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너의 페티시가 보여-192화 (192/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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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드디어 빌드업 끝났다!

가능하면 내일도 연재하겠습니다!

*

백신은 무사히 맞고 왔습니다.

두통이 좀 있었는데 지금은 괜찮아졌네요.

다만 갑자기 불면증이 도진 건지 어깨가 아파서인지 잠을 제대로 못 자서 피곤... 으윽.

밥 먹고 다시 자야겠어요...

*

엘라이니 님 후원쿠폰 감사합니다!

고뤵 님, 읽기의달인문맹김병만 님, DANDl 님, 미로미로미 님, 심심풀이책 님 원고료쿠폰 감사합니다!

*

독자님들 모두 좋은 주말 되시기를 :D

+ 10/17 주경은의 페티시가 Acousticophilia(어쿠스티코필리아) 에서 Metrophilia(메트로필리아)로 수정되었습니다.

시에 특화된 페티시가 따로 있더군요ㅎㅎ

리더십 캠프

서주환은 주경은의 손을 잡고 차 안으로 이끌었다.

솔직히 말해 그녀는 앞으로 있을 일에 대한 흥분보다 황당하다는 감정을 더 크게 느끼는 듯했다. 아무려면 오늘 강의에서 만난 열 살 연하의 학생이 카섹스를 권하고 있었으니 오죽할까.

그러나 본디 무슨 일이든 기세를 타는 순간 멈추기란 쉽지 않은 법이다. 더불어 사전에 충분한 밑밥을 깔아둔 경우라면 더욱 그렇다.

한창 때의 남자와 여자.

고즈넉한 밤과 적당한 알코올.

한 편의 시로 이어진 동질감.

복합적인 요소가 주는 그럴듯한 분위기에 취해버린 탓일까. 그녀는 아차 하는 사이 차 안으로 들어서고 말았다.

‘헉! 따라와 버렸어?!’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미 문이 닫힌 뒤였다. 반면 서주환은 여유롭게 셔츠를 벗어서 아래 깔고 앉으라며 내밀고 있었다. 그냥 하면 시트가 더렵혀진다나? 그 침착한 모습이 오히려 그녀를 더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이, 이래도 되나? 아닌 것 같은데!’

평소라면 어림도 없었을 일임에 그녀는 고개를 휘휘 내저었다. 그러곤 불안한 눈동자를 숨기지 못하고 옆에 앉은 서주환을 바라봤다.

“주, 주환 학생? 이럼 안 될 것 같은데?”

“뭘요?”

“아니, 그으… 선생이랑 학생이 이러는 건 좀…….”

“푸흐. 누가 들으면 누나가 내 담임이라도 되는 줄 알겠네요.”

“담임은 아니지만! 그래도!”

어지간히 당황한 듯 시선을 고정하지 못하고 이리저리 굴리는 주경은이다. 서주환은 지금이 기회라는 걸 느끼고 더 강하게 밀어붙이기로 했다. 그는 주경은이 앉은 시트를 뒤로 재꼈다.

드르륵!

“꺄악?!”

갑자기 훽 재껴진 의자에 놀란 목소리가 나왔다.

서주환은 그녀의 몸 위로 올라가서 의자에 손을 짚어 가두었다.

“경은 누나.”

“…너무 가깝다. 좀 떨어지자, 주환아. 응?”

어색하게 웃으며 말하는 주경은.

서주환은 씩 웃으며 물었다.

“떨어질 것 같아요?”

“…아니.”

“강의 시간에 그랬죠? 자신감을 가지라고.”

“야! 그건 이런 의미가 아니… 읍!?”

입술이 겹쳐졌다. 하지만 당연하게도 그녀는 입술을 벌리지 않았다. 혀를 섞기 싫다는 듯 인상을 찡그린 채다. 이는 서주환과 키스를 하기 싫어서가 아니었다.

‘얘가 진짜! 고기 먹었는데!’

어떤 여자가 고기를 먹은 상태에서 키스를 하고 싶어 할까. 가벼운 버드키스라면 모를까 혀를 섞는 건 절대로 아니었다.

그때, 어느새 다가온 그의 손이 벌써 상의 단추를 모두 끌러버린 걸 발견한다. 전혀 눈치 채지 못했거늘, 마이는 물론이거니와 셔츠 단추까지 풀어헤쳐져 검정색 브래지어가 드러났다.

‘어느새?!’

놀람으로 입술이 살짝 벌어진 그 순간이었다. 의식이 잠깐 팔린 사이 그의 혀가 입술을 비집고 들어왔다.

‘아, 고기 냄새 날 텐데!’

연하의 학생과 혀를 섞는다는 사실보다 냄새가 날 거라는 생각부터 들었다. 맥주까지 마셨으니 더 역할 터. 속으로 막무가내로 밀어붙이는 그를 원망하며 눈을 질끈 감는 순간, 입 안으로 무언가 둥글고 딱딱한 것이 들어왔다.

‘사탕?’

혀끝에서 느껴진 건 달고 화한 느낌의 사탕이었다. 그리고 사탕이 혀와 함께 뒤섞인 순간 달콤한 맛과 함께 청량한 향이 입안 가득히 퍼진다. 동시에 기름진 고기냄새가 말끔히 사라졌다.

이내 입술을 떼어낸 서주환이 씩 웃으며 묻는다.

“맛있죠? 그거.”

주경은은 저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며 사탕을 오물거렸다. 한 번도 맛본 적 없는 사탕이 입안을 맴돌며 불쾌한 향을 깔끔하게 잡아주었다.

“그럼 계속 할게요?”

“어? 아니, 잠깐… 아흑. 야!”

“쪽.”

“아……!”

말캉한 혀가 귓바퀴를 굴리고 미끄러진다. 그대로 목선을 타고 내려온 혀는 쇄골을 훑고 가슴에 안착했다. 잠시 사탕에 정신을 판 사이 브래지어는 바닥에 떨어져 있었다.

서주환은 왼손으로 그녀의 가슴을 주무르며 귀여운 분홍빛 유두를 입에 머금었다. 혀로 그를 굴리다가 이를 세워 살살 깨무는 동시에 오른손을 아래로 내린다. 스킬, ‘성스러운 손길’을 활성화 시킨 채 허벅지를 쓸면서 스커트 안으로 천천히 집어넣었다.

당황했는지 움찔 떨리는 다리. 그녀가 무어라 말하는 듯했지만 적당히 흘려 넘겼다. 이미 기세는 흐름을 탔고 그녀도 말로만 그럴 뿐 큰 저항을 하지 않았다. 그 증거로 C+였던 성욕이 어느새 B까지 달아올라 있었으니. 이미 하는 쪽으로 생각이 기울었으리라 짐작됐다.

“차에서 하니까 흥분되죠?”

“미친… 흣!”

보지 둔덕을 손가락으로 꾹 누르자 신음이 새어나왔다. 얼마나 쓰지 않았던 걸까. 팬티를 젖히고 손가락을 문대보니까 꽉 닫힌 조개가 한동안 폐업 상태였음을 말해주었다. 굳게 맞물린 틈은 조금씩 윤활유를 흘리면서도 손가락 하나를 쉽게 허락하지 않았다.

‘일단 좀 풀어야겠네.’

속으로 ‘미끌미끌 러브젤’을 사용한다. 그러자 손가락에 젤이 솟아오르듯 덧입혀졌다. 미끈하고 차가운 젤을 그대로 갈라진 보지 틈새에 바른다.

쏘옥! 손가락 하나가 계곡으로 미끄러졌다.

“…아!”

탄성과 함께 들썩이는 엉덩이.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스커트를 허리춤까지 확 올려버렸다. 이어서 거슬리는 팬티를 발목까지 내리자, 이제 상체는 완전히 탈의 상태고 하의는 스커트만 입은 채 보지가 훤히 드러난 형국이 되었다.

“누나 보지 예쁘네요.”

“아으. 미치겠다, 진짜. 열 살이나 어린 학생한테 무슨 말을 듣는 거야…….”

주경은은 망연자실한 표정을 짓더니 두 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그러면서도 더 이상 다리를 오므리지도, 몸을 뒤틀지도 않는 게 완전히 포기한 듯했다

서주환은 픽 웃은 후 그녀의 질에 다시 손가락 하나를 집어넣으며 속삭였다.

“섹스하는데 무슨 나이차를 따져요. 둘 다 성인이고, 남자랑 여자면 됐지.”

“…너 진짜 스물셋 맞아? 내가 네 나이 때는 안 그랬는데…….”

“누나는 그때 범생이 탈출한지 얼마 안 됐을 때라면서요.”

“너도 작년까지 비슷했다면서! 역시 뻥이지!?”

“흐. 그건 진짠데요. 일 년 전이었으면 누나처럼 예쁜 여자한테 말도 못 붙였을 걸요.”

“이게 뻥치고 있네…….”

전혀 믿는 표정이 아니다. 진실을 말해줘도 믿지 않으니 안타깝다. 하긴, 반대 입장이었으면 자신도 믿기 힘들었을 것이다. 일 년 전만 해도 발기부전에 외로운 대머리 난쟁이로 살던 놈이 이렇게까지 변할 거라고 생각이나 했을까. 오히려 그런 놈이었기에 이 정도 변화로 그친 것일지도 몰랐다.

“믿든 말든 그건 누나 자유고, 다시 할게요.”

“흐익?!”

새된 소리가 새어나왔다. 아래로 내려와서 보지를 핥았으니 당연하다.

주경은은 다리를 오므리고 들이밀어지는 서주환의 얼굴을 붙잡았다.

“주환아, 그거 하지 마! 나 못 씻었다고!”

“괜찮아요. 냄새 안 나.”

“내가 안 괜찮아!”

알 게 뭔가. 서주환은 그녀의 말을 무시하고 다시 보지를 핥았다. 냄새가 날까봐 걱정하는 모양인데, 크게 불쾌한 느낌은 전혀 없었다. 오히려 생각보다 훨씬 깔끔해서 이쪽이 놀랄 정도다. 물론 약간의 땀 냄새와 보지 특유의 짭쪼름한 느낌은 있었지만, 씻지도 못한 걸 감안하면 청결 그 자체였다.

‘페티시 특징인가?’

예상일뿐이지만, Olfactophilia(올팩토필리아)가 페티시로 있는 여자는 다른 사람보다 관리를 잘 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타인의 냄새에 민감한 만큼 스스로도 관리하는 게 아닐까?

그렇게 생각을 이어가는 동안 보지가 많이 풀어졌다. 손가락 두 개를 넣어도 쉽게 받아들이는 정도가 된 것이다. 역시 젤을 사용했더니 금세 민감도가 높아지고 물이 흘러나왔다.

몸을 일으키자 숨을 색색 내쉬며 멍하니 위를 올려다보고 있는 주경은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아. 아으…….”

“누나, 쿤닐 기분 좋았어요?”

“…….”

“이거 봐. 다 누나한테 나온 거야.”

손을 질척하게 적신 애액을 보여주었다.

주경은은 확 달아오른 얼굴로 시선을 피하더니, 이내 다시 고개를 돌려 그를 째려보았다.

“너, 나 놀리는 거지?”

“들켰어요?”

“…몰랐는데 성격 나쁘다?”

“음. 조금 그런 것 같아요. 그래도 자제하는 편이지만.”

서주환은 작게 어깨를 으쓱였다. 실제로도 그는 종종 들곤 하는 가학심을 자제하는 편이었다. 물론 가학심이라고 해도 크게 누군가를 상처받게 하는 건 질색이었지만, 짓궂은 장난을 치며 괴롭히고 싶은 마음이 간혹 들고는 했다. 루시가 말하길 그에겐 약간의 사디즘(sadism)과 눈물에 흥분하는 다크라이필리아(Dacryphilia)가 있는 것 같다고 하였다.

지금만 해도 촉촉하게 젖은 주경은의 눈망울을 보자 흥분이 올라왔다. 그는 씩 웃으며 엄지손가락으로 주경은의 눈매를 훑어주었다. 아주 살짝 묻어나온 물기를 낼름 핥으니 주경은의 시선이 미친놈을 보는 것처럼 바뀌었다.

‘잘못 걸렸다고 생각하는 걸까?’

어쩌면 그럴지도 모르겠다. 순식간에 진행된 상황에 어지럽기도 하겠지. 물론, 그렇다고 해도 지금 와서 멈춰줄 생각은 없었지만.

서주환은 바지 버클을 풀고 내렸다. 이어서 팬티까지 벗어던지자 우뚝 선 물건이 드러났다. 놀람으로 부릅 뜨이는 주경은의 표정을 보며 그녀의 얼굴 앞으로 자지를 들이밀었다.

“이제 누나가 해줘요.”

“하하…….”

그녀의 입에서 허탈한 웃음이 흘러나왔다. 열 살이나 어린 학생에게 완전히 말려버린 상황에 대한 허탈함이다. 그러나 이미 여기까지 진행됐음에 그녀도 더 빼거나 할 생각은 없었다. 오히려 묘한 오기까지 들어 눈을 치켜뜨며 말한다.

“그럼 네가 누워.”

“흐. 저야 좋죠.”

차체가 큰 카니발이라고 하지만 일어선 상태에서 펠라를 하기엔 무리가 있었다. 서주환은 그녀와 자리를 바꿔 앉았다. 그가 눕고, 주경은이 아래로 내려와 쪼그려 앉은 자세가 된다.

주경은은 대차게 말한 것과 달리 눈앞에 자지를 두고 침을 꼴깍 삼켰다.

‘왜 이렇게 커!’

한국남성의 평균 사이즈가 대충 11~13cm 사이라던가? 한데 눈앞에 있는 물건은 대충 봐도 평균보다 5cm는 커보였다. 또 굵기는 또 얼마나 굵은지 한 손으로 다 쥐어지지가 않는다.

‘엄청 딱딱하네.’

강직도가 쇠기둥에 버금갈 정도로 엄청났다. 슬쩍 위아래로 훑으니 흥분한 듯 꺼떡이는 게 징그러우면서도 시선을 사로잡았다. 다시 마른침을 꼴깍 삼키고 입을 크게 벌려본다. 이게 들어갈까? 반도 못 삼킬 것 같은데. 그리 생각하는 순간, 커다랗고 두꺼운 손이 머리를 붙잡았다.

“누나, 언제까지 구경만 할 거예요?”

“지, 지금 하려고 했어!”

주경은은 괜히 성을 내곤 이내 자지를 입에 머금었다.

쮸우우웁~!

신기하게도 좀 전에 먹은 사탕처럼 달콤한 맛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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