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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페티시가 보여-317화 (317/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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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정보1) 정하연과 유지경, 한수아는 이미 본인들만의 톡방이 따로 있다.

정보2) 본인이 서주환의 집에서 관계를 가지는 날엔 만에 하나의 경우에라도 집에 찾아오지 않도록 하트 이모티콘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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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둥 님, 데몬아이드 님, Hutoto 님, 구자드니 님, 태Hot 님, 태Hot 님, 삶은무 님 원고료쿠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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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님들 모두 오늘도 건강하고 즐거운 하루 되시기를 바랍니다 :D

이태원 데이트

여자들은 무슨 작당모의를 하려는지 정하연의 집으로 모였다. 장덕훈도 이석찬의 집으로 향했다. 이석찬이 연애의 기술을 전수해준다나 뭐라나.

한편 서주환과 민가희는 정류장 근처까지 갔다가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서주환은 집에 돌아오자마자 민가희에게 말했다.

“가희야 먼저 씻어.”

“에, 어, 저 먼저요?”

“응. 아니면 같이 씻을까?”

“호, 혼자 씻을게요. 금방 나올 테니까 기다리고 있어요.”

민가희는 슬쩍 눈치를 보다가 욕실로 뛰어들어갔다. 얼핏 서주환이 재촉하는 것처럼 보였으나 그녀도 몸이 달아오르긴 마찬가지였다. 애초에 집에 오자마자 할 생각이었는데 예상치 못하게 일이 꼬이지 않았던가. 벌써부터 상의를 벗고 있는 그의 모습을 보니 아랫배가 뜨거워지는 듯했다.

“오빠, 저 다했어요.”

샤워를 마친 민가희가 욕실에서 빼꼼 고개를 내밀며 말한다.

서주환은 수건 한 장만 걸친 그녀에게 다가가 입술을 맞췄다.

쪽, 사릅. 츕.

그는 가볍게 혀를 섞으며 수건을 걷어내고 풍만한 가슴 위로 손을 올렸다. 이미 참을 대로 참아온 아랫도리가 우뚝 솟아올라 민가희의 배를 찌른다.

민가희는 오랜만에 느낀 감촉에 몸을 움찔 떨었으나 피하지 않고 손을 마주 가져다댔다. 단단하고 뜨거운 하물이 손에 잡힌다.

‘엄청 딱딱해.’

언제 만져보아도 이질적인 느낌. 여자 몸에서는 느낄 수 없는 감촉이다.

민가희는 손으로 서주환의 물건을 살살 쓰다듬다가 귀두 언저리를 손가락으로 비볐다. 여전히 이질적인 감촉이었으나 몇 번 몸을 섞어봤다고 그리 낯선 느낌은 아니었다. 손안에서 움찔거리는 게 어쩐지 귀엽게 느껴지는 것도 같았다.

서주환은 짧은 키스를 마치고 샤워실로 들어갔다.

“금방 나올게.”

“넹…….”

민가희는 새삼 부끄러운 목소리로 대답했다. 술을 더 마실 걸 그랬나. 오늘은 맨 정신으로 하고 싶어서 주량을 조절한 게 실수였다.

‘하지만 항상 취해서 했으니까.’

그와의 관계는 언제나 머리가 어지러워질 때까지 취한 상태에서 이루어졌다. 첫 만남 때도 그렇고, 이정훈, 윤슬기 커플과 더블데이트를 했을 때도 그렇다. 이후에 몇 번인가 만남을 더 가졌지만 언제나 여지없이 주량을 넘겨버렸다. 그와 함께 있는 시간이 그저 즐거워서 주체를 못한 것이다.

하지만 오늘은 정신을 멀쩡하게 유지하는 중이었다. 술을 마시긴 했지만 주량을 조절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정하연이 신고식이라도 하는 것 마냥 거침없이 술을 따라줄 때만 해도 글렀구나 싶었지만 의외로 그녀는 억지로 술을 권하진 않았다.

‘멋있는 언니였어. 좀 무섭긴 하지만.’

민가희는 침대에서 앉은 채 서주환을 기다리며 생각에 잠겼다. 주로 오늘 만난 여자들에 대한 생각이었다.

‘하연 언니는 어쩌다 오빠를 좋아하게 된 걸까?’

정하연 뿐만 아니라 유지경이나 한수아의 사정도 궁금했다. 다들 어째서 이런 말도 안 되는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걸까. 자신이야 특별한 계기가 있다지만 상식적으로 이런 관계는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게 아니었다.

다들 자신처럼 어떤 특별한 계기가 있었던 걸까?

민가희는 문득 떠오른 생각에 아까 초대받은 톡방을 들여다봤다.

- 유지경: 가희 언니 역시 집으로 안 돌아갔지? 응? 대답 안 하면 쳐들어갈 거야!

- 한수아(고미TV): 언니는 가슴이 어떻게 그렇게 커진 거야? 나도 알려줘!

- 유지경: 답장이 없어! 안 되겠다. 역시 새벽에 쳐들어가야겠어!

메시지를 본 민가희는 다급히 답장했다. 이미 몇 분가량이 흘러있었다. 설마 오고 있는 중은 아니겠지?

- 나: 안 돼! 오면 안 돼!

답장은 곧장 돌아왔다.

- 유지경: 역시 오빠네 집이구나? 내 그럴 줄 알았지!

- 한수아(고미TV): 그런데 어떻게 답장한 거야? 환이 오빠가 벌써 끝냈을 리가 없는데. 그래서 가슴은 어떻게 커져?

- 나: 오면 안 돼ㅠㅠ 그리고 가슴은 그냥 많이 먹으면 커지는 거잖아?

- 한수아(고미TV): 결심했어. 나도 지경이랑 같이 쳐들어갈래.

- 나: 어째서?!

민가희는 울상을 지었다. 질문에 성실히 답했는데 왜 심술이란 말인가. 위튜브로 봤을 때는 그저 착하고 귀여운 사람이라고만 생각했는데 모두 거짓된 연기였다!

그때 한 줄기 동아줄이 내려왔다.

- 하연 언니: 너희들 가희 좀 그만 괴롭혀. 왜 방해하고 그래?

제일 무섭다고 생각했던 정하연이 오히려 그녀를 감싸주었다.

‘착한 언니!’

눈매만 무서울 뿐 사실은 멋지고 착하기까지 한 언니였다!

그러게 생각했을 때였다.

톡방에 글자가 마구 몰아쳤다.

- 유지경: 하연 언니는 똥이나 마저 싸!

- 한수아(고미TV): 옳소, 옳소!

- 하연 언니: 똥 아니거든?!

- 유지경: 그럼 자위나 마저 해! 오빠 생각하면서!

- 한수아(고미TV): 옳소, 옳소!

- 하연 언니: 너희 둘 다 죽었어.

- 유지경: 히익! 폭력 반대!

- 한수아(고미TV): 끼악! 때리러 온다! 가희 언니, 우리가 죽으면 범인은 정하ㅇㅕㄴ…….

그리고 잠시 후 사진 하나가 올라왔다.

- 하연 언니: (유지경과 한수아가 무릎 꿇은 채 손을 들어 올리고 있는 사진)

- 하연 언니: 가희야, 둘은 내가 붙잡고 있을 테니까 걱정하지 마.

- 나: 고맙습니다…….

민가희는 생각했다.

‘까불지 말아야지.’

역시 정하연은 무섭다고.

끼익.

그때 문이 열리고 나체 차림의 서주환이 나왔다. 그가 휴대폰을 만지작대고 있는 그녀를 보고 묻는다.

“가희야, 뭐 하고 있어?”

“어, 어? 그냥 곡 보고 있었어! 석찬 오빠가 같이 일 하지 않겠냐고 했거든!”

“그래?”

“으응!”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는 서주환. 그는 이내 물을 좀 갖고 오겠다며 거실로 나갔다.

“휴우우.”

민가희는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이 톡방의 존재는 비밀이다. 혹여 서주환에게 알려지기라도 했다간 정하연에게 혼날 것이 분명했다.

‘폰은 꺼둬야겠다.’

그리 생각했을 때였다.

- 유지경: 그러고 보니 다들 오빠랑 최대 몇 번까지 해봤어? 난 한 번에 일곱 번 정도 해봤는데.

눈을 뗄 수가 없는 메시지였다.

- 한수아(고미TV): 난 여덟 번!

- 유지경: 수아 너, 일부러 나보다 높게 불렀지?

- 한수아(고미TV): 아니야! 정말이야!

- 유지경: 씨. 밑에 말고 입이나 손으로 뽑은 것도 합치면 난 열 번도 훨씬 넘어.

- 한수아(고미TV): 그렇게 따지면 나도 넘는 걸?

- 유지경: 칫. 그럼 하연 언니는?

- 하연 언니: 나? 나는 스무 번 정도였던가? 정확히는 기억 안 나는데…….

민가희는 휘둥그레 눈을 떴다.

‘스무 번이나?’

순간적으로 그게 가능한가 하는 의문이 들었지만 그녀가 아는 서주환의 정력을 생각하면 영 불가능한 것도 아니지 싶었다. 언제나 그보다 먼저 지치는 건 그녀 쪽이었으니까 말이다.

‘내가 제일 적잖아…?’

그녀는 기껏해야 대여섯 번 정도를 했을 뿐이다. 그나마도 가슴이나 입을 포함해서 뽑은 걸 다 합산한 수치였다.

…어쩐지 진 기분이 드는 건 왜일까?

“가희야, 너도 물 좀 마셔. 여기.”

방문을 열고 들어온 서주환.

민가희는 곧장 침대에서 벌떡 일어났다. 몸을 가리고 있던 수건과 이불이 흘러내렸으나 이미 부끄러움은 뒷전이었다.

“가, 가희야? 헉?! 오…….”

쮸웁, 쮸우웁.

민가희는 샤워하는 동안 노말 폼으로 돌아간 서주환의 자지를 입에 물었다. 아직 딱딱해지기 전의 자지가 입속에서 점점 몸집을 부풀리기 시작했다.

‘꼴찌는 싫어.’

쓸 데 없는 오기라고 봐도 좋았다. 오늘은 반드시 열 번 이상 뽑아내고 말 테다.

쮸우우웁~!

*

너구리가 장난기 가득한 표정으로 키득거렸다.

“그 언니 되게 순진해보이던데 자극 좀 받았으려나?”

생각대로 된다면 민가희는 오늘 자초해서 지옥문을 열어버릴 것이다. 바로 쾌락지옥 말이다.

‘우리 주인님은 한 번 시동 걸리면 무섭단 말이지.’

평소의 서주환은 특유의 장난기 많은 성격으로 툭하면 사람을 놀려대지만 끝에 가서는 결국 져주는 편이다.

그러한 성향은 침대 위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먼저 자극하지만 않으면 상대의 체력을 생각해서 한계를 넘기진 않는다. 물론 여자 입장에서는 그것만으로도 숨이 할딱거릴 정도로 버거웠지만, 반대로 남자인 서주환의 입장에서는 언제나 완전히 만족하지도 못했는데 행위를 끝내주는 것이었으니, 어찌 보면 아주 배려심이 넘친다고 볼 수도 있었다.

하지만 한 번 시동이 걸리면 얘기는 달라진다.

“흐흫. 고생 좀 해봐라. 나도 잘못 대들었다가 죽는 줄 알았지롱.”

SM플레이를 하겠답시고 주인님 역할에 몰입한 서주환에게 선을 넘었다가 크게 혼이 난 적이 있었다. 다른 무엇도 아닌 성적 쾌락 때문에 몇 번이고 기절하다니. 그건 다른 의미로 고문이자 조교였다.

“우와, 지경이 나빴다. 웃는 거 되게 악당 같아.”

“뭐래. 수아 너도 동참했잖아.”

“헤헤. 그치만 가희 언니가 계속 놀리잖아.”

“가슴 얘기 말이지? 그 언니 악의는 없을 걸?”

“우씽. 그래서 더 화난다구. 가희 언니는 그렇게 크니까 작은 사람의 서러움을 몰라!”

아니, 그건 나도 잘 모르겠는데.

유지경은 목구멍까지 올라온 말을 되삼켰다. 지금껏 겪은 바 한수아란 사람은 천성이 순하고 착했지만, 원래 이런 애들이 한 번 꼭지가 돌면 무슨 짓을 할지 모르는 법이었다. 지금만 해도 민가희를 골탕 먹이는 데 적극적으로 동참하지 않았던가.

하긴, 오히려 의외라고 한다면 옆에 앉은 정하연이 동참한 게 더 의외였지만 말이다.

유지경은 키득거리며 정하연의 어깨를 콕콕 찔렀다.

“언니, 아무리 그래도 스무 번이 넘는다는 건 좀 심했다. 언니도 많이 화났었구나?”

“어, 어? 그렇지, 뭐.”

“난 언니가 아무렇지도 않게 가희 언니 받아주자고 하길래 벨도 없는가 싶었잖아. 아무리 착해도 정도가 있지 솔직히 그 정도면 바보 아닌가 싶었거든.”

“…나도 화 정도는 나거든? 아무리 얘기를 했어도 계속해서 늘어나면 좀 짜증난다고.”

“맞아. 주환 오빠는 벌 좀 받아야 돼. 가희 언니한테만 그럴 게 아니라 오빠도 나중에 골탕 좀 먹여줄까?”

“그, 그래.”

정하연은 어색하게 답하며 물을 마셨다. 사실 그녀는 조금 전의 대화가 민가희를 골탕 먹이려고 한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진짜 스무 번 넘게 했었는데…….’

하다가 진짜로 죽어버리는 줄 알았지만.

*

한편 민가희는 열심히 서주환의 정액을 착정하는 중이었다.

“쮸우우웁! 쮸웁, 쯉쯉, 츄르릅!”

펠라로 한 발.

“어때요, 오빠? 손도 괜찮아요?”

“어어. 가희 오늘 되게 적극적이네?”

“헤헤. 여기도 같이 만지면 더 좋나?”

“어헉. 거기는 조심해서… 윽!”

손으로 한 발.

“가희야, 너 가슴 더 커진 것 같다?”

“어? 살이 쪘나?”

“가슴 말고는 변한 게 없는 것 같은데?”

“무슨 소리에요? 원래 살이 찌면 가슴으로 가는 게 당연하잖아요.”

“…그 말 수아 앞에서는 하지 마.”

“? 알겠어요.”

그리고 세 발 째를 뽑아내기 위해 F컵에서 한 단계 더 진화한 가슴으로 서주환의 자지를 감쌌다.

‘이 정도면 G인가? 엄청나네.’

서주환은 침대에 누워서 느긋하게 민가희의 가슴을 감상했다. 자지를 감싼 거대한 봉우리가 비비적비비적 마찰하는 건 언제 봐도 진귀한 광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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