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의 승인 없이 작품의 일부, 또는 전부를 복제, 전송, 배포 및 기타의 방법으로 이용할 경우,손해배상 청구를 포함해 강력한 민/형사상 처벌대상이 됩니다. (5년 이하의 징역, 5천만원 이하의 벌금부과) ※
[작품후기]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Cengage 님, 진슈ㅅ, 카제류우 원고료쿠폰 감사합니다!
*
독자님들 모두 오늘도 건강하고 즐거운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D
나이트클럽
서주환은 침을 꼴깍 삼켰다.
그를 본 성효진이 귀엽다는 듯 킥킥 웃음을 흘렸다. 그녀는 서주환의 허벅지를 쓸면서 귓가에다 속삭였다.
“나이트까지 왔으면서 뭘 이런 걸루 그래 긴장을 해? 그러면 누나가 건들기 미안해지는데.”
“…누나처럼 예쁜 사람이 그러면 누구라도 긴장하거든요?”
“엄메. 주환이 니 안 그렇게 생겨서 진짜 순진한갑네. 쫌 귀엽다.”
“하하…….”
서주환은 웃음으로 대답을 얼버무렸다. 그가 긴장된 침을 삼킨 것은 그녀의 생각과 전혀 다른 이유였으니.
‘애 엄마인지는 굳이 확인하지 말자.’
차라리 모르는 게 약일 때도 있는 법이다. 구태여 확인까지 해서 마음이 불편해질 필요는 없었다.
서주환은 마음속에 자리 잡은 의문을 털어버리고 이 자리를 즐기기로 했다.
그렇게 마음을 다잡아서일까. 그는 어쩐지 순진한 척 성효진에게 맞춰주는 게 재미없어졌다. 물론 그녀에게 흥미가 떨어졌다는 뜻은 아니다.
“엄메?”
성효진의 입에서 놀란 음성이 나왔다. 지금까지 다소 소극적으로 끌려오기만 하던 서주환이 손을 잡아왔기 때문이다.
서주환은 제 허벅지에 놓인 그녀의 손등에 손을 겹치며 씩 웃었다.
“어때요? 꽤 자신 있는데. 저 헬스 좋아하거든요.”
그리 말하며 짐짓 힘을 준다. 그간 남자는 하체라며 열심히 운동해온 허벅지 근육이 수축하며 돌덩이처럼 단단해졌다.
성효진은 손바닥에서 느껴지는 감촉에 감탄을 흘렸다.
“우와. 진짜 운동 열심히 했는갑네. 내 이렇게 딴딴한 건 첨 만져본다.”
“허벅지 말고 다른 곳도 딴딴해요.”
“뭐어? 푸훗. 여기?”
허벅지를 쓰다듬던 성효진의 손이 중심부로 다가왔다. 가느다란 손가락이 다리 사이로 들어와 살살 쓰다듬는다.
서주환은 짐짓 왜 이러냐는 표정으로 답했다.
“어어? 손이 왜 거기로 와요?”
“응? 주환이 니가 여기도 딴딴하다매.”
“전 배 말한 건데요? 식스팩 있다고 자랑한 건데.”
“으, 으응? 정말?”
성효진의 얼굴에 약간의 당황이 깃든다. 만지라고 유도하는 줄 알고 중심부에 손을 갖다 대었는데 이런 반응이 돌아오니 아무리 그녀라도 조금 당황스러웠다.
서주환은 당황한 그녀를 보고 큭큭 웃으며 말했다.
“뭐, 만져도 상관은 없어요. 저도 만지면 되죠.”
그리 말하며 자연스럽게 성효진의 허벅지 위로 손을 올렸다. 그녀는 하단이 짧은 원피스를 입은 채 앉아서 팬티가 보일 듯 허벅지가 훤히 드러난 상태였다.
‘속바지 안 입은 것 같은데.’
성효진의 복장은 그야말로 전투태세였다. 길거리에서는 보지 못할 야한 차림이다. 주물럭, 얇은 패티스타킹 위로 느껴지는 허벅지의 촉감이 나이를 잊게 할만큼 탱글탱글했다.
서주환의 태도에 성효진은 헛웃음을 흘렸다.
“주환이 니 역시 다 척이었네. 갑자기 태도 싹 바낀 거 바라.”
“흐흐. 연하 좋아하는 것 같아서 순진한 척 좀 해봤어요. 누나 꼬시려고.”
“풉. 그럼 계속 척하지 왜 그만 둔 건데? 난 내가 실수한 줄 알고 깜짝 놀랐다.”
“제가 꼬시려고 했는데 누나가 먼저 저를 꼬시더라고요.”
“내가?”
“아니에요? 무서운 누나.”
“뭐? 푸훗. 맞네. 주환이 니 오늘 엄청 무서운 누나한테 잘못 걸렸으니까 조심해! 아하하핳!”
성효진은 배를 잡고 웃음을 터뜨렸다. 그 깔깔거림에 담긴 유쾌함이 얼마나 컸는지 옆에서 소곤거리며 대화하던 이석찬과 에바 테일러가 돌아볼 정도였다.
이석찬이 의아한 얼굴로 묻는다.
“뭐가 그렇게 재밌어요?”
“효진, 기분 좋아 보여. 주한? 마음에 들어?”
에바 테일러는 숨을 헐떡거리며 웃는 성효진을 흥미로운 표정으로 바라봤다.
“아하하하. 맞아, 에바. 난 주환이 맘에 든다. 에바는 어때?”
“나도 좋아. 한국 남자 젠틀해. 리는 재밌어.”
에바 테일러도 이석찬이 마음에 들었는지 선선히 고개를 끄덕여 답했다.
그때 이석찬이 끼어들었다.
“노노. 에바, 한국 남자가 아니라 내가 젠틀한 거예요. 에바한테만.”
이석찬이 눈을 찡긋하며 말했다. 서주환은 순간 속이 울렁거려서 토할 뻔했다.
그만 느끼하다고 생각한 게 아니었는지 에바 테일러도 살짝 표정을 구겼다.
“리는 젠틀해. 그런데 좀 기름져. What? 기름져?”
“느끼하다고요?”
“Oh, Yes. 느끼해. cringe(민망하다). 조금 민망해.”
이런 말을 들으면 조금쯤은 부끄러울 만도 하건만 이석찬은 어깨를 으쓱일 뿐이었다. 그는 오히려 씩 웃더니 돌연 에바의 어깨를 잡고 끌어당겼다.
이석찬이 깜짝 놀란 표정의 에바를 보고 말한다.
“그럼 이런 스타일이 나은가?”
“What…? 리, 달라졌어.”
“싫어? 에바가 좋아하는 대로 맞춰줄게. 흐흐.”
이석찬의 표정이 평소처럼 돌아왔다. 그는 능글맞은 얼굴로 웃음을 흘리며 흑인 여성을 바라봤다.
조금 당황하던 에바 테일러는 그런 이석찬을 보며 입술을 핥았다. 이내 그녀가 제 어깨에 올려진 손에 손을 겹치며 말한다.
“후후. 이게 더 좋아. sly laughter(능청스러운 웃음). 마음에 들어.”
“잘 됐네. 나도 점잔 떠는 거 지겨웠거든.”
가만히 지켜보던 성효진이 또 한 번 헛웃음을 흘린다.
“영계들 잡았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보니 우리가 낚인 것 같네?”
그 말에 남자 두 명이 낄낄거리며 웃었다.
“그걸 이제 알았어요?”
“누나가 하도 무섭다고 해서 얼마나 무서울지 기대하고 있는 중이에요.”
영계들의 도발에 자칭 무서운 누나들은 황당하다는 표정을 지었다가 이내 킥킥거리며 웃음을 흘렸다. 그러다 입맛을 다시는 게 군침이라도 도는 모양새다.
서주환의 눈앞으로 성효진의 성욕이 한 단계 올라갔다는 시스템 메시지가 떠올랐다.
*
네 사람은 나이트클럽을 나와 자리를 옮겼다. 이미 서로가 마음에 든 마당에 사람 많고 남의 눈치가 보이는 곳에 오래 있을 이유가 없었다.
그렇다고 바로 호텔로 향한 것은 아니었다.
이석찬은 일행들을 데리고 근처에 있는 노래방으로 향했다. 그가 앞장서서 이끈 노래방은 최근 유행하는 클럽노래방이었다.
“여기 괜찮네. 나이트보다 좋다.”
성효진은 클럽노래방이 신기한 듯 주변을 둘러봤다.
이석찬이 의외라는 듯 물었다.
“와본 적 없어? 술 마시고 놀기 좋은데.”
“응. 노래타운은 많이 가봤는데 클럽노래방은 처음이야.”
“하긴, 생긴 지 얼마 안됐으니까.”
클럽노래방은 쉽게 말해 클럽의 축소판이다. 노래방의 그래픽 화면에 더해 화려한 조명 덕분에 클럽분위기를 내며 술을 마시기 좋다. 설정에 따라 7080사운드부터 최신 EDM사운드와 힙합뮤직까지 즐길 수 있어 노래는 물론 실제 클럽처럼 춤추고 놀기에 제격이었다.
클럽과 다른 점이라면 다른 사람의 시야에서 폐쇄된 프라이빗한 룸이라는 것인데, 이석찬이 데려온 곳은 그 중에서도 더욱 폐쇄적인 곳이었다.
이석찬이 야릇한 미소를 짓고 말했다.
“안에서 뭔 짓을 해도 밖에서는 신경 안 쓰니까 걱정 안 해도 됩니다, 누님들.”
“엄메? 우리한테 무슨 짓을 할라고?”
“리, 음흉한 웃음이다.”
여자들의 능청에 서주환은 얼른 지원사격을 나섰다. 그는 슬쩍 성효진의 어깨를 잡고 옆에 앉히며 말했다.
“무슨 짓을 할 건지는 누나가 알려줘야지. 난 무서운 게 뭔지 짐작도 안 가서.”
“으그. 다시 척하는 거야?”
“아니? 과연 우리보다 재밌게 놀지 기대하는 건데?”
서주환은 그리 말하는 동시에 ‘성스러운 손길’을 활성화한 손으로 성효진의 등을 간질였다. 그녀의 성감대는 하체보다는 상반신 쪽에 집중되어 있었다. 아예 허리를 만질까도 했지만 보통 여자들은 어지간히 몸매에 자신이 있지 않은 이상 허리 만지는 걸 안 좋아한다는 말이 떠올라 등으로 타협을 봤다.
그렇게 스킨십을 하며 노가리를 까고 있자 주문한 안주와 술이 들어왔다.
이석찬이 술을 따르며 말했다.
“우리 일단 한 잔 하고 시작하죠. 아까 별로 못 마셨잖아요.”
“누나들 설마 벌써 힘든 건 아니죠?”
“당연히 괜찮지. 지금 늙었다고 무시하는 거? 그러는 너희야말로 아까부터 엄청 마셨는데 괜찮나?”
“테이블, 나랑 효진이 오기 전부터 술병 많았다.”
에바가 말한 술병은 부킹이 오는 동안 서주환과 이석찬 둘이서 마신 것이었다.
두 사람은 끄떡없다며 어깨를 으쓱였다.
“우린 둘 다 술 잘 마셔서 괜찮아요.”
“누나들이 못 쫓아올까봐 문제지. 힘들면 말해, 에바. 천천히 마셔줄게.”
“효진 누나도. 연장자 배려 해줄게요. 흐흐.”
서주환과 이석찬은 두 사람의 나이를 건드렸다. 그녀들은 실제 나이를 밝히진 않았지만 한참 전부터 나이차이가 꽤 크다는 듯 말해왔다.
성효진이 기가 차다는 듯 말한다.
“와, 매너없다. 치사하게 나이 건드리기 있나?”
“리, 한 개도 안 젠틀하다.”
나이를 건드리는데 좋아하는 여자가 있을 리 없다. 하지만 서주환과 이석찬은 아무렇지도 않게 대꾸했다.
“먼저 나이 가지고 어린애 취급한 건 효진 누나잖아.”
“그래, 에바도 먼저 도발했으면 뭔가 보여줘야지?”
앞서 말한 무서운 누나는 대체 언제 보여줄 거냐는 듯 바라보자 성효진이 깔깔 웃었다. 그녀는 이내 노래방 리모콘과 마이크를 잡으며 말했다.
“좋아. 그럼 점수 내기할까?”
“내기? 그럼 벌칙도 있나?”
“당연하지.”
성효진이 씩 웃으며 노래를 선곡했다.
*
네 사람은 내기를 시작하기 전에 술을 한 잔씩 돌렸다. 취하기 딱 좋은 비율로 원샷을 한 후 노래방 점수 내기가 시작되었다.
서주환과 이석찬이 팀을 이루고, 성효진과 에바 테일러가 팀을 이룬 점수 내기.
첫 번째는 자신 있게 선곡을 한 성효진이었다.
- SCORE 67!
- 마이크 똑바로 대고 불러라!
“푸하하하! 누나, 마이크 똑바로 대고 부르래요!”
“아악! 뭐고 이게! 사기다!”
성효진은 자신만만하게 나선 것치곤 노래를 못 부르는 편이었다.
이석찬이 느물거리며 말했다.
“내가 말 안 했나? 여기 노래방 점수가 좀 정확하게 나오는 편이라고.”
“정확하긴 뭐가 정확한데! 여기 이상하다!”
“누나, 제가 노래 좀 가르쳐드려요?”
“치. 그럼 주환이 니가 불러바라.”
“마이크 줘 봐요. 아는 곡에 한해서 원하는 걸로 불러줄게요.”
서주환은 자신만만하게 웃으며 마이크를 건네받았다. 그의 ‘노래’ 재능등급은 B. 하지만 B랭크만으로도 일반인 수준에서는 충분히 높은 등급이다. 그리고 특수능력 ‘씽 필링’을 사용하면 어지간한 프로와도 맞먹을 수 있다.
- SCORE 96!
- 계속해서 듣고 싶은 노래 실력! 한 곡 더?!
그가 노래를 마치자 성효진이 입을 딱 벌리고 감탄했다.
“왜 이리 잘 부르는데? 니 어데 연습생 출신이야?”
“흐흐. 그만큼 잘 생기긴 했죠?”
“아, 장난치지 말고. 함 말해봐라. 비밀로 해줄게.”
“큭큭. 연습생은 무슨. 그냥 평범한 대학생이라니까요.”
“아, 구라 같은데… 아무튼 이제 에바 니 차례다.”
“음. 한국 노래 잘 모른다. 외국 노래 괜찮다?”
“물론. 아무거나 상관없어.”
“그럼 이거.”
에바 테일러는 팝송을 불렀다.
- SCORE 98!
- 꿈결같은 노래 실력!
그녀는 특유의 허스키한 보이스를 잘 살린 선곡으로 서주환보다 높은 점수를 냈다.
하지만 앞선 성효진의 점수가 워낙 낮아서 합산 점수는 165점밖에 되지 않았다.
“야, 석찬! 70점은 가능하지?”
“말이라고 하냐? 최소 80점이지.”
이석찬은 호언장담한대로 80점을 넘겼다.
내기에 이긴 두 사람은 성효진과 에바 테일러를 바라봤다.
“졌으니까 벌칙 받아야죠? 뭐 할 건데요?”
“이제 와서 빼기 없기에요.”
성효진의 주도로 시작된 내기지만 아직까지 벌칙의 내용은 정해지지 않았다. 그녀는 집요하게 바라보는 두 남자의 시선에 픽 웃어버렸다. 애초에 그녀는 스스로가 노래를 잘 못 부른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즉, 시작도 전부터 스스로 벌칙을 시행할 생각이었단 뜻이다.
“일단 술 좀 말아줄래? 찐하게.”
“겨우 폭탄주 한 잔으로 끝내려고요?”
“그럴 리가. 그거랑은 별개야.”
“오케이. 그럼 효진 누나 건 제가 말아줄게요.”
서주환은 ‘손재주’ 재능을 사용해 황금비율의 소맥을 말아주었다. 이석찬도 능숙하게 술을 제조해 에바 테일러에게 내밀었다.
“푸흐으~. 좋아, 그럼 둘이 선택해.”
“뭘요?”
맥주잔 가득 따른 술을 원샷한 성효진이 말했다.
“키스할래? 아니면 우리가 옷 하나 벗을까? 참고로 내기는 계속. 수위는 전 사람이 한 것보다 크게 가져가기야.”
“리, 어떤 게 좋아?”
두 여자는 짜기라도 한 것처럼 입가에 묻은 거품을 핥아내며 말했다.
망설임 없이 먼저 선택을 내린 사람은 이석찬이었다. 그는 곧장 에바 테일러에게 입술을 겹쳤다.
쪼옥. 쫍. 츄르릅.
두 사람의 입술이 맞물리고 혀가 오간다. 이석찬은 에바의 입가에서 맥주 거품을 핥아내며 입술을 떼어냈다. 그가 씩 웃으며 서주환을 돌아본다.
“주환아, 넌 안 하냐?”
“해야지. 난 효진 누나가 벗었으면 좋겠는데.”
“흐응. 그래?”
콧소리를 내며 대답한 성효진은 야릇한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쭉 뻗은 다리를 테이블 위로 턱 올리더니 엉덩이 아래에 손을 넣어서 팬티스타킹을 내렸다. 말려 올라간 원피스 아래로 검정색 레이스 달린 팬티가 비췄다.
이내 성효진은 원피스를 정돈하고 서주환에게 갓 벗은 팬티스타킹을 건네며 말했다.
“내기, 계속 해야지? 다시 내가 부를게.”
성효진의 점수는 이번에도 엉망이었다. 조금 전보단 높게 나왔지만 간신히 70점에 달한 게 고작이다.
이번엔 서주환의 차례다. 그가 마이크를 잡고 선곡하려는 때였다. 에바 테일러가 말했다.
“주환, 이번엔 내가 먼저 부를래.”
“응? 그래요, 그럼.”
에바 테일러는 이번에도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그녀의 스코어는 무려 100점! 성효진이 망쳐놓은 점수를 모두 메꿨다.
하지만 합산은 여전히 낮은 점수다.
서주환은 이번에도 이길 거라고 자신하며 마이크를 잡았다.
그렇게 한참 노래를 부르는 중이었다.
“아픔이~ 이잇?!”
서주환의 입에서 삑사리가 터졌다. 갑자기 뒤로 다가온 성효진이 목덜미를 핥았기 때문이다. 그녀는 거기서 끝내지 않고 서주환의 티 안으로 손을 넣었다.
“우와, 진짜 식스팩 있네? 딴딴하다.”
성효진은 애무하듯 배를 간질이다가 가슴까지 손을 넣어서 서주환의 꼭지를 빙글빙글 돌렸다. 야릇한 손길에 삑사리가 연신 터져나온다.
- SCORE 37!
- 이 점수를 어찌하면 좋아~! 다음에는 화이팅이에요!
노래를 마친 서주환은 황당하다는 얼굴로 성효진을 돌아봤다. 어느새 의자에 앉은 성효진이 팬티가 보일 듯 말 듯 다리를 꼰 채로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는 따지는 대신 헛웃음을 흘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런 식으로 놀자는 거지?’
다음은 이석찬이 부를 차례.
역시 에바 테일러의 방해가 들어갔고, 이석찬 또한 낮은 스코어를 기록했다.
내기에 이긴 성효진이 자신의 입술을 톡톡 두드리며 말했다.
“주환아~ 이리 와서 뽀뽀 좀 해봐라. 응?”
허공에 입술을 내밀며 쪽, 하고 소리를 내는 게 도발 좀 할 줄 아는 누님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