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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지각 죄송합니다!
답답한 구간임을 알고 있어 연참으로 올리고 싶었는데 정시연재도 실패해버렸 ㅠㅠ
후기로 하고 싶은 말이 많지만 좀 더 아끼겠습니다.
다시 글 쓰러 가볼게용...
오늘은 정시에 제대로 올라갈 겁니다!
*
원고료쿠폰 감사합니다!
덕분에 아메리카노 양껏 마십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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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셔서 항상 감사합니다 :D
우위가 정해진 관계는
헤어지자는 말.
예상하고 있었음에도 순간 잘못 들은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또렷하게 응시하고 있는 정하연의 시선은 그게 아님을 말해주었다.
서주환은 순간 욱 하고 올라오려는 감정을 간신히 진정시켰다. 그리고 천천히 입을 열었다. 고작 한 음절임에도 목소리가 떨려 나온다.
“왜, 왜?”
“미안해.”
“사과 말고 이유를 말해줘. 뭔가 안 맞는 게 있다면 지금부터라도 고치면 되잖아.”
“…많이 생각하고 말하는 거야. 나는 우리가…”
이유를 물었지만, 그녀의 말은 귀에 잘 들어오지 않았다. 다만 한 가지 알아들을 수 있었던 것은, 정하연의 마음이 자신에게서 떠났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되돌릴 수 없다는 사실도 깨달았다.
멍하니 말을 듣고 있던 서주환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알았어, 하연아. 몸 조리 잘해. 나 이만 가볼게.”
그는 애써 웃으며 말했다.
*
서주환은 터덜터덜 걸음을 옮겼다.
‘또… 떠났네.’
문득 옛날 생각이 떠올랐다.
회귀 전의 자신은 평생 다른 사람들에게 벽을 치고 살았다. 선을 긋고, 타인을 선 안으로 들이지 않았다.
처음부터 사람들을 밀어냈던 것은 아니다. 오히려 아주 어릴 적의 그는 사람들의 중심에 서있었다. 활발하고 적극적인 성격이어서 어른들의 예쁨을 많이도 받았다. 희미하지만 또래 아이들을 이끌고 골목대장 노릇을 하던 기억도 있다.
하지만 철이 들기 시작할 무렵부터는 달라졌다. 초등학교 고학년 쯤 되었을 때였나. 재수 없는 놈이라며, 함께 있으면 될 일도 안 된다면서 그를 밀어내던 어릴 적 친구들의 모습이 아직까지 선명했다.
그는 청소년기에 비슷한 일을 여러 번 겪었다. 그래서 나중에는 먼저 다가오는 사람들조차도 밀어냈다. 어차피 조금만 함께 생활하다보면 결국 떠날 사람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상처받지 않기 위해서는 처음부터 선 안으로 들이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었으니까.
‘이래서 사귀지 않으려고 했던 건데.’
언젠가 다가올 수도 있는 헤어짐이 두려워서 에둘러 거절했었다. 혹시라도 다른 여자에게서 재능을 얻겠답시고 자신이 먼저 정하연을 배신하게 되는 건 아닐까 그게 제일 겁이 났었다.
하지만 언제나처럼 먼저 떠나는 쪽은 역시 상대방이었으니.
‘술이나 마실까.’
드라마 같은 거 보면 헤어지고 나서 술을 그렇게 마시던데. 마침 비까지 내리니까 궁상 떨기 딱 좋겠다.
*
왜 궁상을 떨 때는 구태여 술을 마시는 걸까. 정해진 것도 아니건만 마치 하나의 문화처럼 세계적으로 자리 잡은 행동이다.
“크으. 오랜만에 혼술이네.”
그 이유는 당사자가 되어 보면 저절로 알 수 있다. 깊게 생각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복잡한 감정을 들여다보는 게 힘들어 술기운을 빌리는 것이었다.
쪼로록- 꼴깍!
“크으!”
술은 판단을 흐리게 만든다. 이성으로 눌러 놓은 감정을 말랑하게 풀어버렸다. 그렇게 취해서 한 바탕 쏟아내면, 조금이나마 괜찮아질 거라는 헛된 기대에 의존한다.
“옛날엔 진짜 혼술 많이 했었는데.”
사무치게 사람이 그리워질 때면 혼자서 술을 마시고는 했다. 잔뜩 취해서 하루를 넘기면,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하루가 시작되었다. 몰려오는 두통과 숙취로 몸이 고단할 테지만, 도저히 버틸 수 없을 것 같은 하루가 통째로 사라졌음에 안도했다. 다시 하루를 시작할 수 있게 되었으니까.
“주님, 아니 러스트님. 부디 제가 정의로운, 아니 욕망 그득한 섹무새가 되게 해주세요.”
애초에 그러라고 내려준 시스템 아니던가. 쓸데없이 주제에 맞지 않게 연애를 하려고 하니까 이렇게 되는 것이다. 그냥 신나게 떡이나 치고 다녔으면 이럴 일도 없었을 텐데. 앞으로는 있는 힘껏 떡 치고 다니면서 섹스 전도사가 되겠다!
그렇게 헛소리를 읊조리고 있자니, 뜬금없는 메시지가 떠오른다.
띠링!
[욕망 퀘스트, 『달콤한 사랑-연애』의 숨겨진 추가 달성 조건 『이별-28일』을 만족하여 28,000LP가 지급됩니다.]
“아니 이게 뭔…….”
서주환은 황당한 눈으로 메시지를 바라봤다. 이미 끝난 퀘스트가 아니었던가? 이게 왜 이제 와서 떠오르는지. 날짜까지 기재되어 있는 게 28일 만에 헤어졌다고 놀림이라도 받는 기분이었다.
“많이도 줬네. 하루당 천 포인트냐.”
서주환은 떨떠름히 말하며 메시지를 치워버렸다. 사람이 모처럼 울적하니 감성 좀 타겠다는데 왜 방해야. 그는 다시 술잔을 잡았다.
띠링!
[업적, 『첫 이별』의 달성 보상으로 10,000LP가 지급됩니다.]
시발, 안 들린다. 좀 나중에 하자. 그는 신경질적으로 다시 술잔을 비웠다.
꼴깍- 크으!
바로 이 맛이다. 씁쓸한 알코올이 입안을 맴돌고 목구멍을 넘어간다. 뱃속이 금세 뜨거워졌다. 안주도 없이 깡소주를 마셔서 그런지 술기운이 빨리 올라왔다.
띠링!
[러스트의 이별 위로 선물, 『얼굴 개연성(B)』이 지급됩니다.]
“아, 좀! 나중에 하자, 나중에!”
사람이 술기운으로 괴로운 기억 좀 잊어보겠다는데 왜 이리 방해를 한단 말인가. 서주환은 혹시나 싶어 루시를 불러보았다.
“루시, 일부러 그러는 거야?”
시스템 메시지 정도야 관제인격인 루시가 알아서 통제할 수 있다. 즉, 이 메시지는 루시가 의도적으로 보여주는 것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루시는 여상한 목소리로 말했다.
[위로가 되셨나요?]
“…되겠냐고. 꼭 이걸 지금 보내야 했어?”
[이런, 아까 차일 때 보낼 걸 그랬군요.]
“아니, 그건… 에휴.”
서주환은 한숨을 내쉬었다. 당시에 보내지 않은 것만 해도 루시는 나름대로 배려를 한 것일 터다. 다만 사람의 감정을 모르는지라 조금 서툴렀던 거겠지. 지금도 조금 전 말했던 것처럼 자신을 위로하는 게 목적일 테고.
그런데 왜 놀리는 것처럼 느껴질까?
그때 루시가 쿡쿡 웃었다.
울컥!
“왜 웃…!”
‘…잠깐만. 루시가 쿡쿡 웃어?’
쿡쿡이고 킥킥이고 간에 루시가 웃는 건 처음 아닌가? 서주환은 술잔을 내려놓고 루시를 불렀다.
“루시 너…?”
[메시지가 더 남았는데, 보시겠어요?]
“…어. 보여줘.”
눈앞으로 메시지가 떠올랐다.
[흡수한 욕망 에너지가 기준을 만족했습니다.]
[욕망 시스템이 3Lv로 상승했습니다.]
[아이템 뽑기의 종류가 더욱 다양해집니다.]
[축복, 『헬창의 축복』이 개방됩니다.]
[재능과 스킬의 등급 제한이 B+까지 상향조정됩니다.]
“허어…….”
서주환은 황당하다는 듯 숨을 내쉬었다.
‘기뻐해야 되는 건가?’
당연히 기쁜 일이다. 당장 재능과 스킬의 등급 제한이 한 단계 풀린 것만 해도 그렇다. 하지만 울적한 기분이 사라진 건 아니어서 기분이 애매모호했다.
“후우. 일단 나중에 확인할게, 루시.”
[알겠습니다. 그런데 주인님. 저는 주인님께서 너무 슬퍼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같이 마셔드리지 못하는 게 아쉬워요.]
“하하. 마음만으로도 고마워. 레벨이 올라서 그런지 감정이 풍부해진 것 같은데?”
[그런가요?]
“응. 진짜 사람 같아. 나중에는 몸도 생기는 거 아니야?”
[그랬으면 좋겠군요. 다만 한 가지 분명한 건, 혹시 몸이 생겨도 저는 주인님을 절대로 떠나지 않는다는 거예요.]
“…그거 위로가 되는 말이네.”
서주환은 쓰게 웃으며 다시 술을 들이켰다. 절대로 떠나지 않는다니. 이 정도면 루시야말로 인생의 동반자가 아닌가 싶다. 정작 진짜 여자친구는 맞춰나갈 생각도 없이 바로 헤어지자고 이별을 고하는데.
“푸흐. 애초에 이런 시스템을 가졌으면서 다른 여자들 다 외면한 내가 병신이지. 섹무새가 답인데.”
그렇게 자조하며 술잔을 비우고 있자니, 다시 띠링! 하고 시스템 메시지가 울렸다. 서주환의 고개가 모로 기울어진다.
“아직도 남았어?”
[성(性)에 관한 강력한 행운이 작용합니다.]
“행운?”
그리 되뇌고 잠시 뒤였다. 대충 옆에 던져둔 스마트폰이 진동했다. 액정을 보니 오랜만에 보는 이름이 떠올라 있었다.
그는 전화를 받았다. 휴대폰 너머로 반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 주환아, 오랜만이네?
“소라 누나!”
군 생활 시절 중대장이자 그의 첫 경험 상대인 정소라였다. 그녀가 웃음기 어린 목소리로 말한다.
- 아하하. 목소리 들으니까 내가 꽤 반갑나 봐?
“당연하지. 요즘 바쁘다고 전화는커녕 까톡도 못했잖아.”
- 어이구. 우리 주환이, 누나가 그렇게 보고 싶어쪄요?
“참나. 아직도 어린애 취급이야? 그보다 누나, 그 동안 어떻게 지냈어?”
- 응? 나야 뭐 똑같지. 훈련하고 작업하고. 너야말로 어떻게 지냈어. 여자친구는 좀 만들었어?
“아…….”
그 질문에 잠시 올라왔던 기분이 한 순간에 가라앉았다. 서주환은 쓰게 웃으며 말했다.
“만들었지, 여자친구.”
- …진짜? 주환이 능력 좋네. 전역한 지 얼마나 됐다고. 정말 축하…
그는 축하가 다 끝나기도 전에 다시 말했다.
“그런데 헤어졌어. 조금 전에.”
*
그런 사람들이 있다. 걸려오는 연락에는 반가워하고 성실히 답변하지만, 스스로 먼저 연락하는 건 귀찮아하는 사람들.
정소라도 그런 편이었다. 지인들을 싫어해서가 아니라 구태여 연락 할 필요성을 못 느끼기 때문이다. 그나마 친구들에게 지적받아서 정기적으로 연락을 하는 습관을 만든 게 다행이라면 다행일까.
일찍 퇴근해서 집에 돌아온 그녀는 침대에 누워 있다가 문득 한 사람이 떠올랐다.
‘주환이랑 연락한지도 꽤 됐네.’
서주환. 군 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은 병사다. 운이 영 없어서 하는 일마다 꼬이곤 했지만, 누구보다 성실하게 맡은 일을 수행했다. 특히 전역할 쯤이 되어서는 어딘가 사람이 변한 것처럼 야무져진 태도가 기억에 남았다.
“음… 푸훗. 킥킥킥.”
아무려면 부대 안에서 떡을 치기까지 했으니 기억에 안 남을 수가 없겠지. 지금 생각해봐도 황당한 추억에 그녀는 웃음을 흘렸다. 그때 진짜 엄청 흥분했었는데.
“오랜만에 연락이나 할까.”
정소라는 나름 서주환에게 부채감을 갖고 있었다. 아무리 몇 년 넘게 남자를 못 만났다지만 다섯 살이나 어린 병사를 유혹해서 떡을 쳤으니 당연하다. 심지어 당시 서주환은 동정이었다. 섹스 후 이어진 고백을 거절할 때는 얼마나 미안했던지.
쓰게 웃은 그녀는 서주환에게 전화를 걸었다. 마침 한 달 뒤 휴가를 나간다. 그때 잠깐 만나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연결음이 몇 번 울리기도 전에 전화가 연결됐다.
“주환아, 오랜만이네?”
- 소라 누나!
“아하하. 목소리 들으니까 내가 꽤 반갑나 봐?”
그리 말하자 투덜거리는 듯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다섯 살이나 차이가 나서 그런지 다소 어린애처럼 느껴진다.
‘그렇지도 않은가?’
막상 앞에 서면 은근히 어른스러운 면도 있었던 것 같다.
“어이구. 우리 주환이, 누나가 그렇게 보고 싶어쪄요?”
그래도 놀려먹는 게 더 재밌어서 일부러 더 어린애 취급을 한다. 한편으로는 혹시 아직도 자신을 좋아하고 있으면 어쩌나 싶은 마음도 있었다.
‘곤란한데.’
서주환이 싫은 건 아니었지만, 나이 차이가 걸린다. 그리고 지금은 군 생활에 집중하고 싶었다. 무엇보다, 애매한 감정으로 어설프게 만나는 건 서주환에게도 못할 짓이었다. 그러다 남보다 못한 관계가 될 수도 있었으니.
그래서 일부러 질문을 던져본다.
“너야말로 어떻게 지냈어. 여자친구는 만들었어?”
잠시 후 답이 들려왔다.
- 만들었지, 여자친구.
“…진짜?”
정소라는 저도 모르게 그리 되묻고 말았다. 그리고 깜짝 놀랐다. 살짝 아쉬운 기분이 들어버려서.
‘헐. 뭘 아쉬워하는 거야? 나 진짜 간사한 년이네.’
고백도 거절하고 먼저 선까지 그엇는데 이 무슨? 암만 사람 감정이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라지만 네가 그러면 안 되지 이년아.
정소라는 어이가 없어서 헛웃음을 흘렸다. 다행히 상처를 받거나 한 건 아니고, 아주 조금 아쉬울 뿐이었던지라 금세 밝은 목소리로 말을 잇는다.
“주환이 능력 좋네. 전역한 지 얼마나 됐다고. 정말 축하…”
- 그런데 헤어졌어. 조금 전에.
“…해? 어… 미안.”
정소라는 바로 사과했다. 이거 생각지도 못하게 지뢰를 밟고 말았다. 설마 헤어져도 오늘 헤어졌을 줄이야. 그러고 보니 목소리에서 취기가 느껴지는 듯도 했다.
“너 술 마셨니? 그럼 다음에 연락 할…”
- 소라 누나.
“어어, 어?”
- 나 왜 헤어진 걸까?
“그걸 나한테 물어봐도…”
- 누나는 연애 많이 해봤지? 상담 좀 해주라.
“아니, 나 연애 별로 안 해봤…”
- 하연이가 먼저 고백했었거든? 그런데 찬 것도 걔가 먼저야. 우리 되게 좋았던 것 같은데…….
멋대로 이야기를 시작하는 서주환.
‘얘가 내 말을 다 씹네? 현역이었으면 팍 씨.’
정소라는 황당한 눈으로 전화기를 바라보다가 무언가 울컥 올라오는 걸 느꼈다.
‘그리고 나 연애 별로 안 해봤거든?!’
그녀가 연애를 해본 횟수는 고작 두 번이다. 그나마도 한 번은 카운트하기에도 민망한 중학교 시절이었다. 연애에 대한 흥미 이전에 참모총장 아버지가 두 눈 시퍼렇게 뜨고서 자기 사위는 직접 고르겠다고 하는데 자유로운 연애가 어찌 가능할까. 덕분에 남자 만나기가 쉽지 않다보니 연애에 대한 흥미 자체가 사라져 버린 정소라였다. 그나마 가끔 아버지가 주선하는 맞선마저도 그녀가 워낙 모임에 나오지 않으니 딸 자랑하는 용도로 써먹는 것이었다. 단, 어머니는 진심이었지만.
- 그렇게 사귄 다음 첫 데이트하고…
“으응. 응, 그랬구나.”
정소라는 어색하게 대꾸하며 고개를 주억였다. 어쨌든 서주환의 연애상담은 이미 시작 됐다. 술에 취해서 잔뜩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하는 애한테 듣기 싫으니까 그만하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마지막 연애가 언제인지 잘 기억도 안 나는 정소라는 그렇게 원치 않는 이야기를 들어야만 했다.
‘어휴. 빚 갚는다 치지 뭐.’
동정을 따먹어 놓고 거절한 게 못내 미안 했었으니. 그리 생각하니까 조금 들어줄만 했다.
딱 데이트를 했다던 부분까지만.
한참동안 가만히 이야기를 듣던 정소라는 몇 번이고 울컥 올라오려는 감정을 꾹꾹 눌렀다. 그리고 서주환의 말이 끝나고 나서야 입을 열었다.
“주환아.”
- 응?
“너 병신이야?”
이런 미친놈을 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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