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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딮다크피폐약물순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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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담입니다. 죄송합니다... 본 소설은 밝고 즐거운 분위기의 청춘 캠퍼스 러브코미디를 지향합니다 :
오늘은 늦지 않게 정시에 연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일요일 연재의 여파가 크군요... 정시까지 못 쓰면 새벽까지 달려서라도 업로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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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의길목 님 후원쿠폰 감사합니다!
원고료쿠폰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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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밌게 보셨다면 추천 한 번만 부탁드려요 :D
소유욕
불을 끄고 하자는 요청에 서주환은 진한 아쉬움을 담아 반문했다.
“그냥 하면 안 될까? 얼굴 보면서 하고 싶은데.”
“절대 안 돼…!”
정하연이 타월을 꼭 여미며 말했다. 불을 끄지 않으면 섹스는 고사하고 타월도 벗지 않을 기세였다.
서주환은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힘으로 타월을 벗겨낼 수도 있겠지만 굳이 그렇게까지 하고 싶지는 않았다.
‘불은 나중에 켜면 되니까.’
어차피 관계를 갖다 보면 불을 켜고 하게 되는 날도 있을 것이다. 오늘로 끝이 아니지 않은가. 그는 불을 끄고 다시 침대 위로 올라갔다.
‘엄청 어둡네.’
커튼까지 쳐져 있어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간신히 윤곽만 보일 뿐이었다. 헌데 이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설핏 보이는 선만으로도 정하연은 아름다웠고 그를 흥분시키기에 충분했다.
츕. 츄웁… 쪽.
“우음….”
서주환은 다시 한 번 입을 맞추며 제 아래 누운 그녀와 감정을 나누었다. 얽혀드는 혀와 오가는 타액 사이로 감정이 진하게 녹아드는 듯했다.
스륵-
몸을 감싸고 있던 수건을 풀어냈다. 동시에 어두운 시야로 흔들리는 젖가슴의 윤곽이 보였다. 항상 추리닝이나 품이 넓은 후드로 가리고 있던 가슴이 훤히 드러났다.
손을 뻗어 조심스레 가슴을 잡았다. 손안 가득 들어오는 가슴의 말랑한 감촉. 어제 만져보고 손끝을 맴돌던 부드러움이었다.
서주환은 중독적인 부드러움에 손을 떼지 못하고 주물렀다. 그렇게 얼마간 주무르고 있으니 손끝에 걸린 꼭지가 좀 더 단단해졌다. 그는 검지로 꼭지를 살살 비비며 애무했다.
“아… 읏!”
신음을 참고 있던 정하연의 입에서 비음이 흘러나왔다. 스스로도 놀란 듯 입을 다물었지만 숨소리에 점차 열기가 섞였다.
“하연아, 참지 말고 소리 내줘. 어디가 좋은지 알아야지.”
“하아… 으응… 그냥 해….”
정하연은 생각보다 더 수동적이었다. 여자 쪽에서 이렇게 나오면 남자로서도 곤란했다. 사람마다 성감대가 다른데 이야기를 나누지 않으면 기분 좋은 부분을 적절히 자극할 수 없었다.
물론 그건 일반적인 경우고.
‘섹슈얼 포인트.’
특수능력을 사용할 수 있는 서주환은 달랐다. 상대방의 성감대를 보여주는 『섹슈얼 포인트』는 어둠 속에서도 빛을 발했다. 희끄무레한 빛이 실시간으로 바뀌는 정하연의 성감대를 알려주었다.
‘지금은 가슴이 기분 좋구나.’
가슴을 둥글게 돌리듯 주물렀다. 정하연은 여전히 소리를 참았지만 거칠어진 숨결과 알아채기 힘들 정도로 가늘게 떨리는 몸이 정답임을 알려주었다.
서주환은 가슴을 주무르는 동시에 고개를 숙여 정하연의 목으로 얼굴을 묻었다. 막 샤워를 하고 나와서 그런지 향긋한 냄새가 맡아졌다. 살짝 젖어 있는 머리카락이 얼굴을 간질이는 느낌이 좋았다.
“하아.”
“흣? 주환아, 숨이… 아!”
들이마신 숨을 토하자 정하연이 민감하게 반응했다. 정하연의 고유 성감대는 목덜미와 쇄골, 자궁경부다. 그는 하얀 목에 입술을 부비며 부드럽게 아래로 내려갔다. 그러던 중 매끄러운 목선이 탐스러워 충동적으로 이를 세웠다.
질근.
“흐윽?!”
질근질근.
“아… 으… 으응!”
정하연은 잇사이로 억눌린 신음을 토해냈다. 낯선 감각이 목덜미를 통해 전해져온 탓이다. 다소 축축한 느낌의 타액과 함께 서주환의 송곳니가 익숙하지 않은 부위를 자극했다. 마치 피라도 빨리는 기분이었다.
“…….”
그래도 반복되는 자극에는 적응하는 법이다. 여전히 감각적인 자극에 흥분이 올라왔으나 이를 악물어 튀어나오려는 신음을 억눌렀다.
그때 말랑한 무언가가 목덜미에 닿았다. 미끈거리는 감촉에 섬짓 소름이 돋는다.
“하윽?!”
정하연은 애무에 대한 지식이 너무 얕았다. 반면 서주환은 회귀 후 잦은 관계를 통해 경험으로 익힌 바 있었으니.
할짝. 사르륵-
혀를 길게 내밀어 유려한 목선을 훑는다. 놀란 신음과 움찔움찔 떨리는 몸에 확실히 느끼고 있구나 싶어 흥분이 올라왔다. 그는 자극 받는 것도 좋았지만 상대방을 자극하는 것에서도 흥분을 얻었다.
“아, 학… 으응! 아… 힉!”
신음을 억누르던 그녀의 목소리가 귓가에 메아리치기 시작한다. 목선을 따라와 쇄골에 코를 얼굴을 파묻자 반응이 더욱 격해졌다. 빗장뼈 안으로 고개를 묻고, 향긋 살내음을 마시며 입술을 맞췄다.
쪽. 쪼옥-
도장을 찍듯 다소 세게 키스한다. 눈처럼 하얀 살을 빨아들였다. 희고 여린 피부는 거친 흡착을 견디지 못하고 발갛게 달아올랐다.
“아흑. 으… 응. 아파, 주환아… 흐읏.”
“많이 아팠어?”
“조금… 못 참을 정도는 아니었고.”
“그럼 몇 개만 더 남기자.”
“뭐를…?”
무얼 한지 모르는 듯 되묻는 말에 기분이 좋아졌다. 역시 정하연은 경험이 별로 없는 듯했다. 서주환은 씩 웃으며 그녀의 볼에 입을 맞추고 속삭였다.
“품절됐다는 도장?”
“그게 무슨… 아!”
그제야 무슨 뜻인지 알아들은 듯 정하연이 얼굴을 붉혔다. 어둠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았지만, 그녀 특유의 창백하다 싶을 정도로 하얀 피부가 달아올랐을 게 눈에 선했다.
“푸흐흐. 도장 몇 개 더 찍어도 되지?”
“야아… 다른 사람이 보면 어떡해….”
말은 그리 하지만 싫은 건 아닌 듯했다. 드물게 앙탈부리는 목소리가 증거였다. 그 모습에 서주환은 아래쪽에서부터 열기가 확 올라오는 것만 같았다.
“마음 같아서는 다 보이는 곳에 남기고 싶은데….”
“야, 야. 절대 안 돼. 하지 마.”
“알았어. 나만 볼 수 있는 곳에 할게. 그건 괜찮지?”
“…응.”
허락이 떨어지자 거침이 없었다. 그는 움푹 파인 골을 나와 빗장뼈 아래에도 도장을 찍었다. 쇄골 근처에서 멈추지 않았다. 정하연의 몸을 훑어내며 몸 곳곳에 마크를 남겼다. 그녀의 몸은 여려 보이는 하얀 피부와 달리 탄력적이어서 만지는 맛이 있었다.
“유도 언제까지 했다 그랬지?”
“으응… 열다섯까지 하다가 3학년 올라가면서 그만뒀어.”
“잘했어? 아니, 당연히 잘했을 것 같긴 한데.”
“아핳… 응. 나름 중등부에서는 순위에 들었어.”
“그래서 그런가? 하연이 네 몸 근육이 잘 잡혀 있네.”
그 말에 정하연이 입을 다물었다. 왜 그런가하니 그녀가 어쩐지 기운 빠진 목소리로 말해왔다.
“…좀 남자 몸 같나?”
“뭐? 이게 어떻게 남자 몸이야? 난 좋은 뜻으로 말한 건데.”
“그, 그래?”
“당연하지. 계속 만지고 싶을 정도야.”
빈 말이 아니라 정하연의 몸은 만지는 감촉이 각별했다. 원래 운동한 여자들이 그렇다. 여자 특유의 부드럽고 말랑한 피부를 가졌으면서도 주무르면 탄력이 있어서 쫀득한 살결이 손에 착착 감겨왔다. 운동을 하지 않으면 나오지 않는 감촉이었다. 그리고 정하연은 유도라는 스포츠를 해서 그런지 임수희처럼 헬스로 다져진 피부와도 느낌이 달랐다.
“다행이다….”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리는 정하연. 그녀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있던 서주환은 고개를 모로 기울였다. 애무를 하고 대화를 나눌수록 어떤 생각이 떠올랐다. 적게라도 경험이 있었다면 이런 반응이 나올 리가 없을 텐데….
서주환은 조심스럽게 정하연을 불렀다.
“하연아, 이런 말 하긴 좀 그런데…”
“응?”
“…혹시 처음이야?”
질문과 동시에 정하연의 몸이 살짝 경직됐다. 그녀는 조금 뜸을 들이다가 어딘가 퉁퉁 부은 목소리로 답했다.
“당연히 처음인데….”
“지, 진짜?”
서주환이 눈을 동그랗게 뜨며 되묻자 정하연은 조금 짜증을 담아 말했다.
“처음이라고. 네가 첫 남자친군데 당연히 처음이지?”
“내가 첫 남친이라고? 아, 아니. 그건, 아니 솔직히 좀… 난 당연히 네가 경험 있을 줄 알았어.”
“…그건 왜?”
“그야… 예쁘니까?”
“푸훗. 그게 뭐야.”
정하연은 황당하다는 반응이었지만, 그로서는 이제껏 당연하게 생각해왔다. 정하연만큼 예쁜 여자를 남자들이 가만 놔뒀을 리가 없을 테니까. 그래서 순진한 반응을 보고도 경험이 적구나 생각했을 뿐이지 아예 없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럼 고백할 때 그건 뭐였지?’
연애를 두려워하고 있던 자신을 납득시킬 정도로 말을 잘하지 않았던가. 사실 납득이라기보다는 꽤 막무가내였지만… 어찌됐든 당시의 정하연은 그가 보기에 연애 경험이 무척 많아 보였었다. 한데 경험이 없는 건 당연하고 그가 첫 남자친구라니.
그 사실을 인지하자 묘한 정복감이 올라왔다. 그렇다면 이 입술에 겹친 것도, 가슴을 만진 것도, 온 몸에 도장을 찍은 것까지도 자신이 최초라는 소리가 아닌가.
벌떡- 아래를 향하고 있던 물건이 고개를 쳐들었다.
하지만 기쁨을 만끽하기에는 일렀던 모양이다.
“그러는 주환이 넌 처음 아니지?”
“…어?”
“사실대로 말해봐.”
정하연이 그를 가슴으로 끌어당기며 말해왔다. 그러면서 다리로 등허리를 내리누르듯 감쌌는데, 뭔가 기술을 걸린 건지 서주환은 벌떡 일어선 자지를 침대에 처박은 채 옴짝달싹 할 수가 없었다.
‘행복한데 죽을 것 같다.’
얼굴을 감싼 가슴의 부드러움이 숨통을 점점 조여 오는 듯했다. 등 뒤로 식은땀이 줄줄 흐르는 것만 같았다.
정하연이 다시 입을 열었다. 본인이 기술을 걸어놓고도 자세 때문에 부끄러운 듯 떨렸지만, 어느 때보다도 부드러운 목소리였다.
“솔직히 경험 있는 건 이미 알고 있거든? 화 안 낼게. 몇 명이랑 해봤어?”
올 게 왔구나 싶었다. 사실 지금까지 애무한 것만 봐도 그가 첫 경험이 아니라는 건 쉽게 알 수 있었을 것이다. 기분 좋게 해준답시고 너무 능숙하게 해버렸다.
서주환은 머리를 굴리다가 몸통을 점점 더 조이는 압박에 입을 열었다.
“하, 한 명.”
“거짓말. 화 안 낸다니까?”
“두, 두 명?”
“왜 뒤에 물음표가 붙은 것 같지?”
“…진짜 두 명이야.”
“흐응~.”
“지, 진짜라니까? 믿어줘, 하연아.”
믿어준 걸까? 잠시 후 몸통을 압박하던 조르기가 풀렸다. 서주환은 숨통이 트이는 걸 느끼며 몸을 일으켜 정하연의 눈치를 살폈다.
그때였다. 말아 쥔 하얀 손이 가슴팍을 때린 건.
퍽!
“윽!”
신음을 냈으나 크게 아프지는 않았다. 적당히 힘을 주고 친 것이다. 아래를 내려다보니, 정하연이 뚱한 얼굴로 그를 노려보고 있었다. 어쩐지 눈가에 물기가 어려 있는 듯했다.
“개새끼.”
“…….”
“모쏠이라고 했으면서….”
“진짜 모쏠이었는데….”
“또, 또 거짓말 하지. 나쁜 새끼야. 나는 너도 처음인 줄 알았는데… 씨이.”
정하연은 분한 마음에 잇소리를 냈다.
그가 처음이 아니라는 사실보다 괜한 거짓말로 기대감을 준 게 서러웠다. 사실 별 것도 아닌 사실이었는데… 혼자 기대하고 같이 처음을 경험한다며 설레던 게 바보 같아서 창피했다.
“왜 그딴 거짓말 했어? 처음 아니어도 좋아할 건데… 괜히 나만 바보처럼… 읍?”
쪽- 쪼옥. 츕…
정하연은 몸을 바동거렸다. 나쁜 놈이 곤란할 때면 키스부터 하려 들었다. 그렇게 입을 막고 어물쩍 분위기를 넘기려 들었다. 말하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알고선 그녀 스스로도 모르는 약한 부분을 만져댔다. 그렇게 몸을 붕 뜨게 만들어서는…!
쪽- 츕… 츄우… 하아….
거기에 또 넘어갈 것 같은 자신이 제일 바보 같다….
잠시 후 그가 입술을 떼어내며 말했다.
“나 처음 맞아, 하연아.”
“계속 거짓말만…”
“여자친구는 정말 네가 처음이야. 믿어줘.”
“…두 명이라는 건?”
“그, 사귀지는 않았었는데….”
한참 하다 말고 이게 뭐하는 짓인지. 아직 삽입도 못했는데. 그는 죄스러운 마음에 말을 다 잇지 못하고 눈꼬리만 긁적였다.
그때 정하연이 팔을 뻗어 목을 끌어안았다. 팔을 두른 그녀가 조금 목 매인 소리로 말한다.
“사귄 건… 진짜 내가 처음이지?”
“어, 어어.”
“거짓말이면 목, 확 물어뜯는다?”
“정말로 그건 진짜야.”
“…그건?”
“아, 아니 그게 아니라. 진짜 네가 처음이야. 네가 첫 여자친구고, 이렇게 누구 좋아한 것도 처음이야. 사랑해, 하연아.”
서주환은 본능적으로 그녀를 품 안에 꼭 끌어안으며 말했다. 동시에 『성스러운 손길』을 최대한 활성화 시켜 그녀의 목 언저리에 올리고 가볍게 위아래로 쓸었다. 마치 믿어달라는 듯 호소하는 것처럼.
그렇게 품 안에서 새근거리던 정하연이 돌연 목을 덥썩 물었다.
물어뜯긴다!
질근질근-
다행히 물어뜯기는 일은 없었다. 다만 정하연은 그가 자신에게 했던 것처럼 목덜미를 야물거렸다. 그리고 입술을 맞추고 숨을 빨아들였다.
쯉- 쮸읍- 파하!
“나도 도장 찍었어.”
“…응.”
“내 거야. 다른 여자한테 한눈팔면 죽여버릴 거야. 알았어?”
“으응.”
“대답에 힘이 없어. 물어뜯는다?”
첨예한 송곳니가 목덜미에서 느껴졌다.
“응! 알았어.”
진짜 물어뜯을까봐 고개를 힘차게 끄덕이며 대답했다. 정하연은 그제야 만족스러운지 목에서 이를 떼어냈다.
“좋아. 속인 건 넘어가줄게.”
“그냥 네가 오해… 아니야. 으응. 고마워.”
고간에서 느껴지는 무릎에 얼른 말을 바꿨다. 이거 소유욕이 어쩌고 하면서 뭘 하려다가 소유 당하게 생긴 게 아닌가 모르겠다.
서주환이 속으로 식은땀을 흘릴 때, 정하연이 양손으로 얼굴을 붙잡았다. 그리고 쪽, 가볍게 키스를 하고 말했다.
“나도 사랑해, 주환아.”
“응. 사랑해.”
“…그러니까 이제 와줘.”
정하연이 팔을 벌리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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