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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역전세계 밀프 헌터가 되었다-330화 (330/370)

〈 330화 〉 옆집에 새로 이사 온 일본 유부녀(2)

* * *

나쁜 오타쿠 자식.

일본에서 교환학생으로 온 순진한 모모씨를 꼬셔서 결혼했구나.

움직일 때마다 출렁출렁 거리는 거유의 젖가슴을 보니 더욱 분해진다.

"저는 시원. 유시원이라고 해요."

"와아. 시원씨. 이름도 얼굴만큼이나 귀여워요."

역시 일본에서 온 유부녀라고 해도 남녀역전 세계의 여자인 건 마찬가지구나.

남자에게 귀엽다는 말을 서스럼 없이 하다니.

아니면 혹시 나를 귀엽다고 유혹하고 있는 걸까?

동그랗고 큰 매혹적인 눈으로 나를 바라보는 모모.

"저도 잠깐 편의점에 들렀어요. 그런데 가는 길에 시원씨가 보였거든요."

"아하~ 그랬군요!"

말은 하고 있지만 전혀 집중할 수 없다.

모모가 움직일 때마다 커다란 젖가슴이 출렁출렁....

혹시 노브라인 걸까?

아니야. 가슴은 그만 봐야지.

아무리 남녀역전 세계라고 해도 이렇게 젖가슴만 오랫동안 쳐다보면 변태로 오해받을 수 있다.

"시원씨. 혹시 취했어요?"

"네?"

"계속 제 가슴만 보고 계셔서......."

웃! 역시 남역 세계의 여자는 정면승부구나!

야한말을 하면서도 망설임따위는 없다.

"아, 안 취했어여."

"거짓말. 모모도 술취한 건 바로 알거든요."

친근하게 자신을 모모라고 부른다.

역시 일본여자는 꽤나 귀여운 걸?

한국여자와는 다른 색다른 매력이 있다.

"거짓말 아닌데요."

"에이~ 그래도 이거봐요. 시원씨 얼굴 빨개 졌는데?"

"네? 어 그게 맥주를 조금 마시긴 했는데 겨우 두 캔 정도요?"

"에엣~!! 남자가 맥주를 두 캔이나요?"

엇! 놀라다니!

역시 남역 세계의 남자녀석들은 맥주 두 캔도 못 마시는 한심한 녀석들 뿐인가 보구나.

"진짜. 혼자서 맥주 두 캔이나 마셨어요?"

으음.....

사실 맥주 따위 얼마나 마셨든 중요하지 않다.

지금 내 눈앞에 보이는 건 저 꽈악 끌어안고 싶을 만큼 부담스러운 젖가슴이다.

그런데.......

모모가 입고 있는 하얀색 나시 목폴라.

젖꼭지 비치는 거 아냐?

너무 야한데?

"진짜에요."

영혼없는 대답.

"뭐. 그렇다 칠게요. 그런데 남자들도 술부심이 있나? 치. 귀엽다. 시원씨."

아무리 봐도 귀여운건 모모씨인데.....

그건 그렇고 오타쿠 남편 녀석은 어디갔지?

"그런데 아까 같이 장보던 남편분은??"

"아. 그 사람은 아버님이 보고 싶다고 오늘 친가에 갔어요. 덕분에 저는 오늘 혼자......"

앗! 이거 뭔가 하늘이 주신 기회?

오늘밤 그녀는 혼자구나.

꿀꺽~!

나도 모르게 마른침이 넘어간다.

용기를 내자.

지금 우리 집에는 아무도 없고, 그녀 역시 술을 사기 위해 편의점에 가고 있는 중이다.

"저기........ 모모씨."

"네?"

모모가 귀엽게 눈을 크게 뜨며 나를 바라본다.

"괜, 괜찮으면 저희집에서 한 잔 할래요?"

술기운 때문인가?

자연스럽게 작업 멘트가 날아간다.

'제법인 걸. 어린 남자가........ 색기도 줄줄 흐르는데, 먼저 덥쳐주라고 꼬리까지 치고.'

들릴 듯 말 듯한 작은 목소리로 혼잣말을 속삭이는 모모씨.

잘 못 들었겠지?

"응. 저랑요?"

"네? 네에......

"시원씨 집에서요?"

"그, 그렇죠."

"단 둘이서?"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는 모모씨.

으음.

그래 아무리 남역세상이라도 길거리에서 만난 옆집 여자.

그것도 유부녀와 갑자기 아무도 없는 집에서 단 둘이 술을 마시다니.

이건 너무 속이 뻔히 보이는 수작이겠지?

"헤에~ 의외인데요. 시원씨는 참 겁도 없네요."

"어? 그.... 그래요?"

"그야 난 여자니까 괜찮지만. 시원씨는 남자인데. 설마 그런 말을 들을줄은 몰랐어요."

"아, 아니. 그런 의미는 아니었는데....."

"그런 의미가 아니면 무슨 뜻인데요?"

"음.... 그게......"

"아! 혹시!"

"예?"

"역시 시원씨는 야한 생각하고 있었던 거죠?"

정곡을 찌르니 당황하게 된다.

"에, 에이! 설마. 아니에요!"

"어머. 진짜인가 보네? 눈빛도 좀 뭔가 요염하고....."

"진짜 아니라니까요.

"흐응~ 정말요?"

"네. 전 그냥 같이 즐겁게 마실 생각만......"

"정말요?"

"네?"

"정말로 즐겁게 마실 생각만?? 나는 시원씨랑 둘이서 은밀하고 야한 시간을 가지려 했는데."

도대체 모모씨는 뭐지.

남자를 너무 잘 다룬다고 해야 하나.

내 마음을 들었다 놓았다 한다.

"아하하하~!! 농담이에요. 농담! 귀여워라. 저 진짜 그런 야한 생각 한번도 안 했어요."

"아, 진짜. 모모씨!"

"에이~ 시원씨 순진한 거 다 알아요. 그래서 장난 좀 쳤어요."

"아. 깜짝 놀랐잖아요. 너무 장난치지 말아요!"

"헤에~ 미안해요. 악의는 없었어요."

"그럼 이왕 말나온 김에 시원씨 집 방문 해 볼까요?'

"저, 정말로요?"

"네..... 아! 그래도 잠깐만 있다 갈 거에요."

"네. 잠깐 있어도 괜찮아요."

이렇게도 여자와 단 둘이 술 마실 기회가 생기는 구나.

귀여운 얼굴에 K컵 젖가슴을 가진 모모씨랑 단 둘이 술이라니!

설레이는 마음을 안고 곧바로 아파트를 향해 함께 걸어갔다.

우리는 같은 아파의 이웃사이.

그녀가 살고 있는 신혼집을 지나 안쪽 집에 도착했다.

여기가 바로 나와 부모님이 살고 있는 집.

주머니에서 열쇠를 꺼내 현관문을 열고 그녀를 안으로 안내한다.

"들어오세요~"

"네에."

그녀가 현관에 들어와서는 주변을 두리번거린다.

"왜요? 모모씨?"

"으응 우리 집이랑 똑같이 생겨서요."

"그야 같은 아파트니까요"

"아~ 그렇지. 이상한 소리해서 미안해요."

엉뚱한 구석도 가득한 일본 유부녀 모모씨.

"그나저나 모모씨 손에 들고 있는 건 뭐에요?"

"아. 이거요. 사실 이거 술이랑 안주에요. 저도 심심해서 집에서 축구보면서 혼술할까 했거든요."

"아~ 그랬군요."

"네. 타이밍도 진짜 잘 맞네요. 우리는. 설마 인연인가~"

유부녀이면서 처음 본 젊은 남자에게 인연이라고 드립을 치는 모모씨.

이 여자 어떨 때는 맹해 보이는데, 이럴 때는 정말 선수같다.

"진짜 그렇네요."

"후후훗. 그럼 바로 들어가 볼까요?"

"네. 들어오세요."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나와 모모씨의 술자리.

시간은 빠르게 지나가고......

세 시간 후.

우리는 이미 편안한 옷차림으로 서로 기대어 술을 마시고 있다.

"아, 진짜. 너무 하잖아요. 남편은 내가 회사에서 이렇게 열심히 일하는데 매번 친가에나 가고."

"그러게요. 진짜 너무하네. 모모씨 남편! 이렇게 귀여운 모모씨를 혼자 외롭게 만들고."

"정말. 남편도 결혼전에는 이렇지 않았는데. 애교도 많고. 잠자리도 자주 가져주고....."

술이 들어갈수록 우리는 점점 허물없이 친해졌으며, 그녀도 은밀한 얘기들을 슬금슬금 털어놓기 시작했다.

그녀도 제법 회사와 가정에서 스트레사 쌓였었나 보다.

술도 잘 못마시는 것 같은데, 맥주와 소주를 벌컥벌컥 들이킨다.

"근데 괜찮아요? 모모씨? 술 너무 많이 마시는 거 아니에요?"

"아~ 네에. 간만에 젊고 귀여운 남자랑 술을 마셔서 너무 즐거워서 그만."

그렇게 말하며 나를 멍한 얼굴로 물끄러미 바라본다.

"하아. 왜 이럴까. 시원씨랑 얘기하니까 정말 가슴이 설레어요."

"서, 설렌다고요?"

"흐음.... 시원씨."

갑자기 대화 주제를 바꾸는 모모.

"네?"

"혹시 여친 있어요?"

있는 걸 없다고 할 순 없으니.

분위기를 깨고 싶진 않지만 거짓말도 하기 싫다.

"네. 있어요."

"하긴....... 시원씨 같이 귀엽고... 섹시한 남자가 여자친구가 없을리 없죠."

"그런데 왜 갑자기 이런 얘기를......"

"헤에~ 그거야. 이런 기분좋게 취한 밤에는 연애썰이 딱이죠."

"그, 그런가요?"

어쩐지 모모와 얘기를 하고 있으면 대화도 술술 잘 풀리고 마음도 편해진다.

"그러면 시원씨가 좋아하는 이상형 말 해 주면 안 되요?"

이상형?

이상형이라...

"일단 귀여운 얼굴에.... 가슴이 큰 여자?"

"헤에~ 시원씨는 가슴 큰 여자를 좋아하는 구나."

그렇게 말하며 자신의 젖가슴을 은근슬쩍 앞으로 내밀어 보는 모모.

귀엽단 말이지.

"그리고 성격은 착하고 밝은 성격에 온화한 사람이 좋아요."

"착하고 온화한 성격? 그건 저랑 비슷한데요?'

그렇게 말하며 모모씨가 갑자기 나에게 불쑥 다가와 몸을 기댄다.

귀여운 얼굴에 출렁거리는 젖가슴.

온몸에서 유부녀의 페로몬이 뿜뿜 뿜어나와 아찔한 기분이다.

크고 풍만한 젖가슴을 살짝 내 팔에 기대는 모모.

"모, 모모씨?"

"시원씨는 진짜.... 요즘 남자들과는 다르게 시원시원하게 생겼어요."

"자, 잠깐 갑자기 뭔데요?"

모모의 귀엽게 취해서 복숭아처럼 붉어진 얼굴과 그녀가 입고있는 안이 훤히 비치는 하얀 목티.

거기다가 안 그래도 짧은 미니스커트는 거의 팬티가 보이기 직전까지 올라가 있다.

건강해 보이는 하얀 허벅지를 보자 나도 모르게 바지 안에 숨겨진 자지가 180도로 발기하기 시작한다.

"거짓말 아니에요. 시원씨, 내가 정말 좋아하는 얼굴인걸."

"모, 모모씨!"

"아깝다.. 여친이 있다니...

"네, 네에? 갑자기 무슨 말이에요?"

술에 엄청 취했는지 모모씨가 알 수 없는 말을 내뱉기 시작한다.

"헤에.... 여친 있어도 내가 한 번 꼬셔 볼까?"

"네, 네에? 유부녀가 무슨 말을 하는 거에요?"

"치. 뭐. 어때요. 유부녀는 잘생기고 어린 남자 꼬시면 안된다는 법은 없잖아요."

"아, 아니. 안되죠. 결혼도 했잖아요."

"시원씨! 그렇게 안 봤는데. 무슨 조선시대 남자도 아니고, 너무 빼는 거 아니에요?"

"네? 아, 아니. 그, 그게 아니라."

뭔가 모모의 페이스에 말려들고 있다.

원래는 내가 반대로 모모를 유혹해야 하는데.....

"저기. 시원씨. 시원씨가 봤을 때 모모는 어때요?"

"예? 어때요라니요?"

"저도 매력적 이지 않아요? 이렇게 가슴도 크고."

모모가 양팔로 팔짱을 끼며 젖가슴을 모아본다.

안 그래도 큰 모모의 젖가슴이 매혹적으로 흔들흔들 거린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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