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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뽕빨물로간다 님, 전뇌전랑 님, 잘하는언니 님 원고료쿠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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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님들 모두 오늘도 건강하고 즐거운 하루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D
수능 끝, 적셔!
대략 길이 11cm, 둘레 10cm.
이는 서주환이 회귀하기 전의 성기 사이즈로, 대중에 알려진 대한민국 남성의 평균보다 2cm정도가 작은 크기였다.
‘크으. 딱 맞네.’
평균보다 작은 이 사이즈는 체구가 작은 한수아에게 꼭 맞는 크기이기도 했다. 덕분에 고통을 동반하며 뻑뻑하게 들어갔던 이전과 달리 자지가 부드럽게 삽입되었다.
“흐으윽…!”
한수아의 입에서 억눌린 신음성이 흘러나왔다. 아픔을 대비해 잔뜩 긴장하고 있던 그녀는 불시에 들이닥친 자극에 놀란 숨을 내뱉었다.
“후우우.”
서주환은 크기를 줄였음에도 자지를 꽉 조이는 느낌에 길게 숨을 내쉬며 물었다.
“수아야, 이제 안 아프지?”
“으응. 아프진 않은데 이거… 아흑.”
한수아는 억눌린 목소리로 신음했다. 쾌감보다 고통이 크던 지금까지와 달리 낯선 감각에 놀란 목소리였다. 그녀는 평소와 다른 감각에 당혹스러움을 느끼고 있었다.
‘분명 처음엔 항상 아팠었는데…….’
나중에야 어떨지 몰라도 언제나 삽입은 쾌감보다 고통이 더욱 커다랬다. 제 안을 온통 헤집고 찢는 통증에 그가 격렬하게 움직이기라도 하면 저도 모르게 몸이 움츠러들었다. 그녀에게 있어 서주환과의 섹스란 육체적 쾌락이 아닌 정신적 교감을 나누기 위한 수단이었으니.
그때 자지가 움직였다.
즈르륵~ 철썩!
뒤로 크게 뺐다가 단번에 안쪽을 쳐올리는 움직임. 평소라면 안쪽을 찢는 감각에 고통을 감내해야 할 동작이었다.
“……!”
그러나 여느 때와 달리 고통은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미미하게 다가온 통증이 기분 좋은 압박과 자극으로 치환되었다.
철썩!
또다시 끄트머리를 쳐올리는 움직임에 절로 입이 벌어졌다.
“흐악…!”
수축된 성대를 지나 새된 신음이 나온다. 이어서 질 가장 깊숙한 곳까지 들어온 자지가 질 벽을 비비적댄다. 삽입 전 입에 머금었던 거북머리 모양의 귀두가 민감한 곳을 꾹꾹 치댔다.
“흣, 하윽! 오빠, 잠깐, 햐악!”
한수아는 잠깐만 멈춰달라며 서주환의 목에 매달렸다. 도저히 통증을 참지 못할 때 이처럼 매달리면 그는 힘들어하면서도 움직임을 멈추곤 했다.
찌걱찌걱찌걱!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그는 움직임을 멈추지 않았다. 오히려 입가에 짓궂은 미소가 맺히는 게 보였다.
“화니 오, 빠아! 잠깐, 기다리라니… 까학!”
흔들리는 몸 때문에 말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통증 대신 낯선 감각이 아랫배에서부터 퍼지며 숨을 턱 막히게 만들었다. 열기가 말문을 막고 멈춰달라는 애원이 신음소리로 변화됐다.
철썩철썩! 찌걱찌걱찌걱!
잠깐만 기다려달라는 말을 비웃듯 진퇴운동은 더욱 빨라져만 갔다. 애액과 쿠퍼액이 뒤섞여 찌걱찌걱 부끄러운 소리가 울리고, 안쪽을 쳐올리는 통에 피부가 마찰하며 살색 소음을 만들었다.
한수아는 차오르는 쾌감에 몸을 맡겼다. 정전기라도 오른 듯 저릿한 감각이 몸을 내달린다. 주르륵, 자지가 빠져나가면 살이 딸려나가는 듯 했고, 또다시 들어온 자지가 안쪽을 쳐올리면 찌릿! 낯선 감각이 온몸으로 퍼져나갔다.
정말로 기분이 좋으면 말문이 막히는 법이라던가.
한수아의 신음소리는 행위가 이어질수록 점점 줄어들었다.
“흐악! 하악! 학!”
목소리라기엔 공기가 다분히 섞인 숨소리.
한수아는 혼란스러운 얼굴을 한 채 숨만 헐떡거렸다.
“윽. 수아야, 쌀게.”
“흐으. 흐으. 하아악…!”
울컥! 뷰르륵! 뷰릇! 꿀렁꿀렁.
자지 크기가 변했다고 해도 사정량은 줄어들지 않는다. 서주환은 그녀의 가는 허리를 잡아 바짝 끌어당기며 안에 정액을 한가득 토해냈다.
“……!”
한수아는 배꼽 아래에서부터 단번에 치닫는 쾌감에 숨도 쉬지 못하고 몸서리쳤다. 분명 이전에도 그와의 관계에서 오르가즘을 느낀 적이 있었건만 너무나 낯선 감각이었다. 열기가 온몸을 물들였다.
“후우. 수아야, 괜찮아?”
한수아는 대답 없이 축 늘어진 채로 천장을 올려다봤다.
고통 없는 온전한 쾌락.
처음 느껴보는 낯선 감각이 아직까지 몸을 훑고 지나가는 듯해서 정신이 멍했다.
“흐에에…….”
긴장이 풀리자 나온 것은 맥 빠진 신음이었다. 지나친 쾌락에 억눌려있던 숨이 흐물흐물해진 입술 사이로 빠져나왔다.
서주환은 눈동자에 초점이 풀린 한수아를 보고 비실비실 웃으며 볼을 쓰다듬어주었다.
“아프진 않았지?”
“으응. 아프진 않았어. 오히려 너무 좋았는데…….”
“좋았는데?”
그 되물음에 한수아는 울상을 지었다.
“너무 좋아서 힘들어. 계속 멈춰달라고 했는데 기다려주지도 않구. 너무해!”
“하하. 미안. 그런데 어떡하지? 벌써 힘들면 안 되는데.”
“…응?”
움직일 힘도 없는지 눈만 깜빡이는 한수아.
서주환은 그녀를 바라보며 짓궂은 미소를 머금었다.
“분명 수아가 아까 나한테 그랬지?”
“뭐, 뭘?”
그의 미소를 본 한수아는 흠칫 몸을 움츠리며 되물었다. 소꿉친구인 그녀는 알고 있었다. 서주환이 저런 미소를 지을 때는 위험하다. 은근히 다른 사람을 놀리고 장난치기를 좋아하는 이 오빠는 가끔 무서울 때가 있었다.
서주환이 위험한 미소를 띤 채로 속삭였다.
“오늘은 내가 만족할 때까지 하게 해준다면서? 나 아직 만족 못했는데.”
“…아까도 한 번 쌌잖아?”
“그래도 부족해. 앞으로 최소 두 번은 더 싸야 되겠는데?”
“그, 그럼 발로 해줄게. 응? 아니면 입으로?”
“아니, 난 여기가 좋아.”
“어? 어어? 안 돼, 오빠. 잠깐 기…”
말하던 도중 한수아는 이미 늦었음을 깨달았다. 아직까지 삽입을 풀지 않고 있던 자지가 안에서 몸집을 부풀리는 게 느껴졌다. 이제 다시 시작이라고 말하는 듯 딱딱해진 자지가 제 존재감을 과시했다.
“…다려!?”
철썩!
완전히 기운을 되찾은 자지가 안쪽을 쳐올렸다. 조금 전 느꼈던 오르가즘의 열기가 아직 가시기도 채 전이었건만 자지가 안쪽을 문대었다.
“환이 오빠, 제발…!”
“흐음. 내가 만족할 때까지 해주겠다고 했으면서. 거짓말한 거네?”
“그, 그게 아니라아…….”
한수아는 울상을 지은 채 입술을 오물거렸다.
은근히 휜 저 눈꼬리, 능글맞게 올라간 저 입꼬리!
이미 괴롭히기로 마음먹은 게 표정에 그대로 드러났다.
하지만 의외로 서주환은 타협을 봤다.
“알았어. 좀 쉬게 해줄게.”
“…정말?”
“쉬지 말까?”
“아, 아니! 쉴래! 쉬게 해줘!”
“흐. 알았어. 원하는 만큼 쉬게 해줄게. 대신 빼지는 않을 거야. 그리고 수아가 먼저 움직이면 다시 시작인 거다?”
“으, 응!”
“그때부터는 끝날 때까지 안 쉬게 해줄 거니까 마음껏 쉬고 있어.”
“휴우.”
한수아는 안도의 숨을 내쉬며 몸을 추슬렀다. 다시 움직이는 순간 쉬지 않겠다는 엄포가 있었지만, 사실 한 편으로는 바라던 바였다. 잠시간 너무 힘들어서 멈춰달라고 했을 뿐 그녀도 이대로 끝낼 생각은 없었다.
‘오늘은 오빠가 만족할 때까지 할 거야.’
욕실에서도 고통을 참자고 다짐하지 않았던가. 물론 생각했던 바와 달리 참아야하는 건 고통이 아니라 정신이 나갈 것 같은 쾌감이었지만, 어찌됐든 간에 그를 만족시켜주고 싶다는 결론은 변하지 않는다. 잠깐만 쉬고 다시 그를 기분 좋게 해주고 싶었다.
그때 즈륵, 미세한 움직임이 있었다.
“흣? 오, 오빠?”
“아, 실수. 움직이려던 건 아니야.”
“…그럼?”
“안 움직이는 대신 다른 거 하고 있으려고.”
“다른 거?”
서주환은 의아한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한수아를 곱게 눕혔다. 그리고 그녀의 엉덩이를 살짝 뒤로 재낀 후 무릎을 구부리게 만들었다.
‘역시 수아 발이 제일 예쁘네.’
200mm도 되지 않는 작달만한 발을 손에 쥐어본다. 하얗고 앙증맞은 발가락이 손안에서 꼬물거리는 게 귀여운 생명체처럼 느껴졌다.
“발은 내 맘대로 하고 있어도 되지?”
“응응. 발은 괜찮아. 그런데 오빠는 정말 발 엄청 좋아하는구나?”
“이상해?”
“으음. 조금? 별로 상관없지만.”
“다행이네. 그러고 보니 수아는 발로 느껴본 적 없지?”
“응. 그보다 발로 느끼는 게 가능한가? 그냥 간지러울 뿐인데.”
한수아가 발을 사용한 것은 어디까지나 서주환이 좋아해서일 뿐이지 성적인 감각을 느껴본 적은 없었다.
서주환은 그녀의 발을 손에 쥐고 ‘성스러운 손길’을 활성화했다.
‘어쩌다보니 형수님 발을 먼저 개발해버렸네.’
기회가 온 김에 한수아의 발도 성감대를 살려야겠다. 둔감한 이혜리보단 한수아의 발에 분포한 성감대가 훨씬 많았다.
서주환은 ‘미끌미끌 러브젤’을 사용해 한수아의 발을 어루만졌다. 차갑고 촉촉하면서 끈적거리는 젤이 한수아의 발을 감싼다.
“흐익. 차가워!”
“가만히 있어봐.”
“으응! 이 자세 불편해!”
“가만히 안 있으면 쉬는 시간 없다?”
“윽. 알았어.”
서주환은 제 손보다도 작은 발을 감싸 쥐었다.
운동을 한 자신과 달리 굳은 살 하나 없이 뽀얀 애기 같은 발바닥. 발볼이 좁고 발가락이 엄지부터 소지까지 사선으로 떨어진 칼발. 발목으로 올라가는 길에 낮은 언덕을 그린 복숭아뼈.
그 작고 여린 발을 보고 있자니 어쩐지 애틋한 감정이 올라오는 듯했다.
‘내가 설마 발에 흥분하는 변태가 될 줄은 몰랐는데.’
하지만 어쩌겠는가. 이미 자각해버린 것을.
서주환은 발을 손에 쥐고 정성스럽게 주무르며 한수아의 성감대를 자극했다.
제 손가락보다도 작은 발가락을 매만지고 탐스런 복숭아뼈를 혀로 핥아 올린다.
“흣. 간지러, 오빠.”
“할짝.”
“흐악?! 더, 더러워! 하지마!”
“쪽. 가만히 있어야지?”
“으윽.”
간지러움을 호소하는 그녀의 말을 묵살하고 작디작은 발가락을 입속에 넣어본다. 소지부터 차례대로 입에 넣고 굴린 그 감촉은 마치 젤리를 빨아내는 것만 같았다.
쮸웁. 츕. 쪼옵. 할짝.
서주환은 이내 한수아의 발가락 몇 개를 동시에 잡아먹을 듯이 입에 넣고 굴렸다. 이 와중에도 손가락을 계속 움직인다. 복숭아뼈와 발바닥을 살살 간질이며 성감대를 자극했다.
“으응…….”
한수아의 입에서 묘한 신음이 새어나왔다. 간지러움과는 다른 느낌을 받은 걸까. 붉어진 얼굴이 낯선 느낌에 대한 부끄러움과 흥분으로 차올라간다.
할짝. 스르르릅.
서주환은 혀를 길게 빼서 그녀의 발목부터 종아리까지 핥아 올렸다. 잔털하나 없이 매끈한 다리. 워낙 살집이 적어서일까. 그녀는 여타 다른 여성들보다 더욱 감각이 예민했다.
“흐읏…!”
섬찟 소름이 돋는 듯한 느낌.
한수아는 저도 모르게 발가락을 오므렸다. 의식하지 못한 그 행동이 포도필리아(발 기호증)을 가진 서주환의 음욕을 부추긴다.
“이쪽에도. 쪽.”
“아으. 흐읏. 힉.”
다리를 붙잡고 높게 들어 올린 다음 무릎 뒤에 있는 오금을 혀로 핥는다. 보통 손이 자주 닿지 않는 곳일수록 민감한 법. 자극하는 모든 부위마다 옅게 닭살이 일어난다.
꼬옥!
오금을 자극하느라 몸을 앞으로 숙여서 허리가 움직였기 때문일까. 아니면 한수아도 발을 비롯한 다리의 성감대가 깨어나서일까.
딱히 자지를 크게 움직인 것이 아니었음에도 질 벽이 수축하여 제 안에 들어온 물건을 꽉 조였다.
“하아, 학. 흣! 오, 오빠. 환이 오빠.”
“응?”
“나 이제…….”
“흐. 하고 싶어?”
끄덕끄덕.
어느덧 다시 흐트러진 숨을 흘리며 고개를 끄덕이는 한수아.
서주환은 빙글빙글 웃으며 그녀의 다리를 일자로 모아서 붙잡았다.
꼬오옥!
다리가 오므려지자 안 그래도 비좁았던 질 내가 더욱 수축했다. 자지에 느껴지는 압박감이 커지고, 자연히 한수아 본인 또한 제 안에 있는 물건을 더욱 선명하게 느끼게 되었다.
한수아는 몸을 움직일 수 없게 된 자세에서 답답한 듯 허리를 비틀었다.
“하아, 흑. 오빠아……!”
뒷말을 듣지 않아도 뜻을 알 수 있었다.
울먹거리는 눈동자로 올려다보며 빨리 박아달라고 채근하는 그녀의 비언어적인 몸짓이 음심을 폭발시켰다.
철썩!
“흐아악!”
다리를 붙들린 채 움직인 진퇴운동에 신음이 터져 나왔다.
철썩철썩철썩!
발 때문에 이미 민감하게 달아올라서 그런지 한수아는 금방 절정에 다다랐다.
들썩, 다리가 구속된 상태에서 허리가 부자연스럽게 들썩이고, 꽉 막힌 숨소리가 툭 터져 나왔다.
“흐으윽!”
아직 그는 싸지도 못했건만 허리를 덜덜 떨어대는 한수아.
서주환은 그제야 붙들어둔 다리를 놓아주고 삽입을 풀었다. 그리고 그녀를 일으켜 세운 뒤 대면좌위 자세로 품에 끌어안으며 다시 삽입.
쯔르르륵!
“흐윽?! 나, 나 지금 갔는… 힉!”
“오빠는 아직 못 쌌잖아. 기분 좋게 해주겠다고 했으니까 참을 수 있지?”
“…….”
한수아는 차마 말로 대답하지 못하고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으로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서주환은 그녀의 뺨에 입술을 맞추며 침대에서 일어났다. 자연히 앉은 채로 삽입 되었던 한수아는 몸이 번쩍 들렸다.
이렇듯 대면좌위 상태에서 일어난 체위를 일본 용어로 ‘에키벤’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그 용어는 우리나라에 와서 인터넷 용어로 ‘들박’이라는 순우리말(?)로써 정착되었다.
‘가벼워서 좋네.’
이러한 들박 체위는 무게를 지탱해야 하는 만큼 힘이 많이 필요하다. 남자의 허리에 굉장한 부담이 가해져서 위험한 체위이기도 했는데, 여자 스스로도 무게중심을 잘 잡고 매달려야 했기에 고난이도 체위라고 할 수 있었다.
쮸봅쮸봅!
그러나 여자가 한수아처럼 작고 가볍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오히려 남자 혼자만의 힘으로도 충분하기에 여성을 품에 구속한 상태에서 원하는 대로 휘두를 수 있게 된다.
“흐아악! 힉! 이거, 숨 막, 혀억! 너무 세에……!”
허공에 매달린 한수아는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하고 제 안을 휘젓는 자지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그가 두 손으로 엉덩이를 납고 오나홀처럼 흔들면 몸이 위아래로 흔들리며 자지가 처박혔다.
“하악! 흑! 히익! 햐악!”
한수아는 더 이상 말 할 정신도 없이 신음만 연신 내뱉었다. 서주환은 바로 귀 옆에서 헐떡거리는 숨소리가 들리자 사정감이 빠르게 치달았다.
‘이 자세 끝내주네.’
하부 자체에서 오는 쾌감보다 여자가 떨어지면 죽을 것처럼 매달려오는 게 큰 만족감으로 다가왔다. 몸이 하나로 합쳐진 듯 찰싹 달라붙은 채 허리와 둔부가 움직이고, 자지와 보지의 결합부가 마찰하며 큰 자극을 가져다주었다.
울컥!
서주환은 사정을 한 후에도 멈추지 않았다. 그에 드디어 숨통이 트이는구나 하던 한수아는 다시금 새된 숨을 들이켰다.
“흐익!”
“수아야, 더 세게 잡아도 돼. 그러다 숨넘어가겠다.”
“하악! 그러험! 흐윽! 흐힉!”
한수아는 숨을 몰아쉬기에 급급해서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그의 목만 꽉 끌어안았다.
‘걱정되면 좀 천천히 해달란 말이야, 바보 오빠!’
말로써 나오지 못한 목소리가 그녀의 뇌리에서 맴돌았다. 하지만 그 생각조차도 곧 차오른 열기가 삼켜버리고 말았으니.
‘이거 숨 쉬기 힘들어! 그런데 좋아! 안이 오빠로 휘저어져서…!’
감각이 이상해져버린다. 호흡이 모자란 것과 반비례해 안을 휘젓는 자지가 더욱 생생하게 느껴졌다.
“하악! 흐윽! 흑! 흐히익!”
거칠게 내쉬고 들이쉬고를 반복하는 호흡.
‘아무것도 생각 안 나…….’
한수아는 입을 반쯤 벌리고 거칠게 숨을 할딱였다. 생각하는 것에도 산소량이 필요한 법이다. 호흡이 가팔라지면 뇌는 사고의 범위를 축소한다.
한수아는 연신 전해져오는 극심한 자극에 침을 주르륵 흘리며 살려달라는 듯 되뇌었다.
“오빠, 오파! 화니 오하! 학! 흐학! 오하아!”
서주환은 중간마다 그녀가 버틸 수 있도록 숨통을 트여주었다. 그리고 호흡을 되찾으면 다시금 들박을 시전했다.
울컥! 뷰르르르륵!
벌써 몇 번째 사정인지 그도 알지 못했다.
“흐하악!”
한수아의 상태는 한계까지 갔다가 되돌아오기를 반복했다. 이쯤 되면 과호흡이 올만도 한데, 서주환이 지닌 ‘성스러운 손길’은 치유와 안정을 주며 그녀를 버티게 해주었다.
“자, 다시. 마지막이야.”
“흐이익!”
거짓말! 아까 전에도 마지막으로 해놓고 벌써 두 번을 더 싸지 않았던가! 그녀는 서주환의 말이 마치 ‘한 개만 더 하죠, 회원님!’ 이라고 외치는 악마 같은 트레이너의 말처럼 들렸다.
쮸봅!
“오윽, 흐오옥!”
한수아는 또 다시 처박힌 자지에 뇌가 짜르르 울리는 듯했다.
‘자지 좋아. 오빠 자지. 환니 오빠. 안쪽 쿡쿡 쑤셔주는 거 좋아……!’
생각의 범위를 최소한으로 축소한 그녀는 고목나무에 달라붙은 매미처럼 그저 서주환의 목을 끌어안았다.
*
스으윽. 찰칵.
서주희는 소리가 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방문을 닫았다. 그리고 질린 얼굴로 뇌까렸다.
“미친 새끼, 대체 얼마나 하는 거야. 나 있는 거 뻔히 알면서…….”
옆방에 동생이 자고 있는데 그럴 생각이 든단 말인가. 모르는 척 하려고 해도 정도가 있는 법이었다. 곧 죽을 것처럼 비명을 지르는 한수아의 목소리를 듣고는 섹스가 아니라 친오빠의 감추어져있던 폭력성이 드러나기라도 한 줄 알았다.
“으으. 저러다 수아 죽을 것 같은데. 말려야 되는 거 아닌가?”
차마 끼어들지는 못했지만 못내 걱정이 됐다. 그도 그럴 게 한수아의 얼굴은 초점이 풀리고 침을 질질 흘리는, 이제껏 보지 못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그때 또다시 소리가 들려왔다.
- 오윽, 흐오오옥!
서주희는 흠칫 방문을 돌아봤다가 얼굴을 붉혔다.
‘신경 끄자.’
비명인 줄 알았던 것은 쾌감에 허덕이는 신음이었다. 그녀가 참견할 바가 아니었던 것이다.
서주희는 새빨개진 얼굴을 손바람으로 달래며 다시 방안으로 들어가 침대에 누웠다.
- 흐아앙!
“잠 좀 자자…….”
짜증스럽게 중얼거린 그녀는 이내 머리끝까지 이불을 뒤집어썼다.
그리고 잠시 후.
찔걱.
뒤집어쓴 이불이 부자연스럽게 들썩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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