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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아다면 안 해줄 것 같으니까 후다인 척 하는 도유이였습니다.
다음 연재분은 화요일에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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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imVera 님, sfdafa 님, 엘라이니 님, 라포포 님, 미로미로미 님, 그림자꿈 님 원고료쿠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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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님들 모두 건강하고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D
뒤풀이
서주환은 잠시 당황했지만 금세 평정심을 되찾았다.
‘쓸데없는 말 하지 말자.’
상대가 먼저 숨기는 마당에 굳이 나서서 아는 체를 할 필요가 없었다. 그래보아야 서로 곤란해지기만 할 터였다.
어쨌든 도유이가 처녀란 걸 알게 된 서주환은 조금 전과 달리 한결 부드럽게 움직이며 생각했다.
‘처음은 좀 부담스럽단 말이지.’
남자든 여자든 사랑하는 상대의 처음이 자신이었으면 하는 마음이 조금쯤은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건 말 그대로 사랑하는 연인에게나 해당되는 말이다. 지금처럼 가볍게 육체적인 쾌락을 탐할 때에는 오히려 동정이나 처녀성이 장애물이 될 수 있었다. 비단 기분 좋게 즐길 수 있는 테크닉이나 능숙함의 유무를 떠나서 처음이란 게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그래서 숨긴 건가?’
어쩌면 도유이가 처음이라는 사실을 말하지 않은 이유는 그의 반응을 예상해서일지도 몰랐다.
‘피도 안 나서 감쪽같네.’
키스가 서툴다고 생각하긴 했지만 설마 처음이었을 줄이야. 시스템이 아니었다면 끝까지 알아채지 못했을 것이다.
서주환은 이왕 이렇게 된 거 그녀의 첫 경험을 좋은 기억으로 만들어주고 싶었다. 연인과 하는 섹스도 아닌 마당에 불쾌한 기억으로까지 남으면 너무 안타깝지 않은가.
쯔르르륵.
그는 도유이의 골반을 잡고 자지를 바짝 밀어 넣었다.
“흐윽!”
그녀가 목 막히는 신음을 내뱉었다. 일견 흥분에 찬 신음으로 들렸지만 분명 약간의 고통이 섞여 있었다.
서주환은 깊게 넣은 상태에서 잠시 움직이지 않았다. 그녀가 적응할 시간을 주기 위함이었다. 이내 도유이의 호흡이 돌아오고, 그는 장난스럽게 웃으며 물었다.
“힘들어?”
“아, 아무렇지도 않은데?”
“그래? 꽤 큰 편이라 힘들 줄 알았는데.”
“…….”
도유이는 그 말을 듣고서야 그의 물건이 평균 이상임을 알 수 있었다.
‘어쩐지 더럽게 힘들더라니!’
남자의 물건을 본 게 처음이라 알아채지 못했다. 물론 그녀도 동영상 정도는 몇 개 본 적이 있었지만, 동영상에 나오는 남자들은 하나같이 커다랬다. 그래서 서주환의 물건을 보고도 평균 정도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도유이는 괜히 억울한 마음이 들어 서주환을 노려봤다. 말하는 걸 보면 본인이 크다는 걸 알고 있다는 것인데, 그럼 아플 걸 알면서도 그렇게 기습적으로 넣었다는 뜻이 아닌가. 여태까지와 달리 완전히 개매너였다.
‘개새끼.’
이제 와서 처음인 것을 털어놓기도 이상했던지라 그녀는 속으로만 욕을 내뱉었다. 애초에 거절을 당할까봐 처녀임을 숨긴 건 자신이었으므로.
찌걱.
“흣?!”
그때 예고도 없이 다시금 행위가 시작됐다.
도유이는 자신의 안에서 무언가 움직이는 낯선 느낌에 눈을 질끈 감았다. 그러나 생각과 달리 고통은 거의 없었다. 오히려 움직임이 지속될수록 고통은 가라앉고 간질거리는 느낌이 스멀스멀 올라왔다.
‘이, 이상해.’
제 뱃속에서 무언가 꿈틀대는 생소한 느낌.
슬쩍 시선을 아래로 내려보자 아까 보았던 커다란 물건이 제 안을 들락거리는 게 보였다. 한 번 나왔다가 들어갈 때마다 찌걱, 하고 울리는 소리가 무척이나 음란했다.
“지금은 어때? 아직도 힘들어?”
“…아무렇지도 않, 다니까학?!”
도유이는 순간 위쪽을 찌르는 자극에 목소리 끝이 갈라지고 말았다. 하지만 다행히도 그는 눈치 채지 못한 듯 실망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왜 실망하는 거지?’
그리 생각한 순간 서주환이 어딘가 힘 빠진 목소리로 말한다.
“정말 아무렇지도 않으면 오히려 자신감이 떨어지는데. 그렇게 별로야?”
도유이는 그 말을 듣고서야 깨달았다.
‘아, 목소리 내도 되는구나.’
생각해보니 참을 필요가 없었다. 애초에 섹스라는 게 서로 기분 좋아지려고 하는 게 아니던가. 그와 몸을 겹치게 된 건 충동적으로 내린 결정이었지만, 분명 자신이 먼저 원해서 하자고 한 것이었다.
헌데 계속 티를 내지 않으려 인상을 쓰고 있었으니. 어쩌면 그가 실망할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곧이곧대로 기분 좋다고 말하기도 부끄러웠던지라 그녀는 입술만 우물거렸다.
도유이는 살며시 눈치를 보다가 말했다.
“오, 오빠는 어떤데? 기분 좋아?”
“난 좋지. 엄청 조여서 금방 쌀 것 같아.”
“…그래?”
내 몸으로 기분이 좋아졌다니. 저 금방 쌀 것 같다는 말이 어째서 뿌듯하게 다가오는지 모르겠다. 처음이라서 어설프면 어쩌나 싶었는데 그런 걱정도 해소되었다.
도유이는 저도 모르게 작게 웃으며 그의 등에 손을 둘렀다. 얼굴을 마주보고 말하기엔 부끄러웠던 터라 그대로 귓가에 대고 속삭였다.
“나도 좋아, 오빠. 이제 아프지도 않고…….”
“다행이네.”
서주환은 부드럽게 대답하며 속으로 웃음을 흘렸다.
‘애썼다.’
그가 경험이 몇 번인데 도유이의 반응을 알아채지 못하겠는가. 그녀는 숨긴다고 숨겼지만 움직일 때마다 움찔거리는 게 훤히 보였다.
쪽.
서주환은 도유이에게 입술을 맞추며 손을 움직였다. 이제 긴장했던 게 풀린 모양이니 제대로 움직이기 위한 단계를 밟을 생각이었다.
찌걱, 허리를 가볍게 움직이며 결합되어 있는 음부 주변을 성스러운 손길로 어루만진다. 경험이 없는 여자는 삽입 운동을 통해 느끼는 게 수월하지 않다. 질 내부의 직접적인 자극보다는 클리토리스를 건드렸다.
“흣, 아!”
흥분 효과를 두른 손길로 자극하니 금세 반응이 왔다. 역시 삽입운동보다 격렬한 반응이었다.
‘얘는 귀가 고유성감대네.’
머리카락을 치우고 귓불을 물었다. 이 대신 입술로 야물거리다가 혀를 내밀어 스윽 귓바퀴를 훑는다. 간지러운 듯 목을 움찔거리는 반응이 제법 귀여웠다.
서주환은 조급해하지 않고 천천히 도유이를 물들여 성감대를 하나둘씩 깨웠다. 가슴과 음부 외에도 허벅지 안쪽과 등골, 겨드랑이 등 일상에서는 터치가 별로 없는 곳을 간질여준다. 본래 손이 잘 닿지 않는 은밀한 곳일수록 특별한 느낌을 받는 법이었다.
도유이의 성감대는 스킬의 자극을 받아 빠르게 깨어났다. 지금껏 성감대라고 생각지도 못한 곳들에서 간질거리는 자극이 느껴진다. 미세하게 올라오던 열기는 어느 순간 전기가 통하는 듯 찌릿한 느낌으로 바뀌었다.
“아, 힉. 오, 오빠 잠깐…….”
철썩!
“흐아악!”
질 내부가 수축하는 순간 허리를 강하게 쳐올렸다. 자지를 조이던 질 벽을 강제로 파헤치고 가장 안쪽에 좆두덩이를 밀착시킨다. 도유이의 엉덩이가 크게 들썩이고, 그녀가 본능적으로 팔을 둘러왔다.
그는 격렬하게 진퇴운동을 하는 대신 안쪽에 비비고 치대면서 도유이에게 그 느낌을 인식시켰다. 여기가 네 가장 깊숙한 곳이라고. 이쪽을 자극해야 조금 전 같은 느낌이 온다고 말이다.
도유이는 그것만으로도 오르가즘에 다다랐다. 분명 처음이었음에도 삽입운동으로 절정에 이르렀다.
“으아, 아, 흐으윽!”
“이리 와.”
서주환은 크게 꺾인 도유이의 허리 아래로 손을 넣어 끌어당겼다. 자연히 누워있던 그녀의 몸이 앉는 자세로 변했다.
도유이는 그에게 안겨서 목을 꼭 끌어안은 채 새된 소리로 말했다.
“아으, 흑, 이상해, 이거…….”
“푸흐. 괜찮았어?”
“으응. 좋았던 것 같아.”
처음 느껴보는 생소한 감각이라 헷갈렸던 걸까. ‘좋았어’도 아니고 ‘좋았던 것 같다’니. 얼굴을 붉히며 말하는 게 자못 순진한 모습이었다.
서주환은 낮게 웃으며 도유이의 등을 쓸어주었다. 역시 처녀는 부담스럽지만 물들이는 맛이 있다고 생각하면서였다.
“유이야, 그런데 어쩌지?”
“…응? 왜?”
“나 아직 못 쌌는데.”
“아…….”
도유이는 그제야 서주환이 한 번도 싸지 않았음을 깨달았다. 혼자서만 기분 좋아지고 있었던 것이다. 그녀는 새삼 제 안에 들어와 있는 딱딱한 물건을 인지했다.
‘아, 움찔거린다.’
몸을 움직이지도 않았는데 몸속에서 꿈틀거리는 게 느껴졌다. 어쩐지 답답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배에 힘을 줘보았는데…….
“윽.”
서주환이 반응했다. 힘을 주는 순간 눈살이 작게 찌푸려졌던 것이다. 무언가를 참는 모습이었다.
도유이는 그 반응이 재밌어서 다시 한 번 배에 힘을 줘보았다. 조금 전보다 강하게였다.
“으. 유이야, 그렇게 조이면…….”
“아핫. 오빠도 기분 좋아?”
서주환은 작게 헛웃음을 흘렸다. 조금 전까지 처녀였던 여자가 질을 제 맘대로 조이고 있었다. 꽉 물어오는 보지도 좋지만, 신나서 배에 힘을 주었다 풀었다 하는 모습이 그를 흥분시켰다.
“술유이, 네가 시작했다?”
“내가 뭘?”
본인이 뭘 했는지도 제대로 모르는 모양새다.
서주환은 더 이상 참지 않았다. 이 정도로 풀어졌으면 마음대로 움직여도 되겠다 싶었던 것이다. 그는 앉은 상태에서 허리를 튕겼다.
끼익, 들썩!
침대가 삐걱거리고, 그 반동으로 도유이의 상체가 작게 솟았다가 떨어졌다.
철썩!
“흐윽?!”
체중을 이용한 찌르기에 도유이의 입이 벌어졌다. 이전이라면 진정할 때까지 기다려주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도 슬슬 인내심이 바닥났던지라 계속해서 반동을 주었다.
끼익, 철썩! 끼익, 철썩!
쮸봅쮸봅쮸봅쮸봅쮸봅!
부드러웠던 이전과 달리 거칠어진 움직임. 제 안을 마구 쳐올리는 행위에 도유이는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악! 흐익! 오빠, 잠깐, 흐악! 으아학!”
“꽉 붙잡고 있어.”
“흐으응!”
본래 앉은 상태에서 하는 대면좌위는 격렬함보다 느긋하게 오르가즘 포인트를 찾아가는 체위다. 하지만 서주환에게는 해당사항이 없었다. 그는 이미 ‘섹슈얼 포인트’를 사용해 도유이의 성감대를 모두 찾아냈다.
쮸봅쮸봅쮸봅!
덕분에 빠르게 움직이는 와중에도 적절한 포인트를 공략할 수 있었다. 그는 각도를 조절해 도유이의 민감한 부위를 좆으로 찔렀다. 그리고 고유성감대인 귀를 혀로 희롱하다가 귓불을 지그시 깨물었다.
“흐악! 응, 으흐으윽!”
“쌀게, 유이야. 더 꽉 쪼여봐.”
“흐읏!”
도유이는 오르가즘을 느끼는 와중에도 말을 잘 따랐다. 과연 춤을 맞춰본 파트너다. 꼬옥 조여드는 질 벽이 자지를 압박하고 피스톤 운동을 할 때마다 정액이 빨려나갔다.
울컥! 뷰르르르륵! 뷰릇!
서주환은 도유이의 몸을 바짝 끌어안고 안에 사정했다. 그녀를 배려하느라 오랫동안 참음 정액이 꿀렁거리며 끝도 없이 쏟아진다. 불과 몇 시간 전에 세 여자와 뒹굴며 싸질러댔다고 믿을 수 없는 정력이었다.
“하아, 읏. 다, 쌌어?”
“응. 엄청 기분 좋았어.”
“나도 좋았…어엇?! 오, 오빠? 왜 움직여? 지금 싼 거 아니었어?”
서주환은 도유이를 다시 침대에 놓아주며 엎드리도록 만들었다. 그녀는 영문도 모른 체 엎드리며 이유를 물었다.
그는 아직도 단단한 자지를 그녀의 보지에 다시 삽입하며 말했다.
“한 번으론 부족해서. 두 번만 더 하자.”
“뭐? 나 힘들…어헉! 흐앙, 그, 그만 해… 흐익!”
찌걱찌걱찌걱!
도유이의 몸부림은 얼마가지 않아 멎었다. 대신 그녀는 제 안을 파고드는 물건에 연신 헐떡이는 숨을 토해야만 했다.
“유이야, 한 번만 더 하자.”
“그, 그만… 흐아앙!”
서주환은 욕실에서까지 도유이를 괴롭히며 끝내 한 발을 더 빼내고 말았다.
그녀는 샤워 후 반쯤 실신하듯 잠에 빠져들었다. 충동적으로 보낸 첫 경험이 무수한 오르가즘으로 물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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