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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페티시가 보여-266화 (266/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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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빌드업이 꽤 길었는데 평범하게 사제섹스 한 번 하고 끝내기는 조금 아쉽죠?

다음 편까지 이어집니다.

*

신년 목표를 열 가지 정했습니다.

반만 달성하면 좋겠네요.

그 중에는 금연도 있습니다.

하루에 반 갑 이상 피던 걸 갑자기 절반 이하로 줄이니까 죽을 맛입니다.

그래서 비타스틱의 도움을 받아볼까 합니다.

주말에 주문했더니 꽤 오래 걸리네요......

독자님들도 올해 계획한 모든 것 다 이루시길 바라겠습니다 :D

*

엘라이니 님, Lateil 님, wadize 님, 눈꽃송이73 님, 난돠김 님, 천하무적오리 님, cty 님, 엘라이니 님, 낭만블루스 님, Aesir 님 원고료쿠폰 감사합니다!

*

독자님들 모두 오늘도 건강하고 즐거운 하루가 되시기를 :D

미안해, 주환아

갑작스럽고 원색적인 비난.

제자의 등을 토닥여주던 유민서는 흠칫 굳은 얼굴로 그를 돌아봤다.

“주, 주환아?”

이름을 부르자, 목 아래 얼굴을 묻고 있던 제자가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주환…아?”

가장 먼저 보인 것은 입술이다.

한일(一) 자로 굳게 다물렸을 입술은 미묘하게 비틀어져 있었다. 누군가를 비웃 듯 한쪽 입꼬리가 유독 올라가 조소를 그렸다.

다음으로 시야에 들어온 것은 눈이었다. 유민서는 제자의 시선을 마주본 순간 저도 모르게 숨을 토해냈다.

“아……!”

날카로운 눈매가 그녀의 속내를 꿰뚫어보듯 응시하고 있었다. 그녀는 완전히 발겨진 기분과 함께 새삼 조금 전 그가 속삭인 말이 또렷하게 다가왔다.

‘조금 전까지 앙앙대놓고 뭐라는 거야?’

‘네가 꼴려서 떡쳐놓고선 이제 와서 선생인 척 하지 말라고. 역겨우니까.’

유민서는 무어라 변명하고 싶은 마음에 입술을 달싹거렸다. 하지만 마음은 말로써 나오지 못했다. 제자의 말을 완전히 부정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때, 부드럽게 풀어진 목소리가 들렸다.

“유쌤, 농담이에요.”

“…어?”

유민서는 멍한 눈으로 서주환을 올려다봤다. 그가 픽 웃으며 얼굴을 어루만진다.

“쌤이 원망하라고 하길래 그냥 해본 말이었어요. 연습이죠, 연습.”

“여, 연습?”

“네. 제가 원망하는 방법을 잘 모르겠다고 했었잖아요.”

“그런… 거였구나.”

유민서는 얼떨떨한 기색으로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고 보니 서주환은 원망하는 게 무섭다고 했었다. 누군가를 탓하는 게 꼭 다신을 괴롭히던 가해자가 된 기분인 것 같아 괴롭다고.

‘그런데 지금 한 게 원망인가?’

원망이라기보단 비난에 가까웠다.

하지만 유민서는 한편으로 납득했다. 원망이든 비난이든 결국 다른 사람을 탓하는 것이었으므로 맥락은 얼추 같았던 것이다.

“시험 삼아 해본 말인데 놀랐어요? 거의 울 것 같은 얼굴이던데.”

“아, 아니야. 울기는? 그냥 좀 놀라서 그런 거야.”

“하하. 죄송해요. 그런데 있죠, 쌤.”

“으응?”

“아예 맘에 없는 말은 아니었어요.”

“어?”

서주환은 픽 웃으며 말을 이었다.

“반쯤은 진심이었거든요. 유 쌤 변태잖아요.”

“벼, 변태? 내가?”

“네. 비난 받으면 흥분하는 변태. 이거 봐요.”

서주환은 돌연 얼굴을 달리했다. 그리고 ‘성우’ 재능을 발휘하여 싸늘한 목소리로 내뱉었다.

“남의 아픔을 제 성욕 채우는 데 이용하는 년.”

흠칫. 순간 잘게 떨리는 몸. 크게 수축하며 자지를 조이는 질 벽.

서주환은 그녀의 배를 살살 쓰다듬었다. 그리고 자지가 있는 부분을 꾸욱 눌러주며 말했다.

“방금 흥분했죠?”

“아, 아니야. 그런 거.”

“아니긴. 이렇게 조이는데. 술집에서 누구든 원망하라고 위로해줬던 말도 사실은 본인이 원망 받고 싶어서 한 말이지?”

“아, 아니… 흐악!”

유민서는 끝까지 말을 잇지 못했다. 한 번 사정했을 게 분명한 그의 물건이 여전히 딱딱한 채로 안쪽을 찔러왔다. 기습적으로 찌른 자지가 말문을 막았다.

그는 자지를 비비듯 문대면서 말했다.

“연습, 계속 해도 돼요?”

“…….”

유민서는 바로 대답하지 못했다. 혼란스러웠기 때문이다. 그의 말처럼 자신은 위로가 아닌 제 욕구를 채우려고 했을 뿐인 걸까?

관계 전에도 말했듯 근래 욕구불만이었던 것은 사실이다. 더불어 술기운에 제자를 꼬드긴 건 지금도 잘못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의 아픔에 공감하고 위로해주려고 했던 마음만큼은 거짓 없는 진심이었다.

그렇게 생각했는데.

‘기분… 좋아.’

왜 비난어린 막말을 듣는데 기분이 좋은 걸까. 안쪽을 쿡쿡 문대는 자지가 느껴본 적 없는 쾌감으로 다가왔다. 정말 자신은 욕을 먹으면 좋아하는 변태인 것인가.

의문에 답을 내리기도 전이었다.

“허락한 걸로 알게요, 쌤.”

“뭐? 잠… 아흑!”

철썩철썩철썩!

깊숙이 들어왔던 자지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생전 넣어본 적 없는 크기의 물건은 그녀의 안을 온통 헤집었다. 오랫동안 남자를 받아들인 적 없는 질 벽이 억지로 파헤쳐진다.

그런 와중 제자의 목소리가 계속해서 들려왔다.

“상식적으로 말이야. 누가 위로를 몸으로 해줘?”

“그, 그건 아까도 말했잖…아!”

“술기운에 한 실수라고? 욕구불만이라서?”

조롱기 섞인 목소리다.

“어쨌든 그런 마음이 있으니까 나온 말 아니야? 정말 순수하게 위로해주려는 마음뿐이었다고 백 프로 확신할 수 있어?”

“…….”

“솔직히 지금은 어떤 말을 해도 설득력 없어. 거울 좀 보라고, 유 쌤.”

유민서는 서주환의 손끝을 따라 고개를 돌렸다.

침대 옆, 벽 쪽에 걸려 있는 거울에 한 쌍의 남녀가 비치고 있었다.

‘저게… 나?’

그곳에는 흐물흐물 풀어진 얼굴로 쾌락에 허덕이고 있는 여자가 보였다. 여자는 발갛게 상기된 얼굴로 침까지 흘리며 웃고 있었다.

서주환은 혼란스러워하는 유민서를 일으켰다. 그리고 침대 끝으로 가서 자신의 무릎 위에 그녀를 앉혔다.

“거울 봐봐.”

“아……!”

“제자 무릎에 앉으니까 어때?”

서주환은 굳이 대답을 듣지 않았다. 대신 그녀의 엉덩이를 들게 만들고 남아있는 스타킹을 거칠게 찢어냈다. 이내 갈색 천 쪼가리가 떨어져 나가고, 그 밑에 숨어있던 하얗고 토실토실한 엉덩이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터질 듯 발기한 자지를 유민서의 보지 입구에 맞추며 말했다.

“선생님이 직접 넣어.”

쯔르륵, 유민서는 천천히 엉덩이를 내렸다. 하지만 귀두가 조금 들어갔을 쯤 돌연 허리를 붙잡는 손길에 움직임을 멈추어야 했다.

서주환은 그녀의 허리를 붙잡고 속삭였다.

“끝까지 넣고 싶어?”

“…응.”

“그럼 ‘나는 가르쳤던 학생과 붙어먹는 변태교사’라고 말해봐.”

그 말에 유민서는 흠칫, 다리에 힘을 주고 버텼다.

서주환은 작게 웃으며 목소리를 바꿨다. 싸늘했던 목소리가 다시 부드럽게 돌아왔다.

“쌤, 그냥 연습이라니까요.”

“…….”

“상황극이에요, 상황극. 이러는 게 더 흥분되잖아요.”

그리 말한 서주환은 허리를 잡고 있던 손을 놓았다. 하지만 유민서의 둔부는 여전히 귀두 끄트머리만 닿아있는 채였다.

그는 억지로 삽입을 강행하지 않았다. 대신 유민서의 가슴과 허벅지 안쪽을 애무했다. 활성화된 ‘성스러운 손길’이 성감대를 어루만진다.

주르륵, 얼마 지나지 않아 유민서의 보지 사이로 물이 흘러나왔다. 아까 싸지른 정액과 애액이 뒤섞인 질척한 물이다.

주르륵- 뚝, 뚝.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운동에 익숙하지 않은 그녀가 체력적으로 오래 버티고 있었을 리 없다. 지나간 시간은 고작해야 1분 남짓. 하지만 무척이나 긴 1분이었다.

‘이건, 연습이야. 그냥 연습일 뿐이니까… 응.’

유민서의 입이 달싹이며 작은 목소리를 만들어낸다.

“나, 나는 가르쳤던 학생과…….”

“더 크게.”

“나는 가르쳤던 학생과 붙어먹는……!”

쯔륵.

“…변태교사입니… 하아악!”

쯔르르륵! 철퍽!

유민서의 엉덩이가 완전히 내려왔다. 자지는 꼬챙이라도 된 듯 그녀의 안을 꿰뚫었다. 힘을 잃은 몸이 부르르 떨리며 중심을 잃는다.

서주환은 유민서의 몸을 바짝 끌어안고 속삭였다.

“잘했어.”

“하으으으…….”

“어때요, 쌤? 제자 자지 맛은.”

“으읏, 흐악. 아!”

철썩철썩철썩!

서주환은 앉은 채로 그녀를 쳐올렸다. 그때마다 제법 풍만한 가슴이 위아래로 흔들리는 게 장관이었다. 거울에 비친 그녀는 완전히 흐트러진 얼굴로 눈물과 침을 흘리며 헐떡였다.

“일어나서 손으로 벽 짚어봐요. 엉덩이 내밀고.”

유민서는 이제 시키는 대로 말을 따랐다. 벽을 짚은 그녀가 살구빛 엉덩이를 높이 들었다. 과연 경험 있는 이혼녀라서 그런지 박기 좋은 자세가 만들어졌다.

철썩철썩철썩!

서주환은 후배위로 진퇴운동을 하며 그녀의 엉덩이를 붙잡고 좌우로 벌렸다. 평소에 관리를 따로 하지 않는 건지, 아니면 미처 이런 일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해서 제모를 하지 않은 건지, 관리되지 않은 똥구멍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그는 애액을 묻힌 손가락으로 똥구멍을 간질였다.

“흐익! 아, 거긴, 흐아앙!”

“똥구멍으로도 느끼는 거예요? 진짜 변태네.”

“하, 하지 마. 그만, 흐악, 아, 으으응!”

유민서는 보지 안쪽 깊숙한 곳에 성감대가 몰려있는 반면 항문은 입구 부근에 성감대가 몰려있었다. 그는 엄지를 살짝 집어넣고 빙글빙글 돌리며 자지를 빠르게 박아댔다.

쩍쩍쩍쩍쩍쩍!

“아, 흐악, 갈 것 같… 하악……!”

유민서는 헐떡이는 숨을 내뱉고 소리 없이 절정을 맞이했다. 오르가즘으로 보지가 꾸욱 수축하며 자지를 쥐어짜낸다.

서주환도 더 참지 않고 그대로 안에 사정했다.

울컥! 뷰르르르륵! 뷰릇! 꿀렁꿀렁…….

뽀옥, 자지를 빼내자 정액과 애액이 떨어지며 바닥을 엉망으로 물들였다.

*

서주환은 몇 번을 더 유민서와 치대다가 욕실 안으로 들어갔다. 물론 유민서도 함께였다. 그는 유민서의 몸을 직접 씻겨주며 말했다.

“선생님, 죄송해요. 그러게 그냥 연습이라고 말했잖아요.”

“…….”

“아직도 삐졌어요? 이래도?”

“흐악?! 그, 그만! 나 이제 못해!”

유민서는 엉덩이에 닿은 딱딱한 물건을 느끼고 기겁했다. 분명 네 번을 쌌는데도 어떻게 저리 팔팔한지. 이혼한 전 남편과는 비교도 안 되는 정력이었다.

‘이십 대는 다 이런 거야?!’

모르겠다. 이십 대에 남자를 사귀어봤어야 알지. 그녀는 자신의 가슴을 주무르는 서주환을 힐끗 돌아보며 작게 말했다.

“선생님 삐진 거 아니야.”

“그럼요?”

“그냥, 창피해서…….”

“창피하긴 뭐가요. 제자라고 해도 성인인데 마음 맞으면 할 수도 있죠. 저 스물셋이에요.”

“그, 그게 아니라.”

유민서는 고개를 내저었다. 그녀가 진짜 부끄러운 이유는 한때 제자였던 그와 몸을 섞어서가 아니었다.

“주환이 너는 상황극이라고 했지만…….”

“진짜로 기분 좋았어서?”

끄덕끄덕. 말없이 고개를 위아래로 흔드는 유민서. 그녀는 스스로의 마조 성향을 자각하고 한없는 부끄러움에 빠져있었다.

반면 서주환은 픽 웃음을 흘렸다. 그는 뒤에서 유민서를 끌어안으며 말했다.

“겨우 그거 가지고 그랬어요?”

“겨우라니! 내가 얼마나 충격 받았는데! 내가, 내가 그런 변태라니…….”

“선생님 정도면 약과인데요.”

“야, 약과? 그게?”

막말과 비난을 들으면 성적인 흥분을 느낀다. 온갖 조롱을 받았는데도 화가 나는 대신 몸이 뜨거워졌다. 한데 그게 약과라니?

하지만 이어진 서주환의 말은 그녀를 납득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선생님, 채찍 써본 적 없죠?”

“채, 채찍?”

“양초는요?”

“양초오?!”

“목줄이나 수갑도요.”

“…….”

“아, 공공장소에서 하는 거 좋아하는 애들도 있어요. 보지보다 똥구멍이 더 좋다는 사람도 봤고, 여러 명이서 하는 거 좋아하는 애들도 봤거든요.”

유민서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그저 입만 떡 벌렸다. 도대체 자신이 무슨 말을 들은 것이란 말인가. 평생 남자라고는 전 남편 하나밖에 몰랐던 그녀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플레이였다.

하지만 서주환은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다.

“좀 특이하긴 해도 이상한 건 아니에요. 사람마다 별의별 페티시가 다 있거든요. 선생님 같은 경우는 마조히즘이랑 넬레토필리아고요.”

“마, 마조히즘이랑 네, 넬레토… 뭐?

“넬레토필리아요. 욕설이나 막말, 선정적인 말에 흥분하는 페티시에요.”

그리 말하는 서주환에게서는 어쩐지 전문가의 포스가 느껴졌다. 그에 유민서는 입을 달싹거리다가 헛웃음을 흘렸다.

‘내가 꼬신 게 아니라, 꼬셔진 거였구나.’

그녀는 이제야 진실을 깨달았다. 지금까지 술기운에 취해 정상적인 판단을 내리지 못하고 제자에게 온통 끌려왔던 것이다.

그러자 문득 떠오르는 생각 하나.

“…주환아, 혹시 너 트라우마 있다는 것도 거짓말이야?”

“…….”

“지, 진짜 거짓말이었어? 난 정말로 엄청 걱정했는데?!”

유민서는 무척이나 억울한 눈으로 그를 돌아봤다.

“아, 아뇨. 그건 진짜에요. 여자친구랑 헤어졌던 것도 정말이고 친구들이랑 잘 어울리지 못한 것도요. 문규석이 중학생 때 저 괴롭히던 건 당연히 사실이고요.”

“…….”

의심하는 눈빛이다.

서주환은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동창들을 들먹였다.

“유 쌤도 식당에서 같이 들었잖아요. 애들이 저한테 사과하는 것도 봤고.”

“아, 그랬지. 순간 주환이 너 경험이 너무 많아 보이길래…….”

“경험 많은 거랑 그건 별개죠! 그걸로 저 의심한 거예요? 진짜 실망인데요, 쌤.”

“아, 아니. 그, 미안해, 주환아.”

“쳇. 선생님도 같이 즐겨놓고 저만 나쁜 놈 만들기 있어요? 저한테 미안하다고 했던 것도 다 거짓말이죠?”

“그, 그런 거 아니야. 선생님이 언제 너를 나쁘다고 했어? 응? 너한테 미안하다고 했던 건 진심이야. 정말로.”

당황해서 사과하는 유민서.

서주환은 위기를 벗어낫다는 생각에 내심으로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거짓말은 아니에요, 쌤. 시점이 더 과거일 뿐이지.’

아무튼 거짓말은 아니다.

“응? 주환아, 의심해서 미안해.”

유민서는 두 손을 모으고 싹싹 빌었다. 그가 제대로 삐졌다고 생각한 모양이었다.

서주환은 씩 웃으며 그녀의 다리 사이로 손을 가져갔다.

“그럼 한 번 더?”

“으읏. 선생님 이제 진짜 힘든데. 주환이 너랑 달리 삼십 대라고…….”

서주환은 그녀를 설득하는 대신 마법의 주문을 읊조렸다.

“다리 벌려, 마조년아.”

“…네.”

그 뒤로 욕실 안에서 엄청나게 섹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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