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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조아라 연재분이 늦게 올라온 이유는 반반무 때문입니다..ㅠ
진행 중에는 다음 회차를 못 올리게 되어 있더라고요.
반반무 끝나는 시간에 예약이라도 걸어두려고 했는데 그것도 안 되더군요ㅠㅠ
결코 잊어서 그런 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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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6786 님, 과일ⓞ 님, l세카이l 님 원고료쿠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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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님들 모두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기를 :D
매듭짓기
서주환은 미리 사둔 콘돔을 씌웠다.
한편 장덕자는 조금 불안한 눈으로 그를 바라봤다.
“진짜 뒤로 하게? 해본 적 없어서 좀 무서운데…….”
침을 꼴깍 삼키며 말하는 장덕자.
무섭다는 말처럼 조금은 겁먹은 태도였지만 그 안에 흥분과 기대감 또한 공존했다.
서주환은 손가락으로 살살 그녀의 애널을 눌렀다. 그러자 움찔움찔 뽀얀 속살이 반응한다. 확실히 성감대가 항문에 유독 몰려 있어서 그런지 보지 이상으로 반응이 좋았다.
“지금이라도 그만 둘까?”
“으음…….”
그는 재촉하지 않고 가만히 기다려주었다. 반응 좋은 뒷구멍과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억지로 할 생각은 없었다. 뭐 똥구멍에 미친놈도 아니고 구태여 강권할 이유가 있을까.
‘그래도 넣어보고 싶긴 하네.’
정하연의 경우는 항문에 성감대가 거의 없다시피 했다. 아이템이 아니었다면 아파하기만 하지 않았을까. 그래서 그 뒤로는 단 한 번도 애널로 한 적이 없었다.
하지만 장덕자는 고유 성감대가 애널이다. 이쪽 취향의 여자는 뒤로 박으면 반응이 어떨까 순수한 호기심이 들었다.
장덕자가 다시 한 번 꼴깍 침을 삼키며 말했다.
“살살 해야 돼? 그리고 빼라고 하면 바로 빼야 돼!”
“당연하지.”
“아, 알았어. 그럼 할래.”
장덕자는 결국 흥분을 이기지 못했다. 그녀도 자신이 애널로 느낄 줄은 몰랐기에 궁금증이 일었던 것이다. 그가 손가락으로 살살 애무해주는 게 얼마나 짜릿한지! 특히 욕실에서 손가락을 넣었을 때는 분수까지 뿜으며 가버리지 않았던가.
“엎드리지 말고 옆으로 누워봐. 그게 제일 편한 자세라더라.”
항문섹스가 처음인 사람은 엎드려서 하는 것보다 옆으로 살짝 돌아누운 자세가 좋다. 그게 몸이 긴장을 덜 하기 때문이었다.
서주환은 ‘미끌미끌 러브젤’을 손에 묻힌 후 장덕자의 애널은 충분히 애무했다. 이후 콘돔 위로도 젤을 듬뿍 발랐다. 항문은 질처럼 애액이 나오는 게 아니기에 젤을 충분히 묻혀 줄 필요가 있었다.
“넣을게. 힘 빼.”
그는 주사를 놓을 때처럼 장덕자의 엉덩이를 두어 번 찰싹인 후 자지를 입구에 맞췄다. 앞서 애무로 충분히 풀어놨고 아이템까지 사용했기에 고통은 그리 없을 것이다.
쮸뿍…….
귀두가 서서히 모습을 감춘다. 자지가 3분의 1쯤 들어가자 장덕자는 요상한 신음소리를 흘렸다.
“흐에으으아…….”
“아파?”
“아프진, 않아. 그런데 기분이 이상해애…….”
“어떻게 이상한데?”
“대장 내시경 받는 느낌이야. 그런데 느낌이 좋… 아흐응.”
정하연과는 다른 반응. 확실히 고유 성감대이기 때문인지 고통을 거의 느끼지 않는다.
서주환은 자지를 끝까지 밀어 넣은 후 잠시 기다렸다. 적응할 시간을 주기 위함이었다.
“어우. 엄청 조인다.”
“흐으웅. 너, 넌 어때? 안 이상해?”
“나야 좋지. 여기랑은 또 느낌이 다르긴 해. 좀 더 꽉 조여서 압박감이 크거든.”
“흐읏! 거, 거기 좀 더 만져줘.”
장덕자가 만져달라는 곳은 제법 도톰하게 부푼 클리토리스였다. 그는 손가락에 스킬을 활성화한 채로 살살 어루만져주었다. 그러자 긴장으로 자지를 짜부라트릴 듯 조이던 항문이 살짝 풀어졌다.
“슬슬 움직일게.”
“응. 천천히 움직여야 돼.”
“알았어.”
사실 지금 당장 빠르게 움직여도 문제가 될 것 같지는 않았다. 슬쩍슬쩍 움직여도 반응이 좋았기 때문이다. 어쩌면 보지보다 더 반응이 좋은 것 같기도 하다.
서주환은 천천히 움직이다가 조금씩 피스톤 속도를 높였다. 장덕자도 뭐라 하는 대신 점점 격한 신음 소리를 냈다.
“흐옥. 오, 으호오…….”
역시 항문이 더 기분 좋은 걸까. 입을 벌린 채 연신 힘 빠진 신음을 흘린다. 다만 아쉬운 점이라면 엉덩이를 못 때리게 한다는 점일까.
찰싹!
“아흑! 그거 하지 마!”
“쩝. 찰져서 좋은데.”
“때리는 거 싫단 말이야. 너 사디야?”
“글쎄? 조금 그런 성향이 있는 것 같기도.”
“난 마조 아니야. 맞는 건 링 위에서만 해도 충분해.”
서주환은 아쉽게 입맛을 다셨다. 이런 찰지고 탄력적인 엉덩이를 가진 주제에 찰싹이지 말라니 너무하지 않은가. 때리는 맛이 있는 엉덩인데.
“알았어. 가슴은 만져도 되지?”
“응. 그건 괜찮… 우읏! 아, 좀 더, 세게 해줘.”
“그럼 엎드려봐.”
슬슬 긴장도 풀린 것 같으니 박기 편한 자세를 잡도 될 듯했다.
장덕자가 엎드리고 서주환은 일반적인 뒤치기 자세보다 허리를 좀 더 높이 들었다. 안 그래도 키가 큰 그녀인데 항문에 자지를 넣고 있으니 자세가 불편했다.
그는 아예 자리에서 반쯤 일어났다. 반면 장덕자는 엉덩이만 높게 든 채 가슴을 침대바닥에 붙인 자세다.
쮸거어억. 쮸뿌웁!
“오옥, 흐오오옥!”
“크으. 이렇게 하니까 깊게 들어간다.”
“이, 이거 좋아…….”
불편할 만도 한데 안까지 깊게 들어가는 게 마음에 들었나 보다. 그녀는 요상한 신음을 흘리며 엉덩이를 잘게 떨었다.
쮸븁! 쮸뷰븁! 쮸쁍!
보지에 넣고 흔들 때와는 묘하게 다른 소리가 났다. 그게 재밌어서 빠르게 흔들고 있으니 장덕자가 숨넘어가는 소리를 냈다. 헉! 하고 숨을 들이키는가 싶더니 항문이 수축하며 엉덩이가 덜덜 떨렸다.
“흐힉! 흐옥, 오, 오오호옥!”
“크으…….”
서주환은 그대로 사정했다. 항문이 바짝 조여서 사정을 참을 수가 없었다. 압박이 얼마나 강한지 사정하기도 쉽지 않았다. 마치 손으로 세게 잡고 사정을 막는 듯했다.
뽀옥!
자지를 뽑아내자 압박감이 사라지고 남은 정액이 뛰쳐나온다. 콘돔 정액받이가 꿀렁꿀렁 부풀었다. 반면 장덕자의 뒷구멍은 크게 벌어졌다가 서서히 닫혔다.
“야, 덕자야. 괜찮아?”
“흐에에에…….”
장덕자는 입을 벌린 채 혀를 내밀고 있었다. 실신이라도 한 건가 엉덩이를 찰싹이니까 때리지 말라는 반응이 되돌아왔다. 나름대로 절정의 여운을 즐기는 중이었나 보다.
서주환은 콘돔을 빼고 보지 입구에 자지를 문질렀다. 역시 마지막은 질내사정이지. 쯔르륵! 하고 집어넣자 여운을 즐기던 장덕자가 흐오옥! 하는 신음을 다시 토했다.
“너, 너 더 하려고?”
“마지막이야. 아, 손가락도 넣어줄까?”
“…어디에?”
“어디긴.”
똥구멍에 검지를 꼽았다.
“으히익!”
손가락을 꼽은 채로 허리를 흔들었다. 자지가 들락날락 하며 씹물이 튄다. 동시에 손가락을 살짝 구부리거나 안에서 휘저으면 항문이 움찔움찔하며 반응했다.
서주환은 마지막으로 질내사정을 마친 후 장덕자를 들어 올려서 다른 침대로 옮겼다.
음, 2인실로 와서 다행이다. 엉망이 된 침대를 내버려두고 멀쩡한 침대에서 디비져 잤다.
드르렁~.
“잠 좀 자자, 덕자야…….”
코골이도 짐승 같더라.
그나마 코를 한 번 막아주니까 조용해져서 다행이었다.
*
방학동안 서주환의 일과는 글쓰기의 연속이었다. 가끔 친구들과 노는 걸 빼면 모든 시간을 연재활동에 집중했다. 처음엔 불안했던 ‘회귀자의 병영생활’이 궤도에 올라 연재 속도를 조절할 필요가 없었기에 최근에는 하루에 세 편 이상 올리는 중이었다.
“한 달 후면 완결이려나.”
회귀자의 병영생활의 편수가 200화에 이르렀다. 지금 같은 페이스라면 방학 중에 완결을 낼 수 있을 듯했다.
“생각보다 반응이 나쁘지 않아서 다행이야.”
아무래도 마이너한 장르와 전개 방식이라 전작인 빙의사부보다는 성적이 낮다. 대신 연독률은 유료전환을 기준으로 200화에 이르기까지 8할 이상이 유지되었다. 웹소설판에서의 대중성이 아쉬울 뿐 작품 자체는 좋다는 뜻이리라.
서주환은 댓글을 살펴봤다.
- 애들 전역하는 거 왜 이렇게 아쉽냐ㅠㅠ
└ ㄹㅇ내 선임 떠나보내는 느낌임. 주인공이랑 같이 전역하지 왜 먼저 가!
└ 인물마다 짤막하게나마 스토리가 있어서 더 아쉬운듯. 특히 현성이 같은 캐릭터는 진짜 있을 법해서 전역 너무 아쉬웠음.
└ 이 악마 같은 놈들. 애들도 전역은 해야지…….
- 처음엔 전작 생각하고 보다가 하렘 아니라서 아쉬웠는데 지금은 오히려 순애라 좋다. 장하늘이 진짜 매력적임.
└ ㄹㅇㅋㅋ
└ 인정 또 인정.
- 장하늘 중대장 ㅈㄴ 좋다 진짜. 나도 이런 중댐이었으면 군생활 할 맛 났을 듯.
└ 그래도 군생활은 좀…….
└ 진짜 이런 여군이 현실에 있겠냐고ㅋㅋㅋ
- 정보) 장하늘은 작가님이 후기로 본인 현역 시절 중대장이 모티브라고 했음.
└ ?? TS시킨 거임? 에반데.
└ 작가 어디 부대 나왔는지 아는 사람?
└ 모티브 있는 캐릭터라 일부러 안 밝히는 듯.
이번 소설은 현대물인 만큼 인물도 더 입체적으로 구성하기 위해 신경 썼는데 다행히 반응이 좋았다. 특히 정소라를 모티브로 만든 장하늘의 인기가 압도적이었다. 덕분에 정소라에게 먼저 연락이 오는 경우도 잦았다.
한 번은 주인공 박지환과 여주인공 장하늘의 연애가 이루어졌을 때 이런 까톡이 왔었다.
- 소라 누나: 하, 주환이 너, 하, 누나를 얼마나 좋아하는 거야. 지환이랑 하늘이라니 너무 티 나잖아.
- 나: 난 정소라냐, 장하늘이냐 하면 장하늘인데?
- 소라 누나: 죽는다.
- 나: 물론 농담이었습니다, 중대장님ㅎㅎ;;
- 소라 누나: 팍 씨. 그런데 너 내 이름을 일본어로 바꿔 번역했더라? 소라=하늘은 일본 말이잖아.
- 나: 아예 새로 짓기가 힘들어서ㅋㅋ. 그거 알아? 어떨 땐 글 쓰는 것보다 작명하는 게 더 어려워. 그래서 주인공도 내 이름에서 대충 바꿔 지은 거고. 다른 캐릭터도 비슷해.
서주환은 현대물에서 캐릭터 작명을 할 때 주변 사람의 이름을 조금 비틀어 썼다. 덕분에 이번 작품은 작명이 순조로웠다. 무협이나 판타지를 쓸 때 작명한답시고 얼마나 골머리를 썩었는지 모른다.
- 소라 누나: 아, 괜히 물어봤어ㅡㅡ
- 나: ?
아무튼 회귀자의 병영생활은 글조아가 아닌 타 플랫폼에서도 나름 인기를 끌었다. 덕분에 이전에 날려먹은 포인트를 제법 수급할 수 있었다.
그때 최미화에게 까톡이 왔다.
- 음란 토끼: 그림 작가님이 주요 캐릭터 구성 끝냈다는데 볼래?
- 나: ㅇㅇ빨리 내놔!
- 음란 토끼: (사진)
- 음란 토끼: 어때?
- 나: 와 씨, 그림 죽인다. 작가님 진짜 잘 뽑았네.
- 음란 토끼: 안 그래도 조만간 미팅 잡으려고. 확정 됐으니까 인사 해야지. 그림 작가님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너 한 번 보고 싶대.
- 나: 언제?
- 음란 토끼: 시간은 본인이 맞추시겠다고 했어. 언제든 괜찮다는데?
그 말에 서주환은 혹시나 하고 까톡을 보냈다.
- 나: 나는 당장 오늘이라도 괜찮지. 아, 오늘은 너무 늦었나? 어쨌든 빠를수록 좋아.
그리고 잠시 후 답장이 왔다.
- 음란 토끼: 진짜 오늘 괜찮아? 그림 작가님은 오늘도 괜찮으니까 저녁 식사라도 같이 하자는데?
- 나: ?!
서주환은 약속을 잡고 옷을 챙겨 입었다.
“분명 나이가 꽤 있으신 분이라고 했지?”
생각해보면 포트폴리오의 그림 수준도 신인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였다.
혹시 연재 경험이 있는 기성작가인 걸까? 필명으로 검색해도 작품들이 안 나오던데.
서주환은 기대를 안고 약속 장소로 향했다. 그렇게 언제나처럼 삼십 분 일찍 도착해서 기다리고 있을 때였다.
유지경에게 까톡이 왔다.
- 너구리: 오빠, 뭐해?
- 나: 우리 너구리 웬일이야. 맨날 알바하느라 바쁘다고 만나주지도 않더니.
- 너구리: 주인님 보고 싶당…….
- 나: 그럼 내일 만날까?
- 너구리: 내일은 알바 있어. 지금은 안 돼?
서주환은 아쉽게 눈꼬리를 긁적였다.
“아이고. 왜 하필 지금.”
이미 약속을 잡았는데 돌아갈 수는 없었다.
서주환은 한숨을 내쉬며 답장했다.
- 나: 미안하다, 너굴아. 지금 미팅 나와서ㅠㅠ
- 너구리: 미팅? 오빠 여자 만나?
- 나: ㄴㄴ그런 미팅이 아니라 나 소설 웹툰화 한다고 했잖아. 그림 작가님 만나기로 했어.
- 너구리: 아. 그럼 어쩔 수 없지. 나중에 다시 연락할게.
- 나: 시간 되면 바로 해. 얼굴 좀 보고 살자.
- 너구리: 웅웅.
그는 까톡을 마치고 다시 한숨을 내쉬었다.
최근 유지경의 얼굴을 보기가 힘들었다. 방학도 전부터 알바자리를 구하더니만 밤낮 없이 일만 하고 있다. 챙겨준 아이템도 벌써 다 떨어졌을 텐데. 피곤해 보이던 눈이 마음에 걸렸다.
“너무 무리하는 거 아닌가.”
어쩔 수 없지. 몇 개 안 남은 아이템을 다시 챙겨줘야겠다. 그나마 오늘 아이템 뽑기 2회에서 모두 ‘피로회복제’가 떠서 다행이었다.
“서 작가님, 오랜만이에요.”
카페 안으로 들어온 최미화가 손을 흔들었다. 그녀의 옆에는 그림 작가로 보이는 사람이 함께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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