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너의 페티시가 보여-171화 (17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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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내 이럴 줄 알았지...

자정 되기 전에 한 편 더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어제 외출만 아니었어도 지금 한 번에 두 편 올리는 건데..ㅠ

스맛폰 이주일 째 맛탱이 간 채로 쓰고 있었는데, 완전히 나가버려서 바꾸고 왔습니다.

스크 나쁜놈들. 일주일 전에 친구는 번이로 42줬는데 저는 기변으로 54줬...

이만 다시 글 쓰러 가보겠습니다...

*

악마벨제브브 님 후원쿠폰 감사합니다!

벌이꾸 님, rororo10 님, 악마벨제브브 님, ether60 님, SsozZ 님 원고료쿠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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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님들 모두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기를 바랍니다 :D

신작 연재

미끌미끌한 젤이 자지 위로 듬뿍 흘러내렸다.

‘아이템이랑은 다른 느낌이네.’

아이템, ‘축복받은 러브젤’은 닿는 순간 민감도가 올라간다. 그러나 일반 성인용품은 차갑고 미끌미끌한 느낌이 들었을 뿐 아이템처럼 흥분과 열기가 올라오지는 않았다.

“바르는 건 손으로 할게?”

“응.”

최미화는 손으로 자지 구석구석 젤을 발랐다. 가느다란 손가락이 귀두를 훑을 때마다 간지러움이 느껴진다. 아이템에 비해 부족할 뿐 성인용품도 나쁘지 않은 느낌이었다.

“이제 발로 해줘.”

“…대체 발이 왜 좋은 거지?”

그녀는 이해할 수 없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리면서도 서주환의 말을 따라 발로 자지를 문지르기 시작했다.

비비적비비적. 즈륵즈륵.

스타킹 올 너머로 자지의 감촉이 전해졌다. 러브젤을 발라 미끈거리는 물건은 제대로 문지르기가 쉽지 않았다.

“이게 기분 좋아?”

“좋아. 그런데 좀 더 발바닥 전체로 문질러줬으면 좋겠어. 아니면 손으로 흔드는 것처럼 발로 해줘도 좋고.”

“주문도 많네. 이거 꽤 힘들거든?”

최미화는 투덜거리면서도 발로 열심히 자지를 문질렀다. 즈륵즈륵, 문지르는 와중 가끔 발이 엇나가서 서주환의 배를 두어 번 차버리기도 했다. 다행히 힘을 주지 않고 미끄러진 것이라 아프지는 않은 모양이었다.

서주환은 그런 최미화를 보며 내심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소정이만큼은 안 되네.’

발의 모양이나 크기 자체는 유소정보다 최미화가 더 취향이다. 하지만 스킬적인 부분에서는 ‘발재간’ 재능이 있는 유소정의 실력이 훨씬 뛰어났다. 그렇다고 불평을 할 수도 없는 노릇인지라 서주환은 속으로 아쉬움을 삼키고 끙끙거리는 그녀를 바라봤다. 그러자 새로운 자극이 찾아왔다.

“오.”

“응? 왜?”

“아니, 기분 좋아서. 좀 더 세게 비벼줄래?”

“그냥 손으로 하면 안 돼?”

“발로 해주라. 스타킹은 불편하면 벗어도 돼.”

“치. 알았어.”

최미화는 스타킹을 벗고 맨발에 젤을 뿌렸다. 그리고 다시 자지를 문지르기 시작했다. 그래도 맨발로 하니까 조금은 편해진 느낌이었다.

그 모습을 바라보는 서주환의 자지가 흥분한 듯 꺼떡였다. 그는 발의 느낌보다도 최미화의 하부에 시선을 집중했다.

‘미화 보지 개꼴린다!’

최미화는 현재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채로 자지를 비비고 있었다. 덕분에 하부가 훤히 드러나 있었는데, 익숙하지 않은 발을 움직이려고 비빌 때마다 허벅지 사이로 보지가 살며시 드러났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했다.

“아, 힘들어. 좀 가까이 와봐. 아니다. 내가 갈게.”

최미화는 앉은 자세로 다가와서 다리를 벌렸다. 좀 더 편하게 자지를 문지르기 위해 나온 자세였다. 덕분에 활짝 드러난 보지가 그에게 인사라도 하는 듯했다. 흥분한 서주환의 자지가 움찔움찔 떨렸다.

최미화 또한 한층 부풀어오른 그의 자지 상태를 알아챘다.

“앗. 쌀 것 같아?”

“어어. 좀만 더 하면.”

“알았어. 좀 세게 비빌게.”

그리 말한 최미화의 움직임이 격해졌다. 요가에서 흔히 나비자세로 하는 동작을 취한 그녀가 발바닥으로 자지를 문질렀다. 쩍 벌어진 하부 중심에서 그녀의 보지가 존재감을 과시했다.

“아, 못참겠다.”

“어? 지금 쌀 것 같아.”

“곧. 그리고 나도 만질게.”

“으응? 아…!”

서주환은 ‘성스러운 손길’을 활성화시킨 채 최미화의 가슴을 그러쥐었다. 아담한 가슴이 전부 손 안에 들어왔다. 그녀는 가슴이 그리 큰 편이 아니었다. 이 정도면 꽉 찬 A정도일까? 아주 작지도 않은 크기다.

주물럭, 주물럭, 서너 번 주무르다가 꼭지를 살살 간질였다.

“으응.”

“키스할까?”

“응…….”

입을 맞추고 혀를 섞는다. 말캉한 살덩이가 타액과 함께 뒤섞이며 서로를 탐했다. 그는 키스를 하는 동시에 가슴을 주무르던 손을 슬금슬금 아래로 내렸다. 살이 빠져서 이전보다 더욱 매끄러운 라인이다.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오듯 한순간에 아래로 도달한 손은 그녀의 보지 위로 닿았다.

“으으움?!”

설마 그곳을 만질 줄 몰랐는지 놀란 최미화가 눈을 크게 뜨며 몸을 움찔 떨었다.

서주환은 한 손을 그녀의 등 뒤로 넘겨서 도망치지 못하도록 끌어당겼다.

“쪽, 쪼오옵.”

동시에 함께 뒤엉키던 혀를 일방적으로 빨아들인다. 쫍, 하고 혀를 빨린 그녀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서주환의 손길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어느새 물이 나오기 시작한 보지로 그의 손가락이 하나 들어갔다.

지걱지걱지걱.

“아! 하아…!”

혀를 빨리느라 벌어진 그녀의 입에서 달뜬 숨결이 새어나왔다. 그는 손가락 하나를 추가해서 보지 안으로 삽입했다. 두 개의 손가락이 질구를 들락거리기 시작했다.

“하악! 아학…!”

최미화의 입에서 흥분에 찬 숨이 토해졌다. 고작 손가락 두 개인데 생각 이상으로 훨씬 컸기 때문이다. 그의 손가락은 손이 큰 만큼 일반적인 성인 남성에 비해 꽤 두꺼운 편이었다.

지걱지걱, 질걱, 쯕, 쯕쯕쯕쯕쯕!

물이 많아질수록 손가락 놀림에 가속도가 붙었다. 쯕쯕쯕쯕! 보지에서 애액이 튀며 음란한 소리가 방안을 채웠다. 그는 손가락을 3분의 2정도 집어넣고 지스팟을 찾았다.

[특수능력, ‘럭키 핸드’가 적용됩니다.]

돌연 패시브 스킬인 ‘럭키 핸드’가 발동됐다. 손재주에 보정 효과가 붙으면서 최미화의 질을 탐사에 박차를 가한다. 순식간에 지스팟을 찾아낸 그는 더 이상 손가락을 진퇴하지 않고 포인트를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쯕쯕쯕쯕쯕!

질 벽에 손가락을 붙인 채로 움직이는데도 애액이 튀면서 소리가 울렸다.

“그, 그만… 나, 하악! 흐아아앙!”

최미화는 서주환의 어깨로 고개를 파묻으며 몸을 부르르 떨었다. 갑자기 치달은 오르가즘을 느낀 것이다.

서주환은 손가락을 빼내고 물기를 털어내며 그녀를 불렀다.

“미화야.”

“하악, 학… 으응?”

“그게… 나 아직 못 쌌는데.”

“…아.”

최미화는 그제야 우뚝 서 있는 자지를 깨닫고 멍청하게 소리 냈다. 손가락이 들어온 이후부터는 발을 움직일 정신이 없어서 깜빡 잊어버린 것이다.

“…손으로 해줘도 돼?”

“으음. 아쉽지만 뭐. 알았어.”

“휴우.”

최미화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순간 다리에 힘이 풀려서 바로 움직일 자신이 없었던 것이다. 무엇보다 발을 움직이면 그가 또 가만히 있을 것 같지가 않았다.

서주환은 최미화에게 대딸을 받아 한 발 뺀 후 그녀의 비밀상자를 뒤적였다.

“오, 이거 써볼까? 이것도 같이.”

계란모양의 엄지만한 분홍색 물건. 클리토리스용 바이브레이터를 꺼내들었다. 나머지 하나는 하트모양 장신구가 달린 집게였는데, 아무래도 집을 곳이라고 하면…….

“유두집게인가?”

최미화가 놀란 숨을 들이켰다.

“힉. 그거 아플 것 같은데.”

“…그럼 왜 산 거야?”

“아니, 그거, 내가 골라서 산 게 아니라 초보자용 세트였어…….”

“이게 초보자용?”

그런 것치고는 종류가 제법 다양했다. 삽입용 딜도에 클리용 바이브레이터, 러브젤은 기본이고 유두집게와… 마지막 물건을 확인한 서주환의 눈이 놀람으로 부릅뜨였다.

“이, 이게 왜 있어?”

“어?”

“아니, 여성용 자위용품에 왜 남자 정조대가…….”

서주환은 모르는 사실이었지만, 여성 성인용품을 인기순으로 정렬시키면 남성 정조대는 제법 위에 랭크되어 있는 편이었다.

정조대를 본 최미화가 눈을 빛내며 묻는다.

“…찰래?”

“죽어도 싫어!”

“쳇.”

“…….”

아깝다는 듯이 혀를 차지 말아줬으면 좋겠다.

저지른 죄가 있기 때문일까.

서주환은 등 뒤로 오소소 닭살이 돋는 기분이 들었다.

*

성인용품은 자위를 위해서도 쓰이지만, 사실 오나홀이나 딜도 같은 도구를 제외한 대부분은 보다 즐거운 연인간의 성생활을 위해 쓰인다.

그런 의미에서 최미화의 성인용품 초보자 세트는 서주환에게 제법 흥미로운 장난감이었다. 그는 정조대를 제외한 모든 용품을 최미화에게 하나씩 사용했다.

“아흑. 이, 이거 느낌 이상해. 별로야.”

“그래? 물은 많이 나오는데.”

“그야 거기 자극하면 당연히 나오지!”

“오케이. 그럼 딴 거 써보자.”

서주환은 바이브레이터를 한쪽으로 치워두었다. 여자는 보통 클리토리스에서 성감을 자극받는 경우가 더 많다는데, 용품을 사용해보니 최미화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말이었다.

“아, 읏, 이것도 느낌 이상한데. 좀 아파.”

“못 참을 정도로? 뺄까? 보기 좋은데.”

“…그럼 잠깐 차고 있을게. 못 참을 정도는 아니야.”

“아프면 미화 네가 알아서 빼도 돼.”

“으응.”

유두집게는 일단 달아두었다. 그녀가 몸을 움직일 때마다 집게에 매달린 하트 모양 장신구가 흔들리는 게 시각적으로 꽤 재밌었다.

서주환은 다음으로 딜도를 꺼냈다. 한 번도 사용해본 적 없다는 게 사실인지 딜도는 포장지에 고이 쌓여있었다. 대충 15cm정도 되는 고무 딜도. 눈대중으로 크기를 가늠한 그는 내심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후. 내 거보다 작네.’

일견 딜도와 실제 자지를 비교하는 게 우스웠지만, 이것은 어쩌면 남자로서의 본능적인 행동이었다. 자지가 커지기 이전에 이 딜도를 봤더라면 조금 자존감이 떨어졌을지도 몰랐다.

“모양이 매끄럽게 생겼네.”

“으응. 좀, 너무 실물 같으면 거부감 들어서.”

“응? 내 건 괜찮고?”

“시, 시끄러워!”

서주환은 픽 웃으며 딜도를 천천히 최미화의 질구에 삽입했다. 안으로 물건이 들어오자 그녀의 몸이 움츠러들었다. 손으로 점점 오므려지는 다리를 벌리고 딜도를 움직였다. 그러는 도중, 손가락에 뭔가 걸렸다.

‘스위치?’

이런 게 있으면 켜봐야지. 그는 호기심에 스위치를 올렸다.

위이이잉~.

“흐이익?!”

“아, 진동 딜도구나.”

“아, 흐악. 하윽!”

“어때? 기분 괜찮아?”

“흣. 아까 거보다는 괜찮… 으응!”

찌걱찌걱찌걱찌걱.

위잉~ 위이잉~!

전동 딜도를 그녀의 질 안에서 돌리자 반응이 꽤 격렬했다. 참으려는 듯 이를 악 다무는 그녀였지만 입술을 비집고 나오는 신음은 어쩔 수 없었다. 몸이 움찔 떨릴 때마다 하트 모양 장신구가 흔들렸다.

‘진동 켠 상태로는 움직이기가 힘드네.’

진동이 제법 세서 매끄럽게 움직여지지가 않았다. 단계별로 기능이 있으면 좋을 텐데 그런 편의성까지는 없었다.

그러기를 몇 분 정도.

최미화의 입에서 헐떡이는 숨이 흘러나왔다.

“학, 하악, 흣. 아흑.”

“갈 것 같아?”

“아, 아니이… 이거, 뭔가 부족해서… 흐읏! 으응!”

최미화는 아니라고 했지만 가볍게 절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부족하다는 게 빈말이 아니었는지 오히려 더욱 애타는 얼굴이 되었다.

“주, 주환아, 나 이제…”

“좀 더 세게 해달라고?”

모르는 척 되묻는 말에 최미화는 입술을 꾹 깨물었다. 그가 원하는 게 무슨 말인지 알고 있기에 약이 올랐다. 사실, 원하는 말을 들려주는 건 전혀 어려운 일이 아니다. 다만 여자로서 조금 자존심이 상할 뿐이었다.

“너…….”

최미화는 인상을 찡그리며 화를 낼까 갈등했다. 그녀가 아는 서주환의 성격상 정색하고 화내는데도 장난을 칠 리는 없었다.

찌걱.

“흣!”

그러나 최미화에게는 더 이상의 인내심이 남아있지 않았다. 이미 몸은 뜨겁게 달아올라 민감해졌는데, 도무지 오르가즘을 느끼지 못하겠다. 가벼운 절정에 잠깐 시원해지는가 하다가도, 둑에 막히기라도 한 것처럼 만족을 할 수가 없었다.

“…넣어줘.”

“어?”

“빨리 넣어달라고, 나쁜… 흐윽?!”

쯔르르륵!

말하는 순간 자지가 들어왔다. 동시에 이미 절정 직전까지 달아올라 있던 최미화의 허리가 꺾인다. 그녀의 입술이 파르르 떨렸다.

찌걱찌걱찌걱!

거센 진퇴운동이 이어지고 최미화는 순식간에 절정으로 치달았다. 둔부가 두어 번 잘게 튕기고, 서주환의 목을 끌어안은 팔에서 힘이 빠져나갔다.

울컥! 울컥!

서주환도 얼마 지나지 않아 사정했다. 자극은 적게 받았지만 시각과 청각적인 흥분은 계속 쌓여온 상태라 사정감이 금세 올라온 것이다.

두 사람은 한 번으로 끝내지 않고 또다시 몸을 겹쳤다. 서주환은 물론 최미화 또한 애타는 자극으로 성감이 올라가서 한 번으로는 만족할 수가 없었다. 그날 이후 계속해서 쌓여왔던 성욕의 둑이 터져버렸다.

울컥! 뷰르르르륵!

어느덧 두 번째 질내사정.

흥분에 찬 최미화가 그의 목을 꼭 끌어안고 소리쳤다.

“아흑! 아, 좋아! 흣!”

“흡. 후으. 딜도보다 맛있지?”

“으응! 그런 거, 필요업써엉. 이게 좋아, 주환이 자지 맛있어…! 아흑!”

연속된 오르가즘에 반쯤 정신을 놓은 최미화.

그녀는 그제야 자제하고 있던 외설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하으, 바람 자지, 좋아. 진짜 나쁜 새낀데…!”

쮸걱쮸걱쮸걱쮸걱!

“이거 없으면… 흐으읏! 자궁까지 깊게… 찔러줘어!”

“후읍. 이렇게?”

쯔르륵!

“학! 자궁 더 꾹꾹… 해줘…!”

서주환은 자지를 깊게 찔러 넣고 그녀의 주문대로 안쪽에서 자지를 비비듯 움직였다. 그에 따라 자연히 몸이 깊게 숙여지고, 서로의 얼굴이 가까워졌다. 그는 최미화에게 가볍게 입맞춤을 한 후 그녀의 어깨로 고개를 파묻었다.

쪽. 쪼옵. 츕.

“미화야.”

“으응?”

“모레 출근할 때 긴팔 입고 가. 목까지 오는 걸로.”

“아… 키스마크…?”

“응.”

최미화는 고개를 돌려서 멍하니 자신의 어깨를 쳐다보았다. 모기에 물린 것처럼 발갛게 피부가 발갛게 달아올라 있었다.

‘주환이 흔적…….’

최미화는 기분 좋은 고양감에 배시시 미소 지었다. 키스마크는 보통 자신의 것이라는 표식이나 마찬가지였다. 서주환이 사귀자는 의미로 남긴 것이 아님을 알고 있는데도 어쩔 수 없이 기분이 좋아졌다.

‘나도…….’

최미화는 그의 어깨를 물고 마주 키스마크를 진하게 새겼다. 이어서 쇄골에도, 가슴에도 하나씩 자신의 흔적을 남겼다. 그리고 속에 있는 말 대신 그의 귓가에 외언을 속삭였다.

“…좋아해.”

“응?”

“주환이 네 자지 존나 맛있다고.”

그 말에 서주환은 최미화와 시선을 마주했다.

그녀를 바라보는 서주환의 입가로 희미한 웃음이 설핏 떠올랐다가 사라졌다. 이내 그는 최미화의 입술과 뺨에 가볍게 입을 맞추고 씩 웃었다.

“미화 보지도 존나 맛있어.”

“…개새끼.”

“칭찬이지?”

최미화는 눈살을 찌푸리고 그의 어깨를 콱 깨물어버렸다. 악! 하고 비명이 울리는 순간, 그녀가 속삭였다.

“빨리 더 움직이기나 해.”

“예, 누님.”

남녀의 열기는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두 사람은 밤이 새도록 상대의 몸을 끌어안고 외언(猥言)을 속삭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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