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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페티시가 보여-142화 (142/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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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3연참입니다.

소문의 진실

단번에 뿌리까지 처박힌 자지가 박도희의 가장 안쪽을 올려쳤다.

철썩!

박도희의 입이 쩍 벌어졌다.

‘흐으악?!’

그녀는 기적적으로 신음을 참아내고 속으로 아우성쳤다. 이미 한 번 오르가즘을 느꼈는데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추가적인 쾌감이 몰려오자 참기가 힘들었다.

찔걱찔걱찔걱!

‘흐윽! 하… 읏!’

박도희는 다시 이를 부서져라 다물었다.

절대로 신음을 내지 않겠다.

남자의 물건 따위로 헐떡대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이 더러운 남자에게 더 이상의 우월감은 주지 않을 것이다.

그런 의지를 닮아 경멸 어린 눈으로 서주환을 쏘아보았다.

찔걱찔걱찔걱찔걱.

서주환은 그런 박도희를 보며 헛웃음을 흘렸다.

‘애쓴다.’

마안을 쓰지 않아도 박도희의 생각이 훤히 보였다.

그의 입장에서는 그저 우스웠다.

적당히 움직이기만 해도 몸을 움찔움찔 떨어대는 주제에 자기 처지도 잊고 무언가 대단한 결심이라도 한 듯 쳐다보는 게 어이가 없었다.

‘알면서도 짜증은 나네.’

사람을 강간범으로 몰려고 한 망상장애 년이 저가 피해자인 것처럼 쳐다보는 눈이 같잖았다.

말끝마다 남자가 어쩌고 하면서 여자가 더 우월하다는 듯 말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그러다 서주환은 문득 재밌는 생각이 들어서 비죽 입꼬리를 올렸다. 친한 사람에게는 영 찝찝해서 나오지 않던 사디즘 기질이 드러난다.

“박도희.”

“…….”

대답할 정신도 없으면서 노려보기는.

“끝까지 참으면 오늘 일 없던 걸로 해줄게.”

노려보던 눈이 놀람으로 동그래진다.

박도희가 꾹 다물었던 입을 열었다.

“저, 정말이요?”

“그래. 음성파일도 영상파일도 다 지워줄게.”

“…제가 그걸 어떻게 믿어요?”

서주환은 그녀의 엉덩이를 때렸다.

짜악!

“아흑! 왜, 왜 때려요!”

“건방져서.”

“뭐가 건방…”

“네가 믿고 말고 할 처지냐?”

“…….”

“기회를 줬으면 감사합니다하고 대답이나 해. 난 그런 약속 안 해도 아쉬울 거 없으니까.”

“…감사… 합니다.”

“안 들리는데?”

능청을 피우자 박도희는 분한 듯 이를 세게 악물었다.

하지만 이내 표정을 풀고 애써 웃는 낯으로 말한다.

“감사합니다.”

“뭐가?”

“…기회를 주셔서요.”

“아니, 이미 기분 나빠졌다.”

“그, 그럼 제가 어떻게 해야…”

“자지 박아줘서 감사합니다라고 해봐. 그럼 다시 생각해볼게.”

박도희의 눈매가 일그러졌다. 어지간히 분한 듯 눈가에 습기가 차오른다.

그녀가 눈물 고인 눈으로 웃었다.

“자, 자지 박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잘하네. 진즉에 그러지.”

서주환은 씩 웃으며 부드럽게 엉덩이를 토닥여주었다.

마치 개를 칭찬하는 모양새다.

“가, 감사합니다.”

“옳지.”

다시 한 번 토닥토닥.

그럼에도 박도희는 애써 웃는다.

‘네 업보다, 이 년아.’

여자가 우월하고, 남자는 더럽고 저열하다는 생각을 가진 년이다. 조금 전의 대사에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

확실한 건 수치심으로 일그러진 얼굴이 제법 볼만하다는 것이었다.

“지금부터 시작한다. 소리 내면 그냥은 안 끝나.”

“…네.”

“대답이 늦네? 참고로 너 말고 네 친구들도 같이 자퇴시킬 거야. 수지랑 지민이랬지?”

그 말에 박도희의 눈이 찢어질 듯 커졌다.

“어, 어떻게…?”

“그건 네가 알 필요 없고, 중요한 건 소리를 안 내는 거다. 알겠어?”

“네, 네!”

박도희가 겁먹은 얼굴로 대답하며 격렬히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까지보다 훨씬 저자세가 되었다.

이제야 좀 마음에 드는 태도다.

*

쮸걱쮸걱쮸걱쮸걱!

‘흐윽! 차, 참아야 돼. 참을 수 있어. 남자 따위…!’

그렇게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철썩철썩철썩철썩!

‘어, 언제까지 하는 거야. 벌써 두 번이나 쌌는데!’

박도희는 개처럼 엎드려서 엉덩이를 높이 든 채 박히는 중이었다. 정자세로 할 때보다 자지가 더욱 깊숙이 들어왔다.

철썩!

가장 안쪽까지 들어온 자지가 쿠웅쿠웅 자궁문에 키스했다.

“흐악, 아, 흐잉, 으앙, 아아아앙!”

박도희의 다짐은 세 번째 사정에 깨졌다. 그나마 서주환이 정도를 조절하지 않았다면 진즉에 무너졌을 것이다.

울컥울컥!

걸쭉하게 쏘아진 정액이 박도희의 배를 가득 채운다.

동시에 느껴본 적 없는 쾌감이 뇌리를 타고 흘렀다.

“흐으에~ 아으, 으햐악!”

세 번 째 사정, 그리고 다섯 번째 절정.

한 번 무너진 박도희는 몰아치는 오르가즘의 향연을 견디지 못했다. 침대에 상체를 처박은 채 개처럼 들어 올린 엉덩이를 부들부들 떨었다.

‘내, 내가 졌어.’

현실의 남자 따위, 남자 같은 건 더럽고 저열하다고만 생각했다.

학교에 다른 사람의 취향을 소문내서 퍼트리고, 약한 사람을 짓밟고, 따돌리고, 말로 안 되면 폭력이나 쓰는 존재.

그게 박도희가 생각하고 경험한 남자였다.

친구들에게 배운 남자였다.

‘이 사람도 마찬가지야.’

협박해서 여자의 몸을 탐했다.

지금까지 배우고 생각해온 남자와 같다.

그러나 한 가지 자신의 생각과 틀린 게 있다면.

‘남자 따위랑 해도 아프기만 할 줄 알았는데… 여자랑 보비는 것보다 기분 좋아… 못 이겨… 이런 거 절대로 못 이겨…!’

친구들은 남성과 하는 것보다 여성과 하는 게 더 기분 좋다고 말했다. 그녀 또한 그 말에 동의했음은 물론이다.

여자의 몸은 같은 여자가 잘 안다.

당연히 어딜 어떻게 만져야 기분이 좋은지도 잘 안다.

그렇게 생각했는데.

쮸걱쮸걱쮸걱!

“흐, 흐아악?! 왜, 왜! 내, 내기는 끝났잖… 아요! 흐윽!”

“응? 난 네 신음 못 들었는데?”

“흐아앙! 아, 아학! 지, 지금도! 흐읏! 소리 내고, 있는데에! 히약!”

어째서 이 남자의 손은 부드러운 여자 손보다도 기분이 좋은 걸까. 비단 자지에 박혀는 것만이 아니라 손길 한 번이 등을 훑으면 전류가 통하는 것만 같았다.

남자가 말했다.

“벌써 포기하면 어떡해. 친구들까지 자퇴시키고 싶어? 다 같이 자퇴하면 어쩌려고. 수험 다시 치게? 열심히 공부해서 들어왔잖아.”

“흐, 흐윽! 아, 앗, 으응!”

“한 번 더 기회 줄 테니까 열심히 버텨봐.”

“…끄읍!”

박도희는 다시 이를 악다물었다.

이대로 포기하면 자기뿐만 아니라 친구들까지 이 남자의 손에 넘어간다. 다 함께 자퇴하고 최소 1년 이상의 시간을 날려 먹는 것이다.

그나마 자퇴로 끝나면 다행이다. 날아간 시간은 눈물 나게 아깝지만 다시 다른 학교로 들어가면 되니까.

그런데 이 남자가 소문을 퍼트린다면?

훗날 직장에도 소문을 퍼트린다면?

헛소문이라고 해명할 수도 없다. 이 남자에게는 명백한 증거가 있었으니까.

녹취물을 퍼트리는 게 불법이란 건 알고 있었지만, 이 남자가 그런 걸 신경 쓸 것 같지도 않았다.

철썩철썩철썩철썩!

“엉덩이 들어.”

박도희는 턱에 힘을 주고 엉덩이를 들었다.

“입 벌려.”

박도희는 턱에 힘을 풀었다.

“빨아.”

박도희는 남자의 손가락을 빨았다.

“쪼옵. 쪼오옵… 흣?!”

“음. 빠는 소리 밖에 안 들렸어. 계속해야지?”

“…쪼오옵… 쫍…….”

남자는 곧 입안에서 손을 빼냈다. 그리고 마치 더러운 걸 닦아내듯 박도희의 얼굴에 문질렀다.

박도희는 드디어 입을 다물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울컥울컥울컥!

네 번째 사정.

박도희는 다시 한 번 오르가즘을 느꼈지만 덜덜 떨리는 턱을 악다물고 소리 내지 않기 위해 버텼다.

대신 쾌감이 가져다주는 정도를 버티지 못하고 실신했다.

그러나.

“일어나.”

짜악!

서주환은 그녀가 기절하도록 내버려두지 않았다. 어떻게든 깨워서 정신을 유지하게 만들었다.

그렇게 다시 한 번 시달리기를 지나고.

울컥울컥!

“으, 읏, 끄읍, 으, 아아, 흐으아학♡”

다섯 번째 사정에 박도희는 신음을 터뜨렸다.

그건 이미 신음이라기보다도 교성이라 부르는 게 옳았다. 간드러지는 소리가 모텔 방 안을 가득 채웠다.

‘또, 또 졌어. 못 참았어…….’

박도희는 절망했다.

이제 내 인생은 어떻게 되는 거지?

친구들은 어떡하지?

하연 언니는 어떻게 구해내지?

하지만 한편으로는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드, 드디어 끝이야.’

더 이상 반항할 마음은 안 들었다.

내기를 이어가겠다는 생각도 안 들었다.

그저 폭력적인 쾌감을 가져다주는 행위가 끝났다는 것에 안도했다.

박도희는 실 끊어진 마리오네트처럼 침대에 엎어졌다.

그때.

남자가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

“도희야.”

지금까지와 달리 부드러운 목소리다.

학교에서나 들었던 친절하고 배려심 있는, 가식적이라고 생각한 그 목소리였다.

남자가 부드럽게 말했다.

“한 번 더 기회를 줄게. 다시 해야지?”

“…….”

박도희는 귀를 의심했다.

‘내가 뭘 들은 거지? 다섯 번이나 하고서 또 한다고…?’

그러나 의심은 금방 해소되었다.

철썩!

자지가 깊숙이 들어왔다.

“흐하악!”

박도희는 더 이상 참겠다는 생각을 떠올리지도 못했다.

*

서주환은 뒤에서 박도희의 팔을 잡고 허리를 흔들었다.

철썩철썩철썩!

처음에는 성욕이 동하지 않았지만 막상 해보니까 떡감은 상당히 괜찮았다. 레즈라더니 삽입 행위를 한 번도 해보지 않은 듯 경험 없는 보지가 쫀득하게 자지를 물어왔던 것이다.

“그, 그만! 흐익! 아, 으흑! 제, 제가 졌어요! 졌… 다고옥♡”

박도희가 몸을 비틀며 빠져나가려고 발버둥 쳤다.

당연하게도 서주환의 손에서 그녀가 빠져나갈 수 있을 리가 없다.

“다시 기회 준다니까? 지금부터라도 참아.”

“모, 못해요! 잘못했어요, 오빠! 제, 제발 그마안… 흐앙!”

서주환은 도망가려는 박도희의 허리를 끌어당겼다. 그대로 품에 가두고 젖탱이를 주무르며 허리를 튕겼다.

찔걱찔걱찔걱!

“흐으아앙. 으햑, 하윽!”

“남자 따위는 별 거 아니라며? 참을 수 있다고 했잖아.”

“아니에요. 그거 저 아니에요오…! 흐에흑, 못 참는다구우으응!”

“얌전히 있어.”

“흐으읏! 읏! 흐햑!”

박도희는 신음을 내지르면서도 더 이상 도망치지 않았다.

복종효과의 5중첩.

그녀는 반항할 생각도 하지 못하고 시키는 대로 말을 잘 들었다.

서주환은 교성을 지르는 박도희를 보며 내심 정하연을 떠올렸다.

‘하연이가 대단한 거였네. 아니, 그냥 얘가 과하게 민감한 건가?’

어쩌면 둘 다일지도 모른다.

정하연과는 최대 일곱 번까지도 한 적이 있었는데 이런 반응이 나오지 않았다.

‘대충 중첩효과는 다 쌓았는데…….’

아이템으로 강화한 성욕도 다 해소했다.

중독과 복종 효과를 주는 대신 정력을 두 배 이상 소모하게 만드는 ‘페로몬 부스트’ 때문이다.

사실 꽤 지치기까지 했다.

사정은 다섯 번이지만 아이템의 반작용으로 열 번 이상 사정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두 번 정도 더 하자.’

그래도 서주환은 계속 허리를 흔들었다.

박도희를 완전히 굴복시키기 위해서다.

어차피 아이템의 효과는 5일 뒤에 사라지기 때문에 지금 몸에다 확실히 새겨 놓을 생각이었다.

다시는 허튼 생각을 하지 못하도록.

쮸걱쮸걱쮸걱쮸걱.

서주환을 뒷치기로 한참을 박다가 자세가 불편해져서 침대에 엎드렸다. 자연히 박도희도 침대에 널부러지며 서주환의 체중을 고스란히 받았다.

“흐오오옥♡”

“좋냐?”

“조, 좋아요. 자지, 자지 좋아… 오빠 거 좋아요. 절대… 못 이겨요오…….”

“그런데 왜 까불어?”

“제성해여어어… 잘모태… 써요호옥!”

깔아뭉갠 채로 몸을 비비자 자지도 보지를 비볐다.

비비적, 비비적. 울컥!

뷰르르륵! 뷰릇! 쭈우우욱~!

“흐헥! 흣… 으흑…! 흐오옥♡”

박도희의 입이 벌어지고 숨 막히는 신음이 흘러나왔다.

손가락을 입에 가져다 대자 쪽쪽 빨아들인다. 아까부터 반복된 행위 때문에 반사적으로 나온 행동이었다.

“쪼옵… 쫍…….”

“더럽잖아.”

“흐앗. 제, 제가 닦아드릴게요. 여기… 이부우울읏?!”

“필요 없어.”

서주환은 옆으로 누워서 다시 시작했다.

박도희의 한쪽 다리를 들고 그 사이에 다리를 넣은 후 그대로 보지에 삽입했다.

쯔르르르륵-

“흐하, 햐학!”

“지루하니까 학학거리지만 말고 뭐라도 말해봐.”

“흣, 으… 아… 저, 저는…”

박도희가 무언가 말하기 시작했다.

“저, 저느은 허접보지에요오… 흐읏!”

“뭐? 푸흐.”

그 말에는 서주환도 웃음을 흘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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