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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귀한 세계의 절대자-83화 (83/117)

〈 83화 〉 요왕(5)

* * *

“크르륵! 카아악!”

“다 죽인다!”

쾅! 쾅!

삼류 무인과 싸워도 버거워하던 하급 요괴들이 일류 무인을 압도하며 돌진하고 있었다.

요괴들이 요왕의 기운을 받고 엄청나게 강해졌다.

눈에 보이는 레벨이 수직으로 상승하고 있었다.

그렇지 않아도 개미떼처럼 많은 요괴들이 힘까지 강해지다니.

사아아! 샤아아!

요왕의 검은 여의주에서 뿜어져 나오는 요기에 요괴들이 발광을 하기 시작했다.

“적들 한 명, 한 명이 엄청나게 강해졌어.”

쾅! 쾅! 펑!

방금까지 산책을 나온 듯 여유롭던 녹림투왕도 진지하게 주먹을 쥐고 요괴들을 상대하기 시작했다.

“수만 명의 고수들이 화산파를 공격하는 기분이다.”

“이류 이하로는 손도 못 써보고 당한다.”

“전부 후퇴해!”

무림인들은 제대로 힘도 써보지 못하고 뒤로 도망쳤다.

­크앙♡ 이거야♡

하지만, 한 명.

아니, 한 자루의 검만이 살판이 난 듯 교성을 질렀다.

솨아아아아아악!

검고 사악한 기운이 요괴들에게 쏘아지다가 중간에 멈췄다.

기운들은 율리시아에게 흡수되고 있었다.

­흐앙♡ 너무 좋아. 이거야♡ 이런 엄청난 기운은 수천 년 동안 처음이야♡ 앙앙♡ 히야앗!

율리시아는 보지즙을 쭉쭉 뿜으며 요왕의 기운을 흡수했다.

­뭐냐!

쏴아악!

나와 신검합일이 된 율리시아가 검은 기운을 뿜는 요왕의 여의주를 향해 날아갔다.

솨아아아아아!

“큭! 쿨럭!”

엄청난 요기에 율리시아와 한 몸이 된 나도 검은 피를 토했다.

­주인님♡ 제가 치료해줄 게요.

내가 요기에 내상을 입자 곧바로 율리시아가 내 몸을 치료했다.

치유 능력을 가지고 있는 신성검이기 때문이었다.

화아아.

율리시아의 아랫배에서 밝은 빛이 일어나며 내 성기를 타고 들어왔다.

나는 온몸이 정화되었고 지상을 보았다.

“크악! 이대로는 전부 당한다!”

“한 놈, 한 놈이 전부 강력해!”

“고수들도 위험하다!”

밑은 아비규환이었다.

요왕의 힘으로 요괴들이 모두 몇 단계씩이나 강해진 것이다.

레벨만 보이도 적게는 10 정도에서 많겠는 30 이상을 껑충 뛰었다.

무림인들이 당해낼 수 없었다.

“전진교! 지금이다!”

내가 사자후로 외치자 내 밑에 있던 요괴들 중 내게 충성을 맹세했던 전진교의 요괴들이 다른 요괴를 공격했다.

­끼야야아아아아!

내 명령을 받은 화무성종이 자신의 부하들과 무림인들을 도와 화산파를 방어했다.

­화, 화무성종! 어째서 네가 배신을?!

요왕이 유일하게 살아남은 사대암종 중 한 명인 화무성종을 보며 소리쳤다.

“나는 이미 주인님의 육변기다!”

촤악!

화무성종이 요괴들을 도륙했다.

­젠장!

‘저 녀석, 화무성종에게 관심이 있었군.’

본의 아니게 NTR을 해버린 나는 요왕의 주변을 돌며 그의 요기를 빨아먹었다.

­하앙♡ 이제 조금만 더! 으읏! 흐그그그그극! 오옷! 오오옥!

퓨슛! 퓨르르르!

율리시아가 요왕의 요기에 황홀감을 느끼며 요왕의 주변에 있는 요괴를 마구 도륙했다.

­젠장! 용서하지 않겠다!

콰릉!

요왕이 나를 향해 검은 번개를 쏘았다.

쩡!

율리시아는 그런 공격마저 흡수했다.

­뭐냐?!

율리시아는 그 사이 성장하여 요왕의 공격까지 흡수할 수 있는 레벨이 된 것이다.

“뭐긴, 상성이지. 너 좆 된 거야.”

솨아악! 푹!

­끄아아악!

요왕이 율리시아에 찔렸다.

쭈욱! 쭈우욱!

율리시아가 모기처럼 그의 힘을 빨아냈다.

­그만둬!

쾅! 쾅! 쾅!

수십 개의 번개가 우릴 향해 뿜어졌다.

“율리시아, 괜찮겠어?”

­으윽! 으아갸갹!

율리시아가 번개를 몸으로 막으며 비명을 질렀다.

“율리시아!”

­으갸아아악! 하으♡ 하앗! 더! 더어어어! 이런 자극! 삼천 년 만이야! 으흥으그그기긱! 앙♡

촥!

­끄악!

첫 번째 상처.

내가 요왕의 몸에 상처를 냈다.

“만리풍운!”

콰아아아아앙!

내 검강이 요왕의 몸을 쓸었다.

“표풍살화!”

쩌저정! 치이익!

요왕이 정신을 집중하여 내 공격을 막았지만, 율리시아의 칼날 앞에서는 무력했다.

­젠장! 어째서! 나보다 훨씬 약한 녀석에게 당하는 것이냐! 왜! 왜! 으극!

챙! 촤아아악!

요왕의 몸에 상처가 하나씩 늘어나기 시작했다.

­네 녀석에게 이걸 쓰게 될 줄이야.

요왕의 몸이 땅으로 떨어졌다.

쾅! 쾅!

“끄아아악!”

거대한 용이 지상에 내려오자 그 밑에 사람과 요괴가 깔리며 납작하게 변했다.

꿀꺽.

요왕이 자신의 검은 여의주를 삼켰다.

­크아아악!

그가 그통스러운 비명을 지르며 난동을 부렸다.

화아아아!

용의 모습이 차츰 줄어들더니 인간의 형상이 되었다.

검은 안개에 가려진 인간이 고고하게 나와 율리시아를 노려보았다.

“죽어라.”

콰아아아아앙!

그의 손바닥에서 검은 기운이 쏘아졌다.

“피해!”

팽!

­끄아악!

율리시아는 요왕의 공격을 피하며 살짝 스쳤지만 엄청난 고통을 호소했다.

쉬이이익!

우린 빠르게 비행하며 요왕의 빈틈을 노렸다.

진리의 눈이 쉴 새 없이 내게 명령을 내렸다.

­오른쪽으로 선회 후 공격을 회피하며 밑으로 회전 그리고 참격을 날리십시오.

솨악! 촥!

간발의 차로 요왕의 공격이 내 몸을 빗겨나갔다.

진리의 눈 덕분에 예지에 가까운 회피를 하는 것이었다.

­이 놈! 날파리 같은 녀석! 어서 정정당당히 붙지 못할까!

콰아아아아!

검은 기운이 거대한 해일처럼 우리를 덮쳤다.

촤아악!

율리시아는 그의 기운을 빨아들이며 보호막으로 나를 감쌌다.

­지금입니다. 목을 날리십시오!

진리의 눈이 다급하게 내게 외쳤다.

나는 율리시아와 함께 요왕의 목을 베었다.

솨악! 척!

­큭! 커어억! 네, 네 녀석이!

요왕의 목에 율리시아의 검날이 박혔다.

물론, 내겐 그녀가 박치기를 하는 것으로 보였지만.

­끄아아아아악! 어떻게! 너처럼 못 난 녀석이! 약한 녀석이 이런 짓을 할 수 있는 것이냐!

“내가 운이 좋거든.”

­뭐?

“절대자들에게도 클라스 차이가 있나 보다. 나는 개쩌는 권능을 가지고 있거든.”

­그 괴물 같은 검과 예지 능력이 네 권능이 아니었나?

“그래. 내 권능은 그런 것과는 비교도 안 되게 좋은 것이지.”

쿨럭!

요왕의 목 사이에서 엄청나게 많은 양의 검은 기운이 터져 나왔다.

­그게 무슨 능력이지?

“여자를 따먹으면 강해지는 능력.”

­이 녀석…, 끝까지…, 나를…, 능멸하다니…. 으으윽! 원, 원통하다….

털썩!

요왕이 쓰러졌다.

솨아아아!

녀석의 몸은 자신이 삼킨 검은 여의주의 무한한 요기를 이기지 못하는지 검은 연기를 뿜으며 천천히 증발하고 있었다.

“청송!”

“녹수!”

요왕이 쓰러지자 두 여자가 나를 향해 달려왔다.

한 명은 새하얀 백발의 귀엽고 청순한 엘프.

류수경이었다.

다른 한 명은 머리에 양처럼 돌돌 말린 뿔을 들고 있는 태을랑이었다.

와락!

류수경과 태을랑이 나를 동시에 안았다.

“이제 다 끝났어. 내가 화산파를 지켜냈어.”

요왕이 쓰러졌다.

­나를 능멸한 죄는 잊지 않는다.

지이이이잉!

그때 쓰러졌던 요왕이 손으로 검은 전격을 발사했다.

“안 돼!”

푹!

그런 내 앞을 태을랑이 막아섰다.

“컥!”

태을랑이 내 앞을 막고 가슴에 구멍이 뚫렸다.

“어억….”

태을랑이 조용히 바닥에 쓰러졌다.

내 손을 꼭 잡던 그녀의 작은 손도 힘없이 떨어졌다.

“태을랑! 안 돼! 율리시아!”

­네!

솨아악!

쾅!

율리시아가 엄청난 속도로 증발해가는 요왕의 시체를 찔렀다.

쭈우우욱!

­크아아악! 크윽!

요왕은 고통스럽게 율리시아에게 흡수당하며 죽었다.

­으아아아악!

파각! 사아아아.

결국, 그의 심장부에 남아있던 검은 여의주도 그가 숨을 거두자 함께 사라졌다.

“태을랑!”

나는 그녀를 안았다.

“녹수.”

그녀가 나를 불렀다.

“태을랑.”

“녹수.”

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스륵.

그녀의 손이 내 소매 안으로 들어왔다.

스르륵.

그녀의 손에는 비단 같은 부드러운 천이 들려있었다.

과거, 그녀와 흑월목의 객잔에서 함께 밤을 보내며 내게 선물해줬던 것이었다.

“녹수, 나를 외면했어…. 이 선물도 가지고 있었으면서….”

내 품에 그녀의 선물이 있다는 것을 들키고 만 것이다.

“나는 청송이던, 녹수던 상관없었는데….”

태을랑의 목소리에서 점점 힘이 사라졌다.

“태을랑!”

내 두 눈에서 눈물이 줄줄 흘렀다.

“젠장! 진리의 눈. 도와줘.”

­치료방법이 없습니다.

“S포인트를 사용한다.‘

­S포인트가 부족합니다.

“녹수.”

태을랑이 나를 불렀다.

“응. 왜?”

“그때처럼 안아줘.”

­스킬【촉수 괴물화】를 발동합니다.

스르륵.

나는 촉수 괴물이 되어 그녀를 안았다.

“말랑해서 좋아.”

그녀의 목소리가 점점 작아졌다.

끼잉…. 끼잉.

“녹수. 그때처럼 안아줘.”

끼잉.

“어서.”

나는 눈물을 머금고 그녀를 품에 안았다.

찔극!

“아, 좋아…. 진즉에 안아주지.”

끼잉! 끼잉.

“미안해하지 마. 네 잘못이 아니야….”

태을랑의 눈이 어두워졌다.

“녹수…, 눈이 보이지 않아. 더 세게 안아줘.”

찌븁! 찔극! 쩔극!

­【치료 분비액】을 주입합니다.

나는 소용이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녀를 치유하기 위해 노력했다.

“아아, 녹수. 거기 있지?”

그녀가 나를 계속 불렀다.

그녀는 완전히 힘을 잃어 호흡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의식을 잃어가는 동시에 촉감도 느끼지 못하는 지경까지 간 것이다.

“사랑한다…. 녹수….”

­업적【사랑하는 이의 임종】을 달성했습니다!

­업적【마지막까지 섹스】를 달성했습니다!

­히든 업적【네크로필리아】를 달성했습니다!

‘무슨 네크로필리아야! 그녀는 죽지 않았어!’

끼잉! 낑! 낑!

나는 절규를 하며 그녀를 안았다!

‘안 돼! 안 돼!’

나는 눈물을 흘리며 태을랑을 안았다.

그때였다.

­그녀의 치료방법은 없습니다. 하지만, 부활 방법은 있습니다.

진리의 눈이 내게 말했다.

‘뭐?’

­심장을 잃을 자를 순식간에 치료하는 방법은 없습니다. 하지만, 부활시킬 수는 있습니다.

그 순간, 율리시아가 내게 다가왔다.

­주인님, 그 사람 살리고 싶어요?

율리시아가 내게 말했다.

“응.”

­방법이 아주 없는 건 아닌데.

“뭐든지 말해.”

­제 힘을 희생하면 돼요. 저 이래 봬도 신성검이라고요.

“제발, 빨리 해줘.”

사르륵.

율리시아가 내 앞에 앉았다.

새하얀 드레스와 맨발의 그녀가 태을랑의 가슴에 손을 얹었다.

­치료할게요.

화아아아아아!

율리시아의 몸에서 새하얀 빛이 터져 나왔다.

­【신성검 율리시아 Lv.103】

삑!

­【신성검 율리시아 Lv.78】

율리시아의 레벨이 낮아졌다.

그래도 100이 넘었다.

­율리시아가 사람을 살리기 위해서는 레벨 100에 육박하는 힘을 희생해야 합니다.

그 말인 즉슨 레벨이 1부터 100까지 경험치와 78에서 103까지의 경험치가 같다는 말이었다.

화아아악!

엄청난 빛 무리가 우리를 감쌌다.

쩌엉!

하늘에서 황금빛 기둥이 내려와 먹구름을 몰아내고 태을랑을 감쌌다.

댕! 댕~ 댕~

천상의 종소리가 들린다.

그녀의 신성검이라는 칭호가 아깝지 않은 광경이었다.

꿈틀!

“하아!”

쿵! 쿵! 쿵!

“허억!”

태을랑이 가슴을 크게 꿈틀거리며 호흡을 들이쉬었다.

“하아아.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그녀가 눈을 껌벅이며 상체를 일으켰다.

“태을랑!”

와락!

나는 그녀를 강하게 안으며 눈물을 흘렸다.

“어!”

태을랑은 내 태도에 깜짝 놀라했다.

“녹수….”

그녀가 나를 안아주었다.

“이렇게 꽉 안아줄 거면서 왜 그렇게 나를 외면했느냐.”

그녀의 따뜻한 체온이 느껴진다.

“우린 영원히 함께 하기로 약속하지 않았느냐.”

“미안해.”

“됐다. 이제부터라도 영원히 내 옆에 있어 주거라.”

“태을랑. 사랑해”

“녹수. 나도 널 많이 사랑한다. 아주 많이….”

그녀가 나를 끌어안고 얼굴을 비볐다.

나도 그녀를 안고 눈물을 흘렸다.

“큼! 큼!”

그때 뒤에서 누군가의 헛기침 소리가 들렸다.

류수경이었다.

“둘이 분위기 좋아 보이네.”

“누나도 여기 와.”

푹!

류수경이 침대에 뛰어들 듯 내게 날아와 안겼다.

나는 둘과 함께 포옹했다.

­하아앙♡ 이거야! 사랑! 역시, 가장 큰 자극은 사랑이야♡ 하앙! 용사님, 미안해요. 이제 용사님 얼굴이 떠오르지 않아요! 하아앙! 주인님 때문에 뇌가 녹아버릴 거 같아♡ 하앙♡ 주인님, 최고에요♡

정확히는 내 아랫도리에 박혀있는 검까지 사람 세 명과 검 한 자루가 함께 포옹을 하며 사랑을 나누었다.

챙! 챙! 챙!

우리 주변은 아직도 전쟁통이었다.

하지만, 요괴들이 멀리 달아나고 있었고 화산파 제자들이 우리 셋 주변을 에워싸며 보호해 주었다.

그들은 자신들을 믿으라는 듯 성벽처럼 굳건히 나와 여자들을 지켜주었다.

“사랑해.”

“나도.”

쪼오옥.

나는 두 여자와 함께 키스를 했다.

“우리가 승리했다!”

“와아아아아아!”

“요괴들을 추격하라!”

무림인들의 환호소리가 천둥소리처럼 크게 전쟁터를 울렸다.

하지만 우리에겐 그 어떤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사랑해.”

“나도.”

“영원히 사랑해.”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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