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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역전세계 밀프 헌터가 되었다-304화 (304/370)

〈 304화 〉 유리누나 VS 형준이 어머니(2)

* * *

하지만.

역시 방심했을 때가 가장 조심해야 할 때이다,

“그러면 우리집에는 시원이 왜 온 건데? 유리랑 공부하기 싫어서 연락도 안 받고 피해 다녔다면서?”

하아.......

형준이 어머니는 역시 날카롭다.

나는 재빨리 핸드폰을 열어서 카톡을 날리고 형준이 어머니에게 눈빛을 보냈다.

당연히 눈치가 빠른 형준이 어머니가 누나들이 핸드폰을 못 보도록 가리며 메시지를 확인한다.

[유시원: 어머니. 사실 어머니가 너무 보고 싶어서 서프라이즈 하러 온 거예요. 그러니까 어머니랑 저 곤란하게 하지 마시고 넘어가요. 어머니랑 저랑 만나는 사이인거 누나들이 알기라도 하면 어쩌려고 그래요!]

그제야 모든 단추가 끼워진 듯 형준이 어머니가 살짝 보조개가 들어가도록 미소를 짓는다.

아.......

진짜 미칠 것 같다.

물론 유리 누나도 유정이 누나도 인형처럼 아름답고 예쁘지만.

형준이 어머니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우아하면서도 색기가 얼굴가득 배어있다.

이런 긴장된 상황에서도 형준이 어머니의 섹시하게 웃는 얼굴 하나로 자지가 딱딱하게 발기해 버렸다.

“내가 요즘 너무 피곤해서 예민했나 보다. 하아....... 미안해. 유리야. 그리고 시원아. 시원이는 집에 갈 거지? 아줌마가 차로 바래다줄게. 요즘 남자 혼자 택시타고 다니면 성추행 당하기 쉬우니까.”

형준이 어머니가 나를 바래다준다는 말에.

유정이 누나가 흥미로운 얼굴로 나와 형준이 어머니를 바라본다.

도대체 유정이 누나는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가 없다.

“가자, 시원아.”

형준이 어머니가 나를 데리고 집 밖으로 나가려 하는데........

하얗고 예쁜 손이 내 손을 붙잡는다.

깜짝 놀라서 고개를 돌려보니, 유리 누나가 질투심으로 금방이라도 폭발할 것 같은 붉은 눈으로 나와 형준이 어머니를 바라보고 있다.

“엄마. 시원이 오늘 저희 집에 온 거. 저 보려고 온 거라고 하잖아요. 그러니까 시원이는 제가 바래다줄게요. 마침 시원이 공부 관련해서 상담해 줄 것도 있고요.”

형준이 어머니는 유리누나가 이렇게 강하게 나올 줄 몰랐는지 당황한 눈빛이다.

“유리야. 시간도 늦었는데. 젊은 남녀 둘이서 같이 있으면 오해 사. 안 그래도 낮에 지원이가 나한테 연락했더라. 요즘에 유리가 자기 연락도 피하는 것 같고 무슨 일 있는 것 아닌지 걱정된다고.”

지원이라는 말에 유리 누나의 표정이 살짝 어두워진다.

하지만 여기서 포기 할 유리 누나가 아니다.

나를 자기 쪽으로 더욱 강하게 끌어당기며, 붉은 눈빛을 빛낸다.

“엄마. 제 일은 제가 알아서 해요. 그러니까 신경 끄세요. 그리고 요즘에 젊은 남녀만 오해 사는 거 아니거든요. 돈 많은 아줌마들이 나이 어린 남자애들 스폰 해주고 불륜도 많이 저지른다고 하던데. 엄마도 조심해야죠. 괜히 오해사지 않도록.”

“뭐? 너 지금 말 다 했어!”

형준이 어머니는 찔리는 게 있어서인지 더욱 발끈하고 화를 낸다.

“왜요? 제가 엄마가 그런다고 한 거 아니잖아요. 요즘 그런 아줌마들이 많다는 거지. 왜요? 뭐 찔리는 거라도 있으세요?”

절대로 나를 뺏기지 않겠다는 듯 유리 누나가 나를 자기 뒤로 감추며 형준이 어머니를 막아선다.

“너야 말로 진짜 이상하다? 남자친구 지원이 만날 시간은 없으면서 시원이 데려다 줄 시간은 있어? 안되겠다. 지원이한테 전화해서 지금 우리 집으로 오라고 해야지. 둘 사이에 문제가 있으면 둘이서 대화로 해결해야지. 가만히 있는 시원이 가지고 놀지 말고.”

지원이 녀석을 집으로 부른다고 하자, 유리누나도 똑같이 핸드폰을 꺼내 들며 소리친다,

“전화하기만 해 봐요. 나도 아빠한테 전화 할 테니까. 사실 저야말로 요즘 아빠랑 엄마사이. 멀어진 것 같아서 걱정 많았거든요. 이 기회에 엄마랑 아빠 오붓하게 둘이서 좋은 호텔이라도 좀 갔다 오세요. 제가 예약해 드릴게요.”

“얘!!! 갑자기 너희 아빠한테 전화를 왜 하니! 지금 너희 아빠 출장 중인 거 몰라? 사람 신경 쓰이게 하지 말고 어서 전화기 내려 놔!”

하지만 유리 누나는 아저씨와 이미 통화를 하고 있다.

“어, 아빠! 으응, 다른 게 아니라, 오늘 엄마가 아빠랑 같이 있고 싶어서 몰래 호텔 예약해 두었는데, 아빠가 출장 갔잖아. 이거 원래 나만 아는 비밀인데, 엄마가 너무 아쉬워하는 것 같아서. 어..... 어? 진짜? 출장 어차피 먼 곳 아니어서 지금 바로 올 수 있다고? 어, 알겠어. 내가 장소 알려 줄게. 거기서 잘 차려입고 엄마 기다리고 있다가 서프라이즈 해 줘. 알았지?”

“얘!!! 가, 갑자기 그렇게 네 마음대로 정해 버리면.......”

순식간에 대세가 결정되었다.

형준이 어머니에게 바로 걸려오는 아저씨의 전화.

“네? 여, 여보. 응? 출장 취소되어서 저녁 같이 먹자고요?”

흔들리는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는 형준이 어머니.

나는 작게 고개를 끄덕인다.

이해 한다는 제스쳐다.

사실 지금은 형준이 어머니가 한 발 물러서는 것이 낫다.

형준이 어머니가 하아...... 한 숨을 쉬며 할 수 없다는 듯이 대답한다.

“알겠어요. 여보. 지금 거기로 갈게요.”

전화를 끊고 형준이 어머니가 유리 누나를 매서운 눈빛으로 바라본다.

“홍유리. 이거 너무 고마워서 어쩌니? 덕분에 네 아빠랑 데이트 하게 생겼네?”

“고맙긴요. 좋은 호텔로 예약해 두었으니까 두 분이서 좋은 시간 보내세요.”

유리 누나가 엄마와의 전쟁에서 이겨서 기쁜지 흐믓한 미소를 짓고있다.

하지만.

형준이 어머니도 여기서 쉽게 물러서지 않는다.

“그건 그렇고. 오늘 너희 아빠 만나서 너랑 지원이 결혼 얘기 심각하게 해 볼 참이니까, 내일 시간 비워 놔. 내일 지원이랑 너, 그리고 지원이네 부모님도 같이 저녁 먹을 생각이니까. 이제 슬슬 결혼 날짜 잡아야지?”

“어, 엄마!!!!! 저 지금 지원이랑..........”

나를 붙잡고 있는 유리 누나의 손이 가냘프게 떨린다.

“왜? 설마 지원이랑 문제 있는 거 아니지? 문제가 있어도 없도록 만들어. 유리같이 똑똑한 애가 설마 지원이 같이 좋은 집안의 남자를 놓칠 리가 없지. 안 그래?”

유리 누나가 차가운 얼굴로 무슨 말을 하려다가 그냥 입을 닫아 버린다.

그리고 한숨을 쉬며 나에게 말한다.

“시원아. 잠깐만 기다려, 방에 가서 가방만 챙겨서 나올게.”

그렇게 유리 누나가 방으로 들어가고, 형준이 어머니도 아쉬운 듯 나를 뒤돌아보며 아저씨를 만나기 위해 밖으로 나갔다.

잠시 동안이지만 단 둘이 남게 된 나와 유정이 누나.

유정이 누나가 조심스럽게 나에게 다가 온다.

“시원이......... 너. 확실히 유리언니가 아끼는 모양이네? 유리년이 그렇게 이성을 잃고 날카롭게 발톱 세우는 건 처음 봤어. 마치 고양이가 정어리를 뺏기기 싫어서 발버둥치는 것 같던데?”

“유정누나..... 그런 것 아니에요. 그냥 유리누나는 제가 워낙 공부를 못 하니까 걱정되어서.”

“걱정? 유리 누나가 너를? 푸훗.......”

유정 누나가 내 거짓말 따위 가소롭다는 듯이 웃는다.

“유리년이 어떤 년인데. 다른 사람 걱정을 해. 관심 없으면 눈앞에서 사람 하나 물에 빠져 죽어도 눈 하나 깜짝 안 할 년인데. 아무래도 너.......”

유정 누나가 요염하게 나를 바라보며 점점 더 그 요정처럼 신비하고 아름다운 얼굴을 내 얼굴에 가까이 붙인다.

두근두근~ ♡♡♡

심장이 터질 것처럼 뛰기 시작한다.

그리고는 내 귓가에 대고 속삭이듯 말한다.

“유리년이랑 엄마가 너 하나 가지겠다고 대놓고 싸우는 걸 보니까. 솔직히 말해서 나도 관심이 생기는 걸? 오늘은 유리년한테 양보하겠지만, 조만간....... 또 보자. 시원아. 그 때는 좀 더 재미있게 놀아 줄 거지? 기대하고 있을게.”

꿀꺽.......

유정이 누나는 도저히 알 수가 없다.

어쩔 때는 소심하고 귀여운데.

지금은 마치 나쁜 여자처럼 요염하고 도발적이다.

“누... 누나.”

유정이 누나의 아름다운 에메랄드 눈이 내 영혼까지 빨아들이는 것 같다.

도저히 눈을 뗄 수 없다.

나도 모르게 천천히 유정이 누나의 가녀린 허리를 감싸 않으며 그녀의 입술을 향해 부드럽게 포개려는데.

유정이 누나가 한 발 뒤로 물러서며 소리친다.

“유리 언니. 시원이 가야 한데. 빨리 나와!!”

하아.......

미치겠네, 진짜.

줄 듯 말 듯 하면서, 한 걸음씩 도망가는 유정이 누나.

가질 수 없으니까 더 가지고 싶다.

“응. 지금 나가!!!”

유리 누나가 그렇게 소리치고 얼마 안 있어 방에서 나왔다.

그런데 방에서 나온 유리 누나의 모습.

평소의 유리 누나의 옷 스타일과는 너무 틀리다.

평소에는 청바지에 후드티 같은 편하고 보이쉬한 스타일을 즐겨 입는 유리누나다.

하지만 오늘은......

유리 누나의 아름다운 몸매 굴곡을 살려주는 몸에 딱 붙는 하얀색 원피스.

풍만한 젖가슴이 탱탱하게 출렁거리고, 가녀린 허리는 섹시하게 파여 있다.

거기다가 운동으로 다져진 볼록 솟은 엉덩이가 내 마음을 사정없이 흔든다.

“미안해. 시원아. 좀 늦었지? 땀에 젖어서 옷 좀 갈아입고 나오느라......”

“...........”

유리 누나의 인형같이 아름다운 얼굴과 나 올 곳은 과감하게 나오고 들어갈 곳은 들어간 환상적인 몸매에 정신이 혼미해 져서 넋을 잃고 유리 누나를 바라보고 있다.

그런 내 모습을 지켜보던 유정이 누나가 살짝 볼을 부풀린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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