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너의 페티시가 보여-229화 (229/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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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약속드렸던 주말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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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ngage 님, 고구마맛사탕 님 후원쿠폰 감사합니다!

마뇌 님, 우유소년 님 원고료쿠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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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님들 모두 좋은 하루 되시기를 :D

방학여행

백강호가 씩 웃으며 말했다.

“너희 지내는 동안 형님이 나한테 관리하라고 하더라. 덕분에 와이프랑 휴양 왔다.”

이석찬의 얼굴이 구겨졌다. 형님이라 함은 그의 아버지를 말하는 것이다. 백강호와 그의 아버지는 적지 않은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호형호제하는 사이였다.

이석찬의 표정을 본 백강호가 픽 웃으며 말한다.

“인마, 섭섭하게 그런 얼굴 할래?”

“아, 형. 파릇파릇한 애들 노는데 아저씨가 왜 끼어… 으억! 항복, 항복!”

백강호에게 붙잡힌 이석찬이 비명을 질렀다. 장난스럽게 한 마디 거들려던 서주환은 조용히 입을 다물었다.

백강호가 이석찬의 목을 팔뚝에 끼운 채로 말했다.

“자, 다들 들어오세요. 밥 안 먹었죠? 차려놨으니까 식사부터 합시다.”

190cm가 넘는 근육질 턱수염 아저씨의 말.

““네!””

일행들은 순한 양이 되어 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

서주환 일행은 배부르게 식사를 마쳤다.

“엄청 맛있었어요!”

“진짜 요리 대박! 아, 너무 먹어서 물에 못 들어갈 것 같아.”

“호호. 맛있게 먹어줘서 고마워.”

점심은 백강호의 아내인 이혜리가 손수 차린 음식들이었다. 그녀는 요리에 일가견이 있는지 다양한 종류의 요리를 수준급으로 내왔다.

“언니 정말 삼십 대 맞아요? 아무리 봐도 이십 대로 보이는데.”

“어머, 빈 말이라도 고맙네.”

“빈말 아닌데요!”

이혜리는 서른여섯이라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이십 대 같은 외모와 몸매를 유지했다. 덕분에 일행들은 그녀를 누님 혹은 언니라고 불렸다.

“방은 각자 두 명씩 쓰렴. 아, 남자들은 어떻게 할래? 세 명인데.”

“제가 덕훈이랑 같이 쓸 거예요. 주환이 놈 혼자 쓰라고 해요.”

“인마, 왜 내가 혼자야?”

“걍 혼자 써. 집 주인 명령임.”

엄밀히 말해 이석찬이 주인은 아니었지만 서주환은 굳이 더 따지지 않았다. 어차피 밤에 술 먹고 놀다보면 네 방 내 방이 의미 없을 터였다.

어쨌든 백강호와 이혜리 부부가 한 방을 쓰기로 하고, 이석찬과 장덕훈, 서주희와 한수아, 정하연과 유지경이 각각 방을 함께 쓰기로 했다.

“이것들아, 빨리 나와!”

“어우. 몇 분 째냐. 거 갈아입는데 얼마나 걸린다고. 안 그냐, 덕훈아?”

“예? 아, 전 괜찮슴다.”

남자들은 이미 옷을 갈아입고 나와서 20분 째 기다리는 중이었다. 먼저 옷을 갈아입겠다고 들어간 건 여성들인데 정작 먼저 끝난 건 남자들이었다.

“호호. 미안, 오래 기다렸지?”

여성들 중 제일 먼저 나온 건 이혜리였다. 그녀는 생각보다 수수한 차림이었다. 특히 하의는 치마 형태의 비키니라서 비교적 일상복 같은 느낌을 주었다. 하지만 하얀 브라탑 사이로 강조된 풍만한 가슴만으로도 충분히 관능적인 미가 있었다.

‘와. 저게 어떻게 서른여섯이야.’

서주환은 티 나지 않게 속으로 감탄했다. 서른여섯의 나이에도 저런 굴곡진 몸매라니. 특히 민가희에 비견될 정도로 풍만한 가슴이 대단했다. 사유지가 아닌 해변가였다면 온갖 남자들이 추파를 던져댔을 것이다.

‘물론 그 남자들은 강호 형한테 죽었겠지만.’

이혜리는 목숨이 소중해서라도 언감생심 꿈도 꾸지 못할 여자다. 괜히 눈독 들였다간 허리가 반으로 접힐지도 몰랐다.

서주환도 그녀에게 시선을 주지 않기 위해 의식적으로 눈을 돌렸다. 그러자 뒤이어 나오는 여성들이 보였다.

‘바다 오길 잘했네.’

분홍색 비키니를 입은 유지경이 보였다. 그녀는 꽤 대담한 수영복을 입어서 몸매가 그대로 드러났다. 작은 체구에 비해 볼륨감 있는 가슴과 탱탱한 엉덩이가 매력적이었다.

한수아는 작게 프릴이 달린 노란색 비키니를 입었다. 흡사 병아리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드러낼 곳은 다 드러내고 있어서 마냥 어린애 같아 보이진 않았다. 특히 날씬하게 잘록한 허리와 비율 좋게 쭉 뻗은 다리가 강조됐다.

유지경과 한수아는 서로의 몸을 보고 내심 생각했다.

‘얘는 왜 이렇게 날씬해? 키는 작으면서 다리도 길고.’

‘지경이 가슴 크네. 부럽다…….’

자신에게 없는 것을 보고 부러워하는 두 사람.

하지만 정말 부러운 사람은 따로 있었으니. 두 사람의 시선은 곧이어 나온 정하연에게 향했다.

정하연을 보자 절로 불평이 나왔다.

“하연 언니는 사기야.”

“맞아. 불공평해.”

정하연은 검정색 끈 비키니를 입었는데, 173에 이르는 큰 키로 쭉 뻗은 다리와 꽉 찬 C컵의 풍만한 가슴까지 어지간한 모델 뺨치는 몸매를 갖고 있었다. 마치 두 사람의 장점만 따로 모아놓은 듯했다.

“너희 너무 빤히 보는 거 아니야? 역시 그냥 옷 입어야겠다.”

정하연은 남자보다 여자의 시선이 더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미리 반팔티를 챙겨오길 잘했지. 오버핏의 큰 티는 허벅지까지 내려와 몸을 가렸다.

한편 한참 전부터 서 있던 서주희가 소리쳤다.

“나도 좀 봐줘! 나한테도 관심 좀 달라고!”

살면서 예쁘다는 말을 적잖게 들었는데 이 사이에 있으니 쭈꾸미가 된 기분이었다.

*

일행 중 절반은 수영을 할 줄 알고 절반은 수영을 할 줄 몰랐다.

“주환이 너 수영할 줄 몰라?”

“잠수는 할 줄 아는데.”

“그건 그냥 숨 참는 거잖아. 내가 알려줄까?”

“헉. 나 끌고 가서 뭐하려고?”

“뭐래 미친놈이! 싫으면 꺼져!”

“누가 싫다고 했냐. 알려줘.”

서주환은 정하연에게 수영을 배우기로 했다.

그 모습을 본 장덕훈은 눈을 번쩍 떴다.

‘저거구나!’

자연스럽게 한수아와 함께 할 방법이 떠올랐다. 그는 수영을 할 줄 안다. 그러니 한수아에게 수영을 가르쳐주면서 가까워지면 된다!

“그, 수아 씨, 제가 수영 알려드릴…….

하지만 그가 알지 못한 사실이 있었으니.

“지경아, 내가 수영 가르쳐 줄까?”

한수아가 수영을 할 줄 안다는 사실이었다.

“엑. 수아 너 수영할 줄 알아?”

“응! 어렸을 때 환이 오빠랑 수영교실 다녔거든.”

“…….”

유지경은 속으로 혀를 찼다. 한수아는 자신이 모르는 서주환의 어렸을 적 모습을 많이도 알고 있었다. 대화를 하다보면 종종 두 사람이 참 오래된 사이라는 게 느껴졌다.

‘그보다 덕훈이는 어쩌지.’

한수아에게 수영을 알려주려는 것 같았는데 금세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민망해서 시선을 피한 것이다.

“으휴.”

차라리 수영을 못하는 척 한수아에게 알려달라고 할 것이지.

유지경은 결국 고개를 내젓고 한수아의 손을 잡았다.

“좋아. 수영 알려줘.”

“응응!”

손을 잡고 물장구를 치기 시작하는 유지경. 그리고 이끌어주는 한수아.

모르는 척 다른 곳을 바라보던 장덕훈은 이내 시무룩하게 고개를 숙였다.

“하아. 수영 할 줄 아시는구나.”

그때 누군가 그의 등을 톡톡 두드렸다. 고개를 돌려보니 빨간색 비키니를 입은 여자가 서 있었다.

“주희 씨?”

“에이, 주희 씨가 뭐에요. 제가 한 살 어리잖아요. 너무 딱딱하다.”

“죄송합니다. 이런 말투가 버릇이라서…….”

“저희 말 놔요. 나도 덕훈 오빠라고 부를게. 괜찮지?”

“아, 네.”

“풋. 말 놓으라니까.”

서주희는 거대한 덩치로 어색하게 웃는 장덕훈을 보고 깔깔 웃어댔다.

“오빠, 수영 할 줄 알아?”

“네? 아, 네.”

“그럼 나 수영 좀 알려주라. 응?”

장덕훈은 반대편에서 물장구를 치고 있는 한수아를 아쉽게 바라보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죠, 뭐.”

“아, 맞다. 덕훈 오빠, 애니 좋아한다고 했지? 프리 다이브라는 애니 알아?”

장덕훈은 눈을 휘둥그레 떴다. 여자가 먼저 애니메이션 얘기를 하다니? 그리고 좋아하진 않지만 알고 있는 애니메이션이었다.

“수영 애니 말하는 거예요?”

“맞아! 나 그거 보고 수영 관심 생겼거든.”

“애니 좋아하세요?”

“응. 우리 오빠 방에 있던 라노벨 훔쳐보다가 빠졌어. 요즘 재밌는 거 있으면 추천 좀.”

“그런 거라면 얼마든지. 스포츠물 좋아하면 싸이클물도 있어.”

“꺄하핳. 애니 얘기하니까 바로 말 놓는 거 봐.”

장덕훈은 머쓱하게 머리를 긁적였다. 주환 형님 동생이라더니 먼저 애니메이션 얘기를 꺼낼 줄이야. 생각보다 쉽게 친해질 수 있을 것 같았다.

*

정하연은 인상을 찌푸렸다. 서주환에게 수영을 가르쳐주다보니 뭔가 이상함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녀는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서주환을 보며 말했다.

“너 수영할 줄 알지?

“나 맥주병인데?”

“구라면 죽어.”

“…….”

“야!”

“쩝. 이걸 들키네.”

서주환은 입맛을 다시며 정하연의 손을 놓았다. 자연스럽게 물 위에 뜨는 몸. 그는 고개만 빼꼼 내민 채 물 위를 떠다녔다.

그 모습을 본 정하연이 기가 차다는 듯 말한다.

“왜 쓸데없는 거짓말을 해?”

“너랑 둘이 있으려고?”

“이게 입만 열면 거짓말이네.”

“이건 거짓말 아닌데. 그리고 수영도 못한다는 것도 완전히 거짓말은 아니야. 어렸을 때 배운 거라 물에 뜨는 것밖에 못하거든.”

서주환은 씩 웃으며 정하연의 뒤로 돌아가서 그녀를 끌어안았다. 잘록하게 빠진 허리를 잡자 정하연이 기겁한다.

“야, 야아! 애들이 보면 어쩌려고!”

“보긴 누가 봐. 이석찬은 저기서 태닝하고 있고 다른 애들도 자기들끼리 수영하느라 바쁜데.”

이석찬은 백강호 부부와 함께 태닝을 하고 있었다. 한수아는 유지경을 가르쳐주고 있고, 장덕훈은 서주희를 가르쳐주고 있었고. 사유지라서 다른 사람도 없었으니 볼 사람은 전무하다.

다만 서주희가 새삼 수영을 배운다는 게 이상했다. 서주희도 그와 함께 수영을 배운 적이 있었다.

‘주희 저 녀석 덕훈이한테 관심 있나?’

확정을 짓기에는 좀 애매했다. 그와 서주희, 한수아 중 가장 수영을 잘하는 건 한수아다. 서주희는 그처럼 겨우 물에 둥둥 뜨는 정도. 그리고 원체 그녀의 성격이 혼자 있는 사람을 가만히 못 놔두기도 해서 일부러 장덕훈과 어울려주는 것일 수도 있었다.

사실 장덕훈을 좋아하는 것이라도 나쁘진 않다.

‘덕훈이 정도면 괜찮지.’

회귀 전의 서주희는 나쁜 놈에게 꼬여서 데인 적이 있었다. 성격은 당찬 게 막상 연애를 하더니 한 달 동안 데이트 비용을 저 혼자 다 냈었다. 그러다 남자가 양다리라는 걸 알게 되고선 바로 헤어졌더랬다. 그 후로는 쭉 솔로로 지냈었고.

그에 비하면 차라리 장덕훈과 사귀는 쪽이 백 번 낫다. 친동생이 다른 누군가와 사귄다고 하면 기분이 좀 이상하지만, 장덕훈도 아끼는 동생이긴 마찬가지였으니까.

‘나중에 슬쩍 물어봐야겠다.’

지금 중요한 건 서주희와 장덕훈이 아니다. 손에 착 감긴 정하연이었지.

그는 정하연을 이끌고 근처의 커다란 바위 뒤로 돌아갔다. 그리고 허리에 있던 손을 슬금슬금 위로 올리자 정하연이 경악했다.

“미친놈아! 너 설마 여기서?”

“흥분되지?”

“또라이 새끼야!”

“뭘. 이미 한강 텐트에서도 해봤는데.”

“윽.”

정하연은 지난 기억이 떠올라 얼굴을 붉혔다. 그때는 도대체가 무슨 생각이었는지 모르겠다. 발정이라도 난 것처럼 흥분해서 별의별 짓을 다 했었다.

“그래도 여긴 아니지. 애들 다 있는데.”

“그러게 누가 이렇게 섹시하게 입고 오래? 난 네가 이런 거 입을 줄은 생각도 못했다.”

정하연은 본래 펑퍼짐한 맨투맨이나 후드티처럼 몸매가 가려지는 옷을 입는다. 대학에 다닐 때는 거의 체육복 차림이었고.

헌데 오늘은 과감한 검정 비키니를 입었다. 중간에 부끄럽다며 헐렁한 반팔티를 입긴 했지만, 바다에 들어온 지금은 다시 수영복만 입고 있었다.

정하연은 급히 변명했다.

“야, 이건 서라 언니가…….”

“어쨌든 나 보여주려고 입은 거지? 설마 석찬이 놈이나 덕훈이 보여주려고 입은 건 아닐 거잖아.”

“…….”

결국 여자든 남자든 누군가에게 잘 보이기 위해 꾸미는 법이다. 정하연도 아닌 척했지만 내심은 서주환의 반응을 기대했었다.

정하연은 결국 고개를 돌리고 잇소리를 냈다.

“씨이. 그럼 예쁘다고 해주기나 하던가.”

“응? 내가 안 말했었나?”

“안 했거든.”

“뭐. 말로 할 필요 없잖아. 이것만 봐도. 그치?”

“…변태새끼.”

물 아래에서 엉덩이를 찌르는 무언가가 있었다. 익숙한 두께감의 물건이 수영복을 뚫고 들어오려는 듯 쿡쿡 찔러댔다.

서주환은 살며시 정하연의 뺨을 붙잡고 고개를 돌렸다.

“오늘 진짜 예뻐. 사실 처음부터 수영이고 뭐고 너랑 하고 싶었거든.”

“…하고 싶으니까 입 발린 소리는. 으음.”

“쪽.”

계속 툴툴거리는 입술을 틀어막았다. 하여간 시간이 더 얼마나 지나야 솔직해질 건지. 아마 평생 동안 고쳐지지 않을 특징이다. 매번 틱틱대면서 온몸으로 좋아한다고 표현하겠지. 지금처럼 목에 팔을 두르면서 말이다.

서주환은 키스하면서 비키니 안으로 손을 넣었다. 끈이 풀어지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주무른다. 꼭지가 벌써 딱딱하게 서 있었다.

“나도 만져줘, 하연아.”

정하연의 손이 물 속에서 자지를 문지른다. 이미 한껏 발기해 있던 자지가 꺼떡였다.

“언제부터 이랬어?”

“너랑 손잡고 수영할 때부터 쭉.”

“처음부터 할 생각이었지?”

서주환은 그냥 씩 웃었다. 당연한 걸 뭐 하러 묻는단 말인가. 그에 샐쭉한 표정이 된 정하연이었지만 물길 아래에서 쑥 하고 팬티 안을 파고든 손에 흣, 하고 신음소리를 흘렸다.

“응?”

그는 손가락을 넣고 고개를 모로 기울였다. 그에 정하연이 당황한다.

“왜, 왜?”

“글쎄. 이게 물속이라 그런 건지 아니면…….”

“다, 닥쳐! 입 다물어!”

“푸하하하!”

서주환은 웃음을 터뜨렸다. 역시 손가락에서 느껴진 점성은 착각이 아니었다. 그녀의 음부는 이미 꽤나 젖어 있었던 것이다.

“바로 넣을까?”

“빨리하고 끝내. 들키면 안 되니까…….”

“넵, 마님.”

“야 이, 마님이라고 부를 거면 돌쇠처럼 굴던가. 지가 맨날 상전이면서.”

마님께서 돌쇠를 바라셨나 보다.

서주환은 마님이 원하는 대로 돌쇠가 되기로 했다. 마님의 속곳을 젖히고 딱딱하게 발기한 자지를 삽입하여 흔든다!

“돌쇠처럼 박겠습니다, 마님!”

“미친놈아! 그런 의미가… 아흑!”

정하연은 바위에 몸을 기댔다. 다행히 물의 깊이는 배꼽 위로 오는 정도. 물길에 휩쓸리지 않고 자지를 받아들일 수 있었다.

서주환도 평소와 다른 환경에 움직임을 조심스럽게 가져갔다. 물 안이다 보니 피스톤 운동을 빠르게 가져갈 수가 없고 중심도 흔들렸다. 하지만 그만큼 생소한 행위에 대한 흥분이 짙게 올라왔다.

“흐응, 읏, 아!”

“쉿. 소리 참아, 하연아.”

“아, 아는데 이거 기분이 이상해서…….”

평소와 다른 흥분을 느낀 건 정하연도 마찬가지였다. 느릿하게 움직이는 자지가 질 안을 채운 게 선명하게 느껴진다. 꼬옥꼬옥 조이는 질 내부가 자지를 자극한다.

서주환이 한 번 피스톤 운동을 할 때마다 그 움직임에 따라 물살이 파문을 일으켰다. 두 사람은 평소보다 진한 흥분감에 빠른 속도로 절정에 다다랐다.

“아……!”

울컥! 뷰르르르륵! 꿀럭꿀럭!

정액이 자궁 안을 가득 채운다.

자지를 빼내자 그대로 정하연의 음부에서 정액이 흘러나와 물 위로 둥둥 떠올랐다.

그때 멀리서 울려퍼지는 외침이 있었다.

“얌마들아~ 그만 좀 나와라! 비치발리볼이나 한 판 하자!”

이석찬의 목소리였다.

“비, 비치발리볼? 애들은?”

“애들도 아직 안 나간 것 같은데?”

바위 너머로 보니 유지경을 비롯한 일행들도 아직 바다에 있었다. 이제 막 부르기 시작한 모양이었다..

“우리도 빨리 나가자.”

“아니, 야! 이거 어떡해? 왜 안에다 쌌어! 흘러내리면 어쩌라고!”

“쓰읍. 기다려봐. 빼내줄게.”

“뭐? 이 미친, 아흑! 흐아앙! 또라이… 아학!”

서주환은 손재주 재능을 백분 활용하여 정하연의 보지 안에서 정액을 빼냈다. 다행히 특수능력 ‘럭키핸드’의 행운이 일어나서 대부분의 정액을 빼낼 수 있었다.

그 동안 정하연은 한 번 더 절정에 이르렀다.

“하연아, 빨리 나가자.”

“바다에 떠다니는 건 어쩌려고…….”

“걱정 말고 일단 나가자!”

서주환은 정하연을 앞세우고 뒤로 손을 뻗었다.

‘클린.’

정리 재능의 특수능력 ‘클린’은 하루에 세 번 반경 10m 이내의 범위를 지정하여 깨끗하게 만들 수 있다. 흡사 마법과도 같은 효과. 바닷물을 둥둥 떠다니던 백탁액은 흔적도 없이 자취를 감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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