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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페티시가 보여-274화 (274/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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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사실 백강호와 이런 문제로 얽힐 거라는 떡밥은 한참 전에 나왔었죠.

언제쯤 자연스럽게 진행할 수 있을까 기회를 봐온 에피소드입니다.

강호 형 애껴...!

빨리 발기부전 나아...!

*

풍뎅이^^ 님, 아래스 님, Cengage 님 원고료쿠폰 감사합니다!

*

독자님들 모두 오늘도 건강하고 즐거운 하루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D

야매 성(性) 상담 치료사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서주환은 심리 상담사도 아니고 비뇨기과 의사도 아니다. 실제 능력이야 어찌되었건 표면상으로는 글 좀 잘 쓰는 평범한 대학생에 불과했다.

한데 왜 그에게 방도를 구하는 걸까.

서주환은 굳이 되묻지 않았다.

‘얼마나 절실했으면.’

서주환은 남자로서, 그리고 발기부전에 걸려보았던 경험자로서 백강호의 심정을 깊게 이해할 수 있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일 테지.

아이템을 복용한 후 근 1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시무룩했던 아랫도리가 기운차게 텐트를 쳤을 때 어떤 기분이었을까. 그리고 기뻐하기 무섭게 다시 죽어버린 그 심정은 그가 회귀 전에 겪었던 충격보다 더 클 터였다.

‘크흑. 공감능력이 이런 건가.’

서주환은 눈물이 나올 것 같았다. 여자가 아닌 남자도 이토록 강렬한 공감능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

하지만 심정적으로 이해한다고 해도 문제의 해결은 다른 법. 그는 문제 해결을 위해서라도 자세한 설명을 요구했다.

백강호는 그제야 자신이 너무 성급했음을 알고 다시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사실 지금까지 안 해본 방법이 없다. 몸에 좋다는 약은 다 먹어봤고, 용하다는 비뇨기과 의사는 물론 한의사한테도 가봤어. 하다못해 정신과까지 가봤는데…….”

“의사가 뭐라고 하던가요?”

“…몸에는 이상이 없다고 했다. 정신적, 심리적 문제라고 하더라.”

서주환은 작게 고개를 끄덕이며 생각했다.

‘몸은 정상. 스테로이드 같은 약물 문제는 아니구나.’

아니라고 생각은 했지만 만에 하나의 가능성으로 약물을 염두에 뒀었다. 운동에 미친 사람들이 약을 사용하는 건 흔히 있는 일이었으므로.

‘역시 강호 형이 약을 썼을 리가 없지.’

그랬으면 아이템으로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을까? 그리고 이 와중에 굳이 거짓말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백강호의 육체적 능력과 강함은 순수한 재능과 노력으로 이룬 결실로 봐야했다.

그렇다면 이제 심리적인 문제가 왜 생긴 건지 근본적인 이유를 알아야한다.

백강호는 그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발기하지 않게 된 건 대략 1년 정도다. 작년 이맘때쯤이었지.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전조증상은 한참 전부터 있었어.”

“그게 언제부터인데요?”

“…혜리와 결혼한 이후부터.”

백강호가 발기부전의 전조증상을 앓기 시작한 것은 이혜리와 결혼 이후였다. 그 전까지만 해도 백강호는 그 신체능력만큼이나 월등한 정력을 자랑했다.

그렇다면 문제의 원인이 백강호가 아닌 이혜리에게 있다는 것인데…….

서주환은 백강호와 이혜리를 번갈아보았다.

‘부부사이에 문제가 있는 건가?’

그는 스스로 떠올린 질문에 고개를 가로저었다. 조금 전에도 신혼처럼 다정한 모습을 보지 않았던가. 백강호와 이혜리는 리본 피트니스에서도 함께 운동을 즐기는 잉꼬부부로 유명했다.

백강호는 의아해하는 그를 보며 입을 달싹였다. 그가 설명하기를 망설였던 가장 큰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

말하기 힘겨워하는 그 대신 입을 연 것은 이혜리였다. 그녀는 부끄러운 듯 얼굴을 붉히면서도 어딘가 죄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나 때문이야. 내가 느끼지를 못해서…….”

“네? 느끼질 못한다는 건…….”

“부, 불감증이라나봐.”

“…불감증이요?”

서주환은 무심코 이혜리의 얼굴에서 시선을 내렸다. 그러자 둥근 어깨라인과 옷 위로로 감춰지지 않는 커다란 가슴이 보였다. 탁자 아래로는 익히 보았던 항아리 같은 골반이 자리하고 있을 터다.

저런 몸을 가지고 불감증이라니? 절로 의문이 들었다.

‘헉! 좆됐다!’

그는 찰나 간 이혜리의 가슴을 쳐다보던 시선을 급히 들어올렸다. 얼른 시선관리를 했지만 이혜리 본인은 물론 백강호까지 그를 바라보는 중이었다.

서주환은 얼른 고개를 숙여 사과했다.

“죄, 죄송합니다. 그만 무심코…….”

“호호. 괜찮아, 주환아.”

“우리가 도와달라고 한 거니까 봐준다. 또 눈깔 간수 못하면… 확 마, 반으로 접어버린다.”

이혜리는 특유의 부드러운 미소로 넘겼고, 백강호는 장난스럽게 웃으며 손가락 두 개를 들어 그를 가리켰다.

서주환은 장난임을 알면서도 등 뒤로 식은땀을 흘리며 어색하게 웃었다.

‘이 형은 장난이라도 무섭단 말이지.’

그는 아직 반으로 접히고 싶지 않았다.

그렇게 한 결 풀어진 분위기에서 백강호가 다시 얘기를 진행시켰다. 그는 생각보다 훨씬 진지하게 이야기를 들어주는 서주환을 보고 조금 더 거리낌이 없어졌다. 사실 이미 여기까지 얘기한 마당에 뭘 더 민망해하냐 싶기도 했다.

모든 이야기가 끝난 것은 새벽이 가까워졌을 쯤이었다. 두 사람 모두 오랜 시간 고생을 해온 터라 막상 이야기보따리를 풀게 되자 할 말이 참으로 많았던 것이다.

서주환은 마지막 남은 술잔을 비우며 말했다.

“일단 생각을 좀 더 해볼게요. 방도가 있을지도 몰라요.”

그 말에 백강호가 눈을 부릅떴다.

“…해결할 수 있다고? 진짜로?”

이혜리 또한 그리 다르지 않았다. 그녀는 양손을 꼭 모아 쥐며 되물었다.

“저, 정말이니? 주환아, 방법이 있는 거야?”

두 사람의 반응은 격렬했다. 오랜 시간 어떤 방법을 써도 해결하지 못했는데 방도가 있다고 하니 흥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조금 전까지 장시간 이야기를 하면서도 큰 기대를 하지 않았던 게 솔직한 마음이었다.

다만 영양제로 잠시나마 효과를 봤으니 혹시나 하는 마음이 있었을 뿐이다. 어차피 손해 볼 건 없으니 속는 셈 치고 말해보자 라는 마인드. 상담이라기보단 차라리 한탄에 가까운 시간이었다.

서주환은 그 격렬한 반응에 손사레를 쳤다.

“가능성이 있다는 것뿐이지 장담은 못해요. 그리고 분명히 알아두셔야 할 게 저는 상담사도 의사도 아니라는 거예요. 하지만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단 나을 테니까…….”

그의 말이 끝나기도 전이었다.

백강호는 덥석, 서주환의 어깨를 붙잡았다.

“그게 어디냐. 너도 지금까지 들었으니 알겠지만 가능성만 있다면 뭐든 시도해 볼 거다.”

“나도 마찬가지야. 주환아, 어떤 방법이든 따를 테니 말만 해주렴. 난 강호 씨한테… 어떻게든 오빠를 치료해주고 싶어.”

이혜리의 간절한 말에 백강호가 그녀를 애틋한 눈으로 돌아봤다.

“혜리야…….”

백강호는 사랑스러운 그녀에게 입을 맞췄다. 진하게 입을 맞추던 그는 가슴팍을 콩콩 때리는 이혜리의 손짓을 받고서야 떨어졌다.

이혜리가 붉어진 얼굴로 서주환의 눈치를 보며 말했다.

“여, 여보. 주환이 앞에서…….”

“…아. 미안하다, 주환아.”

서주환은 눈꼬리를 긁적이며 어색하게 웃었다.

“괜찮아요. 보기 좋은 걸요.”

손님 앞에 두고 이러니 눈꼴 시리긴 하지만 뭐, 부부 아니겠는가. 부부가 서로를 사랑하고 화목하다는 건 좋은 일이다. 괜히 부부를 동반자라고 하는 게 아니었으니.

‘동반자라… 부럽네.’

어쩐지 든든한 인생의 동반자인 루시가 보고 싶어졌다.

듣고 있니, 루시? 너도 빨리 돌아오고 싶지?

띠링!

눈앞에 떠오른 욕망 퀘스트가 루시의 답을 대신해주는 듯했다.

*

서주환은 집으로 돌아와 다시 한 번 욕망 퀘스트를 확인했다.

『발기부전을 치료하라!』

▶ 백강호는 오랜 시간 발기부전을 앓고 있습니다. 이는 육체가 아닌 심리적인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지만, 시간이 길어지면 육체적인 성기능 자체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그는 두 번 다시 남자 구실을 하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이혜리는 남편인 백강호의 발기부전이 자신의 불감증 때문이라 생각하여 장시간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그는 어떤 방법이든 좋으니 백강호가 건강해지기를 바랍니다.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그의 발기부전을 치료하하고 백강호, 이혜리 부부의 고민을 해결해주십시오.

▶ 달성 조건: 백강호가 이혜리와 원만한 성생활을 가질 수 있도록 하기.

▶ 보상: 100,000LP

“보상 한 번 크네.”

서주환은 나직이 감탄했다. 그동안 본 모든 욕망 퀘스트 중 가장 많은 포인트가 걸려있었다. 혹시 있을지 모를 추가보상을 제외하더라도 백강호에게 준 ‘축복받은 정력제’의 값을 치르고도 남는다.

‘두 사람 모두의 감정에 반응한 퀘스트라서 그런가.’

어쩌면 백강호와 이혜리 부부를 돕고 싶은 그 자신의 감정도 함께 반응했을지 모른다. 이쯤 되니 서주환은 포인트보다도 이 욕망 퀘스트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욕망 에너지에 관심이 갔다.

‘루시가 하루 빨리 돌아오려면 대량의 욕망 에너지가 필요해. 그리고 욕망 에너지는 포인트 외에도 어떤 감정이냐에 따라 그 종류가 달라진다.’

욕망이란 곧 무언가를 바라는 감정의 심화다. 이를 세분화하면 창작욕, 명예욕, 생존욕, 수면욕, 경쟁욕 등 끝도 없이 많은 욕망이 있었으니. 시스템의 레벨을 올리기 위해서는 욕망 에너지의 크기뿐 아니라 희로애락(喜怒哀樂)과 같은 다양한 부분이 모두 중요하다.

서주환은 새삼 백강호와 이혜리 부부를 도와주기로 결심했다. 어차피 도울 생각이긴 했지만 그 개인으로서도 명확한 목적이 생기자 의욕이 솟아났다.

‘상태창.’

그는 우선 백강호와 이혜리의 상태창을 다시 살펴보았다.

<백강호>

성별: 남자

나이: 34살

키: 193cm

몸무게: 102kg

호감도: B

현재성욕: E+

페티시: Masochism(中), Zelophilia(下)

보유 재능: 육감(A+/A+), 살인(A/A+), 카리스마(A/A), 지휘(B+/A), 뜨개질(F/A)

잠재등급 A급 이상의 재능이 무려 다섯 개. 심지어 어울리지 않는 뜨개질 재능을 제외하면 모두 숙련도가 극에 이르러 있었다.

서주환은 그 재능목록을 보고 새롭게 다짐을 하나 했다.

‘앞으로도 강호 형한테는 깝치지 말자.’

진짜 반으로 찢겨져 죽을지도 모른다…….

다음은 이혜리의 상태창을 확인했다.

<이혜리>

성별: 여자

나이: 36살

키: 167cm

몸무게: 58kg

호감도: C+

현재성욕: D

페티시: Sadism(中)

보유 재능: 요리(B+/A+), 속독(C+/A), 육아(D/A)

서주환은 다른 것보다 이혜리의 몸무게를 확인하고 의아한 마음이 들었다.

“형수님이 58kg라고?”

물론 키에 비하면 그리 많은 체중은 아니다. 하지만 육안으로 확인한 이혜리의 몸매를 생각하면 예상보다 훨씬 높은 무게였다.

“아, 가슴 때문에 그런가?”

그러고 보니 민가희도 체형에 비해 몸무게가 많이 나갔던 것 같다. 그 거대한 걸 달고 있으니 눈으로 볼 때보다 무게가 많이 나갈 법도 했다.

“중요한 건 이게 아니지.”

서주환은 본래 목적을 잊지 않고 백강호와 이혜리의 페티시를 살펴보았다. 그리고 곧장 탄성을 질렀다.

“완전 천생연분이네. 성향이 바뀐 것 같긴 하지만.”

말 그대로 짐승남 같은 백강호에게는 마조히즘(Masochism)이 있고, 자애롭고 따듯하기만 할 것 같은 이혜리에게는 사디즘(Sadism)이 있었다.

직접 들은 바에 의하면 두 사람은 심리적 발기부전을 치료하기 위해 온갖 플레이를 해보았다고 했다. 그 중에는 비교적 널리 알려진 SM플레이도 있을 터. 한데 과연 백강호가 당하고 이혜리가 괴롭히는 구도를 잡아보기도 했을까? 그의 생각에는 아니었다.

어쩌면 쉽게 해결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지.’

서주환은 곧장 전화를 걸어 조언을 하려다가 움직임을 멈췄다.

‘강호 형 지금 심신미약 상태나 마찬가진데 역효과 나는 거 아닌가?’

아무리 해당 페티시를 갖고 있다 하더라도 상황을 고려해야 하는 법이다. 그리고 같은 마조히즘 안에서도 세부적인 취향은 나뉘는 법이지 않던가.

물리적인 행위를 좋아하는 유지경과 정신적인 매도를 좋아하는 유민서만 떠올려 봐도 그렇다.

‘괜히 어설프게 잘못 플레이하면…….’

안 그래도 심리적인 문제로 생긴 발기부전인데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널지도 모르는 노릇이었다. 이혜리가 백강호에게 ‘제대로 세우지도 못하는 한심한 놈!’ 이라고 매도했다가 진짜로 충격 먹으면 어쩐단 말인가.

서주환은 등에서 흐르는 식은땀을 느끼고 조용히 스마트폰을 내려놓았다.

‘생각해보면 페티시만 자극한다고 될 문제가 아니야. 애초에 원인은 형수님의 불감증이 유력하니까. SM플레이를 해서 흥분할지는 몰라도 없던 성감대가 생기지는 않을 텐데.’

의사의 소견에 따르면 백강호가 발기부전에 걸린 이유는 이혜리의 불감증이 원인이다.

백강호는 불감증인 아내가 함께 기분 좋아지기를 바랐다. 그래서 몇 년 동안 온갖 노력을 다했는데,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목석같은 아내를 보자 지쳐버리는 걸 넘어 남자로서의 자신감을 잃어버리고 만 것이다.

백강호가 ‘축복받은 정력제’를 복용하고도 다시 원상태로 돌아간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 애초에 신체는 정상이었으니 아이템의 효과로 금방 기운을 차렸지만, 여전히 반응 없는 이혜리를 보자 다시 남자로서 죽어버린 것이다.

서주환은 답이 나올 듯 나오지 않는 문제에 골머리를 싸맸다.

“어쩌지? 진짜 내가 직접 개입하기라도 해야 되나?”

사실 제일 먼저 떠올린 생각은 그가 직접 이혜리와 섹스하는 방법이었다. 아이템보다 더 확실한 건 그가 지닌 스킬들 아니겠는가.

이성의 생리, 흥분 작용을 증가시키는 ‘페로몬’ 스킬.

접촉 시간, 만지는 부위, 호감도에 따라 흥분도를 높이는 ‘성스러운 손길’ 스킬.

대상의 성감대를 핀 포인트로 알려주는 ‘섹슈얼 포인트’ 까지.

거기에 아이템까지 더하여 직접 몸을 섞기만 한다면 어떤 여자든지 함락시킬 자신이 있었다.

‘시발, 강호 형한테 맞아죽으면 어쩌려고. 그리고 더 이상 지인 여자와 하는 건 사양이야.’

루시가 무리하게 시스템의 법칙을 위반하다가 모습을 감춘 이유가 무엇이었던가. 이정훈의 여자친구인 윤슬기와 생긴 불의의 사고 때문이었다. 아예 생판 남이거나 싫어하는 사람의 애인이라면 모를까 친한 형님의 아내를 건들 수는 없었다.

상대가 네토라레(NTR) 페티시라도 있으면 모를까.

거기까지 생각한 서주환은 번쩍 고개를 들었다.

‘잠깐, 네토라레 페티시?’

백강호에게는 두 가지 페티시가 있었다.

첫 번째는 중(中)급에 해당하는 마조히즘.

그리고 두 번째는 (下)급에 해당하는 제로필리아.

‘제로필리아가 분명…….’

[Zelophilia(제로필리아)는 질투 기호증이라 하여 자신의 애인이 타인과 접촉하거나 관계를 맺을 때 질투와 흥분을 느끼는 증후군입니다.]

서주환은 생각했다.

“…맞아 뒤질 것 같은데.”

다른 방법 없나?

서주환은 밤새 잠들지 못하고 뜬눈으로 방도를 궁리했다.

*

며칠 후.

모든 확인 작업을 마친 서주환은 심호흡을 한 후 백강호에게 연락했다.

“형님의 존슨을 되살리기 위해 시도해볼 게 있습니다.”

- 방법을 찾은 거냐?! 말만 해라. 어던 노력이든 다 할 테니까!

서주환은 긴장으로 고인 침을 꿀꺽 삼킨 후 말했다.

“제가 형수님과 좀 더 친해져도 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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