 시간을 주었다. 손으로는 봉긋 솟은 가슴을 갖고 놀면서였다. 비교적 유륜이 작은 그녀의 가슴은 B컵 정도로 적당한 볼륨감이 있었다.

주물주물 가슴을 주무르며 유두를 입안에 머금고 굴렸다. 스릅, 유두를 훑어내자 그녀가 두 손으로 머리를 끌어안으며 말했다.

“아으으. 네 거, 너무 크잖아…….”

“아파?”

“엄청! 그러니까 아직 움직이지 마.”

어려운 주문을 한다.

서주환은 잠자코 기다리는 대신 스킬 ‘여의봉’을 사용해서 적당히 자지 크기를 줄였다. 길이를 3cm정도 줄여도 안을 꽉 채우기에는 충분했다. 애초에 여자의 질이란 게 그리 길지도 않았고 우서윤의 경우는 특히 더 짧았다.

그는 허리에 있는 매화나무를 붙잡고 피스톤 운동을 시작했다.

찌걱찌걱찌걱찌걱!

“흐윽! 우, 움직지 말라니… 까아!”

“아직도 아파?”

“아프다고 했…?”

우서윤은 말끝을 흐렸다. 숨 막히는 고통 대신 자극이 더 컸던 것이다. 그가 허리를 움직일수록 고통은 줄어들고 쾌감이 덩치를 불렸다. 섹스란 게 이렇게까지 자극적이었던 건가? 절로 다리가 벌어지고 입술 사이로 야한 신음이 흘러넘쳤다.

“하아, 흑! 오, 흐악!”

우서윤의 얼굴이 고통과는 다른 형태로 일그러졌다. 얼굴 근육이 풀어져서 칠칠치 못한 표정이 됐다. 그간 쌓은 테크닉과 레벨업한 재능 및 스킬이 일반적으로 경험할 수 없는 자극을 가져다 준 것이다.

서주환은 적당히 스킬의 자극을 조절했다. 익숙하지 않은 상태에서 그의 전력을 받아들이면 지나친 자극으로 우서윤이 실신 할 수도 있었다. 밤이 긴데 금방 지쳐 나가떨어지면 곤란했다.

루시가 경탄스럽다는 듯 말했다.

[이 정도면 살아 움직이는 섹스머신이네요.]

‘웃기는 소린데 부정할 수가 없네.’

서주환은 속으로 낄낄 웃음을 흘리며 ‘섹슈얼 포인트’를 활성화했다. 우서윤의 고유성감대를 비롯한 민감한 포인트가 떠올랐다. 자극점을 적당히 건드려주며 자지를 처박으니 그녀가 자지러지는 신음성을 토했다.

“아, 으하악! 흐으으윽~!”

“쌀게, 서윤아.”

우서윤은 제대로 답도 하지 못하고 그의 등을 꽉 끌어안으며 다리를 교차해서 허리에 감았다. 본능적으로 씨를 받아들이려는 자세였다. 그래봤자 아이템으로 인해 수정하지 않을 테지만 말이다.

울컥! 울컥울컥! 뷰르르르륵!

자지를 깊숙이 처박고 정액을 싸질렀다. 진즉 절정에 달한 보지는 제 안을 가득 채우는 씨를 느끼고 연신 수축했다. 만족스럽게 싼 후 허리를 뒤로 물리자 뽀옥! 하는 소리와 함께 자지가 빠져나왔다.

“서윤아, 괜찮아?”

“아으…….”

우서윤은 몽롱하게 풀어진 눈으로 위를 올려다봤다. 잘생긴 남자 한 명이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번쩍거리던 자극이 서서히 가신 후에야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너무, 좋았어. 나 이런 거 처음이야…….”

“나도 기분 좋았어.”

“저기, 주환아, 나…….”

우서윤은 조금 전의 감각을 떠올리며 입술을 열었다. 평소 같으면 충분히 만족했을 텐데 지금은 더 하고 싶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 생전 경험하지 못한 자극을 더 느끼고 싶었다.

다행히 서주환은 씩 웃으며 먼저 말했다.

“더 할 수 있지?”

“으, 응.”

“뒤로 돌아서 엎드려.”

우서윤은 붉어진 얼굴로 작게 고개를 끄덕이고 침대 위에 무릎을 꿇고 엎드렸다. 평소였으면 절대로 하지 않았을 자세다. 그녀는 그다지 섹스를 즐기는 편도 아니었고 체위도 정상위 밖에 해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서주환의 말을 전적으로 따랐다. 그는 무척이나 능숙했고, 그녀 자신도 모르는 민감한 곳을 잔뜩 만져주었다.

서주환은 네 발로 엎드린 우서윤의 뒷모습을 보며 작게 웃었다.

‘얘 조금 마조히스트 성향도 있는 것 같네.’

사람은 누구나 새디스트와 마조히스트 성향을 조금씩 갖고 있다. 페티시로 분류될 정도로 강하지 않아서 그렇지 우서윤도 리드하기보단 리드당하는 쪽에 가까운 듯했다.

그는 손가락 두 개를 겹쳐서 우서윤의 보지에 집어넣었다. 정액과 애액으로 뒤섞인 보짓물이 침대 위로 떨어졌다.

“아…….”

우서윤의 입에서 아쉬움 섞인 신음이 흘러나왔다. 자지가 아니라 손가락이라는 사실에 대한 실망이었다.

서주환은 작게 웃으며 그녀의 엉덩이를 살짝 때렸다. 찰싹, 하고 소리가 울림과 동시에 그녀의 입에서 작은 신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동시에 몸이 바르르 떨렸다.

역시 마조히스트 성향이 있다.

[주인님은 사디스트 성향이 있고요.]

‘난 조금 장난치고 놀리는 걸 좋아할 뿐이야.’

루시에게 그리 대꾸하며 우서윤에게 말했다.

“엉덩이 더 높게 들어.”

“…….”

말없이 엉덩이가 바짝 들려졌다.

그는 다시 손가락을 넣었다. 이번에도 아쉬운 신음과 함께 엉덩이가 살짝 내려갔다.

찰싹!

조금 전보다 더 강하게 엉덩이를 때렸다. 동시에 내려가던 엉덩이가 바짝 올라왔다.

서주환은 단단하게 일어선 자지를 보지 입구 사이에 대고 문질렀다. 넣지 않고 문지르고만 있으니 엉덩이가 안달 난 듯 자지를 넣기 위해 뒤로 다가왔다. 손바닥으로 보지와 자지 사이를 막았다.

우서윤은 수치심으로 얼굴을 붉혔다.

“좀 전부터 뭐하는 거…!”

기어코 우서윤이 신경질 난 얼굴로 뒤를 돌아봤을 때였다.

쯔르르륵!

“…흐으으윽!?”

우서윤의 몸이 풀썩 앞으로 쓰러졌다.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