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너의 페티시가 보여-177화 (177/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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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제가 비록 지각이 잦고, 그 때문에 연재주기를 자유연재로 바꾼 못난 작가지만, 그래도 이렇게 연참을 하는 날도 있다는 점!

정해진 연재일보다 더 많이 쓴다는 점!

기억해주세요!

...아무도 뭐라고 안 했지만 괜히 찔려서 말해봤습니다.

*

당헤응 님, 엘라이니 님 후원쿠폰 감사합니다!

이름없는붉은궁병 님, 엘라이니 님, 머추머 님, TY탱율 님, 호시연 님 원고료쿠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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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님들 모두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길 :D

한여름 밤의 꿈

팬티를 내리자 축 늘어져 있는 고추가 드러났다.

윤슬기는 고추를 키우기 위해 만지작댔다. 하지만 쉽게 커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역시 많이 피곤한 걸까?’

최근의 이정훈은 게임을 만드느라 밤낮이 따로 없었다. 연애 초기에는 휴가를 나올 때마다 만났고, 전역 후에는 매일 같이 만나서 몸을 겹쳤는데, 요즈음은 사흘에 한 번 만날까 말까한다. 이게 다 피곤하기 때문이었다.

‘헝. 그래도 하고 싶은데…….’

졸린데 하고 싶다. 피곤한 걸 알지만 그래도 하고 싶다. 술기운에 올라온 성욕이 수면욕과 죄책감을 억눌렀다.

‘오빠, 미안해. 내가 영양제랑 몸에 좋은 음식 사다줄게. 직접 요리도 해줄게. 아니면 아빠가 꿍쳐둔 산삼이라도 갖다 줄게.’

자고로 예술을 하는 사람 대부분의 집안은 평균보다 잘 사는 법이다. 윤슬기의 집안도 상당히 잘 살았다. 그녀의 본가에는 아빠가 보관해둔 각종 보약과 약주가 있었다.

윤슬기는 남친을 위해 불꽃효도를 하리라 다짐하며 입술을 벌렸다.

“쪽. 츄우웁~.”

축 늘어진 자지가 입안으로 쏙 들어왔다. 말랑한 고무 같은 그것을 물고 빨며 혀로 굴리자 점점 몸집을 키우기 시작했다.

“아움. 마시따. 왜애지?”

술에 취해서 머리가 어떻게 된 걸까, 아니면 자신이 고추도 맛있게 느낄 만큼 음란해진 걸까. 어쩌면 둘 다일지도 모른다.

윤슬기는 이내 아무래도 상관없다며 한껏 몸집을 불린 자지를 뱉어냈다.

“파하. 우리 오빠 엄청 커졌네.”

이정훈, 그녀의 남자친구는 고추가 엄청 컸다. 손을 쫙 펼치고 엄지부터 중지 끝까지 대어도 귀두가 남을 정도였다. 거기에 굵기는 또 얼마나 굵은가. 모르긴 몰라도 이 정도면 굉장히 큰 고추임에 분명했다. 한데, 오늘은 평소보다 더 크고 굵어보였다.

‘역시 오빠도 쌓였었구나.’

윤슬기는 흐뭇하게 웃었다. 아무려면 며칠을 못했는데. 어쩌면 제때 빼지 못해서 더 피곤한 걸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자는 동안 쌓인 걸 빼주는 나는 착한 여자친구? 음음. 그게 분명하다. 그녀는 자기합리화를 마치고 다시 고추를 빨았다.

쮸우웁~ 쯉쯉, 츄르릅~!

리드미컬하게 빨아대자 고추가 더 굵어졌다. 힘줄인지 핏줄인지 도드라진 선이 남자다웠다. 미끌미끌, 미끌미끌. 이 정도면 이제 넣어도 되지 않을까?

그때 하반신이 움찔 떨리는가 하더니 고추의 주인이 몸을 뒤척였다. 그 순간 피곤해서 잠든 오빠를 귀찮게 했다는 생각에 윤슬기는 고개를 움츠렸다. 그녀의 남자친구는 평소 유머러스하고 젠틀한 오빠지만, 나이가 있어서 그런지 한 번 진지해지면 어려운 구석이 있었다.

더듬더듬.

이불 속에서 손이 움직이는가 하더니 그녀의 머리 위에 얹어졌다.

쓰담쓰담.

부드럽게 머리를 쓰다듬는 손길. 그에 윤슬기는 헤헤 웃으며 손에 머리를 맡겼다. 다행히 화가 나지는 않은 듯했다.

그녀는 애교어린 목소리로 조그맣게 말했다.

“오빠아, 미안해. 나 한 번만 하면 안 될까? 피곤하면 오빠는 누워 있어도 돼.”

“으응… 부족했구나…….”

“아냐, 아냐. 오빠가 왜 부족해. 그냥 술기운이 좀 올라와서어~.”

“어엉…….”

자지는 이렇게 우뚝 섰는데, 목소리는 자다 일어나서 그런지 가라앉아 있었다.

“금방 할게, 오빠. 미안해.”

윤슬기는 그리 말하며 이정훈의 위로 올라가 자지를 자신의 입구에 맞췄다.

비비적, 비비적. 이미 발정이 난 보지는 충분히 젖어 있었다. 입구에 몇 번 문대자 보지즙과 자지즙이 섞여서 미끄러워졌다.

“그럼 할게. 읏.”

쯔르르릇!

“흐읏!”

윤슬기는 자신의 안을 꽉 채우는 느낌에 몸을 부르르 떨었다. 이렇게 한껏 커진 걸 풀발기라고 하던가. 이토록 딱딱하게 굵어진 건 무척 오랜만이었다. 많이 피곤해하더니 그래도 오늘은 기운이 참 좋았다.

찌걱찌걱찌걱찌걱.

“아… 흣, 으응…!”

윤슬기는 최대한 목소리를 죽였다. 민가희처럼 신음을 지르면 저쪽 방에 다 들릴 것이다. 그녀는 의식적으로 입술을 깨물고 최대한 움직임을 절제하며 요분질을 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쾌감이 올라왔다.

쮸거억~ 쮸거억~.

‘아으, 남의 집에서 몰래 해서 그런가? 평소보다 더 느껴지네.’

집 주인인 주환 오빠한테는 미안하지만 묘한 배덕감과 스릴이 올라왔다. 엉덩이를 움직일 때마다 안쪽을 깊숙이 찌르는 굵은 자지가 쾌감을 선사했다.

덥썩.

그때 이불 안에 있는 손이 엉덩이를 잡고 주물렀다. 살을 꽉 부여잡은 손이 위아래로 움직이면서 피스톤 운동을 도왔다.

쮸걱쮸걱쮸걱쮸걱.

“흣, 아으… 흡!”

윤슬기는 이정훈의 몸 위로 무너져 내리면서 두 손으로 입을 틀어막았다. 잘못하면 소리가 크게 나올 것 같아서였다. 내가 엉덩이 만져지는 게 취향이었던가? 쓰다듬는 손길과 떡 주무르듯 만지작대는 손길에 짜릿한 쾌감이 올라왔다. 평소보다 훨씬 민감했다.

그렇게 점점 절정으로 치닫고 있을 때였다. 문득 한 가지 생각이 머리를 스쳐지나갔다.

‘아, 그러고 보니 콘돔 안 했는데?’

어쩐지 묘하게 느낌이 다르다 싶더라니 생으로 삽입해서 그런 것이었다. 콘돔을 끼지 않아 버섯 모양의 귀두가 질 안을 긁어댔다.

‘아으. 이러니까 벌써 갈 것 같지. 그런데 어떡하지?’

지금까지 관계를 가질 때는 항상 콘돔을 사용했다. 생자지의 느낌은 어떨까 궁금했지만, 그래도 피임을 빼놓을 수는 없었다. 나이 스물하나에 덜컥 애라도 생기면 어쩐단 말인가. 임신을 한다고 해서 이정훈이 자신을 내치거나 할 것 같지는 않았지만, 결혼이란 충분한 준비를 마친 뒤 해야 하는 현실적인 문제였다.

윤슬기는 움직임을 멈추고 그의 귓가에 속삭였다.

“오, 오빠아. 그, 잠깐 빼야 될 것 같아. 손 놔줄래? 콘돔 안 꼈어.”

“어엉?”

잠에 취한 목소리였다. 이렇게 피곤하고 졸리면서도 자신 때문에 움직임을 맞춰준 것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이대로 안에 쌀 수는 없었기에 윤슬기는 그의 가슴팍에 뺨을 부비며 애교어린 톤으로 말했다.

“으응. 미안해. 그런데 덜컥 임신하면 안 되니까. 응?”

다행히 말을 알아들은 걸까? 손의 힘이 조금 느슨해졌다. 그렇게 삽입을 풀려는 때였다.

“…사용.”

나지막한 목소리와 함께, 윤슬기의 머릿속에서 피임에 대한 생각이 사라졌다. 그녀는 자신이 조금 전까지 뭐라고 말했었나 고개를 갸웃하며 다시 피스톤 운동을 이어갔다.

쮸봅쮸봅쮸봅쮸봅!

“하윽, 아, 읏…!”

탄탄한 가슴팍을 짚고 둔부를 앞뒤로 흔든다. 그럼 자지가 슬쩍 빠졌다가 빠르게 들어오며 안쪽을 비벼댔다. 콘돔을 끼지 않은 생자지가 성감대를 사정없이 건드렸다.

꽈악.

그녀는 문득 자신의 엉덩이를 잡은 손에 힘이 들어가는 걸 느꼈다. 손은 앞뒤로 흔들던 움직임을 멈추게 만들고, 그녀의 몸을 위아래로 흔들어댔다. 동시에 허리를 튕기며 더욱 격렬한 움직임으로 몸 안을 꿰뚫어내듯 자지를 박아 올렸다.

철써억!

“……!”

윤슬기는 허리를 부르르 떨면서 입을 꽉 틀어막았다. 재빨리 손을 올리지 않았더라면 교성을 질러버렸을 터였다. 숨이 턱 막히는 느낌과 함께 온몸이 부르르 떨렸다.

그렇게 오르가즘을 느끼고 있는 와중에도 피스톤 운동은 무자비하게 이어졌다. 철썩철썩! 떡방아 찧는 소리가 방 안을 잠식한다. 두 번째 오르가즘이 올라오려 했다.

쮸봅쮸봅쮸봅쮸봅!

그도 슬슬 싸려는 걸까? 움직임이 점점 더 격해지고, 안을 꽉 채운 자지가 터질듯 팽창했다.

그때 이정훈이 그녀를 끌어당기며 귓가에 속삭였다.

“어으. 가희야, 많이 하고 싶었어? 아까 다섯 번이나 했는데.”

“…에?”

“응? 가희야, 너 가슴이 왜 작아졌…”

서주환이 이상함을 느꼈을 때, 윤슬기 또한 무언가 잘못되었음을 직감했다. 그녀가 애교어린 톤이 아닌, 민가희와 확연히 구분되는 목소리로 말했다.

“저, 정훈 오빠 맞지?”

“…너 슬기니?”

…….

잠시간 침묵이 일었다. 그 찰나의 시간이 두 사람은 너무나 무거웠다.

눈을 뜬 서주환의 동공이 사정없이 떨렸고, 윤슬기의 입에서는 딸꾹질이 나오기 시작했다.

딸꾹.

“…끅. 히끅, 히끅.”

딸꾹질과 함께 윤슬기의 몸이 떨린다. 동시에 당황한 그녀의 몸이 크게 들썩였다.

그걸로 충분했다.

이미 절정의 문턱을 두드리고 있던 두 사람이 쾌락을 배출하는 데는 말이다.

울컥! 울컥울컥! 뷰르르르륵!

“흐… 아… 읏…!”

오르가즘을 느끼고 몸을 부르르 떠는 윤슬기. 그녀를 보며 서주환은 생각했다.

‘아, 좆됐다.’

*

‘억울해, 시발! 난 몰랐다고! 당연히 가희인 줄 알았지!’

모르고 했을지라도 결국 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가희랑 얘는 왜 목소리까지 비슷해가지고… 아니, 가슴 닿았을 때 눈치 챘어야 했는데. 가희 가슴이 훨씬 크잖아. 아무리 잠에 취해 있었어도 그건 눈치 챘어야지, 병신아.’

그리고 후회는 아무리 빨라도 늦은 법이다.

[잠재등급A+, 『절대음감』 재능을 습득했습니다.]

[업적, 『의도치 않은 NTL(2)』을 달성하여 10,000LP를 지급합니다.]

[업적, 『은혜를 모르는 색마』를 달성하여 5,000LP가 지급됩니다.]

시스템메시지는 그 사실을 명확히 알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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