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화 〉 자질검사(2)
* * *
아이스크림처럼 말랑하고 차가운 느낌이 내 성기를 누르고 있었다.
멜퀴버스 탈리아는 당황한 듯 눈을 찡그리며 나를 올려다보았다.
<으그극! 인간!="" 이건!=""/>
역시 남자가 귀한 세계인 것은 참 재밌다.
서큐버스의 혼혈 정령이라도 남자가 이렇게 적극적으로 다가가자 당황하다니.
“싼다!”
<으으윽!/>
꿀꺽.
내 자지에서 나온 새하얀 정액이 또다시 멜퀴버스의 식도를 타 가슴으로 내려가 하트 문신 안에 싸이는 것이 보였다.
<이, 이런="" 맛은!="" 히잇!="" 으그극!=""/>
이게 골드 아우라 정액 맛이다.
<항! 하읏!=""/>
내 자지 맛을 본 멜퀴버스가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부득! 부르르륵!
“조심해요!”
강한나가 나를 안고 연못 밖으로 수영했다.
부르르르륵!
<하아아아!/>
멜퀴버스 하복부의 자궁문신이 분홍빛으로 빛났다.
축하합니다! 최상급 정령 【멜퀴버스 탈리아】와 영혼 계약을 성공했습니다.
슬라임처럼 투명한 몸체가 점점 더 거대해지며 연못을 가득 채우기 시작했다.
<오랜만에 자극이야.="" 주인님!=""/>
연못에 나온 나와 강한나가 눈을 크게 뜨며 놀랐다.
“세상에! 오늘 처음 정령을 느끼는데 최상급 정령과 계약을 했다니! 말도 안 돼!”
그녀가 괴물을 본다는 눈빛으로 나를 보았다.
“이건 사기야! 나는 최하급 정령과 계약도 아니고 인사를 하는 데에도 한 달은 걸렸는데!”
큼, 불만이면 남자로 태어나던가.
아니, 차원 전이자라서 그런가.
사실 그냥 운빨이다.
당장 히어로 랭킹 2위인 김도정도 내 재능은 따라오지 못하니까.
“이런 엄청난 재능은 처음이에요!”
“하하하.”
그때 멜퀴버스의 거대한 손이 내게 다가왔다.
멜퀴버스는 나를 잡고 위로 올렸다.
거인 된 아름다운 정령과 눈이 마주쳤다.
눈동자에 하트 모양 문양이 보였다.
“이거 놔.”
<후후후, 주인님.="" 가만히="" 있어.=""/>
스윽.
그녀가 나를 자신의 음부 쪽으로 가져갔다.
거대한 슬라임 보지가 내 눈앞에 펼쳐졌다.
슥, 슥, 슥.
그녀가 자신의 클리토리스를 내 얼굴로 문질렀다.
물로 형성된 몸체라서 매우 부드럽고 신선한 기분이었다.
<느낌이 어때?=""/>
“좋아.”
<그럴 줄="" 알았어.="" 내="" 보지는="" 이제="" 오직="" 주인님="" 거야.=""/>
“으윽!”
멜퀴버스 탈리아가 나를 자신의 보지 안에 넣었다.
나는 마치 딜도가 된 기분이었다.
<하으응! 하읏!=""/>
역시 신기하다.
신선한 라임향과 바다내음이 내 후각을 자극했다.
<하앗! 주인님!=""/>
부드럽게 그녀의 보지를 유영하던 나는 머리 위로 살짝 튀어나온 작은 돌기를 보았다.
나는 손을 올려 돌기를 어루만졌다.
<아앗! 그!="" 그곳은!="" 으으긋!=""/>
푸슛! 퓻! 콸! 콸콸콸!
내가 손으로 어루만진 곳은 정령의 G스팟이었다.
<아아아아아아하으읏!/>
콸! 콸! 콸!
물의 정령의 보지에서 엄청난 양의 보지즙 폭포가 연못 밖으로 튀었다.
“세상에!”
이 모습을 본 강한나가 뭔가 마법을 사용하여 내 모습을 보았다.
“정령 친화율이 91%? 이정도면 거의 정령과 일심동체잖아.”
그녀는 입을 쩍 벌리며 나와 멜퀴버스 탈리아의 성교를 구경했다.
<하아앗! 흐극!="" 주인님!="" 영원히!="" 주인님께="" 추,="" 충성할게요!="" 응기잇!=""/>
콸! 콸! 콸!
기어코 연못의 물이 넘치고 말았다.
탈리아의 보짓물이 연못을 범람시킨 것이다.
나는 그녀의 보지 안을 헤엄치며 사정했다.
“아앗! 탈리아! 싼다!”
<감사합니다! 천박한="" 제="" 보지에="" 정액을="" 싸질러="" 줘서!="" 감사해요!="" 으그그극!=""/>
스르르르.
잠시 후 탈리아의 몸이 점점 줄어들었다.
그녀는 갓 시집온 새댁처럼 다소곳한 모습으로 연못 위에 무릎을 꿇고 있었다.
나는 나도 모르는 사이 연못 수면 위에 누워있었다.
탈리아의 힘이었다.
탈리아는 자신의 허벅지에 내 머리를 올리고 나를 눕혔다.
내 머리를 쓰다듬는 그녀의 눈에는 하트표시가 보였다.
<저는 주인님="" 거예요.=""/>
그녀가 사라지고 강한나가 내게 다가왔다.
“정령사의 자질은 백점, 아니 천점이네요.”
강한나는 놀라는 것도 포기했다는 듯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 # #
이름: 이성훈
레벨 9
체력:1
민첩:1
근력:1
정력:36
S포인트: 1,379
스킬
진리의 눈(SS), 쓸데없는 절대 거짓말(E)
레벨 업을 여러 번 했다.
레벨 3에서 무려 6이나 올랐으니 레벨 업 보상도 6개나 남아 있었다.
“가즈으으으으아!”
스탯 포인트 10개를 획득했습니다!
S포인트 100개를 획득했습니다!
스탯 ‘마력’을 획득했습니다!
스탯 포인트 10개를 획득했습니다!
절대 복종권(A)
“흠, 나쁘지 않아. 하지만 좋지도 않아.”
레벨이 10도 안 된 상태에서 너무 좋은 것을 바라는 것은 과욕인가.
하긴 내 스탯이 최악이긴 하지.
그래도 스탯 마력이 생겨서 다행이었다.
이게 생기지 않았으면 정말로 마나 하트를 만들기 전에는 마력 스탯을 얻기 위해 얼마나 시간을 쏟아부어야 할지 감도 오지 않았다.
우웅!
내가 마나 호흡을 하여 가슴으로 마나를 보내보았다.
미약하지만 내 심장을 무언가 감싸 보호하는 것이 느껴졌다.
“흐흐흐, 좋아.”
나는 상태창을 보았다.
“흠, 일단 레벨 업 보상으로 얻은 스탯 포인트는 정력에 투자한다. 스탯 포인트가 높으면 높을수록 S포인트를 많이 잡아먹으니까.”
이름: 이성훈
레벨 9
체력:1
민첩:1
근력:1
마력:1
정력:56
S포인트: 1,479
스킬
진리의 눈(SS), 쓸데없는 절대 거짓말(E)
“이건 뭐지?”
절대 복종권(A)
자신보다 30 레벨 이상 낮은 개체의 정신을 장악합니다.
“오, 완전 사기네. 성장하고 나서지만.”
나는 다시 상태창을 보았다.
“일단 모든 스탯을 20까지 맞춘다.”
정막을 제외한 모든 스텟을 20으로 맞추자 남은 S 포인트가 971이 되었다.
이미 레벨 업 보상으로 얻은 포인트는 정력에 몰빵 했다.
더 많이 섹스를 하는 한 나는 더 빨리 강해질 것이다.
물론, 그냥 섹스를 많이 하고 싶어서 정력을 올리는 이유가 더 컸지만.
나는 마지막 레벨 업 보상을 보았다.
아직 개봉하지 않은 선물 상자였다.
“제발!”
무려 5개를 깠다.
스탯이랑 마력 스탯은 좋은 거지만.
사실, 날로 먹기 좋은 내 절대 능력에 부족한 감이 있었다.
도둑놈 심보 같지만, 왜 핵미사일을 손에 쥐어주고 기관총에 쏘게 하는 거야!
좋은 걸로 줘!
나는 떨리는 손으로 상태창의 레벨 업 보상을 눌렀다.
스킬【이상형 거울(D)】를 획득했습니다!
스킬이다!
그것도 D급!
【이상형 거울(D)】
숙련도 0.0%
대상이 당신을 미세하게 이상형으로 보이게끔 유도합니다.
당신의 행동에 따라 더 쉽고 빠르게 호감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흠, 이거 계륵이네.
이 세상은 남자가 귀하다.
웬만한 여자는 그냥 손만 잡으며 미소만 지어도 보지에서 홍수가 터진다.
그런데 이상형 거울이라.
이건 조금 손을 볼 필요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여자를 꼬시는 스킬은 지금 당장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애물단지가 된 쓸데없는 절대 거짓말(E)이었다.
나는 상태창 위에 손을 올려놓았다.
“스킬 쓸데없는 절대 거짓말을 두 개의 F급 스킬로 분해한다.”
현재 쓸데없는 절대 거짓말은 불필요한 제약과 조건들이 덕지덕지 붙은 상태였다.
이것을 일일이 만지는 것보다 아예 갈아버리는 것이 효율적이다.
S포인트 100개가 필요합니다.
“오케이.”
분해할 스킬의 성질을 선택해주십시오.
흠, 진리의 눈의 영향인가.
가장 효율적으로 보이는 예상 결과들이 내 눈앞에 출력되었다.
만약, 진리의 눈이 아니었다면 S포인트를 소모해가며 이것들을 일일이 확인해봐야 했을 것이다.
가장 좋아 보이는 십수 개의 형태의 F급 스킬 두 개를 골랐다.
스킬 【언변(F)】이 생성되었습니다!
스킬 【허접한 눈속임(F)】이 생성되었습니다!
언변 스킬은 말 그대로 말의 설득력을 높이는 기술이었다.
허접한 눈속임은 시각적인 감각을 혼란을 주는 스킬이었다.
현실에서 쓰기는 좋지 못한 것이란 뜻이지.
짐승들을 피해 동굴을 위장하는 정도? 하지만 그것도 시각적인 게 아닌 후각적인 냄새가 짐승들도 속지 않을 것이다.
내 황금 아우라도 마찬가지.
시각적인 것만 바꾼다고 해서 숨길 수가 없었다.
“눈속임을 E랭크로 올린다.”
【눈속임(E)】으로 랭크 업 시 400S포인트가 필요합니다.
“오케이. 콜. 거기다가 다시 한번 랭크 업.”
【완벽한 눈속임(D)】으로 랭크 업 시 1,000S포인트가 필요합니다.
“오케이.”
내 생명을 위한 투자였다.
나는 성장형 능력을 지닌 최고의 능력자로 내 잠재력이 들키면 신변에 위험이 따를 수 있었다.
내 정체를 숨기는 것에 대해 많은 투자를 할 필요성이 있었다.
“여기서 완벽한 눈속임에 제약과 조건을 건다. 12시간에 단 한 번만 사용할 수 있음.”
효과를 적용합니다.
“대신 시각뿐 만 아니라 마력을 포함한 모든 감각을 대상으로 한다.”
효과를 적용합니다.
“또 그만큼 마력을 소모하도록 한다.”
효과를 적용합니다.
더 많은 제약이 필요하다.
하지만 전처럼 무식하게 바꾸지는 않았다.
십성법사 김도정이 있을 때처럼 S포인트가 모자라지도 않았고 상황이 급박하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확률은 97.5%로 바꾼다. 대신 효과를 더 높여줘.”
2.5 퍼센트의 확률로 완전히 걸릴 수 있지만, 반대로 내가 속이기 힘든 상대도 속일 수 있어야 한다.
‘절대’라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S포인트 감소량 차이는 엄청나지.
김도정처럼 나의 진리의 눈과 완전히 상하관계에 있는 능력자를 만날 경우는 많지 않을 테니까.
스킬 【감쪽같은 현혹술(D)】을 생성했습니다!
S포인트 700이 필요합니다.
젠장, 포인트가 부족하다.
“전에 조건을 변경하지. 감각 현혹은 하루에 한 번만 사용할 수 있어.”
S포인트 350개가 추가로 소모됩니다.
꼭 필요할 때만 써야 한다.
대신 이것도 꼼수가 있었다.
단순히 보기에는 12시간 쿨타임이 24시간으로 변경된 것처럼 보일 수 있었다.
감쪽같은 현혹술을 한 번 쓰면 12시간 내내 기다리는 것보다 한 번 쓰고 그날 자정이 지나면 곧바로 사용할 수 있게 ‘하루’라는 조건을 달면 사용하기에 따라 굉장히 편리할 수 있었다.
바로 내가 거짓말을 할 타이밍을 정할 수 있었다는 거지.
누군가 내게 아우라를 보여 달라고 하면 힘들게 12시간을 질질 끌지 않고 자정이 지난 후 바로 감쪽같은 현혹술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건 자주 사용하는 스킬이 아닌 만큼 오히려 퀄리티에 몰빵 하는 것이 좋았다.
이름: 이성훈
레벨 9
체력:20
민첩:20
근력:20
마력:20
정력:56
S포인트: 121
스킬
진리의 눈(SS), 이상형 거울(D), 언변(F), 감쪽같은 현혹술(D)
아이템
절대 복종권(A)
“좋아, 이 정도면 며칠 사이에 엄청난 발전이다.”
이 세계로 떨어진 지 며칠 되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성장하다니.
감개무량하다.
정말 절대자의 능력 그 자체였다.
“내일은 조현 씨가 무술을 가르쳐준다고 했는데. 기대되는군.”
무공이라.
마법, 정령술, 무공 모두 마스터할 수 있을까?
사실 나는 가능하다고 본다.
나에겐 진리의 눈이 있으니까.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