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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페티시가 보여-253화 (253/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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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꼬리 동물 애널 플러그 - 너구리

스토리도 스토리지만 씬도 좀 다양하게 쓰기 위해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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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없는인생 님 후원쿠폰 감사합니다!

qkql365 님, 이불속은위험해 님 원고료쿠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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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님들 모두 오늘도 건강하고 즐거운 하루 되시기를 :D

꼬리 동물 애널플러그

[꼬리 동물이 ‘너구리로 지정되었습니다.]

메시지와 함께 애널플러그 끝에서 뭉실뭉실한 털이 돋아나기 시작했다.

둥근 부피감의 검정 줄무늬 황갈색 꼬리.

영락없는 너구리 꼬리였다.

“오.”

서주환은 신기한 눈으로 유지경을 바라봤다.

그녀의 머리에는 둥근 세모꼴의 황갈색 동물귀가 돋아났고, 엉덩이에는 검정 줄무늬가 새겨진 꼬리가 살랑거리고 있었다. 단순한 장신구가 아니라 진짜 꼬리가 생긴 듯한 움직임이었다.

‘이건 거의 뭐 유사 수인족 아닌가?’

그는 슬쩍 손을 뻗어 너구리 귀와 꼬리를 만져보았다. 보들보들한 촉감이 실제 동물의 털과 똑같았다. 이쯤 되니 마치 판타지에서나 보던 수인족이 떠올랐다.

“지경아, 어때?”

“응? 뭐가?”

“플러그 느낌 어떠냐고. 아프진 않아?”

“응. 넣을 땐 좀 그랬는데 막상 넣고 나니까 전혀 안 아파.”

그리 말하며 귀를 쫑긋거리는 게 스스로 위화감을 느끼지 못하는 모습이다. 그녀는 간지러운 듯 너구리 귀를 제 손으로 만지작대기까지 했는데, 못 보던 귀가 돋아났다는 사실에도 전혀 의문을 가지지 않았다.

서주환은 역시 아이템이 최고라며 감탄했다. 시스템 레벨이 올라갈수록 새로운 아이템의 편의성도 높아지는 것 같았다.

그때 유지경이 그를 빤히 올려다봤다.

“오빠.”

“응?”

“나 머리 쓰다듬어줘.”

“갑자기?”

“빨리.”

서주환은 픽 웃으며 유지경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해달라면 해줘야지 어쩌겠는가. 사실 머리카락 사이로 돋아난 보드라운 귀는 꽤 중독적인 촉감이어서 그도 만지는 맛이 있었다.

“너굴아, 여기 수갑이랑 목줄도 차자.”

“응.”

유지경은 스스로 자신의 손목에 수갑을 채웠다. 한편 그는 계속해서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그녀에게 목줄을 둘렀다.

‘목줄이 예쁘게 생겼네.’

빨간 목줄은 어떤 재질로 만들어진 건지 무척 부드러운 가죽이었는데, 중심부에는 은색 하트 장신구가 달려 있었다.

서주환은 목줄 하부에서 쭉 이어진 쇠사슬을 길게 늘였다. 쇠사슬은 그가 원하는 대로 자유자재로 길이 조절이 가능했다. 적당히 길이를 늘인 후 가죽 띠를 잡고 약하게 끌어당겨보았다.

“너굴?”

유지경이 흠칫하며 귀를 쫑긋 세웠다.

서주환은 자신을 빤히 올려다보는 눈동자에 슬쩍 고개를 돌렸다. 귀와 꼬리 때문인지 오늘따라 유지경이 귀여워 보였던 것이다.

‘이러다 이상한 취향이 생길 것 같은데.’

수갑과 목줄을 찬 너구리 한 마리가 M자로 무릎 꿇은 채 올려다보고 있는 구도라니. 이거 상상이상으로 흡족하지 않은가.

그는 슬쩍 꺼내들었던 채찍을 저 멀리 던져버렸다.

‘얘한테 어떻게 채찍을 휘둘러.’

손바닥으로 엉덩이를 두드리는 정도라면 모를까 차마 채찍을 휘두를 마음이 생기지 않았다. 아이템이라서 상처 입지 않을 걸 알고 있었음에도 그랬다.

헌데 유지경의 태도가 조금 이상했다. 그녀는 코를 찡긋거리기를 반복하더니 이내 그가 던져버린 채찍을 입으로 물어왔다.

너구리가 주인님의 발치에 채찍을 내려두더니 다리에 얼굴을 비볐다.

“너굴너굴.”

그는 순간 아이템 기능에 정신마저 너구리로 바꾸는 효과가 있나 싶었다. 입으로 채찍을 물어오는 것하며 순진한 얼굴로 졸라대는 게 꽤나 낯설었던 탓이다.

유지경은 이내 혀를 날름거리며 웃었다.

“흐흫. 어때? 그럴 듯했어?”

“허. 연기가 많이 늘었네.”

“너굴너굴.”

너굴거리며 만족스럽게 고개를 까딱이는 유지경.

서주환은 헛웃음을 지으며 채찍을 손에 들었다. 굳이 이걸 다시 가져온 이유는 채찍으로 때려달라는 뜻밖에 없으리라.

“오빠, 빨리 시작하자. 응?”

“알았어.”

그는 유지경이 원하는 대로 가볍게 채찍을 휘둘러 주었다. 검붉은 채찍이 유지경의 어깨를 때렸다.

짜아악!

꽤나 강렬한 소리.

“하윽!”

고통에 찬 신음. 그리고 어깨에 길게 새겨진 붉은 자국.

“아, 아파…….”

유지경이 몸을 움츠리며 그렁그렁한 눈으로 그를 올려다봤다.

하지만 유지경이 울먹이는 건 아파하고 있는 것은 어디까지나 연기다. ‘미노타우르스의 꼬리 채찍’은 결코 상대방에게 일정 수준 이상의 고통을 주지 않는다. 또한 영구적인 상처도 남기지 않고 채찍질로 붉어진 피부 또한 성행위가 끝나는 즉시 말끔해진다. 그야말로 SM플레이에 특화된 아이템 효과였다.

서주환은 당황하는 대신 스스로 마인드 컨트롤을 하고 표정을 만들었다. 유지경과 하도 플레이를 하다 보니 그도 이제 컨셉 플레이에 꽤 익숙해져 있었다.

이내 무표정을 만든 그는 비죽 한쪽 입꼬리를 올리며 냉소를 지었다. 그리고 평소 유지경이 말하던 ‘매도가 어울리는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내뱉었다.

“어딜 짐승새끼가 재촉을 해?”

이전이라면 오그라들었음 대사가 잘도 나왔다. 심지어 ‘성우’ 재능과 그 특수능력인 ‘성대모사’의 효과 덕분에 싸늘한 말투가 상당히 그럴 듯했다.

다만 목소리만 그럴 뿐 행동은 달랐다. 몸동작을 이용한 연기를 하려고 하면 나무토막처럼 삐걱거려서 순식간에 분위기가 깨지곤 했던 것이다. 때문에 그는 가능하면 동작을 작게 가져가고 목소리와 도구를 이용한 매도 방법을 택했다.

‘나중에 연기 재능도 얻으면 좋겠네.’

컨셉 플레이를 할 때 도움이 될 듯했다.

서주환은 잠시 떠올랐던 잡생각을 접고 다시 매도하는 데 집중했다.

“입 벌려, 너구리.”

유지경이 무릎 꿇은 채로 입을 벌린다. 서주환은 손에 쥔 목줄을 끌어당겼다.

“꺅!”

“핥아.”

몸을 휘청거린 유지경의 눈앞으로 자지를 들이밀었다. 그녀는 눈물이 글썽한 얼굴로 혀를 내밀어 자지를 핥았다.

할짝, 할짝.

혀끝만 대고 할짝거리는 소극적인 혀 놀림. 일부러 테크닉을 사용하지 않고 그를 안달나게 하는 움직임이었다. 그에 서주환은 자못 신경질적으로 유지경의 머리카락을 움켜쥐며 자지를 더욱 바짝 들이밀었다.

“제대로 해. 깊숙이 삼켜.”

“우으읍!”

본래라면 유지경이 무리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길이는 10cm정도. 목구멍까지 사용한다면 14cm정도가 최대다. 그는 거기서 한 발작 더 나아가 뿌리 근처까지 들이밀었다.

“켁. 커흐읍.”

유지경은 조금 전과 달리 진짜로 인상을 찌푸리며 눈물을 찔끔 흘렸다. 상당히 괴로운지 서주환의 허벅지를 때리기까지 했다.

찰싹찰싹!

그는 신경 개의치 않고 그 상태를 잠시 유지했다. 여태 유지경과 합을 맞춰본 게 몇 번이던가. 고통 기호증을 가진 그녀는 다소 괴로운 걸 좋아했다. 괜히 배려한답시고 걱정하면 오히려 흥이 식을 수도 있었다.

지금도 보라. 어느새 적응한 유지경이 자지 뿌리 끝을 잡고 앞뒤로 고개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어쩔 수 없는 신체구조상 완전히 받아들이진 못했지만 상당부분을 삼킨 딮스롯이었다.

서주환은 그녀의 너구리 귀를 만지작대며 펠라티오의 느낌을 즐겼다.

쮸으우우웁~! 꾸륵! 쮸우웁! 꾸륵! 쮸웁!

목구멍 안쪽까지 자지를 밀어 넣는 행위를 딮스롯 또는 이라마치오라고 부른다. 이렇듯 과도하게 밀어 넣으면 식도가 눌려서 꾸륵! 하고 오리 같은 소리가 나오곤 했다.

톡톡.

그때 유지경의 손이 그의 오금을 두드렸다. 슬슬 못 버티겠다는 신호였다.

서주환은 허리를 뒤로 물렸다. 침 범벅이 되어 번들거리는 자지가 입 밖으로 토해졌다.

“꾸륵. 콜록, 콜록! 켁!”

툭, 주르륵. 유지경의 입에서 침이 길게 흘러나왔다. 목구멍 까지 넣은 자지를 빠느라 입 안에 고인 침이었다.

“쯧.”

그는 혀를 차며 유지경의 목을 움켜쥐었다. 동작은 거칠지만 내심으로는 ‘성스러운 손길’의 치유효과를 활성화시킨 채였다.

“쓸모없는 너구리네. 싸기도 전에 뱉어버리고.”

“콜록. 이 바보 주인님, 쓸데없이 자지만 커가지고!”

음. 딮스롯을 하고 나면 으레 나오는 반항적인 말투였다. 이럴 때는 채찍을 휘두르거나 엉덩이를 때려달라는 뜻이다.

서주환은 둘 다 택하지 않고 목줄을 강하게 움켜쥐었다. 그리고 ‘조교용 애완 목줄’의 부가옵션을 사용했다.

‘전류. 아주 약하게.’

속으로 바라는 순간, 목줄에서 새파란 빛이 번쩍였다.

“앗, 따가!”

유지경은 화들짝 놀라며 몸을 들썩였다. 반응을 보아하니 놀라긴 했지만 그리 아프진 않은 듯했다. 강도는 정전기 정도일까.

그는 시험 삼아 전압을 높여보았다. 파란 전류가 한층 진한 빛을 띠며 발광했다.

“흐이익! 자, 잘못했어요! 아악!”

순간 유지경이 비명과 함께 몸을 떨어댔다. 입을 벌리고 눈물까지 흘리며 덜덜 떠는 게 심상치 않은 모습이었다.

“지경아, 괜찮아? 많이 아팠어?”

서주환은 즉각 전류를 중단하고 물어봤다. 그에 유지경은 눈가에 맺힌 눈물을 훔치더니 아쉬운 표정으로 말했다.

“그냥 연기한 거야. 좀 찌릿찌릿한 정도였어.”

“…넌 갈수록 연기가 느냐. 진짜 아픈 줄 알았네.”

“흐흫. 진짜 아프면 오빠 이름 부를 테니까 그 전에는 중단하지 마. 이거 느낌 되게 괜찮다. 적당히 짜릿한 게.”

“…….”

“풋. 오빠, 많이 놀랐어? 우리 주인님 완전 쫄보네. 킥킥.”

누구는 순간 인체에 무해하다는 아이템의 효과도 잊고 식겁했건만 정작 당사자는 태연자약한 모습으로 히죽거린다. 귀엽기만 했던 너구리가 어쩌다 이런 변태가 되었는지. 괜히 걱정했다 싶어 얄미운 마음이 올라왔다.

서주환은 인상을 찡그리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목줄을 강하게 당기며 말했다.

“이게 주인을 가지고 놀아? 오늘 한 번 제대로 교육 좀 받자.”

“…오빠, 화난 거 아니지? 응?”

“누가 오빠야. 주인님이라고 불러.”

“에이, 왜 그래. 원래 이러고 놀았잖…”

찌릿!

“흐이익! 아, 이거 중독될 것 같아.”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는 너구리다.

서주환은 발로 유지경의 가슴을 툭툭 치댔다. 부드러운 유방의 감촉이 발끝에서 느껴졌다.

“뒤로 돌아, 너구리.”

“너굴.”

아직 상황파악을 못한 듯 순순히 뒤로 도는 유지경.

엉덩이에 꽂은 애널플러그의 꼬리가 살랑살랑 움직이는 게 신이 난 모습이었다.

서주환은 채찍을 휘둘렀다.

쐐액! 쫘아악!

“꺄흑!”

채찍이 등짝부터 엉덩이까지 길게 빨간 줄을 만든다. 고통의 강도는 상대가 가장 기분 좋게 느낄만한 정도. 그는 더 이상 망설이지 않고 유지경의 등짝에 시뻘건 줄을 여러 갈래 만들었다.

짝, 쫘악악! 쫘악!

유지경은 채찍을 맞을 때마다 몸을 움찔댔다. 기분 좋은 고통과 쾌감을 한껏 느끼는 모습이다. 어느덧 보지에서는 애액이 늘어지고 있었다.

서주환은 몸을 숙이고 보지에 손가락 두 개를 삽입했다. 찔걱, 푹 젖은 질은 익숙하게 손가락을 받아들였다. 그 상태로 ‘성스러운 손길’의 흥분효과를 활성화하고 씹질을 땄다.

찌걱, 찌걱, 찌걱찌걱, 쩍쩍쩍쩍쩍쩍!

G스팟 근처에서 손가락을 빠르게 휘젓자 음란한 소리와 함께 애액이 튀었다. 그는 목줄에 전류까지 흘려보냈다. 찌릿! 하고 발광한 빛에 유지경이 흐느끼는 소리를 내뱉는다.

“흐악, 아, 흐익! 가, 갈 것 같…!”

“안 되지.”

오르가즘을 느끼기 직전에 손가락을 멈추었다.

“…으에?”

유지경의 입에서 허무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멍한 얼굴로 뒤를 돌아보는 그녀에게 싱긋 웃으며 말해준다.

“어딜 마음대로 느끼려고? 주인님도 아직 못 쌌는데.”

“…치사하게 이러기야?”

“치사하긴. 원하는 게 괴롭혀주는 거였잖아? 오늘 어디 제대로 한 번 괴롭힘 받아봐.”

“씨이. 일단 한 번 좀 간 다음 하면 되잖… 아얏!”

엉덩이를 짝! 두드려서 반항을 제압했다.

유지경은 억울한 눈으로 뒤돌아봤다. 조금 전 연기 때문에 아직 물기가 어려 있어 사뭇 꼴림을 유발하는 눈빛이다. 자지가 절로 벌떡였다. 그를 본 유지경이 눈을 빛내며 다가왔다.

하지만 서주환은 어림도 없다는 듯 낮게 코웃음 치며 다시 일어섰다. 그도 넣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지금은 유지경을 괴롭히는 게 먼저였다.

“걸어. 산책하게.”

“…우씨.”

유지경은 못마땅한 소리를 내면서도 그의 말을 따랐다. 자리에서 일어나 걷기 시작한 것이다.

서주환은 또다시 채찍을 휘둘렀다. 검붉은 가죽 채찍이 유지경의 발치를 향해 날아든다.

쫘아아아악!

“히익! 왜, 왜? 걸었잖아!”

“너구리가 왜 두 발로 걸어? 네 발로 걸어야지.”

“뭐? 그건 수갑 때문에 불편…….”

“쓰읍.”

“아, 알았어. 하면 되잖아…….”

이제야 좀 상황파악을 한 걸까.

네 발로 엎드린 유지경은 조금 겁을 먹은 듯한 눈이었다.

서주환은 전류를 약하게 흘리며 말했다.

“자, 너굴아. 산책가자. 거실로 나가.”

“흐익. 네, 네에!”

절그럭, 절그럭.

한 걸음 나갈 때마다 울리는 수갑 소리.

씰룩거리는 너구리의 엉덩이가 매우 탐스러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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