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0화 〉 싸가지 없는 유설화 홀려서 노예 만들기(5)
* * *
진짜. 미치겠네.
또 먼저 꼬셔놓고, 정작 본 게임에 들어가려고 하니 온 몸을 다해 밀어내는 유설화.
아무리 카리스마 있는 남자가 유설화의 약점이라고 하지만.
어느 한계까지만 통하는 것 같다.
“여기까지만 해! 나 너랑 섹스 할 생각 없으니까.”
유설화가 반항하며 소리친다.
아니 튕기는 것도 적당히 해야지.
“설화야! 이럴 거면 나를 왜 잡은 건데? 너 계속 이런 식으로 나오면 나 그냥 세경이한테 간다.”
“그건 싫어....! 세경이한테 가지 마. 나랑 같이 있어. 응?”
진도는 못 나가게 하면서 다른 여자 만나는 건 싫다?
정말 자기만 아는 이기적인 년이다.
하지만 나도 나름 계획이 있다.
“좋아. 하지만 나도 조건이 있어.”
“조건? 조건이 뭔데?”
“너 혹시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라는 소설 알아?”
설화가 고개를 끄덕 거린다.
“응. 그거 젊고 아름다운 여자가 부잣집 남자한테 빠져서 서로......”
다음 말을 하기 부끄러운지 말을 하다가 얼버무리는 유설화.
내가 이어서 말한다.
“너는 남자랑 여자 바꿔서 말하는 게 습관이니? 그게 아니지. 젊고 귀여운 남자가 부잣집 여자랑 사랑에 빠져서 SM을 당하는 영화잖아.”
남녀역전 세계니까 남자와 여자의 역할이 바뀐 건 당연하다.
“그...... 그래! 생각해보니 그러네. 그런데 그건 왜?”
“설화 너. 내가 세경이한테 가는 건 싫다고 했지?”
“으응......”
“그러면 내가 세경이한테 오늘 밤 안 돌아갈 테니까 설화 너도 내 부탁 하나 들어 줘.”
유설화가 겁먹은 눈빛으로 나를 바라본다.
“부탁? 아까도 말했지만 섹스는 안 돼. 가슴 만지거나..... 부끄러운 부위 만지는 것도.”
“그런 거 아니야. 약속 할게. 설화가 제발 만져달라고 애원하며 매달리지 않는 이상 설화의 가슴과 은밀한 곳은 만지지 않기로. 물론 섹스도 안할게. 하지만 설화가 스스로 원하면 나도 어쩔 수 없고.”
내 말에 설화가 비웃듯 피식 웃는다.
“내가 미쳤냐? 시원이한테 섹스 해 달라고 애원하게? 그런데 그게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책이랑 무슨 상관이 있는 건데?”
유설화의 눈빛이 묘한 분위기로 일렁거린다.
사실 여자들에게는 남자에게 지배당하고 싶은 노예 본능이 있다.
다만 마음 속 깊은 곳에 숨겨두고 드러내질 않을 뿐,
특히 유설화처럼 카리스마 있는 나쁜 남자에게 약한 여자는 노예 본능이 더 심하다.
그런 이유로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라는 책이 여자들의 베스트셀러가 된 것이다.
“우리 그 소설처럼 플레이 한 번 해보면 안 될까? 그러면 나도 세경이한테 오늘 밤 돌아가지 않을게.”
“플레이? 어떻게? 설마 나보고 시원이 너를 묶어 놓고....... 야한 짓 해달라는 거야?”
남녀가 역전 된 세계이다 보니 이곳에서의 원래대로 스토리라면 당연히 그렇게 전개가 될 것이다.
하지만 그건 나도 유설화도 원하지 않는다.
“아니. 반대로. 내가 설화를 움직이지 못하도록 구속하는 게 어때?”
유설화의 눈빛에 두려움과, 흥미가 가득하다.
“시원이가 나를..... 소설 속 여자주인공처럼 수갑으로 구속하고 Sm플레이를 한다고?”
본격적으로 수갑이라고.
자기 취향까지 어필하는 유설화.
미세하게 그녀의 허벅지가 흥분되어서 조였다 풀렸다를 반복하며 떨리고 있다.
움찔♡ 움찔♡
“응. 어때? 설화야?”
유설화가 상기된 얼굴로 고개를 가로 젓는다.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야! 내가 변태도 아니고. 구, 구속당하는 걸 좋아할 리 없잖아.”
말은 그렇게 하고 있지만, 강제로 섹스를 하려고 할 때와는 반응이 다르다.
그 때는 정말로 싫어서 반항했다면, 지금은 츤데레처럼 좋으면서 SM당하는 변태처럼 보이기는 싫어서 튕기고 있다.
어떻게 아냐고?
SM플레이를 할 때 형준이 어머니의 반응도 설화와 똑같았으니까.
“설화야. 생각해 봐. 설화 너는 진도도 못 나가게 하고, 세경이한테 가는 건 또 싫다고 하잖아. 그럼 나랑 밤 새 뭐할 건데?”
“으응..... 그건 그런데. 그래도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소설에서 보면 막 그레이가 엉덩이도 채찍으로 때리고, 가슴도 만지고. 강제로 범하기도 하고 그러잖아...... 난 그런 건 싫단 말이야.”
“설화야. 걱정하지 마. 내가 아까 말했잖아. 절대로 설화 네가 원하지 않으면, 가슴이나 은밀한 부위는 만지지 않겠다고. 채찍질 같은 건 소설 속에서나 하는 거지. 나는 절대 안 해. 그냥 부드럽게 쓰다듬는 정도만 할게. 응?”
설화가 그제야 부끄러운 눈빛으로 나를 보며 고개를 살짝 끄덕끄덕 거린다.
“정말이지? 그냥 묶어놓고 부드럽게 쓰다듬기만 하는 거지?”
“그럼~ 설화야. 솔직히 너도 알고 있잖아. 이 펜션 곳곳에 CCTV있는 거. 만약에 내가 강제로 설화 가슴만지거나 하면 CCTV증거로 신고해. 그럼 되잖아?”
사실 한효린이 나와 세경이에게 이 펜션을 무료로 빌려준 건 또 다른 이유가 있었다.
VIP실의 은밀한 곳곳에 CCTV가 설치되어 있다.
이건 어제 한효린이 돼지발정제 중독되어 맛이 가 있을 때 알아냈다.
그리고 이 사실을 한효린의 딸 유설화가 모를 리가 없다.
“알았어. 그렇게까지 한다면, 허락 할게. 다만 이건 꼭 알아도 이건 내가 원해서가 아니라, 시원이가 지루하다고 해서 내가 놀아주는 거야? 알았지?”
유설화의 요염하게 변한 눈빛.
아무리 청순한 그녀라도 성적 판타지는 있는 법이다.
그리고 유설화의 성적 판타지는 카리스마 있고 나쁜 남자에게 구속당하는, 소설 속 여자주인공이 되는 것이다.
유설화의 허락이 떨어지자 나는 말없이 미리 준비해 놓은 수갑을 꺼냈다.
사실 세경이랑 SM 플레이 하려고 가져 온 것인데, 설화에게 쓰일 줄이야.
“시, 시원아. 나 다시 생각해 보니까.....!”
수갑을 보자 갑자기 겁이 나는지 말을 바꾸려는 유설화.
나는 설화의 말이 끝나기 전에 손을 뻗어서 설화의 오른팔을 잡고는 위로 들어올렸다.
그리고.......!
찰칵!
그녀의 양쪽 손을 수갑으로 채웠다.
드디어.
인내의 시간은 끝났다.
이제 달콤한 열매를 맛 볼 시간.
그럼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유설화 노예 만들기를 시작 해 볼까?
* * *
“시원아, 손 목 아파. 흐윽. 이거 너무 꽉 조이는 것 같아”
유설화가 손목에 채워진 은색 수갑을 보며 울상 짓는다.
“괜찮아 설화야. 지금 막 수갑 채워서 그래. 좀만 참으면 편해 질 거야. 오히려 수갑 차고 있는 게 더 편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이미 수갑을 채운 이상 유설화도 그냥 나를 믿고 구속 플레이를 즐기기로 한 것 같다.
겁은 먹은 것 같지만 소리를 지르거나 반항은 하지 않는다.
“손은 됐고, 이번에는......”
다시 한 쌍의 은색 수갑을 꺼내서 유설화의 발목에 가져다 된다.
유설화가 불안한 눈빛으로 나를 본다.
“손목만 구속하면 되는 거 아니야? 발까지?”
“설화야. 그러면 재미없지. 모든 어설프면 진짜 같지 않아서 재미없어져. 가만히 있어. 금방 끝나니까.”
철컥! 철컥!
유설화의 가녀리고 하얀 발목에 수갑을 채웠다.
“설화는 발목도 슬림하게 잘 빠졌네? 보통 여자는 발목에 수갑 안 들어가는데.”
예쁘다는 칭찬을 좋아하는 유설화가 잠시 두려움을 잊고 자신만만하게 말한다.
“응. 어렸을 때부터 발목 예쁘다는 얘기 많이 들었어.”
이제부터 조련 시작이니까, 유설화가 겁먹지 않게 차근차근 길들여 가는 게 중요하다.
다정스럽게 유설화의 옆에 앉아 그녀와 대화를 시도한다.
“어때? 생각보다 별로 무섭지 않지?”
“으응. 그래도 난 이런 건 싫어. 시원이가 애원해서 이런 놀이 한다는 거 절대 잊지 마!”
싫기는.......
유설화의 핑크색 팬티의 은밀한 부분이 음란한 애액으로 젖어간다.
“그런데 이렇게 얘기만 하는 건 재미없으니까.......”
천천히 유설화의 하얗고 가녀린 허리를 손으로 부드럽게 애무하기 시작한다.
“으으응! 흐읏......”
구속당했다는 사실 때문인지 유설화가 가벼운 애무에도 몸을 부르르 떨며 신음소리를 낸다.
가녀린 허리를 지나 탱탱한 허벅지로 손을 내려 쓰다듬으며 마사지 하듯 점점 더 아래로 내려간다.
“하아하앙. 시, 시원아! ♡♡♡ ”
유설화가 엉덩이를 들썩들썩 거리며 두 눈을 감고 숨을 거칠게 몰아쉰다.
마치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여자 주인공이라도 된 것처럼.
부드럽게 유설화의 허리와 허벅지를 쓰다듬던 손을 잠시 멈추자.
유설화가 감았던 눈을 뜨고 묘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본다.
“시원아. 왜? 멈춰? 그만 하려고?”
아쉬움이 가득한 눈빛으로 나를 보는 유설화.
“아니. 그게 아니라.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 해 보려고.”
저벅저벅!
테이블이 있는 곳 까지 걸어가서 핸드폰을 꺼내 거치대에 설치한다.
틱!
그리고 동영상 녹화 버튼을 누르자, 유설화가 불쾌한 눈빛으로 나를 본다.
“시원아. 지금 뭐하는 거야? 동영상 촬영은 왜 하는 건데?”
“아. 이거....... 이렇게 동영상으로 녹화를 해 놔야. 증거도 되고, 설화도 안심하고 나한테 몸을 맡길 수 있지 않겠어? CCTV로는 화면은 보이지만, 소리는 들을 수 없으니까.”
사실은 당연하게도 구라다.
유설화를 녹화 하는 건 노예 컬렉션 AVI를 수집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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