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너의 페티시가 보여-101화 (10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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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12식까지 올리고 싶었는데... 배탈이 났습니다ㅠㅠ

최근에 빙수를 먹어서 그런가. 어쩐지 이가 그렇게 시리더라니. 안 먹던 걸 먹으니 속이 놀랬나 봅니다.

아니면 커피를 너무 많이 마신 게 문제일까요.

덥다고 냉면을 시켜 먹은 게 문제일지도...

일단 다음 편 쓰러 가보겠습니다. 연참의 여파가 크네요. 정시에 안 올라가면 정오에 올라가는 걸로 알아주세요...

아, 혹시 몰라서 덧붙입니다. 정하연 시점에서 반복된 내용을 제하고도 분량을 채웠답니다 :D

*

리오아리오 님 후원쿠폰 감사합니다!

원고료쿠폰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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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밌게 보셨다면 추천 한 번만 부탁드려요 :D

소유욕

울컥! 울컥! 뷰르르르륵-

“후우….”

또 한 번의 사정을 마친 서주환이 나른하게 숨을 흘렸다. 축복과 스킬로 강화된 정력이었음에도 세 번째 사정을 마치고 나니 제법 힘이 들었다. 본래라면 다섯 번 이상을 해도 팔팔했겠지만, 『페로몬 부스트』의 반동으로 진한 탈력감이 느껴졌다.

‘오늘은 여기까지만 해야겠다.’

마음 같아서는 더 하고 싶었다. 지친 것 정도는 정하연의 반응 하나면 금방 회복된다. 하지만 이 이상은 그가 아니라 정하연에게 무리였다.

정하연은 실 끊어진 인형처럼 축 늘어진 채로 연신 욕을 내뱉고 있었다.

“하으… 나쁜 놈… 거짓말쟁이… 입벌구 새끼….”

“…그래도 남친한테 입벌구는 좀 아니지 않을까, 자기?”

“자기는 시바알… 발정난 개새끼….”

“…….”

‘복종심 어디 갔냐.’

세 번이나 질싸를 했으니 ‘중독’과 ‘복종심’이 분명 3회 분 중첩되었을 텐데 오히려 더 거칠어진 모습이었다. 순식간에 ‘자기’에서 ‘발정난 개새끼’로 격하된 것만 보아도 그랬다.

‘쩝. 내가 나쁜 놈이지.’

서주환은 겸허한 마음으로 여자친구의 투덜거림을 감내했다. 사실 첫 경험인 여자에게 세 번이나 질내사정을 한 그가 나쁜 놈인 게 맞았다. 그는 실로 오랜만에 욕설을 줄줄 내뱉는 정하연을 보며 눈꼬리를 긁적였다.

‘루시 알림창 띄워줘.’

띠링.

[업적, 『연인과의 첫 경험』을 달성하여 2,000LP가 지급됩니다.]

[업적, 『버진 헌터(x3)』를 달성하여 3,000LP가 지급됩니다.]

[정하연이 지닌 상위 세 가지 재능 중 하나를 무작위로 습득합니다.]

[잠재등급A+, 문장력(文章力)을 습득했습니다.]

[재능, 『문장력』이 『글쓰기』에 흡수됩니다.]

[재능, 『글쓰기』의 잠재등급이 A+로 상승했습니다.]

‘이게 무슨…?’

서주환은 당황한 눈으로 메시지를 바라봤다. 재능 습득이 이제까지와는 다른 형태로 나타난 것이다.

의문을 해결해주는 것은 언제나 루시였다.

[두 재능의 능력이 같기 때문에 일어난 일입니다.]

‘똑같은 재능이라서?’

[완전히 똑같은 건 아닙니다. 하지만 굳이 구분을 할 필요가 없을 만큼 일치하는 부분이 많죠. 그래서 더 큰 개념인 『글쓰기』에 『문장력』이 포함됨으로써 잠재등급이 상승한 겁니다.]

루시의 말대로 두 개의 재능은 일치하는 부분이 많다. 본래 갖고 있던 부족한 부분을 『문장력』이 채워주어 등급이 상승한 건 나쁘지 않은 결과였다.

다만 아쉬운 점이 하나 있었다.

‘그럼 특수능력 하나는 그대로 날리는 건가?’

B등급부터 구매 가능한 특수능력. 각 재능 당 하나만 얻을 수 있었기에 두 개의 재능이 통합된 게 다소 아쉬웠다.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글쓰기 재능의 특수능력을 다시 한 번 구매할 수 있게 됐으니까요.]

‘좋네.’

서주환의 입가에 미소가 떠올랐다. 다행히 특수능력을 살 수 있는 기회는 사라지지 않았다.

루시가 첨언했다.

[『글쓰기』 재능의 현재등급은 그대로입니다만, 능력 자체에 약간의 변화가 생겼습니다. 글을 쓸 때 체감하실 수 있을 거예요.]

‘고마워. 그건 나중에 확인해 볼게.’

서주환은 내심 고개를 끄덕이고 침대로 시선을 돌렸다. 축 늘어져 있는 정하연이 보였다.

“하연아.”

“…왜. 나 힘들어. 또 하자고 하기만 해봐….”

“하하….”

어지간히 힘들었는지 눈도 뜨지 않고 기운 빠진 목소리로 대답한다. 그는 어색하게 웃다가 그녀를 흔들었다.

“일어나. 그대로 자면 후회한다?”

“피곤해….”

“씻고 자자.”

침대도 몸도 엉망이었다. 피곤한 마음을 모르는 건 아니었으나 이대로 잔다면 다음날 후회할 게 자명했다.

“읏차!”

“힉? 깜짝이야.”

서주환은 정하연을 번쩍 안아들고 욕실로 향했다.

*

원룸의 욕실은 수압도 약하고 공간도 좁다. 두 사람이 함께 씻기에는 다소 불편함이 있었다. 서주환과 정하연은 적당히 물로만 몸을 씻어냈다.

“야, 야! 너 그거 왜 다시 점점 커져!”

“…안 할게. 이건 그냥 생리 현상이거든.”

“정말이지? 하려고 하기만 해봐. 가만 안 둘 거야.”

“가만 안 두면? 어떻게 할 건데?”

“…시끄러!”

작은 해프닝이 있었지만 다시 몸을 섞는 일은 없었다. 서주환은 다시 욕구가 끓었지만, 이제 막 처녀에서 벗어난 그녀를 배려했다.

서주환은 침대 시트를 정리하고 툭툭 두드리며 말했다.

“누워 봐.”

“왜 또. 그냥 좀 자자.”

“마사지 해줄게.”

“…마사지?”

정하연이 눈을 반짝였다. 서주환의 마사지 실력은 익히 알고 있었다. 장덕훈이 다쳤을 때도 그렇고 어제 손을 주물러 줄 때도 굉장한 효능을 보이지 않았던가. 겉보기에는 그저 평범한 손짓이었고, 스포츠마사지와도 달랐는데 이상하게 효과가 좋았다.

정하연은 얌전히 자리에 누우면서도 불안한 눈빛으로 그를 보며 말했다.

“마사지만 할 거지?”

“…물론이지.”

“왜 말이 늦어?”

“기분 탓이야.”

서주환은 어색하게 웃으며 정하연의 몸을 주무르기 시작했다. 애무를 위한 게 아니라 말 그대로 마사지를 위한 손놀림이었다.

‘그냥 자고 일어나면 많이 아프겠지.’

워낙 좋은 속궁합과 『페로몬 부스트』덕에 정하연은 첫 경험부터 오르가즘을 몇 번이나 느꼈다. 하지만 그렇다고 파과의 고통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었다. 샤워를 할 때만 해도 다리를 절뚝거리지 않았던가. 자고 일어나면 더 아프고 힘들 터였다.

서주환은 『성스러운 손길』의 치유 능력과 마사지 효과를 활성화 시켜 정하연의 몸 곳곳을 풀어주었다.

꾸욱- 꾸욱.

“아… 시원해.”

“괜찮아?”

“응. 너무 좋아. 어제도 말했지만 너 진짜 마사지 잘 한다.”

“자기라고 불러주면 더 열심히 해줄게.”

“아 뭐래… 치. 나 허리 주물러줘, 자기.”

“푸흐흐흐. 알겠습니다, 마님.”

싫어하는 척하면서도 은근히 부탁하는 건 다 해준다. 이것도 ‘복종심’ 효과 때문일까? 걱정했던 것과 달리 그리 큰 효과를 주는 건 아닌 모양이었다. 하기야 3회 중첩이라고 해도 ‘아주 미약한’ 효과에 불과했으니.

꾸욱… 꾸욱….

‘꽤 힘드네.’

스킬을 아낌없이 사용하며 관계를 가졌더니 체력이 무척 소모됐다. 거기에 마사지를 이어가고 있으려니 방금 샤워를 하고 나왔는데 땀이 날 것 같았다.

서주환은 그녀의 고관절을 부드럽게 풀어준 후 마사지를 마무리했다. 그는 불을 끄고 정하연의 옆에 누웠다.

“이제 잘까?”

“응. 잘 자.”

“자기 전에 여기 뽀뽀해줘.”

쪽. 두말없이 뺨에 부드러운 입술이 닿았다. 그는 정하연에게 마주 키스한 후 눈을 감았다.

*

아침에 일어나 눈을 떴을 때 옆 자리에 내 사람이 있다는 건 무척이나 묘한 느낌이다. 기분 좋은 충족감과 가슴 어림의 간질거림이 졸음을 싹 달아나게 만들었다.

서주환은 옆에서 곤히 자고 있는 정하연을 보며 작게 미소 지었다.

‘뭔가 내 여자라는 느낌이네.’

괜히 이불 안에서 겹쳐진 손을 만지작거려본다. 밤새 당연한 듯 잡고 있었던 손에 깍지를 껴보았다. 그게 잠을 깨웠던 걸까. 정하연의 속눈썹이 잘게 떨리는가 하더니 눈꺼풀이 살며시 떠졌다.

두어 번 눈을 깜빡거린 그녀가 특유의 고양이 같은 눈을 반달처럼 접으며 말한다.

“눈 뜨자마자 보니까 좋다.”

“…윽.”

“왜 그래?”

“일어나버렸어.”

“응. 일어난 건 아는데….”

“그게 아니라, 다른 게 일어났어.”

“무슨 소리… 아.”

정하연은 문득 허벅지에 맞닿은 감촉에 얼굴을 붉혔다. 밤새 제 안을 들락거린 그것의 모양이 선명했다.

그녀가 불안한 눈으로 그를 바라보며 묻는다.

“너 설마… 아니지? 응?”

“맞는 거 같은데.”

딱딱해진 물건이 허벅지 사이에 비벼졌다. 그녀가 다급히 말했다.

“야, 야아. 자기야, 그러지 마라. 응?”

“사랑해, 자기.”

“사랑하면 하지 말라고!”

“사랑하니까 하는 건데?”

서주환은 침대 위에서 몸을 뒤집었다. 순식간에 그녀의 위로 올라간 그가 자세를 잡았다.

“야 이… 하윽! 너어!”

“손가락 넣었어.”

“당장 빼….”

말과 달리 정하연의 얼굴을 벌써 상기되어 있었다. 아래도 부드럽게 손가락을 받아들였다. 클리를 살짝 자극하며 애무하자 금새 촉촉이 젖어들었다.

쵹쵹쵹, 질걱질걱질걱.

스킬의 기운을 잔뜩 머금은 손가락이 비좁은 안을 휘저었다. 『섹슈얼 포인트』가 반점처럼 그녀의 몸 곳곳에 빛을 드러냈다. 그는 아랫배 쪽에 위치한 빛을 바라봤다. 피부 위가 아닌 안쪽에서부터 새어나오는 빛이다.

질걱.

그녀의 안에서 손가락을 갈고리처럼 구부려 빛을 건드렸다.

“흐으앙!?”

그곳이 바로 정하연의 지스팟이었다. 그는 구부른 손가락으로 그 부근을 집중적으로 꾹꾹 누르며 말했다.

“하연아, 하자. 응?”

“흐… 아흐… 아침부터 진짜아….”

“하지 마? 그럼 안 할게.”

“…….”

정하연은 입을 다물고 서주환을 노려봤다. 이렇게 달궈놓고선 이제 와서 안 하겠다고? 그럴 생각 따위 전혀 없으면서. 능글맞은 미소가 얄밉기 그지 없었다.

“…넣어.”

“응?”

“빨리 넣으라고….”

쮸거억!

“흐햐악…!”

*

한 번 터진 둑은 쉽게 멈추지 않는 법이다. MT에 가기 전부터 한참 동안 참아온 욕구가 터진 서주환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아침부터 정하연과 관계를 갖고 나서도 발기한 자지가 가라앉지 않았다.

그래서 또 했다.

이번에는 욕실에서였다.

같이 씻자며 훌훌 벗고 들어간 서주환은 그대로 욕실 안에서 정하연과 다시 관계를 맺었다.

철썩철썩철썩철썩!

“아흑! 앙, 흣!”

“뒤에서 하는 건 어때?”

“모, 몰라. 읏! 하아… 응!”

샤워하던 도중 시작된 후배위 섹스에 정하연은 연신 신음을 토했다. 두 손으로 벽을 짚고, 엉덩이를 뒤로 뺀 짐승 같은 자세. 부끄러워 죽을 것 같았는데, 그와 반대로 내부를 찌르르 울리는 자극에 정신을 차리기가 힘들었다.

‘첫 경험 다음 날은 아프다며!’

아프긴 개뿔이 쾌락만 미친 듯이 느껴졌다. 너무 기분 좋아서 화도 안 났다. 한 번 살 부딪치는 소리가 날 때마다 안쪽 깊숙이 찔러 들어온 그것은 등골이 섬짓할 정도로 큰 자극을 주었다.

쮸걱! 쮸걱! 쮸걱! 쮸걱!

서주환의 그것은 무척이나 굵고 길었다. 직접 남자의 물건을 본 건 처음이었지만, 언젠가 영상에서 본 남자보다도 큰 걸 보면 분명했다. 이거 절대 일반적인 사이즈가 아니었다.

“아, 아앙! 흐읏! 거, 거기 안쪽에읏!”

강하게 부딪치면 안쪽을 꾸욱 누르는 게 느껴졌다. 신음 소리가 나오는 것만 해도 부끄러웠는데, 어제부터 계속 하다보니까 요구도 할 수 있게 되었다. 이게 다 서주환이 기분 좋은 곳을 말해보라며 계속 말을 걸었기 때문이었다.

“여기?”

“으응! 햐윽♡”

분명 자신의 목에서 나온 소리인데도 낯설기 그지없었다. 이런 천박하고 야한 소리라니. 마치 짐승이 교미할 때나 내는 소리지 않은가.

“흐아앙~!”

그래도 어찌할 수 있는 게 아니었다. 부끄러워서 대놓고 말할 수는 없었지만, 그녀 또한 내심 오늘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으니.

쮸걱! 쮸걱!

울컥! 뷰륵! 뷰르르르르~

‘아, 들어왔다….’

몸 안이 그로 가득 채워지는 느낌이 더 할 수 없이 만족스러웠다.

*

“밥 해줄게. 잠깐만 기다려.”

“괜찮아? 힘들 텐데 내가 할게.”

“그냥 앉아 있어.”

정하연이 얌전히 있으라며 엄포를 놨다. 서주환은 고개를 끄덕이고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봤다. 걷는 게 힘들어 보이는데 기어코 자신이 요리하겠다며 나서는 정하연이었다.

‘조금 화낼 줄 알았는데.’

크게는 아니더라도 가슴팍 한 대 정도는 맞을 각오를 했었다. 한데 의외로 정하연은 별 말 없이 아침을 차려주겠다며 후라이팬을 잡는 중이었다.

‘뭐지, 이게. 그건가? 섹스를 잘 하면 밥상이 달라져요?’

하기야 정하연도 기분 좋아 보이기는 했다. 이미 아이템의 효과가 끝나 사정으로 인한 쾌감 선사와 중첩이 없음에도 그녀는 민감하게 느꼈다. 정액 중독을 제외해도 그렇다. 그와 정하연은 그냥 몸의 상성이 너무 좋았다.

‘이제 아이템 나와도 더 키우지 말아야겠다.’

고추 크기를 말함이다. 이미 18cm의 거근으로 자란 그것은 더 없이 훌륭했다. 다소 얇았던 굵기 또한 이제 충분히 두터웠다. 무엇보다 지금의 사이즈가 정하연과 제일 상성이 좋은 것 같았다.

그때 스마트폰이 마구 울렸다.

지이잉~ 지잉~ 지잉~

[이석찬]: 야 이 개새끼야! 언제까지 할 거임

[이석찬]: 내가 앵간하면 말 안 하려고 했는데 이건 아니지

[이석찬]: 일부러 피시방에서 밤새고 들어왔는데도 하고 있는 건 너무한 거 아님?

[이석찬]: 그냥 너희 집 가서 하셈 ^^ㅣ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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