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너의 페티시가 보여-100화 (10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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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연차아아암!

제가 강호의 도리를 지켰습니다!

그런데 정시 연재 못할 것 같아요..ㅠ

오후에는 올릴 수 있도록 해보겠습니다 ㅠㅠ

*

정하연은 난생 처음 생긴 연인이었고, 처음으로 좋아하게 된 여자였다. 》》》》정하연은 난생 처음 생긴 연인이었다.

97화의 문장이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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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고료쿠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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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밌게 보셨다면 추천 한 번만 꾹 부탁드려요 :D

소유욕

파과의 고통은 쉽게 가시는 게 아니었다. 정하연은 움직이지 않는 서주환을 몇 분이나 끌어안고 있었음에도 여전히 내부가 욱신거려 고통스러웠다.

‘아파…!’

얼마나 큰 건지 끝도 없이 들어온 그것은 굵기까지 했다. 무언가 제 안을 꽉 틀어막은 느낌. 낯선 감각이 몸 안을 가득 채웠다.

“하… 으… 후으.”

정하연은 호흡을 고르며 이질적인 느낌에 적응하려 애썼다. 하지만 고통은 쉽게 가시지 않았다.

‘그래도… 이제 참을만해.’

성적인 쾌감은 별로 느껴지지 않는다. 자극이라면 삽입 이전에 했던 애무가 차라리 더 기분 좋았다. 그러나 언제까지고 가만히 있기에는 그녀 자신보다 더 괴로운 표정으로 참고 있는 그가 가여웠다. 잘게 떨리는 그의 허리와 자신의 배 안쪽에서 괴로운 듯 움찔거리는 그것이 선명하게 느껴졌다.

정하연은 자신이 좀 더 참기로 하고 서주환의 등을 토닥였다.

“이제 움직여도 돼. 대신 천천히…”

쮸걱! 말이 떨어지는 동시에 석상처럼 굳어 있던 서주환의 허리가 움직였다. 그에 따라 간헐적으로 떨리기만 하던 그것도 배 안을 휘저었다.

“흣? 처, 천천히 하라니까아… 아, 으응!”

여전히 자극보다 고통이 더 컸다. 간신히 진정시킨 호흡이 흐트러진다.

“아, 으응! 흣! 조금만 천천히… 아!”

“천천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

“으읏… 흑… 하아…!”

노력하고 있다는 그의 말처럼 움직임은 격렬하지 않았다. 천천히 빠져나갔다가 다시 들어오는 반복적인 움직임이다. 하나 그것만으로도 첫 경험인 정하연이 평정을 잃기에는 충분했다. 그녀는 생각을 포기하고 서주환에게 몸을 맡겼다.

쯔륵! 쯔륵! 쯔륵! 쯔륵!

몸을 온전히 맡기자 물건이 더욱 깊숙이 들어왔다. 딱딱한 그것이 내부를 쿵쿵 두드리는 듯했다. 그때부터였다. 정하연이 찢어지는 듯한 고통 대신 미약한 쾌감을 느끼기 시작한 것은.

“아… 흐윽! 으응!”

질벽을 가르며 움직이는 자지가 점막을 자극했다. 안쪽 깊숙이 들어와 자궁을 두드리면 익숙하지 않은 자극이 올라왔다. 정하연은 첫 경험이었음에도 조금씩, 그리고 빠르게 성적인 쾌감에 적응하고 있었다.

그렇게 새로운 자극을 막 받아들이고 있을 때였다.

“하연아, 안에 쌀게…!”

움직인지 얼마 되지도 않았건만, 서주환이 한계에 봉착한 듯 말해왔다. 그 말을 들어서일까. 자세하게 느껴질리 없음에도 제 안에서 움직이는 자지가 부풀어 오르는 듯한 느낌이었다.

정하연은 조금 아쉬움을 느끼며 말했다.

“으응… 안에 가득 싸줘….”

아쉬움이 들었지만 티 내지 않았다. 그와 이어졌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웠고, 또 그가 자신을 배려하느라 지금껏 참아왔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그래서 아쉬움을 달래며 말했던 것인데.

울컥! 쭈욱- 뷰륵!

“흐윽?!”

그의 정액이 내부를 채우는 순간 전혀 예상치 못한 자극이 느껴졌다.

“아, 아? 힉?!”

정하연은 입을 벌리고 눈을 크게 떴다.

울컥! 울컥! 뷰륵! 뷰르르륵-!

뜨거운 액체가 자궁에 쏟아졌다. 정액이 자궁입구를 때리며 안을 가득 채웠다. 따뜻한 느낌이 몸 내부에서 찰랑이며 처음 느껴보는 쾌감을 가져다주었다.

“하연아, 한 번 더… 하연아?”

서주환이 부르는 목소리가 들렸지만 대답할 정신이 없었다.

“힉… 히익! 흐으윽! 흣!”

정하연은 생전 처음으로 오르가즘을 느끼는 중이었다. 본래도 이미 장시간 지속된 애무로 충분히 달궈져 있던 몸이다. 그게 파과의 고통으로 잠시 가라앉았었는데, 거듭된 진퇴 운동을 통해 점점 살아나던 참이었다.

“하연아, 괜찮아…?”

그리고 지금, 서주환이 사용한 『페로몬 부스트』가 적절한 순간에 효과를 발휘했다. 농축된 정액을 자궁에 쏟아냄으로써 정하연의 막혀있던 성감을 해방시킨 것이다.

움찔움찔! 들썩!

허리가 꺾이면서 엉덩이가 튀어 오르듯 위를 향한다. 정하연은 의지와 상관없이 풀어진 얼굴로 신음 섞인 목소리를 냈다.

“이, 이런 거… 아흑. 이게 뭐야… 흐앙.”

*

서주환은 멍한 눈으로 제 아래 깔린 정하연을 내려다봤다.

헤프게 풀어진 얼굴. 물기어린 눈가. 붉어진 얼굴로 이게 뭐나며 혼란스러운 얼굴로 되뇌는 칭얼거림.

이제껏 한 번도 본 적 없는 표정을 짓고 있는 정하연이 있었다.

‘못 참겠다!’

방금 허리가 빠질 것처럼 정액을 싸질렀건만, 자지가 한순간에 일어났다. 정하연도 그걸 느꼈음인가. 흐느끼던 그녀가 눈을 부릅 뜨며 입을 벌렸다.

쮸걱!

“흐악!?”

“하연아, 다시 움직일게.”

“자, 잠깐만. 방금 쌌잖… 햐윽!”

쮸걱쮸걱쮸걱!

그녀가 당황하는 걸 알았지만 멈출 수 없었다. 이미 인내심은 예전에 동났다. 서주환은 그녀의 허리를 붙잡고 자지를 바짝 밀어붙였다.

쯔르르륵!

“하악! 주, 주환… 아앙! 나, 잠깐, 힉! 흐앙!”

“후우. 미안, 도저히 못 참겠어. 하연아, 팔 치워줘.”

정하연은 얼굴을 보이기 싫은 건지 신음을 내뱉으면서도 팔로 얼굴을 가린 채였다.

“시, 싫어. 부끄럽… 다고! 읏!”

“얼굴 보면서 하고 싶어. 응?”

“싫다고오…!”

팔을 치워내고 싶었지만 쉽지 않았다. 아예 베개를 얼굴로 끌어안아 가드가 더 단단해졌다. 흐트러진 표정을 보고 싶었는데, 그러려면 일단 팔에 힘부터 빼야할 듯했다.

서주환은 그녀의 팔을 놓았다. 대신 허리를 더 바짝 밀어붙이며 음부로 손을 가져갔다.

쯔걱쯔걱쯔걱쯔걱!

허리를 움직이는 동시에 스킬을 활성화한 손으로 아까보다 부풀어 오른 음핵을 살살 어루만진다. 접합부에서 흐르는 애액을 손가락에 적셔 클리를 비볐다.

반응은 곧바로 왔다.

“흐으악♡”

이제까지와 다른 신음이 터졌다.

“…흡!”

제 입에서 나온 소리가 창피한지 바로 입을 틀어막는 정하연. 하지만 이내 풀어진 신음을 흘릴 수밖에 없게 된다.

쮸걱쮸걱쮸걱쮸걱!

츠르르르르-

“흐아… 응… 악! 아흣!”

삽입 운동과 동시에 이루어진 클리 애무가 그녀를 견딜 수 없도록 만들었다. 첫 경험에 이토록 느끼게 될 줄은 그녀로서도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분명 처음에는 아프기만 할 뿐인 게 아니었던가.

“흐극! 으… 학♡”

하지만 주워들었던 것과 달리 소리를 참을 수 없을 정도로 느끼는 중이다. 파과의 고통 따위는 이미 기억도 나지 않을 정도였으니.

쮸걱쮸걱쮸걱쮸걱-!

‘윽. 미친. 벌써 또 쌀 거 같다.’

한편 서주환도 당황스럽기는 마찬가지였다. 분명 『페로몬 부스트』는 자신이 아닌 상대방에게 쾌감을 선사할진대 이게 어찌된 일이란 말인가. 사정한지 얼마 지나지 않았음에도 미친 듯한 쾌감이 등줄기를 타고 올라왔다. 이러다 정하연 앞에서 두 번이나 조루 인증을 하게 생겼다.

“후욱. 후, 후우. 하연아, 너도 좋은 거 맞… 나 보네.”

불안함에 물어보았으나 답을 듣기도 전에 확신할 수 있었다. 그녀는 팔로 얼굴만 가렸다 뿐이지 입가에 침까지 흘리면서 연신 비명처럼 신음을 흘리는 중이었다. 이미 소리를 내지 않으려는 의지 따위는 옛적에 무너진 듯했다.

‘아이템 효과가… 아닌가?’

부스트의 달린 쾌감 선사는 실시간으로 적용되는 게 아니었다. 여자의 안에, 그것도 자궁 안에 파정했을 때 효과가 나타난다. 하지만 정하연은 첫 경험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자극을 느끼고 있었다. 아무리 『성스러운 손길』로 클리를 자극했다지만 과한 반응이었다.

생각은 더 이어지지 않았다. 그도 여유가 없기는 마찬가지였으니. 주도적으로 흔드는 입장에서도 참을 수 없을 만큼 흥분이 올라왔다.

“윽. 하연아, 또 싼다. 이리 와.”

“하으. 아윽… 흐으앙.”

팔을 뻗자 정하연이 아기처럼 목을 끌어안았다. 아기처럼 매달리는 그녀를 마주 세게 안아주며 허리를 바짝 밀어붙였다.

찌익- 울컥! 울컥! 뷰륵!

두 번째 사정이었으나 오히려 앞선 사정보다 더 많이 나오는 듯했다. 등줄기를 타고 달린 흥분이 그대로 좆대가리를 통해 빠져나간다. 한껏 밀어붙인 자지가 자궁을 때리듯 밀어 올리고, 거칠게 뿜어진 정액이 자궁 안으로 쏟아진다.

“흐… 악! 아… 아아아- 흐아악♡”

둔부에 힘을 줄 때마다 사정이 이어졌다.

쭈욱- 쫘악- 쫙!

한 번, 두 번, 세 번. 방아쇠를 당기는 것처럼 둔부를 쪼이면 물총이라도 된 듯 정액이 쏘아졌다. 그리고 쏘아진 정액이 자궁 안을 때릴 때마다 정하연의 허리가 꺾였다.

“흐앙! 악! 흐으욱♡”

품에 끌어안은 몸이 바르르 떨리는 게 느껴졌다. 듣기 좋은 신음이 귓가를 가득 채웠다. 간헐적으로 경련하는 엉덩이가 이미 정액을 한껏 토해낸 자지를 다시 자극했다.

서주환은 진한 만족감을 느끼며 자지를 빼냈다. 떨어지기 싫다는 듯 달라붙어 오는 점막이 선명하다. 이윽고 귀두를 빼내는 순간에는 압력으로 인해 뽁 하는 소리가 들렸다.

“하… 아으… 하으우으….”

정하연은 여전히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멍한 기색이다. 연속해서 이어진 행위에 지친 듯 늘어진 숨소리였다.

‘얼굴이 제대로 안 보이네.’

눈이 어두움에 적응했음에도 정확한 표정은 보이지 않았다. 정하연은 지금 어떤 얼굴을 하고 있을까. 얼핏 보이는 모습과 숨소리만으로도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지만, 서주환은 직접 두눈으로 그녀를 확인하고 싶었다.

‘지금이라면 될 거 같은데.’

중독과 복종심 효과가 2회분 중첩되었다는 알림이 들렸다. 2회면 ‘희미한’ 에 해당한다. 과연 어느 정도이련지.

서주환은 정하연의 뺨에 쪽 소리를 내며 말했다.

“하연아.”

“어으응?”

“얼굴 보고 싶어.”

“…응. 나도. 그런데… 나 지금 엄청 못 생겼을 거야….”

그리 말하면서도 가리고 있던 팔을 치운다. 적용된 효과 때문일까, 아니면 행위가 끝나 흐트러진 모습을 감추었기 때문일까.

서주화은 흐릿하게 보이는 그녀와 시선을 마주하며 다시 말했다.

“불 켜도 돼?”

“…안 돼. 지금 엄청 엉망이란 말이야….”

“그래도 보고 싶은데.”

“쪽팔린다고… 제발….”

“이미 더한 것도 했는데?”

“그, 그건…!”

제가 질렀던 신음이 떠올랐는지 당황한다. 하지만 너무나 선명해서 부정하지도 못하고 말만 더듬을 뿐이다.

서주환은 그녀의 목에 얼굴을 묻으며 속삭였다.

“앞으로도 계속 할 거잖아. 기분 좋았지?”

“…….”

“별로였어? 난 엄청 좋았는데….”

“나도… 좋았… 어.”

“그럼 불 켜도 돼?”

“…….”

끄덕. 입을 다무는 그녀였지만 살며시 고개가 끄덕여졌다. 서주환은 기쁜 마음으로 그녀의 볼에 다시 한 번 입을 맞췄다.

침대를 내려온 그는 재빨리 스위치를 켰다. 두어 번 깜빡거린 전등에 완전히 불이 들어오고, 새우자세로 등을 보이고 있는 정하연이 보였다.

“하연아, 이쪽 봐봐.”

“아으. 야, 제발 진짜. 나 너무 부끄러운데….”

“에이. 나도 벗고 있는데. 뭘. 응? 엇차!”

“꺄악!”

정하연의 어깨를 잡고 돌리자 여린 비명이 나왔다. 그대로 양팔을 붙잡아서 다시 도망치지 못하도록 만들었다.

서주환은 드러난 그녀의 얼굴과 나신을 보고 눈을 크게 떴다. 하얀 피부위로 굴곡진 몸매는 둘째 치고, 붉게 달아오른 얼굴과 아직도 물기어린 눈가가 시야에 가득 들어왔다.

다음으로 보인 건 혈흔이었다. 운동을 했다고 들었는데, 처녀막이 훼손되지 않고 있었던 건지 음부 아래로 붉은 혈흔이 보였다.

‘수건 깔아놔서 다행이네.’

어쩐지 두 겹이나 넓게 수건을 깔아 놓더라니. 그렇지 않았다면 침대가 온통 피로 물들 뻔했다.

서주환은 이내 씩 웃으며 그녀에게 입맞춤했다.

“예쁜데 왜 가려.”

“…눈 엄청 부었을 텐데.”

“그래도 예쁘다니까.”

“이런 거 처음이라서… 이상한 소리도 많이 내고….”

평소와 달리 부끄러움 가득한 얼굴로 소심하게 말하는 모습이 사랑스럽다. 눈도 제대로 맞추지 못하고 시선을 피하는 모습이 귀여웠다.

그는 다시 입술을 맞추며 웃었다.

“듣기 좋았어. 오히려 계속 듣고 싶은데.”

“…진짜 못됐다.”

“내가 뭘?”

“몰라… 나쁜 놈아.”

양 팔을 잡힌 채 움직이지도 못하고 투덜거리기만 한다. 그러면서도 벗어나려고 발버둥치지 않는 게 의외였다.

서주환은 고개를 숙여 그녀의 목을 핥았다. 그대로 침을 낸 혀로 살결을 훑으며 가슴까지 내려와 예쁘게 자리한 유두를 입에 머금고 굴린다.

“으응… 간지러.”

“쫍. 간지럽기만?”

“…기분 좋아. 흣.”

전희만큼 후희도 중요하다던가. 지친 듯 힘이 없는 몸을 쓸어내리며 가볍게 주물렀다.

“아, 거긴, 좀… 으.”

“왜. 여기도 예뻐.”

“야… 거긴 그냥 아무 말도 하지 마… 응?”

“야라니. 자기라고 불러주면 그만할게.”

“너 진짜…!”

갑작스러운 호칭 요구에 정하연이 몸을 비틀며 소리쳤다. 지금까지 둘은 이름이 아니면 ‘야’라거나 ‘너’라고 부르는 게 다였으니.

“이참에 애칭 정할까? 난 자기가 좋은데.”

“…싫어. 자기는 좀, 그래.”

“그래? 그럼 계속 해야지.”

츄릅- 쪽… 쪼옥.

그대로 배꼽 부근을 훑으며 아래로 내려갔다. 그러자 울컥거리며 간헐적으로 정액이 흐르는 보지가 보였다. 차마 그거까지 입에 댈 수는 없었던지라 서주환은 손으로 음부를 쓸었다. 매끈하고 도톰한 감촉이 전해져왔다.

‘진짜 털이 전혀 없네.’

무모증이라고 하던가. 그러고 보면 정하연은 겨드랑이에도 털이 없었다. 머리카락도 숱만 많지 모발이 가는 편인 것 같고.

서주환은 손으로 정하연의 소음순을 잡고 벌려보았다. 구멍이 벌어지자 그가 한가득 싸지른 하얀 액체가 주르르 흘러나왔다.

“아, 야아! 그거 하지 마! 좀! 아흑? 소, 손가락 넣지 마아!”

“알았어.”

싫어하기에 넣었던 손가락을 도로 뺐다. 대신 서주환은 다시 한껏 발기한 자지를 입구에 맞췄다. 그녀의 몸이 흠칫 떨렸다.

정하연이 놀라서 동그랗게 뜬 눈으로 그를 보며 말한다.

“너, 너… 또 하려고?”

“안 돼?”

“두 번이나 쌌잖… 아흑!”

쮸거억!

귀두가 들어갔다. 정하연이 시트를 손에 말아쥐며 말한다.

“나 지쳤어… 이제 그만하자… 학.”

그런 것치고는 귀두만 넣었는데도 쮸웁쮸웁 자지를 물어온다. 마치 더 넣어달라는 듯한 움직임이다. 한 치를 더 넣자 절묘한 압박감이 느껴졌다.

‘이거 그냥 궁합이 엄청 좋은 거네.’

아이템의 효과 이전에 몸의 상성이 미친 듯이 좋았다.

“주환아아….”

이름을 불러보았지만 정하연도 이미 다시 몸에 열이 오르기 시작한 참이었다. 다만 힘이 빠져서 지친 것 또한 사실이었다.

그녀는 서주환이 기어코 할 생각임을 알고 입술을 살짝 깨물었다. 좋지만 힘들어. 오늘 더 하면 정말 어떻게 돼버릴 것 같아… 결국 그녀는 피곤과 흥분이 뒤섞여 애끓는 목소리로 그를 불렀다.

“자기야.”

“…어?”

“자기야아… 그만해… 응?”

애교어린 목소리와 호칭.

“하연아.”

“으응. 그만 할 거지?”

“미안.”

당연하게도 역효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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