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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귀한 세계의 절대자-97화 (97/117)

〈 97화 〉 셀렉티오(2)

* * *

“저렇게 귀여운 녀석이 눈에 보이자 탐났나 봐? 누나?”

“서방님!”

류수경이 복잡한 표정으로 내 앞에 무릎을 꿇었다.

“닥쳐.”

“……….”

“나 전부 알고 있었어. 처음엔 좋았지. 뭐, 내가 없는데도 서로 잘 케어해주는구나 생각했지.”

아니, 사실 성교를 하는 그들을 보며 관음을 즐겼다.

세상에 저런 미녀들이 섹스를 하는 걸 구경하는 걸 마다할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그래도 이건 아니지. 며칠 동안 집안 돌아오고 나를 반겨주는 사람이 은비 밖에 없다니. 감히 나를 찬밥 취급해?”

“죄송해요. 주인님. 힝.”

“귀가 펠라를 받은 게 언제인지 기억도 나지 않는군.”

고작 삼일 전이었다.

“둘 다 치마 올리고 이리 와.”

“네!”

“예!”

내 말에 화색을 띤 둘이 내게 와 치마를 올렸다.

“성훈아♡ 누나는 성훈이 밖에 없어♡ 눈이 보이는 게 신기해서 잠깐 일탈한 거뿐이야♡”

“주인님♥ 저는 주인님 자지 없이 하루도 살 수 없어요. 제 안에 주인님 정액이 없으면 숨을 못 쉴 거 같아요♥”

둘은 애절할 정도로 반짝이는 눈으로 나를 유혹하며 내게 손을 뻗었다.

탁!

나는 둘의 손을 쳤다.

“감히 어딜 더러운 손으로 나를 만지려 들어. 보지 냄새나게.”

“응?”

“네?”

스르륵.

나는 인벤토리에서 두 개의 박스를 꺼냈다.

박스 안에는 특수 합금으로 만든 팬티가 있었다.

바로 정조대였다.

“한 달간 보지 봉인 혹은 일 년 동안 둘만의 로맨스. 선택해.”

류수경은 내공을 끌어올려 재빨리 정조대를 착용했다.

“저, 서방님을 위해서라면 일 년, 아니, 백 년 동안 이걸 차고 생활할 수 있어요.”

“역시, 누나는 그럴 줄 알았어. 근데 왜 그런 일탈을 한 거야? 이 년 보지가 그렇게 좋았어? 아무리 좋아도 기상 펠라랑 귀가 펠라는 빼먹으면 안 돼지.”

“미, 미안해요.”

류수경은 눈물이 고인 채 나를 꼭 안았다.

“저도 주인님 화가 풀릴 때까지 이걸 낄 수 있어요!”

스르륵.

두 여인이 정조대를 착용했다.

돈이 넘쳐났기에 마법으로 만든 위생적인 정조대를 구했다.

“한 달간 둘은 보지 봉인이야.”

“네.”

“예.”

“섹스도 없어. 당연히, 키스도. 내 여자들은 오로지 내가 옆에 있을 때만 팬티를 벗어야 해. 무슨 말인지 잘 알겠지?”

“예! 서방님이 없이는 어디에서도 제 살결을 드러내지 않겠어요.”

“저도 주인님이 없이는 사랑도 없어요!”

나는 전화로 어딘가에 전화를 걸었다.

그러자 곧바로 문이 열리며 히어로들이 들어왔다.

과거 폰투스와 싸울 때 나와 함께 싸웠던 사람들이다.

고작 그들 중 세 명만 불렀지만, 집이 너무 좁아서 실내가 꽉 찬 느낌이었다.

“너흰 무릎 꿇고 구경만 해.”

두 히어로가 천천히 옷을 벗으며 내게 다가왔다.

이미 이 중 한 명은 내 아이를 가지고 있었다.

전에 캄푸나르 부족과 섹스와 귀환하는 배 위에서 섹스를 하며 자연스럽게 임신을 한 것이었다.

“정말 임신시켜주는 거야?”

“오랜만에 또 맛보겠네?”

남은비는 마치 자신이 정실부인이라도 되는 듯 내 뒤에서 나를 안았다.

“너흰 한 달간 구경만 하라고. 그동안 은비만이 내 유일한 여자니까.”

“예, 저는 서방님의 벌을 달게 받을 거예요.”

“제가 마지막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찔극!

“하읏!”

나는 곧바로 촉촉이 젖어있는 히어로의 보지에 성기를 삽입했다.

“하아아….”

류수경은 내 자지를 보며 최면에 빠진 듯 뜨거운 호흡을 내뱉었다.

최여진은 자신의 정조대 위를 쓰다듬었지만, 당연히 아무런 느낌이 나지 않았다.

“미, 미칠 거 같아요.”

“나도 힘들구나.”

류수경과 최여진이 나와 히어로들의 섹스를 보며 한탄했다.

“역시, 주인님의 자지가 없이는 살 수 없어요.”

“나도 서방님의 손길이 없이는 하루도 살 수 없겠구나.”

둘의 거리가 묘하게 멀어졌다.

심리적인 거리뿐만 아니라 둘이 무릎 꿇고 있는 자리도 점점 멀어졌다.

“하으으읏! 성훈 씨! 하아앙♡ 저 갈 거 같아요♡”

“나도!”

울컥! 울컥! 울컥!

내 품에 안긴 히어로의 보지에 질내사정을 하자 엄청난 양의 정액이 넘쳐흘렀다.

“다음은 저예요.”

다음 타자가 내게 키스를 하며 내 몸 위로 올라탔다.

주르륵.

류수경과 최여진의 정조대와 허벅지 사이에서 투명한 액체가 흘러내렸다.

“그거 파손되거나 벗으려는 흔적이 보이면 일 년 연장이야.”

둘은 사정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 # #

데구르르.

검은 구슬이 책상 위를 굴렀다.

‘이걸 어떻게 쓴다?’

망각의 핵이라는 물건이었다.

­【진리의 눈】이 답을 찾는 중입니다.

진리의 눈도 셀렉티오에게 이것을 사용하기 위해 열심히 답을 찾는 중이었지만, 별 도움이 되지 못했다.

“다음 팀 들어갑니다.”

최여진의 목소리가 들렸다.

최여진은 아예 예전처럼 병원에 출근을 했다.

괜히, 내 신경을 건들고 싶어 하지 않는 모양이다.

일곱 명의 여인이 화려한 방 안으로 들어왔다.

거대한 티브이에는 AV가 틀어져 있었다.

“모두 다리 벌리세요.”

나는 복잡한 생각을 머리에서 지우며 그녀들을 상대했다.

푹! 푹! 푹!

레벨이 50에 가까워지자 웬만해선 레벨이 오르지 않았다.

“하앙♥”

“히으으으읏! 하으♥”

“이, 이게 남자?”

내 자지의 맛을 본 여자들이 오르가즘에 빠지며 신음을 흘렸다.

“쌉니다!”

“네에에엣♡”

뷰르르릇!

나는 그녀들의 음부에 돌아가며 사정을 했다.

여자들은 정신없이 내 자지를 빨며 자신의 보지를 손가락으로 쑤셨다.

땡!

종이 울리고 간호사가 들어왔다.

“시간 끝났어요.”

“조, 조금만 더요!”

“나 아직 임신 안 된 거 같은데.”

“임신 안 되면 다음에 또 오시면 되세요.”

나는 하얀 가운을 입고 밖으로 나갔다.

내 손에는 검은 구슬이 들려있었다.

“원장님, 그거 들었어요?”

“뭐?”

“셀렉티오가 중국에 선전포고를 했데요.”

“뭐라고?”

인터넷에 들어가자 셀렉티오가 중국의 군사기지를 쑥대밭으로 만들어 놓은 것이 보였다.

중국의 유서 깊은 무림문파 히어로들과 초능력자들이 그녀를 둘러싸고 있었지만, 몇 초 만에 모두 썰려버리고 말았다.

“완전히 갈 때까지 갔군.”

나는 망각의 핵을 꽉 쥐었다.

­중국은 다시 한 번 이런 일이 있으면, 즉각 조치를 취하겠다고 마지막 경고를 했습니다. 또한, 자신들의 문화를 빼앗아 가는 일에 대하여…….

이미 군사기지를 털었는데 무슨 마지막 경고야.

­현재, 중국과 러시아는 손을 잡고 대한민국 정부에게 강력히 항의를 하고 있습니다. 셀렉티오의 이러한 행보는 세계를 위협한다고 경고를 합니다. 미국은 셀렉티오에 관한 소식에 대해 여전히 관망만 하고 있습니다.

셀렉티오가 있는 한 저들은 목청만 큰 개나 다름없었다.

‘어서, 진리의 눈이 방법을 찾아내야 할 텐데.’

나는 하루 종일 무거운 마음으로 미녀들을 임신시켰다.

“하아앙♡”

“내 자궁을 가득 채워주세요♥”

“흐으읏! 하아앙♡”

그들의 교성이 내 귀를 간지럽혔지만, 내 신경은 온통 셀렉티오를 향해있었다.

점점 광증이 심해지는 셀렉티오는 세계 평화는 물론, 나와 내 주변인들을 위협할 것이 뻔했기 때문이다.

업무가 끝나고 나는 홀로 차에 올라 드라이브를 떠났다.

컨버터블 뚜껑을 내리고 동해안까지 가자 자정에 가까운 시간이었다.

한적한 해안 카페에 들어가 음료수를 한 잔 시켰다.

그때였다.

쾅! 콰과과과광!

저 멀리 보이는 바닷가에서 엄청난 폭발이 올라왔다.

‘진리의 눈.’

­셀렉티오가 빌런들과 싸우고 있습니다.

셀렉티오?

그녀가 이곳에 있다고?

바로 저 앞에?

촤아아아아아아! 쾅!

싸움은 길지 않았다.

적들은 도망을 쳤고 셀렉티오는 적들을 봐주지 않았다.

지이이이잉!

그녀의 히트 비전이 적들을 꿰뚫으며 모두 불살라 버렸다.

탁!

그녀가 카페의 입구로 날아왔다.

귀찮은 파리를 쫓았다는 듯 망토를 휘날리며 카페 안으로 들어온 그녀는 점원에게 음료를 시켰다.

“어? 네가 여긴 웬일이야?”

셀렉티오가 웃으며 나를 보았다.

“밤낮없이 싸우네.”

“그렇지. 세계 최고의 히어로니까.”

그녀가 씩 웃었다.

­방법을 찾았습니다.

그때 진리의 눈이 내게 말을 걸었다.

­그 어떤 방법으로도 셀렉티오가 망각의 핵을 취하게 할 방법 같은 것은 단, 하나도 없습니다.

그렇군.

당연한 일이었다.

그녀는 최강이니까.

폰투스 같은 강력한 정신계열 절대자라도 있지 않는 이상 그런 건 불가능하겠지.

­오직 단, 하나의 방법만 가능합니다.

‘그게 뭐지?’

­그녀가 사랑하는 사람이 솔직하게 말하는 것입니다.

젠장.

“저기, 셀렉티오.”

“응?”

나는 떨리는 목소리로 그녀를 불렀다.

“혹시….”

“요즘 이상한 사람들이 접근하지?”

그녀가 오히려 내게 물었다.

“뭐?”

“자신들이 정의를 지키는 사람들이라거나 혹은 정부에서 왔다고 하거나.”

“그걸 어떻게?”

“다 알고 있어. 전부 나를 통제하고 조종하려는 것들이지.”

꿀꺽, 꿀꺽, 꿀꺽.

그녀가 음료를 급하게 마셨다.

“하, 이제 좀 살 거 같군. 목이 말랐는데.”

그녀의 미간이 찌푸려졌다.

“젠장.”

셀렉티오는 복잡한 표정을 지으며 주먹을 꽉 쥐었다.

나는 주머니 속 망각의 핵을 손으로 잡았다.

그녀는 뭔가 이상한 낌새를 느낀 듯 점점 말이 빨라졌다.

“너는 네가 생각하는 거보다 훨씬 위험에 처해있어.”

“내가?”

“그래. 힘은 약한 주제에 세계에서 가장 인기가 있지. 세상의 모든 권력자들이 침실에 너를 묶고 싶어 할걸. 너를 부자들에게 팔려고 하루에도 수백 명의 빌런들이 작전을 짜고 있을 거다.”

“아직까지 한 명도 그런 사람은 본 적이 없는데.”

과대망상이다.

그녀는 내게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셀렉티오는 거짓말을 하고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그녀가 하는 말이 진실이라는 것을 뜻하지는 않습니다. 그녀는 정신적으로 매우 불안정한 사람입니다.

데구르르.

나는 망각의 핵을 책상 위로 올렸다.

“점점 다른 차원에서 넘어오는 빌런들이 강해지고 있어. 저번에도 그렇고.”

셀렉티오는 폰투스를 떠올리며 말을 했다.

“셀렉티오.”

“응?”

“고통스럽지 않아?”

“뭐가? 나를 아프게 하는 게 이 세상에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거야?”

나는 그녀의 눈을 진지하게 바라봤다.

“뭐, 뭐야?”

셀렉티오의 눈이 사정없이 흔들렸다.

“마음이 아프거나, 불안하거나, 외롭거나, 늘 쫓기는 거 같지 않냐고.”

“아니. 전혀.”

내 진리의 눈에는 그녀의 내면이 보인다.

그녀는 지금도 마음속으로 울고 있었다.

단순히 그녀에게서 벗어나려는 것이 아니다.

망각의 핵이라면, 그녀의 아픈 마음도 치료해 줄 수 있을 것이었다.

“내가 부탁이 있는데….”

“무, 무슨 부탁이지?”

그녀는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

­그녀는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셀렉티오가 무언가를 두려워한다고?

­그녀는 자신이 유일하게 거역하지 못하는 사람이 자신에게 위험한 부탁을 할 것을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셀렉티오는 당신이 어떤 부탁을 하더라도 들어줄 것입니다.

당장, 세계는 물론이고 나와 함께 생활하는 여자들도 위험하다.

반드시 해야 할 일이야.

나는 그녀에게 망각의 핵을 밀었다.

“이걸….”

콰아아아아앙!

그때 셀렉티오의 몸이 사라지며 엄청난 바람과 함께 그녀가 멀리 날아갔다.

내가 부탁을 하기 전에 도망쳐 버린 것인가?

“언젠가는 부닥쳐야 할 일이다. 나 밖에 할 수 있는 사람도 없고.”

단순히 그녀를 제압하는 것이 아니다.

‘그녀를 구하는 길이기도 해. 유일하게 그녀를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는 사람은 나 밖에 없어.’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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