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너의 페티시가 보여-255화 (255/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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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이제 다시 거리두기가 강화되었군요.

모두 코로나 조심하세영

*

오라시온12세 님, 엘라이니 님, 빨간침팬치 님, 오페라귀신 님 원고료쿠폰 감사합니다!

*

독자님들 모두 건강하고 즐거운 주말 되시길 :D

추석 연휴

유지경과 주종 관계를 재확인한지도 며칠이 지났다.

“아이템 뽑기.”

서주환은 오늘 아침에도 여느 때처럼 뽑기를 돌렸다. 2,000LP가 소모되고 아이템 두 개가 나왔다.

【축복받은 정력제(x3)】

▶ 효과1: 정력을 대폭 증가시킨다.

▶ 효과2: 자지는 발기 강도가, 보지는 조임이 증가한다.

서주환은 아쉽게 입맛을 다셨다. 이미 여러 개 보유하고 있는 아이템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음 순간, 그는 활짝 펴진 얼굴로 감탄을 터뜨렸다.

【얼굴 개연성(B+)】

▶ 효과: 잘생겨진다.

※ 본래 외모의 원형을 최대한 유지한다.

※ 인과율이 충족된다.

“오오!”

아이템을 확인하는 순간 절로 기쁨의 감탄이 나왔다.

‘얼굴 개연성’ 아이템은 몇 달 전 정하연과 헤어졌을 당시 이별 선물이라며 나온 아이템이었다. 심지어 그때보다 등급이 높았다.

“사용!”

서주환은 종이 형태의 아이템을 찢으며 거울 앞에 섰다. 꽤나 넓었던 이마가 좁아지고 다소 멀었던 눈과 눈썹 사이의 간격이 좁아진다. 골격이 아주 미세하게 틀어지며 얼굴의 윤곽을 더욱 뚜렷하게 만들었다.

“와. 이 정도면 진짜 아이돌이라고 해도 믿겠는데.”

훈남과 연예인 사이에 있던 외모가 어지간한 남자 아이돌급의 외모로 바뀌었다. 그는 달라진 외모에 만족스럽게 턱을 쓰다듬으며 씩 웃었다.

‘일단 얼굴이 잘 나면 편하단 말이지.’

외모지상주의가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지만 사람인 이상 외모를 볼 수밖에 없다. 물론 그도 외모가 모든 것이 되면 안 된다는 말에는 동의했다. 하지만 첫 인상에서 가장 먼저 보게 되는 것은 결국 외모다. 얼굴이 잘 나면 알게 모르게 일상 속에서 편의를 받게 된다.

그때 문밖에서 그를 부르는 목소리가 있었다.

“오빠! 엄마가 빨리 씻고 나오래!”

여동생 서주희의 목소리다.

서주환은 현재 자취방이 아닌 본가에 있었다.

“어어! 금방 씻고 나갈게!”

때는 9월 말이 다가올 무렵.

추석 명절 때문에 친척들이 있는 자리에 가는 날이었다.

*

큰 집으로 가는 길.

서주환은 휴게소에서 서재필에게 물어봤다.

“아버지, 제가 운전할까요?”

“내 차다.”

서재필은 단호하게 거절했다.

“아… 네.”

서주환은 머쓱하게 눈꼬리를 긁적이다가 픽 웃었다. 아무래도 그의 아버지는 새로 산 차가 마음에 드는 듯했다.

‘사드리길 잘했네.’

지난 아버지의 생신에 맞춰서 신차를 선물해드렸다. 2016년식 벤츠 S클래스. 당연히 옵션도 풀로 빵빵하게 맞췄다.

‘받을 때는 낭비하는 거 아니냐고 뭐라 하시더니.’

막상 운전대를 잡고 좋아하시는 모습을 보니 뿌듯함에 웃음이 나왔다. 돈 벌어서 어디 쓰겠는가. 사치할 곳도 따로 없는데 부모님께 효도나 해야지.

서재필은 입가에 작게 웃음기를 머금은 채 고속도로를 달렸다. 명절 때면 오는 교통체증에 피곤해하시더니 이번에는 마냥 즐겁기만 한 모습이었다.

“헉. 이게 웬 차야? 주환 아빠, 차 새로 샀어? 이거 비쌀 텐데.”

큰 집에 도착하자 매끈하게 빠진 차를 본 친척들이 물어왔다. 서재필은 올라가려는 입꼬리를 감추며 덤덤히 고개를 끄덕였다.

상황은 어머니인 서애라도 마찬가지였다. 집 안으로 들어가자 먼저 모여 있던 친척들의 시선이 향했다. 그 중 서애라와 가장 친한 김순애가 와서 인사하더니 깜짝 놀라며 말했다.

“어머! 형님, 가방 되게 예쁘다. 꼭 진짜 같네?”

“호호. 가짜 아니고 진짜 맞아요.”

“저, 정말? 아니, 분명 작년까지만 해도 힘들다고 하지 않았어? 무슨 돈이 나서 그런 가방을 샀대?”

아무려면 아버지한테만 선물을 드렸겠는가. 그랬다간 어머니의 눈치를 보기 딱 좋았다. 그는 어머니에게도 비싼 명품 백을 선물했다.

‘아깝다고 고이 모셔두기만 하시더니.’

친척들 보는 자리라고 가져오셨나 보다.

서주환은 어쩐지 부모님의 행동이 귀엽게 느껴져서 속으로 웃음을 흘렸다. 두 분 다 선물을 받으실 때만 해도 생각보다 반응이 크지 않기에 항상 검소하게 살던 분들이라 비싼 선물을 달갑지 않아한다고 생각했었는데, 이제 보니 그게 아니었다.

‘앞으로도 매년 잘 챙겨드려야겠네.’

그렇게 흐뭇한 미소를 짓고 서 있을 때였다.

서애라가 함박웃음을 짓고는 뒤에 있는 그를 가리키며 말했다.

“우리 아들이 선물해줬어. 잘 키웠지?”

“아들? 어머, 네가 주환이니…?”

김순애는 명품 백을 봤을 때보다 더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 그녀가 아는 서주환의 모습과 너무 달랐던 탓이다.

서주환은 예의바르게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작은 어머니. 엄청 오랜만에 뵙네요.”

“그, 그러게. 주환이 못 보던 새 많이 바뀌었네?”

“하하. 그렇죠? 열심히 운동하다보니까 덩치가 커지더라고요.”

“그렇구나. 옛날보다 훨씬 보기 좋다, 얘.”

김순애는 금방 납득하고 웃으며 인사했다. 그녀가 서주환을 본 것은 5년도 더 전이었으니 모습이 많이 달라졌다 한들 이상한 게 아니었다. 사실 이상하다 하더라도 달리 할 말이 있을 리 없었다.

“이야, 그럼 재필 형님 차도 주환이 네가 사준 거라고?”

“대학생이라고 하지 않았나? 어디서 그런 돈이 났대?”

“어휴. 당신 아까 뭘 들었어요? 글 쓴다잖아요. 뭐라더라? 애, 앱소설?”

“웹소설이요, 엄마. 웹툰 같은 거예요.”

“크으. 우리 때는 글 밥 먹고 살면 굶어죽기 딱 좋았는데 요즘은 또 다른가 보구먼. 아무튼 아들 잘 돼서 좋겠수, 형님.”

“오빠, 저 사인해주면 안 돼요? 설마 주환 오빠가 서환 작가님일 줄은 상상도 못했어요.”

“하하…….”

서주환은 생전 처음으로 친척들의 중심에서 대화를 이어갔다. 항상 제사가 끝나면 눈에 안 띄는 구석으로 가거나 피시방에 가기 마련이었는데, 오늘은 사방에서 밀려드는 질문에 머리가 아플 지경이었다.

그는 속으로 비명을 질렀다.

‘피곤해!’

친척들은 다들 좋은 사람들이었다. 흔히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속담도 있는데, 서 씨 집안은 그런 게 없었다. 성씨가 다른 여자들도 마찬가지다. 어떻게 이리 부인들을 잘 만났는지 여자들 또한 아들이 잘 되어 다행이라며 덕담을 해주기 바빴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피해갈 수 없는 질문은 있기 마련이었으니.

“잘됐다니 다행인데, 대학생활은 좀 어떠니? 성적은 괜찮고?”

“계속 글 쓸 거야? 취업은?”

“에이, 벌써 성공했는데 취업을 따로 하겠어?”

“어허. 그래도 수입이 불안정하잖아. 사람들이 괜히 안정적인 직장을 다니는 게 아니지.”

“여자친구는 있니? 얼굴도 잘생겨가지고 인기 많을 것 같은데.”

“결혼은 언제 할 생각이야?”

“저기, 저 이제 스물셋인데요. 여자친구는 만들 생각 없고…….”

“아이고. 인마, 주환아. 남자는 젊을 때 여자를 두루두루 만나야 와이프를 잘 만나는 거여! 아, 크흠. 그래서 내가 우리 와이프를 만난 거 아니겠냐 이 말이지.”

“이미 늦었어, 여보. 젊을 때 두루두루 얼마나 만나고 다녔어?”

서주환은 진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눈치를 봤다. 좋은 모습으로 친척들을 만난 건 좋지만 관심이 너무 집중되다보니 피곤하고 부담스러웠다. 숨 돌릴 틈은 줘야할 게 아닌가.

‘주의를 누구한테 돌려야겠는데…….’

서주환은 친척들의 말을 받아주며 주변을 물색했다. 타겟은 당연히 그 또래의 친척들이다.

‘저 형은 이번에 공무원 시험 떨어졌다 했지? 건드리기 좀 그런데.’

주의를 돌릴만한 적당한 상대가 보이지 않았다. 연령대가 낮은 대부분의 친척들은 벌써 자리를 벗어난 뒤였다.

그는 별 수 없이 옆에 있는 서주희를 힐끗 돌아봤다. 그러자 무언가 불안함을 감지했는지 부침개를 집어먹던 그녀의 동공이 흔들렸다.

“야, 주희야.”

“오빠 새꺄 제발 닥쳐…….”

아직 본론도 안 꺼냈건만 닥치라고 말하는 서주희.

서주환은 당연히 개무시하고 이야기를 꺼냈다.

“너 이번에 모의고사 어떻게 됐냐? 내년에 대학 가야지. 성적 괜찮아?”

“아, 제발…….”

서주희가 울상을 지었지만 이미 친척들의 귀에는 대학이라는 말이 딱 꽂혀버린 뒤였다.

“어머, 그러고 보니 지금 주희가 수능생이지?”

“인 서울은 할 수 있겠어?”

타깃이 변경되었다.

서주환은 원망의 눈초리로 노려보는 여동생을 뒤로하고 재빨리 자리를 탈출했다.

‘나중에 용돈 줄게, 인마!’

나가서 담배나 한 대 피워야겠다.

*

서주환은 집에서 멀리 떨어진 흡연부스까지 걸어가 담배를 꺼내 물었다. 스읍, 하고 몸에 해로운 연기를 빨아들이자 피곤했던 정신이 좀 맑아지는 느낌이었다.

‘회귀 전에도 딱 이때 참석했었는데.’

몇 년 동안 친척 모임을 빠졌다가 오랜만에 참석했었다.

‘그나마도 억지로 온 거였지.’

부모님의 강권으로 어쩔 수 없이 참석한 것이다. 당시 한수아의 죽음으로 우울해하는 그를 보다 못한 부모님이 얼굴이나 보자고 반쯤 강제로 끌고 왔었다.

반면 오늘은 먼저 참석하겠다고 말했다. 애초에 이제까지 모임을 빠졌던 것도 불행한 체질에서 비롯된 결정이었으니 더 이상 거리낄 게 없었던 것이다. 좀 더 솔직한 마음으로는 예전과 달라진 모습을 자랑하고 싶기도 했다.

그렇게 담배를 피던 중이었다.

“저기요. 죄송한데 불 좀 빌려주실 수 있어요?”

“아, 네. 여기… 어?”

라이터를 넘겨주려던 그는 눈을 크게 떴다. 라이터를 빌려달라고 한 사람의 얼굴이 익숙했기 때문이다.

노랗게 물 빠진 머리색과 까치집을 연상시키는 스핀스왈로펌.

“서정호?”

서정호는 친척들 중 한 명인 김순애의 아들이었다. 가장 먼저 집을 탈출한 사람이기도 했다.

“헉. 미친.”

서정호는 곧장 몸을 돌렸다. 그가 서주환인 걸 알고서 라이터를 달라고 한 게 아니었던 것이다. 그도 그럴 게, 서정호는 아직 고등학생이었다.

서주환은 재빨리 손을 뻗어서 후드 티에 달린 모자를 붙들었다.

“인마, 어디 가?”

“아, 이거 놔! 우리 친한 사이 아니잖아!”

“어쭈? 이 자식이 형님한테 말본새 봐라.”

“꼰대도 아니고 형님은 무슨! 왜 친한 척이야? 이거나 놓으라고!”

서주환은 헛웃음을 쳤다. 당돌한 게 두 눈 부릅뜨고 대드는 꼴이라니. 좀 있으면 욕도 하지 싶었다.

“인마, 형이 너 어릴 때 기저귀 갈아준 적도 있어. 섭섭하게 왜 그래?”

그와 서정호는 다섯 살 차이였다. 달리 말하면 서주희보다도 어린 동생이란 소리다.

서정호가 황당하다는 듯 말을 더듬었다.

“기, 기저귀? 개소리 말고 꺼져!”

“엇?!”

서정호는 몸을 비틀더니 기어코 손을 뿌리쳤다. 그는 꺼지라고 소리친 게 무색하도록 본인이 자리를 박차고 달아났다.

서주환은 눈꼬리를 긁적이며 담배를 비벼 껐다.

“쓰읍. 저 녀석 그냥 두면 안 되는데.”

얼굴을 봤더니 잊고 있던 기억이 떠올랐다. 회귀 전 이 날, 서정호는 몇 시간 뒤 얼굴 가득 멍이 들어서 돌아왔다.

그 때문에 집 안 분위기가 무척 험악해졌었다. 일부 어른들은 누가 그랬냐면서 날뛰었고, 또 일부 어른들은 이 상황이 익숙하다는 듯 또 싸움질이냐며 혀를 찼다.

‘쓰읍. 작은 어머니 아들인데 그냥 두기는 좀 그렇지?’

김순애는 그의 아버지인 서재필의 친동생과 결혼한 여성이다. 부부 모두 십여 년 전 서주환의 가정이 힘들 때 가계를 도와주기도 했었다.

물론 그리 큰돈은 아니었지만 어디 사람 마음이란 게 액수로만 따지겠는가. 어려울 때 도와준 그 마음이 고마운 것이지.

“가봤자 근처 골목에서 담배나 태우고 있겠지?”

그는 서정호가 뛰어간 방향으로 걸음을 옮겼다.

*

서정호는 누군가의 짐작대로 시내에 있는 골목에서 담배를 태우는 중이었다. 그는 연기를 뻐끔거리다가 골치 아프다는 듯 머리를 헤집었다.

“아 씨, 담배 태우는 거 들키면 안 되는데.”

하필이면 거기서 딱 마주칠 게 무어란 말인가. 안 그래도 쌈박질이나 하고 다닌다고 부모님의 걱정이 많은데, 담배까지 걸리면 정말 답도 없었다.

‘어차피 사이도 안 좋지만.’

어머니는 몰라도 아버지와는 그리 사이가 좋지 않았다. 몇 년 전부터 술에 꼴아서는 짜증만 내는 알코올 중독자를 아버지 취급하고 싶지도 않았고.

오 년 전, 서정호의 집안은 아버지가 퇴사를 당하고 난 후 가세가 기울었다. 그 때문에 본래 전업주부였던 어머니는 일을 시작했고, 사고를 당한 아버지는 퇴사를 당한 후 술을 입에 달고 살았다. 자연히 집안 분위기는 점점 삭막해졌고, 항상 짜증만 내던 아버지와 서정호의 사이는 멀어졌다.

다만 최근 들어서는 분위기가 조금 변했다. 2년 전, 그의 아버지는 홀연히 집을 나갔다. 모르는 새 이혼이라도 한 건가 싶었지만, 이야기를 들어보니 몸을 추스르고 어떻게든 일을 하기 위해 지방에 내려가 막노동을 뛰고 있는 모양이었다.

지방에 내려간 아버지는 아주 가끔만 집에 돌아왔다. 이전처럼 소리 지르고 짜증을 내는 대신 아들인 서정호의 눈치를 봤다. 새삼 아들의 뺨을 올려붙였던 게 미안하기라도 한 건지 말을 붙이려는 듯한 모습이었다.

‘시팔. 이제 와서 어쩌자고.’

아버지랑 대화를 안 한 게 삼 년이다. 그 이전에도 말이 대화지 일방적인 설교와 술주정을 들었더랬다. 한데 이제 와서 선 듯 옛날로 돌아가기란 쉽지 않았다.

그렇게 혼자 씨근덕대며 담배를 피우는데, 문득 듣기 싫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와 시발, 이 새끼 서정호 아냐? 오늘 재수 좋네. 여기서 보고.”

“문성기?”

서정호는 눈살을 찌푸렸다. 듣기 싫은 목소리다 싶더니 얼굴만 봐도 짜증나는 놈이 서 있었던 것이다. 그는 욕설을 내뱉었다.

“재수가 좋긴 썅. 그냥 지나가지 왜 아는 척이야? 또 맞고 싶어서 왔냐, 강간범 새꺄?”

“이 씨발! 누가 강간범이야! 합의하에 하려고 하는데 네가 지랄한 거잖아!”

서정호는 코웃음을 쳤다.

“지랄하네. 여럿이서 둘러싸고 협박한 것도 합의냐? 아, 강간범은 아니고 미수범이네. 나한테 처 맞고 울면서 갔으니까.”

“누, 누가 울어, 울긴! 씨발, 애비 없는 새끼가!”

“…뭐?”

이죽거리던 서정호의 얼굴이 굳었다.

반면 문성기는 약점을 잡았다고 생각한 듯 얄밉게 입꼬리를 올렸다.

“네 애비 집 나갔다면서? 그럼 애비 없는 새끼지.”

“…….”

“아, 듣자하니까 너희 엄마 임신했다더라? 애비가 집 나갔는데 어떻게 임신했대? 바람 난 거 아냐? 애비는 병신이고 애미는 창녀…….”

“이 씹새끼가!”

서정호가 물고 있던 꽁초를 내던지고 문성기에게 달려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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