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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페티시가 보여-203화 (203/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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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곧 한 편 더 올라갑니다!

후기는 다음 편에서!

덧칠하는 기억

몇 번을 쌌더라. 하도 박고 싸고를 반복하다 보니 세는 걸 잊어버렸다.

서주환은 일어선 상태에서 정하연의 엉덩이를 받쳐 들고 허리를 튕겼다. 그녀는 떨어지지 않기 위해 목에 팔을 두르고 매달려 있는 상태. 소위 들박이라 부르는 자세였다.

쮸봅! 쮸봅쮸봅!

“아학! 아, 흐옥!”

“큭. 하연아 좀 더 세게 매달려. 팔에 힘 빼지 마.”

“으흑. 그럼 좀 살살… 하던가핳!”

“그거 무리인 거 알잖아. 어윽.”

일어선 자세로 들어서 박으니 자연스레 체중이 실렸다. 정하연이 가벼웠으면 모를까 173cm 이르는 키 때문에라도 어쩔 수 없이 체중이 나갔다. 그런 상태에서 살살 하는 건 무리였다.

쮸봅쮸봅쮸봅쮸봅!

이 자세, 팔과 코어에 엄청난 힘이 들어간다. 하지만 힘든 만큼 색다른 재미가 있었다. 꽉 끌어안아 대흉근에 문대지는 젖가슴이 풍요롭다. 바짝 끌어안은 채 흘리는 정하연의 신음성이 바로 귀 옆에서 들려오는 것도 청각적인 자극이 대단했다. 손바닥 전체로 느껴지는 압박감까지 뭐 하나 빠질 것 없이 온몸으로 느끼는 체위였다.

뷰르르르륵! 꿀럭꿀럭!

“후우우. 하연아, 이번에는 거기 책상 잡아봐.”

“이렇게?”

“응. 엉덩이는 더 안 들어도 돼. 키 크니까 좋네.”

“난 작은 애들이 부러웠는데.”

“지금이 딱 좋아. 키 크고 몸매 좋으면 얼마나 꼴리는데.”

무엇보다 일어서서 하는 뒤치기에는 정하연의 키가 제격이다. 유지경이나 민가희처럼 키가 작으면 후배위 자세를 잡기가 힘들었다. 물론 침대에서 무릎을 꿇은 채로 하면 되지만 이렇게 일어서서 하는 후배위는 또 다른 맛이 있었다.

서주환은 귀두를 입구로 가져갔다. 그 순간 보지 사이에서 꾸물꾸물 흘러나온 정액이 바닥에 떨어졌다.

“엇, 또 흘러내린다.”

워낙 싸질러서 그런지 이제 자지를 빼면 정액이 흘러넘쳤다. 질 내에 더 이상 수용할 공간이 없는 것이다.

정하연은 바닥에 후두둑 떨어진 정액을 보고 기겁했다.

“으아아. 바닥 완전히 엉망이야. 이거 어떡해?”

“나중에 치우자. 일단… 넣을게.”

단번에 자지를 밀어 넣었다. 정액이 흘러넘치는 입구를 자지로 틀어막는다.

후두두두둑!

“히익! 엄청 떨어지는데?!”

의도와 달리 틀어막기는 고사하고 더 흘러넘쳤다. 수용량을 넘은 상태에서 자지가 들어오니까 정액이 밀려난 것이다.

철썩! 후두둑! 철썩! 후두둑!

박을 때마다 귀두에 걸린 정액이 바닥으로 떨어진다.

서주환은 그녀의 엉덩이를 찰싹 두드리며 섹스에 집중할 것을 요구했다. 바닥이야 나중에 ‘클린’으로 치우면 된다.

“신경 쓰지 말고 일단… 아으. 엄청 쪼인다.”

“흣. 아, 으응! 아직도 엄청 딱딱…해앳!”

서주환의 자지는 여전히 쇠기둥처럼 딱딱하고 정하연의 보지는 안에 들어찬 정액이 무의미할 정도로 강렬하게 조였다. 아이템의 효과로 쪼임이 상승한 보지가 정액을 쥐어짜낸다.

“어으. 이 정도면 네가 나 따먹는 거 아니야?”

“하윽. 원래 여자가 남자 잡아먹는 거래. 생긴 것도 그렇… 잖아…!”

하기야 인체 구조상 여자가 남자를 잡아먹는 게 맞긴 하다.

그나저나 성지식과 접목한 말이 묘하게 야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보지가 자지를 잡아 먹는다라. 확실히 그녀의 질 주름은 자지를 잡아먹을 듯 꿈틀거렸다. 예전에는 수동적이기만 한 그녀였는데, 지금은 섹스도 학습을 해서 수준급이 되어버린 듯했다.

철썩철썩철썩!

울컥! 뷰르르릇!

자지를 깊게 밀어 넣고 사정했다. 슬슬 정액이 묽어질 때도 되었건만 여전히 진한 색깔이다. 아니, 솔직히 잘 모르겠다. 이미 싸지른 정액과 뒤섞여서 분간이 어려웠다.

‘와씨. 불알이 뜨겁냐.’

실시간으로 싸는 만큼 정액을 생산 중인 걸지도 모르겠다.

‘신비한 시스템의 공능이여! 저에게 바다 같은 정력을!’

거듭된 섹스와 쾌감으로 맛이 가버린 걸까. 별의별 개소리의 향연이 머릿속으로 펼쳐졌다.

그는 자지를 꼽은 채로 정하연의 엉덩이를 찰싹이며 물었다.

“우리 안 한 자세 있나?”

“글쎄? 정상위, 굴곡위, 측면위, 후배위까지 했고… 대면입위는 후배위 전에 했네.”

술술 나오는 온갖 체위들.

어디까지 학습하는 거냐, 소포필리아!

그가 감탄하고 있자 정하연이 앞으로 살살 움직여 자지를 빼냈다. 동시에 하얀 백탁액이 그녀의 탱탱한 허벅지를 타고 흘러내렸다.

정하연은 몸을 일으켜 세우고 그의 손을 잡았다.

“일단 좀 씻자. 나 먹은 것도 없는데 배불러. 더부룩해…….”

“와……. 진짜로 배가 좀 나온 것 같은데?”

끝내주는 바디라인을 가지고 있던 그녀의 배가 조금 나온 듯 보였다. 그녀가 배를 쓰다듬으며 그를 흘겨봤다.

“아으. 얼마나 싼 거야? 진짜 정액괴물.”

“이왕이면 정력괴물이라고 해줘. 뭔가 정액괴물이라고 하니까 정액으로 만들어진 괴물 같잖아.”

“아하하. 그거 맞는 것 같은데? 넌 분명 몸의 수분 중 반이 정액으로 이루어져 있을 거야.”

미친 소리를 하는 걸 보아하니 슬슬 정하연도 맛이 가버린 모양이었다.

“아무튼 욕실로 가자. 안에 든 것 좀 빼내야겠어.”

“욕실 플레이도 괜찮지.”

“미친놈아!”

“안 할 거야?”

“…할 거야. 아직도 서 있잖아.”

“흐. 핑계는.”

아직도 승부욕에 젖은 듯 자지를 가리키는 그녀였지만, 지금에 와서는 그냥 핑계에 불과했다. 아이템의 효과를 두 개나 중첩해서 받은 그녀의 정력은 자신과 비슷할 정도였으니.

쏴아아아-

콸콸콸콸!

샤워기로는 몸을 닦고, 욕조에는 물을 세게 틀어 놓았다.

욕조에 물을 받는 동안 서주환과 정하연은 서로의 몸을 씻겨 주었다.

주물주물.

“야! 가슴 좀 그만 만져!”

“씻겨주는 거야.”

“가슴만 만지면서? 흣?”

“유두도 만질게.”

양쪽 유두에 검지를 올리고 빙글빙글 돌리며 실실 웃었다. 그에 신음을 흘린 정하연이 흘겨봤지만, 포기하지 않고 만지자 그녀도 자지를 잡고 흔들었다.

“아으. 기분 좋긴 한데 이제 손으로는 못 싸겠다. 지금 자극에 너무 길들여졌어.”

“하긴… 나도 손으로는 안 될 것… 하우윽?!”

바로 손가락 두 개를 집어넣어서 찌걱였다. 물론 ‘성스러운 손길’을 활성화 시킨 상태다.

스킬에 ‘손재주’ 재능이 합쳐지니 그야말로 골든핑거!

“손으로 뭐가 어쨌다고?”

“하윽, 읏. 더 세게 해줘. 아학!”

그녀의 성감대라면 모두 꿰고 있었다. G스팟을 단번에 찾아서 손가락을 구부린다. 지문을 찍듯 꾸욱 누르며 다른 손으로는 클리토리스를 빠르게 비볐다.

“흣, 으응, 으흑. 하아악!”

찌이익! 하고 조수가 터져 나온다. 세차게 뿜어진 물줄기가 욕실 벽면을 때렸다.

찌익, 찍. 쪼르르르르…….

기세를 잃은 조수가 정하연의 허벅지를 타고 흘러내렸다.

서주환은 그녀가 쓰러지지 않도록 품에 안고 실실 웃었다.

“우리 하연이 기저귀 차야겠네? 칠칠맞게 오줌을 다 싸고.”

“…너 진짜 기저귀 차게 만들어줘?”

사납게 눈을 치켜뜨며 말하는 정하연.

그녀가 한 마디를 덧붙인다.

“욕실에서 매쳐지면…….”

“야, 그럼 자지도 죽어!”

“아니야, 자지는 안 죽어. 걱정 마, 주환아. 정신 못 차려도 내가 평생 돌봐줄게.”

짐짓 음울한 표정으로 히죽 입꼬리를 올리는 게 소름 돋았다.

서주환은 움찔 한 발작 떨어지며 소리쳤다.

“그런 말 하지 마! 진짜 무섭거든?!”

“아하하핳! 당연히 농담이지!”

제발 농담이길 바랄 뿐이다.

애초에 소포필리아 또한 그와 연애 중 미친 듯이 섹스하며 생긴 페티시 아니던가. 오늘은 아이템까지 복용해서 기네스 기록을 세우듯 섹스 하고 있었으니 또 다른 페티시가 생겨도 이상하지 않았다.

“이리 와봐. 내가 정액 빼줄게.”

“살살 해줘. 또 가버리면 지치거든. 네 정액 다 뽑아내기 전에는 오늘 안 자.”

“흐흐. 내 자지가 그렇게 좋아? 미라로 만들 셈?”

“미라? 그럼 집에 두고 보관해야…”

“하지 말라고!”

“아하하핳!”

아무래도 재미가 들려버린 듯했다.

서주환은 손기술을 백분 활용하여 보지 안에 든 정액을 최대한 빼내주었다. 얼마나 싼 건지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백탁액이 스스로 봐도 무시무시했다.

“아응. 읏…….”

“으아아. 더 이상은 무리. 하연아, 이제 욕조 들어가자.”

“후으으. 아으. 욕조 안에서 흐르면 어떡하려고?”

“몰라. 물 위에 둥둥 뜨겠지 뭐. 그럼 물이랑 같이 버려.”

이제 와서 그런 걸 신경 쓰기엔 너무 멀리 와버렸다.

두 사람은 함께 욕조로 들어갔다.

서주환은 맞은편에 앉은 그녀를 못마땅한 얼굴로 쳐다봤다.

“나한테 올라와. 가슴 만질래.”

“당연한 듯이 말하는 게 웃긴다? 이게 네 거야?”

“내 거지. 가슴도 내 거, 보지도 내 거. 하연이 너도 내 거.”

“흥. 누구 맘대로? 그럼 너는 누구 건데?”

“난… 지금은 정하연 거지.”

“흐으응. 지금은?”

“하하…….”

어색하게 웃으니 눈살을 찌푸리는 정하연.

하지만 이미 한 번 납득했던지라 크게 화내지도 못하고 한숨만 내쉴 뿐이다.

정하연은 자리를 옮겨서 서주환의 허벅지 위에 엉덩이를 걸쳤다. 발기한 자지가 보지 사이로 튀어 나온다. 마치 자지가 돋아난 모양새. 그녀가 자지를 콱 붙잡고 말한다.

“지금은 내 거라 이거지?”

“그, 그럼. 자지 말고 나도 네 거지.”

“흐응. 그럼 예쁜 말 해줘.”

“사랑해.”

“뭐, 뭐?”

“사랑한다고.”

생각 할 필요도 없이 곧장 말했다. 뒤에서 그녀를 품 안으로 세게 끌어안으면서였다.

“…….”

순식간에 튀어나온 대답에 오히려 당황하는 정하연.

서주환은 굳어 있는 그녀의 어깨에 고개를 올리고 되물었다.

“너는?”

“…해.”

“안 들리는데.”

“나, 나도 사랑한다고!”

“누구를?”

실실 웃으며 놀리듯 물으니 정하연이 눈살을 찌푸렸다. 그녀는 이내 홱 고개를 돌려서 그를 노려보며 말했다.

“누구긴? 바람둥이 쓰레기 카사노바 서주환이지!”

“…….”

아, 비겁하게 팩트로 때리기냐…….

*

욕조에 몸을 담그고 있으니 노곤노곤하게 풀어지는 기분이다. 그럼에도 잠이 오지 않는 이유는 그가 정하연의 가슴을 계속 주물러서였고, 그녀가 서주환의 자지를 계속 만지작대서였다.

서주환은 그녀의 가슴을 주무르다가 문득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분명 그게 있었지?’

지금까지 사용해본 적 없는 아이템.

사실은 시도해봤다가 모두 거절당해서 사용하지 못한 아이템.

하지만 지금이라면?

가능성이… 있어!

서주환은 가슴을 주무르던 손을 멈추고 정하연을 품 안으로 바짝 끌어당겼다. 그리고 은근한 목소리로 물었다.

“하연아, 있지. 우리 어지간한 체위 거의 다 해봤잖아.”

“응? 그렇지?”

“새로운 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아, 다른 체위 아는 거 더 있어?”

“아니, 아니. 그게 아니고…….”

말끝을 흐리며 눈치를 보니까 대체 뭔데 그러느냐는 듯 재촉을 한다.

“말을 해, 말을.”

“그, 뒤로 하는 거 어때?”

“뒤로? 후배위는 아까 했잖아.”

“아니, 그거 말고. 그러니까… 여기로.”

손가락으로 살살 정하연의 회음부를 두드렸다. 당연히 그가 말하는 정확한 위치는 항문이었다.

그제야 정하연도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듣고 기겁을 했다.

“미, 미쳤어?! 그거 옛날에 싫다고 했잖…”

“아니, 아니. 그때랑은 상황이 다르잖아. 그때는 섹스도 별로 안 해 봤을 때고, 솔직히 미친 건 내가 아니라 우리 둘 다가 아닐까? 오늘 한 걸 생각해봐.”

“하…….”

순식간에 말을 쏟아냈다. 그러자 어이가 없다는 듯 헛웃음을 흘린다. 하지만 솔직한 말로 오늘 미친 듯이 박아댄 행위가 정상은 아니었던지라 조금은 설득 된 것도 같았다. 애초에 둘의 관계부터가 비정상이었다.

“…….”

말없이 고민에 잠긴 표정.

그러나 정하연은 끝내 고개를 젓는다.

“…역시 안 돼. 뒤로 하려면 관장해야 되는데 도구도 없잖아.”

“그럼 그거 해결됐다 치고.”

“으음. 모르겠어. 지금은 몰라도 나중에는 안 하고 싶을 것 같은데…….”

“지금은 하고 싶은 거야?”

“솔직히… 조금? 하고 싶다기보다는 궁금하니까 해보고 싶은 거지만…….”

“오케이!”

서주환은 쾌재를 불렀다. 그리고 몰래 아이템을 불러내서 갈색 알약을 입에 머금었다.

【즉석 관장약】

▶ 효과1: 복용하는 순간 항문을 비롯한 장 내부가 애널섹스에 걸맞은 상태가 된다.

▶ 효과2: 항문의 성감이 소폭 증가한다.

그대로 정하연의 고개를 돌려서 입을 맞췄다.

쪼옥, 쫍. 츄웁.

혀로 알약을 전달한다.

꼴깍.

정하연이 관장약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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