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너의 페티시가 보여-67화 (67/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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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분량을 꽉꽉 눌러 채웠으나 역부족이었습니다...

떡씬은 연참인데... 제가 할 수 있을까요?

가능하면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다음 편을 써야겠군요 ;ㅅ;

*

원고료쿠폰 감사합니다!

*

오늘도 제 글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밌게 보셨다면 추천 한 번만 부탁드려요:D

초코우유

유지경은 전등을 켜는 대신 스마트폰의 희미한 불빛에 의지했다. 발소리가 나지 않게 까치발로 다가갔다.

그때 스마트폰이 불현 듯 진동한다.

- 지이잉!

‘흐이엑!’

순간 놀라서 폰을 떨어트릴 뻔했다. 그녀는 다급히 폰을 무음으로 바꾸었다. 그리고 난데없이 진동한 이유를 확인한다.

백정기의 까톡이었다.

[백정기(2학년 과대): 자니? 지경아, 갑자기 사라지고 연락도 안 받아서 걱정된다ㅠㅠ 보면 연락해줘.]

‘이 미친 변태놈이!’

어느덧 유지경의 안에서 백정기는 ‘미친 변태놈’으로 격하 되어 있었다. 원래도 얼굴 빼고는 볼 게 없다고 생각했는데, 서주환을 만난 뒤로는 그저 귀찮은 변태가 된 것이다.

유지경은 백정기의 까톡을 확인하기 전 데이터를 껐다. 이렇게 하면 상대방에게 1이 지워지지 않는다. 자신이 까톡을 확인했다는 걸 알리지 않을 수 있다는 뜻이다.

까톡은 하나가 아니었다.

그 전부터 온 까톡이 십여 개나 쌓여 있었다. 주소를 알려주면 집으로 찾아가겠다는 말까지 있는 게 어지간히 애가 단 모양이었다. 초코우유를 첨부한 사진도 있었다.

‘꺼져, 변태 새끼야!’

인상을 팍 찌푸리고 까톡 창을 닫았다. 그러다 자신이 지금 다른 사람에게 변태라 할 처지가 아님을 깨닫는다. 그녀는 심각한 얼굴이 되었다가 결연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난 원래 변태야!’

스스로를 겸허히 받아들였다. 또한 그녀는 자기합리화에도 능했다.

‘이건… 덮치는 게 아니라 은혜를 갚는 거지. 몸으로. 이 오빠도 싫어하진 않을 거야.’

서주환이 자신의 몸을 훑어보던 걸 기억한다. 샤워실에서 나왔을 때는 그녀가 의도적으로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든 것이지만, 이후 다리와 가슴을 훔쳐본 건 온전히 그의 의지였다. 물론 그것도 보라고 슬쩍 의도한 게 맞았다.

결정적으로 그녀는 서주환의 중심부를 똑똑히 확인했었다.

‘분명 커졌었지.’

자신의 몸을 보고 꼴린 것이다. 그래서 분명 일이 생길 거라고 생각했던 거고. 하지만 이 소심한 초식남은 절대 먼저 움직이지 않았다.

그렇다면 그녀가 움직일 수밖에.

스윽-

그를 덮고 있는 이불을 조심스레 들어 올린다. 깨지 않도록 조심하며 살살 이불을 아래로 내렸다. 중간에 무언가 턱 하고 걸린 느낌이 들었으나 다행히 큰 소리 없이 치워낼 수 있었다.

다음 순간, 그녀는 무엇에 이불이 걸린 것인지 알게 되었다.

‘헉!’

우뚝 선 그것이 보였다.

팬티가 볼록을 넘어 우뚝! 서 있었다.

바로 남성의 물건이었다.

꼴깍.

침이 넘어간다.

긴장으로 고인 침일까. 흥분으로 분비된 침일까.

그건 중요하지 않았다.

“하아….”

그녀는 잘게 떨리는 손을 우뚝 선 물건에 가져갔다. 톡, 하고 닿는 순간 낯선 감각에 움츠렸으나 이내 그것을 살며시 손 안에 쥐었다.

‘딱딱해. 그리고 따듯해.’

팬티 너머로도 형태와 온기가 느껴졌다. 생전 처음 만져보는 감촉이었다. 그녀는 좀 더 자세히 만지고 싶었다.

‘단추?’

팬티를 내리려고 했는데, 중심부에 단추가 있는 게 보였다. 단추는 채워져 있지 않았다. 자세히 보니 단추 사이로 구멍이 뚫려 있었다. 팬티를 살짝 옆으로 젖히니까 천에 가려져 있던 물건이 벌떡 튀어나왔다.

‘흡!’

놀라서 나오려는 소리를 숨으로 들이마셨다. 그가 나체일 적 보았던 물건이 눈앞에 있었다.

‘안 일어났지…?’

일어나지 않았다. 미동도 없다. 깨어난 기색이 전무했다.

유지경은 안심하고 다시금 물건을 손 안에 쥐었다. 생각보다 더 크고 우람한 물건의 감촉이 전해져왔다.

‘자지. 이게 자지…!’

이게 바로 실물 자지!

‘분명 위아래로 흔들면 된다고….’

다양한 교보재를 통해 학습한 바 있었다. 이제는 실습을 치를 차례였다. 유지경은 자지를 잡고 위아래로 훑었다.

‘끈적해.’

이게 쿠퍼액이라는 걸까. 자신의 가랑이 사이에서 나오는 애액과 비슷했다.

‘그런데 쿠퍼액이 이렇게 금방 나오는 거였나?’

그녀가 알기로는 아니었다. 충분히 흥분한 다음에야 나오는 것이 쿠퍼액이다. 그리고 자극과 흥분이 강해질수록 많이 분비된다고 알고 있었다. 한데 손에 쥔 자지는 이미 끈적거릴 정도로 쿠퍼액이 분비 된 상태였다.

결론은 하나다.

‘이미 흥분해 있었구나….’

만지기도 전에 흥분해 있던 것이다. 생각해 보면 처음부터 커져 있었다. 그 또한 자신을 원하고 있었다는 뜻이 아닐까. 그녀의 안에서 자그마한 죄책감이 완전히 사라졌다.

스윽- 스윽- 짤각짤각. 딸딸딸.

흔들고 있자니 왜 남자들이 자위를 딸딸이라고 부르는지 알 것 같았다. 실제로도 딸딸 거리는 소리가 나기 때문이었다. 위아래로 훑을 때마다 분비된 쿠퍼액과 자지가 마찰하며 소리를 만들어냈다.

‘영상에서 보던 것과 좀 다른데. 포경 안 했나?’

남자들은 포경을 하기도, 안 하기도 한다. 특히 요즘 들어서는 안 하는 추세라고. 이렇게 껍질이 남아 있는데 완전히 벗겨지는 형태를 자연포경이라 부르는 게 기억났다.

유지경의 손길은 점점 더 과감해졌다.

짤짤짤짤.

움찔. 움찔.

위아래로 훑을 때마다 움찔거리는 자지가 재미있다. 마치 강아지가 더 만져 달라고 보채는 것처럼도 보였다. 문제는 딸딸이를 칠수록 그녀의 흥분도 커진다는 사실이었다.

‘나, 나도… 오빠, 손 좀 빌릴게.’

혹여나 깨지는 않을까 싶었지만, 이미 여기까지 진행했는데 무얼 걱정하는가 싶기도 했다. 이만큼 했는데도 일어나지 않았으면 손가락쯤은 추가로 사용해도 괜찮을 터.

‘손가락도 크네.’

손의 크기와 자지의 크기는 연관성이 있는 걸까. 그의 손가락은 사내 느낌이 물씬 났다. 그녀의 손가락 세 개를 합쳐야 그의 손가락 두 개와 비슷할 듯했다.

유지경은 그의 손가락 하나를 자신의 음부에 가져갔다.

스윽-

“응….”

팬티 위로 문질렀는데도 스스로 하는 것 보다 기분 좋았다. 과연 다른 사람의 손가락이기 때문일까, 아니면 이 상황이 흥분되는 걸까. 둘 다일지도 몰랐다.

그녀는 잠시 그의 손을 놓고 팬티를 벗었다. 팬티는 이미 그녀의 음부에서 나온 액으로 엉망이었다. 훤히 드러낸 계곡 사이로 그의 손가락을 집어넣었다.

지르르륵-

‘하악!’

생각보다 훨씬 깊게 들어오는 손가락.

큰 건 굵기뿐만이 아니었다. 길이도 그녀의 손가락보다 한 마디는 더 길었다. 무심코 소리가 나올 뻔했다.

‘하윽. 답답해…!’

마냥 기분이 좋았던 건 아주 잠시였다. 금세 자극에 익숙해진 그녀는 불편한 자세에서 오는 느릿한 행위가 답답했다. 자신의 손가락처럼 움직일 수 있으면 좋으련만.

유지경은 이내 손가락을 포기했다. 대신 조심스레 침대 위로 올라가 그의 다리 아래에 자리를 잡았다. 손가락 대신 자지를 넣기 위함이다.

‘그 전에….’

해보고 싶은 게 몇 가지 있었다. 그녀는 위쪽으로 올라가서 그가 잠들어 있는 걸 확인한 후, 살며시 입술을 맞췄다.

쪽.

보드라운 느낌.

남자 같지 않게 부르튼 흔적 없이 깨끗한 입술.

보드라운 입술 너머로 혀를 넣었다.

핥짝. 그리고 말캉.

그녀는 짧게 혀를 섞은 후 빼내었다.

‘혀는 이런 느낌이구나.’

아쉽게도 자세히 느낄 수는 없었다. 벌어진 입술 사이가 좁아서 자유롭게 휘젓기는 무리였다. 다만 혀와 혀가 닿는 감촉을 알았으니 작게 만족 했다.

다음으로는 자지 뿌리를 잡았다. 그리고 귀두부터 머금었다. 쯔르륵- 하고 들어온 자지로 목이 막혔다. 그녀는 기침이 나올 것 같아 자지를 다시 뱉어냈다.

‘끝까지는 무리네.’

최대한 삼켜보려 했는데 다 머금을 수가 없었다. 그녀는 입술 주위로 나온 침을 훑었다.

‘쫍. 왜 달지?’

초코우유를 먹고 양치를 안 해서 그런가? 순간 의문이 들었지만 지금 중요한 건 그게 아니었다.

이제 드디어 삽입을 할 차례였다!

유지경은 서주환의 몸 위에 쪼그려 앉은 후 자지를 자신의 입구에 맞추었다. 귀두가 갈라진 보지 틈새로 살짝 걸쳐졌다.

“하아. 하아….”

참으려도 해도 긴장과 흥분으로 점철 된 숨결이 낮게 새어나왔다. 아무리 그녀라도 긴장이 되었다. 이대로 앉기만 하면 드디어 처녀 딱지를 떼는 순간이었으므로.

유지경은 심호흡하며 발끝에 힘을 주었다. 주저앉지 않도록 쪼그려 있으니 자세가 불편했다. 그녀는 마음을 가다듬고 속으로 카운트를 셌다.

하나, 둘, 셋!

‘가, 간다… 앗?!’

미끌.

내려가려는 순간 중심을 잃고,

찔거어어억-!

철푸덕!

그대로 주저앉아버렸다.

유지경의 등허리가 휘었다.

“~~~~?!♡♥”

그녀는 두 손으로 입을 틀어막고 소리 없이 비명 질렀다. 자지가 단번에 뿌리 끝까지 들어왔다. 제 안이 무언가로 가득 채워졌다.

흡사 꼬챙이에 꿰뚫린 느낌.

강렬한 고통과 쾌감으로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그녀는 석상이라도 된 듯 딱딱하게 굳어서 움직이지 않았다. 정확히는 움직일 수가 없었다. 다만 할딱거리는 숨소리만이 그녀가 깨어있음을 증명했다.

유지경은 그렇게 1분이 넘도록 가만히 있다가 서서히 엉덩이를 들어올렸다. 놀라서 수축된 질이 자지를 집어삼킬 듯 달라붙는 게 스스로도 느껴졌다.

“하아. 읏.”

그래도 이제 움직일 수 있다. 처녀 상실의 고통은 적지 않게 통증을 주었지만, 그녀는 통증을 기분 좋게 받아들였다. 바라마지 않던 고통이었으니 차라리 기꺼웠다.

‘움직일만해.’

아무래도 자신은 섹스가 체질인 듯했다. 어느덧 통증이 서서히 가라앉고 쾌감이 고개를 들고 있었다. 엉덩이를 살짝 들었다 놓으니 질 벽을 긁는 느낌에서 자극이 찾아왔다.

그렇게 조심스럽게 움직이기 시작했을 때였다.

“이제 좀 괜찮은가봐?”

서주환이 말했다.

“흐이으에엑?!”

유지경은 비명 질렀다.

*

“내가 부처다, 시불.”

그리 말하며 눈을 감은 서주환. 그는 분명 얌전히 잘 생각이었다. 그러나 잠들기 전 어떤 가능성 하나가 머리를 스쳐지나갔다.

‘…지경이 성욕이 B+였지?’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미루어 짐작컨대, B+의 성욕이면 발정이 났다고 해도 과하지 않은 수치였다. 즉, 그가 가지 않아도 유지경 쪽에서 올 수 있다는 뜻이다.

물론 사람이 성욕 좀 충만하다고 해서 아무나 막 덮치지는 않는다. 그러면 세상에 강간범이 즐비하겠지.

그러나 유지경은 자고 있는 사람에게 흥분을 느끼는 솜노필리아 페티시를 갖고 있다. 심지어 이 집에는 그와 유지경 단 둘 뿐. 남녀가 한 집에 있고 성욕과 페티시라는 요건까지 갖춰졌으니 가능성은 충분했다.

‘지경이가 먼저 온다면….’

그것마저 거부하진 않을 것이다. 그가 먼저 덮칠 생각은 없었지만 상대방이 오는 걸 거부할 정도로 그는 성인이 아니었다. 아니, 지금 생각이 거기까지 미친 걸 감안하면 다소 치졸하다고 봐도 좋았다.

아니나 다를까.

- 끼익.

방문 열리는 소리와 함께 인기척이 다가왔다.

‘어쩔까….’

그는 가만히 있기로 결정했다. 당장 일어날까도 생각했지만, 솜노필리아는 상대방이 자고 있을 때, 그리고 깨우지 않고 행위를 나눌 때 더 흥분하는 페티시였다.

서주환은 그녀가 즐기도록 내버려두었다. 가만히 있어도 그녀는 알아서 행동했다.

스윽- 스윽-

그의 물건을 잡고 대딸을 쳐주는가 싶으면.

지륵- 지륵-

그의 손을 잡고 스스로 씹질을 했고,

쪽. 쪼릅. 핥짝.

입을 맞추는가 하더니,

쪼옵- 쮸우웁- 쮸읍~!

자지를 빨기까지.

끝내는 보스락 거리는 감촉이 자지에 느껴지는 순간, 익숙한 둔덕의 감촉이 자지 끝, 귀두와 맞물렸다.

이내.

찔거어어억-!

철푸덕!

자지를 완연히 감싸는 여성의 안과 함께, 주저앉은 유지경의 엉덩이가 부르르 진동하는 게 느껴졌다.

실수를 한 걸까.

아니면 일부러 단번에 넣은 걸까.

유지경은 한동안 움직이지 않고 몸만 잘게 떨었다.

‘실수인가 보네.’

서주환은 진즉 눈을 뜨고 있었다. 유지경은 정신이 없어 그를 눈치 채지 못했지만, 이미 어두운 공간에 익숙해진 눈은 그녀를 살피고 있었다. 소리를 내지 않으려는 듯 두 손으로 입을 막은 채 고개를 꺾고 있는 유지경이 보였다.

아래만 탈의한 건지 그가 내어준 하얀 반팔 셔츠를 입고 있다. 이내 그녀의 두 손이 아래로 떨어졌고, 헤- 벌어진 입술 사이로 침이 한 줄기 새어나왔다. 잠시 후 정신을 차린 그녀는 익숙해진 듯 스스로 방아를 찧기 시작했다.

즈르륵- 즈르륵-

“하아. 읏.”

달뜬 숨결이 새어나왔다. 이쯤 되자 서주환도 더 이상 참는 건 무리였다. 아니, 사실 진즉에 인내심이 바닥난 상태였다.

그도 그럴 게, 회귀 전 유일한 친구로 여긴 여자가 방아를 찧고 있었다. 그것도 자고 있을 거라 생각한 학과 선배 위에서. 그를 깨우지 않기 위해 필사적으로 신음을 참으며.

‘당장 쌀 거 같은데….’

한참 전부터 발기해 있던 소중이다. 유지경에게 대딸을 받았고, 짧게나마 펠라치오까지 받았다. 묘한 상황까지 어우러져 흥분이 절정을 찍었다.

그는 가만히 있던 손을 살살 움직여 유지경의 허리 근처로 가져갔다. 그리고 굳게 닫혀 있던 입을 열었다.

“이제 좀 괜찮은가봐?”

첫 마디와 함께 찰나의 정적이 찾아왔다.

그것도 잠시.

“흐이으에엑?!”

기겁한 그녀가 제자리에서 펄쩍 뛰어오르며 비명을 질렀고,

덥썩.

그는 그녀의 허리춤을 잡고 그대로 다시 내렸다.

찌거어어억-!

귀두까지 나왔던 자지가 다시 뿌리까지 처박혔다.

유지경의 고개가 다시 천장을 향해 꺾인다.

“흐오오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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