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너의 페티시가 보여-302화 (302/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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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어느덧 벌써 300화를 넘겼다는 게 감개무량하네요.

전작은 200화 즈음 마무리를 지어서 낯선 숫자입니다 하핳.

완결까지 열심히 쓰겠습니다 :D

*

smithvs 님, e댕댕 님 원고료쿠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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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님들 모두 오늘도 건강하고 즐거운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D

나이트클럽

두 쌍의 남녀는 클럽노래방에서 섹스만 빼고 다 즐긴 후 이석찬의 안내를 따라 호텔로 향했다. 이석찬은 이렇게 될 것을 예상하고 처음부터 호텔을 2박3일로 예약해놓았었다.

‘준비성 철저한 새끼.’

참으로 믿음직한 친구가 아니고 무언지. 이런 철저함은 배워야할 필요성이 있다. 오늘처럼 UFC경기 같은 이벤트가 있는 날에는 괜찮은 호텔을 즉석에서 구하기가 힘들다.

이석찬의 준비성 덕분에 그들은 편하게 숙소를 구할 수 있었다.

성효진과 에바 테일러가 방을 둘러보며 감탄했다.

“와아……. 대학생이라더니 무슨 돈으로 이런 데를 예약했대? 그러고 보니 나이트에서도 양주 엄청 깠었지?”

“여기, 한국에서 본 방 중에서 제일 좋다. 석찬은 부자다?”

이석찬이 예약한 호텔은 5성급 호텔 중에서도 평이 좋기로 유명하고 방 또한 일반 객실보다 훨씬 비싼 VVIP객실이었다. 때문에 1박을 하는 데만도 100단위를 웃도니 박봉의 어린이집 교사가 오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달리 말하면 평범한 대학생이 예약하기에도 부담이 되는 액수란 뜻이다. 두 남자를 바라보는 성효진과 에바 테일러의 시선에 의아함이 깃들었다.

서주환과 이석찬은 그저 어깨를 으쓱였다.

“지금 그게 중요해요?”

“내 고추 화난 거 안 보임? 급하니까 무브무브. 둘 다 빨리 씻고 오셈.”

“아니면 우리가 씻겨 줄까? 흐흐.”

하룻밤 떡치는 사이에 돈의 많고 적음이 무슨 상관인가. 좋은 호텔에 왔으면 그저 재밌게 즐기면 그만이다.

두 남자의 담백한 태도에 성효진과 에바는 깔깔 웃음을 터뜨렸다. 워낙 예상 못한 곳으로 와서 조금 당혹스러웠는데 금세 긴장이 풀렸다. 더불어 담백하고 장난스러운 태도로 은근히 긋는 선은 혹시나 모를 헛생각을 원천 차단했다.

네 사람은 샤워를 마친 후 각자의 파트너와 침대 위에 몸을 뉘였다.

서주환은 바로 옆 침대에서 쌔끈하게 빠진 흑인 여성과 지분거리는 이석찬을 보며 헛웃음을 쳤다.

‘석찬이 자식, 일부러 방 하나만 예약해둔 게 분명해.’

돈이야 썩어 넘쳐나니 원한다면 방 두 개를 미리 예약할 수도 있었을 터다. 하지만 이석찬은 방을 하나만 잡았다. 추측컨대 이는 이석찬의 페티시와 연관이 있을 것이다.

이석찬의 페티시는 Troilism(트로일리즘)과 Scopophiliac(스코포필리악) 하(下)등급.

트로일리즘은 세 명 이상이서 하는 다자간의 성관계에 흥분하는 성향, 스코포필리악은 그런 쓰리섬 이상의 상황에서 자신의 파트너가 타인과 성교하는 것에 흥분하는 증후군이다.

서주환은 언젠가 펜션에서의 일을 떠올렸다. 그때도 이처럼 한 공간에서 여러 명의 여성과 떡을 쳤었다.

‘이 정도는 맞춰줄 수 있지.’

그를 나이트로 이끈 것도 이석찬이고 비싼 양주와 방을 계산한 것도 이석찬이다. 최고의 헌팅 파트너에게 이 정도쯤은 얼마든지 맞춰줄 수 있었다.

서주환은 보기 좋게 솟은 가슴을 어루만지며 성효진의 입술에 혀를 집어넣었다.

“으응. 주환이 니 역시 키스 엄청 잘한다. 하긴, 여자들한테 인기 좋을 테니까.”

“하하. 아니라고는 못하겠네요.”

“으아. 웃는 거 완전 재수 없다.”

“칭찬 감사. 그러는 누나도 남자들한테 인기 많을 것 같은데요?”

“히히. 잘생긴 남자가 그런 말 해주니까 빈말이라도 기분이가 쫌 좋네?”

“빈 말 아니니까 더 좋아해도 돼요.”

서주환은 씩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솔직히 성효진은 그의 주변에 있는 여자들과 비교하면 그냥저냥 평범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그건 비교대상의 허들이 너무 높기 때문이다.

안 그래도 본판이 좋았던 그의 주변 여성들은 ‘성스러운 씨주머니’의 매력상승 효과를 받고 일반인의 수준을 벗어난 지 오래였다. 애초에 일반인을 연예인과 비교하지는 않지 않은가.

성효진은 일반인 중에서는 상당히 눈에 띄는 외모와 몸매의 보유자였다.

주물럭.

우선은 이 가슴.

B~C정도 되는 가슴은 상당히 좋은 볼륨감을 자랑했다. 그리고 손에서 느껴지는 부드러운 감촉으로 봤을 때 의느님의 힘을 빌리지 않은 참젖임이 분명했다.

‘사실 의젖을 만져본 적은 없지만.’

이석찬의 말에 따르면 만지는 감촉부터가 다르기 때문에 처음이라도 단박에 구분이 가능하다던가. 아무래도 그가 지금껏 관계를 가진 여성 중에는 의젖이 없는 듯했다.

서주환은 그녀의 가슴을 살살 매만지며 가느다란 목을 따라 혀로 S자를 그렸다. 그렇게 배꼽까지 스르륵 내려오자 그녀가 웃음을 터뜨렸다.

“으응. 아, 흣. 간지러! 아하핳!”

“간지럽기만 하진 않을 텐데?”

“뭐? 아, 흐윽?!”

성효진의 입에서 놀란 신음이 터졌다.

그녀의 고유 성감대는 유두와 배꼽. 그 두 곳이 질 내부와 클리토리스를 제외하면 가장 많은 성감대가 집중된 부위다.

서주환은 유두를 살짝 꼬집음과 동시에 배꼽을 혀로 핥았다. 살짝 파인 구멍에 혀를 넣고 굴리자 그녀는 간질거리며 올라오는 성감에 살짝 몸을 비틀었다.

찌걱.

그는 성효진이 쉴 틈을 주지 않았다. 가슴에서 손을 놓고 손가락 두 개를 곧게 세워서 보지 안으로 삽입한 것이다. 클럽노래방에서 손가락 삽입을 싫어한다던 그녀였지만 이미 그의 손장난을 맛본 뒤였기에 별 말 없이 애무를 받아들였다.

성효진은 제 안을 들락거리는 손가락에 콧소리 섞인 심음을 흘렸다. 입구 부분에서 조금 더 들어온 손가락이 질벽의 예민한 부위를 지문으로 꾸욱꾸욱 눌러왔다.

“아흑. 응! 아, 주환이 니 이상하다. 내 약한 곳을 어떻게 다… 앙!”

점점 빠르게 치고 올라오는 자극이 계속해서 신음성을 토해내게 만든다.

성효진은 간질거림이 점점 심해지자 저도 모르게 다리를 오므렸다. 하지만 그녀의 작은 반항은 이루어지지 못했다. 서주환의 두꺼운 손이 허벅지 안쪽을 잡고 활짝 열어버린 탓이다.

“흐악! 아! 으응!”

그녀는 몸을 비틀면서 크게 신음했다.

마치 야동에서나 나올 법한 신음 소리.

성효진은 스스로의 목소리에 속으로 놀라는 중이었다.

‘아흑. 몸이… 왜 이렇게 민감… 하악!’

쉬이 다물어지지 않는 입술 사이로 연신 신음이 새어나간다. 그녀는 처음 느껴보는 기분에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누나, 넣을게요.”

“잠까… 흐으으윽?!”

쯔륵!

삽입과 동시에 성효진의 둔부가 갓 잡아 올린 활어처럼 앞뒤로 들썩였다.

쯔르르르륵-!

‘아, 아직도?’

다 들어왔다고 생각했건만 천천히 집어넣은 자지는 끝을 모르고 들어왔다. 또 굵기는 얼마나 굵은지 안을 꽉 채우고도 남는 찢어질 듯한 압박감에 숨이 턱 막혀오는 듯했다.

“너무 굵…어! 이거 아… 프지 않네?”

잠깐 느껴졌던 고통은 순식간에 사라졌다. 그리고 찾아온 것은 질 내부를 딱 알맞게 채운 충족감이었다. 마치 제 안을 본 떠서 만든 맞춤형 자지가 들어온 듯한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그렇게 넣고 흔들기를 5분 정도.

“누나, 안에 쌀게요.”

서주환은 대답도 듣기 전에 그녀의 안에 사정했다. 어차피 ‘안심하고 질싸2’를 세 개나 사용한 효과로 방 안의 사람들은 그의 생삽입에 아무런 위화감을 느끼지 못했다. 질내사정에 대한 것도 마찬가지.

그는 성효진의 허리를 잡고 가장 깊은 곳에 정액을 싸질렀다.

“흐악…!”

성효진은 침대보를 꽉 틀어쥐며 허리를 잘게 떨었다. 배 안쪽에서부터 차오른 오르가즘이 등줄기를 내달렸다. 그녀는 이내 축 늘어진 채 천장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아, 짧지만 엄청 좋았어…….’

애무부터 삽입에 이은 사정까지 걸린 시간은 고작해야 15분 정도.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녀는 무척 격렬한 성적 쾌감을 경험했다. 오랜만에 느낀 오르가즘 때문에 몸에서 힘이 빠져나갈 정도였다.

‘조금 쉬다가 한 번 더 하면 딱 좋겠는데.’

그리 생각했을 때였다.

가랑이 사이로 굵고 단단한 물건이 다시금 밀착했다.

성효진은 깜짝 놀라서 말했다.

“버, 벌써 섰어?”

“푸하. 그럼 한 번으로 끝날 줄 알았어요?”

“아니, 그래도 방금 쌌는데…….”

“이 누나가 이십대 초반의 정력을 얕보시네. 저 아직 멀었으니까 다리 좀 더 벌려 봐요.”

적나라한 외설이 흥분을 자극한다.

보지 입구에 들이밀어진 귀두의 감촉이 조금 전의 쾌감을 다시 불러왔다.

서주환이 그녀의 다리를 붙잡고 말했다.

“누나, 다리 더 들어봐요. 아예 내 어깨 위에 걸쳐요.”

그 말과 함께 이어진 삽입.

성효진은 큼지막한 손에 오금을 붙들려 서주환의 어깨 위로 다리를 올렸다. 그렇게 움직이지 못하도록 고정된 자세에서 격렬한 피스톤질이 시작됐다.

찌걱찌걱찌걱찌걱!

이만큼 빠르고 격렬한 움직임이면 보지가 아릴만도 하건만 신기하게도 고통은 거의 없었다. 분명 조금 전에 오르가즘을 경험했음에도 성욕과 흥분이 다시금 빠르게 차올랐다.

쯔르륵~ 쯔르륵~ 찌걱! 쯔르륵~ 쯔르륵~ 찌걱!

리드미컬하게 움직이는 허리놀림. 언젠가 유지경에게서 얻고 등급을 올린 ‘섹스(A/A)’ 재능과 그간의 경험이 서주환의 테크닉을 프로 AV배우 이상으로 만들었다.

“이거 기분 좋죠? 질 벽이 딸려 나오는 느낌이라고 하던데.”

그는 ‘여의봉’ 스킬로 조작한 자지로 성효진의 내부를 긁듯이 훑어냈다.

“아, 아! 흐악!”

“누나, 다리 모으고 손으로 무릎 잡아요.”

“……!”

성효진은 대답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서주환의 말을 따랐다. 아니, 따랐다기보다는 다만 그의 손길에 몸을 맡겼다. 그가 다리를 잡고 벌리면 벌렸고, 들어 올리면 그대로 올렸다. 이번에도 그의 손길을 따라 다리를 오므리고 무릎을 잡자 몸을 압박하는 쾌감이 더욱 진해졌다.

찌걱찌걱찌걱찌걱!

“아, 아앙, 앙! 흥윽! 흐오옥!”

애액이 튀며 음란한 소리가 찌걱찌걱 울린다. 그에 맞춰 터져 나오는 교성. 연기가 아닌 진심 어린 신음. 그녀는 등골을 타고 흐르는 짜릿한 쾌감에 색스러운 소리를 연신 뱉어냈다.

한편 이석찬은 그 모습을 보고 질린 얼굴로 혀를 내둘렀다.

“와, 저 새끼, 저거… 미친 새끼…….”

“효진, 기분 좋아 보인다.”

한참 물고 빨며 꽤나 긴 애무를 이어가다가 막 삽입을 하려던 이석찬과 에바 테일러.

두 사람의 시선이 서주환과 성효진에게 집중되었다. 미친 듯이 터져 나오는 신음에 돌아보지 않을 수가 없었던 탓이다.

“으극! 흐오오옥!”

보통 여자가 비명처럼 지르는 신음의 9할 이상은 남자의 기분을 맞춰주기 위한 연기다. 남자도 박을 때마다 신음을 내뱉진 않지 않은가. 물론 여자와 남자의 신체가 지닌 성적 메커니즘이 다르다지만 암만 그래도 정도가 있는 법이었다. 여자도 지속적인 쾌감에 앙앙거리며 짧은 소리를 조금 낼 뿐 미친 듯이 신음을 내는 건 대부분이 연기였다.

그런데…….

‘미친, 저거 연기 아닌 것 같은데.’

이석찬은 헐떡거리며 신음하는 성효진의 얼굴을 보고 확신했다.

저건 연기가 아니라 찐텐이다.

서주환만큼이나, 아니, 십중팔구 서주환보다 훨씬 더 많은 여자와 관계를 가져온 그이기에 확신할 수 있었다. 지금 성효진이 보이고 있는 반응은 한 톨의 연기도 섞이지 않은 리얼한 반응이었다.

‘시발, 괜히 같은 방으로 잡았나?’

언젠가 펜션에서 봤을 때도 굉장하긴 했지만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다. 한데 옆에서 저런 반응이 나오니 조금이지만 남자로서 기가 꺾일 정도였다.

‘질 수 없지.’

이석찬은 의욕을 불태웠다. 고작 이 정도로 기가 죽기에는 그가 이제껏 쌓아온 경험이 너무 많았다. 그리고 어떻게 된 일인지 오늘은 여느 때보다 컨디션이 훨씬 좋았다. 무슨 정력제라도 먹은 것처럼 풀발기가 되어서 평소보다 길이도, 굵기도, 강도도 대단했다.

그는 콘돔을 끼우고 에바 테일러의 구멍에 삽입했다. 처음 맛보는 흑인 여성의 질이 자지를 조였다.

쯔르르르륵!

“Ah…!"

*

찌걱찌걱찌걱찌걱!

“흐아앙! 아앙!”

“아, 디진다. 누나 더 허리 더 들어봐.”

“흐익! 좀 천천히… 아, 또 올라칸다. 하악!”

철썩철썩철썩!

서주환은 뒤에서 성효진의 허리를 붙잡고 흔들었다. 현재 그녀는 일어나서 테이블을 잡고 있는 채였다. 이윽고 그녀는 무너지듯 테이블에 상반신을 걸쳤다.

울컥! 뷰르르르릇~!

이어진 질내사정.

서주환은 헐떡거리는 성효진의 상반신을 침대에 걸치고 다시 자지를 박아댔다. 쉼 없이 느껴지는 쾌감에 성효진은 갈라진 목소리로 숨을 헐떡였다.

“Ah! Lee! Ohh~!"

에바 테일러의 신음도 메아리치듯 방 안을 울렸다. 그녀는 성효진보다 체력이 더 좋은 편인 듯 이석찬의 위로 올라가서 직접 허리를 흔드는 중이었다.

서주환은 정액을 쪽쪽 빨리고 있는 이석찬을 보며 낄낄 웃음을 흘렸다. 이석찬은 침대 위에 널브러진 콘돔이 세 개 째였는데도 관계를 맺고 있었다.

‘새끼, 친구 잘 둔 줄 알아라.’

클럽노래방에 있을 때 이석찬의 술에다 슬쩍 ‘축복받은 정력제’를 타서 먹였다. 그래서 연속으로 저만큼 싸는 게 가능한 것이다. 일반인은 절대로 연속사정을 저만큼 하지 못한다.

그렇게 호텔 방 안에는 한참이나 살색 소음이 울려 퍼졌다.

소리가 잦아들기 시작한 것은 서주환이 여섯 번째 사정을 마친 뒤였다.

“나, 나 더는 못해… 으으…….”

항복 선언을 한 성효진이 눈을 까뒤집고 기절했다. 십여 번의 오르가즘을 느낀 그녀는 시체처럼 축 몸을 늘어뜨렸다.

두 번째로 쓰러진 사람은 의외로 이석찬이었다. 아이템을 복용하지도 않은 에바 테일러가 그를 쓰러트린 것이다. 기마 자세로 한참을 흔들던 그녀는 더 이상 서지 않는 이석찬의 물건을 만지며 아쉽게 바라보고 있었다.

서주환은 그 모습을 보고 헛웃음을 흘렸다.

‘외국인이라 그런가?’

아니, 그냥 에바 테일러의 성욕이 미친 듯이 강한 걸지도 모른다.

“아.”

짐작 가는 바가 하나 떠올랐다.

이석찬과 에바 테일러는 노래방에서 키스를 자주했다. 술을 머금고 서로 입으로 먹여주기도 했는데, 그때 ‘축복받은 정력제’를 함께 복용한 것일 수도 있었다.

서주환은 축 늘어진 자지를 만지작거리는 에바 테일러에게 다가갔다. 침대에 걸쳐 앉은 왕궁뎅이가 음심을 자극했다.

“에바.”

“What? 주한?”

그의 부름에 에바 테일러가 의아한 얼굴로 뒤돌아본다. 처음에는 낯설고 이질적으로만 느껴졌던 그녀였는데 함께 노는 동안 익숙해진 것일까. 외국인 특유의 뚜렷한 이목구비와 연한 커피색 피부가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주한이 아니라 주환이에요.”

“Sorry. 환. 발음이 어렵다.”

“하하. 괜찮아요. 그보다…….”

서주환은 아직 발기가 풀리지 않은 자지를 가리키며 씩 웃었다.

“부족하면 나랑 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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