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1화 〉 이유비의 생일 선물은 러브돌?(1)
* * *
어떻게 저 귀여운 얼굴이 스무 살이야.
아무리 봐도 나보다 세~네 살은 어려 보인다.
“우아! 안 그래도 시원이 생각하고 있었는데. 우리 텔레파시 통하나 보다.”
귀엽게 웃으며 유비가 나에게 다가온다.
출렁출렁~!
그녀가 걸을 때마다 흔들리는 거유의 가슴.
오늘은 날씨가 더워서인지 꽉 끼는 배꼽티를 입어서 유난히 더 눈에 띤다.
“아참! 시원아. 안 그래도 연락하려고 했는데. 오늘 시원이 생일이지?”
“응? 으응.”
거참.
원래 세계에서는 내 생일을 기억해 주는 사람은 가족이랑 남자 녀석들 몇 놈뿐이었는데.
남녀역전세계에서는 주위의 거의 모든 여자들이 내 생일을 알고 챙겨주네.
원래 생일이라는 게 이렇게 좋은 거였구나!
“시원아, 원하는 거 아무거나 다 골라. 시원이 생일이니까 한 턱 쏜다!”
오늘도 여전히 시원시원한 이유비.
유비는 여자가 아니라 남자 녀석이었어도 좋은 친구가 되었을 것 같다.
“됐어~ 그냥 피곤해서 음료수나 하나 살려고 들린 거야.”
“피곤해? 왜?”
“응. 어제 밤에 잠을 제대로 못 잤거든.”
“밤에 잠을 못 자? 혹시........ 시원이 너!”
유비가 나에게 다가와서는 귀에 대고 속삭인다.
“어젯밤에 내 생각하느라 잠 못 잔거야? 그냥 메시지를 보내지. 나는 시원이가 부르면 언제든 모텔 잡을 준비 되어있는데.......”
생긴 건 순진하고 귀여운 동생처럼 어려보이는 주제에 머릿속에는 항상 야한생각으로 가득 차 있나 보다.
“아, 그런 건 아닌데......”
그렇게 말하며 카운터 옆에 놓인 파랑색 병을 바라본다.
병의 겉면에는 장작에 붙은 불이 화르르 타오르는 정열적인 그림이 그려져 있다.
“유비야, 이건 뭐야? 처음 보는 건데?”
“아..... 이거!? 로부스터 라는 건데 새로 나온 피로 회복제......”
어? 피로회복제?
마침 잘됐다.
그림도 남자다운 것이 마음에 들고.
잽싸게 집어서 병뚜껑을 딴다.
딸칵!
작은 손가락 크기만 한 병이었기에 한 입에 털어 넣었다.
꼴깍~!
“크하~! 이거 너무 작아서 간에 기별도 안 간다. 그래도 제법 맛은 괜찮네?”
안 그래도 큰 눈이 더욱 커진 이유비.
그녀가 놀란 얼굴로 나를 바라본다.
“어......... 마셔버렸네. 그거 아직 판매하면 안 되는 건데.”
“응? 왜? 피로회복제라며. 에이 됐어. 뭐. 죽기야 하겠어?”
“아니. 그게 피로회복제 효과도 있는데........ 다른 효과도 있어서. 아, 아니야! 이미 마셔버렸는걸 뭐. 나한테 나쁠 건 없으니까.......”
그렇게 말하며 요염한 눈빛으로 유비가 나를 바라본다.
그런데 내가 아니라 유비한테 나쁠 게 없다니.
도대체 이건 뭐지? 로부스터?
뭐 시음용이라고 해도 설마 편의점에서 수상한 걸 팔지는 않겠지.
“그건 그렇고 시원아. 너 혹시 오늘 저녁에 시간 있어? 나 오늘 밤 시원이랑 같이 보내려고 편의점 알바 비워뒀는데.......”
“오늘 밤? 음....... 오늘 밤은 좀 곤란한데.”
아마도 오늘밤은 세경이나 형준이 어머니를 만나야 한다.
만날 여자가 너무 많다.
“아 그래........ 선물도 준비했는데.”
유비가 아쉬운 표정으로 나를 바라본다.
“미안해 유비야. 대신에 주말에 보자. 알았지?”
그렇게 말하고 떠나려는데, 유비가 하얀 손을 뻗어 내 손을 잡는다.
“으....... 그건 안 될 것 같은데, 선물이 주말까지 못 기다린데.”
“응? 선물이 못 기다린다고?”
아니 도대체 무슨 선물이기에?
“응. 잠깐만. 시원아. 아무래도 안 되겠다. 시원이 만을 위해 준비한 선물. 그냥 여기서 줄게.”
유비가 카운터에서 쏙 빠져나와 천천히 편의점 문을 향해 다가가서는 문을 잠근다.
철컥!
뭐야? 이거 생각보다 훨씬 본격적이잖아.
그런데 무슨 선물을 주려고 편의점 문까지 잠그는 거야?
“시원아. 잠깐만. 기다려. 금방 준비되니까. 저기 의자에 앉아서 눈 감고 기다리다가 내가 눈 뜨라고 하면 눈 떠야해! 알았지!”
“응. 알았어.”
의자에 앉아 천천히 눈을 감았다.
부스럭~! 부스럭~!
요란한 소리가 들린다.
“유비야. 뭐하는 거야? 굉장한 소리가 들리는데?”
“으응! 아무것도 아니야. 시원아. 딱 삼분만 아니 오 분만 기다려!”
뭔가 이상했지만 일단 유비를 믿어 본다.
그리고 오 분 후.
“시원아! 이제 다 됐어! 눈 떠도 돼!”
감았던 눈을 뜨자!
눈앞에 보이는 커다란 상자!
겉에는 다음과 같은 문구가 써져 있다
[시원이를 위해 준비한 유비의 생일 선물!♡ 열어 봐. 시원아!]
크기가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도 훨씬 크다.
그건 그렇고 유비는 어디 갔지?
“유비야! 이거 내 선물이야? 열어봐도 돼?”
하지만 대답이 없는 유비.
뭐지? 그 사이에 선물만 놓고 부끄러워서 사라진 건가?
일단 궁금하니까 큰 상자로 다가가서 뚜껑을 열어본다.
뽈칵!
상자를 열자.........!
그 안에 들어있는 건.
정말 상상도 못했던 선물이었다.
* * *
토끼 같이 하얀 피부의 유비가 자신의 몸에 붉은 색 리본을 달고 상자 안에 알몸으로 누워있다.
“유비야! 거기서 뭐해? 깜짝 놀랐잖아!”
하지만 꼼짝도 하지 않는 유비.
“유비야?”
그녀를 불러본다.
“하아.... 하앙.... ”
땀에 젖은 채 가쁘게 숨을 쉬고 있는 걸로 봐서는 기절하거나 잠든 것 같진 않은데.
뭐하는 거지?
자세히 보니 유비의 손에 편지가 한 장 들려있다.
[시원이에게♡]
아, 이거 나보고 읽으라는 건가?
유비의 손에 들려져 있는 편지를 받아 들어서 읽어본다.
[시원아.
생일 정말 축하해!
사실 시원이를 위해 선물로 뭘 준비할까 며칠간 생각해 봤는데.
시원이 수준에 맞는 명품 같은 건 내 주제에 준비하기가 어려웠어.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시원이만을 위한 러브돌!
물론 진짜 러브돌은 아니지만, 오늘만큼은 나를 유비와 꼭 닮은 러브돌이라고 생각하고.
마음대로 해도 좋아!♡
그리고 오늘......
나 안전한 날이니까, 시원이 하고 싶은 대로 마음껏 즐겨줘! ♡♡♡]
헉!!!!!
유비의 생일선물은 놀랍게도 물건이 아니라 이유비 본인 이었다.
러브돌이라니!
러브돌을 컨셉으로 한 일본 AV는 본 적이 있지만, 실제로 그런 상황이 발생하자 약간 혼란스럽다. 하지만 고민 고민해서 내 생일을 챙겨주려고 한 유비의 정성도 있고.......
일단 그녀의 선물을 받아주기로 한다.
어설프지만, 유비를 위해 연기를 좀 해줘야겠지?
“이. 이야! 이 러브돌. 진짜 유비랑 똑같이 생겼네? 신기하다.”
상자 안에 빨간 리본만 한 채 누워있는 유비를 바라본다.
긴장되는지 살짝 상기된 얼굴이다.
“러브돌이 정말 귀엽네. 마치 걸그룹 아이돌 같아!”
사실 유비의 얼굴은 웬만한 걸 그룹 아이돌에 비해서도 딸리지 않을 정도로 귀엽고 사랑스럽다.
거기다가 그녀의 몸매는.......
그녀의 심장이 뛸 때 마다 풍만하고 하얀 젖가슴도 움찔움찔 거린다.
꿀꺽!
나도 모르게 마른 침이 넘어간다.
점점 시선을 아래로 내린다.
아기처럼 깨끗한 하얀 피부와 가녀린 허리.
거기다가 빨간 리본으로 은밀한 부위만 묶여져 있어 더욱 야하고 섹시하다.
“이거 선물이니까, 리본부터 풀어야겠지?”
유비의 풍만한 젖가슴과 은밀한 부분에 묶인 빨간 리본을 풀어본다.
스르륵!
움찔♡ 움찔♡
리본을 풀 때 마다 유비의 은밀한 부분에서 투명한 타액이 조금씩 흘러나온다.
유비를 러브돌이라고 생각하고 마음대로 할 수 있다니.
나도 흥분되지만 실제로 러브돌 연기를 하는 유비도 흥분되긴 마찬가지인가 보다.
“그럼 상자에서 꺼내 볼까?”
덥썩!
상자 안에 들어있는 유비를 안아서 들어 올린다.
출렁출렁~!
유비의 풍만한 젖가슴과 하얀 엉덩이가 흔들린다.
아름다운 두 눈을 꼬옥 감고 열심히 러브돌인척 연기하고 있는 유비.
하지만 역시 완벽한 인형은 될 수 없는지, 내 손이 그녀의 풍만한 젖가슴에 닿자 신음소리가 흘러나온다.
“으응. 흐읏!”
억지로 루비같이 붉은 입술을 깨물며 최대한 신음소리를 참아내는 이유비.
이거 진짜 개 꼴리는데!
그런데 그건 그렇고 이거 누가 밖에서 보기라도 하면......!
황급히 주변을 둘러본다.
그런데 언제 유비가 준비했는지, 편의점문은 검은 커튼이 쳐져 있다.
그러니까 지금 이 곳은 완벽히 밀폐된 곳.
유비와 나만의 공간이다.
그 말은........
이유비.
아니 유비를 닮은 이 러브돌을 내 마음껏 무슨 짓이든 할 수 있다는 말!
일단 본격적으로 야한짓을 하기 전에 이유비의 옆구리를 살짝 간질여 본다.
“으읏. 헤.. 헤흣!!! 냐흐읏! ♡”
유비가 참아보려 하지만, 그녀의 입꼬리가 고양이처럼 귀엽게 위로 올라간다.
역시 유비는 귀여운 걸로 치자면 내가 아는 여자들 중에서 가장 티어가 높다.
하아, 진짜 참을 수 없을 만큼 존나 꼴린다.
그런데 이거.
뭔가 이상한데?
물론 이유비가 귀여운 것도 있지만, 계속해서 자지가 뜨겁고 흥분이 된다.
이거 왜 이러지?
설마 며칠 동안 섹스를 쉬어서 너무 정액으로 가득차서 그런 건가?
에이 어찌되었든 이유는 모르겠다.
하지만 한 가지만은 확실하다.
안 그래도 성욕이 높은데, 지금처럼 뇌에 좆이 박혀버리면.
지금 내 앞에 러브돌인척 귀엽게 숨을 새근새근 거리고 있는 이유비는.
오늘 숨도 못 쉴 정도로 실신 할 때까지 거칠게 박혀버리고 말 것이라는 것!
“으으응...... 하으하앙...... ♡♡♡”
알몸을 적나라하게 보여서인지 흥분한 이유비가 반쯤 눈을 감은 채 암캐처럼 숨을 헐떡이고 있다.
이제 사자 앞에 놓인 겁먹은 토끼 같은 귀여운 유비를 시식할 시간이 다가 온 것이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