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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내가 쓴 야스씬을 여친이 읽는다? 아, 안돼! 멈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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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새벽까지 고민해서 표지 의뢰서 작성을 마쳤습니다.
제가 작성한 샘플이 통과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표지에는 정하연과 유지경이 메인으로 나올 예정입니다.
넣고 싶은 캐릭터가 많은지라 선정에 정말 고민이 많았습니다...
표지 느낌은 여캐들의 노출보다는 대학물&럽코 느낌이 나기를 바라며 구상했습니다. 그림 쪽에는 문외한인지라 잘 될지 모르겠네요. 글 쓸 때만큼 상상이 안 되더군요ㅠㅠ
이제 제 손을 떠났으니 의뢰서가 무사 통과되고 표지가 잘 나오기를 바래야겠습니다ㅎㅎ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겠습니다.
표지 소식 나오면 바로 전해드리겠습니다.
아, 따로 뽑겠다고 말씀드렸던 캐릭터 일러스트는 표지가 나온 다음에야 외주를 맡길 것 같아요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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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천대성 님, 악마벨제브브 님, 무협소설광 님, 까리늑대 님 후원쿠폰 감사합니다!
원고료쿠폰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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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글을 봐주시는 독자님들께 언제나 감사드립니다.
재밌게 보셨다면 추천 한 번 부탁드려요 :D
소유욕
정하연은 침을 꼴깍 삼키며 글을 정독했다.
- 당소소의 얼굴이 붉게 물들었다. 어렸을 적부터 비밀리에 독공을 수련하느라 볕을 보는 일이 적다했던가. 그 탓에 창백하다 싶을 정도로 하얀 피부다. 열기가 오른 피부는 나의 손길을 민감하게 받아들였다.
- 짓궂은 미소로 나를 놀리던 그녀는 어디 간 건지, 희미한 달빛 아래에는 순진한 처녀의 모습만 있을 뿐이다. 가는 허리를 잡고 돌리자 당소소의 입에서 놀란 숨이 흘러 나왔다. 짐승과 같은 자세로 교합하는 게 부끄러운 모양. 확실히 명가의 규수가 취할 자세는 아니었다. 하지만 성에 대한 지식이 얕은 그녀는 결국 나의 사탕발림에 속아 엉덩이를 높이 들었다. 유려한 선을 그리며 꺾인 허리 아래로 뽀얀 속살이 드러났다.
- 절개를 지키고 있던 꽃잎은 저물었다. 나는 음습한 욕망으로 그녀를 탐했고, 나의 색으로 물들였다. 피 흘린 꽃잎은 이내 백탁액을 울컥 토해낸다. 나는 그게 마음에 들지 않아서 또 한 번 꽃잎을 희롱했다.
『빙의사부는 무림공적』은 성인 소설이 아니었지만, 딱 한 편, 19금 태그가 달린 회차가 존재한다. 서주환이 독자들을 위해 쓴 서비스 씬이었다. 서비스 개념에서 쓴 것이었기에 해당 회차는 무료로 풀려 있었고, 그 때문에 유독 댓글이 많았다.
- 절대 당소소 정실해! 삼처사첩 꺼져! 결코 순애! 결코 순애!
- 아ㅋㅋ 씬 보고 정주행각 잡혀따
- 타플에서 보기 시작했는데 19씬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여기로 왔읍니다….
- 싸가지 없던 독련 결국 주인공 극태쥬지에 굴복ㅋㅋㅋㅋ
- 무림삼화이지만-
└ 삼류뷰지에요옷…!
└ 오봉 중 가장 잔인하고 냉혈하기로 소문난 독봉이지만-
└ 삼류뷰지에요옷…!
- 이러고 당소소랑 떨어진다고? 먹버 아니죠? 나중에 다시 나오죠?
└ 상식적으로 먹버겠냐고
└ 무적권 다시 나옴
└ 이 작가 전작 중에 무림색황이라고 있음ㅋㅋㅋ 거기 히로인들 과할 정도로 다 챙김
- 무림색황 작가랑 동일인이라고? 아니 필명 같은 건 알고 있었는데 글빨이 너무 다르잖아 폐관수련 하고 옴?
└ ㄴㄴ 군대 갔다 옴 ㅋㅋ
└ 선임들이 글 쓰라고 갈궜나ㅋㅋㅋㅋ 폐관수련 거기서 한 듯ㅋㅋㅋㅋㅋㅋㅋㅋ
댓글은 상당히 매콤한 맛이었다. 정하연은 혀를 내두르면서도 모든 댓글을 확인했다. 가끔 눈살이 찌푸려질 정도로 과한 댓글도 있었지만, 남자친구인 서주환이 쓴 글에 이토록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다는 게 신기하고 재밌었다.
‘무림색황은 뭐지?’
댓글을 보아하니 그것도 서주환이 쓴 글인 모양이었다. 그녀는 어플에 해당 글을 검색했다. 하지만 나오지 않는다. 그때 눈에 들어온 것은 작가만 볼 수 있는 ‘습작란’이었다.
‘이거구나.’
정하연은 힐끗 서주환을 돌아봤다. 그는 아직도 글을 쓰는 중이다. 무언가 막힌 듯 앓는 소리를 내는 걸 보아하니 끝나려면 시간이 좀 더 걸릴 것 같았다.
‘봐도 괜찮겠지?’
잠시 고민하다가 결국 1화를 클릭했다. 앞서 봤던 19금 회차가 머릿속에서 맴돌았기 때문이다. 설마 영상도, 그림도 아닌 활자를 보고 얼굴이 달아오를 줄은 몰랐다. 글을 보는데 어째서 서주환과 몸을 섞었던 때가 떠오르는지. 그 느낌을 알기에 19금 장면이 더욱 흥미로웠다.
‘제목 보니까 이게 더 야할 것 같아.’
아니나 다를까 작품 정보 자체에 19금 태그가 달려 있었다. 정하연은 다시 한 번 침을 꼴깍이며 무림색황을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후회했다.
‘뭐, 뭐, 이게 뭔…!’
앞서 봤던 작품보다 재미없는 건 둘째 치고, 19금 씬이 그녀가 받아들이기엔 너무 과격했다. 무림색황에는 단순히 성교를 하는 게 아니라 온갖 변태적인 플레이가 난무했다.
‘왜, 왜 그걸 그쪽으로….’
멀쩡한 구멍 두고 왜 항문으로 성교를 한단 말인가. 그리고 남의 여자를 뺏는 재미라느니 유부녀가 꼴린다느니 하는 취향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특히 약물을 이용해 여자를 조교하는 장면이 최악이었다.
‘주환이 얘 설마… 아니겠지? 글이랑 실제는 다른 거니까.’
글과 현실은 구분을 두어야 한다. 냉혈한 살인마 주인공을 쓰는 작가라고 해서 실제로 사람을 죽이는 건 아니지 않은가. 마찬가지로 서주환도 글과는 전혀 별개로 두고 보아야 했다.
‘못 본 걸로 하자….’
정하연은 그렇게 생각하기로 했다.
…그런데 어째서 머릿속에 계속 맴도는 걸까. 작중에서 봤던 적나라한 표현이 강렬하게 남아버렸다.
‘글 쓰는 거 언제 끝나지…?’
야한 걸 봐서 그런지 어젯밤과 오늘 아침이 계속 떠올랐다. 이미 다 흘러나온 줄 알았던 정액이 스물스물 새어나오는 듯했다.
*
띠링!
[00:00.00]
[축복의 효과가 사라집니다.]
축복의 종료와 함께 서주환은 뻐근한 몸을 돌리며 기지개를 켰다.
“으아아~!”
“히익?”
돌연 놀란 소리와 함께 등 뒤에서 우당탕 분주한 기색이 느껴졌다. 서주환은 고개를 모로 기울이며 뒤돌았다. 어째 붉어진 얼굴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정하연이 보였다.
“하연아?”
“어, 어어. 다 썼어?”
“급한 건 끝냈어. 기다리느라 심심했지?”
“아, 아니. 네가 쓴 소설 재밌게 보고 있었어.”
“아… 그거 봤구나. 어디까지 봤어?”
“37화까지.”
“37화? 엄청 많이 봤네? 읽는 게 빠르구나. 그런데 37화면….”
떠오르는 게 있어 말끝이 흐려졌다. 37화는 유일한 19금 장면이었다. 어째 얼굴이 붉더라니 그걸 봤구나. 자신이 쓴 성애씬을 여자친구가 봤다니까 무척 민망했다.
서주환은 멋쩍게 웃으며 그녀에게 다가갔다. 어째서인지 정하연은 그가 가까워질수록 얼굴이 빨개졌다. 이제 와서 부끄러움을 타는 건가? 의아함을 느끼는데, 그녀가 머뭇거리는 듯하더니 쪽 하고 뺨에 입을 맞춰왔다.
“어?”
서주환은 멍청한 소리를 내며 눈을 끔뻑거렸다. 정하연이 자의로 먼저 키스를 해온 건 처음이었다. 입술이 아니라 뺨이라지만 놀랄만한 변화였다.
‘혹시 중독 증상인가?’
가능성 높게 짐작 가는 부분이었다. 서주환은 내심 기쁨과 불안을 느끼며 정하연을 바라봤다. 사실 아까 분위기를 잡아놓고 담배를 피자며 말을 돌린 이유는 아이템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함이었다.
복종심과 중독증상.
정하연을 향한 소유욕과 질투 때문에 쓴 아이템의 효과다. 스스로 사용했지만, 혹시 그녀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주는 건 아닐까 약간의 불안감이 있었다.
‘생각보다 효과가 없는 것 같았는데, 이제야 나타난 건가?’
지금까지 크게 달라진 느낌을 받지 못했었다. 그래서 일부러 분위기만 조성하고 글을 쓴다며 그녀를 방치해 둔 것이다. 혹시 시간이 지나면 효과가 나타나지는 않을까 해서.
“그… 주환아, 우리 이제 뭐할 거야?”
그런데 지금 효과가 나타난 듯했다. 아니, 아직은 조금 헷갈린다. 이건 중독 증상 때문일까, 아니면 단지 지난 섹스가 마음에 들었기 때문일까. 어쩌면 조금 전 소설을 보고 약간 흥분한 것뿐일지도 모른다.
서주환은 잠시 고민했으나 이내 가볍게 마음을 가볍게 먹기로 했다.
‘나중에 알게 되겠지.’
어차피 중첩도 아직 3회밖에 안 되지 않았나. 3회면 고작 ‘아주 미약한’효과에 불과하다. 3중첩의 지속 기간은 3일. 이제 하루가 지났으니 이틀 후 5회 중첩을 쌓고 천천히 알아보면 될 일이었다.
그 순간 5회 중첩의 효과가 너무 강하면 어쩌나 싶은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어차피 시간 지나면 사라질 효과야.’
서주환은 고개를 저어 생각을 털어냈다. 영구적으로 남아 있을 효과라면 애초에 사용하지도 않았다. 복종과 중독은 그가 악용하지만 않으면 정하연에게 해가 되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에 잠겨 있으니 옷 밑단을 잡아오는 손이 있었다.
정한연이 그를 빤히 바라보며 물었다.
“싫다고?”
“어?”
“혹시 힘들어? 역시 아침에도 두 번이나 했으니까….”
그 모습에 서주환은 씩 입꼬리를 끌어올리며 말했다.
“감당 되겠어?”
“뭐가?”
“하연이 네가 먼저 하자고 한 거다? 오늘은 그만하자고 해도 안 멈출 거야.”
“…내가 언제. 난 그런 말 한 적 없는데?”
딴에는 맞는 말이다. 직접적으로 하자고 말하지는 않았으니까. 하지만 꼭 말로 해야만 뜻이 전해지는 건 아니지 않은가.
서주환은 손을 뻗어서 정하연의 어깨를 잡았다. 하얗고 부드러운 살결이 만져진다. 지금 그녀는 일전에 왔을 때 입었던 끈나시와 돌핀팬츠를 입고 있었다.
서주환은 어깨에 있던 손을 슬금슬금 아래로 내렸다. 쇄골을 지나 옷 위로 가슴을 잡는다. 두어 번 주물럭거리며 정하연을 바라봤다. 그녀는 얼굴을 붉힐 뿐 일전에 집에 왔을 때와 달리 피하는 기색이 전혀 없었다.
“읏?”
하지만 갑작스레 바지 아래로 쑥 들어오는 손에는 당황한 모양이다. 그는 팬티 위로 갈라진 틈에 손가락을 비볐다.
“응? 하연이 너….”
“뭐, 뭐!”
“벌써 젖어 있네?”
“누가 젖었다고… 흣! 아, 야아!”
팬티를 젖히고 좁은 구멍 안으로 검지를 쏘옥 집어넣었다. 그대로 손가락을 구부려서 돌기를 톡톡 건드려주니 정하연의 다리가 오므려졌다. 그는 바지 안에서 손을 빼내고 그녀의 눈앞에서 흔들었다. 명백히 물기 어린 손가락이었다.
“이래도 안 젖었다고?”
“…너 진짜 성격 나쁘다.”
“너무해.”
“너무한 게 도대체 누군데? 씨. 또 삼각조르기 걸어버릴까.”
정하연이 짜증난다는 듯 씨근덕댔다. 그 위협에도 서주환은 빙글빙글 미소만 지었다. 그녀가 하는 말이 부끄러움을 감추기 위한 것임을 알고 있었기에 귀엽게만 보였다.
정하연은 그 미소가 너무 얄미워서 한숨을 내쉬었다.
“하아. 진짜 어쩌다 좋아하게 돼서.”
“너무 좋지?”
“…진짜 때려주고 싶을 정도로 좋아.”
한 마디만 더 하면 물어뜯을 기세였다. 그는 더 놀리다간 정말 맞을 것 같아서 어색하게 웃었다. 적당히 해야지. 잘못하면 자신이 그녀에게 복종하는 관계가 될 지도 모른다.
“침대로 가자.”
“…응.”
“읏차!”
“야, 야! 내 발로 갈 수 있어. 왜 맨날 갑자기 드는 거야? 내가 가벼운 것도 아닌데.”
“가벼워. 나 운동하는 남자야.”
“참나. 센 척은.”
코웃음 치는 정하연이었지만, 그래도 가볍다는 말은 듣기 좋은 모양이었다. 서주환은 씩 웃으며 품에 안긴 그녀를 내려다봤다. 그는 안아들었을 때 이렇듯 상대가 몸을 맡겨오는 게 좋았다. 저항 없이 품에 안긴 걸 보면 내 것이라는 느낌이 들어서였다.
서주환은 정하연을 침대에 내려놓으며 말했다.
“오늘 안 재운다.”
“내일 학교가야 되거든?”
“그냥 빠질까?”
“미쳤어? 절대 안… 힉! 야, 아직 옷도 안 벗었는데!”
서주환은 바로 팬티 안으로 손을 집어넣고 클리를 만졌다. 이미 도톰하게 부풀어 오른 그것을 굴리니 정하연이 기겁을 했다.
“아흑. 주환아, 옷은 좀 벗고… 흣!”
몸을 비트는 그녀의 엉덩이를 잡고 바지를 쑥 내렸다. 한 번에 팬티까지 내려가서 엉덩이가 훤히 드러났다. 그는 갈라진 계곡 틈새에 자지를 문질렀다. 이미 충분히 분비된 애액 덕분에 조금만 힘을 줘도 들어갈 듯했다.
“기다려, 좀. 옷에 묻는단 말야.”
그녀는 옷을 벗기 위해 이리저리 몸을 움직였지만, 결국 미처 다 벗지 못하고 한쪽 다리에 팬티를 걸친 채로 자지를 받아들였다.
쯔르르륵!
“하아… 으응!”
“난 아까 분명 말했다? 오늘은 그만하자고 해도 안 멈출 거라고.”
“하으… 그건 알겠는데, 옷 좀 벗자고. 팬티가 다리에 걸렸어.”
“괜찮아, 그게 더 꼴려.”
“뭐라는 거… 하악!”
“엉덩이 더 들어봐, 하연아. 깊게 하는 게 좋지?”
서주환은 그리 말하며 정하연의 허리를 잡고 박기 편하게 자세를 잡았다. 정하연은 그 손짓에 따라 자세를 잡으며 문득 아까 본 문장이 떠올랐다.
- 가는 허리를 잡고 돌리자 당소소의 입에서 놀란 숨이 흘러 나왔다. 짐승과 같은 자세로 교합하는 게 부끄러운 모양. 확실히 명가의 규수가 취할 자세는 아니었다. 하지만 성에 대한 지식이 얕은 그녀는 결국 나의 사탕발림에 속아 엉덩이를 높이 들었다. 유려한 선을 그리며 꺾인 허리 아래로 뽀얀 속살이 드러났다.
지금의 상황이 글과 같았다. 서주환이 제 허리를 잡고 이리저리 돌리며 자세를 잡는 것도, 자신이 엉덩이를 들고 짐승 같은 자세를 잡는 것도.
다만 다른 점이라면 이미 삽입을 했다는 것이었다. 분명 소설 속의 주인공보다도 더 클 것이 분명한 물건이 깊숙이 들어와 안쪽을 비벼댔다.
찔걱찔걱찔걱!
제대로 된 전희도 없이 시작된 행위였음에도 금세 음란한 소리가 울렸다. 살 부딪치는 소리와 애액 튀기는 소리. 제 안에서 나온 물이 이렇게 많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좀 더 세게 할게.”
“으응.”
철썩! 철썩! 철썩! 철썩!
쮸걱! 쮸걱! 쮸걱! 쮸걱!
높이 든 엉덩이에 단단한 허벅지가 부딪쳤다. 동시에 딱딱한 자지가 가장 안쪽을 격렬하게 찔러댔는데, 느낌상 배꼽 부근까지 들어오는 듯했다. 그렇게 안쪽을 찔러댈 때면 신음을 참을 수가 없었다.
“하윽! 아, 으응!”
“하연아, 고개 들어봐.”
“아앙! 하아… 읏!”
정하연은 느끼는 와중에도 그의 을 따라 허리를 세우고 고개를 들었다. 그러자 순간 목덜미에서 미끈한 느낌과 함께 소름이 돋았다.
할짝. 쪽… 츄웁-
서주환이 목에 키스를 해온 것이다. 혀로 스윽 핥아 올렸다가 쇄골까지 내려오는데, 그 느낌이 배 안에서 느껴지는 것과는 별개로 흥분을 부추겼다.
“하윽! 아, 아, 흐읏♡”
입에서 평소와는 다른 소리가 나왔다. 이미 야한 소리를 흘리고 있긴 했지만, 기분 좋은 곳을 자극 당했을 때는 뒷골이 짜르르 울리면서 간헐적으로 흘리는 신음보다도 야한 목소리가 나오곤 했다. 제 목소리가 아닌 듯 음탕한 소리를 남자친구인 서주환은 아주 좋아했다.
“윽. 하연아, 슬슬 쌀 것 같아.”
이것 보라. 벌써 또 안에서 더 딱딱해지고 커졌다. 마치 임신이라도 시킬 것처럼 고간을 바짝 밀어붙여오는 게 느껴졌다. 그리곤 자궁구에 물건 끝을 비비면서 정액을 잔뜩 토해냈다.
울컥! 울컥!
기세가 어찌나 좋은지 배 안쪽에 정액이 차오르는 게 느껴질 정도였다. 정하연은 힘이 쭉 빠지려는 몸을 양팔로 간신히 지탱했다. 순간 찌르르한 느낌이 등허리를 훑고 내려가며 눈앞이 번쩍이는 듯했다.
“흐아아- 하윽♡”
정하연은 결국 팔에서 힘이 빠져 침대에 널브러지듯 엎드렸다. 오늘 아침부터 계속 하는 바람에 몸이 민감해졌던 걸까. 어제보다도 빠른 절정으로 몸에 힘이 없었다.
“하아… 주환아, 너무 좋았어….”
부끄러웠지만 솔직히 말했다. 서주환은 자신이 무언가 말해주는 걸 좋아했으니까. 아니나 다를까 기분 좋게 웃는 소리가 들렸다. 그가 등 위로 몸을 겹쳐오며 볼에 쪽 하고 입을 맞췄다.
“나도 엄청 좋았어.”
“힘없으니까 졸리다. 이대로 자고 싶어.”
“응? 잘 수 있겠어?”
“눈만 감으면 잘 것 같은데?”
정말로 그랬다. 아까 글을 보며 올라왔던 성욕이 터지듯 해소 되어서 그런지 물에 잠긴 것처럼 나른했다. 마음만 먹으면 눈 감고 10초 안에 잘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서주환은 그녀를 보며 픽 웃음을 흘렸다. 오르가즘을 한 번 느끼더니 앞서 말했던 걸 모두 잊은 듯했다. 그는 몸을 겹친 상태 그대로 자지를 잡고 정하연의 엉덩이 살을 비집었다.
“햐윽?!”
갑작스런 삽입에 정하연이 놀란 소리를 냈다.
‘오, 이것도 나름.’
지금 정하연은 허리도, 엉덩이도 들지 않고 엎드려 있는 상태였다. 덕분에 엉덩이와 허벅지가 모두 닫혀 있어서 보짓살이 꼬옥 죄여왔다.
“바, 방금 쌌잖아. 왜 또!”
“나 오늘 안 멈출 거라고 했는데.”
“주환아, 나 방금 갔어… 안 잘 테니까 조금만 쉬었다가… 하응!”
“아니야. 내가 움직일 테니까 자도 돼. 두 번만 더 할게.”
정하연이 아래에서 버둥대며 소리쳤다.
“이 상태로 어떻게 자냐고!”
쮸걱!
“흐아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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