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너의 페티시가 보여-232화 (232/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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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많이 늦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요즘 한 편당 분량이 많아져서 쓰는 데 오래 걸립니다ㅠㅠ

*

유지경 키: 157cm

한수아 키: 149cm

두 사람이 빠져 죽을 뻔했던 위치의 수심: 1.5~1.6.......

*

神龍 님 원고료쿠폰 감사합니다!

*

독자님들 모두 좋은 하루가 되셨기를 :D

방학여행

일행들은 저녁 식사를 위해 해변가 바깥에 자리를 세팅했다. 바비큐를 굽기 위해 남자들이 비교적 무거운 물건을 옮겨오고 여자들이 잡다한 물건을 여러 번 왔다가며 옮겼다.

“우와, 여기 통나무 원래 있던 거야?”

“바다 보면서 놀려고 박아놨지. 앉기 딱 좋지 않냐?”

“캬. 역시 이석찬. 갬성 좀 챙겼네.”

“그치? 모닥불 싹 피워놓고 놀면 끝내줌.”

그 말대로 감성적인 분위기가 무척 좋았다. 노을이 지기 시작한 바닷가의 풍경과 살랑살랑 불어오는 밤바람에 마음이 절로 들뜬다. 하루의 마무리로 이보다 좋을 수가 없었다.

“강호 형님, 고기 제가 구울게요.”

“아냐, 인마. 앉아있어. 형이 구울게.”

“강호 형! 그냥 쭈환이 놈 굽게 놔둬요! 걔가 형보다 고기 잘 구워요!”

“그래? 그럼 좀 맡겨볼까?”

“저만 믿으세요.”

서주환은 집게와 가위를 넘겨받고 짐짓 거만한 얼굴로 일행을 쓸어봤다.

“인마들아, 오빠 믿냐?”

거드름을 피우는 게 재수 없음이 여실히 드러나는 표정이다. 하지만 일행들은 그를 나무라는 대신 크게 호응했다. 유일하게 허용되는 부심이 고기 굽는 부심이라지 않던가.

“환이 오빠 최고다!”

한수아는 뭣도 모르면서 그저 좋다고 환호했고.

“오빠 멋있다! 맛있게 구워줘요!”

서주환의 고기 맛을 알고 있는 너구리가 침을 꿀꺽 삼키며 부르짖었다.

“하, 오늘만 오빠라고 해준다. 빨리 고기 내놔요, 오빠.”

심지어 정하연도 새침한 표정으로 그를 오빠라고 불렀는데.

“쭈환 오빵! 얼른 구워줘용!”

이석찬의 간드러진 목소리가 산통을 깼다.

“썩창이는 닥쳐!”

“푸하하하하!”

한바탕 웃음이 터지는 가운데 서주희가 고개를 갸우뚱 기울인다.

“우리 오빠가 그렇게 고기를 잘 구워?”

“먹어보면 알아. 형님은 고깃집 차리셔도 잘 되실 정도거든.”

장덕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확답했다. 나날이 발전한 서주환의 고기 굽는 솜씨는 거의 전문가에 가까워졌다. 덕분에 고기 구울 일이 생기면 일행들은 서주환부터 찾았다.

치이익.

서주환은 즐거운 기분으로 각종 고기와 바비큐를 구웠다. 미리 챙겨온 은박지에는 참기름과 마늘을 넣었다. 야채도 충분히 있으니 상추와 깻잎에 쌈을 싸먹으면 끝내줄 것이다.

“예스. 또 발동됐네.”

오늘따라 손재주 재능의 특수능력인 ‘럭키핸드’가 자주 발동했다. 첫 번째 효과인 등급보정과 두 번째 효과의 행운이 음식을 한 층 맛있게 만든다. 조미료 따위가 아닌 이능의 영역에서 고기의 맛이 높아졌다.

“따로 분류해야겠다.”

그는 고기를 세 종류로 분류했다.

일반적으로 구워낸 고기, 등급보정이 붙은 고기, 매우 낮은 확률로 발동된 행운으로 구운 고기.

일행들의 접시에 골고루 담아준 후 식사를 시작했다.

“크으. 주환이한테 고기를 맡긴 이유가 있었구만.”

“그러게. 우리 남편보다 잘 굽는데?”

“여보…….”

“호호. 사실인 걸 어떡해.”

“크흠.”

백강호는 짐짓 헛기침을 하면서도 열심히 고기를 집어먹었다.

“캬. 이 맛이지. 쭈화니 오빠 믿고 있었엉!”

이석찬은 가장 맛있는 행운의 고기를 먹고 호들갑을 떨었다.

서주환의 인상이 구겨졌음은 물론이었다.

“아오씨! 넌 안 구워준다!”

“아잉. 왜 그랭!”

“싸우자는 거냐?!”

“으하하하하!”

웃고 떠드는 시간이 이어졌다.

서주환은 잠시 앉아서 일행들과 이야기를 나누다가도 다시 돌아가서 고기를 구웠다. 그러고 있으면 일행들이 다가와서 고기와 쌈을 입에 넣어줬다.

“어우, 매워. 이석찬 이 새끼, 넌 맛없는 거 먹어라.”

그는 툴툴대며 이석찬의 접시에 평범한 고기를 골라 담았다. 조금 전 이석찬이 고추와 마늘만 듬뿍 넣은 쌈을 먹였기 때문이었다.

“환이 오빠! 내가 쌈 싸왔어!”

이번에는 한수아의 차례였다. 그녀가 손수 만든 쌈을 들고 내밀었다.

“또 이상한 거 든 건 아니지?”

“아, 아니야! 진짜 맛있는 것만 넣었어!”

“농담이야. 내가 수아는 믿지.”

“헤헤. 자, 아~ 해!”

입을 벌리고 덥석 쌈을 받아먹었다. 다행히 고기와 마늘이 적절하게 들어 있어 맛있는 쌈이었다.

“쭈환! 그만 굽고 너도 와서 앉아!”

“오냐. 안 그래도 이제 고기 남는다.”

한참 먹다보니 고기를 먹는 속도가 줄어들었다.

서주환은 남은 고기와 소시지 등의 안줏거리를 들고 통나무 의자에 걸터앉았다.

“야, 난 아까 쟤네 장난치는 줄 알았잖아.”

“그러니까. 수심 1.7m도 안 되는 곳에서 빠져 죽을 뻔하다니 누가 믿겠냐고.”

“으휴, 땅꼬마들.”

일행들은 술잔을 나누며 유지경과 한수아를 놀려댔다. 두 땅콩들은 억울한 얼굴로 항변하다가 입술을 삐죽였다.

“씨이. 내가 작고 싶어서 작냐고.”

“맞아. 우리도 하연 언니처럼 크고 싶거든! 언니 나빠!”

“이 기만자!”

“나, 나? 갑자기 나한테?”

병아리들이 정하연을 보고 찡찡댔다. 그녀는 당황하다가 풋 웃음을 터뜨렸다. 새삼 두 사람과 의 키 차이가 느껴져서였다.

한편 이석찬은 한쪽에 세워둔 기타를 들고 와서 다리를 꼬며 말했다.

“이게 캠프송이다, 이것들아. 귀 활짝 열고 들으셈.”

막 타오르기 시작한 모닥불이 사이로 기타 소리가 흐른다.

딩, 디리링, 띠링~♬

의외로 준수한 연주. 익숙한 멜로디가 나직이 퍼져나가며 입가에 미소를 만들었다.

이윽고 몇 곡의 메들리가 마무리 되자 일행들이 짝짝 박수를 쳤다. 그에 이석찬이 씩 웃으며 거드름을 피운다.

“들어줄만 하지?”

“오올, 석찬 오빠 다시 봤어요.”

“석찬 형님도 은근 만능이지 말입니다.”

유지경이 드물게 이석찬을 칭찬하고, 장덕훈은 엄지를 치켜세웠다.

반면 정하연은 픽 웃으며 물었다.

“그것도 여자 꼬시려고 배웠지?”

“알면서 왜 묻냐? 으하하.”

“으이그. 그래도 기타 치니까 분위기 좋다.”

해변가에서 모닥불을 피워놓고 기타까지 치니까 캠핑 분위기가 물씬 났다. 살랑이며 불어온 바닷바람이 머리끝을 스쳐가며 은은한 소금향을 남기고 돌아간다.

‘좋다.’

서주환은 잔잔한 미소를 띤 채 그 분위기를 만끽했다.

한 번씩 이렇듯 감상에 잠길 때가 있었다.

편안함, 즐거움. 좋은 인연들과 함께하는 이 포근한 분위기.

이런 순간들이 그가 다시 살아가는 의미였다. 굳이 대학에 갈 필요가 없었음에도 복학한 이유이기도 했다. 비록 이곳이 캠퍼스는 아니었지만, 복학하지 않았더라면 만나지 못할 인연들이었겠지.

‘주희랑 수아한테도 고맙네.’

불행에 지쳐 힘들었을 때, 그가 먼저 피했음에도 곁을 지켜준 가족들이다. 한때 멀어졌던 두 사람과 다시 함께하는 시간이 기꺼웠다.

서주환은 들뜬 기분으로 이석찬을 불렀다.

“석찬아, 너 그 곡 칠 수 있냐?”

“무슨 곡? 나 아는 거 몇 개 없다.”

“시린 겨울이라고 알아? 꽤 유명한 건데.”

“오, 그건 알지. 좋아하는 곡임. 그런데 그거 지금은 좀 아니지 않냐?”

시린 겨울은 잔잔하면서도 동심이 느껴지는 통기타 곡이다. 기본적인 리듬감도 꽤 좋아서 한 때 상당히 유명한 곡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석찬의 말대로 지금 분위기에 어울리는 곡은 아니었다. 가사가 상당히 우울하고 비관적이었기 때문이다.

서주환도 그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연주를 부탁했다. 이석찬은 아리소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뭐 리듬은 좋으니까. 일단 해볼게.”

“땡큐.”

이석찬은 코드를 되새기며 몇 번 기타를 튕기다가 알겠다는 듯 고개를 주억였다. 이내 그가 서주환에게 시작하라고 눈치를 주었다.

“아, 아.”

서주환은 목을 가다듬은 후 발로 땅을 탁탁 두드리며 박자를 되새겼다. 시린 겨울은 기타보다 목소리가 한 박자 먼저 들어가는 곡이었다.

‘씽 필링.’

노래에 원하는 감정을 담을 수 있는 특수능력. 노래 재능의 등급과 이미지의 뚜렷함에 따라 담기는 감정의 농도가 달라진다.

서주환은 회귀 전의 옛날을 떠올렸다.

이내 그가 가사를 읊조리기 시작한다.

겨울바람이 너무 차가워서.

눈이 내리니 손이 시려워서.

홀로 남겨진 기분에 우울함이.

스멀스멀 맘에 스며들었어.

곡의 배경은 봄이 오지 않는 겨울. 하얗게 내리는 눈이 하늘을 수놓는다. 그 눈은 결코 낭만적이거나 포근하지 않다. 주변에 아무도 없는 외톨이의 마음이 눈처럼 차게 식는다.

방에 맴도는 싸늘한 공기에.

맘에 스며든 허무한 숨결에.

애써 입꼬리 올리려 노력해도.

딱딱하게 일그러지더라고.

가사의 화자는 밖에서도, 집에 돌아와서도 혼자다. 방 안의 싸늘한 공기가 폐부에 들어온다. 애써 웃으며 기운을 내보려 해보지만 올라간 입꼬리는 딱딱하기만 하다.

내 안의 심상이 겨울과 너무 닮아서.

시린 바람 스며들었어.

홀로 감당키엔 찬바람 너무 아파서.

서린 숨결만 길게 흩어졌어─.

화자의 공허한 마음은 마치 겨울을 닮았다. 그렇기에 더욱 시리게 스며든 것이리라. 심호흡을 길게 해보아도 마음은 따뜻해지지 않고 입김만 길게 새어나와 흩어지고 만다.

‘환이 오빠…….’

한수아는 울 것 같은 얼굴로 서주환을 바라봤다. 가사의 내용이 마치 그를 말하는 듯해서였다. 옆에서 그를 지켜봐온 그녀는 서주환이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내왔는지 잘 알고 있었다.

얼마나 외로웠을까. 얼마나 아팠을까.

그는 언제나 겨울을 살았다. 외로움에 사무쳐서 홀로 시간을 보냈다. 항상 웃고 다녔지만 그 미소의 안쪽은 딱딱하게 일그러져 있었으리라.

그렇게 한 방울, 눈물이 흘렀을 때였다.

“아아─.”

노래의 분위기가 달라졌다.

가사 대신 길게 이어진 허밍(humming). 멜로디는 여전하지만 그 안에 담긴 감정은 명백히 반대에 위치했으니.

“──!”

겨울이 끝나고, 봄이 온다.

끝나지 않을 것만 같던 찬바람 매서운 계절이 지나갔다. 대신 따스한 봄바람이 불어와 새싹을 움틔운다.

“아아아─…….”

노래의 화자가 아닌 서주환이 말한다.

다시 살아감에 감사하노라고.

가사 없는 허밍에 감정이 실린다.

친구들과 함께 하는 이 시간이 너무 행복하다고.

나랑 친구가 되어줘서 고맙다고.

‘쪽팔려서 차마 말로는 못하겠고.’

노래로나마 전달되었기를 바란다.

씽 필링(Sing feeling).

뚜렷한 심상이 그를 중심으로 맴돌았다.

타닥, 타오르는 모닥불의 따스함이 진하게 번지는 듯했다.

*

일행들은 먹고 마신 뒷정리를 위해 움직였다.

9명 모두가 움직이니 금방 정리를 마칠 수 있었다.

“수아 씨.”

장덕훈은 숙소로 돌아가는 중 한수아를 불렀다. 앞서가던 일행이 계단을 올라간다. 해변가에는 둘만 남았다.

“으응. 덕훈아, 왜…?”

한수아가 불안한 눈으로 그를 돌아봤다.

장덕훈은 말없이 그녀의 눈을 바라보다가 쓰게 웃었다. 아무리 둔한 그라도 한수아가 부담스러워하고 있음을 알 수밖에 없었다. 서주희의 말이 옳았다. 그녀는 자신이 좋아하는 걸 알고 있었다.

‘석찬 형. 형님이 했던 말을 이제야 알 것 같습니다.’

여행을 오기 전의 술자리에서 이석찬이 말했다. 고백은 사랑을 일방적으로 전하는 게 아니라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절차라고.

장덕훈은 그걸 깨달았다. 지금 마음을 전해보아야 자기만족 밖에 안 될 것임을. 그래서 그는 씩 웃어버리고 말았다.

“앞으로 잘 부탁해, 수아야.”

“으, 응?”

놀란 듯 동그랗게 눈을 뜨는 한수아.

장덕훈은 이제까지의 소심한 기색을 털어버리고 호쾌하게 웃으며 손을 내밀었다.

“우리 대학 들어올 거라고 했잖아. 그럼 계속 친구로 지낼 텐데 이제 편하게 말하려고. 그래도 되지?”

그 안에 담긴 뜻을 알아들었을까.

한수아의 표정이 복잡하게 변해갔다.

당황, 미안함, 고마움, 기쁨.

그녀는 이내 밝게 웃는 얼굴로 손을 맞잡았다.

“응! 우리 친하게 지내자!”

그가 민망하지 않도록 해주기 위함일까. 그녀는 손을 맞잡고 세게 흔들었다.

“들어가, 수아야. 난 창고에 이것 좀 갖다 놓고 갈게.”

“도와줄게!”

“아냐. 혼자 할게. 먼저 들어가.”

“아, 으응.”

한수아는 그 완곡한 거절에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 자신이 지금 옆에 있는 게 더 안 좋을 것임을 알아챈 것이다.

장덕훈은 숙소로 들어가는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다가 창고에 물건을 옮겼다.

“으쌰!”

그렇게 창고 문을 잠그고 나왔을 때였다.

“덕훈 오빠.”

“아, 주희야.”

서주희였다. 그녀는 가까이 다가와서 장덕훈의 얼굴을 들여다보며 물었다.

“고백했어?”

“…아니.”

“언제 하려고? 내가 도와줄까?”

그 말에 장덕훈은 픽 웃음을 흘리며 고개를 저었다.

“됐어. 고백 안 할 거야.”

“어? 정말? 왜?”

“그냥. 어쩐지 이미 후련해져서 그런가봐. 괜히 수아를 곤란하게 만들고 싶지도 않고.”

“그으… 래?”

서주희는 고개를 갸우뚱 기울였다. 하지만 이내 잘됐다는 듯 장덕훈의 등을 팡팡 두드렸다. 그가 상처받지 않고 끝나서 다행이었다.

“고생했어! 자, 가서 마시자! 누나가 술 상대 해줄게!”

“누나? 풋. 너 미성년자잖아. 음료수나 마셔.”

“사는 게 금지지 마시는 건 괜찮거든?!”

“그래. 내가 어른이니까 보호자 해줄게.”

“뭐래! 웃겨!”

장덕훈은 껄껄 웃음을 터뜨렸다. 여행 내내 무거웠던 마음이 이제야 좀 가벼워진 듯했다.

*

일행들은 한창 떠들다가 각자 배정받은 방으로 돌아갔다.

이석찬은 옆 침대에 누운 장덕훈을 보고 낄낄 웃어댔다.

“첫사랑 실패 축하한다, 인마.”

“…욕해도 됩니까?”

“새꺄, 실망하지 마. 원래 첫사랑은 안 이루어지는 거임.”

“때려도 됩니까?”

찰진 반응에 이석찬은 폭소하며 침대를 데굴거렸다. 그러다 느물느물 웃으며 장덕훈에게 묻는다.

“여자 소개해주랴?”

“됐습니다.”

“오올. 하긴, 소개해줄 필요 없겠더라.”

“예. 그냥 하던 대로 2D나 파렵니다.”

“…….”

이석찬은 헛웃음을 지었다.

둔한 곰탱이 같은 녀석 같으니라고.

그는 실실 웃다가 한 마디만 남기고 눈을 감았다.

“잘~ 찾아봐라. 원래 인연은 가까이 있다더라.”

“?”

장덕훈은 눈을 끔뻑이다가 고개를 털었다.

‘뭐라는 건지.’

애니나 보다가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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