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3화 〉 전투 의무관(3)
* * *
“안녕하세요. 고요의 바다에서 온 남은비입니다.”
굉장히 뚱뚱한 여성이었다.
군데군데 근육도 보이는 걸 보면 힘이 강할 거 같지만 그래도 압도적인 지방층에 근육이 묻혔다.
밀리터리 복장의 그녀는 온몸에 단검과 수류탄과 특수한 탄환, 작살 등이 무장되어 있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황금 자지 병원의 원장 ‘신의’ 권능자인 이성훈입니다.”
“아, 유명인을 뵙게 되어서 영광입니다. 엄청난 권능을 지닌 분이시라 위험한 일은 안 하실 거 같았는데요.”
그녀가 붉은 베레모를 까딱이며 내게 인사했다.
“제가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가야죠.”
“정말 듣던 대로 노벨 평화상 감이로군요.”
“네? 노벨 평화상이요?”
“예, 올해 성훈 씨가 임신시킨 여성만 수백 명이라고 들었어요. 이 정도면 인류에 이름을 남길 만한 업적이죠. 남자는 성욕이 왕성한 편인 사람도 일주일이 세 번 이상은 힘들다고 들었는데. 정말 정력이 강력하세요.”
끼룩! 끼룩!
갈매기들이 하늘을 날아다녔다.
이곳은 동해 경북의 항구였다.
나는 뚱뚱한 그녀를 따라 배가 정박한 곳으로 향했다.
“저기 멀리 보이는 거대한 배로 올라가기 위해선 이 작은 배로 이동해야 합니다.”
“저 배는 무엇을 옮기는 거죠?”
“사람이죠. 동해에 새로 생긴 해양 던전 때문에 무역에 큰 타격이 생겼어요. 우리가 가서 던전을 처리해야 합니다.”
쿵!
그녀가 배에 타자 배가 기우뚱 균형을 잃었다.
도대체 얼마나 무거운 거야.
그녀는 내 눈치를 보며 살짝 인상을 썼다.
아마 남자인 내 앞에서 이런 모습을 보이기 싫은 것이겠지.
“크크크, 은비 저 년 때문에 배가 가라앉을 거 같아.”
“돼지 년, 저기 남자나 안내하라 그래.”
“그거 알아? 저 사람, 김재국 실장님이랑 사이가 완전 안 좋은 거? 앞으로 승승장구할 길드 후계자랑 척을 졌으니 저 병원도 얼마 안 가 망할 거야.”
“나 그때 김재국 실장님이랑 술 마셨는데, 글쎄 이렇게 나를 안으면서….”
이미 내 소문이 난 모양이군.
뚱뚱하고 따돌림받는 남은비가 나를 안내하는 이유를 충분히 알았다.
“신경 쓰지 마십시오. 성훈 씨는 누가 뭐래도 명예로운 남성이에요. 저 사람들이 사람 보는 눈이 없는 거죠.”
“하하하, 괜찮아요. 그나저나 제가 몸매 성형을 할 줄 아는데 좀 도와드릴까요? 지방 흡입도 제 전문이에요.”
내 말을 들은 남은비가 살짝 눈물이 고인 눈으로 나를 보았다.
“성훈 씨도 저를 놀리실 겁니까? 그래요. 저 돼집니다. 하지만, 우리 가족을 먹여 살리려고 열심히 노력한다고요! 영약의 부작용만 아니었어도 이런 대접은 받지 않았어요.”
그녀는 자신이 어릴 적 영약을 잘 못 먹고 지금처럼 살이 쪘다고 말했다.
실제로 먹는 양은 다른 사람과 거의 같았지만, 음식의 영양분을 거의 백 퍼센트 흡수하고 저장한다고 했다.
“아니에요. 은비 씨는 충분히 아름다워질 수 있어요. 혹시, 제가 도움을 드릴 수 있다면.”
“필요 없습니다! 결국, 성훈 씨도 남들과 같아요.”
쿵! 쿵! 쿵!
그녀가 걸어가자 배가 다시 흔들렸다.
“야, 남은비! 조심히 걸어!”
“깔깔깔!”
“돼지 같은 년!”
이거 내가 조금 미안해지는데.
우리는 커다란 배에 올라탔다.
이 배를 타고 동해로 나가 던전을 공략할 것이다.
“은비, 저 년 못생겼다고 김재국 실장님한테 찍혔지?”
“확실히 능력은 좋은데, 뭐 외모도 능력이니까.”
“저 배 좀 봐라. 능력으로 커버가 되는 뱃살이냐. 깔깔깔.”
“내가 소문으로 들었는데, 부장님한테 고백했다가 차였었데.”
“미친년, 돼지 주제에 부장님한테? 꼴에 능력 좋은 여자가 취향인가 보네.”
큰 배에 올라타서도 남은비에 대한 험담은 끊이질 않았다.
그들에게 뒷담화는 하나의 취미 같았다.
“성훈 씨, 방금은 제가 죄송했습니다.”
남은비가 내게 사과했다.
“아니에요. 충분히 민감한 주제를 제가 너무 생각 없이 말했죠? 그렇지 않아도 남들이 막 대하는데.”
“괜찮습니다. 저런 건 익숙합니다. 제가 동생들이 좀 많아서 이 정도 일로 그만두거나 하진 않습니다.”
“굳세시네요. 혹시 제가 가지고 있는 도구가 있어서 지금 바로 지방을 흡입할 수 있거든요. 괜찮으시면 아래 선실에서 시술을 해드릴 수 있어요.”
“예? 그렇게까지 해주시지 않으셔도….”
그녀가 엄청난 제의에도 머뭇거렸다.
확실히 마음만은 비단결이네.
미안한 마음에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거절하다니.
범인의 그릇이 아니었다.
나라면 다짜고짜 바로 승낙했을 것이다.
“민폐가 아닐는지요. 저 같은 사람은 신경 쓰지 마세요. 그저 안내인일 뿐이에요.”
“아닙니다! 오히려 제가 하고 싶어요!”
아이고, 답답아.
내 말은 진심이었다.
스킬【진리의 눈】을 발동했습니다.
나는 지금 그녀가 살을 뺀 모습을 시뮬레이션한 결과를 확인했다.
엄청난 미녀.
영화에서 흔히 나오는 뚱뚱한 여자가 살을 빼고 미녀가 되는 클리셰의 현실판이었다.
연구소에서 만난 일행과 동급의 최상위권 미녀가 내 눈앞에 있었다.
“어서 가시죠.”
“예!”
우리는 갑판에서 내려가 선실로 향했다.
남은비의 방은 내가 지내는 방보다 넓은 방이었다.
“성훈 씨의 방이 작은 이유는 아마도 김재국 실장님이 관련이 됐을 겁니다.”
“네, 대충 알겠네요. 침대에 누워보세요.”
펑!
살짝 누웠는데도 침대가 요동을 쳤다.
“그럼 옷을 벗으시겠어요?”
“네에에에?!”
그녀가 기겁을 했다.
“저는 남들에게 제가 벗은 모습은 보여주지 않습니다.”
하긴 이곳은 여자들끼리 사귀는 게 일상인 세계.
뚱뚱한 자신의 모습을 남들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았겠지.
“괜찮습니다. 제가 시술을 할 거잖아요. 어쩔 수 없어요.”
“힝.”
그녀가 머뭇머뭇 옷을 벗었다.
홀리 쉣!
아마 엘리샤가 있었다면 이렇게 욕하지 않았을까.
엄청난 지방이었다.
벗겨보니 생각보다 더 엄청난 양의 두꺼운 지방층이었다.
물론, 내겐 그저 몸매 성형 포인트일 뿐이었다.
몸매 교정기가 흡수하면 그저 남들의 가슴과 엉덩이를 크게 만들어줄 육체 포인트에 지나지 않았다.
“조금 간지럽고 뜨거울 거예요.”
위이잉!
나는 몸매 교정기를 그녀의 몸에 갖다 댔다.
“아앗!”
강한 진동에 그녀의 살이 덜덜 떨렸다.
처음엔 당연히 뱃살.
스스슥!
정말이지 엄청난 양이었다.
거의 십 분을 넘게 배만 작업했는데도 한참이나 남았다.
그렇게 한 시간이 지나자 몸통이 끝났다.
배뿐만 아니라 등과 목, 옆구리 등등 지방이 달린 곳은 한두 곳이 아니었다.
“하아, 조금만 쉴게요.”
“예.”
나는 조용히 음료수를 마시고 선실의 창을 보았다.
눈앞에 대해의 물결이 출렁이는 것이 보였다.
마치 남은비의 뱃살이 출렁이는 것처럼 거대한 흐름이었다.
“와, 어떻게 이럴 수 있지? 한 달 동안 아무것도 먹지 않아도 빠지지 않던 살이 이렇게 빠지다니! 심지어 튼살도 사라졌잖아!”
“하하하! 제가 그쪽으로는 대한민국, 아니. 전 세계 최고의 의사일 겁니다.”
뚝, 뚝, 뚝.
남은비의 눈에서 눈물이 방울방울 떨어졌다.
“감사합니다.”
“뭘요. 다시 시작하죠. 조금 있으면 목적지에 도착할 테니까.”
배와 등이 끝났으면 나머지는 껌이었다.
허벅지에서 살짝 애를 먹었지만, 전신을 끝내는 데에 이십 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우와.”
얼굴 쪽 살을 없애자 엄청난 이목구비가 보였다.
“원래 몇 킬로였죠?”
“이백 킬로 정도요.”
헌터가 아니었으면 진즉에 성인병으로 죽었을 몸무게네.
그 몸무게에서도 코가 살짝 오뚝하게 보였을 정도였다.
이목구비를 덮고 있던 살들이 전부 빠지자 그 아래 묻혀 있던 미모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눈은 더 커지고 입술은 더 입체적으로 나왔으며 쌍꺼풀도 생겼다.
“이게 나라고? 흑…, 흑…,흑….”
그녀가 흐느끼며 울었다.
특별한 성형을 한 것도 아닌 살만 뺐을 뿐인데도 이렇게 아름답게 변신을 했다.
영화에서나 볼 법한 미모의 여인이 자신의 얼굴을 만지며 감탄을 했다.
업적【내가 깎은 미녀】를 달성했습니다.
“흑, 흑, 감사합니다. 제가 어떻게 해 드려야 할지 모르겠네요.”
“아니요. 제가 할 일을 했을 뿐인걸요. 은비 씨가 미녀가 된 기념으로 제가 선물을 드려도 괜찮을 까요?”
“네? 아니. 제가 받았는데, 또 받으라고요? 그럴 순 없어요.”
“하하하, 제가 드리고 싶어서 주는 거예요.”
“뭐죠?”
나는 그녀의 귓가에 다가갔다.
“바로 첫 경험이요.”
“네? 읍!”
내 입술이 그녀의 입술을 훔쳤다.
“쪼옥! 쫘압!”
“으음, 흐음.”
촬, 촬, 촬.
그녀의 다리 사이에서 엄청난 양의 보짓물이 터졌다.
한평생 사랑을 모르고 느껴본 적도 없던 무욕의 삶을 살던 여자의 반응이었다.
“감사해요. 이렇게 저를 따먹어 주시다니.”
“사랑한다고 말해요.”
“사랑해요! 하읏!”
나는 그녀의 유두를 빨았다.
지방을 흡입하며 가장 손을 덜 댄 곳이었다.
모양은 예쁘게 바꾸되 크기는 최대한 유지한 곳.
“브라 사이즈가 어떻게 되죠?”
“K컵이요.”
“너무 좋아요. 베개로 써도 되겠는데요.”
“원하신다면 평생 베개로 사용하셔도 되세요. 죽을 때까지.”
“저야 좋죠. 쭈왑! 쭈왑!”
음!
그녀의 유두에서 모유가 나왔다.
“아이를 가지셨었나요?”
“아니요. 어렸을 적 영약을 잘 못 먹은 이후로 계속 나오더라고요.”
이거 내추럴 본 젖소년이었잖아.
좋아, 넌 매일 아침 내게 모닝 밀크를 제공해야 할 운명이다.
영화배우를 뺨치는 미모의 그녀는 아직도 자신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모르는지 그저 감사하고 처량한 표정으로 내게 봉사했다.
“감사합니다. 하읏!”
“쮸읍!”
“정말 고맙습니다아아앗! 으응!”
“쬬오오옵!”
정말 신선한 우유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그녀가 살면서 단 한 명도 이것을 맛본 적 없었기에.
그녀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그녀의 우유를 맛본 자가 바로 나였다.
그녀의 모든 것은 내가 최초다.
그녀의 입술, 유방, 모유 그리고 보지까지.
마치 히말라야 만년설 위로 가장 처음 발자국을 남긴 인류처럼 나는 그녀의 모유를 빨아 마셨다.
“하아아!”
슛! 퓨슛!
그녀가 조수를 뿜었다.
가슴과 달리 얇은 그녀의 허리 라인을 따라 본 그녀의 탐스러운 보지 둔턱은 내 시야를 완전히 장악했다.
“처녀시죠?”
끄덕.
은비가 부끄러운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 처녀, 제가 가져가겠습니다.”
“부탁드려요. 하아으응!”
내 화난 성기가 그녀의 다리 사이로 천천히 들어갔다.
찔걱!
“하으응!”
그녀가 경련을 일으키며 마구 물을 뿜었다.
태어나 처음으로 느껴보는 쾌락일 것이다.
푹! 푹! 푹! 푹!
“하응! 핫! 하앗!”
“탐스러운 보지랑 다르게 구멍은 비좁군요. 마치 아무도 탐험하지 않은 동굴 같아요.”
“아앗! 부, 부끄러워요!”
“앗!”
뷰르릇!
“하아아아앗!”
그녀가 두 손을 올려 베개를 꽉 쥐고 허리를 위로 올렸다.
췩! 퓨칙! 츗!
그녀의 보지가 즙을 마구 짜내 내 몸을 적셨다.
양손을 위로 올려 베개를 꽉 쥔 그녀의 겨드랑이가 보인다.
나는 그녀의 겨드랑이를 핥았다.
“하아, 하아, 하으읏!”
찔걱!
나는 자지를 빼지 않고 그대로 허리를 흔들었다.
“좋아요! 너무 좋아요! 하아앗! 사랑해요!”
“저도요! 너무 좋아요! 가슴, 우유, 보지, 삼박자가 참 좋은 여자예요. 당신은.”
“흑흑흑, 저를 칭찬해준 사람은 당신이 처음이에요.”
“앞으로 많이 익숙해지세요. 이젠 당신을 멸시하는 사람들이 질투를 할 거예요.”
“질투 하라고옷! 으그그 그 극! 하세엣! 욧! 하으응!”
뷰르르륵!
그녀와 내가 동시에 사정했다.
“하아, 하아, 하아.”
그녀가 내 자지를 빼냈다.
그녀의 보지에서 김이 났다.
몽실몽실한 신선한 정액이 흘러내렸고 그녀는 그것을 손으로 만져 맛을 봤다.
“이게 정액. 쯉!”
그녀는 맛을 보고 내 자지를 빨았다.
“사람들이 남자와 섹스를 하고 자랑을 하면 꼭 이렇게 했다고 하더라고요. 이게 매너라고.”
“글쎄요. 최고의 매너는 예쁜 얼굴입니다. 그리고 은비 씨는 정말 예뻐요.”
“흑, 흑, 흑. 감사합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성훈 씨는 제게 새 생명을 준 은인이세요. 평생 성훈 씨를 위해 봉사할게요. 츄르릅!”
“으읏! 은빈 씨! 그렇게 강하게 빠시면!”
뷰르르르르!
나는 그녀의 머리를 잡고 좆을 깊숙이 들여놨다.
업적【성공한 피그말리온】을 달성했습니다!
레벨이 20으로 올랐습니다! 레벨 업 특전을 선택하십시오!
그리스 신화에서 자신이 조각한 석상과 사랑에 빠진 피그말리온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남은비는 내가 조각했으니 나는 성공한 피그말리온이었다.
“컥! 컥! 목이 막혀요!”
“미안해요.”
“아미, 괜찬하묘. 머무 맛있어서 좋았터요.”
그녀가 내 자지를 앙 물고 놔주질 않았다.
발음이 뭉개진 그녀도 아름다웠다.
그때였다.
쾅!
“기습이다!”
윙 윙
배에서 사이렌 소리가 울렸다.
“꿀꺽! 성훈 씨, 적습인 거 같아요.”
“저는 의료인이라 전투에 참여하지 않죠. 은비 씨도 저를 경호하는 역할이니 계속 있어도 괜찮아요.”
그때 뒤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렸다.
“의뢰인의 경호는 내가 하니까 나가도 괜찮습니다.”
투명인간처럼 존재감이 없던 류수경이 말했다.
“저는 성훈 씨 말을 들을 거예요.”
은비가 내 허리를 감싸 안으며 자지를 빨았다.
덜컥.
음? 류수경의 검이 순간 떨리는 것이 보였다.
감정의 변화를 보인 적 없는 그녀가 살짝 떨었다는 것은 내 착각일까?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