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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페티시가 보여-148화 (148/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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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저는 인싸가 아니라 진짜 저렇게 노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군대에서 들은 썰은 참 많은데 말이죠ㅋㅋ

풀빌라는 아니고 2학년 때 대학 동아리에서 MT를 간 적은 있습니다.

군대 가기 두 달? 한 달 전이어서 잔뜩 취해가지고 놀았었죠.

그때 친구 한 명을 물에 집어던지려다가 실수로 가슴을 만져서 잠시 어색해졌던 기억이 있네요ㄷㄷ

지금 생각하면 아찔합니다.

ㅈ될뻔...

그런데 왜 그 애는 브라를 안 차고 있었던 걸까 아직도 의문이군요...

*

원고료쿠폰 감사합니다!

*

언제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D

인싸들은 여태 이러고 놀았던 거야?

첨벙첨벙!

일행들은 미친 듯이 물장구를 치며 뛰어놀았다.

그러나 신나서 놀았던 것도 한 순간.

시간이 지나자 모두 지쳐서 헥헥거렸다.

‘나는 멀쩡하지만.’

서주환은 기본 체력이 달랐다.

비단 헬스로 다진 육체 때문만은 아니다.

시스템에서 얻은 ‘성스러운 씨주머니’의 정력 증가의 덕이 지대했다.

정력이란 곧 심신의 활동력!

서주환은 생각보다 금방 끝나버린 물놀이에 다소 아쉬움마저 느끼며 벽 쪽으로 몸을 기대었다.

반면 이석찬은 수영장 바닥에 대자로 뻗은 채 늘어지는 어투로 말했다.

“으아~ 지친다.”

“저두요. 오빠, 우리 좀 쉬어요.”

“나가봤자 더우니까 그냥 여기서 쉬자.”

“좋아요!”

동시에 풍덩! 하고 다시 수영장 안으로 들어온 이석찬이 물 위에서 둥둥 떠다녔다.

김미정은 그런 이석찬의 주위를 맴돌며 말을 걸고 있다.

서주환은 두 사람을 멀뚱히 보다가 옆에 있는 유소정에게 물었다.

“소정아, 혹시 미정이가 석찬이 좋아해?”

“네? 아하. 그럴 걸요? 석찬 오빠는 마음 없는 모양이지만요.”

“쯔쯔. 미정이 저년은 석찬 오빠 좋아하지 말라니까 말을 안 들어요.”

어느새 다가온 임수정이 혀를 차며 말했다.

‘착각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구나.’

낌새는 차를 타고 올 때부터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여행의 목적이 목적이니만큼 착각이라고 생각했다.

설마 주목적이 떡인 여행에 좋아하는 사람을 따라올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한 것이다.

심지어 남자가 이석찬 한 명이었으면 모를까 그까지 있는데.

그때 한 가지 생각이 서주환의 머리를 스쳐갔다.

‘혹시 얘네들 그냥 놀러 온 건가?’

생각해보면 여성진과는 직접적으로 대화를 나눈 적이 없다.

이석찬과 둘이서만 얘기했을 뿐이다.

다만 유소정이 그에게 성적으로 관심을 보이고 있었으니 막연하게 확신해왔던 것이다.

서주환은 어쩐지 떨떠름한 기분으로 유소정과 임수정, 건너편에 있는 김미정을 한 번씩 쳐다봤다.

“꺄하하! 이 오빠 얼굴 좀 봐!”

시선을 받은 임수정이 폭소를 터뜨렸다.

유소정도 마찬가지로 킥킥 웃음을 흘리고 있었다.

“주환 오빠, 무슨 생각하는지 얼굴에 너무 다 드러난다.”

“어, 어? 내가 무슨 생각하는 줄 알고?”

“킥. 이거 생각하잖아요?”

“푸흐읍! 콜록, 콜록!”

서주환은 사례가 들려서 기침을 내뱉었다.

정정 듀오가 각자 엄지와 검지로 동그라미를 만들고 그 안에서 손가락을 움직였기 때문이다.

‘어우씨. 개방적인 건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노골적이라고?

그를 본 두 사람이 깔깔 웃어댔다.

“주환 오빠는 안 그렇게 생겨서 은근히 순진하단 말이야.”

“맞아. 나이는 우리보다 세 살이나 많으면서.”

서주환은 헛웃음을 흘렸다.

순진하다니. 참 오랜만에 듣는 말이었다.

유소정은 그의 생각을 아는지 모르는지 상큼하게 웃으며 말했다.

“미정이도 다 알고 따라온 거예요. 뭐, 한다고 해서 꼭 오빠들 둘 다랑 해야 되는 것도 아니고.”

“그, 그렇긴 하지.”

서주환은 어색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내심 다섯 명이 한데 뒤엉켜서 하는 난교를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의 표정을 본 유소정이 눈을 동그랗게 떴다.

“헐. 이 오빠 봐라? 설마 우리 셋이랑 다 하려고 그랬어요? 석찬 오빠랑 막 돌려가면서?”

“아니, 아니야. 그럴 리가!”

“거짓말! 소정아, 이 오빠 표정 보니까 무조건이야! 히익! 나 도망갈래!”

임수정은 장난스러운 어조로 과장되게 몸을 들썩였다.

문제는 이후 정말로 이석찬을 향해 도망쳤다는 것이다.

‘억울해!’

서주환은 억울함 가득 담긴 눈으로 도망치는 임수정의 뒷모습을 바라봤다.

난교를 생각한 건 맞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이석찬의 페티시를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 페티시를 토대로 추측컨대 십중팔구는 난교가 목적이지 않겠는가.

그러나 믿음직한 우군이었던 루시마저 그의 생각을 부정했다.

[주인님, 이석찬의 페티시인 Troilism과 Scopophiliac은 난교가 아닙니다. 상통하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난교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충족할 수 있어. 이미 이석찬과 정을 통한 것으로 추정되는 여성들과 주인님이 섹스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그, 그래? 그거 그냥 NTR아닌가?’

[엄연히 다릅니다. 네토라레는 빼앗기는 것을 뜻하지만 지금 같은 경우는 이석찬이 제공하는 것이죠. 무엇보다 이석찬은 세 여성에게 마음이 전혀 없으니까요.]

‘페티시의 세계는 복잡하구만…….’

얼핏 들으면 그게 그거인 것 같은데 미묘한 부분에서 갈리는 듯했다.

어쨌든 중요한 건 그가 실시간으로 이석찬과 여성들을 바꿔가며 박아댈 필요가 없다는 사실이었다.

그때 유소정이 그에게 다가와 팔을 붙잡았다.

서주환이 의아한 눈으로 보자 그녀가 몸을 더욱 가까이 밀착시켰다. 얇은 비키니 천 사이로 유소정의 가슴이 닿았다.

“오빠, 좀 오해하고 있는 사실이 있는데.”

“뭐를?”

유소정은 바짝 붙어서 귓가에 속삭였다.

“나는 석찬 오빠랑 한 적 없거든?”

“…….”

“내가 오늘 여기 온 건 오빠랑 하려고야. 오빠 말고 다른 남자랑 할 생각 없다?”

그리 말한 유소정은 야릇하게 웃으며 물 아래에서 손을 뻗어왔다. 이내 하복부에 닿은 손길이 수영복 위로 자지를 붙잡는다. 가느다란 손가락이 사부작대며 자지를 주물렀다.

유소정은 실시간으로 커져가는 자지를 주무르면서 입꼬리를 올렸다.

“그런데 오빠는 다른 애들이랑 할 생각?”

서주환은 몸을 움찔 떨었다. 자지를 주무르던 손가락이 알을 살며시 쥐어왔기 때문이다.

‘할 생각인데…….’

재능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고, 포인트 수급을 생각해도 세 명 모두와 하는 게 이득이었다.

하지만 고환을 감싸 쥔 손은 곧이곧대로 말하면 힘을 줄 기세였다. 생식기가 몸 외부에 존재하는 남자에게 고환이란 손오공의 꼬리와 같았다.

‘얼버무리자.’

그렇다 해도 가만히 당해줄 생각은 없었다.

서주환은 그녀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가까이 붙은 그녀의 얼굴로 고개를 숙였다.

“으움?”

쪽, 하고 입을 맞추면서 ‘성스러운 손길’을 유소정의 목 뒤로 얹는다. 당황해서 생긴 그녀의 저항감을 누르고 얼굴을 더욱 바짝 끌어당기며 혀를 빼꼼히 내밀었다. 동시에 반대편 손을 등 뒤로 넘겨서 수영복 끈을 사르륵 풀었다. 순식간에 풀린 수영복 상의가 물 위로 둥둥 떠다녔다.

서주환은 그대로 그녀의 가슴을 부드럽게 주물렀다.

모든 동작은 한 순간에 일어났다.

조금 전까지 묘한 분위기로 따져 묻던 유소정의 눈이 휘둥그레 뜨여 있는 게 보였다.

눈을 마주친 그는 실실 눈가를 휘었다.

‘됐다.’

서주환은 내심 쾌재를 부르며 놀람으로 벌어진 유소정의 입술 사이로 혀를 집어넣었다. 저항 없이 들어간 혀가 한데 얽혀서 뒹굴기 시작한다.

‘후아. 깜짝 놀랐네. 이 오빠 봐라? 생각보다 순진한 줄 알았는데.’

유소정은 키스를 하며 내심 서주환에 대한 생각을 수정했다.

이제껏 생긴 거랑 달리 순진한 면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하는 걸 보니 선수가 따로 없었다. 갑자기 분위기를 잡아채는 것도 그렇고 키스하는 솜씨나 가슴을 애무하는 것도 그랬다. 무엇보다 지금 눈웃음을 치는 게 괘씸할 정도로 매력 있게 다가왔다.

유소정은 웃고 있는 서주환의 눈을 보니 그가 무표정했을 때의 얼굴이 떠올랐다.

차갑고 날카로워 보여서 무서운 얼굴.

한데 그 눈매가 휘어지니까 마치 다른 사람처럼 보였다.

‘으. 잘생겼으니까 넘어간다.’

자신이 한 질문에 대한 답이 뻔히 보였지만 이미 분위기를 타버렸다. 애초에 여자친구도 아닌데 뭐라 할 권리 같은 게 있던가.

그녀는 스스로 납득하며 진득하게 키스를 나눴다.

“으음… 하아.”

“흐으. 쪽. 소정이 너 키스 잘하네.”

“누가 할 소린데요? 지금까지 순진한 척 연기나 하고. 오빠 음흉해요.”

“…연기?”

“와. 또, 또 능청떠는 거 봐. 지금 보니까 완전 선수에 변태구만. 애들 다 있는데 끈 풀면 어떡해요?”

“아… 맞다.”

서주환은 어색하게 웃으며 뒤를 돌아봤다.

하지만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유소정이 혀를 차며 말했다.

“좀 전에 다들 엄청 웃으면서 갔거든요?”

“그, 그래?”

“헐… 이 오빠 연기인지 진짜인지 모르겠네.”

유소정이 황당하다는 눈으로 그를 바라봤다.

그 시선에 서주환은 억울한 마음이 들었다. 자신이 언제 순진한 척 연기를 했단 말인가. 누구보다 과감하게 키스하고, 가슴 만지고, 분위기를 잡았는데.

사실 유소정의 감상은 서주환 스스로 알 수 없는 부분이었으나 확실히 제 삼자가 보기에 그는 꽤 특이한 부분이 있었다.

어떨 때는 순진해 보이는데, 지금 같은 때는 바람둥이가 따로 없다.

엠티에서의 모습은 리더십 있는 선배였는데, 학과 내에서 어울리는 걸 보면 줏대 없이 끌려가는 게 만만해 보인다.

또 그런가 하면, 화났을 때의 모습은 사람이 달라진 듯 무섭게 좌중을 압도하는 분위기가 있었다.

그러한 서주환의 모습은 본래 타고난 성격과 회귀 전 불행을 겪으며 위축됐던 성격, 그리고 회귀 후 한 번 더 달라진 성격이 뒤섞인 결과였다.

스스로 아싸니 인싸니 장난스럽게 말하는 그였지만 애초에 불행을 겪지 않았다면 이석찬과 비슷한 성격이었을지도 몰랐다.

그나마 지금은 불행했던 과거의 성격이 많이 희석되는 중이었으니. 그와 이석찬의 죽이 잘 맞는 것에는 다 이유가 있는 법이었다.

“힉.”

문득 유소정이 숨을 들이켰다.

그녀의 눈길은 물가로 향해 있었다. 정확히는 서주환의 하복부 쪽이다.

유소정이 새삼스럽게 손을 꼼지락거리며 말했다.

“오빠 엄청 꼴렸네요.”

“푸흐. 그렇게 만지작대는데 안 꼴리면 남자겠냐.”

“그래도 이건 너무 딱딱하잖아요. 무슨 자지가 쇠막대기 같네…….”

“그래서 싫어?”

“엄청 좋은데요?”

서주환은 씩 웃고는 물 위에 떠다니는 수영복을 건져냈다.

두 사람은 물 밖으로 나와서 자리를 잡았다.

서주환이 의자에 앉고 유소정이 그 앞에 쪼그려 앉았다.

그녀는 이네 수영복 밖으로 모습을 드러낸 자지를 보고 호들갑을 떨었다.

“와, 와, 우와아… 미쳐따. 임수정 이 년 이거 보면 까무러치겠는데요.”

“왜?”

“걔도 큰 거 좋아하거든요.”

“엉? 그걸 어떻게 알아?”

“저희 셋이 엄청 친해요. 초등학생 때부터 알던 사이라서 어지간한 건 다 알죠.”

서주환은 그 어지간한 게 무엇인지 무척이나 궁금해졌다.

그러나 더 궁금한 게 있었으니.

쪼그려 앉아서 도끼 자국이 선명한 유소정의 수영복 안 쪽이었다. 맨가슴을 드러낸 것과 달리 아래는 아직 벗지 않은 상태였다.

서주환의 시선을 느낀 걸까.

유소정은 야릇하게 입꼬리를 올리며 볼 테면 보라는 듯 다리 사이를 벌렸다.

서주환의 눈이 크게 뜨였다.

‘와 씨, 개꼴리네.’

자지가 절로 꺼떡였다.

그에 도발하던 유소정이 오히려 안달 난 듯 손을 뻗어왔다. 그녀는 서주환의 앞에 쪼그려 앉아서 자지를 쥐고 흔들었다.

“와, 벌써 미끌거려요.”

“내가 정력이 좀 세.”

“풉. 그냥 빨리 싸는 거 아니고요? 무슨 쿠퍼액이 벌써 나와요.”

“어어? 너 그 발언 후회한다?”

“제에~발 후회하게 해줬으면 좋겠네요. 히히.”

“오케이, 접수.”

서주환은 그리 대답한 후 손을 뻗었다.

그러나 움직인 건 유소정이 먼저였다.

갑자기 고개를 숙인 그녀가 자지를 입 안으로 삼켰다.

“쮸우웁~ 쮸웁. 쯉, 츄으읍.”

“어우… 야, 그렇게 갑자기… 아, 아냐. 계속해.”

“츄으읍. 쯉!”

유소정은 펠라티오를 잘했다. 한 번 고개를 숙이고 들 때마다 혀가 기둥부터 귀두를 슥 훑는 느낌이 자극적이었다. 특히 귀두 아래를 핥아 올릴 때는 몸이 절로 움찔 떨렸다.

‘나도 질 수 없지.’

서주환은 손을 뒤집어 그녀의 가슴을 쥐었다. 이미 상의를 벗고 있던지라 생가슴이 바로 만져졌다.

‘유두랑 등이었지.’

유두와 등은 유소정의 고유 성감대다.

그는 ‘성스러운 손길’로 눈에 보이는 유소정의 성감대를 자극했다. 꼭지를 쥐고 돌리니까 쯉쯉거리던 소리 사이로 얕은 신음이 새어나왔다.

“우웅… 웅… 쮸웁…….”

“여기는 어때?”

“쮸웅~ 읏!”

손가락 하나를 곧게 펴서 유소정의 등골을 훑으니까 신음소리가 확연하게 커졌다.

그녀는 소름이 돋은 듯 잠시간 몸을 잘게 떨었다.

‘엉덩이골까지 이어져있네.’

등골부터 시작된 성감대가 엉덩이골까지 곧게 이어져 있었다.

서주환의 손가락이 선로를 달리는 열차처럼 주우욱- 골을 타고 내려갔다.

“……!”

유소정의 몸이 순간 바르르 떨렸다.

커다란 자지를 입에 넣고 있느라 신음을 내진 못했지만 그녀는 속으로 깜짝 놀란 비명을 지르는 중이었다.

‘흐아아… 이게 무슨 느낌이야…….’

일반적인 오르가즘과는 다른 느낌이었다.

골을 훑는 느낌에 순간적으로 오싹 소름이 돋고 찌르르한 전류가 같은 게 올라왔다.

이내 엉덩이골까지 내려온 그의 손은 수영복 안까지 들어와서 맨살을 부드럽게 주물렀다. 커다랗고 거친 손은 우악스럽기보단 유려하게 성감을 자극했다.

‘쓰읍 보지까지는 손이 안 닿는데.’

그는 앉아 있고 유소정은 쪼그려서 자지를 빨고 있었다. 엉덩이까지는 몸을 숙여서 어떻게 만졌지만 앞쪽을 만지기에는 자세가 여의치 않았다. 사실 이렇게 몸을 숙이는 자세도 상당히 불편했다.

어쩔 수 없이 펠라나 계속 받아야 하는 걸까.

서주환은 결구 애무를 포기하고 등받이에 몸을 묻었다.

그러는 순간 한 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성스러운 손길은 손에만 적용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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