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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오랜만에 연참입니다!
애널섹스!
앞뒤로 전신의 모든 처음을 서주환에게 내어주는 정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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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님들 모두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기를 :D
덧칠하는 기억
알약을 삼킨 정하연은 더 이상 관장에 신경 쓰지 않게 됐다.
‘아이템이 편하긴 하네. 안전성 백 프로의 관장이라니.’
사실 초심자의 경우는 관장을 하는 게 힘들다. 애초에 관장 자체가 해부학적으로 몸에 좋은 행위가 아니기도 하고, 비전문가가 관장을 잘못하면 장 경련이 일어날 수도 있다. 실수로 안쪽에 찰과상이라도 입으면 한동안 고생을 해야 하므로 차라리 관장 없이 하는 게 더 안전했다.
그 외에도 애널섹스를 하기 위해서는 주의해야 할 점이 많다.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을 꼽자면 철저한 위생과 릴렉스한 몸 상태였다.
본래 서주환은 생으로 삽입할 생각이었다. 그에게는 ‘성스러운 씨주머니’의 열 가지 성병 면역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곧 생각을 바꿨다.
‘하연이한테 문제가 될 수도 있어.’
면역 효과는 그 자신에게만 있을 뿐 상대방에게는 효과가 없다. 나중에 스킬 레벨을 올리면 효과가 생길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지금은 아니었다. 그리고 그 또한 모든 성병에 면역이 있는 것은 아니었으니 조심해서 나쁠 게 없었다.
다만 문제가 있었다.
“쓰읍. 나 콘돔 없는데.”
아이템 덕분에 거의 생으로 삽입해왔던지라 콘돔을 갖고 다니지 않은지가 오래였다.
반면 정하연은 한편에 둔 자신의 핸드백을 가져왔다.
“그으… 주환아, 나 콘돔 있어.”
“어? 진짜?”
“사실 아까 편의점 갔을 때 샀는데…….”
아이템의 존재를 모르는 정하연에게 콘돔이란 당연한 준비물품이었다. 그녀의 가방을 열어보니 XL사이즈의 콘돔이 두 곽이나 있었다.
“잘됐다. 이거 끼우고 하자.”
“…진짜 하려고?”
“싫으면 안 해도 괜찮아. 그런데 너도 해보고 싶다면서.”
“그렇긴 한데… 으으, 좀 무서워서.”
정하연이 긴장한 표정으로 말했다. 할 생각은 있지만 무서운 것도 사실이었다.
서주환은 그 마음을 이해했다. 항문은 애초에 무언가를 넣기 위해 만들어진 구멍이 아니다. 당연히 거부감과 긴장감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하연아, 일단 침대에 누워봐. 지금 하면 될 것도 안 되겠다.”
긴장한 상태로 하면 장 경련이 일어날지도 모른다. 최악의 경우에는 탈장이 될 수도 있었다. 물론 아이템을 복용했으니 그럴 가능성은 극히 낮겠지만, 조심해서 나쁠 건 없으니까.
정하연을 침대 위에 눕히고 ‘성스러운 손길’로 몸을 풀었다. 애무와 마사지를 동시에 진행하면서였다. 위에서부터 천천히 아래로 내려온 후 그녀의 몸을 뒤집었다.
“엉덩이 조금만 들어봐.”
정하연이 무릎 꿇은 채 엉덩이를 들었다.
하얀 엉덩이가 눈앞에 가득하다. 탄력 있는 둔부를 주무르며 살을 좌우로 벌려본다. 분홍색 국화꽃이 모습을 드러냈다.
“와.”
이게 변이 나오는 구멍이 맞나 싶은 색과 모양이었다.
‘어떻게 항문이 핑크색이지? 핑보… 아니, 핑문이네, 핑문.’
그가 감탄성을 내자 정하연의 몸이 흠칫 떨리더니 툴툴대는 음성이 들렸다.
“아으. 이 자세 다 보여서 좀 부끄러운데.”
“새삼스레 뭘. 우리 이미 볼 거 못 볼 거 다 봤잖아.”
보기만 했는가? 안 만진 곳이 없다. 한창 연애 중이었을 때는 항문에 손가락 하나 정도는 넣어봤다. 물론 욕을 엄청나게 먹었지만.
정하연이 슬쩍 고개를 뒤로 돌리며 말한다.
“난 네 거 못 봤거든? 나중에 나도 보여줘.”
항문을 보여 달라는 소리다.
서주환은 떨떠름한 표정이 됐다.
“…내 걸? 그걸 봐서 뭐하게?”
“궁금하잖아. 나도 볼래.”
“상관은 없는데… 보여준다고 하려니까 괜히 찝찝하네.”
볼 생각만 했지 보여줄 거라고 생각해본 적은 없어서일까. 괜한 거부감이 들었다.
하지만 유지경에게는 이미 전립선 애무라면서 손가락 삽입까지 당해봤다. 한참 연상인 임수희 같은 경우는 똥까시도 심심찮게 해줬다.
서주환은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튼 알았으니까 다시 앞에 보고 있어. 엉덩이 힘 빼고.”
찰싹, 하고 엉덩이를 두드리며 말했다.
“어우. 찰지다.”
“야, 장난치지 말고 해. 솔직히 좀 무섭단 말이야.”
“알았어. 잘해줄게. 걱정 마.”
서주환은 그리 말한 후 정하연의 항문 주변을 손가락으로 살살 어루만졌다. 우선 주변 근육부터 풀어줄 생각이었다. 그렇게 주무르기를 수십 초, 혀를 길게 빼서 그 부근을 핥았다.
촤릅, 하고 핥아 올리자 순간 엉덩이에 힘이 바짝 들어가며 비명성이 나온다.
“히익! 거, 거기를 왜 핥아! 더럽게!”
“이 정도는 옛날에도 가끔 해줬잖아.”
“그, 그래도!”
“괜찮아. 냄새 하나도 안 나.”
아닌 말이 아니라 불쾌한 냄새가 전혀 안 난다. 조금 전에 씻어서 그런가? 오히려 향긋한 냄새가 나는 것도 같았다. 어쩌면 아이템 덕분에 항문 내부부터 장까지 깨끗해져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서주환은 다시 혀에 침을 낸 후 혀끝으로 항문 주변을 살살 간질였다. 얇게 진 주름을 훑고, 이내 항문을 핥는다. 시간이 얼마간 지나자 정하연의 입에서 작게 신음성이 나오기 시작했다.
“으응… 흐잇, 간지러워. 아.”
긴장으로 뻣뻣했던 몸이 많이 부드러워졌다. 하지만 아직 18cm에 이르는 자지를 넣기에는 이르다. 그의 자지는 길이뿐만 아니라 두께 또한 평범한 남성의 것에 비해 훨씬 굵었다. 그냥 넣는다면 고통이 심할 터였다.
우선은 손가락을 이용하기로 했다. 당연히 손길을 활성화시킨 채다. 손가락 하나를 곧게 펴서 항문 안으로 넣었다.
“으읏! 느낌 이상해…….”
“아프진 않지?”
“응. 아프진 않은데 느낌이… 아으.”
낯선 감각에 탄식 같은 신음을 흘리는 정하연. 보지에 넣은 지도 두 달이 된 그녀였다. 당연히 항문은 더 오래 되었으니, 손가락이 들어오는 감각이 처음처럼 낯설게만 느껴졌다.
‘뻑뻑하네.’
보지와 달리 항문은 애액이 나오지 않는다. 겨우 손가락 하나를, 그것도 한 마디 정도만 넣었을 뿐인데 엄청난 압박이 느껴졌다. 앞뒤로 피스톤 운동을 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았다.
이래서 애널섹스를 하기 위해서는 대량의 윤활유가 필요하다고 하는 거구나.
서주환은 어렴풋이 알고 있던 성지식을 몸으로 체감하며 아이템을 불러냈다. 윤활유 역할을 해줄 ‘미끌미끌 러브젤’이었다.
손가락에 솟아난 러브젤을 분홍빛 예쁜 국화꽃에 발랐다.
“흐이이…!”
차가운 느낌에 정하연이 몸을 떨었다. 하지만 아이템이 가진 효과에 의해 성감이 한 번 더 소폭 상승되어 곧 몸이 풀어진다.
즈르륵.
드디어 손가락이 끝까지 들어갔다. 구불구불한 느낌이 손가락 전체를 감싸는 게 느껴졌다. 그대로 손가락을 꼽은 채 살살 구부리고 움직이며 항문 근육을 풀어주었다.
서주환은 손가락을 두 개까지 집어넣어서 충분히 풀어지기를 기다렸다. 애널섹스는 급하게 하면 안 된다. 특히 첫 삽입 때는 충분한 전희가 중요했다.
“후우. 슬슬 된 것 같은데. 어때?”
“모, 몰라. 묻지 말고 네가 괜찮다 싶으면 넣어줘.”
“네 안에 들어가는 건데 네가 괜찮아야지.”
“으음. 슬슬 괜찮은 것 같기도…….”
“알았어. 그럼 천천히 넣어볼게.”
정하연은 대답하지 않고 베개를 끌어안았다. 낯선 행위에 대한 두려움을 참는 것이다. 덕분에 상체가 긴장한 듯 했지만 엉덩이를 토닥이며 시간을 주자 조금씩 풀어졌다.
서주환은 한참 전부터 발기해 있던 자지에 콘돔을 씌웠다. 무척이나 오랜만에 씌우는 콘돔. 괜히 낯설게 느껴졌지만 안전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다.
“넣을게.”
“으응. 차라리 한 번에 다 넣어주면 안 돼?”
“그러다 큰일 나. 좀 힘들어도 천천히 넣는 게 좋다더라.”
물론 항문 삽입을 천천히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손가락이 닿지 않은 곳은 한 번도 무언가를 들여 본 적이 없는 공간이었다. 애널섹스는 천천히 진행하는 게 옳았다.
서주환은 천천히 자지를 삽입했다. 귀두가 국화꽃 안으로 모습을 감춘다.
정하연의 입에서 길게 날숨이 토해졌다.
“흐으우으으…….”
“하연아, 아프면 말해야 돼.”
“조, 조금 아프긴 한데… 괜찮, 아. 참을만해.”
“알았어. 그럼 계속 넣을게.”
러브젤이 윤활유 역할을 충분히 했다. 덕분에 엄청난 쪼임이 느껴지는데도 전진에 큰 어려움이 없었다. 어느새 자지가 반 가까이 들어갔다.
“흐, 흐욱. 으힉, 흐웁.”
불규칙적인 숨소리.
움찔움찔 떨리는 엉덩이.
긴장한 듯 조금 전보다 꽉 조여오는 게 자지가 끊어질 듯했다.
“긴장하지 말고 힘 풀어. 괜찮아.”
“흐으, 읏. 더, 더는 못 넣을 것 같은데. 아프니까 계속 힘 들어가려고 해서… 아으.”
“잠깐만. 내가 풀어줄게.”
항문 삽입 시 고통을 쾌감으로 바꿔주는 가장 손쉽고 좋은 방법은 클리토리스를 자극하는 것이다. 섣불리 음부를 만지기보단 성감이 집중된 음핵을 만지는 게 좋았다.
서주환은 자지를 천천히 밀어 넣는 동시에 작게 부푼 음핵을 빠르게 비볐다. 본래 민감한 부위를 강렬하게 만지면 쾌감보다 고통과 거부감이 든다. 그렇기에 오로지 그만이 할 수 있는 스킬이다. 러브젤을 바른 ‘성스러운 손길’은 고통과 불쾌감보다 쾌감을 선사했다.
정하연이 신음성을 토하는 대신 헉, 하고 숨을 들이켰다. 이어서 흐오옥, 하는 칠칠치 못한 신음성이 토해지며 항문 근육이 풀어진다. 반쯤 들어갔던 자지가 즈르륵, 하고 부드럽게 들어갔다.
자지를 뿌리까지 집어삼킨 정하연이 몸을 부르르 떨었다.
서주환은 그녀의 엉덩이 작게 토닥이며 말했다.
“다 들어갔다. 괜찮아?”
“웃, 으흫. 조금 아프긴 한데 괜찮… 흣. 느낌 진짜 이상해. 움직이지 마.”
“천천히 할게. 걱정 마.”
첫 애널섹스에서는 삽입을 성공했다고 해서 질 안에 넣은 것처럼 빠르게 흔들면 안 된다. 낯선 침입자에 적응할 시간을 주는 게 중요했다.
보기 좋게 빠진 골반을 잡고 아주 천천히, 지루하다 싶을 정도로 느릿하게 움직였다. 끝까지 빼고 넣기보다는 안에 넣은 채로 작게 움직이는 방식이었다.
찌거억, 찌거억, 쯔르륵.
“크으. 이거 보지에 넣는 거랑은 느낌이… 엄청 쪼인다.”
“아으으. 진짜 이상해. 이거… 뭐, 야. 아흑.”
“기분은 어때? 느낌이 오긴 해?”
“으응. 배 안이 꽉 차서, 막 간질거리고… 아무튼 이상한 느낌이야…….”
슬슬 고통 대신 성감을 느끼는 듯했다.
서주환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생각보다 훨씬 늦게 반응이 와서 내심 걱정을 했었다. 알약은 물론 러브젤에도 성감이 소폭 증가하는 효과가 있는데 이렇듯 반응이 느리다니. 단순히 처음 삽입이라 그런 게 아닌 듯했다.
‘하연이는 애널섹스랑 안 맞는 것 같네.’
아이템을 이용하지 않았으면 고통만 느끼지 않았을까. 생각해 보면 ‘섹슈얼 포인트’로 본 정하연은 항문 근처에 성감이 거의 없다시피 했다.
서주환은 일단 천천히 허리를 흔들었다. 어찌됐건 지금은 아이템 덕분에 성감이 증폭된 상태다. 적응을 마친 그녀는 충분히 느끼고 있었다.
찌거억, 찌거억, 찌거억.
한 번 움직일 때마다 움찔움찔 떨리는 허리.
쾌감도 쾌감이지만 처음 경험하는 낯선 감각에 어찌할 줄을 모르는 듯했다. 엉덩이로 느낀다는 것에 자괴감이라도 든 걸까. 억지로 신음을 참는 모양새다.
“하연아, 소리 안 참아도 돼.”
“윽. 하지만 엉덩이로 느끼는 건 이상하잖아…….”
“그게 궁금해서 넣은 거잖아? 그럼 여기에도 손가락 넣으면 어때?”
보지에 손가락 두 개를 넣었다.
질과 항문의 동시삽입!
“흐읏! 아, 하윽! 그, 그거 좋은 것 같, 아핳.”
“좀 더 세게 움직일게.”
피스톤 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질 안쪽에서 손가락을 위로 구부렸다. 반대 쪽 구멍에서 자지가 움직이는 게 손가락으로 느껴지는 게 신기한 감각이었다.
쮸걱쮸걱쮸걱쮸걱!
실제로 넣어 본 항문은 보지보다 훨씬 조임이 강렬했다. 보지가 구불구불하고 쫀득한 점막으로 자지를 감싸는 느낌이라면, 항문은 폭력적으로 자지를 쥐어짜내는 느낌이다. 조금 과장해서 자지가 끊어질 것만 같은 쪼임이었다.
강렬한 쪼임에 사정감도 금방 올라왔다.
서주환은 조이는 걸 넘어 자지를 밀어내려는 항문 근육에 낮게 신음했다. 억지로 비집고 들어가니까 정하연의 입에서 신음이 터졌다.
“아, 흐옥. 나, 나 이상한 구멍으로… 갈 것 같… 흣!”
“푸흐. 이상한 구멍이라니. 아, 나도 쌀 것 같아. 크으.”
“으흑. 흣!”
보지에 넣었던 손가락을 빼고 정하연의 골반을 잡았다. 그대로 바짝 끌어당기며 자지를 깊숙이 집어넣는다. 템포를 맞춰서 함께 절정에 이르렀다.
울컥! 뷰르르르륵!
잘게 떨리는 허리. 그리고 이제까지보다 훨씬 강렬한 조임으로 자지를 밖으로 밀어내는 그녀의 뒷구멍. 저항하지 않고 빼내자 뽀옥! 하는 소리와 함께 끄트머리에 콘돔이 걸렸다.
‘헉. 콘돔 빠질 뻔했네.’
정액 주머니가 부풀어서 항문에 걸린 것이다.
다행히도 항문은 한 차례 강렬하게 쪼인 뒤 다시 풀어졌다. 오르가즘 이후 다시 벌름거리는 구멍. 그의 자지 모양에 맞춰서 넓어졌던 구멍은 몇 번인가 뻐끔거리다가 다시금 서서히 제 모양을 되찾아갔다.
“…….”
뻐끔거리는 항문이 왜 꼴리는 걸까?
또다시 이상한 취향을 각성한 걸까?
서주환은 갑작스레 훅 치고 올라온 흥분에 콘돔을 뺐다. 그리고 침대에 철푸덕 쓰러진 정하연의 위로 몸을 겹치며 곧장 자지를 집어넣었다.
“흐악! 야, 나 방금 갔… 흣, 아핳!”
정하연은 조금 전 보지가 아닌 항문으로 오르가즘을 느꼈다.
그게 연관이 있는 걸까.
보지 안에 곧장 다시 삽입을 당하자 여운을 남기고 가시려던 오르가즘이 재차 올라왔다.
“흐앟! 오옥, 옥, 흐오오옥♡”
연속된 절정에 그녀의 눈이 하얗게 까뒤집어졌다.
서주환도 미친 듯이 올라온 흥분감에 깊게 박아 넣고 정액을 싸질렀다.
쮸걱쮸걱쮸걱쮸걱!
울컥! 뷰르르륵! 뷰륵! 뷰르르르…….
몸의 주인은 이미 연속 절정으로 제정신이 아니건만, 보지는 제 역할에 충실하여 자지를 쪼인다. 그녀가 했던 말처럼 마지막 한 방울까지 내놓으라는 듯 착정을 하는 질의 움직임. 정액이 요도에 남은 잔여물까지 빨아내는 듯했다.
사정을 마친 서주환은 침대에 쓰러지듯 누웠다.
솔직히 하려면 할 수는 있었지만, 너무 만족스럽게 싸버려서 더 할 마음이 들지 않았다.
그는 그냥 적당히 패배를 인정하기로 했다.
“으아아… 하연아, 네가 이겼어. 더는 못하겠다.”
“…….”
“하연아?”
“…….”
“야, 정하연! 야, 숨 쉬고 있는 거 맞지?! 하연아!”
입을 벌리고 눈을 까뒤집은 채 기절한 정하연.
다행히 숨은 쉬고 있더라.
정하연의 가슴이 작게 오르내리며 생존을 고했다.
‘앞으로는 좀 적당히 해야지.’
복상사 한 줄 알고 깜짝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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