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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페티시가 보여-260화 (26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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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하핳. 메리크리스마스!

*

엘라이니 님, ㅇㅣ아 님, 카제류우 님, 칸산나무 님 원고료쿠폰 감사합니다!

*

독자님들 모두 즐거운 크리스마스 되세여 :D

동창회

‘이거 세상 쉬운 년이네. 공공장소 페티시가 있더니 화장실로 데려오고.’

서주환은 헤헤 웃는 양혜지의 치마 안으로 손을 집어넣어 음부를 비볐다. 어째 촉촉한 느낌이 나는 게 벌써 젖은 모양. 팬티를 옆으로 젖힌 다음 손가락을 넣어보자 확연하게 물기가 느껴졌다.

“푹 젖은 거 봐라. 많이 급했냐?”

서주환은 빙글거리며 놀리 듯 말했다. 양혜지에게 좋은 감정이 없어서 그런지 평소보다 말투가 꽤 거칠었다.

그럼에도 양혜지는 실없이 웃으며 답했다.

“주환이 너 진짜 잘생겼다. 처음 들어올 때 보고 웬 아이돌인 줄 알았잖아. 너일 줄은 상상도 못했어.”

“하긴, 설마 중딩 때 괴롭히던 찐따일 줄은 몰랐겠지.”

그가 픽 웃으며 말하자 양혜지는 당황한 표정이 되었다가 짐짓 애교어린 투로 말했다.

“아이. 왜 그래애. 그런 뜻으로 말한 거 아니야.”

“그래?”

“응, 진짜야. 그리고 난 너 괴롭히거나 한 적 없잖아.”

“맞는 말이네. 옆에서 웃기만 했으니까.”

“그, 그건…….”

양혜지는 갑자기 바뀐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하고 말을 더듬었다. 조금 전 잘생겼다고 말한 날카로운 눈매가 자신을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양아치로 유명했던 문규석이 별다른 저항도 못하고 맞는 걸 봐서일까. 순간 흠칫 몸을 움츠리게 됐다.

서주환은 그 모습을 보고 실소하며 말했다.

“왜 쫄아. 누가 때리기라도 한데? 너한텐 별로 악감정 없어.”

양혜지가 문규석 패거리 사이에서 웃었던 건 사실이지만 그게 악감정으로 남아있진 않았다. 그런 사람이 한둘이었어야지. 굳이 자잘한 것까지 다 셈하기에는 귀찮기만 했다.

양혜지는 안심한 얼굴로 말했다.

“그, 그치? 다행이다. 나 너한테 되게 미안했거든.”

“그렇다고 맘에도 없는 소리는 하지 말고.”

“진짠데…….”

양혜지는 짐짓 시무룩한 표정으로 눈치를 보듯 말했다. 나름 매력적이란 말을 들었던 처진 눈꼬리를 이용한 표정연기였다.

아니나 다를까, 싱긋 미소 지은 그가 손을 뻗더니 곧 커다란 손으로 뺨을 쓸었다. 그녀는 순간 두근거리는 심장에 숨을 들이켰다.

‘와, 진짜… 사람이 이렇게도 바뀌는구나.’

그리 생각하며 살며시 눈을 감았다. 슬슬 키스할 차례라는 생각에서였다.

하지만 그녀에게 다가온 건 입술이 아닌 비웃음 섞인 목소리였다.

“개수작 그만부리고 하던 거나 마저 하지? 안 할 거면 그냥 간다?”

“…….”

입꼬리를 비틀며 하는 말에 양혜지는 어이가 없어서 헛웃음을 흘렸다.

“…너 말하는 게 너무 심하지 않아?”

“악감정이 없다고 했지 좋은 감정이 있는 건 아니거든. 너야말로 화장실까지 떡 치러 와서 무슨 되도 않는 무드를 잡아?”

“…….”

“할 거야, 말 거야?”

양혜지는 말문이 막혔다. 섹스하기 전에 어떤 남자가 이 따위로 막말을 내뱉는단 말인가. 하고 싶다가도 생각을 싹 달아나게 만드는 태도였다.

하지만 그녀는 달리 생각했다.

‘미친, 존나 박력 있어.’

분명 심한 말이고 재수 없는 말투인데, 별로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오히려 남자답게 느껴지는 박력에 치일 것 같았다. 솔직히 그의 외모가 취향을 제대로 저격했기 때문이었다.

서주환은 속으로 그녀를 비웃었다.

‘좋아할 줄 알았다, 이 년아.’

서당개도 삼 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했다. 지금까지 여러 종류의 페티시를 경험해왔더니 이제 상대의 페티시와 성격을 알면 대충 성향이 눈에 보였다. 사실 바뀐 얼굴을 믿는 게 더 컸지만.

“할 거면 일단 세워봐.”

서주환은 버클을 풀고 바지를 내렸다. 그러자 완전히 발기 전임에도 우람한 크기를 자랑하는 물건이 모습을 드러냈다.

양혜지가 저도 모르게 입을 벌리고 욕설을 내뱉었다.

“힉. 시발, 존나 크네. 헙.”

“푸흐. 뭔 내숭이야? 빨기나 해.”

그 말에 양혜지는 속으로 씨근덕댔다. 시발, 잘생겼으니까 참는다. 그리 생각하며 자지를 손으로 잡는데, 어째 좋은 냄새가 나서 홀린 듯 자지를 바라보게 되었다.

‘와 씨, 자지도 잘생겼네.’

이런 자지면 거부감 없이 빨아줄 수 있을 듯했다. 그녀는 크기를 가늠하고 입을 벌렸다.

“아, 잠깐.”

그때였다. 자지 대신 돌연 손가락이 입에 들어왔다.

“클린.”

“으에? 뭐 한 거야?”

“됐어. 이제 빨아.”

서주환은 답해주지 않고 자지를 들이밀었다.

‘고기 처먹은 입으로 빨게 할 수는 없지.’

기름기 번들거리는 입에 자지를 넣는 건 사양이었다.

“아움. 츄웁.”

곧 양혜지의 입술이 자지를 물어왔다. 아직 물렁한 자지를 입안에 넣고 혀를 굴리는 양혜지. 익숙한 듯 쯉쯉거리는 게 사탕이라도 빠는 모양새였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양혜지는 곧 자신의 입안에서 점점 몸집을 부풀리는 자지에 당황한 소리를 흘렸다.

“우읍? 읍?!”

“계속 빨아.”

서주환은 자지를 뱉어내려는 양혜지의 머리를 붙잡고 끌어당겼다. 꾸릅, 하고 괴로운 소리가 들렸지만 그대로 머리를 잡고 흔들었다.

쮸뿝쮸뿝쮸뿝!

양혜지는 신음을 흘리던 것도 잠시, 곧 익숙하게 자지를 빨았다. 서주환이 ‘여의봉’을 사용해 자지 크기를 줄여준 덕이었다. 여유가 생긴 그녀는 자지를 빠는 동시에 스스로의 손을 치마 사이로 넣었다.

서주환은 웃음을 흘리며 그 모습을 지켜봤다. 자지를 빨면서 자위하는 게 꽤 보는 재미가 있었다.

하지만 이런 장소에서 오래 시간을 끌 수는 없는 노릇.

그는 곧 자지를 빼내고 양혜지를 일으켰다.

“거기 세면대 잡고 엉덩이 내밀어. 전희는 필요 없지?”

필요해도 굳이 해줄 생각이 없었기에 대답을 듣지 않았다. 그는 양혜지가 세면대를 잡는 순간 손바닥으로 그녀의 허리를 눌러 박기 좋은 자세를 만들었다. 팬티를 아래로 내리자 보지가 훤히 드러났다.

‘별로 예쁜 모양은 아니네.’

이 나이에 얼마나 사용한 건지 벌써 변색이 꽤 됐다.

‘남 말 할 처지는 아닌가.’

성별이 다를 뿐 경험 인수나 횟수로 따지면 오히려 그가 더 많을지도 모른다. 그는 귀두를 갈라진 틈새에 맞추고 허리를 밀어붙였다.

쯔르르륵!

단번에 끝까지 밀어 넣었다.

양혜지는 기습적인 삽입에 화들짝 놀라며 신음했다.

“아흐익!”

“후우. 잘 잡고 있어.”

“자, 잠깐만. 코, 콘돔 안 꼈… 하윽!”

양혜지는 신음하며 콘돔을 찾았다. 그에 서주환은 혀를 찾다. 별로 신경 안 쓸 것 같은 타입인 줄 알고 구형 아이템을 사용했더니 귀찮아졌다.

“여기 콘돔이 어디 있다고?”

“내 주머니, 에 있어. 끼우고 해줘.”

양혜지의 주머니를 뒤져보니 콘돔이 있었다. 하는 꼴을 보기에 피임 같은 건 신경도 안 쓸 줄 알았더니 의외로 준비가 철저했다.

서주환은 잠시 고민했다.

‘아이템을 하나 더 써야 되나?’

신형 아이템인 ‘안심하고 질싸2’를 사용하면 피임을 보장하는 건 물론 생 삽입 및 질내사정을 해도 상대방이 위화감을 느끼지 못한다.

‘포인트 아까워.’

양혜지는 알지 못하지만 지금도 피임은 완벽하게 보장되는 상태다. 굳이 그녀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겠다고 아이템을 하나 더 사용하기는 아까웠다.

서주환은 콘돔을 다시 주머니에 집어넣고 허리를 흔들었다.

찌걱찌걱찌걱찌걱!

“흣?! 코, 콘돔은?”

“안 쓰려고. 끼우면 느낌이 별로거든.”

“아, 안 돼. 피임… 아흑!”

“걱정 마. 한 번 싼 걸로 임신 안 해. 엉덩이나 들어.”

이렇게 말하니 어쩐지 굉장한 쓰레기가 된 기분이 들었다.

서주환은 다시 피임 얘기가 나오지 않도록 그녀가 정신을 못 차리게 만들었다. 손으로 고유성감대를 만져주고 자지를 적당히 몸에 맞는 크기로 변환해서 박아댔다.

철썩철썩, 제법 찰진 엉덩이가 물결쳤다. 한 번 박을 때마다 물결치는 엉덩이가 꽤 재밌었다.

‘탄력은 없네.’

그냥 살만 오른 엉덩이다. 그래도 보지 조임은 나름 괜찮아서 박는 맛이 나쁘지 않았다.

“다리 들어봐.”

양혜지의 다리 한 쪽을 들고 박았다.

꽤나 위태위태한 자세.

팔로 다리를 받치고 손을 앞으로 넘겨서 ‘성스러운 손길’로 클리토리스를 비볐다.

“흐악!? 흣, 아!”

“조용히 해. 밖에 다 듣겠다. 어디보자, 이거라도 물어.”

서주환은 화장실 안쪽에 걸려 있던 휴지심을 빼내 양혜지의 입에 물렸다. 효과가 있었는지 연신 신음하던 목소리가 줄어들었다.

양혜지는 휴지심을 이에 악 문 채로 숨을 헐떡이며 속으로 신음을 질러댔다.

‘흐아악. 이, 이거 뭐야. 이런 거…….’

여태 느껴본 적 없는 감각이다. 경험이 없는 것도 아닌데 낯선 느낌에 몸을 움찔거리게 되었다. 그의 손이 닿는 곳마다 전류라도 흐르는 듯 짜릿한 감각이 느껴졌다.

철써억!

자지가 질 내 깊숙이 들어왔다. 바짝 밀어붙인 자지가 안쪽을 꾸욱꾸욱 압박했다. 이제껏 닿은 적 없는 장소였다.

“우으읏!”

굵기는 또 어떤가. 질 내를 빈틈없이 채운 자지에 숨이 막혀올 지경이다. 쮸걱, 하고 움직인 자지는 진퇴운동을 할 때마다 약한 곳을 사정없이 찔러왔다. 모양마저도 보지에 꼭 맞는 듯했다.

‘아, 이 자지 좋아!’

그리 빠르게 움직이는 것도 아니건만 벌써 두 번이나 오르가즘을 느꼈다. 지금까지 몇 번 느껴보지 못한 감각이 계속해서 몸을 훑고 지나갔다.

반면 서주환은 좀처럼 사정하지 못하고 시큰둥한 기분으로 허리를 흔드는 중이었다.

‘대충 싸려고 해도 영 느낌이 안 오네.’

보지 자체가 별로인 것은 아니다. 사실 ‘여의봉’ 스킬을 가진 그에게 보지의 조임 정도는 크게 중요하지 않았다. 헐렁하다 해도 자지 굵기를 키우면 될 일이었으니 어지간한 명기가 아닌 이상 큰 차이가 없었다.

도리어 그렇기에 상대가 더 중요했다. 정신적인 만족감의 크기가 다르다고 해야 할까. 깊게 관계를 맺은 여자들은 그 존재 자체만으로도 그를 흥분하게 했다.

하지만 양혜지는 그런 여자가 아니다. 그녀는 별로 특출나게 예쁜 것도 아니었고, 성격이 좋은 것도 아니었으며, 몸의 상성이 좋지도 않았다. 하다못해 중학교 시절 그를 직접적으로 괴롭히던 일진이었다면 유치한 복수심에라도 흥분할 것 같았는데 그것마저 아니었으니.

‘빨리 하고 끝내자.’

그리 생각할 때였다.

똑똑, 하고 화장실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흐읍?!”

휴지심을 문 채로 작게 신음하던 양혜지가 숨을 들이킨다. 동시에 질 내부가 수축하며 자지를 꽉 조였다.

‘오?’

서주환은 달라진 조임에 감탄했다. 질 벽이 꿈틀거리며 자지를 훑는 게 꽤나 느낌이 좋았다. 그는 굳게 닫혀 있는 문을 돌아보며 씩 웃었다.

철썩!

“……!”

양혜지는 신음 소리를 내지 않았다. 대신 흑, 하고 숨을 들이켰다. 자지에 꼬옥 달라붙어오는 질이 정액을 짜내려 압박한다. 이런 와중에 오히려 더 흥분한 것이다.

“소리 참아.”

“자, 잠깐만. 갈 때까지 기다… 흐읍?!”

서주환은 그녀의 말을 무시하고 허리를 흔들었다. 길이를 늘려 안쪽 가장 깊숙한 곳을 찌르되 고간과 엉덩이가 맞닿지 않도록 하면서였다.

쮸걱쮸걱쮸걱.

화장실 밖으로 소리가 새어나가지 않도록 조심히 움직인다. 낮게 마찰하는 소리가 화장실 안으로 깔렸다. 필사적으로 소리를 참는 양혜지의 몸이 가늘게 떨린다.

그때 다시 한 번 밖에서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 이번에는 남자 목소리도 함께였다.

“저기요! 오래 걸려요?”

그에 한층 더 강해지는 조임.

서주환은 양혜지의 고유성감대인 왼쪽 유두를 빙글빙글 돌리며 답했다.

“네 죄송해요. 급하면 다른 데로 가는 게 좋을 것 같아요.”

“~~~!”

유두를 간질이던 손은 이내 클리토리스를 매만졌다. 꽤 크게 부푼 음핵을 엄지와 검지로 꼬집 듯 비벼준다.

“하악!”

양혜지의 입에서 결국 신음이 터져 나왔다. 그녀는 스스로 내뱉은 신음에 화들짝 놀라서 문을 돌아봤다.

“큭. 갔어, 걱정 마.”

서주환은 낄낄 웃으며 말했다. 그녀는 신음을 참는 데 집중하느라 듣지 못한 모양이지만 이미 발걸음은 멀어진 뒤였다.

“아, 슬슬 쌀 것 같다. 안에 쌀게.”

“뭐, 뭐? 안 돼! 콘돔 안 꼈잖아!”

“그럼 입으로 삼킬래?”

“아, 알았어. 입으로 받아줄게.”

“역시 안에 싸는 게 좋은데.”

“제, 제발…….”

양혜지가 울먹이는 눈으로 돌아봤다.

‘봐줄만 하네.’

그리 예쁜 얼굴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아롱진 눈물은 꽤 볼만 했다. 그는 속도를 높여 흔들며 당장에라도 쌀 것처럼 말했다.

“윽, 쌀 것 같아.”

“안 돼! 당장 빼… 흐아악!”

양혜지는 또 다시 오르가즘을 느꼈다. 빼달라는 말과 달리 보지는 정액을 쥐어짜내기 위해 한껏 수축했다.

서주환은 짐짓 당황한 소리를 흘렸다.

“어, 야, 그렇게 조이면… 윽.”

사실 충분히 뺄 수 있었지만 가장 안쪽까지 밀어붙여서 사정했다.

울컥! 뷰르르르륵! 뷰릇! 쭈아아악~! 꿀럭꿀럭.

양혜지는 제 안에 정액이 쏟아지는 것을 느꼈다. 처음 해보는 생 삽입. 그리고 질내사정. 정액이 얼마나 나오는 건지 그 느낌이 생생했다.

“아으으. 안 되는데…….”

그녀는 안 된다고 하면서도 엉덩이를 더 바짝 들었다. 씨를 받기 위한 본능적인 움직임이었다.

서주환은 찰싹! 그녀의 엉덩이를 두드리며 웃었다.

‘어차피 임신 안 되니까 걱정 할 필요 없다, 이 년아.’

피임이 되지 않았다면 오히려 그가 먼저 뺏을 것이다. 아니, 애초에 콘돔을 끼우고 했겠지. 그는 완벽한 피임을 보장하는 아이템의 효과를 믿고 한 방울 정액까지 가득 싸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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