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43화 〉 수치 플레이 당하는 한효린(4)
* * *
“흐윽. 하아앙. 주, 주인님이 내가 가슴 만지는 모습을 지켜보고 계셔. 너, 너무 흥분 되서 미칠 것만 같아. 아아앙!”
역시 천박한 암캐답게 스스로 자위 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흥분하고 있다.
거기다가 지금 이곳은 모든 사람들이 다 볼 수 있는 오픈된 칵테일 bar임에도 불구하고 거침이 없다.
역시 한효린은 수치 따위는 모르는 잘 길들여진 암캐이다.
“우.. 우으읍... 하으응. 아흑.”
주르르륵.
이제는 입술 사이로 끈적끈적한 타액까지 질질 흘려가며 자위를 하는 한효린.
정말 요염하면서 천박한 모습이다.
“어머님. 그렇게 좋아요? 마치 암캐가 주인님 앞에서 앙탈부리는 모습인데? 그런데 이걸 어쩌나, 그렇게 마음 놓고 자위하다가 들키기라도 하면 파이널 test 통과 못 할 텐데?”
자신의 젖가슴을 주무르며 정신 못 차리고 자위에 빠져있던 한효린이 그제야, 정신이 들었는지 재빨리 주위를 둘러본다.
그리고 그녀가 발견한 것은, 어느새 주문한 안주를 가지고 천천히 우리를 향해 걸어오는 칵테일 bar 종업원 이수연이었다.
“아으으응. 하으하응······”
아직 여운이 남았는지, 거친 숨을 몰아쉬며 자신의 젖가슴을 애무하던 손을 옷 밖으로 꺼낸다. 그리고는 최대한 정숙한 자세로 앉으려 하지만, 여전히 그녀의 은밀한 곳에 박혀서 위이잉~ 거리고 있는 딜도 때문에 쉽지 않다.
또각또각또각.
하이힐을 신은 이수연이 얼굴 가득 미소를 띠운 채, 우리 자리로 샐러드가 담긴 쟁반을 가지고 왔다.
“오래 기다리셨죠? 여기 저희 Jesus 칵테일 bar에서 가장 인기 많은 메뉴. Chef's 과일 샐러드 나왔습니다.”
“네. 수고하셨어요. 수연씨.”
“수고는요. 시원아. 시원씨가 맛있게 드셔주시면, 그걸로 저는 행복하답니다.”
“그런데······· 샐러드가.”
이수연이 가져 온 샐러드는 정말 그 양이 평소에 보던 샐러드의 두 배는 되어 보일 정도로 수복했다. 거기다가 원래 메뉴에는 절대 없을 것 같은, 비싼 과일인 샤인머스켓과 망고 까지 첨가되어있었다.
“네? 시원씨. 왜요? 양이 적어요? 더 드릴까요? 말만 하세요. 시원씨. 시원씨가 원하면 얼마든지 제가 서비스로 드릴 수 있어요.”
“아니요. 그게 아니라. 양이 너무 많아서요. 이러다 수연씨 사장님한테 혼나는 거 아니에요?”
사장님이라는 말에 이수연이 생긋 웃으며 말한다.
“아니요. 시원씨. 사실 저 여기 홀서빙으로 일하고 있지만, 이 칵테일 bar 주인은 저랑 저희 친 언니거든요. 그러니까 전혀 부담 가지지 마세요.”
“아. 진짜요? 젊은 나이에 벌써 사장님이라니. 대단하시네요.”
사실 Jesus 칵테일 bar는 규모가 큰 칵테일 bar였다.
거기다 위치도 시내 중심가.
물론 한효린과 같은 부자는 아니겠지만 그래도 이 정도의 bar를 소유하고 있다는 건 최소 상위 5%의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인데.
한효린도 이수연이 Jesus bar의 단순한 종업원이 아닌 사장님이라는 말에 혹시라도 내가 이수연에게 관심을 보일까 긴장을 하기 시작했다.
남자라면 어리고 예쁜데 부자이기까지 한 여자에게 관심 없는 사람은 없을 테니까.
그녀가 최대한 인내심을 발휘하여, 은밀한 곳에 박힌 채 덜덜 거리는 딜도를 이겨내며 말했다.
“아, 나는 과일 싫어하는데. 많이도 가져왔네. 고작 서비스로 안주 많이 준다고 티내는 거야 뭐야.”
한효린의 도발에도 이수연이 여전히 만면에 미소를 잊지 않은 채 맞 받아 친다.
과연 나이는 어리지만, 수없이 많은 진상 고객들을 상대로 쌓아온 내공이 대단하다.
“아. 그러세요? 죄송하네요. 서비스 많이 줘서. 그런데, 아까부터 계속 위잉 거리는 소리 들리는 것 같은데, 손님 분. 전화 온 거 아니에요?”
위잉 거리는 소리가 계속해서 들린다는 말에 한효린의 얼굴이 수치심으로 빨개졌다.
설마 이렇게 오픈된 장소에서 누가 보지에 딜도를 박고 자위를 하고 있다고 예상이나 하겠는가?
아무리 나에게 조련된 암캐 노예 한효린라고 해도, 지금 그녀가 당하고 있는 짓이 비상식적이고 천박한 짓이라는 건 알고 있다.
“전, 전화를 받든 말든. 내가 알아서 할 테니. 이제 그만 꺼져 줄래요? 저, 우리 시원이랑 중요한 미, 미티잉. 흐윽. 이, 있어서 만, 만난 거거든요. 아아앙”
한효린이 아무리 참아 보려 해도 그녀의 은밀한 곳.
그 중에서도 가장 민감한 클리토리스를 딜도가 본격적으로 괴롭힐 때는 참아내기가 힘들다.
“네? 뭐라고요? 뭐라는 거야. 진짜. 시원아. 저 여자분 또 헛것 보이기 시작했나 봐요.”이제는 이수연도 아예 본격적으로 한효린을 무시하고 있다.
“이, 씨. 씨발. 내, 내가 진짜. 허, 헛것이라니. 한 주먹 거리도 안 되는 년이. 아아앙. 하으으응. 거, 거기를 그렇게. 아, 안 돼. 가, 가버릴 것만 같아아앙! 하, 하필. 지금. 흐으으응.”
역시나 아무리 참아보려 해도 딜도의 클리토리스 공격은 못 참지.
한효린이 딜도의 맹공에 버벅되는 사이 이수연이 아예 한효린에게서 등을 지고 나를 향해 돌아서서 본격적으로 들이대기 시작한다.
“시원씨. 오늘 미팅 끝나고 시간 되시면, 저랑 클럽 안 가실래요? 시원씨도 불토인데 그냥 집에 들어가기 심심하잖아요. 제가 이번에 새로 뽑은 벤츠로 모실게요. 시원씨 요즘에 버닝썬더가 그렇게 핫 하다고 하더라고요.”
버닝썬더라면 힐튼 호텔 루프탑에 위치한 클럽인데.
이건 뭐 안 봐도 이수연의 수작은 뻔하다.
나를 호텔 클럽에 데려가서 술에 취하게 해서 어떻게든 따 먹으려는 생각이다.
“네? 수연씨는 일해야 하는 거 아니에요? 이 칵테일 bar 늦게까지 열잖아요.”
“아, 그건 걱정 마세요. 그래도 제가 저희 언니랑 공동사장인데, 조기 퇴근하고 알바한테 맞기면 되요. 시원아. 우리 클럽가요. 저 버닝썬더 잘 아는 매니저 언니 있어서, VIP 예약 뺄 수 있어요. 시원아는 그냥 몸만 오시면 되요. 다 제가 알아서 할 테니까.”
그렇게 말하며 요염하게 눈빛을 빛내는 이수연.
하여간 남녀가 역전된 세계에서의 여자들은 잘생긴 남자만 보면 따먹고 싶어서, 정신을 못 차린다.
물론 나도 고자가 아닌 이상, 예쁜 여자가 알아서 다 해준다는데 싫지는 않다.
하지만 지금 내 주변에는 이렇게 처음 본 남자에게 무작정 들이대는 싼티 나는 여자보다 훨씬 더.
아니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아름다운 미소녀들이 여러 명이나 있다.
유설화
신세경.
이유비.
그리고 역시 연애는 서로의 진심이 오고가는 순애가 진리다.
그럼으로 이렇게 처음 본 사이에 한 번 원나잇 하겠다고 눈에 보이게 들이대는 이수연에게는 관심이 전혀 없다.
지금 내 눈 앞에 서 있는 아름답지만 발랑까진 이수연은 그저 한효린의 마지막 테스트를 위해 필요한 재료일 뿐이다.
“아. 클럽이요? 클럽 저도 좋아하는데. 생각해 볼게요.”
물론 클럽 따위에는 전혀 관심 없지만, 한효린을 자극시키기 위해서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해본다. 과연 한효린은 내가 주는 시련들을 넘어서서 파이널 test를 통과 할 수 있을까?
* * * * *
“크, 클럽이라니! 그것도 남녀 단 둘이서! 이렇게 늦은 새벽에! 지금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요!”
딜도의 클리토리스 공격을 정신력으로 이겨낸 한효린이 대노해서 버럭 소리를 지른다.
하지만 마음을 단단히 먹었는지 이수연도 전혀 물러섬이 없다.
한효린이 버럭 거리며 소리를 질러도 마치 벽을 대하듯 개 무시하며 나에게 작업치는데만 열심이다.
“시원아, 시원아 무슨 술 좋아해요? 수연이는 글렌피딕 30년산 좋아하는데. 시원씨 우리 오늘 버닝썬더 VIP룸에서 글렌피딕 30년산 깔 까요?”
글렌피딕 30년산?
클럽에서 글렌피딕 30년산을 깐다니 이수연도 나를 꼬시려고 마음 단단히 먹었나 보다.
글렌피딕은 풍부한 과일 향과 감미로운 셰리 향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완벽한 균형을 이루는 위스키인데, 100년 넘게 위스키의 풍미를 좌우하는 오크 통 작업장을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을 만큼 최상의 위스키를 생산한다.
이렇게 철저한 관리 속에서 만들어진 역사와 전통이 있는 위스키인 만큼 가격도 비싸다.
백화점에서 구입한다면 거의 150만 원 정도.
하지만 문제는 이 글레피딕 30년산을 강남에 위치한 최고급 클럽에서 주문한다면?
프리미엄이 붙어서 적어도 1,000만원에 달하는 가격이다.
한 마디로 지금 이수연이 나를 따먹기 위해 최소 1,000만원 이상을 배팅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1,000만원은 보통 여자 월급의 5배에 해당하는 금액.
20대 시절 친구들과 남자들을 꼬시러강남, 청담 클럽 좀 다녀본 한효린도 이수연의 씀씀이가 얼마나 큰지 감이 올 수밖에 없다.
원래 여자든 남자든 가오가 떨어지면 한 없이 초라해지는 법.
한효린도 불 같이 화를 내다가 이수연에 비해 나이 많은 자신의 처지가 너무 초라해 보이자 잠시 침묵을 지킨다.
그리고 이수연은 그 틈을 놓치지 않는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