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너의 페티시가 보여-191화 (19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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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약속드렸던 여언차암 입니다아아..!

*

내일 백신 잘 맞고 오겠습니다.

타이레놀보다 강하다는 써스펜을 구비해두었습죠!

백신에 대한 말이 많긴 하지만 연말부터 피티를 받기 위해서라도 맞을 필요가 있습니다.

모든 건 저의 허리 건강과 글을 위해서...!

혹시 금요일에 연재가 안 올라온다면 주말에 연재하는 것으로 알아주시길...!

*

내사랑오크 님, 신독보강호 님 원고료쿠폰 감사합니다!

*

독자님들 모두 좋은 하루 되시기를 :D

리더십 캠프

꼴깍, 캔맥주를 한 모금 마시며 주경은의 상태창을 띄웠다.

<주경은>

성별: 여성

나이: 33

키: 165cm

몸무게: 52kg

호감도: B

현재성욕: C+

페티시: Metrophilia(上), Olfactophilia(下)

보유 재능: 성우(C/A+), 매혹(B/A), 교육(B/B+), 관찰(C+/B+)

페로몬 스킬의 효과 때문인지 C와 C+를 오가던 호감도가 B까지 올라가 있었다. 호감도가 순간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하는 걸 생각하면 시간이 오래 지나기 전에 승부를 봐야한다. 그러나 지금은 그보다도 더 중요한 게 있었다.

‘역시 두 개가 끝이네.’

다시 확인해보아도 근친이나 파더콤과 관련된 페티시는 없었다. 상태창에 표기된 상(上)등급의 Metrophilia(메트로필리아)는 시(詩) 기호증이라 하여 시를 읽는 데서 성적으로 흥분하는 페티시고, 하(下)등급의 Olfactophilia(올팩토필리아)는 그간 여성들에게 가장 흔히 보아온 냄새 기호증이었다.

‘아빠라고 부른 건 성적인 의미가 아니란 소리겠지?’

페로몬 스킬의 세 번째 효과는 ‘하루에 한 번, 3초간 상대가 이상형으로 생각하는 분위기를 몸에 두를 수 있다.’이다. 그래서 효과를 받은 그녀가 자신을 ‘아빠’라고 불렀을 때는 무척 당황했다. 설마 근친 성향을 갖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었으니 뭘 더 말하겠는가.

하지만 상태창을 다시 확인해보아도 그녀에게 근친과 관련된 페티시는 존재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단순히 이상형이 아빠와 가깝다는 뜻일 터. 남자든 여자든 부모님과 닮은 이성을 이상형으로 꼽는 것은 그리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이상형이 아빠라…….’

그리 생각하니까 주경은이 갑자기 귀여워 보이는 듯도 했다. 귀여운 인상과는 거리가 먼데도 말이다.

주경은은 눈매 끝이 살짝 올라가고 진한 속눈썹을 갖고 있었다. 입술 또한 모양새가 도톰하고 그 아래 작게 찍힌 점이 특징이다. 몸매는 그리 특출나진 않았지만, ‘매혹’재능을 보유하고 있어서 그런지 분위기 자체가 고혹적인 부분이 있었다.

한데, 그렇듯 섹시한 누님의 이상형이 아빠라니.

서주환은 입꼬리를 살짝 떨면서 옆을 바라봤다. 그의 옆자리에는 주경은이 민망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캔맥주만 홀짝이는 중이었다.

“큭.”

참지 못하고 소리를 내자 주경은이 움찔하더니 그를 흘겨보았다. 그녀가 뚱한 얼굴로 말한다.

“…웃지 마세요.”

“큭큭큭. 푸흐하하핳!”

“웃지 말라니까요!?”

원래 웃지 말라고 하면 더 웃음이 나오는 법이다. 강의시간 동안 그리 침착하게 학생들을 조련하던 강사가 당황하는 모습은 꽤나 진풍경이었다. 그가 끅끅거리며 눈물을 훔치자 주경은이 한숨을 내쉬었다.

서주환은 여전히 실실 웃는 얼굴로 그녀에게 캔맥주를 내밀었다. 그녀는 기분이 상한 듯 고개를 슬쩍 돌리며 못 본채 했다.

“에이. 강사님, 삐졌어요?”

“…저 일어날게요.”

서주환은 얼른 그녀의 팔을 붙잡았다.

“하하. 죄송해요. 이제 안 놀릴 테니까 건배해주세요.”

“…나이보다 능글맞네요, 진짜.”

“말 놓으셔도 되는데.”

“그럼 막 대해버릴 건데요?”

지금 화났는데 감당할 수 있겠냐는 듯 바라보는 주경은.

서주환은 픽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괜찮아요. 저한테 막 대하는 사람들이 몇 명 있어서 익숙하거든요.”

“흐응. 여자?”

“뭐… 그렇긴 하죠.”

굳이 아니라고 빼지는 않았다. 잘 보여서 연애를 하려는 것도 아니고, 주경은이 피곤하게 기분을 맞춰줘야 하는 이십 대 초반도 아니었으니.

예상대로 그녀는 별 생각 없는 듯 캔을 작게 부딪쳐 건배하고 다시 맥주를 홀짝였다.

서주환은 미리 챙겨둔 젓가락으로 고기를 한 점 집었다.

“안주도 좀 드세요.”

“…킥. 땡큐.”

젓가락으로 고기를 집어 내밀자 픽 웃으며 서슴없이 받아먹는다. 임수희도 그렇고 주경은도 그렇고 누님들은 이런 점이 좋다. 쓸데없는 내숭을 부리거나 밀당이 없다고 해야 하나. 사실 이런 것도 사람 따라서 다르긴 하겠지만 말이다.

서주환은 그렇게 잠시 맥주를 마시다가 문득 물었다.

“그런데 제가 강사님 아버지랑 닮았어요?”

“…안 놀린다면서?”

가늘게 좁힌 눈으로 째려보는 주경은.

서주환은 얼른 손을 내저었다.

“에이, 놀리는 게 아니라 궁금해서요. 제가 살면서 누구랑 닮았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별로 없거든요.”

“솔직히 생긴 건 전혀 안 닮았어. 그냥…”

“그냥?”

“…순간적으로 분위기가 똑같이 느껴졌어. 어쩌면 낮에 낭송한 시 때문인지도 모르고.”

“시 때문이요? 수선화에게?”

“응. 아빠가 나한테 알려준 시거든. 아까 왜 울었냐고 물어봤었지?”

“네. 저도 그 시 때문에 운 적이 있거든요. 작년까지만 해도 위로를 많이 받았었죠.”

“그래? 음. 별로 재미없을 텐데.”

주경은은 그리 말하면서도 입을 달싹였다. 오랜만에 떠올린 시와 부모님 생각에 마음의 벽이 낮아져 있었기 때문이다. 서주환은 재촉하지 않고 맥주를 홀짝이며 이야기를 기다렸다.

주경은이 입을 열었다.

“우리 아빠는 한때 시인이었어. 엄마는 배우였고. 두 분 다 무명이었지만.”

“와, 두 분 다 예술가였어요? 한 번 뵙고 싶네요.”

“어머, 무슨 뜻? 얘가 아까부터 은근히 들어오려고 하네.”

“하하. 순수하게 뵙고 싶단 뜻인데요. 제가 또 시를 좋아해서.”

“흐응. 그것뿐?”

“글쎄요?”

그가 씩 능글맞은 미소를 지어 보이자 주경은이 픽 웃으며 말했다.

“안타깝지만 두 분 다 돌아가셔서 무리야.”

서주환은 순간 몸을 굳힐 수밖에 없었다.

갑자기 탈룰라는 반칙이지!

그는 머쓱하게 눈꼬리를 긁적이며 사과했다.

“…어, 그, 죄송해요.”

“풋. 죄송하긴. 알고 그런 것도 아닌데. 아무튼 내가 그 시를 듣고 운 이유는…….”

서주환은 이어지는 그녀의 말을 경청했다.

주경은은 한때 내성적이고 소심한 사람이었다. 그러다 대학에 들어가 친구를 따라 연기 동아리를 접하고 사람이 바뀌었다. 연기에 완전히 꽂혀서 배우를 꿈꿨고, 배우가 되기 위해 사람들 앞에 나서기를 연습하며 내성적인 성격을 고치기에 이르렀다.

그녀의 부모님은 그녀가 배우의 길을 가는 것을 반대했다. 두 사람 모두 시인과 배우로 무명 시절을 보내봤기에 그 길이 얼마나 힘든지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경은은 부모님과 대립하면서까지 배우가 되기 위한 길을 걸어갔다. 자신의 목소리로 연기하여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즐거움을 주고, 배역에 따라 다른 인물이 될 수 있다는 것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큰 즐거움이었다.

그녀는 스스로에게 재능이 있다고 생각했다. 강의시간에 말했듯 어디 가서 빠지는 외모도 아니었고. 목소리가 좋다는 말도 많이 들었다. 더불어 발성도 좋은데다 성격까지 변하니 기대도 많이 받았다. 하지만 그녀에게는 배우에게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연기력’이 부족했다. 정확히는 나무토막처럼 뻣뻣한 몸동작이 문제였다. 리딩은 완벽하지만 실전에 들어서기만 하면 손짓, 발짓 하나가 그녀의 연기력을 모두 깎아내렸다.

그렇게 부모님과 싸우고, 집을 나와서, 연기에 몰두하기를 9년. 그녀의 부모님은 불의의 사고로 갑작스레 돌아가셨다.

“음주운전이었어. 하필 부딪친 차가 트럭이라서 사고가 크게 낫지. 엄마는 그 자리에서 돌아가셨고, 아빠는 기적적으로 살아남았지만 중환자실에 입원했어. 그나마도 얼마 버티지 못하셨고.”

주경은은 씁쓸하게 말하면서 맥주를 입안에 머금었다. 벌써 두 캔째인가? 원래 한 캔을 조금 넘기면 취하는데 오늘따라 술이 잘도 들어갔다.

‘왜 오늘 처음 본 애한테 이런 얘기를 하는 건지.’

그것도 열 살이나 어린 연하에게 말이다.

스스로도 이해할 수 자신의 마음에 주경은은 다시 맥주를 홀짝였다. 어째서 오늘 처음 본 학생이 이렇게 친근하고 편하게 느껴지는 걸까. 같은 시로 위안을 받았다는 동질감 때문인가? 아니, 단순히 취기를 빌려서라도 누군가에게 속에 있던 이야기를 털어놓고 싶었을 뿐인지도 모르겠다.

“수선화에게는 아빠가 돌아가시던 날 알려준 시야. 혼자 남아도 외로워하지 말라는 뜻이었겠지.”

“…….”

“그리고 난 그날로 배우가 되는 걸 그만뒀어.”

“…부모님 때문이에요?”

“그건 아니야. 아빠는 그날 시를 들려주면서 응원해줬는걸. 지금까지 반대해서 미안하다더라.”

하지만 그렇기에 오히려 그만두게 되었다.

“이미 그때쯤에는 나한테 재능이 없는 걸 느끼고 있기도 했고, 갑자기 다 허무해지더라고. 그래서 다시 학교에 복학하고, 졸업하고, 교사는 아니지만 강사가 돼서 이렇게 일하고 있지.”

“…….”

“미안, 이런 이야기 듣고 싶었던 게 아닐 텐데. 내가 오늘 처음 만난 학생한테 별 말을 다해버렸네.”

“아뇨. 제가 들려달라고 한 걸요.”

“흐흐흫. 취해서 그런 거니까 이해 좀 해줘.”

서주환은 담담히 고개를 끄덕였다. 생각보다 훨씬 무거운 이야기를 들어버리고 말았지만, 차라리 속이 후련하다는 듯 웃고 있는 그녀를 보니까 물어보기 잘했다는 생각도 들었다. 때로는 속에 감춰둔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풀어놓는 것만으로 위로를 받을 때가 있는 법이었으니. 직접 경험했기에, 그는 누구보다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꼬시려고 낭송한 시였는데…….’

수선화에게는 회귀 전 주경은을 통해 알게 된 시다.

그녀를 보니 감회가 새로워서 낭송한 것이지만, 솔직히 주된 목적은 작업을 치기 위해서였다. 그녀의 페티시는 Metrophilia(메트로필리아). 그것도 상(上)등급에 해당하는 중증의 시(詩)성애자였으니 말이다.

한데 그게 생각보다 훨씬 강력한 트리거였다. 안 그래도 시에 흥분하는 그녀였는데 특히 의미 있는 시를 특수능력까지 사용하여 읊어버리니 흥분을 넘어 마음에 심란함을 가져다준 것이다.

서주환은 맥주를 홀짝이다가 그녀에게 말했다.

“누나, 잠깐 좀 걸을래요?”

“얘 봐라. 누나가 뭐야. 너랑 나랑 나이 차이가 열 살이야.”

“그럼 아줌마?”

“…죽을래? 강사님이라고 불러.”

“강사 누나?”

“하, 참나.”

주경은은 기가 차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올해로 3년 째 강사 일을 하고 있지만 이런 학생은 처음이었다. 나이답지 않게 능글거리거나 마음대로 거리를 좁혀오는 점하며, 열 살이나 차이가 나는 자신을 상대로 추파를 던져대는 것까지. 그게 또 싫지는 않아서 더욱 황당했다.

그녀는 이내 픽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미 말도 놓고 편히 대하고 있는데 누나라고 좀 부르는 게 대수인가.

[성(性)에 관한 강력한 행운이 발동합니다.]

비틀.

일어나던 그녀가 앉아있던 자리의 계단을 헛딛는다. 빈 캔이 캉, 하는 깡통 특유의 소리를 내며 계단 아래로 굴러갔다.

서주환은 품에 안은 그녀를 보고 물었다.

“괜찮아요? 이 누나 보기보다 덤벙대네.”

“취, 취해서 그런 거거든.”

“흐. 저야 좋지만요. 쏙 들어오네.”

서주환은 씩 웃으며 품에 쏙 안긴 주경은을 내려다봤다. 그녀가 작은 키는 아니었지만 최근 180까지 커진 그와는 눈높이 차이가 꽤 있었다.

주경은은 취기 때문인지, 부끄러움 때문인지 붉어진 얼굴로 서주환을 올려다봤다.

“너 진짜…….”

열 살이나 연하의 남자에게 놀림을 당하다니. 조금 분한 마음에 짐짓 눈에 힘을 주고 노려보며 한 마디 하려던 순간이었다.

“…으응?”

복부 쪽에 딱딱한 무언가가 닿는 게 느껴졌다. 나이가 서른을 넘었는데 물건의 정체를 모를까. 다만 옷 위로도 툭 불거져 선명히 느껴지는 크기가 당혹스럽다.

주경은은 이내 손을 움직여 바지 위로 그 물건을 쓸면서 서주환을 흘겨봤다.

“이거 뭐야?”

“어… 글쎄요?”

“왜 이렇게 됐어?”

서주환은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 맹세컨대 의도적으로 세운 게 아니었다.

“그게 제 마음대로 되는 물건이 아니거든요. 예쁜 여자 보면 지 멋대로 움직이는 놈이라…….”

“흐응. 알았으니까 떨어져.”

“넵, 누님.”

그녀와 떨어진 후 급히 자리를 정리했다. 둘은 쓰레기를 모두 비닐봉지에 담고 각자 맥주캔을 하나씩 들었다.

서주환은 앞장 서 걸으며 인적이 드문 곳으로 향했다. 은근슬쩍 주경은의 손을 잡으면서였다. 그녀가 묘한 얼굴로 붙잡힌 손을 바라보다가 작게 웃으며 말한다.

“주환 학생.”

“네, 강사님.”

“조심해요.”

“네?”

“서른 넘은 여자 잘못 꼬시다가 확 인생 저당잡히는 수가 있으니까.”

“…….”

“내가 그러겠다는 얘긴 아니고요.”

“하하…….”

순간 등줄기가 서늘했다. 결혼은 고사하고 연애도 생각 없는 사람한테 섬뜩한 소리를 하신다. 그가 어색하게 웃음을 흘리자 주경은이 재밌다는 듯 깔깔대며 말했다.

“주환이 너는 다른 애들이랑 안 놀아? 애들 슬슬 방으로 올라갔을 것 같은데.”

“거긴 나중에 가도 되잖아요. 누나는 지금 아니면 힘들고.”

“웃겨. 그럼 나랑 사귈래?”

“아뇨. 제가 지금 누구랑 사귈 주제가 못 돼서.”

“쳇. 열 살 어린 연하남 낚을 수 있나 했는데. 아니지. 내가 낚인 건가? 파닥파닥.”

주경은이 붙잡은, 아니 붙잡힌 손을 흔들어 보이며 웃었다. 그러다 걸음을 멈추고 서주환을 바라보더니 까치발을 들었다.

“쪽.”

입술을 가볍게 찍고 떨어지는 버드키스.

그녀가 픽 웃으며 말했다.

“여기까지 하자.”

“음. 전 더 하고 싶은데요.”

“참나. 주차장에서 뭘 더해? 장소도 마땅찮은데. 나중에 정말 누나랑 사귈 생각 들면 연락해.”

“…….”

“이제 술도 좀 깼으니까 돌아가자. 누나 말 들어, 우쭈쭈.”

주경은은 분위기를 돌리려는 듯 장난어린 목소리로 말하며 서주환의 엉덩이를 토닥였다. 하지만 당연하게도 그는 이대로 끝낼 생각이 없었다.

“누나, 장소만 있으면 되죠?”

“…응?”

서주환은 품에서 키를 하나 꺼내 버튼을 눌렀다. 그러자 삑, 하는 소리와 함께 주차되어 있던 차의 라이트가 깜빡였다. 그가 타고 온 카니발이었다.

“제 차예요. 들어가요.”

“…주환아.”

“응?”

“너 좀 무섭다, 야.”

처음부터 이럴 속셈이었지? 하고 가늘게 뜬 눈으로 흘겨보는 주경은.

서주환은 어깨를 으쓱이며 실실 웃음을 흘렸다.

“누나, 카섹스 해봤어요?”

“미친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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