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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꼭 자기 주량 파악 못하고 객기 부리다가 분위기 깨는 사람들이 있죠.
그나마 얌전히 자거나 화장실 가서 토하면 괜찮은데, 진상 부리는 순간 참 곤란합니다.
대학 시절 썰을 하나 풀어볼까요.
작중 내용과 전혀 관련이 없으니 그냥 넘어가셔도 됩니다.
제가 과대였을 때 술 버릇이 별로 안 좋았던 친구가 기억납니다.
과대였던 저는 학기 초니까 친해지자는 의미로 포차 하나 예약하고 애들을 20명 정도 모아서 술을 마셨습니다.
아주 개판이 됐습니다. 이름도 모르는 여자애가 뒤로 와서 눈 가리고 맞춰보라고 하더니 갑자기 술잔을 깨먹더군요. 그나마 이건 귀여웠죠.
다른 여자애 한 명은 저랑 설전을 벌였습니다. 정확히는 설전이라기 보단 제가 술주정을 들어준 거네요.
누가 봐도 취했는데 자기가 안 취했다면서 논리적으로 설명을 하려고 하는 친구였어요.
그런데 지 입장에서만 설명이고 제 입장에서는 야발련이 취해가지고 그냥 빽빽 우기는 거였습니다. 보통은 나 안 취해써~ 하고 끝나는데 장장 1시간 가까이 그놈의 논리로 설명을 하더라고요.
그래도 어울려 줬습니다. 전 착하니까... 가 아니라, 사실 그 친구가 좀 예뻤거든요.
대신 꼴받아서 밖에 나가 담배 한 대 피고 왔는데, 애가 화장실을 갔다 온 건지 복도에서 화장을 고치고 있었습니다. 왜 화장실에서 안 고치고 복도에서 그랬는지는 저도 모릅니다.
어쨌든 다시 자리에 앉으니까 또 자기는 안 취했다면서 장황하게 논리적인 척 설명을 하려 들기에
제가 그 친구에게만 들리도록 작은 목소리로 말해줬습니다.
네가 취한 이유를 딱 알려줄게. 너 아까 복도에서 화장 그거 제대로 안 고쳐짐 ㅅㄱ
.......
네. 그 뒤로 그 친구랑은 사이가 어색해졌습니다.
앞에 나가서 발표하는 과제만 있으면 저한테 엄청 공격적으로 질문을 하더군요.
보통은 질문을 안 하거나 의례적인 질문만 하는데 참 집요했습니다.
그때 많이 상처를 받았었나 봅니다...
이제 몇 년이나 지난 과거의 일이네요.
지난 과거를 추억하며 한 마디 하자면,
지금 생각해도 전혀 안 미안하다, 샹년아...
다들 건강한 음주생활 하시길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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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드디어 다음편입니다!
드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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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rlastingrest 님 후원쿠폰 감사합니다!
원고료쿠폰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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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제 글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밌게 보셨다면 추천 한 번만 부탁드려요 :D
취했으면 가서 자빠져 자라
안전상의 이유로 취침방을 제외한 모든 방은 문이 열려있다. 날카로운 외침은 열린 문 사이로 복도를 울리기에 충분했다.
- 취했으면 가서 자빠져 자라고!
“하연이?”
서주환은 바로 목소리의 주인을 알아차렸다. 본능적으로 사단이 났음을 짐작한 그는 곧장 복도를 내달렸다. 순식간에 7조의 방 앞에 도착했다.
“미, 미친년이! 내가 뭘 했다고 지랄이야?!”
“그걸 몰라서 묻냐? 취했으면 조용히 잘 것이지 왜 지랄인데? 변태 새끼가!”
방 안을 들여다보니 정하연과 백정기가 마주선 채 욕설을 내뱉고 있었다. 정하연은 사납게 백정기를 노려봤고, 녀석은 당황한 듯 부들부들 떨면서 정하연을 삿대질했다. 백정기는 분노 때문인지, 아니면 술기운 때문인지 얼굴이 벌게진 채였다.
“너, 너! 하아, 시발. 선배한테 욕을 해!?”
“지랄. 욕은 네가 먼저 했지. 그리고 선배면 씨발, 후배 몸 맘대로 더듬어도 되냐?”
정하연은 제대로 화가 났는지 내숭을 완전히 버리고 본래의 날카로운 말투로 쏘아붙였다. 싸늘한 눈으로 노려보는 게 척 봐도 여간 내기가 아니었다.
한편 정하연의 말을 들은 서주환도 욕설을 내뱉었다.
“몸을 더듬어? 저 미친 새끼가!”
빨리 가서 자라고 술을 먹인 건데, 취해서 사리 분별도 못하고 수작을 부린 모양이었다.
서주환은 신발을 내팽개치듯 벗어던지며 방 안으로 들어갔다. 그가 거칠게 소리쳤다.
“백정기!”
그때였다.
“이 미친년이!”
그가 방 안으로 들어가는 찰나, 터질듯 얼굴이 붉어진 백정기가 정하연에게 손을 휘둘렀다.
서주환이 기겁해서 손을 뻗었지만 그가 막기에는 거리가 멀었다. 그대로 백정기의 손이 정하연의 얼굴을 향해 날아들었다.
탁, 퍽! 우당탕탕!
요란한 소리와 함께 뒤로 자빠지며 엉덩방아를 찧는다.
넘어진 건 정하연이 아니라 백정기였다.
서주환은 뛰어들다 말고 놀란 눈을 깜빡였다. 그는 자신이 무얼 본 건가 눈을 의심했다. 이내 그의 입에서 헛웃음이 흘러나왔다.
‘겁나게 멋있네.’
여자를 보고 멋있다는 생각이 드는 건 정소라를 제외하면 처음인 것 같았다. 분명 백정기의 손이 정하연에게 날아들고 있었는데, 탁 하고 손을 쳐낸 그녀가 도리어 백정기를 양손으로 세차게 밀쳐냈다.
가슴팍을 맞은 백정기는 바닥에 자빠졌고, 우당탕 하는 소리와 함께 주위로 술병과 잔이 널브러졌다.
“이, 이 개 씨발년이!”
백정기가 거칠게 소리치며 자리에서 일어나려 했다. 하지만 어지간히 술에 취했는지 비틀거리다가 다시 엉덩방아를 찧는다.
“허. 저 병신 새끼.”
직접 손을 쓰기도 전에 알아서 추함의 끝을 보여주고 있었다.
“풋.”
그 꼴이 워낙 우스웠던 터라 누군가 작게 웃음을 터뜨렸다. 그에 백정기가 잔뜩 붉어진 얼굴로 소리친다.
“누가 웃었어! 씨발, 선배가 넘어진 게 우스워? 1학년 새끼들이!”
벌떡 일어난 백정기가 주위를 둘러보며 소리치고, 정하연을 죽일 듯이 노려본다. 그리고 성큼 다가가서 다시금 그녀에게 주먹을 휘두르려 한다.
하지만 이미 방에 들어온 서주환이 그 꼴을 보고 있을 리가 없었다. 그는 정하연의 앞으로 나서며 백정기의 손목을 탁 잡아챘다.
서주환이 당황한 백정기를 노려보며 씹어뱉었다.
“이 새끼가 주먹을 휘둘러? 그만하고 취했으면 얌전히 들어가서 자. 얘기는 내일 하고.”
서주환은 최대한 자제력을 발휘하여 좋게 말했다. 하지만 그의 인내심과 달리 백정기는 그럴 생각이 없었다. 그는 이미 머리끝까지 오른 취기와 분노로 눈이 돌아가서 소리쳤다.
“이 씨발, 너 13학번이랬지. 학번 좀 높으니까 네가 위 같냐? 나도 스물 셋이야. 내가 우스워?”
“어. 존나 우스운데?”
서주환은 같잖다는 듯 비웃음을 흘렸다.
솔직히 말해, 자빠지면서 술과 콜라, 환타 등을 뒤집어쓴 백정기의 몰골은 우습지 않기가 더 힘들었다. 그리고 본인이 먼저 학번을 들먹이고 다녔으면서 이제와 나이 얘기라니. 얼마나 유치한 꼴인가.
서주환의 비웃음을 본 백정기가 이번엔 그를 죽일 듯이 노려보며 말한다.
“하. 좆같은 게 선배라고 좀 봐줬더니. 아, 그거냐? 뭐 여친 앞에서 폼 좀 잡으려고? 걸레 같은 연놈들이.”
“뭐?”
서주환이 황당함 섞인 의문을 뱉는다. 갑자기 여친이니 걸레니 하는 말이 왜 나온단 말인가?
그 표정을 어떻게 오해한 건지, 백정기가 건수를 잡았다는 듯 입꼬리를 올렸다.
“너 씨발아. 엊그제 저년 집에서 나오더만. 학기 일주일 만에 붙어먹었냐? 걸레 같은 새끼들아!”
“이 새끼가 무슨 개소리를….”
서주화의 말이 잠시 멈췄다. 엊그제면 금요일을 말하는 것이다. 그가 정하연을 집에 데려다 준 날이었다. 어떻게 된 건지 몰라도 백정기가 그 장면을 본 듯했다. 집에서 나온 게 아니라 앞까지만 갔던 거지만 단편적으로만 본다면 오해할 만도 했다.
‘그게 중요한 게 아니지.’
여기서 해명한답시고 이야기를 길게 끌어봐야 곤란해지는 건 그가 아니라 정하연이었다. 서주환은 더 말하지 않고 백정기의 팔목을 잡은 손에 힘을 가했다.
뿌득!
“아악!”
손아귀에 힘을 주자 뼈가 어긋나는 소리와 함께 비명이 나왔다. 백정기가 반사적으로 손을 빼내려고 하며 주먹을 휘둘렀다.
서주환은 당황하지 않고 속으로 읊조렸다.
‘집중.’
【집중: 슬로우비디오】
▶ 효과: 동체 시력과 사고가 빨라진다.
서주환의 눈이 크게 뜨였다. 그는 자신의 얼굴을 향해 날아오는 주먹을 또렷이 응시했다. 집중 상태에 들어간 그의 눈에는 주먹이 평소보다 느릿하게 보였다. 그러나 서주환은 주먹을 피하는 대신 이마로 받아냈다.
퍼억!
둔탁한 타격음이 울렸다. 그리고 억눌린 신음이 뒤따라왔다.
“윽!”
서주환이 아닌 백정기의 목소리였다. 이마로 주먹을 받아낸 그가 백정기를 노려보며 낮게 내뱉는다.
“…야, 네가 먼저 쳤다?”
“너, 너 이 개새끼. 이거 안 놔?”
“그래. 놔줄게.”
서주환은 쥐고 있던 백정기의 손목을 잡고 휘둘렀다. 그대로 백정기의 몸이 딸려나가며 패대기쳐진다.
우당탕-!
“꺄아악!”
챙강- 쨍-!
방에 있던 학생들의 비명이 울렸다. 흉하게 바닥을 구른 백정기 때문에 술과 음료수 등 유리가 깨져나갔다.
서주환은 혀를 쯧 차며 장덕훈에게 말했다.
“덕훈아, 애들 안 다치게 뒤로 좀 물려줘. 유리 위험하다.”
“예, 형님.”
심각한 분위기에서 거구의 장덕훈이 고개를 숙이며 말하자 기분이 이상했다. 마치 깡패라도 된 느낌이다.
잠시 주위를 둘러본 서주환은 굳어 있는 사람들을 보고 한숨을 내쉬었다. 분명 즐거운 하루를 보내고 있을 터였는데, 지금은 난장판이 따로 없었다. 추억을 쌓고 싶었는데 이게 뭐 하는 짓인지.
그는 뒤에 서 있는 정하연을 돌아봤다.
“하연아, 어디 다친 곳은? 괜찮아?”
“없어. 저 새끼 허우대만 멀쩡해가지고 약골이던데?”
“…어휴. 잘 났다, 진짜.”
놀라서 달려왔는데, 말하는 걸 보아하니 도와줄 필요도 없었나 보다. 여유롭게 왔어도 백정기 정도는 혼자서 때려잡지 않았을까. 아무렇지도 않게 코웃음 치는 모습이 상여자가 따로 없었다.
그렇게 생각하는데, 그의 시선에 하얀 손 하나가 들어왔다. 정하연의 손끝이 미약하게 떨리고 있었다.
‘괜찮은 척 하는 거였구나.’
서주환의 얼굴이 무섭게 굳어졌다. 그는 조금 전에 한 생각을 반성했다. 아무려면 기가 센 정하연이라지만 덩치 큰 남자가 달려들었는데 안 무서웠을까. 그 사실을 인지하자 새삼 백정기에 대한 분노가 치솟았다.
“끄으윽….”
바닥에 쓰러진 놈의 입에서 억눌린 신음이 나왔다. 고작 바닥 좀 굴렀다고 다 죽어가는 목소리였다. 그렇다 해도 봐줄 생각은 없었지만.
서주환이 쓰러진 백정기를 일으켜 세우며 말했다.
“엄살 부리지 마. 네가 먼저 시작했잖아.”
그대로 주먹을 휘둘렀다. 다른 사람에 비해 유독 큰 주먹이 복부로 꽂힌다.
퍼억!
“컥!”
둔탁한 타격음과 함께 숨 막힌 신음이 터졌다.
“끄윽….”
털썩. 백정기가 쿨럭 기침을 토해내며 바닥에 주저앉았다. 그는 한심하단 얼굴로 백정기를 내려다봤다.
‘맷집도 없는 게.’
서주환은 불행한 인생을 살아왔던 탓에 사람들과의 마찰을 최대한 피해왔지만, 의외로 학창 시절 주먹다툼을 해 본 경험은 몇 번 있었다. 단지 재수 없다는 이유로 그를 괴롭히는 질 나쁜 무리에게 저항하기 위함이었다. 결국 여러 명에 의해 일방적으로 맞기 일쑤였지만, 한 가지 몸소 배운 점이 있다면 때릴 때 티 나지 않게 골라 패는 방법이었다.
서주환은 다시 주먹을 들어올렸다. 경험상 한 번 시작했으면 확실하게 끝내야 한다. 만만하게 보이면 백정기 같은 놈들은 언제고 다시 수작을 부릴 테니까. 후에 있을지 모르는 합의금 정도야 얼마든지 낼 수 있었다.
그때 누군가 그의 어깨를 붙들었다.
“주환아, 그만해라.”
이석찬이었다.
서주환은 자신의 어깨를 짚은 손을 떨떠름하게 보며 물었다.
“…똥은 다 쌌냐?”
“엉. 쾌변하고 왔다. 그런데 여기에도 똥이 있었네? 네가 쌌냐?”
“더러운 놈아….”
“푸흐흐. 아무튼 그만해. 저 새끼 이미 떡인데 뭘 하려고. 여기서 더 하면 네가 나쁜 놈 같잖아.”
그 말에 서주환은 주변을 둘러봤다. 방 안은 물론 밖에서도 소란을 듣고 찾아 온 사람들이 많았다. 그들 중 일부는 흥미로운 눈으로, 일부는 겁먹은 눈으로 이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특히 폭력에 면역이 없는 여학생들이 그를 무서워하는 기색이었다.
잘못한 건 그가 아니었지만, 눈앞에서 직접 폭력을 목격하는 건 생각보다 드물고 무서운 일이었다.
“…그래. 그만하자.”
결국 서주환도 고개를 끄덕였다.
상황이 상황인지라 골이 아프다. 그는 한숨을 내쉬며 눈가를 문질렀다. 그것도 잠시, 이내 짐짓 분위기를 바꿔서 말한다.
“얘들아. 미안한데 일단 방부터 정리할까? 덕훈이는 나랑 유리 치우자.”
“예, 형님!”
187의 덩치가 우렁차게 대답하니 뒤늦게 와 사정을 모르는 사람들이 몸을 움찔한다. 그 모습에 서주환이 기겁하며 말한다.
“야, 그냥 형이라고 부르라니까! 내가 조폭이야?”
“푸하하! 장덕훈 진짜 골때리네!”
이석찬이 자지러질 듯 웃었다.
“…?”
반면 장덕훈은 자신이 무엇 때문에 욕을 먹는지도 모르는 놈이었다. 서주환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그래도 덕분에 분위기는 조금 풀린 듯했다. 주변에서 피식 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그때 누군가 말했다.
“그런데 저거는 어떡해? 그냥 바닥에 엎어졌는데?”
‘저거’란 백정기를 칭하는 말이었다. 이석찬이 백정기를 치우는 데 자청했다. 이내 백정기를 일으켜 어깨에 둘러맨 그가 기겁하며 말한다.
“으악! 이 새끼 토했어!”
이석찬이 다급히 서주환을 바라봤다.
“주환아, 네가 치워! 네가 이렇게 만들었잖아!”
서주환은 이석찬의 어깨에 잔뜩 묻은 토사물을 보고 뒷걸음쳤다.
“싫어 인마! 네가 치운다며!”
“그럼 경준아!”
“나, 나는 유리나 치울란다!”
“하연아!”
“이 새끼 선 넘네?! 꺼져!”
“덕훈아, 내 동생!”
“으윽! 죄송합니다, 형님. 저는 발이 아파서….”
장덕훈이 붕대를 둘둘 감아 놓은 발목을 부여잡았다. 선택적으로 눈치가 빠른 그였다.
“쿨럭! 욱!”
그때 이석찬의 어깨에 기대고 있던 백정기의 목울대가 꿀렁거렸다. 흘러나온 여분의 토사물이 이석찬의 어깨를 타고 주르르 흘러내렸다.
“아, 씨발…!”
그냥 죽도록 패게 내버려 둘 걸 그랬다며 절규하는 이석찬이었다.
*
한바탕 소란이 지나간 후.
이석찬이 말했다.
“일단 우리끼리라도 확실히 하고 가자. 피해자랑 가해자가 누구인지.”
당연하지만, 정하연이 피해자고 백정기가 가해자다. 소란이 워낙 컸던 터라 자고 있던 사람들을 제외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다만, 모든 사람이 처음부터 전부 본 것은 아니었기에 사건의 경위를 확실히 따질 필요가 있었다.
“일단 중간부터 본 사람들은 빼고. 당사자인 정하연, 그리고 처음부터 같이 있었던 사람이 말해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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