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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화 〉할까? 하자(2) (21/501)



〈 21화 〉할까? 하자(2)

현재 시각은 15시.
군대에서는 일과가 한창인 시간이다.  중에서도 1대대의 4중대원들은 창고 정리를 하거나 예비군 교장을 점검하는  아주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한 명만 빼고.
서주환은 부대 유일의 여자인 정소라와 열정적인 키스를 나누고 있는 중이었다.


쪽. 쪼옥. 츄웁.

야릇한 소리가낮게 울린다. 포개진 입술 사이로 혀가 얽히며, 두 남녀의 애욕이 초콜릿처럼 달콤한 내음을 만들어냈다.
한참을 그렇게 맞닿아 있던 둘은 코로 숨을 쉬기 벅찰 정도가 되어서야 입술을 떼어냈다.
하나로이어진 타액이 실처럼 길게 늘어진다.


“아….”

입술이 떼어진 아쉬움에 절로 탄식이 나온다.
서주환은 입술에 남은 감촉에서 지난날을 떠올리고 있었다.


‘그날도 이런 느낌이었지.’

지난 크리스마스 밤.
그날의 키스도 이처럼 강렬했었다. 마지막 위병소 근무를 다녀온 후에도 키스를 했었지만, 이처럼 강렬한 애욕이 오가지는 않았었다.
그때 멍하니 있는 서주환에게 달뜬 목소리가 말을 걸어왔다.

“…주환아.”
“어, 어?”
“자리, 행정반으로 옮기자.”


탁 트인 생활관은 만약의사태에 몸을 숨기기 여의치 않은 공간이었다.

“…빨리.”


붉어진 얼굴로 소매를 꼭 쥐어오며 말하는 정소라.
평소답지 않은 그녀의 모습에 서주환은 아랫도리가 뻐근해지는 것을 느꼈다. 그는 얼른 자리를 옮기려다가, 잠시 멈칫했다.

“아, 잠깐만.”
“왜?”
“이거 들고 가자.”
“아….”

서주환이 가리킨 물건은 군용 매트리스. 마음이 급한 상황에서도 더욱 원만한 관계를 위해 힘쓰는 그였다.


철컥.

행정반 문을 잠그고, 창문에 달려있는 커튼을 닫았다. 어두컴컴해진 공간 안에서 다시 두 남녀의 입술이 맞닿았다.
서주환은 키스를 하는 동시에 정소라의 가슴으로 손을 살그머니 뻗었다. 손은 옷 위에 무사히 안착했다. 정소라는 키스를 하느라 느끼지 못한 모양. 그는 조심스럽게 가슴을 주물렀다.
움찔, 한 차례 몸을 떠는 정소라.
하지만 거부를 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마주 손을 뻗어 서주환의 하부를 살살 어루만졌다.
정소라의 손길은 생각보다 훨씬 적극적이었다. 바지 위를 어루만지던 그녀의 손이 바지 지퍼를 죽 내리고 안으로 들어왔다.

‘헉!’

깜짝 놀란 서주환은 속으로 신음을 삼켰다.
언젠가 느껴보았던 서늘한 손.
 손이 하물을 콱 움켜잡았다. 가늘고 긴 손가락은한 차례 기둥을움켜쥐는가 싶더니 곧 부드러운 손길로 그를 주물렀다. 자극적인 손놀림에 안 그래도 잔뜩 성이 나 있던 소중이가 고개를 끄떡거렸다.
이를 느낀 정소라가 입술을 떼어내고 웃음기 어린 눈으로 그를 보며 말했다.

“기운차네? 많이참았어?”
“어으.”

서주환은 서늘한 감촉을 즐기며 나지막하게 숨을 흘렸다. 한계까지 커진 소중이에서 쿠퍼액이 물처럼 흐르기 시작했다. 금방 팬티가 끈적해져서 엉망이 되었다.
오랜만에, 그리고 부대 안에서 한다는 사실 때문에 흥분도가 올라갔다. 아이템을 사용해 조루 탈출을 했음에도 이대로 금방 싸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아무래도 첫 경험 때 조루인증을 한 게 트라우마처럼 남은 모양.
서주환은 특단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루, 루시. 스킬 강화 좀 해줘.’
[얼마나강화할까요?]
‘되는 대로 최대한.’
[알겠습니다.]


잠시 후 예의 띠링! 하는 시스템음이 울리며 C+로 강화된 성스러운 손길의 설명이 떠올랐다.

【성스러운 손길(C+)】
효과1: 손으로 대상을 만지면 약간의 흥분도를 올릴 수 있다. 접촉 시간과 만지는 부위에 따라 흥분도가 증가한다.
 효과2: 마사지 효과가 있다.
▶ 효과3: 미약한 치유의 손길을 사용할 수 있다.
※ 스킬의 등급 외에도 상대방이 본인에게 가진 호감도에 따라 흥분도의 한계선과 치유의 효과가 달라진다.

서주환은 설명창을 읽지도 않고 꺼버렸다. 지금 이런 걸 천천히 읽을 시간이 있겠는가.
어쨌든 강화했으니까 좋아졌겠지 싶었던 그는 한 손으로 정소라의 가슴을 주무르며, 다른 한 손을 그녀의 바지 안으로  집어넣었다.
인생사 뭐든 다 상대적인 거라고, 자신이 싸기 전에 그녀를 흥분시키겠다는 마인드에서 나온 행동이었다. 과연 정소라는 그가 이렇게 나올 줄 몰랐는지 주무르던 동작을 멈추고 움찔 몸을 떨었다.
서주환은 곧바로 그녀의 팬티를 지나 음부에 손을 가져갔다.

보스락.

손끝에서  정리된 음모의 감촉이 느껴졌다. 보스락거리는 수풀이 눈에 훤했다.
다음은 둔덕이다. 둔덕아래로 손가락을 가져가니 촉촉한 물기가 느껴졌다. 정소라의 여성기는 별다른 행위를 하지 않았음에도 벌써 물을 흘리고 있었다.
그에 자신감을얻은 서주환이 손가락을 움직였다.

쏘옥.

물기어린 계곡 사이로 손가락 하나가 부드럽게 들어갔다.

“아….”


은근한 비음. 긴장한 질내가 오랜만에 들어온침입자를 탐색하듯 조인다.
슬쩍슬쩍 손가락을 진퇴하자 정소라의 입에서 조금씩 신음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아흣….”


손가락을 하나  집어넣었다.

찌걱찌걱.


“하아… 으응….”

성스러운 손길의 강화가 성공적이었던 걸까.

찌걱찌걱찌걱.


“으, 으읏. 아… 으응!”


정소라의 입에서 달뜬 숨과 함께 신음이 연신 흘러나왔다. 그녀는 서주환의 옷을 꽉 쥐며 몸을 기대왔다. 그럴수록 자신감이 붙은  손가락은 점점 더 음란한
소리를 만들어 냈다. 빨라지는 손가락을 따라 애액이 튀며 쩍쩍 거리는 소리가 커져갔다.


찔걱찔걱찔걱!

손길이 진퇴할 때마다 정소라의몸이 떨렸다. 예상 못한 자극에 놀란  주춤한 그녀는 눈을 질끈 감고 있었다.
결국 당황한 정소라가 다리를 오므리며 서주환을 붙들었다.

“주, 주환아. 그, 그만. 그만해.”
“갈 것 같아? 일단 한 번 가고 다시….”
“나, 나 바지 젖어!”
“아.”


 말에 서주환은 손가락을 멈췄다.
여기는 모텔이 아닌 행정반이다. 혹시 눈에 띄게 바지가 젖어든다면 곤란한 상황이었다.
그는 아쉬움을 달래며 찰랑거리는 계곡 안에서 손가락을 빼냈다.

“이제 내가 해줄게.”


이번엔 정소라가 서주환의 바지를 내렸다. 팬티까지 한꺼번에 내리자 이미 몸집을 부풀린 소중이가 위풍당당한 모습을 드러냈다.
그를 본 정소라가 놀란 얼굴로 말했다.


“이전에 봤을 때보다  커진  같은데?”

정소라의 눈썰미는 정확했다. 실제로 그의 성기는 2cm가량 길어져서 얼마 전 13cm를 조금 넘긴 참이었다. 12cm가 되었을 당시에는『가정용 방망이』라는 업적을 달성하기도 했었다. 물론 둘레도 조금 굵어졌다.
서주환은 태연한 얼굴로 그럴듯한 이유를 늘어놨다.


“거기 말고 키도 컸어. 요즘 손발도그렇고 몸이 다 커지더라고. 뒤늦게 2차 성징이 또 왔나봐.”
“아하하. 그게 뭐야. 어쨌든 커졌다니까 다행이다.”

서주환은 왠지 다행이라는 말이 조금 신경 쓰였다. 그는 짐짓 모르겠다는 듯 질문했다.

“왜 다행이야?”
“어, 어? 으음.”
“응?”
“그, 상처 받지 마?”
“…이미 상처 받은 것 같아.”
“하하… 그래도 지금은 커졌으니까됐지. 커졌으니까 말하는 거지만 솔직히 처음 봤을 때는 좀 작다고 생각했거든.”
“…….”


11cm는 대한민국 평균이다! 결코 작지 않아!
그렇게 외치고 싶었지만 그도 자신이 평균보다 작다는  알고 있었다.
하지만 괜찮다. 어쨌든 계속 성장하고 있는 몸이 아니던가. 그에게는 아직 가능성이란 무기가 남아 있었다.
정소라는 괜한 말을 했나 미안한 듯 그를 바라보다가 자지를 입으로 가져갔다.


“쪽. 츄웁. 쫍.”

서주환의 소중이가 반 이상 그녀의 입속으로 사라졌다. 그녀는 손으로 뿌리 부근을 잡고 훑으며 자지를 빨았다.


“쮸으읍. 쯉. 하아… 주환이 너는 여기서도 좋은 냄새가 나는 것 같아.”
“그래?”
“으웅.”


냄새기호증, 올펙토필리아(Olfactophilia).
이 페티시를 가진 사람은 냄새에 민감하다. 사람에 따라서 조금씩 차이가 있긴 하지만, 올펙토필리아를 가진 사람은 성기에서 나는 냄새를 특히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즉, 정소라에게 있어 페로몬 스킬을 가진 서주환의 성기는 그녀의 페티시가 결집된 만찬이라고  수 있었다.


“쫍. 츄우우읍. 쯉!”
“어흑. 누, 누나. 입에 싸도 돼?”
“쮸우우웁~!”

대답은  대신 행동으로 돌아왔다. 입안의 압력이강해지며무언가  빨려나가는 느낌이 들기 시작하더니 금방 사정감이 치달았다.

“윽…!”

쭈-우욱! 뷰륵! 뷰르르르르~.


일주일 넘게 쌓여있던 정액이 수도꼭지를 튼 것처럼 쏟아져 나왔다. 정소라는 그를 입안에 받아내다가 생각보다 많은 양에 점점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녀가 콜록거리며 자지를 입 밖으로 뱉어냈다.


“콜록… 얼마나 싼 거야? 주환이 너 진짜 많이 싼다. 정력은 진짜 최고인  같아.”
“어… 고마워?”


이걸 축복 효과 때문이라고 솔직하게 말할 수도 없고. 그가 머쓱해져서 말하는데, 정소라가 놀란 눈으로 그의 하복부 쪽을 가리켰다.


“와. 그렇게 쌌는데 바로  섰어? 대단하다, 진짜.”
“누구 때문에 커진 거라고 생각해? 누나, 나 아직 많이 부족해….”

 번 시원하게 쌌음에도 전혀 만족이 되지 않았다. 펠라티오도 좋지만 아직 섹스는 시작도 안 하지 않았던가.
서주환은열기가 깃든 눈으로 정소라를 빤히 바라봤다.
설마 먼저 유혹해놓고 이걸로 끝은 아니겠지. 눈으로 대답을 촉구했다.

“아하하. 행정반이  덥네?”

그 노골적인 시선에 정소라는 얼굴이 뜨거워지는 기분이었다.
이미 할 거 다 한 사이에 새삼  이러나 싶겠지만, 아무리 그녀라도 정도로 뜨거운 시선을 받으면 부끄러운 감정이  수밖에없었다.
그녀는 짐짓 딴청을 부리듯 손부채질을 하면서 전투복 상의 지퍼를내렸다.
검은색 스포츠 브라가 전투복 사이로 드러났다.
서주환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겨울에 저런 복장이라니. 애초에 오늘은 작정을 하고 왔던 게 아닐까.
거기까지 생각이 미친 그의 눈빛이 더욱 진해졌다.

“흐흠. 잠깐만 기다려봐?”

전투복 안쪽을 뒤적이는 정소라.
이내 원하는 물건을 찾은 그녀가 조금 부끄러운 듯 웃으며 그를 들어보였다.
그녀의 손에 들린  파란색 비닐로 감싸인 콘돔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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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하. 이제 할까? 아, 꺄악!”

서주환은 대답 대신 그녀를 번쩍 들어서 냅다 매트리스 위에 눕혔다. 더 이상 발휘할 자제력이 남아 있지 않았다.
그는 정소라에게서 빼앗아 든 콘돔을 빠르게 씌우고 그녀의 바지를내렸다. 얇은 팬티까지 한 번에 벗겨지며 맨살이 훤히드러났다.
그는 잘 정리된 음모와 뽀얀 둔덕을 보고 저도 모르게 감상을 말했다.


“누나 보지 예쁘다.”
“야아. 부끄러운 소리 그만하고.”
“바로 넣을까?”
“응. 넣어줘.”


애무는 이미 충분히 했다.
그는 물기 어린 동굴 안으로 자지를 밀어 넣었다.


찌거어억.

주름이 기둥을 감싸 안는다. 서주환은 허리를 부르르 떨었다. 자지에서 정소라 특유의 쫀득한 보짓살이 느껴졌다.

“움직일게.”
“응. 사실 나 너무 하고 싶었어. 세게 해줘.”

정소라 같은 미녀가 이런 말을 하는데 어느 남자가 흥분하지 않을  있을까.
서주환은 허리를 힘껏 움직이며 그녀와 밀착했다.


찔걱찔걱찔걱!

“아, 아흑!”


정소라의 짧지만강렬한 신음이 터져 나왔다. 움직일 때 마다 짧게 스타카토처럼 끊어져 나오는신음이 그를 더욱 흥분시켰다.
그렇게피스톤 운동을 이어가는 도중, 예상치 못한 에로사항이 생겼다. 원활한 운동을 위해 가져온 매트리스의 상태가 영 좋지 못했던 것이다. 불운한 시절 받았던 폐급 매트리스의 면이 생각보다  거칠었는지, 정소라가 흥분이 아닌 고통어린 신음을 냈다.


“아흑. 주, 주환아. 잠깐만. 여기 너무 따가운데?”
“아… 미안. 모포도 가져왔어야 했는데.”


매트에 쓸린 그녀의 어깨가 발갛게 달아올라 있었다. 다행히 상처는 안 난  했지만 매트 위에서  진행을 하는 건 무리인 듯 했다.
하지만  남녀는 이미 불이 붙은 상태.
서주환뿐만 아니라 정소라도 여기서 중단하는 건 원치 않았다.부대 안에서 하지 않겠다는 원칙까지 깨고 시작한 건데 마무리를 해야 되지 않겠는가.
정소라는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책상을 짚고 엉덩이를 뒤로 내밀었다.


“이렇게 하자.


보기 좋게 굴곡진 엉덩이가 서주환의 시야를 가득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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