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2화 〉그래서 무슨 컵이야?(2)
서주환은 가벼운 버드 키스로 시작해서 입술부터 천천히 애무했다.
키스는 해본 경험이 있는지 마주 입술을 비벼오는 민가희.
하지만 혀를사용하니까 다시금 당황하는 게 느껴졌다.
이런 부분에서 최미화와 비교가 되었다. 그녀는 경험이 없어도 워낙 본 게 많아서 그런지 금방 적응했는데, 민가희는 키스를 해본 경험이 있는 것 같은데도 영 어설프기만 했다.
그런 점이 오히려 신선한 자극으로 돌아왔다.
서주환은키스를 하는 동시에 그녀의 가슴을 애무했다. 주무르기보단 유두를 살살 긁으며 반응을 이끌어내는 쪽으로.
억눌린 신음소리가 잇사이로 새어 나왔다.
“학. 읏.”
“그냥 소리 내도 되는데.”
“오, 오빠는 소리 안 내잖아요.”
“그야 나는 만지는 쪽이니까?”
물론 밀착해 있는 것만으로도 이미 아랫도리가 불끈불끈 했지만, 그걸로 소리를 낼 정도는 아니다.
애무는 이쪽에서 일방적으로 하고 있었으니 당연한 결과였다.
민가희는 뭔가 분하다는 듯 미간을 찌푸리더니 그의 무릎에서 내려왔다. 무게감이 사라니까 묘하게 아쉬운 느낌이었다. 부드러워서 안고 있는 안정감이 좋았는데.
무릎에서 내려온 그녀는 침대 위로 올라와 그를 마주 봤다. 부끄럽다고 칭얼대더니 이제는 좀 익숙해진 건가.
민가희가 말을 더듬으며 말한다.
“저, 저도 할래요.”
“응? 뭘?”
“그… 저도 오빠 몸만질 거예요.”
뭘 비장하게 선전포고씩이나 하는 건지.
민가희 같은 여자가 몸소 만져주겠다는데 이쪽 입장에서야 땡큐였다. 그녀는 그냥 가슴만 큰게 아니라 상당히 예쁜 얼굴이었으므로.
서주환은 상황이 웃겨서 어디 마음대로 해보라는 듯 침대에 대자로 누웠다.
만질거라고 한 게 빈말은 아닌 듯 그의 몸 위로 올라오는 민가희.
길게 기른 파란 머리가 어깨 아래로 흘러내리며 찰랑인다.
코발트 블루색이라고 했던가?
바다와 비슷한 색조로 청량한 느낌을 주는 게 그녀와 잘 어울렸다. 사차원 빙구미 때문인지 파란 계통임에도 차갑다는 느낌이 전혀 없었다.
그는 짓궂게 웃는 얼굴로 민가희를 올려다보며 말했다.
“뭐해? 만진다며?”
“마, 만질 거거든요!”
“어디 만져줄 건데?”
“어…”
“푸흐흐흑!”
“우, 웃지 말라고요! 이씨!”
민가희가 된소리를 내며 소중이를 확 부여잡는다.
“어억!”
민감한 부위를 잡히니 꼬리를 잡힌 손오공 마냥 힘이 빠진다. 소중이는 어쩔 수 없는 남자의 약점이었다.
“?”
시종일관 낄낄대며 놀리던 그가 입을 다무니 민가희의 얼굴이 어리둥절해졌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이내 본인에게 주도권이 넘어왔다고 생각하는 건지 히죽 웃는 얼굴로 돌변한다.
“가, 가희야. 거기 민감하거든? 좀 살살 잡자.”
“흥. 지금까지 저 놀렸죠?”
“내가 언제 놀렸다고…”
“놀렸거든요? 제 가슴 막 주물렀으니까 저도 맘대로 할 거예요.”
“그건 좋은데, 좀 살살 만져. 세게 만지면 아파.”
“…아파요?”
“지금 정도 세기는 괜찮고.”
기세등등하더니 아프다니까 또 금방 손에서 힘이 빠져나간다. 시시각각 변하는 태도와 얼굴 표정때문에 지루할 틈이 없었다.
스윽스윽.
“이렇게 하면 어때요?”
“어, 괜찮아. 좀 더 세게 해도 돼.”
어디서 본 건 있는지 손으로 자지를 잡고 훑는다. 대딸을 쳐 주고 있었다.
“오빠 거 되게 미끄럽다.”
이미 한참 전부터 흥분한 소중이에서는 쿠퍼액이 흐르고 있었다. 민가희의 손이 쯔릇쯔릇 소리를 내며 뿌리부터 귀두까지 정성스럽게 자지를 주물렀다.
경험이 없어서 그런지 영 어설픈 손놀림이었다.
처음엔 기분 좋았지만 갈수록 답답한 느낌.
서주환은 손을 들어 민가희의 가슴을 콕 찔렀다. 당연히 콩알을 노렸다. 띵동 하고 누르니 민가희가 흠칫 허리를 세우며 말한다.
“오빠는 가만히 있어요.”
“가희야… 이러다 하루 종일 해도 못 싸겠다.”
“기분 안 좋아요…?”
“좋긴 한데 자극이 약해서 그렇지. 한 번 핥아볼래?”
“엑? 이걸?”
민가희가 흉물스러운 물건이라도 대하듯 자지를 쳐다봤다.
이런 걸 어떻게 입에 넣냐는 반응.
하지만 이내 결심한 듯 자지를 요모조모 살펴보더니 혀끝을 살짝 가져다댄다. 요도 부근에 혀가 닿았다.
“아.”
“좋아요?”
“어. 입 안에 넣어줄래?”
“알았어요. 쪽. 우움.”
자지에 입을 맞추더니 귀두부터 천천히 입안으로 밀어 넣는다. 촉촉한 감촉이 느껴졌다.
그녀는 망설였던 것과달리 열심히 움직였다. 고개를 움직이는가 하더니 시키지도 않은 뿌리 애무도 함께 한다. 반쯤은 입으로, 나머지 반은 손으로 훑으면서 열심히 자극했다.
솔직히 그것마저도 어설픈 움직임이었던지라 성에 차지 않았지만, 단연코 손보다는 훨씬 자극적이었다. 처음이라는 게 확 느껴져서 더 꼴리는 것도 있었고.
서주환은 미미하게 사정감이 느껴질 쯤 그녀를 멈춰 세웠다.
“가희야, 잠깐만.”
“우움? 쮸웁.”
“그만하고 빼봐.”
“푸하. 왜요?쌀 거 같아요? 이거 엄청 빵빵해졌는데.”
“더 하면 싸긴 할 건데, 입은 그만하고 가슴으로 해줄래?”
“가슴으로…?”
경험 없는 여자와 하니까 하나하나 알려줘야 한다는 점이 참 번거롭다. 한편으로는 모든 게 처음이고 이쪽의 색으로 물들이는 것 같아 정복감도 들었지만.
설명을 들은 민가희는 자세를 고쳐 잡고 가슴을 모았다. 안 그래도 큰 유방을 끌어 모으니 그 기세가 어마어마했다.
이내 F컵의 자애로운 가슴 사이로 들어가는 소중이.
전 방위에서 따듯하고 부드러운 살결이 자지를 감싸 안았다.
“아, 좋다. 이제 비비거나, 아니면 위아래로 흔들거나 해봐. 아까 손으로 해줬던 것처럼.”
“참나. 가슴을 이렇게 쓰는 건 처음 알았네요.”
황당한 얼굴을 하면서도 민가희는 열심히 가슴을 움직였다.
기본적으로 그녀는 새로운 경험을 무척 좋아했다. 그렇기에 많은 재능을 숙련 이상으로 개발할 수 있었던 것이다.
여태 부끄러웠지만 빼지 않고 서주환의 요구를 들어준 것 또한 그러한 이유 때문이었다. 창피해도 신기하고 새로운 경험이었으니까.
민가희는 자신의 가슴 안에서 간헐적으로 떨리는 남성기를 관찰했다.
‘움찔움찔하는 거 좀 귀엽다.’
솔직히 처음에는 징그럽다고 생각했는데, 만져줄 때마다 움찔거리면서 반응이 오는 게 재밌었다.
‘그래도 만져지는 게 더 좋아.’
숨넘어갈 듯 웃어대는 게 얄미워서 자신이 만지겠다고 했지만, 역시 그가 만져주는 게 더 기분 좋았다.
‘남자 손이라서 그런 걸까?’
아니면… 호감이 있는 사람이라서 그런 걸까.
그가 만져주는 건 스스로 할 때와 전혀 다른 느낌이었다. 특히 유두를 살살 긁어줄 때는 찌릿한 느낌이 들어서 소리를 참을 수가 없을 정도였다.
그렇게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열심히 움직이고 있으니 가슴 사이에 있는 자지가 움찔움찔 부풀었다.
팔이 아플 때쯤 그가 말해왔다.
“윽. 가희야, 쌀게.”
“네?”
“입으로 물어줘.”
다른 생각을 하던 민가희는 반사적으로 서주환의 말을 따라 고개를 숙여 자지를 입에 물었다. 여전히 가슴 사이에 끼워진 자지가 입에 들어오자 움찔 커지는가 싶더니, 쭈왓! 하고 뭔가를 가득 뿜어냈다.
뷰르르르륵~ 뷰륵….
폭발적으로 뿜어져 나온 정액이 순식간에 입 안을 가득 채운다. 축복을 받은 서주환의 사정량은 보통을 넘어섰다.
깜짝 놀란 민가희가 억눌린 비명을 토해냈다.
“웅우우웁?!”
“아으으.”
“우웁!”
입에서 자지를 뱉어내려 하는 민가희.
하지만 어느새 앉은 자세를 취한 서주환이 그러지 못하도록 그녀의 머리를 꾹 누르고 있었다. 덕분에 오히려 입안 더욱 깊숙이 자지가 들어갔다.
“웅으우웅읍!”
탁탁탁!
민가희는 숨 막힌 소리를 내며 서주환의 허벅지를 연신 두드렸다. 정액이 입안을 가득 채워서 강제로 그를 꿀떡꿀떡 삼켜야 했다.
서주환은 그녀가 괴로워하는 걸 알아채고 얼른 머리를 놔주었다. 의도한 게 아니었는데 본능적으로 머리를 누르고 말았다.
손이 떨어져나가자 민가희가 얼른 자리를 뱉어냈다.
“콜록, 콜록! 우에엑!”
“미, 미안. 괜찮아?”
민가희는 상당히 숨이 막혔는지 양손을 모으고 연신 기침을 해댔다. 미처 삼키지 못한 상당량의 정액이 손에 뱉어졌다.
간신히 진정한 그녀는 잔기침을 하며 글썽이는 눈으로 서주환을 노려봤다.
“콜록. 오빠아!”
“미안. 진짜 미안해.”
“숨 막혀 죽는 줄 알았어요!”
서주환은 두 손을 모으고 싹싹 빌었다.
“진짜, 미안. 목은 좀 괜찮아?”
“…아아. 목은 괜찮은 것 같은데… 정액 먹어버렸어요.”
“괜찮아, 그거 물이랑 단백질… 미안.”
분위기를 풀어보려고 농담한 건데, 부릅뜨고 노려보는 통에 다시 사과했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었다.
깊숙이 찔러 넣고 안에 싸려는 건 거의 본능이었다.
다행히 민가희는 크게 화가 난 건 아닌 듯 표정을 풀고 입가를 우물거렸다. 뒤늦게 정액 맛을 음미하는 걸까.
이내 민가희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그녀가 혀를 쭉 내밀며 남은 정액 찌꺼기를 손에 뱉어냈다. 침과 섞인 백탁액이 주르륵 흘러나왔다.
“으에엑. 맛없어….”
“자,여기 수건. 아니다. 내가 닦아줄게.”
서주환은 수건을 들어 민가희의 몸을 닦아주었다.
다 받아들이지 못한 정액이 민가희의 얼굴과 가슴 곳곳에 튀어있었다.
“자, 이제 누워봐.”
“꺅.”
깨끗하게 몸을 닦아주고 민가희를 눕혔다.
침대에 눕혀진 그녀의 가슴이 출렁인다. 볼수록 은혜로운 가슴이었다.
하지만 이제 가슴보다는 밑에 집중할 차례였다.
서주환은 막 침대에 눕고 무방비한 그녀의 아래로 내려가 다리를 잡고 활짝 벌렸다. 본능적인 저항인지 다리에 힘이 들어갔지만 당연하게도 서주환의 힘을 이길 수는 없었다.
결국 개구리 같은 자세로 다리를 벌린 민가희가 손으로 음부를 가리며 말한다.
“아, 오빠. 이 자세 너무 부끄러워요.”
“괜찮아, 예뻐.”
“그게 아니라… 아! 흣!”
손을 치워내고 음부를 핥아주자 투정이 신음으로 변했다.
그는 구멍에 혀를 넣기 보단 둔덕을 훑어주었다. 잘 정리된 음모 사이를 헤집고 구멍 근처를 살살 훑으니 민가희의 다리가 움찔움찔 떨려왔다.
‘벌써 꽤 젖었네.’
음부를 적신 건 침이 아니라 계곡 안쪽에서 흘러나온 물이었다. 가슴을 만질 때 별 반응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 정도면 바로 삽입해도 될 정도.
하지만 첫 경험에서 급하게 하는 건 좋지 않겠지.
이미 한 차례 물을 빼고 진정된 그는 그녀의 음부를 정성스럽게 애무했다.
민가희의 입에서 억눌린 신음이 잇새로 새어나왔다.
“하읍. 읍.”
“참지 말고 소리 내.”
오늘 참지 말라는 말을 몇 번이나 하는지 모르겠다. 아까와는 다른 의미였지만, 민가희는 이번에도 그의 말을 들었다.
“아~ 으응! 흐읏!”
비집고 나오던 억눌린 신음이 한 결 풀어졌다.
서주환은 음부에서 입을 떼고 손바닥으로 둔덕을 어루만졌다. 혀보다 한결 부드럽고 느긋한 자극에 민가희의 숨소리가 진정되었다.
“하아… 아까 오빠도 이런 기분이었어요?”
하지만 여전히 달뜬 열기가 밴 목소리였다.
서주환은 대답하지 않고 그녀의 엉덩이를 받치고 보기 쉽도록 들었다.
분홍빛을 띈 예쁜 질구가 한 눈에 들어왔다.
“막이 없네?”
예상 외였던 지라 생각이 입 밖으로 새버렸다.
움찔한 민가희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한다.
“처, 처음 맞아요. 그건 그냥 춤 연습하다가 그런 건데….”
“아, 미안. 그게 아니라. 가희야, 진짜 미안해.”
“나 진짜 처음인데….”
서주환의 반응을 오해한 민가희가 울먹이며 했다. 사실 그에게 처음의 유무는 중요한 게 아니었는데 말이다.
‘실수했다. 미친.’
처음이라 해도 처녀막이 없는 건 흔한 일이었다.
일전의 최미화도 처녀막이 없기는 마찬가지였고, 굳이 경험이 아니더라도 학창 시절 간단한 성교육만 들어도 처녀막이 쉽게 손상 될 수 있다는 건 상식이었다.
애초부터 처녀막이 없는 사람도 있었으니 막을 유무로 처녀인지를 판단하는 건 잘못된 일이다.
그리고 그걸 떠나서 서주환의 말실수는 여성에게 말도 안 되는 무례였다. 민가희가 아 다른 여성이었으면 벌써 따귀를 맞았을지도 몰랐다.
“미안, 가희야.”
“오빠….”
“네 말 믿어. 그리고 나 처음인 거 별로 신경 쓰지도 않아.”
서주환은 사과하며 민가희를 달래고 구멍 안쪽으로 손가락을 한 마디집어넣었다. 차라리 정신을 다른 곳으로 돌리자는 생각이었다.
“읏!”
낯선 타인의 방문에 민가희의 질구가 수축했다. 안 그래도 좁은 질 내가 그의 손가락을 꽉 조였다. 이래서 삽입을 할 수 있을지나 의문이다.
그는 손가락을 두 마디 째 넣으며 혀로 음핵을 살살 굴렸다.작게 부푼 클리토리스를 자극하니 민가희의 신음이 격해졌다.
“흣! 아, 아~ 하윽!”
몇 번 진퇴 운동을 하자 질 내가 조금이지만 풀어졌다. 손가락 움직이는 소리와 혀 굴리는 소리가 섞여들었다.
검지에 이어 중지를 넣었다. 여전히 빡빡했지만 직전보다 풀어진 질 내는 어떻게든 그를 받아들였다.
쯔륵, 쯔륵. 쪽.
찌걱찌걱, 쩍쩍쩍쩍쩍!
격해진 손동작에 민가희의 입에서 신음과 당황이 섞여 나온다.
“하윽! 아, 아! 오빠, 오빠! 흐윽! 주환 오빠, 그만~ 학!”
손가락 움직이는 속도가 훨씬 빨라졌다. 원래라면 이렇듯 쉽게 풀리지 않을 테지만 『성스러운 손길』은 이를 가능케 했다. 선홍색 기운 어린 손가락이 민가희의 질 내를 헤집었다.
빠르게 씹질을 하며 이로 클리를 살짝 자극하자.
“하으으윽~! 하악!”
민가희의 신음성이 방 안에 울려퍼졌다.
받잡은 엉덩이가 경련하며 질구에서 조수가 뿜어져나왓다.
찌익~ 찌익, 찍!
그 기세가 얼마나 강렬한지 얼굴까지 몇 방울이 튀어 올랐다. 엉덩이를 놔준 이후에도 간헐적으로 허리가 움찔움찔 떨렸다.
“하악, 하악. 어떡해… 오빠, 미안해요.”
숨을 몰아쉬던 민가희는 곧 본인이 지렸다는 걸 깨닫고 울상이 된 얼굴로 사과했다.
당연하게도 서주환은 전혀 신경 쓰지 않고 괜찮다며 고개를 저어보였다. 하다 보면 얼굴에 좀튈 수도 있는 거지 겨우 이 정도가지고 정액까지 마셔준 그녀에게 무어라 하겠는가.
다만 그는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듯 부푼 자지에 콘돔을 씌우고 질구에 귀두를 맞추었다.
음부에서 맞닿은 묵직한 하물에 울상을 짓던 민가희가 기겁을 하며 말한다.
“오, 오빠. 잠깐만… 하윽!”
쯔르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