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남자가귀한 세계의 절대자-63화 (63/117)

〈 63화 〉 구파일방의 시험(1)

* * *

“가희, 황녀의 옷을 벗겨라.”

“뭐? 뭐라고요?”

내 말에 당가희가 주춤했다.

“주연령의 옷을 벗겨라. 황제폐하께서 윤허하신 일이다.”

“아, 알았어요.”

당가희가 얼굴을 붉히며 주연령의 옷을 벗겼다.

늘씬한 주연령의 나신이 드러났다.

허리까지 내려오는 머리카락이 비단처럼 늘어졌다. 이미 목숨이 경각에 이른 그녀는 실신을 한 것처럼 조용히 눈을 감고 누워있었다.

의식이 흐릿할 정도로 몸이 아프다니.

목숨이 경각에 달린 것이다.

“가희, 너도 벗어라.”

“네? 예?! 왜요?”

뒤에서 당백송의 날카로운 시선이 느껴졌다.

증손녀의 치욕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뜻일 것이다.

“이 치료는 고통스럽다. 사랑하는 사람이 그 고통을 완화시켜줘야 한다. 그리고 그럴수록 치료에 도움이 되지.”

“정말인가요?”

“지금 황녀를 앞에 두고 내가 거짓말을 하는 걸로 보이나.”

거짓말이었다.

그저 당가희를 따먹고 싶었을 뿐이다.

사실, 이제 당백송이 사천당문의 지원을 결정한 시점에서 당가희를 자지로 꼬시는 것도 무의미했다.

나는 알몸이 된 주연령의 입에 흑안녹충의 단약을 먹였다.

“으음!”

의식이 거의 없는 주연령이 단약을 뱉어내려고 했다.

“몸에 좋은 약일수록 씁니다. 삼키십시오!”

“으으!”

꿀꺽.

그녀가 힘겹게 약을 삼켰다.

‘S포인트를 사용 사망 기한을 1년으로 늘린다.’

­200 포인트가 듭니다.

‘포인트를 사용하여 1년 동안 천천히 병이 낫는다.’

­300 포인트가 추가로 듭니다.

만약, 지금 당장 고치는 거라면 S포인트가 많이 들것이었다.

하지만, 병이 낫는 기간을 늘린다면 획기적으로 필요 포인트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가장 다행인 점은 흑안녹충의 영약으로 사용했다는 것이다.

덕분에, 내 S포인트를 굉장히 아낄 수 있었다.

이건 암보다 치료하기 힘든 병이니까.

그냥 고쳤으면 S포인트가 천 단위로 펑펑 터져나갔을 것이다.

주연령에게는 미안하지만, S포인트는 소중하니까 장기간으로 치료한다.

아니, 애초에 내가 아니었으면 고칠 수도 없으니 크게 미안하지도 않았다.

“오늘 치료가 끝나면 1년 정도 안정을 취하면서 진통에만 신경을 쓰면 충분히 나을 겁니다.”

당백송이 의심스러운 표정으로 나를 보았다.

나는 그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았다.

“가희, 내 자지를 빨아라.”

“뭐라고요?!”

가희가 나와 자신의 증조부를 번갈아 보았다.

“끙….”

당백송이 화를 참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렸다.

당가희는 살짝 눈물이 고인 눈으로 나를 바라봤다.

아무리 그래도 가족 앞에서 섹스를 하고 싶진 않겠지.

“이게 무슨 짓이야!”

“존댓말.”

“지금 이런 상황에서도! 존댓말?!”

“쓰읍! 존댓말.”

“크윽!”

나는 엄한 눈길로 그녀를 보았다.

“알겠습니다. 빨겠어요.”

“주연령을 위한 일이야.”

“크으윽!”

그녀가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내 자지를 잡았다.

“쭈우웁!”

“앗! 좋아.”

“흐으으. 쫘압! 쭈아압!”

그녀의 입이 내 자지를 감싼 채로 천천히 움직였다.

“하우으.”

그녀의 뜨거운 숨이 내 음모를 날렸다.

“싼다!”

“음!”

그녀가 눈을 크게 떴다.

뷰르르륵! 뷰릇!

“흐이이잉?!”

그녀가 원망스러운 눈으로 나를 보았다.

“그걸 주연령에게 먹여라. 진통 효과가 있다.”

“으음.”

당가희가 입에 대량의 정액을 머금은 채로 주연령과 입을 맞췄다.

“쭈읍! 쪼오옵!”

“으응으.”

주연령이 고통스러워하며 키스를 했다.

“으음. 음♡”

주연령이 천천히 좆물을 마시더니 표정이 풀렸다.

“봤지?”

“그렇군. 대의원님 말이 옳았군요. 저도 열심히 할게요. 하암!”

“큿! 네년의 혀는 엄청나군. 주연령의 보지를 핥으며 얻은 기술인가.”

“하암!”

내 음담패설을 들은 당가희는 더욱 흥분하여 혓바닥을 빠르고 부드럽게 놀렸다.

휘리릿! 휘릭!

그녀의 혀는 현란하게 움직이며 내 귀두를 괴롭혔다.

“츄릅! 츄르르릅!”

“앗! 또 싼다!”

뷰릇! 뷰르릇!

그녀는 또다시 좆물을 물고 주연령과 키스를 했다.

“하아, 하아. 가희…, 여긴 어디야?”

“연령!”

두 번째 정액을 마시자 주연령이 의식을 되찾았다.

“세상에!”

당백송이 입을 쩍 벌리며 경악했다.

“정말로 이런 치료법이 존재했다니!”

그가 자신이 본 것을 종이에 기록했다.

“기록해도 소용없습니다. 저만 할 수 있는 거니까요. 제가 특이 체질이라 여자들에게 잘 드는 정액을 가지고 있을 뿐입니다. 물론, 흑안녹충이 없었다면 완치는 불가능했겠지요.”

“그래도 기록하겠네. 이건 의학에 엄청난 발전이야!”

훗날, 이 기록으로 엄청난 수의 환자가 정액을 약으로 먹기 시작했다.

연인과 의사가 동시에 난교를 벌이는 기행이 끝날 때까지는 수백 년의 의학적 착오가 수정되며 겨우 고쳐졌다.

이성훈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이곳의 의학지식을 발전시키는 동시에 퇴보시켰다.

“이번엔 아랫입이다. 가희.”

“네.”

찔쁏!

“흣! 흐으읏! 너무 커요!”

당가희의 처녀 보지가 내 자지를 물었다.

가희는 다리를 부들부들 떨며 기승위 자세로 허리를 흔들었다.

“너무 커요! 이런 게 제 것에 어떻게 들어간다는 거죠?”

“아니, 이게 제대로 된 크기야. 네가 익숙하지 않아서 그래.”

“크흥♡”

나도 허리를 흔들었다.

“가, 가만히잇! 있어요! 하앗!”

“빨리 싸야지.”

“흐흥♡ 그렇게 움직이면 내 머리가 이상해져 버린단 말이에요♡ 하아아아아♡”

퓨슉! 퓨르릇!

당가희가 증조부 앞에서 시호후키를 터트렸다.

스슥! 스슥!

자신의 증손녀가 황홀경에 빠지든 말든 당백송은 지금 상황을 종이에 전부 기록하고 있었다.

­당가희가 허리를 비틀며 신음을 크게 질렀다.

­처녀혈이 기둥을 타고 흘렀으며 청송은 당가희의 엉덩이를 주무르며 허리를 흔들었다.

­당가희의 음부에서 나온 물이 사방으로 퍼지며 물보라를 쳤다.

차라락!

당백송의 기록은 미래의 의서에도 전해지게 되었다.

증손녀의 첫 경험을 수천 년 뒤 미래인들에게도 공개한 것과 마찬가지였다.

“싼다!”

울컥! 울컥!

“하아앗! 저도 쌀 거 같아요!”

“주연령에게 싸!”

“네!”

찔극!

당백송은 하체를 부들부들 떨며 일어난 후 자지를 뺀 보지를 주연령의 입에 가져갔다.

쥬륵, 쥬르르륵!

“하아♡ 하아♡ 연령 괜찮아?”

“으음, 맛있어. 가희 맛이야.”

“흐읏!”

퓻! 슉!

“하아앙♡”

그녀가 주연령의 입에 사정했다.

조수가 뿜어지며 분수가 온 침대를 적셨다.

푸르륵.

당백송이 적던 서책에 당가희의 보짓물이 묻고 젖어버렸다.

“이런!”

당백송은 그런 건 신경도 쓰지 않고 새로운 종이에 글을 적었다.

“이번엔 제가 직접 주입해드리겠습니다.”

“어서 주입해주세요. 청송.”

주연령은 이제 고개를 들 수 있을 정도로 회복했다.

찌르르륵!

“항♡”

시발, 이게 황실 보지다.

임페리얼 로열 버자이나.

찔극! 쩔걱! 쀼익!

나는 주연령의 보지에 자지를 박았다.

“하아으읏!”

주연령이 목에 핏대를 세우며 자지를 조였다.

“황녀님, 보지가 조이고 있습니다! 체력이 회복되고 있어요!”

“부끄러워요. 하앙♡”

쀽! 뷰직! 뷰르르륵!

“하앙♡ 하아!”

주연령이 당가희의 왼쪽 유방을 꽉 쥐었다.

나도 당가희의 오른쪽 유방을 꽉 쥐었다.

“흐응!”

“갑니다.”

“어서 오세요♡”

울컥♡ 울컥♡ 울컥♡

“꺄흐응♡”

황녀의 자궁에 새하얀 정액이 가득 차며 아랫배가 볼록 튀어나왔다.

나는 황녀 주연령의 아랫배를 살짝 눌러 보았다.

쥬르륵!

그러자 내 정액이 뷰륵! 하고 보지에서 물총처럼 새어나왔다.

나는 미리 준비한 보지 마개로 황녀의 보지를 막았다.

“하읏!”

황녀는 보지 마개에도 심하게 몸을 떨었다.

“오늘은 이 정도면 됐습니다. 매일 이렇게 밤을 보내면 상태가 더욱 빨리 호전될 것입니다. 제 정액을 잘 간직하셔야 합니다.”

“예. 감사해요. 청송 공자의 정액은 제 안에 소중히 간직할게요. 쪽♡”

그녀가 내 귀두에 키스를 했다.

이런 큰 움직임은 오랜만이었다.

그녀의 활기가 되살아나자 당가희는 뿌듯한 미소를 지었고 당백송은 바쁘게 의술을 종이에 기록했다.

꼬르륵.

그때 황녀의 배에게 뱃고동이 울렸다.

“어머.”

“연령! 식욕이 돌아온 거야?”

“그런가 봐.”

당백송은 ‘대단하다! 대단해! 세상에!’ 같은 말을 연신 내뱉으며 감탄했다.

“오늘 치료는 여기서 끝입니다.”

­업적【황제의 비공식 부마】를 달성했습니다!

­업적【황실 어의】를 달성했습니다!

­업적【황실 종마】를 달성했습니다!

­업적【나는 귀한 보지만 따먹어.】를 달성했습니다!

­업적【맛있는 보빔밥】을 달성했습니다!

­업적【황실을 속이고 따먹다】를 달성했습니다!

한국에서나, 중원에서나 나는 의사가 천직인 모양이다.

# # #

다음 날 아침.

하북팽가를 포함한 모용세가에서 사람이 왔다.

화산파를 지원해주겠다는 내용이었다.

하북팽가는 팽하윤이 있으니 그렇다 치더라도 모용세가는 왜지?

고민은 길지 않았다.

진리의 눈이 있었기 때문이다.

­오대세가는 서로 끈끈한 관계입니다. 당백송이 손을 쓴 것이 확실합니다.

황제는 분명 군사를 일으킬 것이다.

화산파에게는 좋은 일이었다.

하지만, 무림에는 피바람이 불 결정이었다.

오대세가는 먼저 지원을 선수 쳐 가문의 피해를 최소화하려고 들 것이고 나머지 무림 방파는 황제의 환심을 사기 위해 무리를 해야 할 것이다.

만약, 무리를 하지 않고 적당히 움직인 곳은 일벌백계의 대상이 되겠지.

“청송!”

물컹!

류수경이 나를 안아주었다.

아찔한 느낌에 그만 곧바로 그녀를 엎어트리고 싶었다.

“고맙다! 네가 화산파를 살렸어!”

“아직 완전히 끝난 게 아니야. 누나.”

그때 제갈유은이 나를 찾아왔다.

그녀가 안경을 손가락으로 올리며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오늘 아주 재밌는 일이 있을 거예요.”

“그게 뭐지?”

“호호호, 미리 말하면 재미없죠. 어서 무림맹의 중앙회로 가시죠.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람들?”

“구파일방의 장문인들과 황제폐하께서 씨름을 하는 날입니다.”

“어떤 씨름?”

“누가 더 많은 피를 볼 것인가. 그것을 결정하는 자리죠. 후훗.”

제갈유은이 흥미진진한 눈빛으로 내 손을 잡고 길을 안내했다.

우리는 곧 중앙회에 도착했다.

“화산파! 입장!”

뎅!

화려한 풍악이 울렸다.

처음에 우리가 들어왔을 때와는 다르게 화산파의 환대가 엄청나게 좋아졌다.

처음 화산파가 무림맹에 왔을 때는 냉랭한 분위기 속에서 부정적인 시선을 견뎌내야 했던 것과는 하늘과 땅 차이였다.

그나마 소림사가 우리를 인간대접 해줬었지.

“드디어 주인공이 오는군.”

황제가 말하자 구파일방의 사람들이 눈썹을 꿈틀댔다.

이 자리의 주인공이 자신들이 아닌 저 어린 화산파의 제자라고 하는 것이 심기를 건든 것이다.

“자, 그럼 화산파와 섬서성의 문제를 토론해보도록 하세.”

“예.”

제갈세가의 가주인 제갈진군이 고개를 숙였다.

“현재 흑요곡은 종남파를 없애고 섬서성 북부를 완전히 장악한 상황입니다. 지금도 중원의 요괴들이 그곳으로 달려가 흑요곡에 투신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우리측 계획은?”

“섬서성은 넘겨주되 그 시간 동안 병력을 끌어 모으고 분열되어 있는 구파일방과 사마칠회를 합쳐서 함께 요괴들을 치는 것입니다.”

“진행상황은 어떻게 되지?”

“정파의 구파일방은 아직 의견을 모으지 못했습니다. 사파 연맹인 사마칠회는 녹림을 제외하고는 아무런 대답이 없습니다. 녹림 삼십육채 중 이십칠채가 그간 저지른 죄의 면죄부를 목적으로 협상을 하고 있습니다.”

“큼! 잘 들었다.”

황제는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어째, 정파인들이 산적 놈들보다 바라는 것이 많은 것 같네. 무거운 엉덩이가 꿈쩍도 하지 않으니 말이야.”

황제의 한 마디에 장문인들의 등에 소름이 쫙 돋았다.

“토, 통촉하여 주시옵소서! 폐하!”

“통촉하여 주시옵소서!”

황제가 섬서성의 지도를 손가락으로 톡톡 쳤다.

“당장 내년이나 내후년이 섬서성 공략 작전의 시작인 것으로 아오. 그런데 지금 같은 상황을 보면 사파의 범죄자 놈들이 구파일방의 대협들보다 더 협조적인 거 같단 말이지. 어떻게? 짐이 무릎이라도 꿇어줘야 장문인들이 대답을 해주실 것이오?”

“죽여주시옵소서! 폐하!”

“죽여주시옵소서!”

“허허허, 말로는 죽여 달라고 하면서 정작 칼을 빼들면 황궁에 가장 먼저 암살자를 보내려는 게 자네들 구파일방이 아닌가.”

“아니옵니다!”

쾅!

황제가 불편한 듯 탁자를 주먹으로 때렸다.

“길게 끌지 말게나. 어찌 되었든 우리도 섬서성을 빼앗겼다. 요괴들이 요새를 단단하게 쌓으면 난감해지는 건 황실도 매한가지야. 일정을 조금 앞당깁시다. 제갈가주.”

“네.”

“현재, 우리 측 전력이 어떻게 되지?”

“황실 금의위, 동창 그리고 오대세가 전체입니다.”

“최소한 구색은 맞춰졌군. 조금만 더 보태면 큰 피해 없이 전쟁을 끝낼 수 있겠어.”

그때였다.

샤라락! 화르르.

회담장 반대편 상석에 앉은 두 여인이 손을 휘저었다.

그녀들은 각각 붉은 기운과 푸른 기운을 자연스럽게 뿜어대고 있었다.

“황상, 소인은 무당파 대표인 전월하입니다.”

“황상, 소인은 무당파 대표인 전일하입니다.”

그녀들은 쌍둥이였다.

푸른 기운을 내뿜는 여인 전월하와 붉은 기운을 내뿜는 여인 전일하가 똑같은 목소리로 말했다.

아무런 술법을 쓰지 않았는데도 몽롱한 느낌이 들었다.

고수 중 고수.

무림을 대표하는 두 고수가 황제의 맞은편에서 반대급부를 꺼낸 것이었다.

구파일방의 단호한 의지가 두 여고수의 입을 통해 천천히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음양쌍검. 무당파의 장문인 보다도 유명한 자들이 왔군.”

“황송하옵니다.”

“황송하옵니다.”

음양쌍검이 다소곳하게 고개를 숙이며 황상을 향해 입을 열었다.

“현재 무림은 끊임없는 분열로 문파들이 힘을 뺄 수가 없습니다. 커다란 전쟁은 구파일방을 몰락의 길로 이끌 수 있습니다.”

“구파일방이 몰락하면 수많은 민초들이 요괴와 사파의 제물이 될 것이옵고. 그렇게 되면 탐관오리들이 황실을 음해하기 시작할 것입니다. 제발, 소인들의 사정을 헤아려 주시옵소서.”

그녀들이 청산유수처럼 구파일방을 변호하자 구파일방의 장문인들이 그녀들을 따라 고개를 숙였다.

“헤아려 주시옵소서!”

“황제 폐하! 우리도 이 나라의 백성이옵니다.”

“우리가 없다면 민심도 흔들릴 것입니다. 폐하!”

무림맹의 최고 거물이라고 불리는 무당의 음양쌍검이 고개를 숙이자 황제가 조용히 자리에 앉았다.

황제는 심드렁한 표정으로 음양쌍검과 구파일방의 장문들을 돌아보며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어째, 그거 나를 협박하는 거 같소.”

또다시 장문인들의 등골에 차가운 소름이 돋아났다.

자신들의 예상과 다르게 황제가 대놓고 검을 뽑았기 때문이었다.

“뭐야, 정말로 짐과 한바탕 해보고 싶은 거요?”

고수들이 겁을 집어먹고는 싸늘하게 미동도 하지 못했다.

“크크크크.”

그때 누군가의 비웃음소리가 회의장의 침묵을 깼다.

바로 내 비웃음소리였다.

“말을 해보라고.”

내가 황제의 옆에서 거들었다.

빠직.

구파일방의 장문인들이 나를 째려봤다.

“시발, 째려보면 어쩔 건데. 나는 어차피 죽기 살기야. 크크크.”

화산파가 망하면 어차피 나는 끝이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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