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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4화 〉야한 칵테일(3) (34/501)



〈 34화 〉야한 칵테일(3)


싸늘한 눈으로 그를 노려보던 최미화가 굳게 다문 입을 열었다.
그녀의 입에서 나온 건 전혀 예상치 못한 말이었다.

“그냥… 해.”
“어?”
“그냥 하라고.”
“어, 어? 하지만 그건…”

그냥 하라고 해도 이쪽은 곤란하다. 하는 순간 돌이킬 수 없게 된다.
서주환이 당황하자 그녀의 표정이 무섭게 일그러졌다.

“하지만이고 뭐고 그냥 박으라고. 이제 와서 못하겠다고 하면, 그땐 진짜로 가만 안  거니까.”

그 말에 서주환은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 무서워서가 아니라 최미화의 물기 어린 눈 때문이었다. 애써 참는 듯 흘러내리지 않는 눈물이 색정적이었다.
서주환은 그녀의 눈에 고인 물기를 엄지로 닦아주었다.
그녀가 어떤 심정으로 하는 말인지 짐작이 갔기에 더 거부할 수가 없었다.

“…알았어. 미안해.”
“미안하면 처음부터… 개새끼.”

나직한 욕설로 뒷말을 삼키는최미화.
서주환은 구태여 묻지 않았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었으니까.
다만 그녀를 기분 좋게 만들어주고 싶었다.

‘아이템 사용.’

사용한 아이템은 욕실에서 얻은 미끌미끌 러브젤.
이 아이템을 사용하면 감도의 증가와 더불어 처녀상실의 아픔을 느끼지 않게 된다.
서주환은 손바닥에서 뭉클거리며 생성된 젤을 콘돔을 씌운 자지와 최미화의 음부에 발랐다.

“읏! 차가… 햑?!”

최미화의 입에서 놀란 목소리가 튀어나왔다. 울음기 섞인 목소리에 당황이 서린다.

“무, 무슨…”
“넣을게.”
“잠깐… 하으윽?!”

꽉 다물린 입구였음에도  덕분인지 자지가  미끄러져 들어갔다. 그러면서도 질 내부는 조금 전까지 처녀였음을 주장하듯 자지를 꽉 물어오며 압박했다.
찌걱 하는 질펀한 소리와 동시에 비명 같은 신음이 나왔다. 그녀의 엉덩이가 들썩이며 떠올랐다.
서주환은 움직이지 않고 잠시 기다렸다.그녀가 놀란 얼굴로 입을 벙긋 거리더니 부르르 몸을 떨었다.
아이템으로도 처녀 상실의 아픔을 모두 막을 수는 없었던 걸까.
그는 최미화의 볼에 손을 올리며 물었다.

“미화야. 많이 아파?”

그 질문에 얕게 몸을 떨던 그녀의 입이 다물린다.
최미화는 잠시 입술을 깨물더니 아무렇지 않은 척 말해왔다.

“하, 하나도  아파. 그리고 너…”
“응?”
“이름으로 부르지 마, 나쁜 놈아. 내가 너보다 누나거든?”
“…이제 와서?”
“시끄럽고 지금부터 누나라고… 아흑. 우, 움직이지 마아아… 흐읏!”

자세를 고치느라 몸을 움직였더니 민감한 반응이 돌아온다. 반응을 보니까 아프진 않은 것 같은데 젤 때문에 감도가 상승해서 민감한 듯했다.
아니면 처음 느껴보는 자극에 당황한 건가.
어쨌든 안절부절 못하고 이지러지는 표정이 상당히 볼만 했다.

‘아.’

서주환은 곧 본인이 무슨 생각을  건지 인지하고서 쓴 웃음을 지었다.

‘몰랐는데,  성격 나쁘구나.’

마음도 없으면서 재능을 얻겠다고 그녀에게 접근한 것도 그렇지만, 지금 그녀가 곤혹스러워 하는 모습을 볼만 하다고 생각해버린  결정적이었다.
물기 어린 눈가나 흐트러진 모습이 단정할 때보다 더 예뻐 보인다면 잘못된 걸까.

‘아,  못 참겠다.’

넣고 몇 분이 지나도록 흔들지도 안고 기다렸다.  정도면 부처님이 와도 그 인내심에 감탄할 터였다.
그는 천천히 허리를 움직였다. 조금 빠져나왔던 물건이 그녀의 안으로 깊이 들어간다.

“하으윽! 기다리라니… 까!”
“나 많이 참았어.”
“조금만 더 참아…”
“미화, 아니 누나가 박아달라면서?”
“그, 그건….”
“아프진 않지?”
“…….”
“그럼 됐잖아?”
“자, 잠… 흐앙!”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자 비명 같은 신음이나온다.
젤의 효과는 소폭의 감도 증가라고 했는데 생각보다 더 민감한 반응이다.
애초에 그녀의 몸이 민감했던 걸까.
그러고 보니 바에서 키스했을 때부터 아래가 젖었었다고 본인이 말하기도 했다.
서주환은 연신 신음하고 있는 최미화를 내려다봤다. 그녀는 머리맡에 있던 베개를 생명줄이라도 되는 것처럼 가슴팍으로 꼭 끌어안은 채 눈을 질끈 감고 있었다.
베개가 거슬렸다.

“하윽! 아흐… 으응!”
“누나, 가슴 보고 싶어.”
“읏, 으응?”
“베개 치워줘.”
“시, 싫어. 이건 신경 쓰지 말고 너는 허리나 흔들어.”

최미화는 눈도 제대로 맞추지 못하면서 까칠한 투로 말했다.
아직 기분이 상해있음을 표현하고 싶은 건가.
일부러 도발하는 것처럼도 보였다.
서주환은 그 도발에 응해주기로 했다. 나름 그녀를 배려해서 천천히 움직이던 걸 바꾸고 피스톤 속도를 높였다.

철썩철썩철썩!

“흐긋? 윽, 흐앙!? 그, 그만…”
“허리나 흔들라던 건 누나였어.”
“…….”

본인이 한 말이 기억났는지 말을 멈추고 입술을 깨무는 최미화.
그러면서도 억울하다는  서주환을 노려본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미안하다고 했던 놈이 이런 태도를 보이니 그녀의 입장에서는 억울할 만도 했다.

철썩철썩철썩!

“윽…! 나, 나 이상해. 잠깐만 제발, 기다려…”

그녀의 목소리 끝이 떨리고  내가 꽉 조여들었다. 절정을 느끼려는 것 같았다.
서주환은 오히려 허리 움직임에 박차를 가했다.

“하윽, 흣, 읏, 흐앙!”
“하아. 윽. 누나, 여기가 좋지?”

그는 허리를 바짝 밀어붙이고 안쪽을 비비며 물었다. 지금까지 움직이며 유독 반응이 격한 곳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그녀의 몸이 요동쳤다.

“햐악!”

대답 대신 강렬한 신음성과 함께 허리가 뜬다.
그녀는 입을 벌리고 질 내부가 점점 수축해온다.
이제 가려는 건가.
최미화는 처음 느껴보는 자극에 정신을  차렸다
안절부절 못하고 흔들림에 몸을 맡기던 그녀가 울음기 섞인 목소리로 말해왔다.

“베, 베개 내릴 테니까, 읏… 조금만 천천히… 해줘….”
“그럼 베개 치워.”
“알았… 치웠… 어.”

힘이 빠져서 떨어트리듯 베개를 놓는 최미화.
하얀 베개가 침대 아래로 떨어졌다.
그에 잠시 움직임을 늦췄던 그는 다시 피스톤 운동을 이어갔다. 봉긋하게 솟은 가슴이 격렬한 움직임에 흔들렸다.

“아, 아흑! 왜, 왜에! 베개 놨… 자나아…!”

최미화가 당황한 목소리로 말해왔지만 서주환의 움직임 더더욱 격해졌다.
여기서 어떻게 멈춘단 말인가.
절정에 이를 것 같은 건 최미화 뿐만 아니라 그도 마찬가지였다.

“너… 너어! 흐윽, 읏! 아앙!”

멈출 생각이 없는 걸 깨달은 최미화는 도망치듯 몸을 뒤로 빼려 했다.
하지만 서주환은 그녀를 놔줄 생각이 없었다.
그는 최미화의 허리를  손으로  붙들었다.
꾸준히 운동을 해 온 남자의 힘.

“이거… 놔아… 앗! 흐아앙!”

그녀로서는 아무리 발버둥 쳐봐야 도망치는  불가능했다.
오히려 바둥거리는 몸부림에 시각적인 흥분이 더해졌다.
서주환은  붙든 그녀의 허리를 자신 쪽으로 끌어당겼다.

“윽! 쌀게, 누나.”
“자, 잠깐만 안에는 안… 흐악! 돼!”

격렬한 자극에 콘돔을 끼운 것도 잊은 건지 안에 싸지 말라며 외치는 최미화.

“된다는 거지?”
“안 돼…!”

서주환은 싸봤자 콘돔 안이라는  알고 있었지만 일부러 그녀를 자극하기 위해 질 내에 사정 할 것처럼 말했다.

“아으.”
“흐읏, 으, 하으윽!”

드디어 절정에 달했는지 최미화의 몸이 벌벌 떨렸다.
 처녀를 상실한 그녀의 질 내는 아기씨를 원하는 것처럼 본능적으로 자지를  조인다.
수축한  내가 정액을 짜내듯 꽈악조였다가 풀어지고, 다시 조이기를 반복했다.
자석처럼 딱 달라붙은 그와 그녀의 고간이 떨렸다.

울컥, 울컥, 뷰르르르….

사정은 여느 때보다 더 길게 지속되었다.
서주환은 마지막  방울까지 털어내듯 싸고서야 자지를 빼냈다. 얼마나 싼 건지 콘돔 끝의 정액받이가 볼록해졌다.


“하… 으, 아으… 하아….”

서주환은 주섬주섬 침대 옆 테이블에 둔 콘돔 상자를 뒤적였다.
그는 『몽마신의 축복』을 받아 정력이 대폭 증강되어 있는 상태.
부대에 있을 때도 최소  번은 해야 직성이 풀렸다.
지금은 전역 후 벌써 이주 가까이 하지 못 해서 잔뜩 쌓여 있기까지 했으니 한 번으로 만족할 리가 없었다.
오히려 간만에 자극 받은 소중이가 더욱 단단하게 일어섰다.
두 번째 콘돔을 씌운 서주환은 귀두 끝을 다시 최미화의 입구에 갖다 댔다.
흠칫. 이질감을 느낀 그녀의 몸이 떨린다.
이내 번쩍 고개를 든 최미화가 경악한 눈으로 말했다.

“자, 잠깐만! 끝난 거 아니었… 하악!”
“누나,  세 번은 해야 끝날  같은데.”
“네가 무슨 변강쇠… 흐아앙!”

방 안에 다시 애욕어린 열기가 차올랐다.

*

첫 섹스가 끝난  최미화는 침대 위에 몸을  늘어뜨렸다.
그녀는 아직 흥분이 가시지 않아 달뜬 숨을 흘리며 생각했다.

‘아… 하길 잘했다.’

처음 느껴보는 자극에 잠시 어떻게 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했지만, 절정 후의 나른한 여운은 사우나를 갖다 온 것처럼 기분 좋았다.

‘아, 맞다. 안에… 안 쌌지?’

슬쩍 손을 내려 더듬어보자 흘러내리는  자신의 애액 뿐이었다. 그러고 보니 하기 전에 콘돔을 착용하는  제대로 봤었다.

‘이제 어쩌지….’

담당 작가와 해버렸다.
아까 전에는 악에 받히듯 박으라느니 말했지만 막상 끝나니까 앞으로 어떻게 해야 될지 벌써 걱정이 들었다.
하지만  걱정도 잠시.
서주환은 그녀가 미처 생각을 정리하기도 전에 다시 덮쳐왔다.

“자, 잠깐만! 끝난 거 아니었… 하악!”
“누나, 나 세 번은 해야 끝날 거 같은데.”

세 번이라니! 남자는 한 번 싸고 나면 가라 앉는 게 아니었던가?

“네가 무슨변강쇠… 흐아앙!”

분명 현자타임이란 말이 있었던  같은데 서주환은 변강쇠라도 된 것 마냥 지칠 줄을 몰랐다.
보지에 물마를 틈도 없이 딱딱한 자지가 입구를 들락거렸다.

“흡. 흐읍!”
“흑, 앙, 흐으… 아학!”

서주환의 자지는 쇠몽둥이처럼 딱딱했다.
운동을 열심히 하면 근육이 붙듯 자지도 더 딱딱해지는 걸까.
여자인 최미화로서는 알 수 없는 노릇이었지만, 한 가지 분명한 건 그의 자지가 자신을 몽둥이질 한다는 것이었다.

퍼억! 퍼억! 퍽!

“흣, 읏, 앙, 아앙!”

한 번 허리를 깊숙이 박아넣을 때 마다 신음이 바보처럼 끊어져 나왔다.

‘왜 이렇게 기분 좋은 거야…!’

처음부터 이상했다.
처녀를 상실하면 아파서 움직이기도 힘들다던데, 그녀는 처음부터 한결같이 성적인 자극을 느꼈다.
잠시만 멈춰 달라고, 기다려 달라고  것도 아파서가 아니라 처음 느껴보는 이질감과 민감한 자극에 당황해서였다.

“흐아악! 아앙!”

두 번째 절정.
그녀는 머리가 번쩍이는 걸 느끼며 발가락을 오므렸다.

뷰륵. 뷰르르르….

그리고  찾아온 그의 두 번째 사정.
두 번째인데도 얼마나 싸는 건지 안에서 볼록한 뭔가가 느껴졌다. 아까 전에도  때문에 정말 질 내에 사정을 한  아닌지 착각하지 않았던가.

“다시 할게.”
“뭐? 또, 또 하려고?”
“세 번은 해야 된다고 했잖아.”

빈 말이 아니라는 듯 그는 곧바로 다시 삽입했다.
어째 처음보다 더 능숙한 움직임으로 피스톤 운동과 동시에 가슴을 어루만져준다.

“아, 거기,  만져줘….”
“여기?”
“흣!”

스스로 가슴을 만지는 것과 남자가 만져주는  이렇게 다른 거였구나.
아니면 박히는 동시에 만져져서 그런 걸까.
세 번째를 넘어 네 번째 절정에 달했을 때 최미화는 아예 생각하는 걸 포기해버렸다.

“아, 으아, 하악… 흐윽! 거짓말… 쟁이. 세 번만 한다고 했으면서.”

세 번째 사정을 마친 그는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하자며 다시 삽입했다.
하지만 행위가 계속되니 최미화는 아무래도 좋아졌다.

“미화 누나. 아직도누나라고 불러야 돼?”
“아니… 부르고 싶은 대로, 흣, 으응, 불러어….”

안 된다고 따질 기력도 없었다.
보지도 머리도 녹진녹진해져서 그에게 몸을 맡겼다. 그가 이끄는 대로 몸을 맡기면 기분이 좋아졌다.

찔걱찔걱찔걱찔걱.

“미화야.”
“으, 으응…?”
“야한 말 해줄래?”
“야한… 말?
“응.”
“흐읏, 아앙. 아, 알겠… 써어.”

최미화는 침대에 엎드려서 엉덩이를 뒤로 내민 상태였다.

철썩철썩철썩철썩!

살 부딪치는 소리가 적나라하게 방 안을 울렸다.
그녀는 바닥에서 다시 주운 베개를 꼭 붙잡으며 생각했다.

‘야한 말, 어떻게 하는 거더라.’

그렇게 많은 성인 소설과 웹툰 등을 봐왔음에도 기억이 나지 않았다.
 부딪치는 소리와 함께 몸이 흔들리고, 안쪽 깊숙이 자지가 박힐 때마다 기분 좋아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흣. 흐윽! 아앙!”
“흡. 윽. 또 쌀 거 같아.”

사정감이 임박했는지 그리 말하며 스퍼트를 올리는 서주환.
자지가 더욱 빠르고 격렬하게 질 내를 휘저었고, 세게 박을 때 마다 부딪치는 살결이 보지를 자극했다.
그렇게 힘차게 박아대던 서주환은 돌연 그녀의몸을 뒤집어 침대에 뉘였다.
그는 마지막이니까 얼굴을 보고 함께 가자고 말했다.

‘아. 떠올랐다.’


그의 얼굴을 보니 간신히 단어 하나가 떠올랐다.
또륵. 땀인지 눈물인지 모를 방울이 눈가 밑으로 흘러내린다.
최미화는  팔을 뻗어서 그의 목을 끌어안으며 말했다.

“보지, 미화 보지 팡팡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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